왕씨 몰살

1. 개요

1.1. 명칭에 대하여

2. 설명

3. 진행

4. 처형된 왕씨 숫자

5. 중지

6. 결과

7. 처분된 왕씨 혹은 처분 대상으로 지목당한 왕씨

• 삼척에서 공양군 왕요 포함 8명
• 강화에서 학성부원군 왕향 등 16명
• 거제에서 수연군 왕규 등 111명
• 왕씨 서얼 왕백안, 왕연금, 왕금만, 왕약사노.
• 왕강, 왕승보, 왕승귀, 왕격은 태조가 보호해 유배로 끝났다. 정확히 말하면 유배된 후 행적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왕강과 함께 공주로 유배된 왕휴가 살아서 후손을 남겼으니 이들도 조용히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 정양군 왕우의 아들 왕조와 왕관은 태조의 보호로 목숨을 건지고 군부에 몸담았으나 이방번과 혼맥으로 얽혀 있다는 이유로 무인정사 때 이방원 일파에게 살해당했다.

8. 성을 바꿔 살아남다

9. 비슷한 전 왕가 숙청 사례

9.1. 구 왕조 → 신 왕조

• 사마씨의 서진은 건국 과정에서 비록 유선, 헌제 유협, 조환, 손호 같은 망국의 마지막 군주들에게 해를 가하진 않았지만 조위의 황제 조모를 시해했고, 이후 동진이 유송의 무제 유유에 의해 멸망할 때부터 전 왕조의 종실들을 몰살시키는 징크스가 계속 이어졌다. 그래도 서진은 이전에 이미 폐위한 조방이랑 순순히 선양해준 조환은 살려주었고, 그 외의 조씨 황족은 건드리지 않았는데 유송 이후에는 그런 일이 없었고,[36] 전 황제와 그 일족을 싸그리 죽여서 북제의 고씨 황실은 북위 원씨(탁발씨) 황족 300여명을 싸그리 죽여버리기도 했다.
• 아바스 칼리파조는 시조 아부 아바스가 옛 우마이야 왕조의 인사들을 세 등급으로 나누었는데, 상급들은 신변보장을 조건으로 투항을 받은 다음 살해했고, 중급들은 화해의 잔치자리를 마련해 먹고 마시던 도중 모조리 살해했으며, 나머지 하급들은 내숭 떨 것도 없이 바로 살해했다. 이쪽은 우마이야 왕조의 아랍인 제일주의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우마르 2세를 제외한 역대 칼리파들의 무덤까지 파괴해 버릴 정도였다. 아브드 알 라흐만 1세만이 아라비아에서 이베리아까지 도망가서 후우마이야 왕조를 재건했다.
• 대월에서는 리 왕조에서 쩐 왕조로 왕조가 교체될 때 리씨 황실이 숙청당했으며 이용상 한 사람만이 겨우 살아남아 무턱대고 북동쪽 방향으로 도망친 끝에 여몽전쟁 당시의 고려에 도착하여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쪽은 800년만에 베트남으로 금의환향에 성공했다. 베트남에서는 전 왕조의 모든 자손들을 다 죽이는 것이 상례였고, 그래서 현대에서도 응우옌 왕조가 망하자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는 늦기 전에 전재산을 챙겨 프랑스로 도망간 예가 있다.[37]
• 수나라의 건국자인 수문제 양견(楊堅)은 장녀가 바로 중국 남북조시대 당시 북주(北周)의 제4대 황제였던 선제의 정실 부인이었는데 선제는 1년 동안 폭정과 사치를 부리다가 579년에 아들인 정제(우문천)에게 제위를 넘겨주고 자신은 태상황이 되었으며, 나랏일은 모두 황후 양씨[38]의 아버지인 양견(楊堅)에게 떠넘겼다. 결국 그가 정권을 장악하고 580년에 선제가 죽은 이후, 양견은 선제의 아들 우문천(宇文闡)[39]에게 선위를 받아, 수나라를 건국하고 황제가 되었는데 황제가 된 양견은 자기에게 양위한 정제(우문천)는 물론이고 그의 우문씨 일족들까지 전부 다 죽여버리는 잔혹한 면모를 보였다. 정작 자기가 멸망시킨 진나라의 진씨들은 건드리지 않았다.
• 궁예를 몰아내어 태봉을 멸망시키고 고려를 건국한 왕건은 궁예 스스로 자식들을 죽인 덕에 궁예의 후손을 끊어내진 않았으나 이흔암, 종간, 은부, 환선길 형제, 임춘길, 경종 등 태봉국의 궁예 친위 세력들을 철저히 제거했다. 태봉국 친궁예 세력 중에 살아남은 인사는 세력이 워낙 컸던 명주의 순식 뿐이다. 후백제를 멸망시킨 다음 다 늙은 견훤에겐 자연사를 허락하나 그 아들인 신검 삼형제는 소리소문 없이 제거했다. 스스로 귀부한 신라 왕실은 해를 입진 않았으나 경순왕의 능을 일부러 경주가 아닌 파주에 조성해 경순왕을 추모하며 신라의 기억을 되새기는 조치를 차단했다.
• 천조제의 후손인 요나라 야율씨 황실 직계 후손들은 요나라가 금나라에 의해 멸망한 후에도 한동안 이어져왔으나, 금나라 최악의 황제이자 중국 역사상 희대의 불륜황제인 해릉양왕에 의해 몰살되어 대가 끊어졌다.[40] 요나라의 중앙아시아 망명 왕조인 서요의 황실은 요나라 황실의 방계였다. 그러나 이 방계도 결국 쿠츨루크에 의해 멸족되어 사라졌다. 오늘날 요나라 야율씨 황실 후손들은 대부분 법적으로 한족이나 만주족이며, 거란족의 직계 후손인 다우르족 중에는 공식적으로 요나라 황실 후손으로 밝혀진 인물이 없다.[41]
• 송나라는 북송과 남송 모두 왕씨 몰살과 비슷한 비극을 맞이했는데, 북송의 마지막 황제 흠종은 금나라의 해릉양왕에 의해 자손들이 몰살되었으며, 남송의 16대 황제 공종은 송나라 부흥운동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사되었다. 그리고 몽골 제국이 직접 학살한 것은 아니지만 애산 해전에서 남송군이 전멸한 이후 남송 황실이 마지막 황제 소제를 포함하여 대거 자결했다.
• 명말청초에 청나라는 명나라의 주씨를 멸족시켜 나갔으나 성조 강희제가 즉위하는 시점부터 멸족정책이 중단되고 주씨 집안이 보전되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숭정제의 아들이라는 주자환 일가를 학살한 사건이 있었고, 현재 중국에서 명나라 주씨 황실의 남계 혈통은 태조 홍무제 주원장의 미미한 아들들의 자손만 남아 있지 성조 영락제 이후의 황제 자손은 남계 혈통이 모두 끊기고 여계만 남아 있다. 청조가 이왕삼각으로 서임한 연은후(延恩侯)의 작위도 주원장의 서자의 후손이 받았다.[42] 설령 남아있다 해도 성씨를 바꾸어 살아남고 더 나아가 명나라 황실의 후예로서의 정체성마저 상실했을 가능성이 높다.[43] 주씨 멸족의 업보인지 훗날 청나라 황실은 동치제가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요절하면서 직계도 단절되고 방계 출신 후임 황제인 광서제와 선통제마저 자식 없이 세상을 떠나 황통 직계는 모조리 단절되었으며 그에 따라 현재는 더욱 먼 방계에서 청나라와 만주국의 황제위 요구자[44]를 배출하고 있다.[45] 만주족 자체가 나라 없는 민족으로 전락한 걸로 모자라 아예 한족에 동화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건 덤이다.
• 준가르는 청나라의 건륭제가 주도한 준가르 몰살에 의해 군주 가문을 포함한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몰살당했다. 본 문단의 사례들 중 가장 비참한 경우다.
• 야쿱 벡이 세운 카슈가리아 왕국이 청나라에 멸망한 후 야쿱 벡의 유가족들 중 성인인 사람들은 전부 처형되었고 미성년자인 자손들은 궁형에 처해져 청나라의 환관이 되었다.
• 헤이스팅스 전투의 결과로 해럴드 2세 및 그 가족들이 죽거나 행방불명되면서 잉글랜드 웨식스 왕조의 직계는 단절되었다. 다만 이후 노르만 왕조의 단절로 플랜태저넷 왕조가 세워지면서 웨식스 왕조의 방계가 영국 왕실에서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 장미 전쟁을 종결시킨 인물이자 잉글랜드 튜더 왕조의 초대 국왕인 헨리 7세는 요크 왕조의 마지막 남계 후손이었던 워릭 백작 에드워드를 처형하여 요크 왕조를 단절시켰다. 다만 헨리 7세가 요크 왕조 초대 국왕 에드워드 4세의 딸인 요크의 엘리자베스와 결혼하여 그녀와의 사이에서 후손을 남겼기 때문에, 영국 왕실에서 요크 왕조의 여계 혈통은 여전히 단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 2세는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뒤 콤니노스 왕조가 다스리던 잔당인 트라페준타 제국도 멸망시키고 남아있던 콤니노스 황족를 몰살시켰다.
• 호타크 왕조를 세운 마흐무드 호타크는 사파비 왕조를 멸망시킨 후 사파비 왕실과 귀족들의 화합을 가장한 연회에 초청하여 사파비 왕실을 몰살시켰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파비 왕조 왕위 계승자 타흐마습이 나디르 샤의 도움으로 호타크 왕조를 물리쳐 샤 타흐마습 2세로 즉위하면서 사파비 왕조가 재건되었으나, 나디르 샤가 타흐마습 2세가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그를 폐위하고 그의 아들인 아바스 3세를 즉위시킨 후 본인은 일단 실권자(섭정)가 되는 데 그쳤다가 훗날 아바스 3세마저 폐위하고 본인이 샤가 되어 아프샤르 왕조를 세우면서 사파비 왕조는 완전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 아프샤르 왕조 마지막 샤한샤 샤로흐 아프샤르의 4남 나데르 미르자 아프샤르는 카자르 왕조에게 반기를 들고 호라산 주의 주도 마샤드에게 반란을 일으켰다가 카자르 왕조에 패배하고 자신의 아들들과 함께 살해당했다.
• 무굴 제국 멸망 당시 무굴 제국 직계 황족들은 영국에 의해 대거 처형당했다. 물론 무굴 제국 황족들이 전부 몰살당한 건 아니라서 현재까지도 무굴 제국 황제위 요구자의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 이집트 맘루크 왕조 역대 술탄들의 후손들은 오스만 제국 치하에서도 기득권을 누리고 있었으나, 훗날 이집트를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시킨 인물인 메흐메드 알리에 의해 학살당했다.

9.1.1. 왕실에 준하는 지위였던 세습 실권자 가문

• 고려 무신정권 시절에 최충헌이 교정별감이 되어 최씨 정권이 세워지면서 최충헌이 속했던 우봉 최씨 가문은 크게 번성했으나, 현재는 우봉 최씨가 개성 왕씨보다도 훨씬 적은 수백여 명만이 남은 상태인데, 이는 최씨 정권이 무너진 후, 분노와 증오의 대상이 된 우봉 최씨가 대거 학살당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물론 우봉 최씨 자체도 최충헌의 아버지 때부터 시작된 소수 성씨라는 건 잊으면 안 된다.
• 고대 일본의 실권자 가문으로 군림하던 소가 가문은 645년에 을사의 변으로 본가가 몰살당했으며, 이후에는 방계 정도가 그럭저럭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 싯켄 도쿠소 호조씨는 1333년에 고다이고 덴노의 사주를 받은 아시카가 다카우지, 구스노키 마사시게, 닛타 요시사다 등의 세력에 의해 가마쿠라가 함락되면서 직계가 대거 몰살당했다.
• 후호조씨는 전국시대에 동일본의 패권을 쥐고 있었으나, 도요토미 정권이 세워진 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주도한 숙청으로 몰락했다.
• 오사카 전투에서 에도 막부가 승리하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어머니인 요도도노와 함께 자결했으며, 히데요리의 아들이자 히데요시의 손자인 도요토미 쿠니마츠가 에도 막부에 의해 참수형에 처해지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직계 혈통은 단절되었다.[46] 그에 따라 현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방계 후손만이 남아있는 상태다.[47] 오늘날 도요토미라는 성을 쓰는 일본인들은 혈통상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무관하다.

9.2. 군주제 → 공화제

• 프랑스 혁명 직후 부르봉 왕조의 왕족들이 대거 학살당했으며[48] 그 뒤 나폴레옹 1세의 황제 즉위를 거쳐 다시 왕정복고가 이루어졌으나 결국 그 영향으로 대가 끊기고, 현재 남은 왕가 자손들은 직계가 아니다.[49]
•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멸망할 당시 청나라 황족들 중 일부는 혁명군의 만주족 학살에 휘말려 일반 만주족들과 함께 학살당하기도 했다. 조상들이 명나라 황족들에게 저지른 것에 비하면 훨씬 덜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50], 그 이전에 상술한 것처럼 만주족 자체가 나라 없는 민족이 된 걸로 모자라 언어, 문화적으로 한족에 거의 동화되어 버렸으므로, 명나라 황족들과는 다른 쪽으로 비참한 말로를 맞이한 셈이다. 훗날 중화인민공화국 마오쩌둥 정권에서도 청나라 황족 혈통인 사람들을 포함한 만주족이 문화대혁명에 휘말려 죽거나 해외로 망명하거나 한족으로 신분세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 러시아 혁명 직후 러시아 제국의 로마노프 황족들이 공산당에 의해 황제 일가 전원을 포함해서 대거 학살당했다. 물론 해외로 도주한 방계 일족들은 살아남아 1991년 소련 해체 직후 러시아 정부로부터 귀국을 허용받았다.
• 러시아 제국 치하에서 살아가던 중앙아시아의 튀르크계 부족국가 군주 가문 사람들은 이후 소련 건국을 기점으로 숙청(특히 이오시프 스탈린 정권의 대숙청), 대기근 등의 각종 혼란에 휘말려 대거 죽어나갔다.
• 몽골 제국 보르지긴 가문의 후손들은 몽골의 허를러깅 처이발상에 의한 숙청, 중국의 문화대혁명, 소련의 대숙청 등을 거치면서 대거 죽어나갔다. 물론 전부 몰살된 건 아니라서 현재까지도 몽골, 중국, 구소련에는 보르지긴 가문의 후손들이 남아있다.
• 1958년 이라크에서 자유장교위원회의 군사 쿠데타 직후 이라크 왕국의 왕가인 하심 가문의 국왕과 왕족들이 압둘 카림 카심 장군의 반란군에 의해 모조리 학살당했다.[51] 업보라면 업보랄까, 카심 장군은 5년 뒤 압둘 살람 아리프와 바트당이 연합해서 일으킨 쿠데타로 살해당한다.
•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의 쿠데타로 에티오피아 제국이 무너진 후 에티오피아 제국 솔로몬 왕조는 하일레 셀라시에와 이야수 5세의 직계 혈통이 무사히 살아남은 대신 방계 황족들이 대거 숙청당했다.

10. 대중매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