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2년 4월 24일에 벌어진 KBO 리그의 막장매치들.이 날은 특히 주중 3연전들 중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무등야구장 경기에서 박찬호와 윤석민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많은 언론들은 두 투수의 치열한 승부를 기대했고 두 투수의 멋진 모습이 나오기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다들 잊고 있었다. 4월 24일은 박찬호가 불멸의 한만두를 기록했던 날이라는 것을.[2] 이쯤 되면 희대의 막장 게임이 쏟아질 거란 사실을 알았어야 했는데 모두 그 사실을 몰랐다.
2. 문학구장 두산 베어스 vs. SK 와이번스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
두산 베어스 | 0 | 0 | 1 | 0 | 1 | 0 | 0 | 0 | 0 | 2 | 7 | 0 | 4 |
SK 와이번스 | 0 | 0 | 0 | 1 | 0 | 0 | 0 | 0 | 0 | 1 | 1 | 1 | 5 |
- 승리투수:
임태훈(6이닝 1실점 1자책점) - 홀드투수: 이혜천(1이닝 무실점), 노경은(1이닝 무실점)
- 세이브투수: 스캇 프록터(1이닝 무실점)
- 패전투수: 마리오 산티아고(8⅔이닝 2실점 1자책점)
선발 투수
경기의 포인트는 단 1안타를 뽑은 SK의 물타선과 그 1안타가 최정이 기록한 솔로 홈런[3]이라 겨우 영봉패는 면했다는 점, 그리고 인필드플라이 상황에서 태그업했다가 더블아웃당한 잉금님의 시원한 본헤드플레이 등. 물론 7개의 안타에 4볼넷을 얻고도 달랑 2점만을 내면서 팀컬러를 되새김질한 두점 베어스도 자랑할 처지는 못 됐다.
그나마 이날 경기 중에선 유일하게 평범하고 야구 같은 야구(…)를 했다. 투수의 존재 자체가 문제인 건 넘어가고,
3. 대구구장 롯데 자이언츠 vs. 삼성 라이온즈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롯데 자이언츠 | 쉐인 유먼 | 0 | 0 | 0 | 0 | 0 | 0 | 0 | 0 | 6 | 6 | 9 | 1 | 4 |
삼성 라이온즈 | 윤성환 | 0 | 1 | 0 | 0 | 0 | 1 | 0 | 0 | 0 | 2 | 6 | 0 | 3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9회부터 시작이다는 말을 한 번에 깨우치게 해 준,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클래식 시리즈의 2012년 정규시즌 첫 3연전을 여는 경기였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법력배틀. 삼성팬들 입장에선 정말 멘붕할 경기였지만 롯데팬들 입장에선 '야구 보면서 시원하게 맥주 들이킬만 하다! 이게 야구지!'하면서 즐거워할 만한 경기였다. 어찌보면 롯데 팬들이나 제3자가 보기엔 긍정적인 의미로 대첩.
3.1. 8회까지의 진행 상황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윤성환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 쉐인 유먼도 6이닝 2실점 2자책점으로 호투하면서 양팀의 선발 투수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시전하여 강제 투수전이 아닌 레알 투수전이 나왔다. 연이어 올라온 불펜들[5]도 모두 호투하여 양팀 불펜은 모두 이용훈이 맞은 안타 하나 빼고는 무안타, 롯데 타선은 4안타 무득점 으로 8회까지 침묵하였고, 삼성은 5안타 2득점에삼성팬들은 "오늘 경기 빨리 끝나겠네"하며 보고 롯데팬들은 스코어 0:2 상황에서 9회초가 되자 2011년 시즌 47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이 등판할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롯데팬 대부분이 중계보는 것을
여기서부터 아래 일이 벌어질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3.2. 9회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본격
9회초, 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고, 삼성 마운드에는 오승환이 올라왔으며, 롯데는 선두 타자 전준우가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레알 뜬금포를 터뜨리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갑자기, 그것도 끝판왕의 150km/h짜리 돌직구를 상대로 홈런이 터지면서 롯갤은 대폭발.
그리고 이 한 방에 타선이 각성했는지 연이어 홍성흔이 안타를 치며 1루까지 진루, 대주자 정훈으로 교체된다. 다음 타자인 팡야신께서는 자신의 연속 안타 기록을 팀을 위해 희생하시어 희생번트를 대셨고 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강민호의 폭풍같은 풍기질로 인해 삼진! 2사에 주자는 2루, 경기 종료까지 불과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 둔 상황이었다. 여기서 오승환은 타격이 물오른 손아섭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이날 3타수 무안타로 타격에 정줄을 놓고 있던 황재균과 상대를 하게 되는데….
그런데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이 상황에서 뜬금없이 황재균이 적시타를 쳐냄으로써 2루 주자 정훈이 홈인, 스코어가 2:2 동점
초구 볼 이후 연달아 4개의 공을 파울로 쳐낸 김주찬이 기어코 좌중간 안타를 쳐내어 2, 3루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임으로써 스코어는 4:2로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0⅔이닝 동안 4실점 4자책점으로 포풍같이 털리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참고로 2011년의 오승환은 시즌 자책점이 4점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부처는 경기를 뒤집어 놓았고 삼성 라이온즈의 부처는 팬들의 복창을 뒤집어 놓았다.
스포츠 뉴스 中 소방수를 방화범으로 만들었습니다.
믿었던 그 안지만마저 조성환에게 확인사살타를 허용하며 2, 3루 주자 모두 홈인.[7] 결국 안지만은 포풍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그런데 안지만이 9회초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 타석 때 조성환에게 도루를 허용했지만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결과적으로 안지만이 아름다운 분식회계를 보여주며 오승환의 자책점은 순식간에 6점으로 상승하고 말았다. 이로서 작년인 2011년 자책점의 1.5배를 고작 ⅔이닝만에 달성했다.
이후 9회말에 롯데에 등판한 투수는 대성 보살. 대타로 나온 3타자 모두가 최대성을 상대로 범타로 물러나며 스코어 6:2로 경기가 끝났다. 그리고 이 경기는 오승환 한 이닝 최다 자책점을 기록했다.
3.3. 결론
부처의 부처에 의한 부처를 위한 경기.2011년이었다면 생각도 못할 오승환의 방화로 인해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이 수직 상승. 거기에 2012 시즌에서 오승환이 처음으로 패전한 경기기도 했다. 이 경기 끝나고 그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12.46이 되었다(…). 역시 야구는 9회말부터라는 요기 베라 영감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하는 명경기였다. 경기 끝나고 대부분의 삼성팬들이 대 패닉에 빠져 거품을 물었으며 당시 중계 경기를 살펴봐도 오승환 등판 이후 멘붕 상태가 된 삼성 관중들의 진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오승환의 피칭이 나빴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며, 사실 가히 베스트 컨디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평균 구속은 150Km/h를 넘겼다. 아마 선두 타자의 솔로홈런이 롯데 타선을 각성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아시아 시리즈 이후 오승환의 투구 패턴이 어느정도 읽힌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오승환의 컨디션이나 구위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덧붙여 용간지의 뜬금없는 3승은 덤. 이미 당시까지 외국인 선발 투수가 등판한 날에 거둔 구원승만 2승이었다.
이 경기는 한국프로야구에서 포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려준 경기이기도 했다. XTM의 마해영 해설이 경기 중계중에 지적했듯이,[9] 전준우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 바로 포수를 진갑용으로 바꿨어야 했다는 것.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었던 이정식에 비해, 진갑용과 같은 노련한 포수였다면 투수의 동요를 잘 컨트롤할 수 있었을 거라는 얘기. 결국 류중일 감독이 부랴부랴 진갑용을 준비시키려 했지만 대구구장은 이미 불바다가 되어 있었다(…).
이 경기 뒷날 오승환은 인터뷰에서 분식회계로 자신의 자책점을 상승시킨 주범인 안지만에게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 경기의 선발은 윤성환이었고 끝판대장이 이 경기만 불 지르지 않았으면 2012 삼성은 선발 전원 10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으나 이 경기의 방화로 인해 윤성환의 2012 성적이 9승으로 끝났으니 안타까울 따름. 이에 대해서는 오승환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3.4. 기타
이 날 경기 해설자였던 마해영은 9회초 오승환이 전준우에게 홈런을 맞자3.5. 바깥 링크
4. 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 vs. LG 트윈스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10회 | 11회 | 12회 | R | H | E | B | |
넥센 히어로즈 | 0 | 0 | 1 | 1 | 1 | 0 | 0 | 0 | 0 | 0 | 0 | 4 | 7 | 12 | 2 | 3 |
LG 트윈스 | 0 | 0 | 0 | 0 | 2 | 1 | 0 | 0 | 0 | 0 | 0 | 0 | 3 | 6 | 3 | 6 |
장기영이 경기를 끝내지 못하게 합니다!
첫 경기부터 엘넥라시코
예상대로의 게임 전개
위의 두 문장은 MBC SPORTS+가 중간광고 때 진짜 자막으로 띄운 멘트들이다. 5회말 전까지만 해도 중간광고 자막은 매우 평범하게 점수 현황만 띄워놓았으나. 경기가 갈수록 대첩모드로 흐르면서 자막의 내용도 서서히 비범해졌다(…).
연장 넘어가면 안되는 LG의 법칙.
언제나 만나면 피터지게 싸우고 연장 가면 거의 항상 LG가 손해보는 차도남들의 매치. 물론 연장을 가는 순간부터 경기는 병맛 스멜을 풍긴다.
FA를 통해 친정인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간 이택근에게는 이날이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잠실 첫 경기였다. 2011년까지 자신을 응원해 준 LG 팬들이 야유를 쏟아내자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이택근은 LG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예의를 갖추었지만 야유는 잦아들지 않았다.[14]
4.1. 9회말까지
넥센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6이닝 3실점 3자책점[15] 이후 오재영이 2이닝을 버티는 등 8회까지는 타선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타선 쪽에서는 3회 1점, 4회 1점, 5회 1점을 냈는데 4회때 허도환이 2루타를 치고 3루를 달리다가 다리 풀려 자빠지는 허꽈당을 작렬했다.
LG는 정재복이 4이닝 2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봉중근(1이닝 1실점)-임찬규(1이닝 무실점)-이상열(1⅓이닝 무실점)-유원상(1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물량 공세를 퍼부으며 어떻게든 따라잡기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6회에 동점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
보다시피 승부가 암흑으로 빠지면서 양팀은 불펜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LG는 4이닝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 정재복에 이어 등판한 봉중근 1이닝 1실점 1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임찬규, 이상열, 유원상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아주 좋은 플레이를 이어갔다. 특히 유원상은 얘가 그 화상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던지면서 동 시간대에 한화 : KIA전에 올라온 김혁민이 탈탈 털릴 뻔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잘했다.
넥센은 오재영이 웬일로 잘 던지면서
4.2. 10~11회, 엘넥라시코, 넌 어디까지 가봤니?
이 와중에 엠스플은 광고 자막에 엘넥라시코, 넌 어디까지 가봤니?를 띄워 경기를 더더욱 비범하게 끌고 갔다.LG는 10회에 올라온 우규민이 11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어내 별 탈 없이 공격을 막아냈다.
넥센은 손승락이 10회까지 던지고 난 뒤 11회에 이정훈(투수)으로 교체, 두 투수가 역시 두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 지어 놓음으로써 11회말까지 아무 일도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4.3. 운명의 12회
이 와중에 엠스플은 광고 자막으로 끝장승부 없는 게 천만다행을 띄웠다.그리고 운명의 12회초, 조중근과 김민우가 순서대로 아웃당하면서 투아웃. 이대로라면 넥센의 승리는 물 건너가는구나 하고 야구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허도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설마…'하고 생각했다.
이 때 김시진 감독은 나간 허도환을 대주자 유재신으로 교체하고 다음 타자였던 지석훈 대신 그 당시 한창 삽질을 하던 오재일을 대타로 내는 작전을 감행했고, 오재일은 우규민을 상대로 2루타를 치면서 경기의 흐름을 문자 그대로 한 방에 뒤집어버렸다.[16] 다음 타석에 올라온 정수성은 초구 파울볼에 발목을 맞고
스코어는 5:3이 되었고 2사 2루 상황에서 우규민이 계속 공을 던졌지만, 장기영의 2루수 땅볼을 2루수 서동욱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작렬하면서 2루 대주자 오윤이 홈인. 스코어는 6:3이 되고 말았고, 우규민이 결과적으로는 '서울 불바다' 전설을 되살려놓고 만 것이다.[20] 거기다 다음 이택근 타석에서 교체된 투수 한희는 초구를 던지기 전에 1루로 견제구를 날렸는데 이게 빠져서 1루주자가 2루까지 갔다. 그리고 이어서 이택근은
승리투수는 이정훈(2이닝 퍼펙트), 패전투수는 우규민(2⅔이닝 4실점 2자책점). 양 팀 합쳐서 중간계투 투수가 10명이나 나왔지만 단 한 명도 홀드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경기가 12회말에 끝날 때 다른 구장의 어떤 경기는 아직도 9회초를 달리고 있었다.
4.4. 여담
시범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택근이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야유를 했고 심지어 수비를 할 때에도 야유를 계속 퍼부었다.[21] 결국 시합이 끝나서도 이택근에게 야유와 욕설은 지속되었고 이에 화가 난 이택근은 팬과 심한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22]그러나 LG팬들이 경기 끝나고서도 넥센 버스를 쫓아가면서 쌍욕을 하고 행패를 부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LG팬들도 넥센 팬들의 포화를 맞게 되었다. 타 팀 팬들도 경기장에서의 야유라면 모를까 버스까지 쫓아와서 난동을 부린다는 건 도를 넘었다는 평을 하는 중.
그리고, 이틀뒤 대첩이 또 터지고 말았다. 심지어 424 대첩보다 그 쇼크가 몇 배는 강렬했다.
5. 광주구장 한화 이글스 vs. KIA 타이거즈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
한화 이글스 | 0 | 0 | 0 | 3 | 2 | 3 | 0 | 2 | 6 | 16 | 18 | 2 | 7 |
KIA 타이거즈 | 1 | 1 | 0 | 0 | 3 | 0 | 2 | 0 | 1 | 8 | 11 | 0 | 12 |
광주 무등 야구장에서 있던 경기로 박찬호와 윤석민이 각각 선발로 출장했음에도 결과는 이래저래 안습. 경기 전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던 에이스들이 두들겨 맞고 심판진은 병크를 터뜨리며 불펜들은 나오는 족족 미친듯이 불을 지르고 야수들은 실책을 남발했다는 점, 결정적으로 이긴 쪽이나 진 쪽이나 욕을 먹었단 점에서 이 날 경기들 중에서 가장 정석적인 대첩에 가까운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23]
5.1. 경기 전
이 날은 개막 후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리던 윤석민과 한국 복귀 후 연일 화제인 박찬호의 선발 맞대결로 주목을 받고 있었고, 평일 경기였음에도 이 대결의 티켓파워 덕분에 무등 야구장은 매진을 기록했다.5.2. 1회
윤석민은 1회를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박찬호는 선두 타자 이용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김선빈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는데, 안치홍의 안타 때 중견수 고동진이 공을 뒤로 빠뜨렸고 1루주자 김선빈이 홈으로 들어와 첫 득점을 올렸다. 박찬호는 야수의 실책에 흔들리지 않고 두 타자를 연속으로 땅볼로 잡아내며 1회를 마무리한다.5.3. 2, 3회
윤석민이 2회부터 제구가 안되는 모습을 보이며 볼이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민이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경언에게 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인 고동진에게 볼넷을 내주었지만, 이대수와 신경현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2회까지 5개의 삼진을 기록한다.박찬호도 볼을 많이 던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2회말 선두 타자 김원섭에게 볼넷, 차일목에게 희생번트, 홍재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준호를 좌익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서 이용규에게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맞고 2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0:2로 KIA가 점수차를 벌린다.
3회에도 두 선발 투수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윤석민은 1사 1루에서 런앤힛 작전으로 이여상이 바깥쪽 낮은 공을 친 게 1루수 최희섭의 글러브로 직행하며 더블 아웃이 되면서 공수교대, 박찬호는 투아웃을 잡고 나지완을 볼넷으로 1루로 내보냈으나 김원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여 양 팀의 선발 투수 모두 3회를 실점없이 막아낸다.
5.4. 4회
윤석민은 선두 타자 장성호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김태균에게 초구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리게 된다. 이날 첫 1군 등록후 바로 5번타자로 나온 김경언은 희생번트를 대 1사 2, 3루[24]가 되었고 다음 타자 고동진이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든다.그리고 타석에는 이대수가 들어섰는데, 여기서 이대수가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3루타가 터졌다.[25] 스코어는 3:2로 한화가 역전. 하지만 한화는 1사 3루에서 신경현이 2루땅볼, 이시찬이 삼진으로 아웃되어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4회말 박찬호는 선두 타자 차일목에게 안타를 맞고 홍재호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고 이준호를 삼진으로 잡아내 2사 2루를 만들었는데, 이용규와 김선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상황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안치홍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서 박찬호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였다.
5.5. 5회
한화는 한 점차 리드하는 상황에서 5회초 선두 타자 강동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이여상이 희생번트를 성공하여 1사 2루를 만든다. 그 다음 타자는 장성호였는데 장성호가 우월 투런홈런을 치면서 윤석민은 5실점 5자책점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다음 타자인 김태균과 김경언이 연달아 삼진을 당하여 윤석민이 8탈삼진째를 기록하고 공수가 교대되었다. 점수는 5:2로 한화의 리드.5회말 박찬호는 선두 타자 최희섭에게 중전안타를, 다음 타자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강판되었다. 이후 올라온 송신영은 김원섭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차일목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를 만들고 말았다. 1사 만루에서 대타 송산이 삼진을 당해 2사 만루가 되었다. 송산의 다음 타자인 9번타자 이준호가 3루수 땅볼을 쳤는데 3루수 송구 실책이 뜨면서[26] 스코어 5:3이 되었고 타자와 주자 전원이 올 세이프. 계속 이어지는 KIA의 2사 만루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 5:5 동점이 되었고 박찬호는 4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그러나 KIA는 계속된 2사 1, 2루의 찬스에서 김선빈이 송신영에게 삼진을 당하며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5회말 공격을 끝냈다.
5.6. 6회
윤석민이 6회초에 올라오지 않고 투수가 박지훈으로 교체되었다. 박지훈은 선두 타자 고동진에게 몸에 맞는 공,[27] 이대수에게 희생번트, 신경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린다. 여기서 한대화 감독이 9번타자 이학준의 타석에 대타로 좌타자 연경흠을 냈는데, KIA는 이에 맞춰 투수를 좌투수 진해수로 교체한다. 그러자 다시 한화는 우타자 이양기를 대타로 냈고, 1루주자 신경현도 대주자 하주석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운다. 2볼 노스트라이크에서 대타 이양기가 1타점 좌측 2루타를 치며 스코어는 6:5가 되었고 다음 타자인 강동우가 희생플라이를 치고 이여상이 중전적시타[28]를 쳐내 한화가 2점을 추가로 얻으며 스코어는 8:5가 되었다.한화는 6회말 시작과 동시에 김혁민이 등판했다. 전 공격에서 사용한 대타 작전의 여파로 수비에도 많은 변동이 있었는데 2루수 이학준→대타 연경흠→대타 이양기였던 9번타자 자리에 이양기가 우익수로 잔류, 1번타자 우익수 강동우는 중견수로 이동, 8번타자 신경현의 대주자로 들어간 하주석이 2루수, 최승환이 6번타자(고동진의 자리)로 들어가며 포수를 맡았다. 김혁민은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안타, 최희섭에게 볼넷을 내주고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나지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1사 1, 3루를 만들고
5.7. 7회
KIA는 7회초에 손영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한화는 2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최승환의 몸에 맞는 공[29]이 나왔으나 이대수가 투수땅볼로 아웃되어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7회말 KIA의 공격은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선빈과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고 최희섭이 박정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맞는 2타점 2루타를 뽑으며 점수는 8:7 한점차가 된다. 한화는 여기서 흑판왕을 올리는 초강수를 두고 바티스타는 2사 2루의 위기에서 나지완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하며 공수가 교대되었다.
5.8. 8회
8회초, 선두 타자 하주석의 2루수 땅볼로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양기가 손영민을 상대로 안타를 쳐냈다. 그러자 KIA는 심동섭으로 투수를 교체했는데, 강동우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스코어가 9:7이 되었다. 이여상의 땅볼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장성호의 우중간 2루타로 스코어10:7, 3점차가 된다. 이에 심동섭이 강판되어 김희걸이 올라와서 김태균을 1구만에 투수땅볼로 처리하며 공수가 교대되었다. KIA는 8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차일목의 볼넷, 2사 1루에서 이준호의 볼넷이 나와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용규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처리되며 무득점으로 9회에 돌입한다.5.9. 9회
한화 타선이 대폭발을 한다.KIA는 박경태로 투수를 교체하였고 포수도 김상훈으로 교체하였다. 그런데 한화는 선두 타자 김경언이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최승환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 이대수 볼넷, 하주석 안타[30]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양기가 좌측 라인을 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고 다음 타자인 강동우마저 1타점 중전 안타로 스코어는 14:7이 된다.
KIA는 투수를 임준혁으로 바꾸었으나 임준혁의 제구 난조(이여상 볼넷, 장성호 타석에서 폭투, 김태균 볼넷)로 다시 2사 만루. 9회초에 타자 일순하여 다시 타석에 나온 김경언이 이번엔 좌측 2타점 2루타를 치며 스코어 16:7. 이에 KIA는 또 다시 투수를 유동훈으로 바꾸었고 최승환이 유동훈을 상대로 초구 내야땅볼로 아웃되며
점수차가 커지자 한화는 바티스타를 내리고 송창식으로 투수를 교체한다. 송창식은 선두 타자인 김선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안치홍의 우익수 플라이, 최희섭의 투수땅볼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나지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나 김원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는 스코어 16:8, 한화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날 한화:KIA의 경기는 정규 이닝만으로 23시 1분에 종료(4시간 31분)되었는데, 2011년의 정규이닝 최장 시간도 넘어갔으며[31] 승리투수는 송신영(1이닝 1실점 비자책점)의 , 패전투수 박지훈(⅓이닝 2실점 2자책점), 홀드 투수 박정진(1⅓이닝 2실점 2자책점), 바티스타(1⅓이닝 노히트 노런). 바티스타는 9회까지
5.10. 여담
박찬호가 4이닝 5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4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는데, 2회초 이용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서 내준 점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자책점으로 한화의 병맛 수비가 어느 정도 실정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줬다. 윤석민은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5실점 5자책점으로 한화 타자들에게 두들겨 맞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두 선발 투수 모두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셈.한화 타선을 보면 이양기는 대타로 나온 뒤 3타수 3안타
한화는 이 날 16득점을 하며 경기당 평균 득점을 무려 1점(12경기 37득점으로 3.08 → 13경기 53득점으로 4.08) 끌어올리는 기적을 이뤘다. 5번타자로 들어간 김경언이 잘했던 터라 이날 경기 전 2군으로 간 최진행의 나비효과란 설도 나왔다(…). 또한 김경언은 9회초 한 이닝에 한 투수가 한 타자에게 2루타를 두번 맞는 한이두를 쳐냄으로서 한만두 13주년 기념을 축하하는 한이두 등의 드립이 터졌다.
KIA는 11안타 중 10안타를 기록한 게 1~5번 타자들(그나마 5번타자 나지완은 1안타뿐)이었고 6~9번에 들어온 타자들(대타 포함)은 21타석 13타수 6볼넷 1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KIA 중간계투는 무려 8명이서 도합 4이닝 11피안타 5사사구 11자책점을 기록하며[33] 고작 5이닝 5실점밖에 안한 윤석민이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참 아스트랄했다. 이상한 존이 일관성이라도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경기 초반와 경기 후반에 티가 날 정도로 달라졌으며[34] 특히 김태균은 도저히 칠 수 없는 몸쪽 공이 스트라이크로 처리되면서 삼진을 2개나 당했다.
나 나올 때 이렇게 치라고 빠따 시발들아.jpg
2012년 윤석민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자인 모 괴물 투수는 자신이 등판했을 때는 파업하다가 이날은 16점이나 낸 타선이 어지간히 원망스러웠을 듯.
네이버 스포츠 문자중계에서 승리팀 예상은 KIA 98.9% VS 한화 1.1%였다.
한편 이날 경기후 캐막장의 극을 보여준 경기내용에 분노한 선동열 KIA 감독은 경기 후 선수단에게 숙소까지 구보를 명했다고 했다고...고 알려졌으나 이는 구단 홍보팀에 의해 기자의 소설로 밝혀졌다(…).##
그리고 한 달 뒤에, 같은 장소에서 양팀간의 대첩이 또 터지고 말았다(…).
6. 기타
이 날은 야구 말고도 축구에서까지 대첩이 일어났다.같은 날[36] 벌어진 FC 바르셀로나와 첼시 FC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1차전 첼시의 홈에서 첼시가 1:0으로 승리했고 바르셀로나가 이를 뒤집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바르셀로나의 홈답게 경기는 바르셀로나 특유의 스타일로 흘러가면서 이니에스타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두 골을 먼저 넣어 앞서갔지만 곧바로 하미레스가 멋진 드라이브 슛으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원정 득점 우선 규칙에 따라 첼시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메시가 페널티킥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바르셀로나는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어느덧 시간은 모두 흘러 인저리타임이 되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절실한 한 골을 넣기 위해서 모든 선수가 첼시 진영 깁숙히 올라와 공격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첼시 수비진이 공을 걷어냈고 공은 저 멀리 중앙선을 넘어 바르샤 진영으로 날아갔고, 전원 공격하느라 첼시 진영에 있었던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물론이고 중계방송의 카메라 앵글조차 그 공을 따라가지 못하던 그 때 한 선수가 그 공을 향해 달려가는데...
그렇게 첼시는 결승전에 진출했고 그 여세를 몰아 2011/2012 시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되었다.
여담으로 바로 위에 링크된 가패삼기라는 유행어도 이 날 생겨났다. 해당 문서 참조.
[1] 참고로 이틀 전인 4월 22일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대첩급의 대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2012년 4월엔 무슨 마가 낀 걸까….[2] 미국 현지시각으로는 4월 23일이었다.[3] 임태훈의 2012년 첫 실점이었다.[4] 하지만 만약 그랬을 경우 SK 타자들은 문제의 선발 투수를 못 털었다는 이유로 전 야구팬들의 포화를 받았을지도 몰랐다(…).[5] 롯데는 김성배, 이명우, 이용훈이 나왔고 삼성은 장원삼, 권오준이 나왔다.[6] 오승환 개인이 블론을 기록한 건 이 경기 341일전이었다.[7] 참고로 조성환은 2008년 4월 25일 당시에 오승환한테 끝내기 안타로 블론세이브를 안겼다.[8] 2012년 4월 24일 기준으로 류현진은 3경기 32이닝 투구수 332개로 1패, 이용훈은 3경기 10이닝 투구수 115개로 3승.[9] SBS ESPN의 김정준 해설도 이후 같은 부분을 지적했고, 경기 후에는 이런 기사도 나왔다.[10] 다만, 이 경기 말고도 윤성환이 호투했지만 승리 못한 경기는 최소한 두 게임은 된다. 윤성환이 유독 삼성 투수 중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듯.[11] 그리고 3년 뒤, 삼성은 선발 전원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그 분은...[12] 이 상황에서도 안돼요라고 한 것 같아 보여 욕을 들어먹었으나 실제로는 "아 안타에요"라고 말한 듯 하다.[13] 자세히 들어보면 "아 안돼요"보다는 "아 큰데요"에 가깝다.[14] 경기 후 "야유 때문에 고개를 숙인 게 아니라 팬들의 섭섭한 마음을 알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장한 이날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완전히 날아다니는 뭔가 언행일치가 안되는 활약을 보여줬다. 박병호는 6타수 1안타로 무한한 친정 사랑을 보여줬는데[15] 3회까지 노히트노런 상태였고, 4회에 안타 2개 맞고 무실점, 5회에 좌익수 실책과 김재율의 땅볼을 곁들여 점수를 허용한 뒤 이대형과 이병규의 연속 안타로 점수를 1점 더 내주고 이닝 종료. 6회에는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3실점째.[16] 발만 빠른 이대형이 열심히 달렸지만 아슬아슬하게 잡지 못했다.[17] 이때 현대 시절부터의 팬들은 15년 내내 터질만하면 부상으로 잠수하는 정수성의 기구함에 절규했다.[18] 이 타구도 발만 빠른 양영동이 아슬아슬하게 잡지 못했다.[19] 하필 타자가 정수성인지라 수비가 앞쪽으로 시프트 상태였다. 절뚝거리지만 않았으면 3루도 노려볼 수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다.[20] 단, 이건 우규민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투구수가 30개가 넘어가도록 교체 안 한 감독이 문제였다. 실제로 우규민은 10회부터 나와서 계속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김기태 감독은 413 대첩 때도 병맛 투수 교체로 지탄 받은 바 있다.[21] 야유를 퍼붓는 걸로 비판하는 입장이 많지만 이는 메이저 리그에서도 흔한 일이고 미 언론에서도 이를 비난하지 않는다. 쉽게 김병현이 애리조나에서 야유를 먹은 것도 이와 같은 이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알링턴에서 9년째 야유받고 있을 정도다. 다만 이택근 외에도 송신영이나 조인성 같은 선수들에게도 야유를 하는 등 왜 하는지 모를 행동을 보여준 덕에 덩달아 평판이 나빠진 면이 있다.[22] 이택근에게 패드립을 곁들이며 쌍욕을 퍼붓자 이택근도 부모드립을 하며 싸웠다고 한다.[23] 박찬호가 4실점을 했는데 자책점은 1점일 정도로 수비의 도움을 못 받았다.[24] 이 때 윤석민이 공을 잡아서 3루 송구도 시도해 볼 만한 타이밍이었으나 차일목은 1루로 콜을 했다.[25] 이때 네이버 중계를 본 사람들은 3회말을 정리하고 공수교대시에 박찬호가 이대수와 함께 들어오면서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갈군 거냐 형님 얼마나 속이 타셨으면[26] 느린 땅볼을 잡아 3루수 이여상이 1루에 던졌는데 짧은 송구가 되어 원바운드가 되었고 1루수 김태균이 다리를 덜 내밀면서 포구에 실패했다. 만루라서 공이 빠지면 2실점 이상을 내줄 것이기 때문에 김태균이 무리해서 잡으려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27] 고동진은 이 날 3타석 0타수 1볼넷 2사구(…)를 기록했다. 이 날만큼은 최정이 따로 없다?[28] 이여상의 시즌 첫 타점이자 득점권에서의 첫 안타였다.[29] 위 내용에도 있지만 고동진의 타순이었던 6번에 들어간 상태였다(…).[30] 데뷔 첫 안타.[31] 참고로 당시까지 정규이닝 최장시간은 2008년 5월 24일 LG:KIA 경기였다.[32]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33] 이날 나온 KIA의 중간계투는 박지훈, 진해수, 손영민, 심동섭, 김희걸, 박경태, 임준혁, 유동훈. 이 중 각각 1타자씩만 상대한 김희걸, 유동훈(이 둘은 투구수 또한 1)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실점을 기록했다(…).[34] 황당한 것은 보통 이런 경우 경기 초반에 좁은 존이다가 경기 후반에 퇴근 본능 때문에태평양존으로 바뀌는데 이날은 그 반대였다. 9회초 한화 타선의 대폭발엔 꽤 좁아졌던 스트라이크 존도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경기 초반 기준으로 생각하면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던 공들이 볼로 불려지니 기아 투수들도 미칠 노릇이었을 듯. 초반엔 정말 태평양이었다.[35] 다행히(?) 이틀 후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한화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8점을 냈다. 결과는 류현진의 시즌 첫 승.[36] 한국 시간으로는 4월 25일 새벽이었지만 현지 시간으로는 4월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