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23:58:20

부산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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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가사4. 응원가
4.1. 공식적인 사용 중지 시기(2018~2022 시즌)4.2. 롯데 자이언츠 구단 공식 응원가 재지정

1. 개요

1982년에 발표된 김중순 작사/작곡, 가수 문성재[1]의 대중가요.

2. 상세

지금의 엄청난 인지도를 생각하면 뜻밖이겠지만 가요톱텐 1위 곡이 아니다. 최고 기록은 3위. 이걸 보면 어떤 곡이 어떤 이유로 롱런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부산이라는 지명을 따 오고 그 지역을 상징하는 갈매기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노래[2] 중 하나로 부산광역시를 상징하는 노래이자 부산시민과 부산 출신 사람들의 애향심을 크게 자극하는 노래다. 거의 부산의 애시(市)가이다.[3]

오늘날에는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함께 부산 지역 학교의 학예회나 연주회, 지역 노래대회에서 어김없이 불려지는 노래이며[4] 당연하겠지만 부산에서 공연을 갖는 가수들의 콘서트 엔딩곡 내지는 삽입곡으로 거의 무조건 불려진다.

1982년에 발표된 원곡과 한 차례 편곡된 버전이 존재한다.


1982년 1집에 수록된 원곡


1982년 KBS 가요대상에서 문성재의 라이브 가창 장면.


2009년에 발매된 프로야구응원가 앨범에 수록된 편곡 버전의 부산 갈매기. 2017시즌 한정 응원가로 사용되었으나 1982년 버전과는 달리 노래를 좀 더 늘려서 부르는 창법으로 바꿨고 마지막 가사인 잊었나~ 부분을 1982년 버전에 비해 내려서 불러 야구 응원가로 쓰기엔 약간 부적절했다.

이 곡을 부른 가수 문성재는 본래 제주특별자치도 태생이며 1970년대 후반에 가수로 데뷔한 후에는 대전광역시 일대에서 살았고 부산광역시와는 원래 연고가 1%도 없던 사람이었다. 보기 하지만 30여년이 흐른 지금은 후술할 이유로 인생에서 부산이라는 지명을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5]

원조 가수인 문성재가 사직 야구장에서 시구를 한 적도 있다.[6]

파일:external/pds.joinsmsn.com/htm_201008241941250107000001070100-002.jpg

3. 가사

1절
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파도치는 부둣가에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2절
지금은 그 어디서 내 모습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그리움이 물결치며 오늘도 못잊어 네 이름 부르는데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

후렴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

4.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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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트(실업시절)
롯데 자이언츠 2군
프런트 |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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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구덕 야구장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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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마산 야구장
2군 상동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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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역사 역사
우승
파일:KBO 한국시리즈 트로피.svg 파일:KBO 한국시리즈 트로피.svg
1984년 | 1992년
암흑기 암흑기 (8888577, 5788, 7A7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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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부산광역시 연고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성가와도 같으며 거의 부산의 애국가다. 롯데 팬이라면 당연히 가사를 줄줄 외우고 있다.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팀을 응원하는 야구팬들도 해당 응원가를 아는 사람들이 많다.[7] 심지어 야구를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대부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야구 응원가이기도 하다. 프로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이런 임팩트를 지닌 응원가를 가진 구단이나 종목은 드물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한정했을 때 윤도현오 필승 코리아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범국민적인 차원이고 프로팀 한정으로 팬들이나 선수들에게 이처럼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 주는 응원가는 별로 없다. 가사나 곡조도 비장감이 넘치는 데다 더욱이 1~2점차로 뒤지는 가운데 이 노래가 들리기 시작하면 묘하게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한 인상이 전해진다.[8] 이에 비견될 만한 임팩트와 인지도를 가진 노래는 KIA 타이거즈남행열차[9] 정도다.[10]

사실 이 노래가 언제부터 롯데의 응원가로 정착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 노래의 발매 시점은 1982년이지만 이 시기에는 별도의 응원가라고 할 만한 노래가 없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브라스 밴드 중심으로 응원단이 운영됐는데 이 시기에는 부산 갈매기보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더 즐겨 불렀다.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 8회초 유두열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지던 순간 롯데 응원단 밴드에서 연주한 곡도 돌아와요 부산항에였다. 그도 그럴 것이 부산 갈매기보다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더 먼저 나온 노래였고 인지도 또한 더 높았기 때문이다.[11]

본격적으로 야구장 앰프를 통해 부산 갈매기를 합창할 수 있도록 한 것은 1990년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1992년 한국시리즈 당시의 영상을 보면 야구장 앰프를 통해 흘러나오는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 원곡 AR을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야구장에서 경기 전-중-후에 고정적으로 부산 갈매기가 앰프에서 방송됐고 자연스럽게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문화가 형성됐다. 롯데 구단과 팬들에게 '부산 갈매기'라는 애칭이 본격적으로 붙여진 시기도 이 시기부터다. 현재처럼 롯데 응원단이 별도의 MR을 제작해서 관중이 다같이 부를 수 있도록 방식을 정착시킨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12]

이 노래가 응원가로서 이름값을 극대화시킨 것은 롯데가 7년간 이어진 침묵을 깨고 부산 전체를 열광시켰던 2008년 로이스터 매직 시절이었다. 당시 사직 야구장이나 잠실 야구장 내 롯데 관중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찼는데 롯데가 역전했을 때 또는 역전의 실마리를 찾아갈 때 신문지와 봉다리의 물결과 함께 수만명의 관중이 한꺼번에 따라 부르는 부산 갈매기는 장엄하기까지 할 정도다. 오죽하면 상대 선수들은 롯데 팬들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내뿜는 위압감에 주눅이 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2015년을 기점으로 선수 개인 응원가와 많은 팀 응원가가 생기고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8~9회에 무조건 한 번은 꼭 부르는 것으로 굳어졌다.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노래, 우리의 노래 한곡 불러보겠습니다. 부산갈매기!![13] 물론 그렇다고 경기내내 꼭 한 번만 부르는 것은 아니었으며 경기 초반에 빅이닝을 했다거나, 팀이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다 선취점을 냈을 때도 분위기 전환을 위해 불려지긴 했다. 패턴이 있어서 부산 갈매기에 이어 조용필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승전가[14]가 콤보로 이어진다. 야구장에 롯데 경기를 보러 왔다면 반드시 한 번은 부르고 가야 하는 말 그대로 팀과 롯데팬들을 상징하는 노래였던 것이다.

많은 종류의 응원가가 활성화되고 노래 자체를 사용할 수 없었던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의미가 많이 줄어들었으나 롯데가 암흑기를 끝내고 반등한 00년대 후반~10년대 초반에는 야구장에서 이 노래를 부르지 않고 경기가 끝나면 뭔가 찝찝하다고 표현할 정도의 위상을 가진 곡이었고 부갈 타이밍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역전이나 극적인 끝내기 같은 롯데팬들의 분위기를 끓어 오르게 하기에 매우 적합한 노래였다. 야구뿐만 아니라 부산 KTF 매직윙스-부산 kt 소닉붐 농구단도 2006~2007년 사직으로 이전한 시즌부터 수원으로 연고이전 하기 전까지는 부산 갈매기를 응원가로 썼으며 새로 부산에 자리잡은 부산 KCC 이지스도 부산 갈매기를 사용한다. KCC보다 일찍 연고를 잡고있었던 여자농구단 부산 BNK 썸은 리믹스 버전으로 틀고 있다. 다만 같은 부산연고 축구단인 부산 아이파크는 이 곡을 딱히 부르지 않는다.


사직구장에서의 끝내기.(바쁜 사람은 35초부터 보자.) 이렇듯 롯데팬들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이만한 노래가 없었다.


이 동영상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년 준플레이오프[15] 1차전 당시의 모습으로, 부산MBC의 해설자로도 활동한 최효석(둠씨)이 촬영하였다. 8888577의 암흑기를 끝내고 중흥하게 된 시기라 팬들의 전투력도 엄청났던 시기이다. 이때의 가을야구에서는 부산갈매기 콤보를 1회 공격부터 부르는 응원패턴으로 팬들의 전투력을 고조시켰으나... 2008년 준플레이오프 스윕 2009년 준플레이오프 1승 후 3패 2010년 준플레이오프[16] 2승 후 3패(리버스 스윕) 당한 이후 2011년 플레이오프부터는 1회에는 때창을 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던 노무현 대통령이 제16대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문재인 당시 법무법인 부산 소속 변호사와 함께 열창했다. 그러나 당시는 롯데가 신나게 8888577을 찍던 시기였고 결국 노무현이 대통령이 당선되고 직무를 수행하고 있던 2006년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엘꼴라시코에서 9회말에만 6점을 내주며 9:4 경기를 9:10으로 패하자[17]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강병철부산상고(현 개성고) 동문이라는 점 때문에 어떤 초등학생이 강병철 감독 퇴진에 힘써 달라는 글을 청와대 열린마당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롯데팬 '어린이'의 속터진다는 글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가 부산 갈매기를 박정태와 함께 완창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롯데 자이언츠의 팬인데([문재인 시구 뒷이야기] 대통령은 ‘롯데팬’, 참모들은 ‘기아팬’) 최동원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를 만들 때 자신이 법에 대해 무지해서 관련 노동법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으려고 지역 법률사무소를 찾던 중 "노동법에 대해 정통한 법률사무소가 무료상담을 해준다더라."라며 지인이 노무현-문재인 법률사무소를 소개해 줬다고 한다. 당시 법률자문은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 중이던 문재인 변호사가 맡았는데 이 인연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 되었다고 한다. 최동원은 은퇴 후 노무현에 의해 꼬마민주당에 영입되어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적도 있었으나 낙선하고 말았다.

응원가답지 않게 구슬픈 음색[18]이 특징으로 강팀보다 약팀이었던 시절이 긴 롯데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으며 가사 역시 그다지 밝은 내용이 아니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가사는 아무래도 한많은 세월을 오래 겪어야 했던 롯데 자이언츠, 더 나아가 부산 스포츠 팀들을 응원하는 부산아재들의 상황과도 기가 막히게 맞아 들어간다.

특히 4년 연속 꼴찌를 포함해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시련을 겪은 이후엔 모종의 이 서려 있다고 표현할 정도다. 00년대 중후반의 중흥기를 거쳐 10년대 초중반까지의 전성기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 뒤 지금까지 다시 이어지는 침체기에도 돌아오지 않는 순이(우승)을 열망하며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19] 지역명+갈매기 등 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팬들도 유니폼에 출신 지역 혹은 별명+갈매기를 유니폼에 마킹하는 케이스도 매우 많았고 마산 야구장을 제2홈구장으로 쓰던 시절엔 마산 갈매기로, NC 다이노스의 창단 이후 제2홈구장으로 쓰는 울산 문수 야구장에서는 울산 갈매기로 개사해서 부르기도 했다.

4.1. 공식적인 사용 중지 시기(2018~2022 시즌)

KBO 리그 응원가 저작권 사태가 불거지고 난 2017년은 4월 중순부터 2019년 리메이크곡을 대신 틀었고 2018년에는 응원단에서 편곡한 버전을 개막 전부터 다시 틀어 호평을 받는 등 이 노래는 저작권 사태에서 자유로운 노래로 인식되고 있었으나 3월 29일 이후 갑자기 아예 틀지 않기 시작하였다. 들어 본다면 알겠지만 노래를 너무 쳐지게 편곡해 놓아 응원용으론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팬들은 기존에 부르던 응원단 편곡 버전을 복구하길 기대했다. 다만 저작권 사태때문에 저렇게라도 부르는 게 어디냐는 의견도 있었다.

응원단이 파견되지 않는 상대팀 구장에서 팬들끼리 알아서 부르고 오히려 사직 홈경기와 잠실 및 고척 등 응원단이 파견되는 경기에서 부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으며 구단이나 응원단에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 저작권자가 연 30억(!!!)을 요구해서 롯데가 곤란해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해당 사태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시점에도 관련 유튜브나 기사 등 에서도 저작권자가 30억원을 요구했다는 댓글은 항상 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 노래의 가사와 곡조를 지은 김중순은 이미 1999년 고인이 되면서 저작권은 상속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에서 부산 갈매기를 검색하면 된다.

상술한 상황을 고려해보면 당시 응원단 편곡버전이 저작인격권을 침해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알려졌고 협상과 해결을 낙관하는 분위기였지만 해당 기사에서 자세한 내막이 밝혀졌다.

요약하면,
1. 당초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부산 갈매기는 저작인격권 침해와 상관이 없다. 저작인격권은 가사에 변형을 가할 때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
2. 물론 저작권 위배도 아니다. 롯데 측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부산 갈매기 사용에 대한 저작권료를 지급했기 때문.
3. 하지만 저작권자는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롯데측에 추가 사용료를 요구하는 상황. 다만 롯데 관계자는 '세간에 알려진 것만큼 저작권자가 30억원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4. 이미 저작권협회와 협정이 되어있는 상태에서 저작권자에 개별 보상을 주게되면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 롯데 뿐만 아니라 타 9개구단들도 응원가에 추가 사용료를 지급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상금액이 얼마인가는 사실 별 문제가 아니고, 이러한 협상이 열리는 것 자체가 문제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해당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결국 저작권자가 저작권협회와 협의된 것과 다른, 별도의 더 많은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여지가 없다. 물론 협상 과정을 당사자가 아닌 이상 알 수는 없지만, 차라리 협상의 핵심을 별도의 개별보상건으로 협상할게 아니라 응원단 버전의 MR을 저작인격권 협상으로 풀어 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드는 부분이다. 팀을 대표하는 다른 응원가인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협상을 거쳐 기존 곡이 아닌 응원단 버전의 MR을 잘만 사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다수의 팬들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만 부르고 말지 안 부른다!'라는 반응과 '그래도 원만히 문제 해결이 되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일부의 기대감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해당 노래가 아무리 팀의 상징이어도 해당 기사내용과 정황을 참고해 보면 구단 프런트도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간 야구 내외적인 부분에서 팬들을 뒷목잡게 했던 전력이 많은 구단도 응원가 관련 문제는 고민하고 해결의지가 있음을 볼 수 있는 사례가 많이 있는데, 앤디 번즈의 응원가 협상을 위해 수개월씩 해외의 저작권자와 컨택하여 결국 협상끝에 사용한 사례가 있고 2018년 시즌을 치르는 동안 사용이 중단됐던 팀응원가 '영원하라'를 협상하여 5월 18일 경기부터 복구하기도 했다.

이를 유추해 봤을 때 팬들이 예상했던 고액의 저작인격권료 협상문제, 구단의 해결의지 등 구단자체의 문제가 아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저작권료가 지급된 기존 기성곡에 대해 추가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추가 협상 선례 자체를 남겨서는 안되는 매우 복잡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해결도 요원해 보인다.

결국 2017년 대비 롯데자이언츠의 팀응원가 중 미협상곡은 부산 갈매기 단 하나만 남았고 2018시즌이 끝날 때까지 복구되지 않았다. 2019년에도 2017년부터 불거졌던 프로야구 응원가 저작인격권 관련 문제와 2018년부터 사용이 중단된 선수등장곡 문제에 대한 후속보도가 일체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극적인 상황 반전이 없는 이상 부산갈매기를 야구장에서 부를 일은 더 이상 없다고 봐야 할 듯 하다.

응원단이 앰프 틀고 주도해서 부르지는 못하지만 롯데 팬들이 개별적으로 육성으로 부르는 경우는 2022년에도 간혹 있다. 경기 이후 장외응원으로도 부른다. 이 맛에 롯데에서 뛴다… 외인 감독도 신났던 ‘부산 갈매기’ 열창

더욱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이 각종 음악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에서 해당 노래를 다룰때면 노래에 대한 설명을 "과거" "예전" 야구응원가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노래를 사용을 못 하기 시작한 2018년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해였는데 정작 야구로 유명해진 사직야구장 내에서는 부르지 못하지만 사직 야구장 밖에선 선거운동용으로 잘도 불려지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벌어졌다. 시기로는 조금 앞서지만 법무법인 부산을 운영하고 최동원선수협 파동 당시 노동법 상담을 해주며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 되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정태와 함께 이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한 바 있다. 2021년 시즌 종료 기준으로 부산 갈매기 사용이 중단된 2018년부터 7A78을 기록하여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지 못했다.

2019년 2월 18일, KBO 리그 응원가 저작권 사태 이후 처음 열린 저작인격권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의 법정재판 결과가 나왔는데 기존 대중음악에 대한 편곡 및 개사가 저작인격권을 침해하지 않는 것으로 판결하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19. 2. 18. 선고 2018가합516867 판결문 전문, 저작권판례 2021년 10월 22일, 2심에서는 성명표시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지만 실질적인 판결 내용을 살펴봐도 1심의 판결을 인용하되 원곡의 작사, 작곡가가 누군지 알 수 있도록 전광판에 표시할 것을 권고하며 성명표시권 침해에 대해서만 원고에게 50~1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당연히 저작인격권 등의 나머지 주장은 모두 인용되지 않았다. 서울고등법원 2021. 10. 21. 선고 2019나2016985 판결문 전문 이 판결은 2021년 11월 12일 확정되었다.

물론 이 곡은 일반적인 저작인격권 관련 사례가 아니지만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할 상황은 된 것이다. 저작인격권 손해배상소송의 쟁점은 원작자가 야구단[20]이 기존 곡을 편곡, 개사한 것을 원곡과 원작자에 대한 사상과 감정을 침해한 것으로 보고 그 부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것이다. 그에 대한 재판결과는 응원단이 편곡, 개사한 것은 원곡을 인식 못할 정도의 변경이 아니며 가사변경에 대해서도 저작권 침해가 없는 것으로 판결한 것이다. 이 재판 결과를 토대로 대입해 본다면 부산갈매기의 경우는 응원단 버전의 편곡한 노래도 문제가 안되며 애초에 개사를 하지 않았으므로 아무것도 문제가 안되는 케이스다. 즉, 다시 사용해도 일견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이전 기사를 참조한다면 저작권자가 요구한 것은 협상자체가 벌어져선 안되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을 요구한 것이라 이번 재판과는 또 다른 상황이 된다.

그러나 2019년 시즌에도 부산갈매기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2018시즌부터 다시 롯데의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팀의 응원이 문제가 아닌 수준이 되다보니 이 노래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식었다. 2019시즌부터는 부산갈매기 대신 돌아와요 부산항에만 경기 중 한번만 부르는 것이 응원패턴으로 정착하였다. 다만 이것은 사직 홈경기와 응원단이 파견되는 수도권 경기만 해당되며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는 원정 경기일 경우 현장의 팬들끼리 알아서 부르기도 한다. 이를 보면, 사용이 중단된지 2년차지만 이 노래가 가졌던 파급력이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2020년대 초반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응원이 멈춰 버리고 겨우 2022년 끝무렵이 돼서야 다시 육성응원이 돌아오면서 부산 갈매기의 재사용 문제도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져 버렸다. 그래도 언젠간 다시 돌아오리라고 믿는 팬들은 많지만 여전히 재사용은 요원한 편이다. 그나마 겨울 시즌에는 부산의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농구팀이자 겨울 스포츠팀인 부산 BNK 썸에서 사용 중이다.

현재 KBO 리그의 응원가 관련 사용 문제는 KBOP[21]에서 통합으로 관리하거나 10개 구단이 공동대응할 계획으로 보이며, 곡 사용에 대한 표준약관 혹은 그에 준하는 협상절차와 체계가 어느 정도 구축이 되어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응원가가 아닌 야구장에서 나오는 음원은 음악저작권협회를 비롯한 한국음악실연자협회, 한국음악제작자협회 등 관련 단체에 매년 입장료의 일부를 저작권료로 지불하고 있다. 사용이 현재 중단된 선수등장곡 문제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30초내로 나오는 음원도 저작권자들은 저작인격권 침해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 몇몇 선수들에 한해서 등장곡이 부활한 것은 구단이 개별협상에 성공했기 때문이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은 저작권자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부산 갈매기에 대한 저작권 사용료 추가 요구를 포기하거나 아예 노래 저작권을 부산광역시가 협상을 하여[22] 시 차원에서 노래를 보급하는 방안 정도가 될 것이다. 여기서 저작권자인 김중순씨가 고인이 되어 협상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기사를 참고해 보면 이 노래에 대한 권리는 정당하게 상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포항의 노래인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가 있다. 영일만 친구는 최백호가 포항시에 무상기증하였기 때문에 포항 스틸러스 경기와 삼성 라이온즈의 포항 경기에 한해선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오히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에서 부를 일도 없겠지만 해당 곡을 응원가로 쓰려면 포항시에 돈을 내야 한다.

4.2. 롯데 자이언츠 구단 공식 응원가 재지정

2023년 4월 2일, 두산과의 잠실 개막 2연전에서 갑자기 부산 갈매기가 울려 퍼졌다. 당시 잠실야구장에는 개막전 시리즈라 조지훈 단장을 비롯한 응원단이 모두 와 있었는데 평소엔 팬들이 부산 갈매기를 부르면 황급히 제지하던 조 단장이 이번엔 단상으로 올라오려던 치어리더를 막으며 가만히 바라보다 노래가 끝나자 곧바로 부산 갈매기가 현역이던 시절처럼 “이어지는 노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라고 유도하며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틀었다. 이미 시즌 전부터 부산 갈매기가 합의 중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었기에 정말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


나흘 뒤이자 2023시즌 부산 홈 개막경기 전날인 4월 6일 부산 갈매기를 구단 공식 응원가로 재지정하는 계획이 확정되었다. 부산 갈매기의 저작권을 상속한 작곡가 신동훈[23]과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4월 7일 홈 개막전인 사직 kt전에서 신동훈 작곡가와 함께 부산 갈매기 응원가 지정식을 거행했으며 당초 5회말 클리닝타임에 가수 이조아가 부산 갈매기로 클리닝 타임 응원을 진행한 뒤 7회 열광 응원 타임 때 한번 더 부르기로 했으나 계획을 변경해 5회말 클리닝타임에는 이조아의 공연을 진행한 뒤 7회초 종료 이후 이조아의 곡으로[24] 5년 만에 부산 갈매기가 사직구장에서 울려퍼졌다. 그리고 그날 롯데는 졌다

4월 8일 경기부터는 2016년까지 사용됐던 응원단 MR 버전 반주가 다시 나오면서 2000년대 말~2010년대 초 사직 노래방의 위엄을 상징했던 '부산 갈매기+돌아와요 부산항에' 응원가 콤보가 완벽히 부활했다. 롯데는 응원가 부활 이후 시즌 초반에는 상위권에 도약하며 SSG, LG와 3강을 형성했지만 6월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NC, 두산, KIA와 5강권 경쟁을 하더니 현재는 7위에 머물러 있다.


[1] 1952년 제주특별자치도 출생. 1974년에 데뷔했으나 1982년에 이 곡으로 1집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한다.[2] 이 노래 외에는 이별의 부산정거장,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이 있다.[3] 1960년대 이전까지 전라도에서 나고 자란 성인들이 목포의 눈물을 들으면 특유의 한(恨) 정서와 고향의 향수가 느껴진다고 말하는 것처럼 부산 갈매기 역시 타 지역에서 살고 있는 부산 출향민들에게 고향 생각을 나게 하는 노래 중 첫 손에 꼽는 곡이다.[4]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부를 수 있는 노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팀을 응원하는 팬이라면 더더욱 그렇다.[5] 여담으로 부산 갈매기 다음가는 롯데 응원가인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른 조용필은 화성 출신이고, 부산찬가를 부른 윤시내는 서울 출신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노래를 부른 세 가수가 모두 부산과는 연이 없다.[6] 2010.08.24. 롯데:기아 전.[7] 이 또한 롯데가 전국구 인기도와 인지도를 가진 팀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일 것이다.[8] 특히 경기 중반이나 막바지, 주자가 득점 상황에 있으면서 안타 하나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에 이 노래가 울려펴지면 그야말로 클라이막스의 진정한 의미가 뭔지를 알게 된다.[9]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80년대~1990년대 초 한정으로는 목포의 눈물이 남행열차의 포지션에 있던 노래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앰프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태 응원단장이었던 임갑교색소폰 연주에 맞춰 관중들이 목포의 눈물을 불렀는데 롯데 팬 못지않게 강했던 해태 팬들의 응집력과 산업화 과정에서 호남지역민들이 느껴온 한과 울분이 결합되면서 그 분위기가 매우 비장했다고 한다. 부산 갈매기, 남행열차와 차이점이라면 노래가 끝난 뒤에 따로 뭔가가 있다는 점인데 목포의 눈물을 부른 뒤 해태 팬들은 야구선수가 아닌 한 정치인의 이름을 목터져라 외쳤다.[10] KBO 리그의 대표적인 지역 응원가를 꼽으라면 부산 갈매기, 남행열차, 목포의 눈물 외에도 SSG 랜더스연안부두, LG 트윈스서울-서울의 찬가-서울의 모정, 한화 이글스내 고향 충청도,나는 행복합니다, NC 다이노스Come on Come on 마산스트리트여 등이 있지만 인지도와 파급력에 다소 한계가 있다.[11]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1976년 발표된 곡이고, 부산 갈매기는 1982년 발표되었다. 6년이라는 격차가 있으니 당연하다.[12] 시기로 따지면 조지훈 응원단장 부임 이전인 2005년에 이미 현재 사용되고 있는 부산 갈매기 MR이 도입되었다.[13] 이런 방식을 정착시킨 사람이 현 롯데 응원단장 조지훈이다.[14] 롯데롯데롯데롯데~ 승리의 롯데~ 하는 유명한 노래가 이것이다. 원곡은 남북전쟁에서 쓰이던 군가인 Battle Hymn of the Republic이다.[15] 그 유명한 김거김이 이 시리즈 3차전에서 나왔다.[16] 턱거돼가 나온 그 시리즈 맞다.[17] 여담이지만 LG 트윈스도 6668587667을 찍던 시기이다.[18] 당장 이 곡의 조성부터가 단조(C minor)로 되어 있으며, 부산 갈매기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역시 단조(G minor)로 쓰여졌다.[19] 다만 부산 KCC 이지스는 2023~2024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했다.[20] 정확히는 야구단이 고용한 이벤트회사, 즉 응원단을 말함.[21] KBO의 자회사. 상표권 및 성명권 등 각종 저작권을 관리 및 협상하는 회사이다.[22] 저작권자 측이 정부에 노래 저작권을 양도한 사례가 있다. 다름 아닌 애국가의 저작권이 안익태 선생의 유족에서 대한민국 정부로 넘어온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당연히 나라를 대표하는 애국가와 이 노래의 위상이 같을 순 없고 "고작 지역의 이름을 딴 대중가요 주제에 저작권을 왜 지방정부에 넘기거나 협상주체가 되어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부산은 물론 부산 이외 지역에서 부산을 상징하는 노래를 꼽으라고 하면 무조건 이 노래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꼽기 때문에 도시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시가 노래 저작권을 구매 및 관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다.[23] 부산 갈매기의 원래 작곡가인 김중순의 제자이자 절친한 후배였고 김 씨가 세상을 떠날 때 신동훈 씨에게 저작권을 상속했다고 한다.[24] 원곡은 남자 키로 작곡됐기 때문에 남성 팬들도 쉽게 부를 수 있었지만 편곡된 버전은 여자 키로 녹음된 버전이었기에 경기장을 찾은 남성 팬들은 노래가 나옴에도 음이 너무 높아서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