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07:54:46

기세(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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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기세데이2.2. 그러나...
3. 롯데의 탈락 이후4. 관련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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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년 4월 자이언츠 TV에 출연한 신인 투수 김기준 선수가 "마운드에서의 긴장감을 어떻게 이겨내고 컨트롤 하느냐"고 투수조 고참 김상수 선수에게 질문하자 "기세"라고 짧게 응답한 것이 '기세' 밈의 시작이었다. 이후 이 문구를 주목한 팬들이 야구장에 명조체로 '기세'라고 쓴 피켓을 들며 응원했는데, 그 중에 썬글라스를 쓴 한 여성 팬이 위풍당당하게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이 컬트적인 인기를 얻으며 분위기를 탔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서 롯데가 무려 15년 만에 9연승을 하며 선두 자리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기세' 밈은 그야말로 2023년 전반기 롯데 자이언츠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2. 상세

2.1. 기세데이

파일:기세데이.jpg
7위로 떨어지기 전 마지막 7ㅣ세데이

이에 자극받은 롯데 구단도 2023년 6월 7일 기세데이 이벤트를 열고 언급된 팬 최희정씨를 시구자로 초청하며 공식 인정한 응원 문구가 되었다. 또 '기세' 밈의 창시자가 된 김상수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제작해서 판매하는 등 '기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1]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선수단에게 보낸 최고급 호텔 도시락에도 '기세' 문구가 삽입됐다.

2.2. 그러나...

하지만, 2023년 봄의 기세 밈은 따뜻했던 봄날 한철의 짧은 꿈이 되고 말았다. 이 날 롯데가 거짓말처럼 패배했고 이후 하락세를올라가는 기세 대신 내려가는 나쁜 기세를 탔으며 다른 팀도 '기세'를 언급하는 그 순간부터 팀에 문제가 생기면서 10개 구단 모든 팬들에게 타어강급 마법의 단어가 되었다. 즉, 기세=자어강으로 인식되기에 이른다.[2] 물론 팬들의 거듭된 조롱에 롯데 팬들의 분노 게이지는 더더욱 올라가고 있다. 그야말로 KIA의 타어강, LG의 피우향[3], 두산의 어우두, SK(현 SSG)의 초상집[4]에 이은 설레발계의 흑역사 확정. 하락세도 기세는 기세니 거짓말은 하지 않은 걸로

실제로 기세데이 밈을 롯데에서 공식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던 6월 7일까지만 해도 29승 21패에 승패마진이 +8로 3위였지만, 그 이후 불과 8월 말까지 총 36경기를 치른 가운데 불과 12승 24패를 하는 데 그쳐[5], 승패마진이 -4로 추락해버린 건 물론, 순위도 7위로 떨어져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성적이 추락하고 있는 와중에도 아직까지 직관 가서 기세 문구가 담긴 응원 팻말을 들고 다니는 팬들이 있어 온라인 상에서의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팀의 조롱거리가 된 문구를 눈치 없이 들고 다니냐는 비난 여론도 있는 반면, 들고 오든 말든 개인의 자유인데 그걸 뭐라 할 수는 없다는 옹호 여론도 있다.

본격적으로 DTD를 시작한 뒤부터 롯데가 꽤 점수를 냄→카메라가 기세 팻말을 든 관중을 찾아서 비춤→거짓말처럼 역전당하는 루트가 반복되면서 중계 카메라에 기세 문구가 잡히면 싫어하는 팬들이 늘었다. 심지어 밈의 시작이 된 김상수가 인터뷰에서 그냥 끼워맞추기일 뿐이라고 인터뷰를 했는데, 그날 거짓말 같이 롯데가 패배하며 더욱 확고부동한 패배의 단어로 자리잡았다.

한편 반대로 이 날의 상대였던 kt wiz는 이 시리즈를 스윕하고 다음 수원에서의 롯데 시리즈마저 스윕하더니[6] 10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승패마진을 -14에서 +16까지 끌어올리면서 10위에서 2위까지 올라가며 진짜 기세가 뭔지 보여주었다. 그 이후 kt 팬들은 롯데가 상위권에 있을 때 하위권 팀을 조롱하던 문구인 '허허 힘내라'를 맞받아치며 '힘내서 2위까지 올라왔다'라고 역으로 답한 건 덤이다.

결국 2023년 10월 10일, 롯데는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짓고 대체선발인 손주영을 낸 LG에게 0:7로 패함으로써 가을야구에서 탈락을 확정지은 반면, 같은 날 kt는 이틀 전 3위를 확정지은 데 이어 이 날 경기에 승리함에 따라 2위 매직넘버가 소멸하고 2위를 확정지어서 대조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후 kt는 플레이오프 6연승을 거두던 NC를 역스윕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고, LG는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kt를 1패 후 4연승으로 21세기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이제 21세기에 우승하지 못한 KBO 야구팀은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밖에 남지 않았다.[7]

3. 롯데의 탈락 이후

  • 2023년의 기세는 어디가고 2024년의 롯데 자이언츠는 시작부터 막장 모습을 보여주며 5월 5일 현재 10위까지 떨어졌다.팬들은 봄데가 그립다며 울부짖는중 한편 옆 체육관남자 농구단우승하며 이 밈은 오히려 농구팀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되었다.
  • 사실 2023년 한정으로 이 밈에 진정으로 어울리는 팀은 오히려 옆 축구장을 쓰는 축구 구단인데, 22라운드까지만 해도 10승 8무 4패로 6위였지만, 그 이후 10승 2무 2패를 함으로써 단독 2위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8] 비록 39라운드에서 충북 청주 FC에게 라스트 미닛 골을 먹고 승강 PO로 내려가서 승격에 실패했지만[9], 초반만 해도 승격 유력 구단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 구단에 기세란 단어를 썼어도 무방했다. 그리고 이 구단은 2024년에도 32경기를 치른 10월 7일 현재 14승 6무 10패 3위로 승강 PO 진출이 유력하다.
  • 2023년의 충격이 워낙 컸던 탓인지 롯데 팬들은 기세의 기자만 보여도 그야말로 경기를 일으키며 거부 반응을 보인다. 경기 중 캐스터나 해설이 롯데를 향해 기세라는 단어를 언급할 때마다 롯데 팬들은 각혈하며 제발 언급하지 말라고 할 정도다. 심지어 KBO 유튜브 관리자도 이를 알고 있는 건지 2024년 6월 13일 사직 키움전 관련 숏츠에서 롯데팬이 들고 있는 플래 카드에 기세가 적혀있는 것을 모자이크 처리했을 정도. 4:4였던 경기가 9:4로 크게 벌어져 패색이 짙어졌다가 바로 다음 회에 9:11로 역전 후 결국 10:18로 롯데가 승리한 경기이며 마침 롯데가 역전하기 직전 타이밍에 잡힌 플래카드인데도 롯데 팬들이 거부 반응을 보였을 정도이니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 만하다. 물론 전술한 쇼츠 영상에선 롯데팬들이 KBO 관계자에게 기세이크를 해줘서 고맙다는 댓글이 압권. 그리고 이게 도움(?)이 되었는지 가을야구 진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하지만 결국 7위로 마감했다.

4. 관련문서


[1] 위의 포스터는 수정된 버전으로, 처음에는 뒤의 한자 표기가 원래 의도한 뜻인 氣勢(기운 기, 형세 세)가 아니라 세상을 버린다는 뜻의 棄世(버릴 기, 인간 세)였었다. 시즌을 버린다 이후 잘못된 것을 확인했는지 수정된 것. 이 한자표기 실수 때문에 롯데가 하락세를 탄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다.[2] 공교롭게도 2023년은 타어강이 쓰여진지 딱 10년이 되는 해이다.[3] 어오르는 [4] 다만 이쪽은 설레발이라기보단 말이 씨가 되어버린 케이스에 가깝다.[5] 승률로 환산하면 0.333으로 루징 시리즈만 12번 반복한 꼴이다. 참고로 그 한화의 암흑기의 시작을 알렸던 2008년의 그 한화가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24경기 승률이 8승 16패(0.333)로 정확히 같았다.[6] KT는 기세데이가 포함되었던 이 시리즈 이후로 롯데전 10경기를 전부 승리하면서 상대전적 압도를 기록했다.[7] 21세기에 이룬 우승은 왕조를 건설한 삼성 라이온즈가 7회로 가장 많고, SK(SSG 포함)가 5회, 두산이 4회로 그 뒤를 이었으며, KIA도 우승 3회, 막내팀인 NC와 kt도 2020년대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는 아직까지 99년 우승 이후 06년 준우승, 18년 3위가 고작이었고, 키움도 14년과 19년, 22년에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23년에는 아예 꼴찌로 망했다. 롯데는 심지어 저 두 팀과 달리 21세기에 한국시리즈조차 진출하지 못했고 17년 3위 이후 6년째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비밀번호를 작성하게 되었다. 결국 7년 연속 KS 진출 및 3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쓰며 두산 베어스를 훌륭히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면서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8] 사실 전남 원정 참패만 아녔어도 우승도 가능했다. 하지만 그 전남 원정 참패가...[9] 그것도 1차전에서 2-1로 이기고, 2차전에서 2-5로 패했던 것이다.[10] 이소영, 정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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