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4:27:31

한자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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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례
2.1. 주로 병기되는 단어

1. 개요

한자어를 쓸 때 한글과 함께 한자병기()한 것. 현대 한국어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보조어 병기의 예이다.

보조어 병기에서 보듯 병기 방식은 위와 같이 소괄호 안에 한자를 넣는 것이 보편적이다. 한자 병기의 대상이 한자어가 아닐 경우 대괄호 []를 쓴다.[1]

2. 사례

동음이의어/동철이음이의어를 구분할 때와 어려운 한자어의 뜻을 표기하기 위한 동음이의어 구분자로 주로 쓰인다. 모든 한자어에 한자를 병기하는 것은 분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나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구성 한자가 어렵지 않고[2] 한자를 병기함으로써 뜻도 잘 변별되는 경우에 한해서이다. 애초에 한자를 괄호로 병기하는 목적 자체가 한글로만 적어놓으면 구별이 잘 안 되는 단어를 쉽게 구별시키기 위함인데 병기를 해놓고도 차이점을 못 알아먹으면 병기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21세기 들어 한국인들의 한자 이해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같은 용도로 한자 대신 영어를 병기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났다. 사과(apple) 같은 식으로.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한자문화권 사람들의 이름을 소개할 때도 쓰인다.[3]

한국의 도시철도 역명 간판에는 한자가 병기되어 있다. 2010년대부터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일부 역들은 간체자도 표기하고 있다.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991563f5da568b3796996d5928592efe.jpg

중국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는 한글-한자 병기가 법적으로 필수이다. 간판에 중국 법령상 소수민족 글자인 한글을 써 놓지 않으면 아예 허가가 나지 않는다. 위 사진은 연길시 인민정부청사 전경으로 표어가 한국어/중국어로 병기되어 있다.[4] 다만 연변에도 한국어를 모르거나 서툰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점주들이 한국어를 몰라서 엉터리 한국어 간판을 내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중국의 공용 문자는 한자이므로 위 예는 한글을 병기한 것이다.

2.1. 주로 병기되는 단어

동음반의어, 한자를 혼동하기 쉬운 단어 문서도 참조하면 좋다.
  • 연패(/連)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동음반의어[5]로 스포츠 신문에서 흔히 병기 예를 찾아볼 수 있다.
  • 최고(/最)
    전자가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긴 하지만 문화재나 각종 기록 경쟁 관련 글에서는 후자도 자주 쓰이는 편이라 전자와의 구별을 위해 한자가 병기된다.[6] 병기가 없으면 보통 전자로 해석된다.
  • 고도(//)
    대개 높이를 의미하는 첫째의 '高度'가 일반적이고 뒤의 두 단어일 때 한자를 병기한다. 두 번째 경우는 '옛 수도'라는 뜻으로 특히 경주시를 표현할 때 천년의 고도라는 식으로 많이 쓰인다. 세 번째 경우는 외딴섬이라는 뜻으로 주로 독도를 표현할 때 쓰이며 여기서 파생되어 '바다 건너 외딴섬'이라는 의미인 孤島(절해고도)라는 표현도 있다.
  • 국가(/國)
  • 국기(國/國)
  • 광주(光州/廣州)[7][8]
  • -()
  • -(-/-)
  • 전-(-/-)
    전직 OOO 등의 용법으로 쓸 때에는 병기 없이 前 자만 덜렁 쓰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 부동(/動/不)
    제일 앞의 부동은 흔히 부동산, 부동 자세 등의 용례로 사용되며 문맥상 어렵지 않게 파악이 가능하므로 한자를 병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두 번째 경우는 주로 정치 관련 뉴스에서 부동층이라는 표현으로 자주 쓰이며 이외에도 고정 소수점/부동 소수점 등의 용어에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 경우는 하지 부동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 사재(/財/私)
  • 사법(/法)
    私法은 공법의 반댓말이며 사잇소리가 들어가 /사뻡/으로 읽는다.
  • 역사(/)
  • 학력(/學)


[1] 예) 그림의 법칙은 그림\[畫\]과는 무관하다.[2] 급수 측면에서 보면 상용한자 범위라고 할 수 있는 3급 이하 한자로만 한자어가 구성되어 있을 경우[3] e.g. 윤석열(尹錫悅), 시진핑(习近平),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4] 위의 문장은 诚信立市 工业強市 依法治市(성신립시 공업강시 의법치시)이다. 왼쪽에 한글로 적혀있다시피 '성실신용으로 도시를 일떠세우고(일으켜 세우고) 공업으로 도시를 강대하게 하며 법으로 도시를 다스리리라'라는 뜻이다.[5] 霸는 본디 '파'로 읽는 한자였다. 자세한 내용은 속음 참고.[6] 아니면 아예 '가장 오래된'으로 풀어 쓰기도 한다.[7] 후자가 장음이라 발음으로는 구별되는 편이며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앞의 광주를 "빛고을"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사실 대부분은 광주광역시/경기도 광주 같은 방식으로 구별하며 이 두 곳이 동시에 표기되는 경우는 잘 없는 데다 앞의 경우가 훨씬 인지도가 높고 대중 매체에서도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냥 수식어 없이 광주라고만 하면 대개 앞의 광주로 봐도 무방하다.[8] 한자병기 대신 "전라도 광주, 전남 광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물론 광주광역시는 전라남도에 포함되는 시는 아니지만 호남의 도시임을 표현하기 위한 구분법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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