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集韻정도(丁度) 등이 북송 인종에게 명을 받아, 경우 4년(1037)에 편찬하기 시작하여 원보 2년(1039) 완성한 운서이다. 평성 4권, 상성 2권, 거성2권, 입성 2권의 총 10권으로 구성된다. 당시 광운(廣韻)의 축약판으로 쓰이던 운략(韻略)과는 달리 절운계 운서처럼 206운 체계로 돌아갔다. 그러나 기존 절운계 운서가 광운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절운의 증보판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1] 송나라 당대의 현실음을 반영하여 일부 글자가 이동했고[2] , 독용(獨用)[3]과 통운 관계를 수록하고[4], 절운계 운서와는 반절[5]이 다르거나 소운의 배치에 변경된 곳이 있으며[6], 다양한 이체자와 이독을 실었기 때문에 수-초 당 시기의 조기 중고음과 만기 중고음을 비교 연구하는 데에 중요하다. 수록된 글자는 이체자를 포함하여 모두 5만 3525자이다.
2. 구성
※주의: 본 문서의 표기는 흠정사고전서회요 경부 집운(欽定四庫全書薈要 經部 集韻)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본에 따라 한자 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7] 출전을 표기할 때는 이하 사고전서본으로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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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 펼치기 · 접기 ] 집운 목차(동일 운모 기준) 일람 | 권1 평성1 | 권5 상성1 | 권7 거성1 | 권9 입성1 |
1. 東 | 1. 董 | 1. 送 | 1. 屋 | |
2. 冬 | 2. 宋 | 2. 𣵽[23] | ||
3. 鍾 | 2. 腫 | 3. 用 | 3. 燭 | |
4. 江 | 3. 講 | 4. 絳 | 4. 覺 | |
5. 支 | 4. 紙 | 5. 寘 | ||
6. 脂 | 5. 旨 | 6. 至 | ||
7. 之 | 6. 止 | 7. 志 | ||
8. 微 | 7. 尾 | 8. 未 | ||
9. 魚 | 8. 語 | 9. 御 | ||
권2 평성2 | ||||
10. 虞 | 9. 噳 | 10. 遇 | ||
11. 模 | 10. 姥 | 11. 莫[24] | ||
12. 齊 | 11. 薺 | 12. 霽 | ||
13. 祭 | ||||
14. 夳[25] | ||||
13. 佳 | 12. 蟹 | 15. 卦 | ||
14. 皆 | 13. 駭 | 16. 怪 | ||
17. 夬 | ||||
15. 灰 | 14. 賄 | 18. 隊 | ||
16. 咍 | 15. 海 | 19. 代 | ||
20. 廢 | ||||
17. 眞 | 16. 軫 | 21. 震 | 5. 質 | |
18. 諄 | 17. 準 | 22. 稕 | 6. 術 | |
19. 臻 | 7. 櫛 | |||
20. 文 | 18. 吻 | 23. 問 | 8. 勿[26] | |
21. 欣 | 19. 隱 | 24. 焮 | 9. 迄 | |
22. 元 | 20. 阮 | 25. 願 | 10. 月 | |
23. 魂 | 21. 混 | 26. 圂[27] | 11. 沒 | |
24. 痕 | 22. 很 | 27. 𢚉[28] | ||
25. 寒 | 23. 旱 | 28. 翰 | 12. 曷 | |
26. 桓 | 24. 緩 | 29. 換 | 13. 末 | |
27. 刪 | 25. 潸 | 30. 諫 | 14. 黠 | |
28. 山 | 26. 産 | 31. 襉 | 15. 舝[29] | |
권3 평성3 | 권6 상성2 | 권8 거성2 | 권10 입성2 | |
1. 先 | 27. 銑 | 32. 霰 | 16. 㞕[30] | |
2. 㒨[31] | 28. 𤣗[32] | 33. 綫[33] | 17. 薛 | |
3. 蕭 | 29. 筱[34] | 34. 嘯 | ||
4. 宵 | 30. 小 | 35. 笑 | ||
5. 餚 | 31. 巧 | 36. 效 | ||
6. 𩫞[35] | 32. 皓[36] | 37. 号[37] | ||
7. 歌 | 33. 哿 | 38. 箇 | ||
8. 戈 | 34. 果 | 39. 過 | ||
9. 麻 | 35. 馬 | 40. 禡 | ||
10. 陽 | 36. 養 | 41. 漾 | 18. 藥 | |
11. 唐 | 37. 蕩 | 42. 宕 | 19. 鐸 | |
권4 평성4 | ||||
12. 庚 | 38. 梗 | 43. 映 | 20. 陌 | |
13. 耕 | 39. 耿 | 44. 諍 | 21. 麥 | |
14. 清 | 40. 靜 | 45. 勁 | 22. 㫺[38] | |
15. 青 | 41. 迥 | 46. 徑 | 23. 錫 | |
16. 蒸 | 42. 抍[39] | 47. 證 | 24. 職 | |
17. 登 | 43. 等 | 48. 隥[40] | 25. 德 | |
18. 尤 | 44. 有 | 49. 宥 | ||
19. 侯 | 45. 𠪋[41] | 50. 𠊱[42] | ||
20. 幽 | 46. 黝 | 51. 幼 | ||
21. 侵 | 47. 𡪢[43] | 52. 沁 | 26. 緝 | |
22. 覃 | 48. 感 | 53. 勘 | 27. 合 | |
23. 談 | 49. 𠭖[44] | 54. 闞 | 28. 盇[45] | |
24. 鹽 | 50. 琰 | 55. 豔 | 29. 葉 | |
25. 沾 | 51. 忝 | 56. 栝[46] | 30. 帖[47] | |
26. 嚴 | 52. 儼 | 57. 驗[48] | 31. 業 | |
27. 咸 | 53. 豏 | 58. 陷 | 32. 洽 | |
28. 銜 | 54. 檻 | 59. 㽉[49] | 33. 狎 | |
29. 凡 | 55. 范 | 60. 梵 | 34. 乏 |
3. 기타
집운은 광운에 비해 매우 폭넓게 이체자를 수록했다. 광운에 쓰였던 자와 뜻이 같은 이체자임에도 불구하고 광운에서 썼던 운목이 아닌 이체자 쪽을 운목으로 삼은 경우가 많다. 평성 𩫞韻 등이 그러하다.당시에는 운서와 자전을 짝으로 찍은 경우가 있는데 집운이 이러한 전통을 만든 최초의 운서로, 집운을 만든 정도가 편찬한 유편 (類篇)이라는 자전이 있다.
집운을 마지막으로 206운계 운서는 맥이 끊기며 광운의 축약판인 예부운략을 106운으로 줄여 정리한 106운계 운서가 주류가 되었다. 한시의 기준이 되는 평수신간운략(平水新刊韻略)도 예부운략의 축소본이다.[50]
광운과 함께 벽자의 한국 한자음을 파악할 때 유용한 기록물이지만 한국에서는 광운이나 집운을 요약한 예부운략, 배자예부운략 쪽이 널리 이용되었다. 다만 이 예부운략을 더욱 축약한 삼운통고(三韻通攷)가 널리 읽히면서 조선 중기부터 한국 한자음에 큰 똥을 싸지르는데…….[51]
4. 외부 링크
위키문고 사고전서본 집운(일부 결자 있음)중국철학사전자화위키 집운[52]
일본 궁내청 서릉부본 집운(영본. 1권 산실)[53]
와세다대학 도서관 집운[54]
[1] 광운과 집운의 편찬 시기는 광운이 대중상부 원년(1008), 집운이 원보 2년(1039)으로 31년밖에 차이나지 않으나 광운은 어디까지나 절운계 반절에 충실했기 때문에 수나라 시기 음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반절의 음가는 400년(601년-1037년)가량 차이가 난다.[2] 예를 들어 일부 치경구개음, 후치경음이 권설음화되었음을반영[3] 통운되는 운이 없음[4] 與○通의 형태로 통운되는 운을 기재.[5] 당장 가장 먼저 나오는 東부터가 德紅切이 아닌 都籠切을 쓴다.[6] 다만 운목은 이체자가 아니라, 아예 다른 글자를 채택한 경우는 肴韻 대신 쓰인 爻韻 정도로 몇 개 되지는 않는다.[7] 魂운의 경우 사고전서본은 魂을 궁내청 서릉부본은 䰟을 사용함[8] 이하 표기는 별다른 각주가 없으면 베른하르트 칼그렌 설혹은 왕력설 중 다수설이다.[9] 왕력설에 따르면 tɕɨə고 베른하르트 칼그렌 설에 따르면 tɕi인데 이는 집운에서 之운과 脂운의 혼동이 보이기 때문이다. 즉 당대에는 이미 之운이 脂운에 흡수된 상태였다고 추측하는 것. 이하 상성 止운, 거성 志운도 동일하다.[10] 이본에 따라 符䒦切, 符鹹切이 나타난다.[11] 凡운은 원래/ɨuɐm/ 을 나타낸 음가이나 송대에 이르러서는 이미 咸운과 구별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한자음에서는 凡운과 咸운이 ᅟᅥᆷ과ᅟᅡᆷ으로 엄격하게 구별된다.[12] 참고로 본 기여자가 문서 작성을 위해 확인한 사고전서본의 경우 목차에서 有韻의 반절이 六九切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본문에는 云九切로 기재되어 있는 것을 보아 오기로 판단되어 云九切로 고쳐적었다.[13] 사고전서본 본문에 적힌대로 기술하였으나 다른 예를 보면 與至志通의 오기로 보인다. 실제로 寘,至,志 세 운은 광운부터 같은 止攝에 묶여있고 志韻에 독용이란 표현이 없다.[14] 여기서 莫은 없을 막이 아닌 저물 모(暮)로 읽는다.[15] 사고전서본에 독용/통운 여부가 기재되어 있지 않으나 祭韻과 통운이 된다.[16] 泰의 이체자이다. 지금의 泰韻과 같다.[17] 사고전서본 기준으로 여기엔 與가 없다. 다른 운의 경우 與○○通인 것을 봐서는 與의 누락으로 보인다.[18] 恨의 본자다. 지금의 恨韻과 같다.[19] 號의 이차제로 지금의 號韻과 같다.[20] 候의 이체자로 광운의 候韻과 같다.[21] 㮇의 이체자로 광운의 㮇韻과 같다.[22] 사고전서본에서는 㝎의 형태로 나오나 강희자전과 교차검증하면 窆의 오기로 보인다.[23] 沃에 해당[24] 暮에 해당. 여기서는 없을 막이 아닌 저물 모로 읽는다.[25] 泰에 해당.[26] 物에 해당[27] 慁에 해당[28] 恨에 해당[29] 鎋에 해당[30] 屑에 해당[31] 仙에 해당[32] 獮에 해당[33] 線에 해당[34] 篠에 해당[35] 집운에서는 𩫞,𩫕,豪 세 글자를 이체자로 보고 𩫞를 운목으로 채택했다.[36] 晧에 해당[37] 號에 해당[38] 昔에 해당[39] 拯에 해당[40] 嶝에 해당[41] 厚에 해당[42] 候에 해당[43] 寢에 해당[44] 敢에 해당[45] 盍에 해당[46] 㮇에 해당[47] 怗에 해당[48] 釅에 해당[49] 鑑에 해당[50] 106운계 운서는 운이 106운~108운을 오락가락하는데 이는 拯韻과 證韻을 개별운으로 둘 것인가 아니면 迥韻과 徑韻에 통합시키는가 하는 차이다.[51] 이 삼운통고는 반절표기 없이 대표 한자-소속 한자 구조에 각 글자별로 두세 글자로 설명만 담아 한자 9천여 자를 정리한 운서다. 하지만 대표 한자가 속음인 경우엔(...)[52] 회원가입시 원서 이미지 파일 읽기 가능. 회원가입을 하지 않을 경우 웹문서로 전사된 파일만 읽을 수 있음. 전사화 과정에서 일부 오자 있음.[53]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미지를 그대로 볼 수 있으나 1권이 산실된 영본이고 각 꿰미마다 평상거 순서로 재배치하고 9-10권만 원본대로 입성이 모여있는 판본이라 원하는 부분을 찾기 매우 힘들다.[54] 책 여백에 필기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