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同音反義語 / contranym, auto-antonym발음이 같으면서 뜻이 반대인 단어들을 말한다. 뜻이 반대라는 것은 어쨌든 뜻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동음반의어는 동음이의어 또는 다의어의 일종이다.
혼동을 피하고자 보조어 병기(주로 한자 병기)가 이루어지거나, 우회 표현으로 동음반의어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에 나와 있는 형태의 단어가 아니더라도 다른 단어들이 결합하면서 절묘하게 동음반의어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국어에서 '소녀'와 '소년'은 반의어이되 소리가 같지는 않지만, 조사 '는/은'을 붙이면 각각 '소녀는', '소년은'이 되는데 둘 다 발음이 [소녀는]이 되어 동음반의어가 되는 식이다.
2. 한국어
2.1. 주로 혼동되는 한자
아래의 한자들은 의미가 반대이면서 같은 음을 지니고 있어 이 한자가 포함된 한자어가 종종 동음반의어를 형성한다. 대다수는 오늘날에는 다른 한자를 덧붙여 한쪽의 의미를 강화하거나(공매도/공매수 등), 어느 한쪽만이 우세하게 쓰이는 식으로 구별을 한다. 덤으로 완벽하게 대칭되는 단어일 경우 매매나 부부처럼 아예 둘을 붙인 단어가 나올 수도 있다.- 寡(적을 과), 過(지날 과)
- 과언하다
'寡言하다'이면 '말수가 적다'라는 뜻이지만, '過言하다'이면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다'라는 뜻이 된다. 대부분의 '과언'은 '과언이 아니다'라는 형태로 쓰이는데, 이때는 '過言'으로 쓰인 경우이다. - 1번 경우: 높으신 분들을 모셔 놓고서 말을 너무 아끼면 어색한 회식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면 '寡言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높으신 분들 앞에서 너무 많이 떠들면 자칫 사람이 방정맞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면 '過言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 비슷한 경우로 '과욕(寡慾)'은 '욕심이 적음. 또는 그 욕심.'이라는 뜻이지만, '과욕(過慾)'은 '욕심이 지나침. 또는 그 욕심'이라는 뜻이 된다.
- 賣(팔 매), 買(살 매)[1]
강매(強買/強賣), 경매(競買/競賣), 공매(空買/公賣), 매매(賣買), 매명(買名/賣名), 매주(買主/賣主), 매표(買票/賣票), 매혈(買血/賣血) - 明(밝을 명), 冥(어두울 명)
각각 밝음과 어두움을 뜻한다. 다만 후자의 경우는 주로 '어둡다'의 의미보다는 '저승'의 의미로 쓰인다(명복, 명계 등) - 防(막을 방), 放(놓을 방)
방수(防水/放水), 방화(防火/放火)는 음은 같지만 전혀 상반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 婦(아내 부), 夫(남편 부)
간부(姦夫/姦婦), 정부(情夫/情婦) - 受(받을 수), 授(줄 수)
수상(受賞/授賞), 수업(受業/授業) - 實(열매 실), 失(잃을 실)
- 偏(치우칠 편), 徧/遍(두루 편)
- 편독하다
'徧讀하다'이면 '치우치지 아니하고 두루 책을 읽다'라는 뜻이지만, '偏讀하다'이면 '한 방면에만 치우쳐 책을 읽다'라는 뜻이 된다. '徧讀하다'의 '두루 미칠 편(徧)'은 실질적으로 몇 없게 쓰이는 한자어이다. - 1번 경우: 다른 책은 몇 권만 골라서 읽지만 소설책만큼은 두루 읽는다면 '徧讀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다른 책은 두루두루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소설책만큼은 한 분야에 치우쳐서 읽는 경향이 강하다는 건 '偏讀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편재하다
'偏在하다'이면 '한 곳에 치우쳐 있다'라는 뜻이지만, '遍在하다'이면 '널리 퍼져있다'라는 뜻이다. - 1번 경우: 그 지하자원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다면 '偏在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그 지하자원이 전세계에 고루 분포해 있다면 '遍在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用(쓸 용), 傭(품팔 용)
전자는 노동력을 받는 행위이고 후자는 노동력을 주는 행위로 고용인, 피고용인 등의 뜻이 완전히 뒤집힌다. - 霸(으뜸 패), 敗(패할 패)
전자는 으뜸간다는 의미, 후자는 패배했다는 의미로 특히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표현할 때 연패라는 단어를 두가지 뜻 모두 흔히 사용하고 있어 혼동이 잦다. - 含(머금을 함), 陷(빠질 함)
전자는 뭔가가 더 들어가는 것(포함), 후자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 데 빠진 것(결함)을 뜻한다.
2.2. ㄱ
- 가관(可觀)
흔히 '가관이다'와 같이 격에 맞지 않거나 아니꼬운 것을 비꼬는 뜻으로 널리 쓰이지만, 사실 '경치나 어떤 모습 따위가 좋아서 꽤 볼 만함'이라는 뜻도 있다. 무한도전에서 이에 관한 해프닝이 있었다. 여담 문단 참고. - 간언(間言,諫言)
사이 간자를 쓴 간언은 남을 이간질한다는 뜻이지만, 간할 간자를 쓴 간언은 임금이나 남에게 잘못된것을 고치라는, 주로 충신에게 쓰이는 용어이다. - 결실
結實은 '결과가 잘 맺어짐'이라는 뜻이지만, 缺失은 '일부가 빠져 없어짐'이라는 뜻이다. 전자의 의미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2] - 1번 경우: 네가 한 일에는 결과가 있으니, 헛짓을 했다고 생각하며 너무 낙담할 필요가 없다고 위로를 하는 것이라면 '結實'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네가 한 일에 실수가 있을 수 있으니, 무턱대고 완벽하다고 믿으면 안 된다고 충고를 하는 것이라면 '缺失'로 쓰인 경우겠다. ||
- 고하다(告하다/誥하다)
告(고할 고)를 쓰는 '告하다'는 '주로 웃어른이나 신령에게 어떤 사실을 알리다'라는 뜻이 있는 반면, 誥(깨우칠 고)를 쓰는 '誥하다'는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가르쳐 알리다'라는 뜻이 있다. - 공약
'公約'이면 '정부,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하여 국민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함. 또는 그런 약속.'이라는 뜻이지만, '空約'이면 '헛되게 약속함. 또는 그런 약속.'이라는 뜻이 된다.[3] 선거철이 되면 언론에서 한번씩은 듣게 되는 말이다. "빌 공(空)자의 공약이 아닌 진실된 공약으로~", 또는 "A 후보의 B라는 公約, 空約 되나"라는 멘트는 아주 상투적인 것이 되었다. - 1번 경우: 아버지께서 선거철이 되자 정치인들이 하나둘씩 내거는 정치적 약속에 싫증이 나신 것이라면 '公約'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아버지께서 정치인들이 말로만 약속을 하고 주장한 약속을 실천에 옮기지 않는 모습에 진절머리가 나신 것이라면 '空約'으로 쓰인 경우겠다. ||
- 구속
拘束은 무언가를 붙잡아 속박한다는 의미이지만, 기독교에서 쓰는 救贖은 예수가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 희생하여 죄에서 자유를 얻게함을 의미한다.
2.3. ㄴ
- 낭자
'郞子'이면 '남의 집 총각을 점잖게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지만, '娘子'이면 '처녀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 된다. 이 단어 역시 '남편 부(夫)', '아내 부(婦)'처럼 독음은 두음 한정으로[4] 같으나 의미하는 성별은 다른 한자인 '사내 랑(郞)'과 '계집 낭(娘)' 때문에 만들어진 단어이다. 다행히, 예전에 많이 썼던 단어들로 요즘은 사용 빈도가 낮다. - 1번 경우: '소인'이 여자이며 점찍어 놓은 총각과 사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것이면 '郎子'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소인'이 남자이며 마음속에 그리는 처녀와 사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것이면 '娘子'로 쓰인 경우겠다.||
2.4. ㄷ
- 당신(當身)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2인칭 대명사가 되기도 하고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2인칭 대명사가 되기도 한다. -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사실들. (높여 이름)
- 뭐? 당신? 누구한테 당신이야. (낮잡아 이름)
2.5. ㄹ
2.6. ㅁ
2.7. ㅂ
- 박학하다
'博學하다'이면 '배운 것이 많고 학식이 넓다'라는 뜻이지만[5], '薄學하다'이면 '학식이 보잘것없이 얕고 좁다'라는 뜻이다.[6] 원체 '博學하다'라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쓰임이 많기 때문에 '薄學하다'는 거의 사어가 되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읽을거리에서 '박학하다'라는 단어를 봤다면 '博學하다'로 해석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정말 가끔가다가 '薄學하다'의 쓰임새도 나올 수 있으니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 1번 경우: 중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지식이 풍부한 아주 총명한 학생이면 '博學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중학생임에도 배움이 매우 짧고 무식함이 상상초월이면 '薄學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방화하다
'放火하다'이면 '일부러 불을 지르다'라는 뜻이지만 '防火하다'이면 불이 나는 것을 미리 막다'라는 뜻이다.[7] '범인'의 경우와 비슷하게 '防火하다'도 '放火하다'의 쓰임이 워낙 세기 때문에 '방화벽'과 같은 단어를 빼면 실질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단어다. 따라서 '防火하다'의 뜻으로 쓸 때는 '화재를 예방하다'로 풀어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防火하다'라는 단어를 모르고 있다가는 "이참에 방화하여 화재 예방을 합시다."라는 문장을 보고 충격 받을 수 있으니 알아두도록 하자.[8] - 1번 경우: 정부의 늑장 대응에 화가 난 주민들이 주변 지역에까지 불을 지르며 강력하게 시위를 한 것이라면 '放火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정부의 늑장 대응에 마음이 불안해진 주민들이 모여 주변 지역까지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면 '防火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배-
실제로 배(복부)를 뜻하기도 하지만 등(背)을 뜻하는 경우도 많아서 혼동하는 사례가 많다. - 배외하다
'拜外하다'이면 '외국 사람이나 외국의 문화, 물건, 사상 따위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다'라는 뜻이지만, '排外하다'이면 '외국 사람이나 외국의 문화, 물건, 사상 따위를 배척하여 물리치다'라는 뜻이 된다. 극단적으로 끌고 가자면 '拜外하다'는 사대주의에 가깝고, '排外하다'는 국수주의에 가깝다. 문맥을 통해 반드시 구분해야 하는 단어 중 하나이다. - 1번 경우: 외래 문물은 국내의 문물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면 '拜外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외래 문물은 국내를 혼탁하게 하고 어지럽히기에 물리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면 '排外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부동하다
'不動하다'이면 '물건이나 몸이 움직이지 아니하다'라는 뜻이지만, '浮動하다'이면 '고정되어 있지 아니하고 움직이다'라는 뜻이 된다. 전자의 '不動'은 '부동 자세', '부동산'과 같을 때 쓰이고, 후자의 '浮動'은 선거에서의 '부동표'와 같을 때 자주 쓰인다. 이는 컴퓨터에서의 수 표현에서 개념을 헷갈리게 하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9] - 1번 경우: '그녀'가 혼자서 수영을 하다 움직이지 않던 해파리에게 다리가 걸려 쏘인 경우라면 '不動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그녀'가 수영을 하다 물 위에 떠서 움직이던 해파리에게 다리가 쏘여 피해를 입은 경우라면 '浮動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불매 (不買/不賣)
'사지 않는다'는 뜻(不買)과 '팔지 않는다'는 뜻(不賣) 두 가지가 상반되게 존재한다. 買와 賣가 둘 다 '매'로 음독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일본어 역시 마찬가지로 不買/不売 둘 다 フバイ로 음독이 같다. 그러나 일본어나 한국어나 후자는 사전상으로만 존재하는 단어일뿐이고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2.8. ㅅ
- 산열
'産熱'은 (주로 신체에서) 열을 생산한다는 의미이고, '散熱'은 열을 흩어서 없앤다는 의미이다. - 1번 경우: 근육 운동 등을 통해 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체온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경우를 뜻하는 것이라면 '産熱'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반신욕 등을 통해 몸 밖으로 열을 과도하게 내보내게 되어 저체온증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를 뜻하는 것이라면 '散熱'로 쓰인 경우겠다.||
- 설사약(泄瀉藥)
다른 예시와 달리 이쪽은 한자까지 똑같다.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인 지사제(止瀉劑)와 설사를 유도하는 약인 하제(下劑)를 모두 뜻하는 말이다. - 1번 경우: 그가 설사가 너무 심하여 탈수 증상이 오는 경우에서 쓰인 것이라면, 설사를 멎게 하는 약물로서의 '설사약'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그가 변비 증세가 심각하지만 관장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쓰인 것이라면, 설사를 하게 하는 약물로서의 '설사약'으로 쓰인 경우겠다.||
'설사약'이라는 단어를 아예 '설사에 관한 조절을 하는 약 전반을 일컫는 말'로서 지사제와 하제가 설사약의 하위어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적어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다의어로서 뜻을 풀이해 놓았으므로 이에 따르면 '설사약'은 동음반의어이다.
- 수업 (受業/授業)
受業은 '가르침을 받다'라는 의미이고, 授業은 '가르쳐주다'라는 의미로 정반대이다. 受와 授의 음독이 똑같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게다가 이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도 마찬가지인데, 일본어도 한자의 표기는 다르나 受와 授의 음독이 둘 다 ジュ로 똑같아서 受業/授業 둘 다 ジュギョウ로 음독된다.
- 수상 (受賞/授賞)
受賞은 '상을 받다'라는 의미이고, 授賞은 '상을 주다'라는 의미로 정반대이다. 위의 수업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受와 授의 음독이 똑같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며, 일본어도 마찬가지이다.
2.9. ㅇ
- 안녕
반말에서, 만날 때 하는 인사와 헤어질 때 하는 인사로 모두 쓰인다.
- 암초
물 위에 드러나 있는 바위(巖礁)[10]와 물 속에 잠겨 있는 바위(暗礁)를 모두 칭한다.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둘 다 배의 항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물 밑의 암초는 배에 부딪히면 침수를 일으키고, 물 위의 암초는 배를 좌초되게 한다.
- 앞날
보통 앞으로 닥쳐올 날, 즉 미래를 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전의 어느 날, 즉 과거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반대로 뒷날은 항상 미래의 뜻으로만 쓰인다. 따라서 앞과 뒤는 반의어 관계이지만, 앞날과 뒷날은 유의어처럼 쓰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반의어처럼 쓰일 수도 있다.
- 연비
'燃比'로 쓰면 연료 당 주행거리를 뜻하며, '燃費'로 쓰면 주행거리 당 연료량(곧 연료값)을 뜻한다. 단 일본에는 어휘로서 '燃比'가 없기 때문에 燃費만 쓰는데 단위는 또 燃比에 해당하는 km/L를 쓰기 때문에 의미를 파악할 때 주의해야한다.[11]
- 연패
'連敗하다'이면 '싸움이나 경기에서 계속하여 지다'라는 뜻이지만, '連霸하다'이면 '운동 경기 따위에서 연달아 우승하다'라는 뜻이다. 문맥을 보면 그 뜻을 파악할 수 있겠으나 "ㅇㅇ팀 3연패!"라는 기사 제목을 보면 3번을 연속하여 패배를 하였다는 것인지, 3번을 연속하여 우승을 하였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후자의 連霸를 '연속 우승'이라고 그대로 쓰는 게 자연스럽다.
옆 반 철수는 우리 반이 *(연패하자)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 1번 경우: 옆 반 철수가 본인의 반을 응원하거나 우리 반을 싫어하는 경우이면 '連敗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옆 반 철수가 우리 반을 좋아하거나 '나'를 포함하여 우리 반의 친한 친구가 있는 경우이면 '連霸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 옥동자
원래는 옥(玉)같이 잘생긴 사내아이란 뜻으로 어린 사내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인데, 정종철이 봉숭아 학당에서 '옥동자'라는 못생긴 캐릭터를 연기하는 바람에 '옥동자'는 못생긴 남자의 대명사로 등극했다. 사람 하나가 단어의 뜻을 정반대로 바꿔버린 셈. 그렇다고 사전적 의미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졸지에 동음반의어처럼 되어 버렸다.
2.10. ㅈ
- 재기
본디 '재기(再起)'는 다시 일어선다는 뜻이지만, 성재기에 대한 고인드립으로서 사용되는 바람에 동음반의어처럼 되어 버렸다. 예컨대 '재기(再起) 불능' 상태를 가리켜 '재기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해프닝이 2018년 혜화역 시위에서 있었다. - 적당하다
'적당하다'는 똑같은 한자[適當]를 사용하면서 전혀 다른 두 개의 뜻을 지니고 있다. '적당하다'의 첫 번째 뜻은 '정도에 알맞다'라는 뜻이지만, 두 번째 뜻은 '엇비슷하게 요령이 있다'라는 뜻이다. 정의만 보면 두 단어의 모순성이 잘 이해하기 어렵지만 예문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 1번 경우: 차장직을 달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똑부러지게 일처리를 하라고 충고하는 것이면 첫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설렁설렁 일처리를 하여도 회사에 얼마만큼 붙어있기만 하면 차장직쯤은 금방 단다고 얘기하는 것이면 두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전생
'전생'은 크게 두 가지의 뜻이 있다. 과거의 삶을 의미하는 前生이 있고, 다음의 삶을 의미하는 轉生이 있다. 한국에선 전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지만 오덕계에서 '전생'이 나온다면 90% 이상 후자이다. 통상적으로 전생의 용법이 과거시제이거나 명사면 1번, 미래시제 또는 형용사나 동사면 2번이라 하면 구분이 가능하다.
- 정부
정부는 세 가지 뜻이 얽혀 서로 전혀 다른 뜻들을 나타낸다. '情婦'이면 '아내가 아니면서, 정을 두고 깊이 사귀는 여자'라는 뜻이지만, '情夫'이면 '남편이 아니면서, 정을 두고 깊이 사귀는 남자'라는 뜻이다. 거기에다, '貞婦'이면 '슬기롭고 절개가 굳은 아내 또는 여자'라는 뜻으로 쓰인다. '정부'는 비슷하지만 상반적인 뜻 세 가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석에서의 주의는 필수적이다. - 1번 경우: '박 씨'가 자신의 아내를 버려둔 채 딴 여자와 내통을 한 것이면 '情婦'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박 씨'가 자신의 남편을 저버리고 다른 남자와 내통을 한 것이면 '情夫'로 쓰인 경우겠다.
- 3번 경우: '박 씨'가 자신의 아내를 배반하고 지혜로운 여장부로 소문난 다른 여자와 내통한 것이면 '貞婦'로 쓰인 경우겠다. 단, '절개'라는 단어는 '정조'와 연관하여 해석되는 일이 많아 이러한 문장은 잘 성립하지 않는다.||
2.11. ㅊ
2.12. ㅋ
2.13. ㅌ
2.14. ㅍ
- 피해하다
'피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을 테지만, '피해하다'라는 단어는 초면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선, '被害하다'이면 우리가 흔히 쓰는 '피해'로 쓰인 경우로서 '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 따위에 손해를 입다.'라는 뜻이지만, '避害하다'이면 '재해를 피하다'라는 뜻이다. '피해하다'라는 단어가 그다지 안 쓰일 뿐더러, '피해'라는 명사형으로 쓰였으면 상당수는 '被害'로 쓰인 경우로서 후자 '피해/피해하다'의 쓰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자의 뜻으로 쓰일 때는 겹말인 '피해를 입다', '피해를 보다'로 널리 쓰이고, 모순어법인 '피해를 입히다', '피해를 주다'도 있다. 하지만 가끔 명사형인 '피해'가 뒤통수를 날리는 일도 있다.[12]
2.15. ㅎ
- 형님
남자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 하는 호칭과, 여자가 자기 남편의 누나 혹은 손윗 며느리에게 하는 호칭이 있다.
- 하상
하상(河床)은 하천의 바닥이라는 의미이지만, 하상(河上)은 하천의 위라는 의미다. 보통은 전자의 의미로 사용한다.
2.16. 순우리말
- 값없다
첫 번째 뜻은 '무가치하다'(valueless)이고 두 번째 뜻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가치가 아주 높다'(priceless)이다.
- 그러다·그렇다/이러다·이렇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는 뜻과 뒤에서 말할 것과 같다는 뜻을 겸한다. - 그러다·그렇다
- 어제도 놀기만 하더니 오늘도 그러는구나.
- 어제만 그런 게 아니라 오늘도 놀기만 하는구나.
- 이러다·이렇다
- 자꾸 투덜거리는데 왜 이러는 거죠?
- 내가 보기엔 이래. 배고픈데 밥을 안 줘서 그런 것 같아. ||
- 금방
"금방 도착했어."와 같이 '조금 전'의 뜻과, "금방 도착할 거야."와 같이 '조금 후'의 뜻을 겸한다. 2020 수능 국어 영역에도 출제되었다. 여담 문단 참고.
- 끊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끊다'라는 단어를 쳐보면 알 수 있듯이 '끊다'의 뜻이 엄청나게 많다. 그 사이에서도 이번에 다룬 두 개는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뜻이다. '끊다'의 세 번째 뜻은 '하던 일을 하지 않거나 멈추게 하다'라는 뜻이지만, 열 번째 뜻은 '옷감이나 표 따위를 사다'이다. 이것이 어찌하여 반대되는 뜻인가 퍼뜩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열 번째 뜻에서 확장된 '끊다'의 의미에는 '수강증을 끊다'[13] 즉, '새로운 학원 따위의 프로그램에 등록하다'는 뜻이 있다. 그렇기에, 다른 단어들과 마찬가지로 '끊다'도 문맥으로 해석하지 않으면 무슨 뜻으로 쓰였는지 알 수가 없다. - 1번 경우: '저 사람'이 헬스클럽도 그만두더니 요즘은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둥 하여 볼 길이 없다라는 것이면 세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저 사람'이 헬스클럽에 등록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을 하여 요즘 볼 기회가 많이 없다라는 것이면 열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낫다[낟ː따] - 낮다[낟따](低/劣)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신세대들 사이에서 장단음이 구별되지 않자 동음이의어가 돼가고 있다. - 예시 1. 비트코인의 생산성이 금보다 더 낫다: 비트코인의 생산성이 금보다 우등하다.
- 예시 2. 비트코인의 생산성이 금보다 더 낮다: 비트코인의 생산성이 금보다 열등하다.||
다만, 일부 활용은 동음반의어가 아니다. 더불어 '낫다'는 대표적인 불규칙 활용을 하는 단어이다. '낫다'의 일부 활용음은 '낳다'의 일부 활용음과 같기도 하다. <낳다> 문서도 참고.용언/어미 -아 -(으)ㄴ -(으)ㄹ -(으)ㅁ 낫다[낟ː따] 나아[나아] 나은[나은] 나을[나을] 나음[나음] 낮다[낟따] 낮아[나자] 낮은[나즌] 낮을[나즐] 낮음[나즘] 낳다[나타/나ː타] 낳아[나아] 낳은[나은] 낳을[나을] 낳음[나음]
- '내'와 '네'
앞의 단어는 '나(의)', 뒤의 단어는 '너(의)'라는 뜻이다. 발음이 비슷한 데다가 현대에 들어 'ㅔ'와 'ㅐ'의 발음 구별이 점차 희미해져가는 추세라 실제 회화에서는 '네' 대신에 '니'를 쓰는 경우가 많다. - 내가 먹었어.: 아이스크림을 먹은 사람이 '나'라는 의미.
- 네가 먹었잖아.: 철수가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그 사실을 잊어버린 경우겠다.||
- 말씀
상대방의 말을 높여 이르는 말도 되면서 자신의 말을 낮춰 이르는 말도 된다. - 선생님의 말씀을 명심하겠습니다.
- 진정하시고 제 말씀 좀 들어 보세요. ||
- 빚쟁이
'빚쟁이'의 첫 번째 뜻은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자)이고, 두 번째 뜻은 돈을 빌린 사람(채무자)이다. 둘 다 일정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표현인 점으로 비하의 뜻을 담고 있다. 일부 동음반의어들과 다르게 두 단어 모두 널리 사용되므로 '채권자', '채무자' 이런 식으로 구분이 필수적이다. - 1번 경우: 나에게서 돈을 빌려간 사람이 돈을 갚지 않아 언제 갚을지, 갚긴 할지 걱정하는 상황이면 전자의 '빚쟁이'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나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이 언제 찾아와 돈을 달라고 할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면 후자의 '빚쟁이'로 쓰인 경우겠다.||
2020 수능 국어 영역에도 출제되었다. 여담 문단 참고.
- 앞
'과거'와 '미래' 두 가지 뜻이 있다. 한자어인 '전'이 '과거'만을 나타내는 것과 대비된다. - '과거'만을 나타내는 경우: 앞사람 (이전에 있던 사람)
- '미래'만을 나타내는 경우: 앞일, 앞생각 (앞으로 닥쳐올 일, 앞으로 닥쳐올 일에 대한 생각)
- 둘 다: 앞날, 앞말 (앞으로 닥쳐올 날과 이전의 어느 날, 앞에서 한 말과 앞으로 할 말)
이에 대하여 2020 수능 국어 영역 11번~12번 지문에서는 '시간의 축에서 어느 방향을 바라보는지에 따른 차이'라고 해설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여담 문단 참고.
- 어지간하다
몇 없는 순우리말 동음반의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어지간하다'는 뜻이 총 네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세 번째 뜻과 네 번째 뜻이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다. '어지간하다'의 세 번째 뜻은 '생각보다 꽤 무던하다'라는 뜻이지만, 네 번째 뜻은 '성격 따위가 생각보다 심하다'라는 뜻이다. 둘 다 사람의 성격과 같이 자주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더 어렵다. 물론, "너는 성격이 어지간하니까는 괜찮을 거야."라는 문장이면 누가 봐도 세 번째 뜻으로 보이고, "우리 어머니도 어지간하시지, 참."이라는 문장이면 여지없이 네 번째 뜻이겠지만, 모호한 문장이면 구별하기가 워낙 까다롭다. - 1번 경우: 신입 사원의 성격이 싹싹하고 무난하여 괜찮다는 것이면 세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신입 사원의 성격이 드세고 극성맞아 부담스럽다는 것이면 네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에게, 한테
영미는 영희에게 선물을 주었다. 영희는 영미에게 선물을 받았다.
구별하기 좋은 방법은 '~에게서/~한테서'로 바꾸는 것이다. 위 예의 "영희는 영미에게 선물을 받았다."를 "영희는 영미에게서 선물을 받았다."로 바꿀 수 있다.
- 에누리
파는 쪽에서 물건 값을 올려부르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반대로 사는 쪽에서 물건 값을 깎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 주책, 엉터리, 안절부절, 칠칠, 싸가지, 밥맛
이 단어들은 본래 명사 자체로 쓰일 땐 긍정적 의미만 나타냈고 '○○없다' 꼴의 파생동사/파생형용사로 쓰일 땐 부정적 의미를 나타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없다'라는 의미로 '○○이다'도 많이 사용하게 됨에 따라 명사에도 본래 뜻과 완전히 반대되는 뜻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예를 들어 '주책'은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과 '일정한 줏대가 없이 되는대로 하는 짓' 두 가지 상반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주책없다/주책이다, 엉터리없다/엉터리다, 안절부절못하며/*안절부절하며/안절부절, 칠칠하지 못하다/칠칠맞지 못하다(속어)/*칠칠맞다[14], 싹수없다/싸가지없다(방언)/*싸가지다[15], 밥맛없다/*밥맛이다, 재수없다/*재수다[16]
여기서 슬래시로 짝을 이루는 단어는 동의어이다. 별표가 표시된 빨간색 단어는 일상 생활에서는 자주 사용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을 편찬하는 국립국어원이 정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용례이다.
- 자리가 있다/없다
'자리가 있다'는 "누군가의 자리에 앉을 예정이다"와 "아직 비어있어 누구라도 자리에 앉을 수 있다"라는 반대의 의미를 나타내며, '자리가 없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자리 있어?"라고 물어보면 서로 헷갈리는 일이 많다. 이를 피하기 위하고자 "자리가 비어있다"를 쓰는 일이 많다.
- 잘하다
'잘하다'의 첫 번째 뜻은 '옳고 바르게 하다'이고 여섯 번째 뜻은 '(반어적으로) 하는 짓이 못마땅하다는 뜻을 나타낸다'이다. 반어법으로서의 용례가 많이 사용되다 보니 흔하고 상투적인 표현이 되어서 국어사전에 반대되는 뜻이 추가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 잠지
'남자아이의 성기를 이르는 말'에서 '여자아이의 성기를 이르는 말'로 의미 변화가 일어나는 과도기에 있는 단어이다. 전자는 노인 세대가 사용하고 후자는 젊은 세대가 사용한다.
- '치다2'와 '치다7'
앞의 '치다2'는 가지치기처럼 자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뒤의 '치다7'는 잔가지가 뻗어나가는 것을 이른다.
'치다2'의 경우, 본래 강하게 때린다는 뜻이나, 날이 있는 물건을 들고 있을 경우 자른다는 뜻이 된다.#
- '치다5'와 '치다14'
커튼을 쳐달라고 할 때 헷갈리기 십상인데, 앞의 '치다5'는 ‘막이나 그물, 발 따위를 펴서 벌이거나 늘어뜨리다’라는 뜻으로 커튼을 펴서 창을 가리라는 뜻이다.# 뒤의 '치다14'는 '치우다(치다의 사동사형)'의 잘못으로, '걷다3(늘어진 것을 말아 올리거나 가려진 것을 치우다.)'의 의미다.#
- 팔다
'팔다의 주된 뜻이자 첫 번째 뜻은 '값을 받고 물건이나 권리 따위를 남에게 넘기다'(賣)라는 뜻이지만, 세 번째 뜻은 '돈을 주고 곡식을 사다'라는 뜻이다. 즉, 곡식과 관련된 문장에서만큼은 '팔다'라는 단어가 '사다'(買)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 1번 경우: 아버지께서 옥수수를 돈을 받고 판매를 하시려고 옥수수를 싸들고 가시는 것이면 첫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아버지께서 옥수수 몇 개를 사시려고 읍내로 나가시는 것이면 세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3. 영어
동음반의어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는 contranym이나, 쉬운 말로는 이러한 단어들을 'janus word'(양면어)라 부르기도 한다.- apologize: 사죄하다, 변명하다
- be out: (천체가) 보이다, (불, 전등이) 꺼지다
- biweekly: 2주에 한 번, 1주에 두 번
- bimonthly: 2개월에 한 번, 1개월에 두 번[17]
- bolt: 볼트로 고정하다, 달아나다
- can/can't: can't(할 수 없다)는 can(할 수 있다)의 부정이지만, can't의 t가 묵음이 되어 can과 발음이 동일해진다. 둘은 강세로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긍정문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의 경우 can 바로 뒤의 do에서 강세가 발생하고, 부정문 "I can't do it(나는 할 수 없다)."의 경우 can't에서 강세가 발생한다.
- cleave: 쪼개다, 달라붙다
- dike: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제방, (물이 흐르는) 도랑
- dust: ~에 들러붙은 먼지를 털다, ~에 가루를 뿌리다
- enjoin: ~을 하도록 명령하다, ~을 못 하게 금지하다
- fast: 민첩한, 고정된
- gnarly: 끝내주는, 형편없는
- goad: 격려하다, 못살게 굴다
- go off: (알람, 경보기 등이) 울리다, (불, 전기 등이) 나가다
- NTR: 네토라레와 네토리를 동시에 뜻한다.
- overlook: (실수로) 간과하다, (일부러) 묵과하다
- oversight: 실수/간과, 관리/감독
- peruse: 숙독하다, 대충 훑어보다
- please: 제발,(버릇없는 표현) 해주세요(정중한 표현)
- public school: (美) 공립학교, (英) 사립학교
- sanction: 허가, 제재
- screen: 가리다, (영화를) 상영하다
- seed: 파종하다, (과일이나 채소에 있는) 씨앗을 제거하다
- spare: (시간 등을) 할애하다, 아끼다
- sublime: 고상한, 지독한
- table: (美) 의안을 연기하다, (英) 의안을 상정하다
- virtual: 사실상의, 가상의[18]
- wear: 오래가다, 마멸되다
- weather: 견디다, 변색하다/풍화하다
4. 그 밖의 언어
- 일본어
- 生き/逝き: 사전형(辞典形) 기준으로 전자는 '살다', 후자는 '죽다'를 뜻한다. 연용형(連用形)일 때만 イキ로 발음이 같아져 동음반의어가 된다. 따라서 イキ, イキタイ, イキマス와 같이 연용형이 사용되는 모든 경우에서 동음반의어가 된다. 그 이외에 사전형은 각각 イキル/イク, 과거형은 각각 イキタ/イッタ가 되는 등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다. 다만 '죽다'는 일반적으로 逝く가 아닌 死(し)ぬ라는 동사를 쓴다.
- いらっしゃる, おいでになる: '가시다'와 '오시다'의 뜻을 겸하는 존경어이다.
- カイト: 垣内로 쓰면 '부지 내'라는 뜻이지만 垣外로 쓰면 '부지 밖'이라는 뜻이다.
- 切(き)る: 다른 동사에 보조용언으로 붙여쓸 때 '완전히 ~ 하다'와 '그만 ~하다'라는 뜻이 있다.
- キョクゲン: 극언(極言, 사양치 않고 모두 말함/극단적으로 말함)과 곡언(曲言, 에둘러 말함)이라는 뜻을 겸한다.
- 好天/荒天: 둘 다 コウテン이라고 발음하며, 전자는 좋은 날씨라는 뜻이지만 후자는 악천후라는 뜻이다.
- ジュギョー: 수업(授業, 가르침)과 수업(受業, 배움)의 뜻을 겸한다.
- ジュショー: 수상(授賞, 상을 줌)과 수상(受賞, 상을 받음)의 뜻을 겸한다.
- 確(たし)かに: '아마'와 '확실히'의 뜻을 겸한다.
- フドー: 부동(不動, 움직이지 않음)과 부동(浮動,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임)의 뜻을 겸한다.
- ヘンザイ: 편재(偏在, 한곳에 치우쳐 존재함)와 편재(遍在, 두루 존재함)의 뜻을 겸한다.
- 参(まい)る: '가다'와 '오다'의 뜻을 겸하는 겸양어(자신을 낮추는 말)이다.
- 한자
- 貸(빌릴 대), 借(빌/빌릴 차): '빌리다'와 '빌려주다'의 뜻을 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貸는 '빌려주다', 借는 '빌리다'의 뜻으로 쓰이며, 그 반대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貸의 경우 훈이 '빌리다'이지만 실제로는 '빌려주다'의 뜻으로 많이 쓰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훈을 혼동하기 쉬운 한자 참고.
- 독일어
- umfahren: 치어 넘어트리다, 둘러가다. 전자는 분리동사, 후자는 비분리동사라는 차이가 있다.
5. 동음반의어로 혼동하기 쉬운 경우
- いい(좋다/괜찮다)
Q: 今日映画見に行こうか。(오늘 영화 보러 갈래?)
A: いいよ。(좋아/됐어.)
위 대화에서 답하는 사람의 말이 수락의 의미인지 거절의 의미인지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 발화시엔 거절의 의미로 쓰일 경우 강한 악센트가 들어가 쉽게 알 수 있고, 「俺はいいよ」(나는 됐어.) 처럼 앞에 〜は(은/는)가 붙을 경우에도 거절의 의미임을 유추할 수 있다. 아래 사전의 3번째 항목 ㋑행을 참조하자.* い・い 【▽好い/▽善い/▽良い】* 1. 「よい」に同じ。「器量が—・い」「—・いようにしてくれ」「もっと勉強すれば—・いのに」「もう—・いかい、もう—・いよ」(よい와 동일한 의미. “기량이 좋다”, “잘 부탁하네” “공부를 더 하면 좋을 텐데” “다 찾았니, 다 찾았다” 등에서 사용)* 2. 関係が良好である。特に、男女が相思相愛の仲である。「あの二人は—・い仲だ」「—・い人ができた」(사람 간의 관계가 양호하다. 특히,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 있을 때. “그 둘은 참 잘 맞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등.)* 3.* ㋐(反語的に用いて)見苦しい。みっともない。「—・い気になる」「—・い恥さらしだ」 ( (반의적으로 쓰여) 꼴사납다. 못 봐 주겠다. “까불다/득의양양하다“ ”지독하게도 못 볼 꼴이다“ 등)* ㋑十分過ぎる。その必要がない。「酒はもう—・い」 (과할 정도로 충분하다. 그럴 필요가 없다. ”술은 이제 됐다“)デジタル大辞泉
- 남침/북침
"6.25 전쟁이 남침이냐 북침이냐'라는 수수께끼가 유명하다. 남침은 '남쪽이 (북쪽으로) 침입함'과 '(북쪽이) 남쪽으로 침입함'의 뜻을 겸하며, 북침은 '북쪽이 (남쪽으로) 침입함'과 '(남쪽이) 북쪽으로 침입함'의 뜻을 겸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남침'과 '북침'이라는 단어에서는 침입의 주체와 객체의 구별이 나타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 사전에서 '남침'은 '남쪽 지방을 침략함', '북침'은 '북쪽 지방을 침략함'으로만 풀이되어 있다. 국어식 한자어인 것. 따라서 '남침'과 '북침'은 동음반의어가 아니며, 6.25 전쟁은 남침이다. 전한길이 이에 관한 암기법을 시전한 바 있다. 여담 문단 참고.
- 재적/제적
현대 한국어에서 ㅔ와 ㅐ의 발음 구별이 무너지고 있어 추가된 사례로, 재적은 在籍, 제적은 除籍으로 한자 뜻이 반대다. 재적은 在(있을 재)를 써서 소속이 되어 있다는 뜻, 제적은 除(덜 제)를 써서 소속에서 제거되었다는 뜻이다.
6. 여담
2020 수능 국어 영역 12번에서 동음반의어가 출제된 바 있다.
지문은 다의어를 다루고 있으며, ㉠은 다름 아닌 동음반의어의 한 경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앞'을 예시로 들어 그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즉 12번은 〈보기〉에서 동음반의어를 있는 대로 고르는 문제이다.
민수는 "나한테 자료 맡겨 놓은 거 같네.", "꼭 빌려 준 돈 받으러 온 사람 같다고."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빚쟁이'를 '채권자'의 뜻으로 사용한 반면, 영희는 "내가 언제 돈 빌린 것도 아니고⋯⋯."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빚쟁이'를 '채무자'의 뜻으로 이해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즉 '빚쟁이'는 동음반의어이다. 또한 영희는 "문자 메시지가 왔었는데"라며 과거의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금방'을 '조금 전'의 뜻으로 사용한 반면, 민수는 "올 거야"라며 미래에 대한 짐작을 한 것으로 보아 '금방'을 '조금 뒤'의 뜻으로 사용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즉 '금방' 역시 동음반의어이다. 그러나 '돈'과 '뒤'는 이러한 의미의 대립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동음반의어가 아니다. 따라서 정답은 ②이다.
무한도전에서 길이 야경을 보며 "와 가관이네 가관"이라며 감탄하자 유재석이 '장관'으로 수정하며 핀잔을 주고 정형돈이 "진짜 가관이다 가관이야"라며 딜을 넣은 바 있다. 그러나 위에서 밝혔듯 '가관'은 꽤 볼 만하다는 뜻도 있기 때문에 길의 표현은 잘못된 게 아니다!#
2018년 혜화역 시위에서 계속 사용된 표현 성재기에 대한 고인드립 '재기해'를 두고, 사실은 그것이 다시 일어난다는 뜻의 정반대의 사전적 의미를 가진 '재기(再起)'였다는 궤변이 등장한 바 있다. 자세한 것은 2018년 혜화역 시위/비판 및 논란 참고.
한국사 강사 전한길은 '6.25 전쟁이 남침이냐 북침이냐'라는 수수께끼에 대하여, 똥구멍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것을 '손침'이 아니라 '똥침'이라고 하는 것처럼, 남쪽을 침략하는 것이 남침(...)이라는 암기법을 시전한 바 있다. 영상
7. 관련 문서
[1] 위에 글자를 더 얹은 쪽을 내려다 판다고 이해하면 좀더 쉽게 구분할 수 있다.[2] 缺失은 결손(缺損), 망실(亡失) 등으로 대체해서 쓸 수도 있다.[3] 비슷한 경우로 '공언(公言)'이면 '여러 사람 앞에 명백하게 공개하여 말함. 또는 그렇게 하는 말.'이라는 뜻이지만, '공언(空言)이면 '실행이 없는 빈말'이라는 뜻이 된다.[4] 즉, 북한에서는 랑자/낭자로 뚜렷이 구별된다는 것이다.[5] 博(넓을 박)을 썼다.[6] 薄(엷을 박)을 썼다.[7] 비슷한 경우로 '방수(放水)하다'는 '물길을 찾거나 터서 물을 흘려보내다'라는 뜻이지만 '방수(防水)하다'는 '스며들거나 새거나 넘쳐흐르는 물을 막다'라는 뜻이다.[8] 다만, 산불이 났을 경우 산불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맞불을 놓는 경우도 많다.[9] floating이므로 '浮動'이 맞다. 따라서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은 헷갈리게 한자어로 쓰느니 아예 영어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편이다.[10] 다만, 이 경우의 '암초(巖礁)'는 표준국어대사전이 인정하고 있는 단어는 아니다. 다시 말해, 사전에 실린 단어는 아니지만 해양법 등 바다에 관한 문서를 읽다보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전문어인 것이다.[11] 이를 테면 연료당 주행 거리가 좋다는 표현을 저연비(低燃費)라고 표현한다. 저연료소비량의 준말이기 때문.[12] 문맥상은 避하라는 뜻의 명령형으로 해석되는 경우이다.[13] 행동에서 기인한 동사인데 전산화 되어있지 않던 옛날에는 학원, 영화관, 버스터미널 등에서 표를 둘로 나눠(끊어) 오른편은 고객이 증빙용으로 챙기고 왼편은 발행자가 보관한다.[14] '칠칠맞다'라는 단어 그 자체로 부정적인 용례로 사용할 경우에는 틀린 용례이다.[15] '왕싸가지다', '완전 싸가지다'처럼 꾸며주는 말이 언제나 따라붙는다.[16] '왕재수다'처럼 꾸며주는 말이 언제나 따라붙는다.[17] 일 단위에 해당하는 단어는 없으며(twice a day, every other day로 풀어 쓴다) 년 단위는 2년에 한 번은 biennial, 1년에 두 번은 biannual로 갈린다.[18] 이 단어 자체가 동음반의어라기보다는, 한국어로 번역할 때 동음반의어처럼 보이는 경우이다. 원래 뜻을 풀어서 설명하면 '엄밀히 따지면 아니지만, 그렇게 보이는'이라고 할 수 있다. 예 1 - Virtual Reality(흔히 말하는 'VR'): 엄밀히 따지면 현실이 아니지만, 현실처럼 보이는 것. 예 2 - virtual stranger: 엄밀히 따지면 아는 사이긴 하지만, 거의 모르는 사이나 마찬가지인 사람. 예 1은 한국어로 '가상 현실'이라고 번역하고, 예 2는 '사실상 남남'이라고 번역하므로 겉보기에는 반대로 보이지만, 따져보면 똑같은 의미로 쓰인 것이다. 굳이 따지면 '사실상'이 원래 의미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19] 참고로 문화어 '가르치다'는 수령님께서 사람들에게 '배워주시는' 것에 한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