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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버릇/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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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미지/끼 관련 술주정
2.1. 각성2.2. 봉인해제형2.3. DJ형2.4. 고성방가형2.5. 달밤에 콘서트형
3. 방출 관련 술주정
3.1. 퓨커
3.1.1. 볼케이노형3.1.2. 용가리형
3.2. 배설형
3.2.1. 노상방뇨형
4. 잠 관련 술주정
4.1. 수면4.2. 은거형4.3. 외박4.4. 귀소본능형
5. 대화 관련 술주정
5.1. 투 머치 토커5.2. 침묵형5.3. 통화5.4. 만능 대화형5.5. 고장난 라디오형5.6. 신세비관형5.7. 허세5.8. 횡설수설형5.9. 존댓말형5.10. 철학자형5.11. 조커5.12. 인사형5.13. 속사포형5.14. 진실의 입형
6. 대리운전 관련 술주정
6.1. 대리운전 부르기에 집착하는 유형6.2. 대리운전 노쇼형6.3. 대리와 싸움형
7. 범죄 관련 술주정8. 술 관련 술주정
8.1. 술고래8.2. 권주형8.3. 소환8.4. 쿨가이형
8.4.1. 쿨한 척 사기 치는 유형
9. 기타 유형
9.1. 분노의 질주9.2. 상갓집/초상집9.3. 청소형9.4. 환상박살형9.5. 알바호출형9.6. 탈의형9.7. 더놀자 형9.8. 칭찬형9.9. 귀족형9.10. 들러붙는 유형9.11. 방랑자형9.12. 포식형9.13. 성욕 폭발형9.14. 내면의 투쟁(?)형9.15. 환각 호소형9.16. 자해자살 시도형9.17. 샤워목욕9.18. 사냥9.19. 창작9.20. 분위기 만취형9.21. 애교형9.22. 부모형9.23. 무한콜형9.24. 기도9.25. 복합형9.26. 아시아 홍조 증후군
10.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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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각종 다양한 술버릇을 일반적인 유형별로 구분해 정리, 설명한 문서.

유형이 굉장히 다양하지만 한 사람에게 여러 유형이 공존하거나 시간이 흘러 유형 자체가 바뀔 수 있음을 유의할 것.

2. 이미지/끼 관련 술주정

그 사람이 평소에 그리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관객들(?) 입장에서는 눈요깃거리가 되는 술주정 유형. 특히나 과묵하고 진중한 이미지의 사람이 애교를 부린다거나 하면 재밌는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 너무 심하지만 않다면 술자리에서 그렇게 민폐가 되는 술주정은 아니라 술자리에서 인기가 좋은 편이다.

2.1. 각성

일단 술에 취하면 숨겨져 있던 끼가 발동하거나 목소리에서 기운이 돈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갑자기 탁자 위에 올라가 현란한 막춤을 춘다든가, 평소에는 쪽팔려서 부르기 힘든 아이돌 그룹의 유행곡을 안무에 맞춰 완벽히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평소에 소심하거나 점잖은 사람일수록 평소 이미지와 갭이 심하게 벌어져서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웃기고 재미있다. 배우 최윤영비디오스타에서 이런 술버릇이 까발려지기도 했다. #

하지만 이 유형은 다음날 친구들이 친절하게 찍어준 간밤의 쇼를 보고 굉장히 곤혹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은 엄청나게 쪽팔려 하겠지만 그래도 절륜한 실력이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그 동영상 때문에 친구들에게 호구잡히는 경우가 있다.

2.2. 봉인해제형

각성형과 비슷하지만 평소에 자기 이미지 관리가 철저하다거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낯가림이 심하거나, 과묵한 애들에게 가끔씩 나오는 형태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일단 발동하면 이미지 관리고 나발이고 집어친다. 평소에 말수가 적은 사람이 갑자기 수다쟁이가 된다거나, 점잖고 느릿하게 말을 하던 사람이 랩을 한다거나, 별로 말을 걸지 않은 친구에게도 적극적이기 그지없는 친목질을 시도한다. 심한 수준의 음담패설을 시전하여 주위 사람들이 당황스러워 하기도 한다. 심하면 막말이나 욕설을 하기도 하며, 평소라면 절대 생각조차 안 할 스킨십도 서슴치 않는 꼴을 볼 수 있다. 개중엔 집에 간다고 난리치는 사람도 있다.

좋게 말하면 새로운 이미지를 볼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그 사람의 밑바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각성형과 마찬가지로 이 쪽 역시 다음날 사진이나 영상이 찍히면 쪽팔려 죽는다.

2.3. DJ형

술자리가 끝날 때쯤 주로 나타나는 유형으로, 아래의 고성방가형과 유사하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기계의 힘을 빌린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발동하면 LP판이나 오디오, DVD, 스마트폰 등 음악을 틀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동원해서 지금 자신이 듣고자 하는 음악을 트는 유형인데, 헤드셋 등으로 혼자 들으면 모를까, 다른 사람들도 들리도록 틀어대거나 그닥 듣고싶지 않은 음악을 다른 사람에게도 반강제로 듣도록 하는 게 문제다. 이는 주로 아버지 세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형태로, 자신의 세대에 유행했던 옛 노래를 틀어놓고는 주변인[1]들에게 설파(?)하고자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신세대들 입장에선 아버지뻘 되시는 분이 많이 취하신 데다 문화가 너무 다르니 괴로울 수밖에. 그런데 이를 보고 자란 어린 세대가 성년이 되자 이 유형을 물려받는 경우도 있다.[2]

가끔, 오버워치같이 보이스 채팅을 지원하는 게임에서도 이런 유형을 볼 수도 있는데, 가끔 팀이 음악에 고무되어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경우도 있다. 물론 컨셉에 맞게 젠야타를 픽하고 반야심경을 트는 컨셉에 잡아먹힌 타입도 있다.

2.4. 고성방가형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유형.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왠지 모르게 부르는 노래는 최신 유행곡보다 흘러간 옛 노래가 많다. 특히 고성방가+랩은 희대의 조합이라고 부를 정도로 엄청난 민폐의 극치. 아파트 놀이터에서 술 하나 또 까먹고 있다가 고성방가를 하게 되면 주민들에게 욕 먹기 쉽고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욕을 할 게 뻔하다. 지붕뚫고 하이킥이지훈과 대척되게 임영웅이 그 예시다. 이 유형도 각성형이나 봉인해제형과 마찬가지로 다음날에 알게 되면 상당히 쪽팔린다. 임영웅의 예시

고려사 이색전에 따르면, 역사 속 인물 중 정몽주가 이런 술주정을 가졌었다고 한다.

2.5. 달밤에 콘서트형

각성형, 봉인해제형, 고성방가형이 합쳐져 안 좋은 쪽으로 진화한 형태. 사람들과 술 먹는 술자리에서 시전되지는 않지만 인적이 뜸한 골목이나 야산 등지에서 혼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자신의 숨겨진 끼를 발산한다. 물론 그러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리기 때문에 열에 아홉은 외박형으로 넘어간다.

3. 방출 관련 술주정

취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짜증 나는 유형으로 일단 배설물을 치워야한다는 점에서 정신적 충격이 크다. 나머지는 다 술 먹고 뻗어있을테니, 그나마 제정신 잡고 있는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 배설물을 치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3.1. 퓨커

간단히 말하면 모든 것을 위로 쏟아낸다. 물론 비닐봉투, 화장실이나 전봇대 등을 알아서 찾아가서 쏟아내면 여러 사람들에게는 다행이지만[3] 사람들이 앉은 자리에서 혹은 이성과의 술자리에서 터졌다면 곤란하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게 토하고 나면 정신이 들거나 아니면 수면형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토사물을 치우는 게 곤란한 것을 제외하면 상대하기 비교적 편하다. 간혹 쿨타임이 차면 또 토하는 인간들이 있기는 하지만...

구토는 다른 술버릇과 연계되어 벌어지는 일이 많다. 말이 많은 사람은 말 많이 해서 목 탄다고 술 더 마시다가 토하고, 춤추는 사람은 춤추다가 어지러워서 토하고, 술 더 먹는 사람은 술 더 먹다가 토하고. 특히 술이 들어가면 감각이 둔해져서 배가 부른지 고픈지 잘 분간이 안 돼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는데 위장 용량이 변하지는 않으므로 몸은 초과 섭취분을 반송하게 되고 결과는 물론 우웨엑.

누군가 이 유형의 술주정을 구사한 것을 많이 돌려서 말해 '피자 만든다', '부침개(또는 빈대떡) 부친다'고도 부른다. 강풀의 만화에서는 친구들 몇 명이 함께 산에 가서 술을 마시던 중 술에 취한 한 명이 그만 고기 굽던 불판 위에 토해버리는 바람에 그것이 정말 토전우웩이 되어버리는 에피소드도 있었다.[4]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밤중에 밥솥에다가 토해놓은 게 취중에 밥솥을 눌렀는지 아니면 그 전에 켜져있던지해서 어쩌다 취사가 돼서 다음날 아침에 다른 사람들이 김치볶음밥(...)으로 오인하는 상황도 있었다. 물론 잘못하면 볼케이노형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3.1.1. 볼케이노형

퓨커형의 진화형으로, 인사불성이 된 나머지 누워서 토악질을 하는 행위. 토하는 모습이 화산 폭발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볼케이노라고 불린다. 처리하는 사람에게도 고역일 뿐더러 본인 입장에서도 다음날 깨보면 참변도 이런 참변이 없다.

그런데 말이 웃기지, 실제로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다. 볼케이노 진행 시 분출물이 역류해 기도가 막혀 질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사람이 죽을 정도로 숨이 막히는 상황이라면 잠에서 깨기 마련이지만, 보통 이 지경이 되도록 술을 마셨다면 그러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만약 주위 사람이 볼케이노를 시전한다면 바로 옆으로 눕히거나 엎드리게 해서 분출물들이 분화구를 막지 않게 하자.

유명인 중에서도 볼케이노로 죽은 사람은 꽤 많은데, 대표적으로 레드 제플린의 전설적인 드러머 존 본햄보드카를 엄청나게 마시고 취해 구토를 하다 토사물이 기도를 막아 사망했다. 불세출의 기타리스트지미 헨드릭스도 술과 마약에 취하며 의식이 없는 상태로 누워서 구토를 하다가 죽었다. 그리고 AC/DC보컬리스트였던 본 스콧도 과음 후 숙면하다가 토사물에 의해 질식사했다.어째 예시가 하나같이 다 음악인들이다

구글에서 '볼케이노'를 검색하면 영화 볼케이노에 대한 정보가 나오고, '술 볼케이노'란 검색어로 돌려 보면 생생한 체험담을 들을 수 있다. 구글 네이버

이처럼 볼케이노 시전 시 안 죽으려면 처음부터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술 취한 채 인사불성으로 자는 사람이 있다면, 옆으로 뉘여 놓도록 하자. 토를 할 것 낌새가 있다면 화장실로 끌고 가 강제로 토하게 하고 자는 것도 안전하다. 당연하지만 죽는 것보다는 낫다.

대규모로 MT 같은 데를 가면 방 한 두개 쯤 따로 비워놓고 일명 시체방(...) 혹은 감옥으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도 중간에 멀쩡한 사람이 들어가서 한 번씩 확인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감옥으로 쓰는 방이 2층 이상에 있다면 방 근처의 유동인구가 더욱 낮아지니 당번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챙겨주리란 생각 말고 이 문서를 읽은 본인이 확인하자.

그리고 매우 간혹 일어나는 일이지만 후술할 배설형과 조합되면 볼케이노+설사로 2배 더 곤란하게 만드는 사람이 한 명쯤은 발생한다.

3.1.2. 용가리형

볼케이노형의 베리에이션. 이 유형은 서서, 또는 앉아서 토한다. 용이 브레스 뿜는 것 같다고 하여 용가리형이라 부른다.

그나마 바닥에다가 토하는 경우는 양반이고, 재수없어서 직장상사나 학교 선배한테 토하는 날에는 그날로 학교/직장 생활은 쫑나는 거다. 의식이 그나마 남아있어 사과나 하면 다행이겠지만 이 지경까지 갔다는 시점에서 열에 아홉은 제정신이 아니다. 제정신이라면 이 지경까지 안가고 화장실 같은 곳 잘 찾아가서 토한다. 후술할 배설형과 결합되면 치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실로 헬게이트가 열린다.

그래도 기도를 막을 가능성은 낮아지기 때문에 생명에 한해서는 볼케이노형보다는 낫다고 볼 수도 있다.

3.2. 배설형

술취한_남자후배가_여자선배_집에서.jpg
술취한_여자후배가_남자선배_앞에서.jpg

모든 것을 아래로 쏟는다. 남녀를 불문하고 큰 것이나 작은 것을 배설하는 경우. 작은 거라면 그래도 리스크가 작은 반면 큰 것이라면... 술을 마실 때는 그나마 화장실에 갈 정도의 정신줄은 부여잡고 있기에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술 먹고 자다가 이런 일이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 가장 심각하고 대표적인 경우는 술에 많이 취해 업혀 가다가 배출하는 경우.

특히 남자가 여자를 업고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여자가 이 유형을 시전했다면 결국 둘 다 괴로울 뿐이다. 남자는 자신의 등의 배설물 때문에 괴롭고 여자는 다음날 맑은 정신으로 그걸 알았을 때 엄청 곤혹스러울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가족들과 함께 사는 집이 있다면 그냥 가족에게 맡기자. 기숙사, 자취방, 고시원, 독서실 등처럼 혼자 사는 경우라면 그냥 방 안에만 눕혀주고 빨리 빠져나오는 게 좋다.

그러나, 위의 두 만화처럼 괜히 속옷이 더러워졌으니 빨아줘야 한다는 등 하며 갈아입히고 씻기고 빨래했다가는 애먼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면 좋은 의도로 했더라도 과잉친절이며 본인의 의도와는 관계 없이 범죄자로 몰릴 수 있다. 대소변을 지리더라도 그냥 나중에 발견하는 편이 낫지, 이성이 속옷에 손 대고 중요부위를 봤다는 걸 알면 굉장히 수치스럽기 때문이다. 만약 집이 멀거나 술이 떡이 되어 알 수 없다면 근처 경찰서에 맡기는 것도 좋다.

동거하는 친구의 책상에다가 범하기도(!) 한다. 리암 니슨의 사진에서 바지가 젖어 있어 이런 술버릇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 정범균은 옷장에 배설을 하는 버릇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술을 마시고 자다가 오줌을 싸는 경우도 있다. 이런 술버릇을 가진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대처 방법을 구한다는 글에 "이혼하라" 는 댓글만 달렸다. #

3.2.1. 노상방뇨형

이것은 위와 다른 '길','풀숲','가로등' 등에 방출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바깥바람의 시원함을 느끼며 배출하는 즉 무지성쾌락을 좋아하는 사람의 술버릇 유형이다.
친구가 만약에 이러한 술버릇이 있다면 밖에 내보내지 않는걸 추천한다. 만약 막지 못했다면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4. 잠 관련 술주정

어떻게 보면 '그나마' 낫다고 볼 수 있는 술버릇

그나마 나은 술주정 중에 한 가지로 일단 집에서 술을 마실 경우에는 위험이 0에 한없이 가깝다. 하지만 자다가 배설 술주정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 누군가는 확인을 해줘야 한다. 볼케이노(구토)를 시전할 수도 있다. 들러붙는 유형이나 고장난 라디오형, 권주형이 이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수면형이라고 민폐를 안 끼칠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자다가 남에 의해 강제로 깨어났을 때 숨겨진 잠재의식이 발현되어 무의식의 괴물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뉴스에도 자주 실릴 정도로 흔하니 술주정이 수면이라도 필히 주의하고 주의하도록. 지나가던 행인이 자신을 깨웠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영업방해를 했다가 재판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다. 무엇보다 외박형과 결합되어 노상에서 함부로 잠들다가는 절도,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의 표적이 될 확률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방출형 사람이 잠형 사람들 위나 옆에서 방출을 시도하는 초대형 참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일단은 얌전하고 비교적 민폐를 끼치지 않는 술버릇이기 때문에 딱히 크게 욕 먹을 일은 없겠지만 "노잼"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수면형 사람들이 다 잠들고 술 약한 사람들은 다 뻗어서 누워 있을 때, 술을 잘 마셔서 오래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모여 "몰래 숨겨놓은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꺼내 다시 술 잔치를 여는 일이 모임 중에 가끔씩 터질 수 있다. MT같은 곳에서 비싼 술이 모일 경우 아예 선배들이 이벤트의 보상처럼 '~는 1시!, ~는 2시!' 이런 식으로 지정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먼저 들어가 잠 좀 자다가 생생한 상태로 일어나 더 마시자며 지빼고 지금가지 마셔왔는데괴롭히는 경우도 있다.

한편, 본인 술주정이 잠 관련 술주정이면 의학적으로 술에 약한 체질이기 때문에 음주시 필히 주의해야한다.[5] 몸이 술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 일시적으로 신진대사를 셧다운 시키는거라고 보면 된다. 특히 이 술주정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이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잠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전화통화 하다 갑자기 잠들거나, 아니면 편안해서 잠에 빠졌는데 남이 깨워서 일어나보니 도로나 철길 위에서 자고 있었다거나(!)[6]

수면 관련 술주정은 술마시다 졸리면 바로 자기 때문에, 이중 알콜 분해효소가 체질적으로 없는 사람은 다음날 일어나면 극심한 두통이나 속쓰림, 식욕 이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술주정 유형들은 일단 제정신만 잡혀 있으면 잠들기 전에 미리 숙취해소를 해놓고 잠을 잘 수 있어, 다음날 비교적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지만, 술을 못하는 체질이기에 바로 수면해버리는 유형은 그냥 졸리면 자니까 그런 대비의 기회가 없다. 수면 유형은 대비없이 무작정 드러누워 잠들기 때문에 다음날 일어나면 숙취 때문에 고생하기 쉽다.

4.1. 수면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자는데 사람에 따라 술자리에서 코까지 골면서 자는 사람도 있다. 그나마 구석에서 자면 전혀 민폐가 되지 않으므로 주사 중에서 가장 낫고 무엇보다 밖에서 험한 일 당할 위험도 없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수면형에서 고약해져버리면 볼케이노형으로 진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그 적절한 조치란 눕힐 때 옆으로 눕히는 것인데 혹시 잠결에 다시 똑바로 누울 수도 있으므로 한 번씩 확인해줘야 한다. 청소형이 필요하다 아주 심하게 진화하게 되면 배설형으로 진화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니 주의.

경우에 따라서는 편한 사람들과 마시면 다른 심한 민폐형 술주정을 부리는데 선배나 교수님, 직장 상사 등 높으신 분들과 마시면 긴장해서 조용히 자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술에 취해 중요한 자리에서 추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장소를 불문하고 술 먹으면 있는 대로 잔다는 것이다. 그리고 술 먹고 자는 사람을 깨우면 진짜 아래 나온 모든 유형을 볼 수 있다. 진짜로. 물론 통제에 엄청 순응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술먹고 자는 도중에 깨우면 다른 사람이 된다. 그리고 술이 깨고 나면 그 동안 했던 행동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이럴땐 깨워야 할지 버리고 갈지 참 고민된다. 여기서 우리는 괜찮은 주사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자기 제어도 못할 정도로 술 먹고 주사부리는 것, 혹은 그렇게 술을 강제로 먹이는 자체가 나쁜 것이다. 이 수면형을 깨우는 술버릇을 가진 경우로는 송창의가 있는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최악이다.' #

수면형의 최대 피해자는 아무래도 같이 자게 되는 사람. 술을 마시면 점막이 부어올라 기도를 좁게 하기 때문에 코골이를 유발하게 되고 잠자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보다 심한 소음 고문이 없다.

권주형인 사람의 성격에 따라 수면형 사람이 제대로 된 숙면을 못 취할 수도 있다. 만약에 수면형 사람이 자다 깼을 때 잠재된 분노의식이 튀어나오는 유형이라면 술 잔치가 난장판이 될 수도 있다.

4.1.1. 시체

수면형의 진화형으로 이 경우는 술자리에서 바로 잠들고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남녀를 불문하고 집이 가까우면 집까지 업거나 어깨동무를 하며 배달해주고, 집이 멀면 버스나 택시 등을 태워주는데 술을 안 먹은 친구가 운전을 해서 태워주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간혹 술 먹은 운전자가 운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술에 조금이라도 입을 댔다면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며, 혹 당사자가 이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라면 최소 옆사람이라도 말리고 대리기사를 불러야 한다.

이걸 냅두면 범죄에 노출되거나 심하면 진짜로 죽음에 이를 수도 있으니 동료라면 반드시 적절히 처리를 하고 길거리에서 발견했다면 바로 경찰에게 신고하도록 하자. 실제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일정 이상이 되면 호흡, 혈행, 체온조절을 비롯한 신체의 이상이 생겨도 인지를 못하는, 말 그대로 인사불성이 되어버린다. 이 때 만약 기도가 막히거나 체온이 떨어지면 그대로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애초에 알코올 자체가 치사량이 존재하는 물질로, 며칠에 걸쳐 주점에서 술을 먹다가 사망한 사례가 법조계에서 유명한 판례로 존재할 정도다.[7]

남자나 여자나 버스나 택시 등을 태워서 집으로 보내는 경우 수면형과 비슷하게 혹은 더 심각하게 집에 가는 길에 이곳 저곳 경유하거나, 어딘가에서 한숨 잔다거나, 종점에서 깨어난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8] 택시를 태워보내는 경우 택시 번호 정도는 기록해놓고 버스 등을 태워 보내는 경우 최소한 집에 잘 들어갔는지 연락이라도 해보거나 가능한 한 상대방이 집에 도착하는 동안은 최대한 연락이 되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크나큰 대참사로 택시나 버스 안에서 볼케이노를 시전하기도 하는데, 버스는 기사님이 욕설을 내뱉으면서 토사물을 치워주시고 하차 조치를 취해주시곤 하지만 택시의 경우 얄짤없이 내부 세차비 및 하루정도 공친 운임비를 배상해드려야 한다. 물론 버스의 경우도 내부 세차비를 요구하면 순순히 드려야 한다. 토사물이 시트나 창틈처럼 처리하기 힘든 곳에 침투한 경우 치우기가 굉장히 고되기 때문이다. 특히 밀폐된 상태로 장시간 운전해야하는 시외버스나 전세버스[9] 기사들이 더욱 민감하다.

4.2. 은거형

수면형과 비슷하나 이 쪽은 어느새 조용히 어디론가 사라져서 잠든다. 확실히 웬만한 유형들보다 낫지만 문제는 갑자기 어딘가로 사라지니까 다른 사람들이 찾으러 가거나 한참 걱정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보통 이쯤되면 같이 마시는 사람도 온전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찾으러 간 사람도 행방불명이 되어 2차 수색대를 파견하거나 사고로 어이없이 골로 가버리거나 부상을 입는 일이 왕왕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근데 의외로 사라진 자는 멀리 안 가고 근처의 화장실, 구석진 곳, 계단 등지에 잠들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라져 있는 동안 수면과 배출을 동시에 진행해서 화장실 칸막이 속에서 범벅이 되어 있다거나 한 상태인 경우에는 정말 찾아놓고도 그대로 놓고 가고 싶을 정도이다. 씻겨서 집에 데려다주거나 집에 데려다주고 씻기거나 욕을 바가지로 멕이던가 하자.

4.3. 외박

얌전히 술 마시고 집에 가는 버스까지 태워 보냈는데 다음날 아침에 "내가 왜 여기서 자고 있지?"하는 유형으로 어디든 발 뻗고 잘 만한 곳은 자신의 안방이 된다. 그 대상은 지하철, 화장실, 공원 벤치, 버스정류장, 주차장, PC방, 24시간 패스트푸드점 등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특이한 경우에는 야산, 하천,[10] 나아가 국회의사당, 경찰서 유치장 [11], 쓰레기장, 묘지[12] 등에서 발견될 때도 있다. 쓰레기 봉투를 베개 삼아 베고 누워 있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아무 데서나 잠을 자도 옷과 신발은 잘 개놓고 자는 경우가 많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해외 사례 중에는 아예 다른 나라에서 깨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2017년 11월 한 루마니아 남성이 만취상태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난 곳이 영국 런던의 한 가정집 앞마당(!)이었던 사례가 있다. 참고로 루마니아에서 영국까지의 거리는 약 2,700km. 당시 이 남성이 입원했던 병원 간호사의 증언에 따르면 남성의 몸에서 술냄새가 진동했고 전신에 마치 폭행을 당한 것처럼 몸 곳곳에 상처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 남성은 평소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기는 일이 잦았던 탓에 자신이 어쩌다가 런던까지 가게 됐는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다고...[13]

여름이야 상관없지만 추운 겨울에는 조심해야 할 유형으로 동사할 수도 있다. 게다가 소매치기, 납치, 절도, 뻑치기, 성추행, 강간, 인신매매 등 온갖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볼케이노형에 버금가는 가장 위험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아래 노출형, 탈의형과 결합되면 진짜 인생 망치기 딱 좋다. 일본의 유명 연예인 쿠사나기 츠요시가 이런 케이스로, 술에 잔뜩 취해 공원을 집으로 착각한 나머지 옷을 옆에 곱게 개어놓고 알몸으로 잠을 자다 체포되어 연예계 생활이 끝날 뻔한 적이 있었다. 그나마 평소 이미지가 워낙 좋았던 덕에 금방 복귀할 수 있었지만.

4.4. 귀소본능형

이 유형은 술에는 취해도 귀소본능이 발현되어 어떻게든 집을 찾아가서 자는 사람이다. 핵심은 어떻게든 간다는 거다. 한창 술자리 중에 꽐라가 된 사람이 갑자기 이유도 없이 사라지고 연락도 안 돼 걱정했는데, 다음날 집에 잘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으면 굉장히 황당해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잘 들어가거나, 택시를 타고 바로 집으로 가면 다행이지만 간혹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한 바퀴 이상 돈다거나, 종점 한 번 찍고 차도 끊겨서 택시를 탄다거나,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애먼 길로 한 바퀴 돌아서 요금폭탄을 맞거나, 지하철 역에서 한 시간 쯤 자다가 정신차려서 집에 가는 등 다양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귀소본능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옆집이나 아랫집 등 다른 사람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마구 도어락이나 초인종을 누르다가 깜짝 놀란 집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잡혀가는 경우도 있다.

매우 드문 케이스지만 필름이 끊기면 말 없이 혼자 집에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침대에서 얌전히 자는 주사를 보유한 사람도 있다.

집에 가야 한다는 강박이 극단적으로 발현되는 사람들은 타지에서도 어떻게든 집으로 가버리기도 한다. 예를 들면 부산 여행을 가서 술 마시다 귀소본능 때문에 어느새 서울행 KTX 표를 끊고 본인 집으로 가버리는 사례라거나, 취해서 대전에서 서울까지 택시로 귀가한다거나. 택시기사: 아싸 로또![14] 다음날 일주일치 생활비를 택시비로 날려버렸다는 걸 깨닫고는 후회하지만 고쳐질 리가 없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술마시다가 대구에 있는 본가로 귀가한 사례도 있다. # 부재중이 380개나 온게 대단할지경 다른 예시로 반대로 마포구에서 부천까지 걸어서 돌아간 사례도 있다. #

해외의 경우 미국의 한 남성이 휴가차 웨스트버지니아로 여행을 갔다가 만취상태로 택시를 탔는데, 눈을 떠보니 여행지의 숙소가 아니라 여행지에서 자그마치 500km(!)나 떨어진 뉴저지주의 자기 집이었던 사례가 있다고 한다.[15] 심지어 나중에 결제 내역을 확인해보니 그냥 택시도 아닌 고급택시를 부르는 바람에 택시비만 한화로 175만원 상당이 나왔다고(...).[16]

5. 대화 관련 술주정

5.1. 투 머치 토커

사람이 귀찮아지고 시끄러워지면서 말이 많아진다. 평소에도 과묵한 아버지나 과묵한 사람이 수다쟁이가 되는 술버릇이 여기에 속하는데 대화에 주제가 있으면 그 주제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주제가 없으면 없는대로 아무 말이나 흘러가면서 동시에 이러쿵저러쿵 막 한다. 하지만 술 먹고 투 머치 토커와 고장난 라디오가 겹치면 했던 말을 무한 반복하고 트집 잡는 경우가 있으며 그 얘기를 듣는 사람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투 머치 토커형은 대화 주제가 끊임없이 다른 곳으로 넘어가므로 주제가 떨어질 일은 없다. 투 머치 토커가 입을 닫는 때는 술 마실 때와 잘 때 뿐. 진짜 심각한 투머치토커는 집으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행인에게도 말을 건다.

5.2. 침묵형

이쪽은 반대로 말이 없어진다. 질문같은 걸 하면 그냥 고갯짓으로 대체하거나 얘기좀 해달라고 하면 딱히 할 얘기가 없다면서 짧게 끊는다.

수면형이랑 비슷하게 정말 얌전하게만 있는다면 최소 술자리에서 본인의 이미지 만큼은 흑역사이불킥 거리도 안남기고 본인과 상대방의 기억은 좋게 남을 것이니 축복받은 유형이다.

다만 재미가 없어서 술자리에 잘 안 끼워줄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다. 술자리에서 적절한 때에 재미있는 이야기거리 정도로 술자리에 분위기를 적절히 맞춰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술만 먹으면 몸이 본인 뜻대로 안 되니까 이걸 생각해도 그냥 자동적으로 침묵 모드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을 거다.

5.3. 통화

술만 마시면 헤어진 옛 애인 또는 가족, 친구에게 문자나 전화를 하는 유형.

새벽 3~4시 정도나 오밤 중에 헤어진 애인이나 친구에게 수십 통씩 전화를 한 흔적을 아침에 발견하고 이불킥하는 것이 보통이다.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흔히 이 시간을 '전남친의 시간'이라고 부른다. 더욱 곤란한 베리에이션으로는 현 여친에게 문자를 남겼는데 보내진 번호가 전 여친이었다던가 하는 상황이 있다. 전 여친한테 보내려던 문자를 현 여친한테 보내면 더 큰 참사가 벌어질 것이다.

문제는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전화해서 술에 취해서 이런 짓한 거 사과를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아예 무시하기도 뭐한 뻘쭘한 상황이 발생한다. 재결합할 확률은 높지 않고 대부분 이미 좋은 면 싫은 면 다 보고 헤어진 이상 유쾌한 기분으로 연락을 받진 못할 것이다. 반면 다시 만날 의사도 없으면서 괜히 헤어진 사람에게 보고 싶다느니, 만나자느니 하는 문자를 보내서 의도하지 않게 미련이 남은 옛 애인을 어장관리하게 되는 상황도 보인다.

이들은 헤어진 애인 외에 저장된 번호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랜덤으로 전화를 하기도 한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이유로 관계가 소원해진 나머지 번호도 지워버려서 평소에는 떠올리려 해도 잘 기억나지 않는 번호를 신기하게도 술만 마시면 떠올려 본능적으로 전화를 거는 신기한 능력을 보여준다. 전화번호부에 있는 치킨집이나 중국집으로 전화 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옛 애인이 아닌 이들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민폐다. 술에 취했다면 보통 늦은 밤이나 새벽일텐데, 전화 받는 사람은 그때 야근 중이거나 집에서 쉬고있을 확률이 높다. 받는 이 혹은 그 가족이 자고 있을 수도 있거나 야근에 찌들어서 상당히 예민한 상태인데 전화를 하는 건 상당히 민폐이다. 게다가 만취한 상태로 통화를 하면 막말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짜증나는 유형. 지속적으로 술 취한 날마다 전화가 오면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짜증이 솟구칠 것이다 만약 야근 중에 이런 전화가 온다면 주저 없이 핸드폰을 꺼 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래 상갓집형과 결합될 시 정말 곤란해진다.

가끔 존재하지도 않는 여자친구와 상상으로 통화하는 사람도 있다.
상당히 악질적인 경우로는 술자리에서 일부러 그리워하는 척하는 문자를 보낸 후 상대방에게 미련이 남아있다는 걸 이용하여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채우는 사람도 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조심해야 할 유형.

5.4. 만능 대화형

술에 취하면 사람 외에도 모든 생물과 대화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는 유형이다. 물론 믿으면 곤란하고, 사실 술에 취해 길 가는 사람 말고도 지나가는 , 고양이 등의 생물에게 말을 하는데 내용은 거의 대부분 무의미하며 결론은 자문자답일 뿐이다. 또 특이한 경우로는 생물 외에도 바위, 전봇대, 인형, 술잔 등에게도 말을 걸기도 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런 무생물들과 대화하다가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화내거나 우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살아있는 동물이나 동상같은 인간 형상에게 말을 거는 것은 약과이고,[17] 좀 심한 케이스 중에서는 볼펜같은 물건과 장시간 동안 대화를 하는 케이스도 목격된다.

어쨌든 집에만 잘 가면 큰 문제는 없다.

5.5. 고장난 라디오형

마치 알아들을 수 없는 잡음만 끊임없이 내뿜는 고장난 라디오처럼, 했던 말을 무의미하게 하고 또 하는 유형이다.

내용은 주로 신세한탄, 설교, 훈계로, 듣기 좋은 말도 한두 번이지만 듣기 좋지도 않은 주정을 계속 듣고 있는 사람의 속은 타들어간다. 근데 계속 주정부리면 피곤하게 계속 신세한탄, 설교, 훈계하면 단순 피곤한 게 아니다. 주로 40~50대 아버지를 비롯해 나이 드신 어르신 분들에게 많이 보이는 주사로, 사실 이 유형은 소수이긴 하지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거기다가 신세한탄 등은 나이를 안가린다. 20대 대학생이나 직장인들 역시 술만 마시면 신세한탄하는 경우가 흔하다. 아버지의 경우 주로 집에 있는 사람을 불러세워서 신세한탄, 설교, 훈계를 시전하며 이렇게 모아서 앉혀둔 사람들이 절대로 자리를 못 뜨게 한다. 직장 상사에게 당하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든 그 술자리를 수습해서 끝내려고 하면 사람이 얘기하고 있는데 말 끊는다, 무시한다며 화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봐야 다시 무한반복이다. 폭력 다음으로 싫어하는 술버릇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옆사람 짜증나게 만들기로는 손에 꼽히는 유형이다.

5.6. 신세비관형

명문대 혹은 의치한약수교대같이 직업이 보장되는 특수목적대학에 꽤 많이 보이는 유형이지만 사실 다른 일반인들에게도 굉장히 흔한 유형이다. 명문대 혹은 의치한약수교 출신들이나 일반 단과대학 대졸이나 고졸이나 누구나 신세비관할 힘든 일은 존재하기 때문.

하지만 수십 번 들어서 달달 외울 정도가 되면 짜증이 슬슬 밀려오는데다, 거기에 상갓집형이나 고장난 라디오형이 더해진다면 민폐 100%다. 게다가 신세비관형이니 아무래도 분노하기 마련이고 목소리 역시 갈수록 커진다.

5.7. 허세

평소에 통제되어왔던 허세력과 쌩가오가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유형으로 평소에 말 하나 없던 친구가 자신의 자랑으로 래핑을 한다. 대개 술로 인해 자신이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남이 듣기 싫어하는 유형의 자랑을 무한히 반복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주위의 술에 취하지 않은 사람은 심히 괴로울 지경이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꼭 술자리에서만 왕년에 사람 좀 팼다느니 자기가 잘 나갔다느니 자기 자랑 늘어놓는 인간들이 있는데 그냥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그런 사람"이 아니라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 사람"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특히 이런 유형의 남자들은 여자가 있는 술자리에서 더더욱 심해지는 습성이 있다. 자기 혼자 근엄한 얼굴로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로 허세 부리는 사람이 있는데 괜히 건들면 순식간에 자신의 허세를 뽐내기 위한 행위의 제물로 둔갑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된다. 그리고 군대 무용담을 평소보다도 더 과장해서 떠벌리는 경우도 있다. 본인은 나름대로 남성적인 매력을 뽐낸답시고 이러는 것이겠지만, 정작 여자들은 십중팔구 극혐하며 평 갉아먹히기 딱 좋은 유형이다.

5.8. 횡설수설형

술에 취하면 남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헛소리를 남발하는 유형으로 평소 말이 없고 잘 웃지 않는 소심하고 어두운 성격을 가진 사람한테 이 유형이 발동되면 진짜 무섭고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헛소리를 계속 횡설수설하는데 고장난 라디오형과 다른 점은 같은 소리나 훈계를 반복하고 반복하지 않고가 다르지만 결론은 무의미한 소리를 반복하는 점이다. 진짜 아무 말 대잔치

5.9. 존댓말형

술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스스럼 없이 반말을 하다가, 유독 취기가 오르기만 하면 남녀고하를 막론하고 눈앞의 상대에게 존댓말을 하는 유형이다. 희귀하지만 동시에 가장 온건한 술주정 중 하나로 상급자[18]와의 술자리에서 실수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존댓말이라는 화법 자체가 상대방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지라 친한 친구들과의 술자리인 경우 분위기가 살짝 미묘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말을 재미있게 잘 하는 사람은 뜬금없이 존댓말을 섞으면 더 웃기는 효과가 있어 개그맨 취급을 받기도 한다.

5.10. 철학자형

술에 취하면 존재론적, 윤리론적 성찰을 하기 시작한다. 만약 주변인들이 철학적 대화를 즐긴다면 술자리를 흥겹고 어떤 의미로는 생산적인 장소로 만들어주는 사람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호응해주지 않을 경우 투명인간 취급을 받기도 한다. 이 외에도 논리학이나 역사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화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끼리의 술자리라거나 정말 적정량의 알코올과 함께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한다면 유익하고 즐거운 술자리가 될 수 있겠지만, 이게 제대로 된다면 이런 유형이 여기 올라오지도 않았을 터. 철학자형의 음담패설은 다른 남정네들의 음담패설과는 차원이 다르다.

문제는 제대로 된 철학이나 교양보다 중2병 돋는 개똥철학을 설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니, 더 많을지도 모른다. 사실 취할 정도로 술이 들어갔는데 멀쩡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부터가 그렇게 높지 않다. 특히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는데 직장생활 때 상사가 회식자리에서 이런 주사를 부리면 다른 사람 안 피곤하게 하는 주사가 있겠냐마는. 청소형 있잖아 굉장히 피곤하다. 약간 과시욕 있는 상사에게서 간간이 보이는 술버릇으로 위의 고장난 라디오 유형이나 허세형과 조합되는 경우도 많고, 바로 위의 횡설수설형과는 종이 한 장 차이.

이러한 유형의 인물들은 돌고 돌아 정치, 시사얘기로 빠져들 확률도 상당히 큰 편인데 이는 술자리 갑분싸의 주된 원인이므로 어지간히 주변 사람과 가치관이 비슷하지 않는 한 적당히 끊어주는것이 좋다.

5.11. 조커

은근히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으로, 그냥 미친 듯이 웃는다. 지붕뚫고 하이킥신세경이 이 조커형 술주정의 대표적인 예시로, 주변에 뭔가가 웃기게 생겼다고 혼자서 막 웃고 길거리 아동 보호 표지판 흉내내면서 미친 듯이 웃고 나중에는 선 루프 위로 고개 내밀고 웃어댄다. 보통 개그 코드가 좀 특이하거나 뒤틀려서 일상생활에서는 잘 안 웃다가 뜬금없는 곳에서 웃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이 술을 먹었을 때 이럴 가능성이 높다.

이 유형이 대화형에 추가된 이유가 뭔고 하니, 누군가가 왜 웃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어디가 웃긴지 잘 대답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유라는 것들은 보통 말같지도 않은 것들이다. 술잔이 웃기게 생겼다느니, 골뱅이무침의 소면이 웃기게 생겼다느니(…) 그래서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민폐를 끼치는 유형도 아니고 웃고있는 모습을 보다보면 괜히 보는 사람도 재미있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기피되지는 않는다.

이 사람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자기가 충분히 웃었다고 생각할 때까지 웃는다는 것. 웬만한 똘기가 아닌 이상 보통 20분 정도 되면 알아서 조용해지지만, 사람에 따라 1시간 가까이(!) 웃어제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진짜 희귀한 유형의 조커형도 있다. 일명 현실판 조커형이나 천재 사이코형. 술자리에선 이성적으로는 제일 정상인 거 같다. 다른 사람들은 다 취해서 넘어가려 하는데 이 조커형은 계속 웃는 것만 빼면 술 안취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제일 맨정신이고 이성적이다. 웃다가 철학자형이 개똥철학을 설파하려 하면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는 위에 철학자형을 논리로 쳐바르고선 또다시 웃는다. 술자리 분위기가 괜히 진지해지면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선, 마치 술은 한 모금도 안 마신 사람처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술 게임을 시작하면 미친 듯이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는 임요환 뺨치는 전략가로 탈변하기도 한다. 현실에서 보면 진짜 조커.

가끔씩 혼자 웃다가 평범한 다른 사람들까지 미친놈처럼 웃게 만든다. 평소에 말이 많든 적든 자기주장이 적거나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는 걸 싫어하는 경우의 사람은 평소에 자기가 맘에 안 들어하는 유형이랑 술을 마실 때 자신이 평소하던 생각을 상대방을 꼬집어내듯이 말한다. 보통 이런 핀잔을 들으면 닥치는 경우가 많으나 당한 사람이 파이터형과 같은 부류나 감성이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사람일 경우 둘이 싸우게 돼서 주변 사람만 죽어나간다.

그냥 계속 웃고만 있는 유형도 있다. 설명이고 뭐고 없이 술 마시는 내내 대화도 없이 웃기만 한다. 소리가 시끄러울 수도 있다는 것과 하는 거라곤 웃고있는 것 뿐이니 말을 걸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는 걸 빼면 비교적 얌전하고 주변 사람들 입장에선 편한 유형이긴 하나, 무섭다.

5.12. 인사형

이도 역시 레어한 부류로, 그냥 인사를 한다. 이 대상은 처음 본 사람이든 관계 없고, 그 자리에서 다가오는 모든 이를 향해 인사를 하는 형태다. 만약 술집 입구에 있다면, 들어오는 모든 손님에게 인사를 한다. 만능대화형과 합쳐지면 전봇대 같은 사물이나, 개나 고양이 같은 생물에게 인사하는 경우도 있다.

5.13. 속사포형

종종 보이는 종류로, 말이 매우 빨라진다. 봉인해제형과 비슷해 보이지만 말만 빨라진다. 근데 문제는 말을 많이 하다가 이미지가 깎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 만능 대화형이랑 합치면 미친거처럼 보인다

5.14. 진실의 입형

자신이 알고 있는 온갖 비밀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다. 근데 이게 자신과 관련된 비밀만을 털어놓는다면 본인만 약점 잡히고 끝나겠지만, 문제는 다른 사람의 비밀까지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로인해 의도치 않게 친구의 비밀을 일파만파 퍼트리고 하루아침에 우정이 쫑나고 전과가 추가될 수 있으며,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평가가 깎여나가게 된다. 이런 유형의 술버릇을 가진 친구에게 비밀 이야기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어쩔 수 없이 알려졌다면 최소 술자리에서 잘 감시하다 내 이야기를 할 것 같으면 아예 입을 막아버리자.

6. 대리운전 관련 술주정

음주운전의 사회적 시선과 처벌이 갈수록 강력해지면서, 대리운전과 관련된 술버릇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리운전 특유의 쉬운 번호와 싼 가격,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섞여 나온 독특한 술버릇이다.

대부분 바람직해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음주운전보다야 나을 뿐이지 여러모로 엄청나게 민폐이자 평판 깎아먹기 좋은 술버릇이며 뒷담 까이기도 좋은 버릇이기도 하다.

6.1. 대리운전 부르기에 집착하는 유형

대리운전에 꽂히기라도 한 건지 몰라도 대리운전만 계속 불러대거나 전화를 엄청 건다.[19] 차를 가져왔으면 그렇다쳐도 차도 안 가져온 사람에게 그러는 경우도 있다.

바람직해 보이지만, 술자리가 안 끝났는데도 대리를 부르는 것은, 그 대리에게도 그렇고, 합석한 사람에게도 민폐다.

6.2. 대리운전 노쇼형

거의 보이진 않지만, 음주운전 안 한답시고 여기저기 대리운전 다 불러놓고 제일 먼저 오는 기사를 픽하는 것.[20]

겉보기엔 바람직해 보이고 어쩌면 당연해 보이지만, 뒤늦게 도착한 나머지 대리기사들 입장에선 뻘쭘함이 따로 없고 이 또한 만만찮은 민폐이므로 제발 대리는 술자리당 한두번만 부르자.

6.3. 대리와 싸움형

대리 불러서 운전 서비스 받는 건 좋은데, 가격 관련해서 시비가 붙어서[21]싸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술 먹고 감정조절이 안 되면 더더욱 그렇다.

7. 범죄 관련 술주정

기타 술주정의 유형은 그나마 아무리 심해도 본인 스스로의 쪽팔림+다른 사람의 놀림+크고 작은 민폐+주변 사람의 항의로 끝나는 반면, 범죄형 술주정은 그 후폭풍이 어마어마하다.[22]

상대방이 눈치를 봐서 피하거나 범죄 당할까봐 피하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않고 강경한 대응을 시작한다면 그 끝은 자신의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자기자신의 분노를 이성이 살아있는 상태(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는 꽉 붙잡아놓을 수 있지만, 이성을 잃고 분노에 대한 제어의 끈을 놓아버려 분노조절장애 환자처럼 쌓여온 분노를 거침없이 표출하는 경우가 있다.

기물파손으로 뼈아픈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대상이 사람인 경우 졸지에 유치장 신세를 지거나, 심한 경우 운전면허를 취소당한다거나, 전과가 추가될 수도 있고, 집 안에서까지 이어지면 가정폭력 등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그냥 이런 사람들은 술을 아예 입에 안 대야 공공질서를 해치지 않는다.

당장 경찰서에 신고 접수되는 사건사고의 절반 이상이 술이 원인이라고 한다.

또 이 범죄 관련 술버릇들 중에서도 특히 가장 심각한 경우가 바로 성범죄인데, 실제로 성범죄의 태반이 술김에 저지른 사건들이다.

극단적 케이스로 중국 위진남북조시대 북제의 황제 고양은 평상시에는 정상인이었으나, 술만 먹으면 완전히 미쳐서 발가벗고 사방으로 돌아다녔고, 아무 집에나 들어가 부녀자를 강간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급기야는 술을 마실 때마다 살인 욕구가 치솟아 온갖 방법으로 살인용 더미들을 죽이는 걸 즐기기까지 한다.[23] 이 경우는 당사자가 무려 전근대 시대의 황제라 주변인들 입장에서는 제재하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7.1. 파이터형

일단 술만 취하면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데 보통 쳐다본다는 이유가 대표적이다.

여기서 레벨이 높아지면 리얼철권이나 취권 등을 시전하면서 싸우기도 한다. 보통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신보다 약해보인다면 마음껏 시비를 걸어준다. 밤 늦게까지 열려 있는 가게의 알바들은 이런 경우를 매우 빡쳐하는데 이유는 이런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가게 문 앞에서, 혹은 안으로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기 때문이다.

주사 중에서도 가장 뒤처리하기가 짜증나는 유형. 당연하지만 바로 경찰서로 직행하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또 괜히 술 취한 당사자가 벌인 싸움에 휘말려 말리는 사람들끼리 싸움이 붙으면 더더욱 골치아파지기도. 이런 유형의 웬수 친구가 있으면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손 잡고 유치장에서 해장국을 나눠 먹는 훈훈한 장면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만일 이 술버릇이 이성관계에서 나타날 경우 데이트 폭력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괜히 시비 털다가 경찰서 가서 후회하지 말고, 본인이 이 유형이면 그냥 술을 끊어라. 본인한테 손해인 건 어디까지나 둘째고 사회적 민폐니까.

이 어리석은 술버릇 때문에 사람 잘못 때렸다가 폭행죄상해죄 같은 걸로 고소당하면 벌금 혹은 합의금으로 최소 백은 깨진다. 정말 잘못돼서 크게 다치었다면 금전적 부담에 더해 징역을 각오하는 것이 좋다. 거기다가 만약 출동한 경찰관이나 구급대원도 못 알아보고 그냥 손 나가는대로 손찌검 했다면? 벌금이나 합의금으로 일을 끝낼 수 없는 공무집행방해가 되고 높은 확률로 구속돼 꽁꽁 묶여서 바깥 세상과는 한동한 이별이다. 그러니 술 먹고 누굴 때리는 술버릇이 있다면 진지하게 금주할 것을 권한다. 이런 술버릇을 가진 친구를 말리다가 폭행이 일어나기도 한다. # #

총기 소지가 엄격히 금지된 대한민국에서는 다행히 그럴 일이 거의 없겠지만, 미국에서는 이 유형이 총기난사라는 최악의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

7.2. 손괴형

파이터형의 다른 갈래로 가장 위험한 술버릇 유형 중 하나다. 분노의 대상이 사람에서 사물로 바뀐 케이스이다. 술만 마시면 전봇대가 아버지의 원수로 둔갑하며 쓰레기통이나 자동차 사이드미러, 동네 입간판 등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로 변한다.

패는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사물인 관계로 보통은 배상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경찰서로 보내지는 일은 적지만, 가끔씩 사람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사이드미러를 꺾거나 심지어는 골목길을 천천히 지나가던 차 보닛리프 어택하듯이 콱 즈려 밟다가 본인이 나가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는 파출소 간판하고 거하게 한판 뜨다가 산지직송으로 끌려가기도 한다. 메가쑈킹의 만화 탐구생활에서는 꼭 소나타 사이드미러만 부수고 다니는 통에 아예 별명이 '소나타'가 되었다는 경우가 나오기도. 저러다 잘못보고 포르쉐라도 부수면 그날로 인생은 망한다. 심지어 심한 경우 사물을 파손하다 자신도 다칠 수 있다. 실제로 술만 먹으면 버릇처럼 유리를 깨던 사람이 술김에 맨주먹으로 유리를 쳤다가 깨진 유리에 손을 다치는 바람에 손이 거진 불구가 된 경우가 있다.

실제로 술에 취해 충남 지역 닥터헬기를 파손한 무선조종 동호회원 3명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배상비청구와 함께 법원에 기소되었다. 검찰은 병원 측의 21억원에 달하는 수리비 요청서를 바탕으로 총 10억 2,800만원을 공소장에 적용하였다. 전액 인용된다면 인당 3억 이상을 배상해야 한다. 인생 하드코어 모드 시작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인한 형사처벌은 별도이다. 기사

행사용 풍선인형 같은 부서지지도 않는 물건에 파괴본능이 일어 뻘짓하고 있으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웃기기는 하다. 가끔이지만 자기 자신을 때리는 경우도 있다. 조커형이랑 섞여서 웃으면서 자학하면 아주 무섭다 아무튼 이 유형 역시 괜히 애먼 물건 손상시켜서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하기 쉬운 유형이므로, 자신이 이런 술버릇의 소유자라면 역시 그냥 술을 끊어라. 정말 간혹, 아주 간혹 사람도 사물의 일종으로 간주하여 파괴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짜 무섭다. 시비 걸지 않고 그냥 습격한다는 점이 파이터와 다르다.

술에 취해 시가 2억원 대의 벤틀리 컨티넨탈을 마구 발로 걷어찬 사람이 나왔다.# 이 상황을 보고 환호하는 행인들이 인상적이다.

7.3. 절도

가게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오는 유형. 노래방 탬버린이나 마이크,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의 진동벨 정도는 애교이고, 벽돌이나 안전제일 표지판, 술집 입간판을 들고 가거나 심지어 쿠마몬 인형탈을 쓰고 가거나 KFC 할아버지를 업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보통은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자신의 물건으로 착각하거나 하여 들고 오는 일이 많고 이 경우 다음 날 정신을 차림과 동시에 싹싹 빌면서 되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도벽이 있는 사람이 술의 힘을 빌려 더 심해지는 케이스라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배우 박보영좋은데이의 모델이었는데, 술에 취한 형부가 술집 앞에 있는 박보영의 입간판을 보고는 '처제 추운데...' 하면서 집으로 들고왔다는 일화를 공개한 적이 있다. 다행히 사장님의 허락을 받고 가져온 것이라고.#

일단은 범죄이기에 말려야 하지만 사이즈가 있는 물건이 아닌 이상 어느 순간 가방에 쑥 넣어버리기에 눈치채기 힘들다.

7.4. 운전형

자해 및 자살 시도형과 함께 술주정 중 가장 위험한 유형으로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술주정[24]이기에 이런 유형은 애초에 술을 많이 마시면 안된다. 술 마시고 절대로 운전하지 말고 대리운전을 부르자. 만약 근처에 공용 킥보드 같은 게 눈에 띄어도 절대 잡을 생각하지말고 그냥 걸어가거나 콜택시를 불러라. 징역까지도 갈 수 있는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이러한 유형은 술고래형, 자해 및 자살 시도형, 권주형과 더불어 애초에 과음을 하면 안 되는 유형이다.

8. 술 관련 술주정

8.1. 술고래

술에 취하면 더욱 술을 들이키는 유형. 말 그대로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술이 사람을 마시는 것으로 끝나는 유형으로 흔히 '술이 술을 부른다'고 하는 사람들이다. 당연하게도 주량을 뛰어넘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유형의 술주정으로 변신한다.

수면형으로 진행되어 뻗어버리면 다행이지만, 더 곤란한 경우는 민폐형 주사와 술고래형 주사가 결합되는 경우로, 술고래형 주사로 술을 계속 퍼먹으면서 그에 비례하여 민폐형 주사의 농도도 점점 높아져간다. 특히 자해 및 자살 시도형, 권주형, 음주운전형과 결합되면 답이 없으며, 이러한 유형은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단 몸에 안 좋다. 드물지만 목숨을 잃는 경우도 존재한다. 뉴스에 간혹 나온다. 도대체 얘가 어디까지 갈지 도통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보통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든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재우려고 하지만, 이런 유형인 사람들은 왜 못 마시게 하냐며 화를 내면서 어떻게든 술을 마시려고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 입장에서도 참으로 곤란한 유형이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갑자기 건강 상의 문제로 쓰러질 확률이 높다. 필히 집까지 안전귀가하는지 챙겨야하고, 혼자 바람 쐬러 나간다하면 누군가가 반드시 따라가서 옆에서 보필해야 한다. 이런 유형은 운전형, 권주형, 자해 및 자살 시도형과 마찬가지로 아예 금주하거나, 인사불성이 되기 전까지 조금만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8.2. 권주형

취하지 않은 자 돌아갈 수 없다(不醉無歸). - 정조
술 강요 형태의 주정. 술 못하거나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악의 술주정 유형. 굉장히 안 좋은 주사 중의 하나로 자신이 술에 취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계속 술을 권해서 "마시고 같이 죽자!" 하는 식의 주사이다. 이게 발동된 사람은 술이 떨어지면 지속적으로 잔을 채우고 새로 주문을 하기 때문에 골치 아프며, 술을 못하는 사람의 경우 이것이 발동된 사람이 자기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선배나 상사일 경우 몹시 난감한 상황이 된다. 안 마시자니 자신의 위치 때문에 거절할 수도 없고, 마시자니 죽을 것 같고.

중국 오나라손권조선 정조의 술주정이 이것이었다고 한다. 아랫사람들만 개고생 어떤 주사가 안 그렇겠냐만 이런 주사를 가진 사람과는 술자리를 오래 가지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아예 피할 수 있다면 더 좋다. 금전적으로도 안 좋고, 자신의 몸에는 더욱 더 좋지 않으므로 애초에 피하거나 일찍 귀가하는 게 좋다. 하지만 그 사람이 회사 사장이나 고위 간부처럼 당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이라면 정말 답이 없다.

8.3. 소환

통화형과 결합된 형태로, 술 먹으면 친구나 지인을 문자나 전화로 불러내는 타입. 먹고 싶다면 나가고 먹기 싫다면 당연히 거부하는 게 좋은데 문제는 거의 대부분 나올 때까지 무한 문자+전화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부르는 시간대도 밖에 나가기 힘든 밤이나 새벽녘에 불러낼 때가 많기 때문에 술고래가 아니면 장기적으로 사귀기에 피곤하다. 술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매우 피곤한 유형이다.

기껏 나왔더니 뜬금없이 욕을 한 사발 퍼붓는다든가, 자기가 부른 것을 까먹었는지 왜 왔냐고 따지는 경우도 있다.

8.4. 쿨가이형

평소에도 씀씀이에 쿨한 사람이 이 유형이면 훨씬 쿨한 씀씀이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게 그렇게 놀랍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구두쇠나 노랭이 소리를 들으며 짜게 살던 사람이 술에 취해 씀씀이가 커지면 모두가 놀란다. 왜냐면 이런 사람들은 술값이 아까워서 아예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거나 혼자 술을 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단 절정에 다다르면 자기 혼자 모든 계산을 하겠다, 즉 '한 턱 쏜다'라는 폭탄 선언을 해서 위엄을 떨치기도 한다. 당연하게도 술이 깨면 어느새 잔액이 네 자리 이하로 떨어진 자신의 통장, 한도가 넘거나 돈이 빵꾸가 난 체크카드, 다음 달에 나오는 신용카드 청구서를 보고 기겁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얻어먹은 사람들은 기억 못한다. 그런데 진짜 충공깽한 것은 다시 술을 먹으면 돈이 있는 이상 또 쿨하게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들은 가장 좋아하는 술버릇이지만 본인은 숙취보다도 더 속이 쓰라린 술버릇이다.

직장인이 되어서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랑 이혼하기 좋은 유형이다. 술취한 배우자가 '과일파는 할머니 불쌍하다고 내가 인심써서 과일 다 사왔다'라고 한다거나, 갑자기 카드가 20만원 긁혀있길래 보니 뭐 이상한거 할인한다고 그것만 20만원어치 사온다거나, 자식들 선물해준다고 비싼거 가득 사온다거나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면, 배우자는 혈압 오르기 딱 좋다.

8.4.1. 쿨한 척 사기 치는 유형

내가 이번 술자리 다 쏜다고 그렇게나 호언장담하고선, 정작 계산하려고 보면 어딘가로 도망치는 유형. 다른 사람이 계산 다 하고 나면 어디 있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얄미운 것으로는 둘째 가면 서러운 술버릇이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박영규가 이렇게 다루어졌다.

9. 기타 유형

9.1. 분노의 질주[25]

술에 취하면 무작정 대책없이 뛰기 시작하는데, 교통사고 나기 딱 좋다. 흥이 날 경우에는 8차선 도로의 차도 중앙선, 방파제, 철길 등을 달리며 스릴을 즐기기도 한다. 이럴 경우 그 사람의 안전을 위해 동료들도 함께 뛰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런 친구와 술자리를 같이 하면 말 그대로 달밤에 체조를 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러나 체조를 한들, 교통사고가 나거나 물에 빠져서 자신 혹은 친구들 아니면 모두가 대형사고가 나서 큰일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된다. 몇몇 사람들은 무지성으로 달리면서 비명을 지르기도 해서 주변 사람들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좁은 술집 안에서 달리기 하다가 사고치는 경우가 있으며 최악의 경우 어딘가로 뛰쳐나갔다가 실종될 수도 있으니 항상 제압할 준비를 하도록. 술집에 러닝머신을 구비해 놓도록 하자

9.2. 상갓집/초상집

술만 마시면 목 놓아 우는 유형. 지붕뚫고 하이킥황정음이 이 상갓집형 술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찌보면 위의 조커형과 비슷한데 웃느냐 우느냐의 차이 정도라고 볼 수도 있다. 조커형과 마찬가지로 이쪽도 왜 우느냐고 물으면 이유를 늘어놓긴 하는데 당연히 말도 안 되는 것들이다. 바로 옆에서 멀쩡히 술 마시고 있는 술 상대가 죽었다고 슬퍼서 운다거나둘이 마시다 하나가 죽었어 본인이 죽어서 슬퍼서 운다고 한다. 혹은 슬픈 소리가 들려서 운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이유가 있어서 우는 게 아니라, 일단 울고 이유를 만든다.'안주가 자꾸 사라진다'라는 납득 가능한 이유도 있다

각성형이나 봉인해제형은 술자리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는 경우라도 많지만 이 유형은 즐거운 분위기를 상갓집 분위기로 바꿔버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자제를 해야 된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술 마셨을 때 운다면 안에 있던 화나 섭섭함을 푸는 과정이니 옆에 있는 사람들이 꿀 바르듯이 아부해서 넘겨주면 편하다. 예외도 있는데, 정말 친한 사람들만 모인 술자리라면 오히려 펑펑 우는 것이 웃음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눈물로 범벅이 되어 망가진 화장으로 본의아니게 얼굴개그를 해서 술자리를 초토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신세한탄형과 겹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통화형과 겹치는 경우 극악이다. 받는사람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보통 한밤 중에 전화를 받았는데 상대가 펑펑 울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물리적인 피해는 없는 단순한 술주정이지만 즐거운 술자리 분위기를 상갓집 분위기로 망쳐 버린다고 의외로 욕을 많이 먹는 유형.

가끔 조커형과 합쳐져서 조울증마냥 울다웃다를 무한 반복하는 형태도 있다.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깔깔거리며 웃어제끼는데 친한 친구들이라면 웃기지만 직장 상사처럼 마냥 편하진 않은 사람이 이러면 공포스럽다.

9.3. 청소형

술에 취하고 술자리가 무르익게 되면 갑자기 정리를 시작한다. MT 등에 놀러가서 발동되면 한창 재밌게 술을 먹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주변을 정리하고 걸레질을 하기도 하며, 술집에서는 테이블을 닦고 휴지를 버리며 의자와 테이블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등 깔끔을 떨기 시작한다. 몇 안 되는 매우 유익한 술버릇이며 주변인과 알바의 찬사를 받을 수 있다. 단, 취해있다 보니 이 쓰레기의 기준이 정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단점. 반 정도 마신 술병을 다 마신 것으로 착각하고 내다버린다든지, 테이블에 놓여있던 멀쩡한 핸드폰이나 지갑을 버린다든지.

약간 변형된 형태로 바베큐 그릴이나 공터에 화톳불을 피워놓고 이것저것 가져와서 태우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주변에 있는 종이나 장작 등을 태우지만, 그러다 불쏘시개가 부족하면 숙소에 있는 쓰레기를 모두 가져와 태운다. 정도에 따라 10여 명이 2박 3일 동안 만들어 낸 쓰레기를 모두 태워 없애 버려 숙소를 뺄 때 나름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이나 옷 등 쓰레기가 아닌 귀중품을 불에 넣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말리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감시는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볼케이노형이 구토물을 뿌려 놓으면 청소형이 나서서 일을 수월하게 해결해줄지 모른다. 근데 구토물 치우는 과정이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져있다면 그저 묵념. 곳곳에 구토를 운반해준다

연예인 중에선 줄리엔 강이 이런 유형인데, 대낮에 속옷 차림으로 편의점의 테이블과 의자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길가의 쓰레기를 줍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연행되어 기사가 난 적이 있었다. 원래 술을 굉장히 못 하는데, 지인들이 권해서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셨다가 이런 참사 아닌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딱히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친 것도 아니어서 옷만 제대로 입고 있었으면 잡혀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술주정이랍시고 했던 게 거리를 청소한다는 참으로 모범적인 행동이라서 오히려 이미지는 호감이 되었고, 이때 입었던 민소매 속옷이 고대 그리스의 의복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관련 게임에 모델로 발탁되면서 술버릇으로 광고를 찍는 전무후무한 사례로 남았다.

청소할 게 없더라도 갑자기 무언가를 하려고 드는 노동자도 종종 있다. 짐을 옮겨야 한다고 하거나, 나무를 옮겨심어야 한다고 하거나.. 별 쓸데없는 이유를 붙여서 별 쓸데없는 노동을 시작한다. 이봉근빨래를 하는 술버릇이 있다고 한다.

9.4. 환상박살형

자신이 짝사랑하던 이성이나 이상형인 이성과 술을 먹거나 술 먹다가 발견할 수 있는 유형이다. 남자가 바지를 까내리고 춤추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여자가 남자 화장실에서 쌍욕을 하며 볼케이노를 시전하는 모습 등 겉모습과 달리 추한 그 사람의 속모습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다. 이걸 직접 보면 일단 정신적으로 피해가 크지만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9.5. 알바호출형

흔치는 않은 케이스지만 테이블에 놓인 호출벨을 자꾸 눌러댄다. 딱히 이유도 없으며, 있더라도 굉장히 시덥잖다. 이 쯤 되면 이미 본인은 정신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주변인들만 알바한테 사과하느라 괴로워진다. 하지만 이미 이 정도면 이미 중증이기 때문에 대충 (강냉이나 뻥튀기 등 기본 안주를 담아주는) 움푹한 접시 같은 것을 뒤집어서 호출벨이 눈에 보이지만 않게 만들어도 더 이상 호출벨을 못 찾는다.

본인은 인식 못하겠지만 술김에 무의식적으로 턱을 괴거나 여러가지 유형으로 상 위에 팔꿈치를 얹어놓는 형식으로 호출벨을 누르기도 한다. 당연하겠지만 알바는 이런 유형의 사람을 엄청 싫어한다.

9.6. 탈의형

어째선지 모르게 술에 취하면 벗기 시작하는 종류가 가끔 있다. 주로 춤을 추다가 덥다는 이유로 마구마구 탈의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벗는 경우도 있다. 벗는 걸 말렸더니 화내는 경우도 있다.

다음날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인생 끝나는 술주정으로, 이건 어떻게 변명도 힘들다. 실제로 나이트클럽에서 만취 상태의 여성이 갑자기 상의를 탈의해 가슴을 내놓고 춤을 추는 영상이 한때 유포된 적이 있다. 이 여성은 이 사건으로 직장에서 해고되었다고 하는데 술 때문에 명예를 잃고 직장도 잃은 슬픈 케이스이다.

수면형으로 넘어가는 경우라면 자고 일어났더니 경찰서 유치장에서 경범죄범으로 체포된 채로 깨어날 수도 있다. 경범죄범으로 잡힌 건 얌전히 벗기만 한 경우고, 술기운에 필름이 끊긴 채 성욕이라도 분출했다가는 빨간줄의 기로에 서게 될 수도 있다. 혼자서 분출하면 다행이지, 성범죄를 저지르면 강력범죄자가 되어 최소 징역이다.

옷을 다 벗고 자동차 위에 올라가 사람에게 욕을 하는 경우도 있고, 전라로 지하철 바닥에서 뒹굴뒹굴 대는 등 가지가지가 있다. 행인에게 사진이라도 찍혀서 'XX역 미친놈(년)' 등으로 유포되는 일이라도 생기면 사회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예시로 한다감인생술집에 출연하여 이런 술버릇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다행히 이 경우에는 집에서나 그러는 모양.

이외에는 겨울, 봄, 가을 한정으로 술을 마시면 체온 상승으로 인해 덥게 느껴서 외투를 벗거나 아예 상의 탈의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덥게 느껴진다고 외투를 벗었다가 특히 잠이라도 들면 저체온증으로 병원에서 깨어나거나 혹은 하늘나라에서 깨어날수도 있다.

9.7. 더놀자 형

한마디로 술 마시러 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집 갈때는 아니란다. 이 유형은 흥에 취해서 시간이 늦어져서 집에 들어간다고 하면 막무가내나 궤변으로 붙잡는다. 그러다 보면 대학생이나 직장인은 내일 등교, 출근인데 친구들이나 직장 상사들은 더 놀자고 붙잡고 마지 못해 먹으면 술은 술대로 취해서 그 다음날 숙취와 피곤에 쩔은 채로 나간다.

술을 과할 정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위 항목의 권주형과 소환형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있으면 피곤한 유형. 통화형과 조합되기도 한다. 혹은 앞서 말한 두 가지 중 최소 한 가지와 섞이면 술고래가 아닌 이상은 더더욱 피곤해진다.

9.8. 칭찬형

왠진 몰라도 같이 술마시던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 선풍기, 다 마신 술병, 자기 자신 등 세상 모든 것을 칭찬한다.

자기보다 키가 조금만 더 커도 "넌 키가 왜 이렇게 커? 좋겠닿ㅎㅎㅎㅎ"하면서 술에 절은 목소리로 말하고, 선풍기의 시원함과 술의 맛같이 정말 세상의 모든 걸 온갖 이유를 들어 칭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듣다보면 기분이 좋은 것 같으면서도, 정도가 지나치다면 비꼼을 당하는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씁쓸해진다. 만능 대화형과 비슷할지도.

9.9. 귀족형

간단히 말해 주변인들에게 모든 것을 시킨다. 혼자서 갑자기 왕 게임을 시작한 셈이다. 제멋대로 본인이 왕이 된 것은 덤이다.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술에 취해 주변에서 알아서 챙겨주는 게 아니라, 술에 취해 아무한테나 명령하는 케이스. 겪어보면 굉장히 짜증난다.

술을 먹으면 쓸데없이 올라가는 자신감 때문인지 아무한테나 무엇인가를 마구마구 시키므로 대부분 후폭풍이 좋지 않은 유형이다. 평소에 절대 명령하지 않고 조곤조곤하며 민주적인 절차를 선호하는 사람이 술을 먹으면 이 유형이 되는 케이스도 있는가 하면, 애당초 원래 성격이 그런데 술 먹고 더 폭주해서 이런 유형인 사람도 있다. 어찌 되었든 둘 다 결말은 시궁창.

이런 유형은 처음에야 귀여울 수 있는데 이게 술버릇이다 보니 점점 주체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명령을 내리는 종류도 취한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물 좀 따라.", "그 안주 좀 갖고 와." 정도는 양반이고, 좀 더 취하면 달밤에 두 사람에게 달리기 경주를 시키거나, 재수없다고 꺼지라 한다거나, 안주가 맛이 없으니 네가 직접 만들라고 한다든가 등등의 별의별 명령을 내리기 시작한다. 받아주는 사람이 보살이라 재미있게 잘 접수해준다면 술자리의 분위기를 띄워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으므로 대개 갑분싸의 원인이 된다. 여기서 좀 더 발전하면 폭력형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이쯤에서 적당히 파하거나 아예 기절시키자(…)

9.10. 들러붙는 유형

갑자기 누군가에게 들러붙어서는 "누구야. 너 사랑한다! 임마!"하거나 막 앵기거나 알짱대는 유형. 수면을 취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서 막 껴안고는 온갖 추태를 보이기도 한다. 위에 있는 칭찬형과 같이 튀어나올 경우 극과 극으로 갈리는데 적당히 유순해져서 상대하기 재밌고 쉬운 유형과 너무나 진득히 들러붙어 상대하기 난감한 유형으로 나뉘어 진다.

가장 흔한유형은 장소를 상관하지 않고 지나치게 많이 껴안아보려 하거나 뽀뽀한번 하자고 입술이나 얼굴을 들이밀고 손이나 신체일부를 만지기도 하고 지나치게 되면 중요부위 멀쩡한지 보자는 식으로 거의 성추행에 가까워진다. 거기에 상대방이 좀만 싫은티를 내도 내가 싫으냐며 삐지거나 지나친경우엔 화를내거나 욕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성에게 이 주사가 발동된다면 쇠고랑을 차게 될 수도 있다는 것. 보통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동성이 술에 취해 마구 스킨십을 시전하면 정도가 지나치지 않은 이상 아무리 불쾌하더라도 '왜 저래?'하고 넘기는 편이지만 이성이라면 다르다.[26] 당하는 사람이 불쾌함을 느낀다면 엄연한 범죄 행위가 되므로 유념하고 마시자. 남자가 여자한테 하던 여자가 남자한테 하던 동성간이던 상관없이 범죄이다.[27] # 이런 술버릇을 연인이 불편해해서 결국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있다. #

부모자식이 이런 유형이라면 자식도 부모도 굉장히 힘들어한다. 술에 취한 나머지 자고 있는 자식에게 들러붙어 수염을 비벼대는 아빠의 모습, 반대로 술에 취해 들어와 부모한테 갑자기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들이대는 아들딸의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에도 많이 다루어지는 클리셰이다.

9.11. 방랑자형

주로 복합형에 덤으로 붙어있는 경우가 잦다. 술자리가 끝나고 나면 집으로 안 가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술집 앞을 헤매거나, 본인도 모르는 곳으로 가는 경우까지 여러가지 베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분노의 질주형과는 달리 술자리가 끝나고 발동하는 술주정이라는 게 포인트. 대부분 지인이 택시에 태워서 집으로 보내거나 데려다 주는데, 가끔 집 앞에서 이리저리 헤매기도 한다. 술기운 때문에 좀비처럼 보이기도 한다. 취객 특유의 거친 숨소리까지 합쳐지면 완전체.

꽤나 위험한 유형으로 자신이 만취한 상태로 돌아다니다가 범죄 및 사고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상당히 위험한 부류다. 게다가 술 먹고 제대로 택시 태워서 보냈는데 아예 다른 곳에서 시체로 발견될 수도 있다. 그러니 본인과 같이 마신 사람이 이 유형이라면 반드시 집 안에까지 구겨넣고 나와주자.심한 경우 시간차로 다시 문 열고 나와 방황하는 경우도 있다

9.12. 포식형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먹을 것을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나와있는 안주는 기본이고, 사탕 5~6개를 한꺼번에 입에 넣고는 씹어먹거나, 위치가 가정집이라면 과자나 생라면 등을 죄다 꺼내 뜯어먹기도 하는 등 무언가를 많이, 빠르게 먹는다. 자신이 음식값을 부담하는 거라면 아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민폐다. 술을 깨려는 것이 목적이거나 술때문에 쓰려진 속을 채우는 것, 또는 그저 배고파서 먹어치우기 시작하는 것 같다.

드물게 먹을 게 아닌 것을 먹으려는 사람도 있다. 비누라든가 종이라든가. 아니면 마냥 사람 팔뚝을 깨물기도(...) 한다. 포식형인 와중에 술을 마셔서 사물 분간이 잘 안 되는 상태면 유사한 것을 집어서 입에 대는 경우도 있는데,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9.13. 성욕 폭발형

말 그대로 성욕이 폭발해서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유형이다. 단순 섹드립은 물론 진한 스킨쉽까지 해대는 부류로 보통 남자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성별무관이다.

대상은 가리지 않는 듯하다. 술의 힘을 빌려도 감당이 안되는 폭탄만 아니면 모든 이성이 말 그대로 이성(異性)으로 보이는 듯. 심하면 20살 이상 차이나는 교수에게 오빠라고 부르며 들이대는 대학원생도 있다. 정도가 심하지 않고 교수가 대인배라면 넘어가 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사도 이런 참사가 없다. 본인이 얼굴을 들고 출석할 수 있을까 장난 잘 치는 교수님이면 나갈 때까지 놀려먹는다

흔히 '둘이 술먹고 사고쳤다'고 하는 게 보통 이 경우다. 본인이 꽤 매력적이기까지 하다면 상대 이성도 받아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 골치가 아프다. 심하면 주변의 오래된 이성 친구들 중에는 키스 정도는 안 한 사이가 없고, 몇 명과는 그 이상까지 한 사이인 경우도 있다.게다가 그 과정에서 생기기라도 한다면... 더 웃긴건 그 사람들과 평소엔 멀쩡히 친구로 잘 지낸다는 것.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반대로, 자신에게 들이대는 이성에 대한 성욕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술의 힘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 쉽게 말해 "내가 맨정신엔 너를 못 받아주겠으니 나를 더 취하게 만들어라"인 것.

매우 드물게, 동성에게 들이댐으로서 본의 아니게 커밍아웃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매우매우 드물다. 대부분의 성소수자들은 자신의 성적 특성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고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주 2병을 마시고 대학 동기들 앞에서 동성 친구에게 사랑한다면서 소리치고 혼자 울고 웃고 하다가 다음날 아침 미친듯이 후회하는 경우도. 다만 이 경우는 술마시고 제정신이 아니여서 한 행동으로 여기고서 그냥 넘기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이성애자임에도 술기운에 착각이나 장난으로 동성한테 들이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혹은 숨겨져 있던 도착증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보통 가장 흔한게 BDSM.

당연하지만 상대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을 넘었다가는 얄짤없이 성범죄니 주의해야 한다.

9.14. 내면의 투쟁(?)형

겉으로는 전혀 취하지 않고 멀쩡해 보이는 유형. 그럼에도 이걸 술버릇에 분류한 이유는 진짜로 안 취해서 멀쩡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즉 그냥 술이 센 것과는 달리, 취했어도 흐트러지거나 술에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강한 자존심과 강박[28]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29] 물론 애초에 술에 너무 약하다면 아무리 강한 자존심과 강박으로 버티더라도 소용없으므로 기본적으로는 일정 이상 술이 세야 하긴 한다. 윗사람[30]과의 술자리에서 알아서 조심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만, 이 유형의 사람들은 어떤 술자리에서든 그런다는 것이 차이. 말실수할까봐 취할수록 오히려 더 말이 없어져 침묵형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함께 마시는 사람들(+ 술집 직원, 다른 손님들) 입장에서는 이 이상 최고의 술버릇이 없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재미없다고 까기도 하는 듯. 하긴 술기운을 참기만 할 거라면 술을 마실 이유가 없긴 하다. 실제로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다수인 술자리는 정말 재미없다. 당사자들로서는 더 고역인게, 그냥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본성을 억지로 억누르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술을 마셔도 즐겁지가 않다. 때문에 술은 평균 이상 세더라도 술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 유형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어찌보면 사회생활과 건강관리의 밸런스라는 측면에서는 괜찮은 유형.

대신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취해서 망가지는 꼴을 보는 것을 술자리의 낙으로 여기기도 한다.

문제는 멀쩡한 사람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모든 뒤처리의 책임자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안 취한 것처럼 보이게 노력한 결과의 반대급부 꼴. 남들과 똑같은 술을 마시고도 버텨낸 이 용자들의 결말은 대개 비슷하다. 자신도 술에 취해 힘든 상태에서 집에 가지도 못하고 술에 떡이 된 남들을 하나둘 택시에 태워보내고, 같이 술먹었던 사람들에게 통화해 잘 들어갔는지 안부를 묻고... 진짜 술이 세 보이는 것도 단점. 이게 심해지면 그냥 뒷정리가 술버릇이 돼서 위쪽의 정리형으로 진화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남들의 생사(?)까지 다 챙기고 집에 들어오면 긴장이 확 풀려 기절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이다. 그동안 참았던 게 확 몰려오며 뒤늦게 토하고 뒹구는 등 난리나는 경우도 있다. 혼자라면 상관없지만, 배우자나 가족이 있다면 '호구짓한다'는 소리 듣기 딱 좋은 타입.

더 발전해서 무작정 멀쩡해보이는 게 아니라 적당히 알딸딸한 척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만 연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정도까지 오면 거의 신의 영역. 심지어 뒷정리하기 싫어서 끝날 때쯤에 정신줄을 놔버리는 컨트롤을 하기도 한다

9.15. 환각 호소형

갑자기 비트가 들린다면서 춤을 추거나, 유령이 보인다면서 비명을 지르거나 우는 등 다양하다.[31] 이쯤되면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아래의 자해 및 자살 시도형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 권장된다.

9.16. 자해자살 시도형

문서 내에서도 운전형과 함께 가장 극단적이고 위험한 경우로, 즉시 절주하고 정신건강의학과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약하게는 테이블의 포크나 나이프 같이 뾰족한 물건으로 자기 몸에 상처를 내는 정도에서, 자기 팔뚝을 담뱃불같은 뜨거운 물건으로 지지거나, 심하면 뛰어내리겠다는 소동을 벌이기도 한다. 보통 평소에도 우울증이나 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이런 사람을 애인이나 배우자로 둔 사람들은 그야말로 속이 썩어들어간다. 그러니 이런 조짐을 보인다면 즉시 정신건강의학과로 데려가서 상담을 받도록 해야한다. 애초에 우울증이나 조울증 환자에게 술은 금기 중의 금기다.

9.17. 샤워목욕

술만 마시면 샤워나 목욕을 하는 형. 보통은 수면형과 연결되어, 자기 전에 꼭 샤워나 목욕을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주사를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야 바람직한 유형이지만, 문제라면 이게 심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샤워를 한다는 점이다. 집으로 돌아가 하는 게 가장 좋지만 목욕탕, 화장실, 심지어 공원 분수대에서도 목욕을 한다. 과음하고 사우나나 열탕, 냉탕 들어가면 심장마비로 죽기 십상이다. 실제로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한여름 낮에 차가운 맥주를 들이키고는 덥다고[32] 계곡에 입수했다가 그대로 심정지로 죽은 사례가 여럿 등장한 적이 있다. 설령 집에 돌아갔다 해도 몸을 욕조에 담그고 그대로 잠들어 버린 채 일어나지 못할 수 있다. 심지어 극단적으로는 한강공원에서 술을 즐기다가 술버릇이 도지면 한강물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어 위험한 유형이다. 이런 유형이 보이면 서둘러 집에 데려다줘야 한다.

9.18. 사냥

주변의 야생동물을 사냥하려고 한다. 말이 좋아 사냥이지 동물학대다. 길고양이비둘기를 보면 눈이 돌아가 뛰어가는 모습이 웃길지 몰라도, 동물학대니까 말리는 것이 좋다. 물론 술에 잔뜩 취한 상태에서 무기도 없이 맨손으로 사냥에 성공할 확률은 0%에 수렴하지만

9.19. 창작

주변의 도구를 활용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유형. 보통은 주변에 있는 음식이나 도구를 이용해 무언가를 만드는데, 보통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음식에 넣고 비빈다든가 케찹으로 마법진을 그린다든가 한다. 집에서 술을 마실 경우 드물게 부엌으로 들어가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지만 취한 만큼 제대로 된 요리가 나올 기대는 조용히 접자. 오히려 불을 사용할 경우 화재의 위험이 있기에 가능한 말려야 한다.

9.20. 분위기 만취형

취하진 않았지만 술자리 분위기에 만취하여 취한 사람들과 함께 날뛰는 유형. 입에 술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더라도 흥분해서 붉어진 얼굴로 날뛰다보니 옆에서 보면 정말 만취 상태로 보인다. 어쩌면 그 유명한 "얘 몇 잔 마셨냐?" "걔 한 잔도 안 마셨어." 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지나치게 흥분했을 뿐, 술에 취한 것은 아니기에 멀쩡히 집으로 돌아가니 귀가시엔 나름 안심할 수 있는 유형. 오히려 이런 유형은 술을 안 마시는 사람임에도 모임에 자주 불리게 된다.

9.21. 애교형

취하면 애교를 부리는 타입으로 사실 다음날 본인만 쪽팔리고 괴로울 뿐 딱히 민폐 끼치는 것은 없고 본인이 어느정도 외모만 된다면 보는 사람도 귀엽고 즐거우니 그나마 다행. 문제는 직장 상사나 교수님 등 어색한 사이나 불편한 사람이 애교 부리는 경우. 받아주기도 뭐하고 무시하자니 받아줄 때까지 애교부리기에 순식간에 괴로운 자리가 된다. 교수님이 애교 ㄷㄷㄷㄷ미친

9.22. 부모형

평소에는 별로 특이한 점이 없던 사람인데 술만 먹으면 주변인들을 챙기기 시작하는 유형. 대체적으로 술을 좀 먹는 사람이 이런 유형인 경우가 많으며, 자기 자신을 붙잡고 있는 경우라면 내면의 투쟁형과 겹치기도 한다. 술자리에서 하나씩 나자빠지는 상황에 주변인들을 챙기고 집에 들어갔는지 확인 하면서 더 나가면 숙취해소제까지 챙겨주는 여러모로 인기가 많은 유형. 심지어 이 유형의 사람들은 이렇게 보살피는 것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사람도 안 취한 건 아니라서 나름대로 챙겨준다는 방식이 나사빠진 방식이기도 하다. 예시로 고은아는 술만 마시면 조카한테 뭘 사주겠다고 하는 술버릇이 있다고 한다. #
(부모형끼리 술을 먹는다면 서로 택시를 먼저 잡아주겠다며 무한반복하는 실랑이를 볼 수 있다.)

9.23. 무한콜형

재밌는사람,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 번호가 있는사람 등 많은 사람들에게 무한으로 전화를 건다

9.24. 기도

독실한 종교인부터 평소에는 신학따위 믿지 않는 무교인을 막론하고, 술에 취하면 하느님 아버지부터 예수 부처 알라 등등 신이나 자기가 기도하려는 대상에게 갑자기 스스로 성찰하듯이 주변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기도를 올린다.

일부 독실한 종교인 중에는 술을 마시는 것 자체를 죄악으로 삼는 사람도 꽤 있는 편이며, 그렇지 않은 종교인이더라도 술을 마시고 취기가 올라오면 곧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 따라서 술을 입에 댄 죄책감이든, 술 먹고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자신을 위해서든 간에 신을 찾고 미리 용서를 구하는 것이 술을 마시면서 기도를 하는 주된 논리가 된다.

종교인과 술을 마시다 보면 기도하는 내용도 여러가지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주기도문같이 신이 자신을 지켜주길 바라는 내용의 기도이다. 그 다음으로는 술을 먹은 것에 대한, 또는 술을 먹고 나서 자신이 저지를지 모르는 죄에 대해 미리 고해성사를 하는 유형이 있다. 내용이야 어쨌든 술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방금까지만 해도 구체적이고 뚜렷했던 기도내용이 곧 일상적인 구문들로 바뀌게 되고, 후에는 기도하다가 잠들어 버리는 케이스도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인 종교인이라면 자기관리와 심성 및 종교적 강박관념 때문에 행동거지를 곧게 하려는 경향이 강하므로, 상대방이 이 유형이라면 최소한 깽판은 부리지 않을 거라고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 있다. 다만 종교적인 이유로 평소에 술을 입에 전혀 대지 않는 케이스가 꽤 많으므로 상대방의 필름이 조기에 끊길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9.25. 복합형

안 좋은 유형들 중에서 2가지 이상이 혼합된 유형을 말한다. 안 좋은 유형이 하나라도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힘든데 이런 유형들이 2가지, 3가지를 넘으면 진짜 다른 사람들이 힘들다. 청소형과 수면형이 복합이면 아주 편할 텐데. 파이터형과 권주형이 복합인 사람이 선배나 상사면 망했다

9.26. 아시아 홍조 증후군

술을 아주 조금만 마셨는데도 얼굴이 붉어지고 심박수가 빨라진다. 몸에 홍반이 생기기도 하며, 심한 경우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된다. 다만 이는 술버릇이 아닌 엄연한 유전병으로, 가능한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10. 외부 링크

위의 유형들 중 여러 개를 다뤄, 한 문단에 넣기 애매한 글들의 링크.
  • # - 폭풍눈물형, 애교형, 귀소본능형, 구토형[33], 잠만보형(수면형)
  • # - 폭력형, 했던 말 반복(고장난 라디오형), 스킨쉽 등
  • # - 기절형, 수다형, 깡패형


[1] 특히 자식뻘 신세대.[2] 이 경우엔 이전 세대와 달리 장르가 최신 가요나 특정 애니 OST(…)인 경우가 많다.[3] 물론 화장실에서 하더라도 배수구가 넓은 변기통 같은데다가 해야 다행이지 괜히 세면대 막히게 하거나 바닥에다 하면 곤란한 건 마찬가지.[4] 더 압권은 다음날 아침인데, 자고 일어나 보니 정말 무슨 피자를 한 조각 잘라낸 듯한 모양으로 한 조각이 사라져 있었다고 한다. 누가 범인인지는 끝내 알 수 없었다고.[5] 절대적인 상황은 아니고, 체질이 술이 잘 받는 체질인데도 불구하고 음주 시 수면이 가장 땡기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반면 술을 잘 못하는 체질(알콜 분해 효소가 없는 체질)인데도 불구하고, 잠이 오지 않고 오히려 더 몸과 정신이 막나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니, 방심은 금물.[6] 생각보다 차도에 술먹고 뻗었다가 차량에 역과당하는 사고가 많다... 가장 안타까운건 목숨을 잃은 당사자겠지만 어두운 밤에 사람을 말 그대로 차로 밟아죽인 운전자와, 후속 조치를 하는 사람들에겐 평생 잊지못할 트라우마를 안겨준다.[7] 본 사건은 피해자가 면식이 있는 피고인의 가게에서 회식을 한 후, 혼자 남아 3일 동안 밥도 안 먹고 술만 주구장창 마시다가 결국 사망한 사건으로 가게 주인에게 유기죄가 선고된 사건이다.[8] 귀가길이 서울 지하철 2호선 같은 순환선인 경우 더 심각한데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몇바퀴씩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한바퀴를 돌아서 한 정거장을 더 갔다가 눈을 떴는데 그냥 한 정거장만에 깬 줄 알고 계속 자는 식이다. 참고로 서울 지하철 2호선 기준 한 바퀴 도는데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9] 여기는 자기 소유의 차량인 경우도 많아 더욱 민감하다.[10] 예시로 2016년 11월 페루의 한 강가에 남성의 시신이 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시신이 아니라 멀쩡히 살아 있는 20대 남성이었다. 사연인즉 친척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가 만취상태로 강가에 갔고,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쉽지 않아서 그냥 강물에서 자기로 하고(...) 그대로 속옷 차림으로 잠이 들었다고. 이 남성은 발견 당시 심각한 알코올 중독 증세와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갔다.[11] 유치장에서 눈을 떴다면 관공서 주취 소란이나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도 모르게 손찌검 등을 해서 공무집행방해죄로 현행범 체포된 대참사일 가능성이 높다. 관공서 주취소란만 해도 벌금 최대 60만원이 나오는 경범죄이며, 공무집행방해죄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니 큰일났다고 보면 된다. 피해 경찰분들이 착하거나 경미한 사안이라 사죄를 받아주면 단순 벌금형으로 끝나지만 일반적으론 정식 기소되어 재판에 넘겨져 최악의 경우 징역형까지 나올 것을 각오해야한다. 통상적인 인사불성 취객의 경우는 지구대나 경찰서 한켠에 마련된 벤치에 뉘여놓지 유치장에 넣어놓는 경우는 요즘엔 거의 없다.[12] 아침이슬을 만든 김민기의 실화이다. 필름이 끊겼다가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려보니 웬 공동묘지에서 눈을 떴다고. 그리고 이것은 아침이슬 노래 가사에 반영된다..[13] 참고로 영국은 섬나라라서 배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며 육로로 가는 법은 프랑스에서 영국까지 이어진 해저터널로 가는 건데 대체 어떻게 간 건지...[14] 다만 택시기사의 입장에서도 마냥 좋은 건 아닌데, 매우 높은 확률로 운전하는 내내 손놈의 주정을 다 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간의 확률로 차 내부에 피자를 만들 수도 있으며, 나중에 내리면서 "뭔 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와 사기 아니야"라는 식의 행패를 부리는 건 덤이다....[15] 한국으로 쳐도 서울~부산 직선거리보다 더 먼 거리다.[16] 그 와중에 여행지로 돌아갈 차비까지 택시 기사에게 팁으로 줘버렸다고 한다(...).[17] 가령 KFC 할아버지에게 '어르신, 날도 추운데 왜 나와계세요' 라고 한다던가...[18] 부모님, 예비 장인어른, 교수님 등[19] 대리운전 번호는 쉬운 편이라 더 그럴 것이다.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77 1577[20] 일본의 경우 이를 대비하여 취소 수수료가 있다고 한다.[21] 아직까지 한국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22] 대부분의 경우 절주로 예방할 수 있으나 이 경우의 술주정은 금주. 즉, 아예 술을 마시지 않아야한다. 남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절대 입에 대서는 안된다.[23] 사실 이 정도의 술주정이면 '원래는 정상인데 술 마시면 망가지는 타입'이 아니라 '원래 쓰레기인데 술로 본성을 드러낸 거라고 봐야 할' 정도로 질이 나쁘다.[24] 나는 물론이거니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유형이다.[25] 음주운전이 아닌, 직접 두 발로 뛰는 유형.[26] 다만 동성의 경우는 이성에 비해 넘기는 경우가 많은것이지 동성간에도 충분히 싫은 감정과 불쾌감을 느끼기에 별반 다를것은 없다.[27] 흔히하는 오해로 동성간이나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것은 범죄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여성이 남성에게 원치 않는 성행위를 하는것 또한 성범죄이며 처벌이 가능하고, 동성간에 경우에도 당연히 성범죄 성립과 처벌이 가능하다. 실제로 동성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처벌 받은 사례도 있다.[28] 술을 접하기 이전부터 부모님 등 다른 사람들의 나쁜 술버릇을 많이 봤다면 이런 강박이 생기기도 한다. 취하면 안된다는 강박 자체가 술버릇이 되어버렸다고 보면 된다.[29] 월산대군 등이 대표적인 예시에 해당한다. 왕의 형(...)이라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입 한번만 잘못 뻥긋해도 목이 날아갈 수 있었기 때문.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자기관리에 미친듯이 철저했던 인물이었다.[30] 예비 배우자의 부모, 교수 등.[31] 물론 이 경우는 그냥 취기에 벌이는 장난일 가능성도 있다.[32] 술을 마시면 체온이 더 올라가서 오히려 더 더워진다. 폭염에는 술을 피하는 게 좋다.[33] 볼케이노형이 이 유형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