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盜癖 / kleptomania순간적인 충동으로 도둑질을 실행하고, 그것을 반복하는 버릇으로 일종의 신경증에 해당한다. 영어의 kleptomania는 그리스어 κλέπτειν(kleptein), "to steal"(훔치다)에서 유래했다. 도벽은 충동 조절 장애에 속하는 정신 질환이다.
이 증상은 충동으로 인하여 실행 시에는 긴장감을, 성공 시에는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낀다. 절도의 대상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일반적으로는 별 필요도 가치도 없는 물건인 경우도 많다. 장물은 버리거나, 숨겨두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경우도 있다. 즉 돈이 탐난다거나 필요해서 행하는 '이익을 위한 절도'가 아니라 그냥 그 행위 자체에 쾌락을 느끼며 행하는 '절도 자체를 위한 절도'인 셈. 비슷한 예로 방화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는 방화광이 있다.
범죄를 저지르는 정신질환 중에 은근히 흔해서 주변에서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민폐의 끝판왕. 이게 있는 사람들은 딱히 금전적 가치가 있는 걸 노려서 가져가는 게 아니라 그냥 거기에 뭐가 있든 간에 충동이 들면 훔친다.무언가에 소유욕, 혹은 다른 목적을 위해서가 아닌 ‘무언가를 훔치는 행위’자체가 목적이다. 무언가가 있으면 훔치고 보기에 전단지, 종이 조각, 몽당 연필, 지우개 등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굳이 훔치다 발각될 위험성을 감내하고 훔칠 만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물건을 기어이 도둑질 해가는 경우도 있다. 카페나 식당 등 식기나 인테리어 용품 등 많은 것이 배치될 만한 매장에서 일해 보면 도벽 있는 사람들이 그게 비싼 게 아니라도 훔쳐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다 큰 어른이 용돈 천 원밖에 안 들어 있는 어린아이 지갑 같은 것을 별 이유 없이 훔치기도 한다.
2. 원인
사람에게 왜 이런 신경증적인 정신병이 있을까 하는 학술적 연구들에 의하면, 진화생물학과 진화심리학적으로 인간은 자연에 존재하는 크고작은 도구들을 소유하고 사용하며 살아남았는데, 보다 많은 도구들의 소유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뇌신경학적으로 이런 증세가 얼마든지 편집증적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벽증의 금단 증상이 중독과 비슷한 불안 증세라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고. 당연히 비정상적인 것이다.인간관계에서의 '도벽이 있다'라는 표현은 위의 정의와는 미묘하게 같으면서도 다른 의미로 쓰이는데, 이 경우 신경증 측면에서의 '절도 충동'이 아닌, 금전적 이익을 위해 절도하는 것이 몸에 밴 사람에게도 쓰인다. 쉽게 말해 도둑질하는 습관 자체를 두고 도벽이 있다고 표현하는 것. 이런 인간관계적인 경우에서는 학문적인 측면으로 소시오패스인 사람 중 일부에게도 도벽은 확장된다.
간혹 '여성은 생리 기간에 도벽 충동이 일어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른바 '생리 도벽'이라고 부른다. 정확한 연구 결과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통계적으로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소수의 여성일뿐이고, 생리 때문에 생리통, 호르몬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기복이 심해지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례이지만, 생리로 인해 ’도벽‘ 느낀다는것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다. 형법상 감경사유로 적용될 것을 주장하는 선례가 있었으며 생리 도벽 이외에 정신병이나 심신미약 사유가 존재하는 경우 감경 후 치료감호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
3. 실제 사례
- 곽한구
- 김태현(범죄자)
- 도미타 나오야
- 위노나 라이더 - 가위손같은 명작 등 여러 영화 출연으로 금전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으나 4건의 절도로 순식간에 그녀의 인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 조세형(범죄자) - 한때 대도로 이름을 떨쳤고 출소 후 해외 선교 등으로 개과천선 하는 듯 하였으나, 85세였던 2022년까지 알려진 것만 6번이나 절도를 저지르고 투옥과 출소를 반복 중이다.
- 코바야시 유타카 - 9000엔짜리 화장품을 훔치고, 걸리자 10000엔이 있다며 무마하려고 했다. 때문에 배우 커리어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 파루크 1세
- 헤디 라마르 - 두 번 적발되었다.
4. 가상 사례
- 검볼 - 프랭키 워터슨
- 기묘한 이야기의 '버릇' 에피소드 - 요시나가 마리코
- 나를 바꿔줘 - 최보윤
- 네 사람 - 정지훈
- 다키스트 던전 - 레이널드: 시작 기벽으로 도벽이 있다. 일부 골동품을 지 멋대로 조사하고, 거기서 찾은 아이템은 모두 자기가 가져간다. 문제는, 이 캐릭터가 하필 스타팅 캐릭터라는 점. 따라서 초반 영지 운용을 뻑뻑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다. 그렇다고 내쫒기에는 빛의 전사라는 고성능 기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벽을 치료하는 것이 더 좋다. 그런데 도벽을 치료할 방법은 상당히 오랜 시간 이후에나 열리므로, 그 전에 고정을 당하면[1] 상당히 골치 아파진다.
- 당신만 몰라! - 유미나
- 도라 디 익스플로러 - 스와이퍼(도둑여우)
- 도태교실 - 유다영
- 동백꽃 필 무렵 - 최향미
- 마스크걸 - 김춘애
- 명일방주 - 로프
- 부부의 세계 - 이준영
- 브레이킹 배드 - 마리 슈레이더
- 브롤스타즈 - 팸
- 세일즈맨의 죽음 - 비프 로먼
- 역전재판 시리즈 - 야마노 호시오
- 이웃집 오인용 - 기몽
- 인간수업 - 배규리
- 일기 시리즈 - 주택
- 진격의 거인 - 램지
- 켄타 월드 - 글렌데일
- 피라미드 게임 - 양소영
- Grand Theft Auto V - 아만다 드 산타
[1] 자연적으로 다른 기벽에 밀려서 사라지지 않으며, 지우기 위한 가격이 5배 가량 증가한다. 이쯤되면 지워도 안지워도 초반치고 무지막지한 돈을 흡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