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미 | |
배우: 손담비, 아역: 김단우 | |
까멜리아 알바. 취미는 사진협박으로 돈 요구협박(꽃뱀), 무전음주. 특기는 돈꾸기. 무념무상. 공술원츄. 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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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등장인물. 카멜리아의 종업원.2. 극중 행적
이하 방영순서가 아닌 작중 시간 순서에 따라 기재.
본명은 최고운. 작중 줄곧 동백이를 "언니"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사실 둘은 동갑이며 심지어 초등학교 동창[1]이었다. 동백의 회상 중 "물망초"[2]라는 별명의 아이가 바로 향미. 서로 그 사실을 알았는지는 불명이지만 시청자들은 대체로 향미는 알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그러나 서로 모르고 있다가 마지막즈음 향미가 물망초의 꽃말을 언급한 순간 동백만 알아차렸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초등학교 소풍날 길거리 분식에서 김밥을 사며 동백이와 마주친 향미는 "우리 엄마는 큰 레스토랑을 운영하느라 바빠서 못챙긴 것이다"라는 거짓말을 했는데, 추운 날 양말도 없이 발에 맞지 않는 큰 슬리퍼 바람으로 돌아다니는 향미 남매의 모습, 그리고 묘하게 꾀죄죄한 모습의 어린 남동생의 모습으로 미루어 정말 일이 바빠서였든, 그냥 그런 성격이었든간에 어머니에게 제대로 보살핌을 받고 자라지 못한것으로 추정된다. 고아인 동백처럼 편견과 냉대 속에 차별을 받아왔는데, 그 속에서 동백은 계속 웅크러들었다면 향미는 "엄마가 레스토랑 사장"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다니는 등 계속 어긋났다.
중간의 자세한 행적은 불명이지만 드라마 도중 중졸이라는 언급이 있다.
까멜리아에 들어오기 전에는 여러 다방이나 유흥업소를 전전한듯하며 그렇게 번 돈을 남동생 뒷바라지에 쏟아부운 듯. 그 덕에 남동생은 해외 유학도 가고, 현 시점에는 그곳에 정착해서 결혼도 한 모양인데 여전히 이런저런 핑계로 누나에게 돈을 뜯어간다[3]. 어느 겨울, 몸도 마음도 지쳤던 향미는 까멜리아의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발을 들였다가[4] 동백과 필구의 따뜻함에 그곳에서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후로도 동생에게 돈을 보내느라 여기저기 돈을 꾸고, 심지어는 동백이 구해준 집의 보증금도 애저녁에 까먹어서 작 초반 시점에는 가게가 끝난 후 몰래 다시 가게로 돌아와 싱크대에서 머리를 감고, 가게의 쪽방에서 잠을 자곤 했다. 그러던 중 종렬이 필구의 친부라는 사실, "나는 오빠(=규태) 존경하는데"소리에 신이난 규태가 집적거린것을 기회삼아 돈을 뜯어낼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 때문에 본인은 종렬의 아내 제시카에게 단단히 찍히게 되고, 규태는 자영에게 이혼당할 위기에 처한다. 설상가상 유흥업소에서 엮였던 수금업자 김낙호가 돈을 내놓으라고 쳐들어오면서 끌려갈 위기에 처하다가 동백과 용식 덕분에 극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자신의 팔자나쁜 신세를 다시 자각하고 유예기간을 달라는 빌미로 그를 돌려보낸다. 이후 24화에서 자신의 동생을 위해 동백의 돈을 훔쳐 송금해 도망치지만, 정작 돌아온 것은 믿었던 동생의 배신이었고[5] 한탄하다가 결국 동백에게 돌아온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자신을 위해 살고자 까멜리아에 못을 박겠다고 결심하며 누군가가 시킨 야식 배달을 동백이 대신 가게 되지만...
그 이후로 실종되었다가 32화에서 사망이 확정되었다. 즉, 동백을 노리던 까불이에게 동백 대신 살해당한 것이다. 그녀의 죽음은 이후 동백과 마을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다른 등장인물들이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았던 것에 비해 유일하게 비참한 결말을 맞은 것이다.[6]
하지만 이후 동백이와 용식이, 옹산 주민들이 합세하여 까불이를 체포해 그녀의 한을 풀어 주었으며, 이후 용식과 재혼해 딸을 낳은 동백은 딸의 이름을 향미의 본명인 '고운'으로 지으며 그녀를 추모한다.
3. 인간관계
행적 때문에 호의적인 관계보다는 적이 많다.
- 동백이
향미 스스로는 나름의 선을 그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서로 가족처럼 여기고 있는 사이.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는데 왜 동백이만 다들 좋아하고 착하냐는 푸념을 하기도 했지만 본인 역시 동백이를 많이 좋아한다.
학창시절엔 데면데면했던 사이. 상기의 행적에도 나오듯 소풍날 똑같이 길거리에서 김밥을 사가는 상황에서도 자신은 엄마가 바빠서 그런것이라며 묘하게 선을 긋지만 급식비 분실 사건 때 급우들이 고아(=동백)가 범인이라며 단정짓고 뒷담을 하자 "고아가 돈훔치는거 봤냐"며 욱하고 달려들었다. 편견 어린 시선을 받는데에 대한 동질감을 느낀듯.[7]
- 강필구
지친 마음을 충전시켜주는 보조배터리. 필구쪽에서도 손좀 잡아 충전시켜달라는 향미의 말에 "우리집 식구들은 날 너무 귀찮게 한다"며 툴툴거리면서도 손을 잡아주는 등 가족으로 여기고 있다.
- 최혜훈
시궁창 인생에서 깨금발 들고 들쳐올린 동생. 동생이 돈을 요구하며 하는 말들이 거짓말인지 알면서도 속아주었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 결국 모진말을 하며 연을 끊기로했지만 사실 향미 쪽에서는 끝까지 동생이 잘 사는걸 바라며 한 행동들이었다.
- 김낙호
본인 왈 향미의 신체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사람. 포주.
- 홍자영
규태가 카멜리아에 노상 들락거리는데다 내연녀(?)와 방문한것으로 추정되는 모텔에 자영이 염탐하러 갔을때, 자신이 카멜리아 알바생이자 남자친구가 모텔에서 한동안 거주하도록 돈을 대줬다고 향미가 직접 말했음에도 그 내연녀일거라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향미 쪽에서는 들킨 김에 집안의 실세인 자영을 자극하여 돈을 더 뜯어내볼까 잠시 생각했지만 몇번 나눈 대화로 자신이 자영을 상대할 수 없음을 금방 파악한다.
- 강종렬
군침도는 먹잇감. 필구가 종렬의 아들임을 알고는 돈을 뜯어내려 접근하나 이런저런 스캔들 대응에 이골이난 종렬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 제시카
종렬보다 쉬운 타겟. 제시카의 독설에 "어린게 면전에 대고 팩폭을 날린다"며 궁시렁거렸지만 제시카의 본질을 아주 잘 알고 있어서 더한 팩폭을 날렸고, 결국 돈을 뜯어내는데도 성공했다.
- 게장 골목 주민들
헛짓거리 하는 남자들을 꾀어 거금의 돈을 뜯어내거나 빌린 사실이 들켜서 그 아내들에게도 평판이 좋지 않다.
4. 여담
- 작중 설정으로 도벽이 있다. 딱히 거창한 걸 훔치는 건 아닌지라 주 타겟은 손님들의 일회용 라이터이다. 규태가 향미와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했던 자영은 향미가 다방에서 커피스푼을 훔치는것을 보고 오히려 "이런 애하고 굳이 싸워서 이겨야 할 만큼 규태에게 가치가 있나?"하며 현타가 왔던 모양이다.
- 배역을 맡은 손담비는 "꾸미고 싶지만 돈은 없는" 향미의 상황을 제때 뿌염을 하지 못한 헤어스타일과 칠이 벗겨진 매니큐어 등의 디테일로 신경썼다고 한다. 마지막 촬영 후 제대로 염색을 하면서 펑펑 울었다는 일화는 이제 유명한 이야기이다.
- 포지션은 아군이지만 하는 짓과 캐릭터 자체는 영락없는 악역이다. 주인공인 동백과 용식에게서 직접적인 갈취를 하지 않았을 뿐[9] 종렬, 규태, 제시카 등등 그밖의 인물들은 협박하며 돈을 뜯어낼 생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에 대한 죄책감도 없고 오히려 자신의 불행을 근거로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족과도 같은 동백과 필구를 미끼로 종렬,제시카에게 돈을 협박하다가 기자에게 필구가 종렬의 혼외자임을 간접발설. 어쩌면 그녀가 맞은 결말도 인과응보로 봐도 무방하다.
- "엄마도 동생도 다 날 제끼고 잘 산다"라는 푸념으로 보아 어머니는 건재하신 모양이다. 다만 현재 향미의 상황 등을 보면 서로 교류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리고 향미가 이 푸념을 병상에 누운 할머니에게 한 것으로 보면 아마 어느 시점에 아이들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홀몸인 척 재혼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눈치없는 척, 속없는 척 하고있지만 호구들을 기가막히게 물어 돈을 뜯어내거나 말 몇마디 섞어보고 자영의 역량을 평가(...)하는 등 보통 눈치 빠른것이 아니다.
- 덤으로 정숙이 치매가 아니란걸 눈치 채고 "왜 치매 연기를 하느냐"고 묻기도 했는데 이는 눈치 빠름도 있겠지만 경험에 의한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다. 장을 보는 동백과 정숙을 보던 준기 엄마가 "진짜 치매를 본 적이 없으니 저런 연기를 하고 또 거기에 속는다"며 안타까워 하는 장면이 있는데 상기했듯 병상에 누운 할머니가 계신걸로 보아 어쩌면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계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1] 사실 엄밀히 따지면 동창이라고 할 순 없다. 동백은 고아원에 들어가고 얼마 안있어 해외 입양을 떠났으니 같은 학교를 다닌 것은 1년이 채 안되었을 것이다.[2] 향미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술집 이름.[3] 일단 작중에는 아내가 아프다는 핑계를 댔는데 동생이 거주하는 덴마크는 의료비가 공짜이며 향미는 이를 알고 있었지만 속아주었다.[4] 창문이 없는, 꽃 이름을 가진 작은 술집(물망초 / 까멜리아=동백). 그 앞에 붙은 어린아이들의 흔적(스티커). 추운 겨울에 양말 없이 슬리퍼를 신은 과거의 향미와 발가락이 다 드러나는 샌들 바람의 현재의 향미가 오버랩된다.[5] 향미가 자신도 코펜하겐으로 가겠다고하자 처음엔 영어도 못하는데 어떻게 여기서 살겠느냐며 에둘러 얘기하다가 "누나가 뭘로 돈 버는지 아는데 여기서도 그렇게 돈벌거냐"는 발언을 한다. 배은망덕 끝판왕급 발언으로, 향미가 그런 일까지 해서 돈을 번 가장 큰 이유는 동생 뒷바라지 때문이었다. 몰랐다가 알게된 직후에 "누가 그런식으로까지 돈 벌어 달라고 했냐"라는 소릴 해도 서운할 판국이고, 하다못해 "나는 누나 직업이 창피하다. 연 끊고 살자."라고 진작 배은망덕 했으면 향미에게도 새출발의 기회가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여지껏 알면서도 아내가 아파서 병원비가 필요하다는등 거짓말로 돈을 받아내다가 이제 와서 자신을 위해 누나가 해온 모든 것을 비난한 것이다.[6] 그녀가 배달을 갈 때 비가 내렸는데, 이때 동백의 나레이션 대사인 "자연은 항상 경고를 주며 말리는데, 발을 떼가지고 문제가 터진다"가 매우 인상적이다.[7] 참고로 친구들이 쑥덕이기 전, 담임이 모두 눈을 감고 범인이 손을 들게 하는 방법으로 자수를 권하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입으로는 우리반엔 범인이 없다며 좀 더 찾아보라고 말해놓곤 동백과 향미를 따로 교무실에 불러 반성문을 쓰게 만든다. 선생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노릇이나 동백이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1990년대 중후반)까지도 이런일이 비일비재 했으며 심한 경우에는 대놓고 니가 그런거 아니냐고 윽박지르며 체벌을 감행하는 경우도 있었다.[8] 딱히 향미와 바람을 피우고 싶었던 게 아니라 본인과 성향이 비슷한 향미를 곁에 두고 잘난척 우쭐거리고 싶었다는 것이다.[9] 하지만 동백이 내준 집 보증금을 애저녁에 털어먹은 후 비밀로 하고있었으며, 용식에게는 고등학교 동창의 사정을 운운하며 가볍게(??) 사기를 치다가 근처에 있던 동백이 "향미 중졸이다" 라며 무마시킨 적이 있다. 물론 향미 쪽에서 작정하고 보증금 해달라고 졸랐던것도 아니었고, 용식에게 친 사기는 놀리려는 의도가 더 강했던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