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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각국의 'Prince' 일화4. ‘Prince’ 작위는 군주적 작위와 상징적 작위로 나뉜다5. Prince와 Duke의 관계6. 나라별 Prince 차이
6.1. 러시아의 크냐지(Князь)
7. 대한민국에서 Prince의 번역 실태8. Prince에 대응하는 여성군주로서의 프린세스9. 나무위키에 등재된 군주 및 제후(프린스, 보이보드) 목록10. 관련 문서6.1.1. 크냐지(Князь)의 의미 역사적 변천 과정
6.2. 독일어권에서의 Fürst6.2.1. Fürst의 역사적 변천 과정
6.3. 프랑스 왕국에서의 Princes de Sang6.3.1. 왕위 계승권과 가문의 혈통에 따른 구분
6.4. 프랑스 제국에서의 Prince6.5. 영국에서 Prince1. 개요
<colbgcolor=white,#505050> 언어 | 왕족 칭호로써 | 제후 칭호로써 | ||
남성형 | 여성형 | 남성형 | 여성형 | |
한국어 | 공작·대공(大公)·대군[1] | 군주(君主) 또는 제후(諸侯)[2], 대공[3] | ||
라틴어 | Princeps[4] | Principissa | (좌측과 동일) | |
영어 | (Royal) Prince | (Royal) Princess | (Sovereign) Prince | (Sovereign) Princecess |
독일어 | Prinz[5] | Prinzessin | Fürst[6] | Fürstin |
프랑스어 | Prince (Royal) | Princesse (Royale) | Prince (Souverain) | Princesse (Souverain) |
이탈리아어 | Principe (Reale) | Principessa (Reale) | Principe (Sovrano) | Principessa (Sovrano) |
스페인어 | Príncipe (Real) | Princesa (Real) | Príncipe (Soberano) | Princesa (Soberano) |
러시아어 | [ruby(Царевич, ruby=Tsarevich)] | [ruby(Царевна, ruby=Tsarevna)] | [ruby(Князь, ruby=Knyaz)] | [ruby(Княгиня, ruby=Knyaginya)] |
에스페란토 | (Reĝino) Princo | (Reĝino) Princino | (Suverena) Princo | (Suverena) Princino |
우리는 흔히 'Prince'를 단순히 '왕자'로 배워왔다. 특히 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때 'Prince = 왕자'로 외우도록 가르친 탓에, 그 이면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Prince'는 중세 이후 유럽사에서 중요한 제후 작위와 왕실 작위로 사용된 용어다. 단순히 군주의 아들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지위와 권위를 나타내는 작위다. 군주의 아들들이 이 작위를 받는 일이 잦아 '왕자'로 번역되었지만, 이는 혈통과는 별개로 특정 작위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더구나 국가별로 사용 방식이 달라, 영국에서는 모든 왕자가 'Prince' 작위를 받는 반면, 에스파냐에서는 왕위 계승권자인 장남만 받는 등 차이가 있다.[7]
2. 어원
어원은 크게 라틴어 계통(Prince)과 게르만어 계통(Fürst)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라틴어 Prince에서 유래된 Prince
라틴어의 경우 로마 황제가 가지던 많은 직위 중 하나인 프린켑스(Princeps)[8]에서 비롯하였다. 로마 황제의 직위인 '군 통수권자'에서 황제 그 자체를 의미하도록 차용된 임페라토르(Imperator)나, 비슷하게 로마 황제의 직위였던 '수석대제관' 혹은 '최고사제'에서 교황의 칭호로 변모한 폰티펙스 막시무스처럼 로마 황제의 칭호가 이후 유럽 군주의 명칭으로 굳어진 예이다.
- 게르만어(Fürst)에서 유래된 Prince
게르만어에서는 first와 어원을 공유하며, 태생이나 혈통이 고귀한 자, 으뜸인 자를 가리키는 말이었고, 봉건제 이전 부족제 시절에는 족장을 의미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이렇듯 양자 모두 '수석', '으뜸', '고귀함' 등을 내포하였기에 상통하는 말로 취급되었다.[9] 우리가 흔히 아는 프린스는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서유럽 군주들이 영역 제후로서 자기 지위를 비정하기 위하여, 혹은 가문의 권세에 의지하여 작위 계승자의 권위를 보장하고자 프린켑스 칭호를 수여한 것으로, 서양의 프린스는 고귀한 혈통 내지 특권자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라틴어 어원 Prince에서는 세습적 개념이 아니었으나, 이와 상통하던 Fürst에서는 세습적 개념이 강했고, 중세 유럽의 주요 세력은 게르만인이었기에 곧 그러한 의미로 굳어진다.
3. 각국의 'Prince' 일화
- 프랑스의 왕 루이 13세에 대항한 루이 13세의 친동생 Prince 가스통의 반란
가스통 도를레앙(Gaston d’Orléans)[10]은 ‘Prince de Sang’이자 Orléans 공작으로, 왕의 혈통을 강조하며 자신을 왕위 계승자 또는 정치적 대안으로 내세웠다. 루이 13세가 후계자를 두지 못한 상황에서 가스통은 귀족들의 불만을 등에 업고 반란을 주도했다. 가스통은 루이 13세에게 "형님은 왕이지만, 왕국은 왕의 의지만으로 다스려지지 않습니다. 귀족들의 뜻을 듣지 않는다면 왕국은 분열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루이 13세는 "나는 신이 선택한 왕이다. 귀족들이 왕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반역이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결국 가스통은 1626년 샬레 공모 사건 (Conspiration de Chalais)과 1630년 '듣기 좋은 날의 음모'(Journée des Dupes) 사건 그리고 '1642년 생마르 음모 사건 (Cinq-Mars Conspiracy) 등의 반란을 일으킨다. 가스통은 루이 13세에게 3번이나 붙잡혔지만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루이 13세는 그를 처형하지 않고 정치적 권한만 제한한 채 풀어준다.[11] 이후 ‘Prince de Sang’ 칭호는 프랑스 혁명 전까지 왕족의 권위를 상징했지만, 혁명 이후 귀족 사회의 몰락과 함께 정치적 의미를 상실했다.
- 영국의 웨일스 정복과 웨일스 공 칭호의 탄생
-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Prince-Elector’(선제후)의 갈등
신성로마제국에서는 ‘Prince’ 칭호를 가진 제후들이 황제를 선출하는 권한을 가졌으며, 이들은 ‘Prince-Elector’(선제후)로 불렸다. 선제후들은 제국 내에서 독립적인 군주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황제의 권한을 제한하였다. 당시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3세는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며 제후들에게 세금 부과를 시도했으나, 가장 큰 세력이었던 브란덴부르크 선제후 프리드리히 2세는 다른 제후들과 함께 이를 강력히 거부하며 제국 내 자치와 자신의 독립성을 주장했다. 황제는 여러 차례 세금 납부를 설득하고 협상을 시도했지만, 제후들의 지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군사적 대응은 불가능했다. 특히 황제는 선제후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선출되었기 때문에, 제후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프리드리히 3세는 프리드리히 2세의 저항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선제후들은 황제를 선출할 때마다 황제의 권한을 제한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1356년 황금문서(Golden Bull)는 선제후들의 특권을 공식화하며 황제의 권위를 더욱 약화시켰다. 신성로마제국은 약 300개의 독립적 제후국으로 구성된 느슨한 연합체였기에, 황제는 제후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실질적인 중앙집권 체제를 이루지 못했다. 한편, 주변 강대국들은 이러한 신성로마제국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프랑스, 스웨덴, 프로이센 등은 제후국들과 동맹을 맺거나 갈등을 조장하며 제국의 분열을 심화시켰다. 결국, 내부적 분열과 외부적 압력이 결합되면서 신성로마제국은 점차 약화되었다. 나폴레옹 전쟁은 이에 최후의 결정타가 되었고, 1806년 프란츠 2세가 황제 지위를 포기하면서 신성로마제국은 1000년에 가까운 역사를 뒤로한 채 해체되었다.
- 러시아 ‘Grand Prince’[12] 이반 4세와 보야르 귀족[13]들의 갈등
Великий князь(대공)는 16세기까지 러시아의 최고 통치자에게 부여되던 칭호로, 초기에는 독립적 통치권을 상징했지만 몽골 지배 시기 동안 그 권위가 크게 훼손되었다. 러시아 대공들은 몽골의 승인(야를리크)을 받아야만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기에, 대공 칭호는 독립성보다는 외세의 간섭을 연상시키는 상징이 되었다. 이반 4세(이반 뇌제)는 대공 칭호를 버리고 황제(Царь, Tsar)라는 새로운 칭호를 채택하며 러시아의 독립과 중앙집권을 상징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카잔과 아스트라한 한국을 정복하며 몽골 세력을 약화시키고, 내부적으로 보야르 귀족을 억압해 권력을 집중시켰다. 황제 칭호는 러시아의 통일과 독립을 선포하며, 더 이상 외세에 종속되지 않는 강력한 제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Великий князь(대공)’ 칭호는 역사 속에서 사라졌지만, 이는 러시아가 봉건적 체제를 벗어나 중앙집권적 국가로 변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프랑스의 Prince de Conti
루이 14세는 그의 사촌에게 ‘Prince de Conti’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이는 실제 영토가 없는 명예 칭호였다. Conti 가문은 왕실의 특권을 유지하고 싶어 했으나, 루이 14세는 이들을 정치적으로 배제하며 왕권을 강화했다. 결국 Prince de Conti’는 실질적 권력이 없는 상징적 칭호로 남았다.
- 오스트리아의 Prince of Liechtenstein
17세기 Liechtenstein 가문은 황제의 총애를 받아 ‘Prince’ 칭호를 받았다. 이 칭호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권위를 상징했다. Liechtenstein은 오늘날까지 독립 국가를 유지하며, 황제가 부여한 ‘Prince’ 칭호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
4. ‘Prince’ 작위는 군주적 작위와 상징적 작위로 나뉜다
- 서양 Prince는 동아시아 왕자보다 훨씬 넓고 유연한 의미를 가진다.
중국, 일본, 조선의 왕자 개념은 서양보다 혈통 중심이다. 중국의 친왕은 황제의 직계로 정치적 권한보다는 예우와 봉지를 받았고, 일본의 친왕과 조선의 대군도 실권보다는 상징적 지위를 강조했다. 동아시아 왕자는 보통 정치에 직접 개입하지 않도록 제약을 받았다.
반면, 서양의 Prince는 단순히 왕의 아들이라는 혈연적 의미를 넘어 정치적, 상징적 지위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Prince of Wales'는 왕위 계승자를 뜻하는 동시에 특정 지역의 명예적 통치자로 여겨진다. 많은 경우 Prince는 세습 작위를 통해 권력과 재산을 상속받으며, 독립적인 영토를 다스리거나 군사적, 외교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는 봉건제의 잔재와 연결되며, 각국의 귀족 체제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달라진다.
- 서양의 Prince 글자에는 귀족적 분권 체제를 중시했던 당시 봉건제의 시대상이 반영된다.
서양의 Prince는 단순한 왕족의 지위뿐 아니라 독립적인 군주의 칭호로도 사용된다. 군주의 칭호가 Prince인 나라를 Principality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모나코는 군주의 칭호가 'Prince'다. 모나코의 Prince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로서 입법, 외교, 군사적 권한을 가진다. 이는 서양에서 Prince가 때로는 실질적인 군주 또는 독립 영주를 의미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도 신성 로마 제국이나 유럽의 여러 소국에서 Prince는 지역 통치자 또는 독립 군주로 자리 잡았다.
우리가 잘 아는 마키아벨리의 저서 《Il Principe》(영어: The Prince)《군주론》도 Prince가 '군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파생된 것이다.
4.1. 'Prince'가 군주적 지위를 나타내는 경우 예시
국가/문화권 | Prince 작위의 표기 | 부여 대상 | 사용 상황 및 의미 |
모나코 | Sovereign Prince | 모나코 군주 | 독립 군주의 칭호로 사용. 모나코의 통치자로, 세습 군주제 하에서 국가를 대표. 예: 알베르 2세. |
리히텐슈타인 | Prince of Liechtenstein | 리히텐슈타인 군주 | 독립 소국의 통치자. 영토와 국민을 다스리는 군주로서 세습. |
신성 로마 제국 | Fürst | 독립 영지를 통치하는 제후 | 소규모 독립 영지를 다스리는 군주. 제국 내에서 군주적 지위로 인정. 예: 안할트 공국의 군주. |
안도라 | Co-Prince | 안도라의 공동 군주 | 전통 협약에 따라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헬 주교가 공동 군주로 역할. |
중세 유럽 | Prince | 작은 영토의 군주 | 중세 봉건제에서 소규모 영토를 통치하는 독립 군주. |
러시아 | Князь (Kniaz) | 초기 루스의 지방 군주 | 키예프 루스 시기부터 독립적 지역 군주를 뜻함. 후기에 귀족적 의미로 축소되었으나 초기엔 군주적 의미. |
4.2. 'Prince'가 상징적 작위로 사용되는 경우 예시[14]
국가/문화권 | Prince 작위의 표기 | 부여 대상 | 사용 상황 및 의미 |
영국 | Prince | 왕의 직계 자녀 및 왕족 | 왕의 아들에게 주로 부여. 상징적 칭호 예: Prince of Wales(왕세자) Prince of Sussex(현재 해리 왕자가 보유) |
프랑스 | Prince du Sang | 왕가의 직계 혈통 | '왕가의 피'를 의미. 왕의 방계 자손이나 가까운 친척에게 부여. |
독일 | Prinz | 왕족 및 방계 친족 | 직계 상속자가 아닌 왕족 및 귀족 가문의 자손에게 부여. |
러시아 | Князь (Kniaz) | 황족 및 고위 귀족 | 후기 러시아에서 왕족 방계 자손 또는 귀족 계층에 부여된 명예 칭호. |
오스만 제국 | Şehzade (셰자데) | 술탄의 직계 왕족 | 단순한 왕족으로서의 신분을 나타냄. 군주적 권한은 없으며, 의례적 지위를 강조. |
중국 | 王子 (왕자) | 황족 및 방계 자손 | 황제의 아들 및 방계 왕족. 황자(皇子)와 구분하여 의미를 부여. |
조선 | 왕자 | 국왕의 직계 아들 | 왕의 장자가 아닌 나머지 왕자에게 부여. 예: 대군, 군으로 세분화됨. |
일본 | 親王 (신노), 王 | 황족 및 황자의 자손 | 황실의 직계 자손. 신노는 황자에게, '왕'은 방계 자손에게 부여. |
사우디아라비아 | Prince | 사우드 가문의 모든 남성 구성원 |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구성원 약 15,000명 모두가 'Prince'. 무함마드 빈 살만 (Amir Mohammed bin Salman)[15] |
프랑스 공작 가문 | Prince de... | 공작의 적자 | 공작 가문의 후손에게 명예 칭호로 사용. 혈통 강조. |
4.3. 국가별·역할별 Prince의 위상 차이
'Prince'라는 칭호는 사용되는 맥락에 따라 왕의 후계자부터 단순한 왕족 출신, 심지어 공작(Duke)보다 낮은 경우까지 다양한 서열과 위상을 가진다.서열 | 칭호 | 설명 |
1 | 왕 (King) | 국가의 최고 통치자 |
2 | 왕의 후계자 (Crown Prince) | 왕 바로 다음 서열. 왕위를 계승할 혈통적 자격 |
3 | 공국의 공작 (Prince-Duke) | 공국(Duchy)을 다스리는 귀족적 군주 |
4 | 후국의 제후 (Prince-Fürst) | 소규모 영토(Principality)를 다스리는 군주 |
5 | 왕족 출신 (Prince - 방계) | 정치적 권한 없이 상징적으로 왕족 신분을 나타냄 |
6 | 신하로서의 Prince | 충성스러운 신하나 공로자로 인정받아 드물게 받은 명예적 칭호. 서열이 낮음 |
7 | 일반 귀족 (Duke 등) | 매우 높은 귀족 작위로, 상징적인 Prince보다 실질적 권력은 더 높을 수 있음 |
- 왕 (King)
국가의 최고 통치자. 'Prince'가 어떤 국가나 왕국에서 왕위를 계승할 자격이 있을 때, 왕과 동일한 서열로 인정될 수 있다.
- 왕의 후계자 (Crown Prince)
왕 바로 다음 서열을 차지하며, 왕위를 계승할 혈통적 자격을 가진 인물. 이는 'Prince'가 왕의 후계자로서 중요한 정치적 위치에 있을 때 사용된다.
- 공국의 공작 (Prince-Duke)
'Prince'가 공작(Duke) 직위와 결합되어 사용되는 경우, 이는 독립적인 군주국인 공국을 다스리는 귀족을 가리킨다. 이는 소규모 영토를 다스리는 군주의 칭호이다. - 후국의 제후 (Prince-Fürst)
더 작은 영토인 '후국' (Principality)을 다스리는 군주를 나타낸다. 'Prince'라는 칭호가 왕이 아닌 제후(소규모 국가의 군주)를 의미하는 경우이다.
- 왕족 출신 (Prince - 방계)
정치적 권한은 없고, 단순히 왕족의 신분을 나타내는 경우. 혈통적으로 왕족이지만, 실제로는 권력이나 정치적 역할이 없는 인물에게 사용된다.
- 신하로서의 Prince
정치적 권한은 없으나, 충성스럽거나 공로가 있는 신하에게 주어지는 명예적인 칭호. 이는 대부분 단명하며, 권력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낮다.
- 일반 귀족 (Duke 등)
귀족 작위를 가진 인물로, 실제로 왕족 신분은 아니지만 정치적 권력이나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Prince'라는 칭호가 때로는 이런 귀족에게도 부여된다.
5. Prince와 Duke의 관계
두 칭호는 각기 다른 정치적 단위와 위상을 나타내지만, 군주나 귀족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함께 자주 언급된다. Prince와 Duke는 모두 왕족 또는 고위 귀족 계층의 칭호로 사용되며, 역사적, 정치적 역할에서 여러 유사점을 공유한다.- Prince와 Duke의 밀접한 연관
'Prince'는 일반적으로 왕족이나 황족의 직위를 나타내며, 왕위 계승권을 가지거나 왕실을 떠나 본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통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Duke'는 상대적으로 낮은 귀족 계급을 나타내며, 특정 지역을 세습적으로 지배하는 역할을 한다. 역사적으로 왕족과 고위 귀족 계급은 긴밀히 연관되었고, 왕자의 직위를 가진 인물이 'Duke' 칭호도 함께 가질 수 있어 두 직위가 자주 함께 언급되곤 했다.
- 칭호의 중첩
많은 유럽 국가들에서 왕족의 자녀, 특히 왕의 아들은 'Prince'로 불리지만, 왕족의 자녀가 특정 지역의 'Duke' 직위를 부여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왕자가 'Prince' 칭호를 가지면서 동시에 특정 영지의 'Duke' 칭호도 부여받는 경우가 많다.
- 역사적 변천
중세 유럽에서 'Prince'는 귀족 계급 내에서도 매우 높은 직위를 의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Prince'와 'Duke'는 서로 다른 계급을 대표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직위는 동일한 왕족 계층과 연관되거나, 서로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 여전히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5.1. 공국과 후국 번역에서 발생하는 문제
공국(Durchy)은 일반적으로 왕국 아래에서 독립적인 정치적 지위와 권한을 가진 영역으로, 공작(Duke)이 다스린다. 공작이 통치하며, 주로 세습적인 형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유럽에서는 왕국의 속국이나 부속적인 국가 형태로 존재했다.후국(Principality)은 특정 국가나 제국의 지배 아래 있는 작은 국가나 영토를 의미한다. 후국의 통치자는 Prince(후국의 제후)인 경우가 많은데 원래의 국가나 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독립성이 제한적이다. 종종 군사적, 경제적 이유로 종속된 상태로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Duke와 Prince가 지닌 서양적 맥락을 한국어 번역으로 단순화할 때, 5등작 체계의 서열로 끼워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둘은 군주적 통치 권한이 중심인지, 귀족적 계급 서열이 중심인지에 따라 지위가 다르다.
- 공국(Duchy)과 5등작[16]의 충돌
공작(Duke)은 5등작 체계에서 '공작'으로 번역되고 있지만, 서구 맥락에서는 단순한 명예 작위가 아니라 대규모 영토와 독립적 통치권을 가진 중요한 제후였다. 공국(Duchy)은 종종 왕국과 비슷한 수준의 독립성을 가졌는데, 이를 단순히 5등작 체계의 '공작'으로 번역하면 의미가 축소되버린다.
- 후국(Principality)과 Prince의 오역
후국(Principality)의 군주인 'Prince'를 5등작 체계에 맞춰 '후작'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부적절하다. 'Prince'는 군주적 지위를 가진 제후나 독립 국가의 통치자를 가리키는 단어이고, 후작(Marquess)은 공작(Duke)보다 낮은 서열의 귀족을 뜻하므로 Prince를 '후작'으로 번역해버리면 개념이 크게 어긋난다. 예를 들어, 모나코 후국(Principality of Monaco)의 통치자인 'Prince'를 후작으로 번역하면 그가 실제로는 군주임에도 불구하고 봉건 귀족인 것으로 독자들이 착각할 수 있다.
5.2. 역사적으로 존재하는 후국 목록
모나코[17]리히텐슈타인
안도라
구 리페
샤움부르크리페
로이스
슈바르츠부르크-루돌슈타트
발데크피르몬트
호엔촐레른-지크마링겐
웨일스[18]
헝가리 왕국에서 쪼개진 구 트란실바니아 공국의 군주(fejedelem)
루마니아 왕국의 전신인 구 왈라키아 공국
구 몰다비아 공국의 보야르들의 우두머리인 보이보드
6. 나라별 Prince 차이
6.1. 러시아의 크냐지(Князь)
러시아 황실은 자체적인 작위 체계(대공, 체사레비치 등)를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서유럽에서 널리 쓰인 'Prince'라는 칭호를 상대적으로 덜 사용했다. 'Prince' 칭호보다는 'Великий Князь(벨리키 크냐지)'[19]라는 전통적 칭호를 선호했고[20], 'Prince'라는 단어는 외국적 맥락에서 주로 사용되었다.칭호 | 러시아어 | 의미 및 지위 | 서유럽 작위와의 비교 |
체사레비치 | Tsesarevich | 황위 계승권자인 직계 장남에게 주어진 칭호 | 왕위 계승자 ('Prince of Wales') |
대공 | Великий Князь | 황제의 직계 자녀에게 주어지는 황족 칭호 | 'Grand Duke', 'Prince' |
크냐지 | Князь | 귀족 칭호[21] | 'Duke', 'Count' |
프린스 | Принц | 외국 귀족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서구식 칭호[22] | 서유럽의 'Foreign Prince' |
- 크냐지(Князь): 프린스의 기원
'크냐지'는 원래 고대 루스에서 통치자를 뜻하는 칭호였다. 유명한 크냐지 중 하나는 키예프의 블라디미르 1세로, 그는 키예프 루스를 기독교화한 왕으로 알려져 있다. 재미난 점은, 그가 세례를 받은 후 기독교를 강요하면서도 동시에 여러 이교적 전통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그는 기독교로 개종한 후에도 초기에는 궁정에서 이교 의식을 함께 거행했다고 한다.
- 벨리키 크냐지(Великий Князь): 모스크바 대공국의 성장
'벨리키 크냐지'는 러시아 제국 이전의 대공국 통치자를 지칭했다.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은 이반 3세(모스크바 대공)로, 그는 '타타르 멍에'를 벗어던지고 모스크바를 강력한 정치 중심지로 만든 인물이다. 그가 타타르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싸우지 않고 외교적 전략으로 승리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반 3세의 군대와 타타르 군대가 대치했지만, 이반은 실제로 전투를 벌이지 않고 협상으로 타타르 군대를 물러나게 했다. 이를 두고 '강한 외교 전략이 물리적 전투를 대신했다'는 평가가 있다.
- 체사레비치(Цесаревич): 제국의 후계자
'체사레비치'는 러시아 제국의 황태자 칭호다.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니콜라이 2세의 아들)와 관련된 이야기가 특히 유명하다. 알렉세이는 혈우병을 앓고 있어 항상 생명의 위협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황실에서 신비한 인물로 알려진 라스푸틴이 그의 건강을 돌봤다. 한 번은 알렉세이가 심각한 상태에 빠졌을 때, 라스푸틴이 쓴 편지가 황실에 도착했다. 그는 편지에서 "아이의 상태는 곧 나아질 것"이라고 썼고, 실제로 알렉세이가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이 일화는 라스푸틴의 초자연적 능력에 대한 신화를 더했지만, 동시에 황실의 몰락을 가속화한 계기로 평가되기도 한다.
- 크냐지에서 체사레비치로의 진화
러시아에서는 크냐지에서 벨리키 크냐지, 그리고 체사레비치로 칭호가 발전하며 점점 중앙집권적 체제가 강화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러시아 혁명 이후 많은 귀족들이 유럽으로 망명했으며, 몇몇 후손들은 오늘날까지도 자신들의 귀족적 배경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 혁명 이후 파리로 망명한 로마노프 가문의 후손들은 체사레비치의 유산을 기리며 기념행사를 여는 전통을 지속하고 있다.
6.1.1. 크냐지(Князь)의 의미 역사적 변천 과정
- 초기 키예프 루스(9세기)
초기 키예프 루스의 크냐지(Князь)는 왕족이면서 독립 군주적 성격을 가진 서유럽 Prince에 가까웠다. 초기 키예프 루스는 키예프 대공(Великий князь Киевский)를 중심으로 여러 크냐지(Князь)들이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연맹체였다.
- 키예프 루스 전성기(10세기~11세기 중반)
키예프 루스 전성기에는 키예프 대공이 중앙집권화를 추진하며 지방 크냐지(Князь)들은 키예프 대공에 종속되었다. 그러나 크냐지(Князь)들은 여전히 자신의 지역에서 자치적 통치권을 행사하였다. 다만, 이 시기에는 대공과 크냐지(Князь)들 간의 긴장과 협력 관계가 공존하였다.
- 키예프 루스 쇠퇴기(11세기 후반~12세기 초반)
키예프 루스 쇠퇴기에는 키예프 대공의 권위가 약화되면서 크냐지(Князь)들이 다시 독립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 몽골의 침략
13세기 초 몽골의 침략으로 키예프 루스의 중앙집권적 구조가 완전히 붕괴하고 여러 후국(Principalities)으로 분열하였다. 이 시기 크냐지(Князь)들은 몽골의 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조공을 바쳐야 했지만, 공국 내부의 통치권은 그대로 유지했다.
- 모스크바 대공국 등장
모스크바 대공국(14세기~15세기)이 등장하였고 Великий князь Московский(모스크바 대공)이 키예프 루스 시기의 대공보다 훨씬 강력한 중앙집권적 권력을 행사하였다. 이 시기 크냐지(Князь)들은 모스크바의 통제 아래 봉신으로 전락한다. 이 때의 크냐지(Князь)들은 서유럽의 Duke(공작)에 가깝다.
- 차르국 등장
16세기 러시아 차르국 형성 이후 크냐지(Князь)는 통치자가 아닌 상징적 자위로 변모하면서 실질적 권력이 소멸하였다.
6.2. 독일어권에서의 Fürst
독일 | 한글 | 영국 | 프랑스 | 설명 |
Kaiser | 황제 | Emperor | Empereur | 신성 로마 제국 및 독일 제국 최고 군주 |
König | 왕 | King | Roi | 독일 내 개별 왕국 군주 |
Kronprinz | 왕세자 | Prince of Wales | Dauphin | 왕위 계승권자 |
Prinz | 왕자 | Prince | Prince | 왕 또는 황제의 남성 자녀 |
Fürst | 영주/공(公)/후(侯) | Duke/Prince | Prince/Duc | 소규모 영지를 다스리는 독립 군주 |
Herzog | 공작 | Duke | Duc | 대규모 영지를 다스리는 귀족 |
Graf | 백작 | Earl/Count | Comte | 중급 귀족 계급 |
독일에서 왕은 'König'으로, 신성로마제국 및 이후 독일 제국에서 황제를 보좌하거나 지역 왕국(예: 바이에른, 프로이센)을 통치하는 역할을 했다. 왕세자는 'Kronprinz'라 불리며, 왕위 계승자로 명확히 지정된 인물을 지칭했다. 왕자는 'Prinz'로, 군주나 황제의 직계 자손을 뜻하며, 실질적 권력 없이 왕실의 상징적 칭호로만 사용되었다. 영국의 'Prince'와 유사하지만, 독일에서는 왕가뿐 아니라 귀족 가문 내에서도 'Prinz' 칭호가 사용될 수 있는 점이 다르다. 이는 독일의 봉건적 체제와 왕국 분립의 역사적 특성을 반영하며, 귀족 가문들 간에도 혈통적 위계가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Fürst'는 독일에서 영주나 제후를 뜻하며, 신성로마제국 시기에는 지방을 다스리는 봉건 통치자를 지칭했다. 이는 군주보다 낮고 일반 귀족보다 높은 지위를 나타냈다. 'Fürst'는 공작(Duke), 변경백(Margrave), 주교후(Prince-Bishop) 등 다양한 봉건 군주 계층을 포괄하며, 지역 정치 체제의 핵심 역할을 했다. 영국의 'Prince'가 혈통과 왕위 계승과 더 밀접하게 연관된 반면, 'Fürst'는 혈통보다는 통치권과 영토적 독립성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현대 독일에서는 군주제가 폐지되면서 'Kronprinz', 'Prinz', 'Fürst' 모두 법적 의미를 상실했으나, 여전히 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사용된다. 특히, 'Fürst'는 특정 귀족 가문의 명예 칭호로 남아 있으며, 'Prinz'와 'Kronprinz'는 역사적 연구나 왕실 관련 전통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된다.
- 빌헬름 황태자(Kronprinz)와 제1차 세계대전
독일 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빌헬름 크론프린츠(빌헬름 2세의 아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군대를 이끌었다. 그는 젊고 활발한 성격으로 대중적 인기가 있었지만, 전쟁 중 그의 리더십은 종종 비판받았다. 특히 그는 서부 전선에서 여러 실패를 경험했는데, 프랑스의 베르됭 전투에서는 독일군의 참혹한 피해를 초래하며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전쟁 이후 망명 생활 중 그는 사냥과 파티를 즐기는 모습으로 대중의 비난을 받으며 스스로를 "고독한 황태자"라 부르기도 했다.
- 루드비히 2세 Prinz와 '백조의 성'
'프린츠'는 독일에서 왕족이나 귀족의 남성 자손을 의미한다. 루드비히 2세 프린츠는 공식적으로는 바이에른 왕이었지만, '백조의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자신의 환상적인 건축물, 특히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유명하다. 이 성은 디즈니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의 모델이 되었다. 루드비히는 평소 현실 세계보다 자신만의 판타지와 예술 세계에 심취해 있었고, 이는 결국 그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 외교의 달인 메테르니히 Fürst(영주)
'Fürst'는 영주를 뜻하며, 독일-오스트리아 역사에서 이 칭호를 가진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다. 그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외교관으로 나폴레옹 전쟁 후 유럽의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빈 회의를 주도했다. 메테르니히는 외교적 책략과 유머로 유명했는데, 한 번은 나폴레옹의 군사적 압박에 대해 "우리는 프랑스군을 이기지 못하지만, 프랑스의 오만함은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 '색슨의 아우구스투스'
색슨의 아우구스투스 강한 자 Herzog (공작)은 드레스덴을 예술의 중심지로 바꾸며 '드레스덴의 플로렌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재미난 일화로, 아우구스투스는 자신의 예술 수집품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한 화가에게 "나를 위한 최고의 작품을 가져오지 않으면 내 성에서 나가는 것도 허락하지 않겠다"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6.2.1. Fürst의 역사적 변천 과정
'Fürst'는 고대 게르만어 furisto에서 유래된 단어로, '가장 앞선 자', '지도자'라는 뜻이다. 초기 게르만 사회에서는 부족의 수장 또는 우두머리를 의미하며 사용되었다.
- 초기 게르만 사회와 프랑크 왕국 (5세기~9세기)
'Fürst'는 게르만 부족 사회에서 수장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칭호로 사용되었다. 프랑크 왕국(481년~843년)에서는 지역 지도자를 칭하거나, 로마의 후원받는 귀족 지위와 유사하게 쓰였다. - 신성 로마 제국 초기 (962년~13세기)
962년 오토 1세의 신성 로마 황제 즉위로 제국이 성립되면서 'Fürst'는 황제의 직속 봉신을 지칭하는 범칭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황제에게 직접 충성을 맹세하는 제후라면 누구든 자칭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제국 내 서열화가 진행되면서 구체적인 위상이 부여되었다. - 신성 로마 제국 13세기
선제후(Kurfürst)가 신성 로마 제국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지게 되면서, 'Fürst'는 선제후와 공작(Herzog)을 제외한 하위 제후들을 가리키는 칭호로 사용되었다. 또한 이 시기 'Fürst'는 세속적 군주뿐 아니라 성직 제후(주교후)에게도 적용되었다. 주교후(Prince-Bishop)[23]는 교황이나 황제에 의해 임명된 성직자로, 자신의 교구뿐만 아니라 영주적 통치권을 행사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마인츠, 쾰른, 트리어 대주교로, 이들은 황제 선출권을 가진 선제후(Kurfürst)의 지위까지 겸했다. 이외에도 잘츠부르크와 리에주 같은 대주교령은 사실상 독립 국가처럼 통치되었다. 즉, 주교후는 대주교령이나 주교령을 통치하며 독립적 정치 권력을 행사했다." 주교후 목록
- 신성 로마 제국 16세기
일부 제후들이 영지를 후국(Fürstentum)으로 승격하며 'Fürst'를 공식 칭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 신성 로마 제국 17세기
Fürst는 베스트팔렌 조약(1648년) 이후, 제국 내 소규모 주권국의 군주를 지칭하는 칭호로 확립되었다. 'Fürst'는 공작보다 낮지만 백작(Graf)보다 높은 위상을 가지게 되었다. - 초기 프로이센 왕국(1701년~1740년)
‘Fürst’는 여전히 신성 로마 제국 시기와 유사하게 소규모 영지를 통치하는 제후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일부 독립적 후국(Fürstentum)들은 프로이센 왕국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며 자율권을 행사했다. ‘Fürst’는 공작(Herzog)보다 낮고 백작(Graf)보다 높은 전통적인 서열을 유지했다.
- 프로이센의 성장기(1740년~1806년)
프리드리히 2세가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1740년~1748년)과 7년 전쟁(1756년~1763년)에서 승리하며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는 중앙집권화 정책이 강화하였고 지방 귀족과 제후들의 권한이 점차 축소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Fürst’는 여전히 귀족 작위로서의 사용되었으나, 실질적 정치 권력은 약화되었다. 많은 소규모 후국(Fürstentum)들이 프로이센 왕국에 통합되었고, ‘Fürst’는 프로이센 왕국 내부에서 귀족 계층의 상징적인 칭호로 남았다. 명예 작위로도 수여되었으며, 특히 왕실과 가까운 귀족 가문에게 부여되었다. - 신성 로마 제국 해체 이후(1806년~1848년)
신성 로마 제국이 1806년 나폴레옹 전쟁 중 해체되면서, 제후국들의 독립적 지위가 대거 상실되었다. 프로이센 왕국은 독일 지역에서 오스트리아와 패권을 다투며 독일 민족주의와 통합 운동을 주도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독립적 제후국 통치자라는 원래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귀족적 작위로 고정되었다. - 4. 독일 통일 이전(1848년~1871년)
이 시기 ‘Fürst’는 대부분 명예 작위로 사용되었다. 특정 가문에게 공훈을 인정하거나 왕실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부여되는 작위였다. 'Fürst'는 더 이상 정치적 독립성을 의미하지 않았고, 상징적 지위와 명예를 나타내는 용도로 자리 잡았다.
- 독일 제국(1871년~1918년)
19세기 독일 제국에서는 'Fürst'가 특정 작위(세습 귀족 칭호)로 유지되었다. 작위로서의 의미와 함께 왕실 직계가 아닌 종친이나 하위 군주를 지칭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 현대 독일(1918년 이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군주제가 폐지되었지만, 'Fürst'는 역사적 문맥에서 귀족 작위나 가문 이름의 일부로 사용된다. 법적 지위는 없으나, 귀족 전통을 이어가는 상징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 대한민국에서 Fürst의 번역 문제점
우리나라에서는 'Fürst'를 주로 '제후' 또는 '후작'으로 번역한다. 'Fürstentum'은 '후국(侯國)'으로 번역한다.[24] 그런데 서유럽에서는 'Fürst'를 'Prince'로 번역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에서도 이를 참고해 '공(公)'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Fürst'가 제후, 후작, 공 등 다양한 용어로 번역되면서 일관성이 결여되버린다. '후(侯)'로 번역하는 것이 그나마 적절한 번역어로 보이지만, '제후'와 구별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공(公)'으로 번역하면 실제 위상보다 지나치게 높게 번역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출간되고 있는 서적과 나무위키 등 다양한 문서에서 Fürst 계열 어휘는 공(公)과 후(侯)로 번역이 나뉘어 통일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번역 혼란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없지만, 우리 사회가 이를 정리하고 통일된 번역 기준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
6.3. 프랑스 왕국에서의 Princes de Sang
계급/칭호 | 설명 | 외국 비교 |
왕 (Roi) | 프랑스 왕국의 최고 군주. 절대 권위와 신의 대리자로 간주됨 | 영국: King |
왕세자 (Dauphin) | 왕위 계승자의 공식 칭호. 14세기부터 도팽 지역과 연결된 상징적 칭호 | 영국: Prince of Wales |
왕자 (Prince) | 왕의 아들 및 혈족. 계승 순위가 낮지만 왕족으로 인정됨. 'Princes de Sang'라는 명칭을 사용. | 영국: Prince[25] |
공작 (Duc) | 대규모 지방을 다스리고 독립적 행정과 군사를 보유 | 영국: Duke |
후작 (Marquis) | 국경 지역(March)를 관리, 경계 지역 통치 | 영국: Marquis |
백작 (Comte) | 중규모 지방(County)을 통치 | 영국: Earl (백작) |
자작 (Vicomte) | 백작이 통치하는 지역의 특정 영역을 관리 또는 소규모 지역을 통치 | 영국: Viscount |
남작 (Baron) | 특정 마을을 통치 | 영국: Baron |
프랑스에서 'Prince'는 왕족의 직계 남성(Princes du Sang)을 비롯해 왕가 분가의 귀족 및 특정 영토를 가진 영주를 포함한 넓은 개념이다. 왕위 계승권을 가진 주요 인물을 지칭하며, 공작(Duke)보다 높은 서열로 간주된다.[26] 이는 다른 유럽 국가의 'Prince'와 유사하지만, 특히 프랑스에서는 왕권 강화와 정치적 균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는 왕자나 군주로 더 제한된 의미로 사용되지만, 프랑스는 귀족적 지위와 독립 영주의 개념까지 포함했다. 현대에는 공화국 체제에서도 왕족 후손들이 'Prince'라는 칭호를 역사적 명예로 유지한다.
프랑스 왕국에서 '왕자'라는 개념은 단순히 'Prince'로만 사용되지 않으며, 더 구체적으로 'Princes de Sang'(프랭스 뒤 상그, 혈통의 왕자)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Prince'는 일반적인 귀족이나 왕족 모두를 포함할 수 있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프랑스 왕국에서 '왕자'를 특별히 지칭할 때는 Princes de Sa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혈통과 왕위 계승권을 강조했다.
Princes de Sang는 프랑스 왕실에서 왕의 직계 및 방계 혈족을 지칭하며, 이들의 왕위 계승 순위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공식적인 용어다. 단순한 'Prince'라는 단어는 혈통뿐 아니라 공작, 후작 같은 고위 귀족 작위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사용될 수 있었기에, 왕실의 직계 혈통임을 나타내기 위해 'de Sang(혈통의)'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 프랑스 왕태자 Dauphin (도팽)의 비극
'Dauphin'은 프랑스 왕국의 왕태자를 지칭하며, 루이 16세의 아들 루이 샤를 (루이 17세)의 이야기가 특히 유명하다. 프랑스 혁명 당시, 왕실이 폐위되고 그의 부모(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후 어린 루이 샤를은 감옥에 갇혔다. 그는 비참한 환경에서 살았으며, 결국 10세의 나이에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죽음에 대한 확실한 기록이 부족해 이후 '가짜 도팽'들이 나타나 자신이 살아남은 루이 17세라고 주장하는 사건이 프랑스 전역을 휩쓸었다.
- 루이 14세의 동생 오를레앙 공작 필리프 1세
루이 14세의 동생 필리프 1세, 오를레앙 공작은 루이 14세와 대조적으로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다. 필리프는 전투에서도 유능한 군인이었지만, 그의 화려한 의상과 사치스러운 파티로 더 유명하며 태양왕이라는 별칭을 가졌다. 특히, 그는 궁정에서 여성의 패션과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 종종 여장을 하고 춤을 추곤 했다. 그의 독특한 성격은 당시 프랑스 궁정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 '격언의 대가' 라로슈푸코 Duc (공작)
철학자이자 작가였던 라로슈푸코 공작은 자신의 책 '격언집 (Maximes)'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했다. 예를 들어, 그의 유명한 격언 중 하나는 "우리의 미덕은 종종 우리의 악덕보다 더 교묘한 위선이다"라는 것이다. 한 번은 그의 친구가 "당신의 격언들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자, 그는 웃으며 "불쾌하지 않게 진실을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 사디즘의 기원 사드 Marquis(후작)
사드 후작 (마르키 드 사드)은 성적 자유와 인간 본능에 관한 급진적인 사상으로 당시 프랑스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드는 자신의 급진적인 소설로 악명을 얻었으며, 이러한 작품들은 오늘날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되었다. 한 번은 사드가 감옥에 갇혔을 때, 그는 화장지와 음식 포장지에 소설을 적어 간수들을 통해 외부로 몰래 전달했다고 한다.
6.3.1. 왕위 계승권과 가문의 혈통에 따른 구분
- Famille du roi(왕의 가족들)
왕의 가족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왕과 왕비, 왕의 직계 자녀뿐만 아니라 형제자매와 부모 등 왕의 방계 가족도 포함된다. 왕위 계승과는 관계없이 왕의 모든 가족 구성원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이다. - Princes du sang(피의 왕자들)
왕의 직계 혈통을 따르는 남성 후손을 가리킨다. 왕위 계승권이 있는 왕족만을 포함하며, 왕의 아들, 손자, 증손자 등이 해당된다. 왕위 계승에 연관된 왕족들을 의미한다. - Princes légitimés
왕의 사생아 중 합법적으로 인정받은 후손을 의미한다. 이들은 종종 왕위 계승권이 없지만, 특정 상황에서 인정되거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한다. 왕의 자식이지만 공식적인 왕족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Princes étranger(Foreign Princes)
다른 국가의 왕족을 의미한다. 프랑스 왕실과 연관이 있는 외국 왕족들, 즉 프랑스 왕가와 결혼한 외국 왕족들이나 외국에서 왕위 계승 권한을 가진 인물들을 지칭한다. 그들의 지위는 프랑스 내에서 인정받지 않지만, 국제적으로는 왕족으로서의 지위를 갖는다.
- Princes de titre(Titular Princes)
왕위 계승과는 관계없는 명예적인 왕족을 의미한다. 공식적인 왕위 계승권이 없는 사람들이나, 특정한 직위를 갖고 있는 이들을 지칭한다. 예를 들어, 왕실에서 주어지는 귀족 칭호를 가진 인물들이 해당된다.
6.4. 프랑스 제국에서의 Prince
프랑스 제1제국에서 Prince는 모든 작위들 중 가장 높은 서열의 작위였다. 프랑스 제국의 작위 등급은 다음과 같다.[27]등급 | 작위 | 설명 |
황실 대공 | 제국 대공 (Prince Imperial) | 제국의 황태자 작위, 나폴레옹 2세가 보유 |
황실 대공 | 프랑스 대공 (Prince of France) | 황제의 가족이 보유한 작위로 보나파르트 가문 외 인물도 포함 |
대공 | 주권대공 (Sovereign Prince) | 제후국(Principality)을 다스리는 군주, 예: 장 란, 베르나도트 |
대공 | 승리대공 (Victory Princes) | 군사적 공로를 기리는 작위, 고대 로마의 승리 칭호에서 유래 |
공작 | 대영지를 보유한 공작 (Duchies Grand Fiefs) | 광활한 영지를 보유한 공작 작위, 단 영토의 주권은 없음 |
공작 | 승리공작 (Victory Dukedoms) | 군사적 공로를 인정받아 주어진 작위 |
공작 | 그 외의 공작위 | 그 외 다양한 목적과 필요에 따라 부여된 공작 작위 |
백작 | 제국백작 (Counts of the Empire) | 성씨+백작으로 불리며 총 251개 존재 |
남작 | 제국남작 (Barons of the Empire) | 성씨+남작으로 불리며 총 1,516개 존재 |
기사 | 제국기사 (Knights of the Empire) | 총 385개 기사 작위가 존재하며 주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통해 수여됨 |
프랑스 제국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1804년 황제에 즉위하며 설립한 국가로, 유럽 대륙의 대부분을 정복하며 프랑스 혁명 이후 새로운 정치 체제를 도입한 제국이다. 1815년 나폴레옹의 몰락과 함께 첫 번째 제국은 해체되었으며, 이후 1852년 나폴레옹 3세가 제2제국을 선포하며 잠시 부활했다. 제국 시기에는 중앙집권적 정치와 황제 권력을 중심으로 한 행정 체계가 강조되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시기(1804-1815)의 프랑스 제국에서 'Prince'는 황제 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에게 주어진 작위였다. 이는 단순한 혈통적 신분뿐 아니라, 황제의 정치적 권력 구조와 행정 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역할이었다. 'Prince' 작위는 황제의 가족(보나파르트 가문)과 나폴레옹의 측근에게 부여되었으며, 명예와 함께 실질적인 행정 권한이 주어졌다. 나폴레옹은 제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충성심을 중시했고, 혈통보다 신뢰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프랑스 제국의 'Prince'는 프랑스 왕국 시절과 달리 전통적인 봉건적 관습에서 벗어나, 'Prince' 칭호의 소유가 영토 소유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는 나폴레옹의 제국이 봉건적 작위 체계를 혁파하려는 의도와 맞물려 있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형제들에게 'Prince' 작위를 부여했지만, 이들이 그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심하게 갈등을 빚었다. 특히 그의 형 조제프 보나파르트는 나폴레옹의 명령에 따라 나폴리와 스페인의 왕으로 임명되었지만, 독립적인 정책을 펼치려다 나폴레옹과 충돌했다. 나폴레옹은 이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왕관을 줬더니 왕 노릇을 한다!"라고 비꼬았다는 일화가 있다.
조제핀의 아들 외젠 드 보아르네는 프랑스 제국에서 이탈리아 왕국의 부왕(Viceroy)으로 임명되며 'Prince' 지위를 받았다. 그는 나폴레옹의 명령을 충실히 따랐고, 이로 인해 "황제의 완벽한 아들"로 불리기도 했다. 나폴레옹은 한 번은 외젠에게 "내 진짜 혈통보다 너처럼 충실한 자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고 한다.
프랑스 왕국 시절만 해도 프랑스의 Prince는 주로 왕자와 같은 신분으로 사용되었고 작위로 사용된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 공작(Duc/Duke)과 후작(Marquis) 사이에 해당하는 작위였으나 나폴레옹의 프랑스 제국이 전 유럽을 영향력 아래에 두면서 차츰 Prince가 대공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비교 | 프랑스 제국 | 프랑스 왕국 | 영국 |
기원 | 황제 가문, 정치적 신뢰 기반 | 혈통 중심(왕족) | 혈통 중심 (왕의 자녀) |
대표 작위 | 나폴레옹 가문(Prince) | 도팽(Dauphin) | Prince of Wales (왕세자) |
지위 부여 방식 | 황제의 신임과 정치적 필요에 따라 | 왕의 혈통에 따라 세습 | 혈통에 따라 왕의 자녀에게 부여 |
영토 | 영토와 무관, 명예적 성격 강조 | 대개 영토를 소유함 | 영토와 무관, 상징적 의미 |
주요 역할 | 행정·군사적 책임 수행 | 귀족적 권위 | 왕위 계승 서열, 왕실 대표 역할 |
6.5. 영국에서 Prince
황실 및 왕실의 구성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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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후계자(자녀) | 황태자/왕세자 | 황태자비/왕세자빈 | 황태녀/왕세녀 | 부마 | |
군주의 자녀 | 황자/왕자 | 황자비/왕자비 | (공주,황녀)/(공주,옹주) | 부마/의빈 | |
군주의 후계자(형제) 군주의 후계자(손자) 군주의 형제 군주의 장남,장손 군주의 친부 군주의 숙부모 | 황태제/왕세제 황태손/왕세손 황제(皇弟)/왕제(王弟) 원자,원손 대원왕/대원군 황숙(皇叔)/왕숙(王叔) | 대원비/부대부인 | 장공주 대장공주 | - | |
● 중국(-3C ~ 20C 초) | 황제 황태자 친왕,군왕 | 황후 황태자비 친왕비,군왕비 | 공주,군주,현주 | 황태후 부마 | |
왕->국왕 태자->세자 공(公),군(君) | 왕후->왕비 태자비->세자비 공비(公妃),군비(君妃) | 왕녀->공주 | 태후 부마 | ||
● 조선 | 임금 세자 대군,군(君) | 왕비 세자비 부부인,군부인 | 공주,옹주 | 왕대비 부원군,부부인 부마->의빈 | |
● 일본 | 천황 황태자 친왕,왕 | 황후 황태자비 친왕비,왕비 | 여성 천황 내친왕,여왕 | 황태후 | |
● 영국 | 왕 웨일스 공 HRH Prince | 왕비 웨일스 공비 공작부인 | 여왕 HRH Princess | Queen+이름 Prince+이름 | |
각 항목에는 가장 대표적인 용어 하나만 표기하며, 황실과 왕실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다를 경우 '/' 기호로 구분한다. 두 단어가 밀접한 관계에 있거나 각기 다른 서열과 지위를 가질 경우 ',' 기호로 구분하여 표기한다. | |||||
-기호 또는 빈칸은 동아시아 황실/왕실 체제에서 해당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가 없거나 관련 문헌에서 확인되지 않는 경우를 나타낸다. 당시에는 이러한 경우 특별한 호칭 없이 이름이나 관직명을 사용했다. 그러나 본 틀에서는 문헌 기록이 없더라도, '왕세녀', '국서'처럼 근현대에 새롭게 자리잡은 번역어의 경우 포함해 기재한다. | |||||
별칭이나 그 외 나라의 용어는 황실/왕실 용어 및 별칭 표를 참고. |
- 웨일스 공(Prince of Wales)
- 왕자, 왕의 친손주에게 Prince 작위를 부여한다.
7. 대한민국에서 Prince의 번역 실태
서양 언어의 'Prince'는 하나의 단어에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어 한국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 중 하나다. 이는 단순히 '왕자'를 뜻하는 것을 넘어, 왕위 계승자, 소국의 군주, 귀족, 제후 등 여러 역할과 지위를 동시에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구분 | Prince->한국어 번역 예시 | 설명 |
군주 | 군주(君主) | 소규모 국가의 군주를 지칭. 예: Monaco의 Prince. |
제후 | 제후(諸侯), 영역제후 | 봉건 시대 왕 아래 독립적 권력을 지닌 지배자. 특히 신성 로마 제국에서 사용. |
대공(군주) | 대공(大公, 소규모 독립군주) | 소규모 독립 국가의 군주. 예: Grand Duchy of Luxembourg. |
왕족 칭호 | 왕자, 공자(公子), 대군 | 왕족의 일원. 예: 영국의 Prince of Wales (왕세자). |
귀족 작위 | 공작(公爵), 후작(侯爵) | 귀족 작위 중 상위 계층으로, 특히 공작과 유사 맥락에서 쓰이기도 함. |
후계자/왕세자 | 왕세자 | 군주의 공식 후계자. |
대군 | 대군 | 조선 왕조에서 왕의 형제들에게 부여된 칭호. (유사 번역 사례). |
영주의 칭호 | 영주 | 특정 지역을 다스리는 지방 귀족. |
Prince'를 '공작(公爵)', '후작(侯爵)', '영주'로 번역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그러나 Prince를 그냥 '왕자'라고 번역하거나 '대공'으로 통일해서 번역하면 독자가 원문 맥락을 이해하는데 혼란을 겪는 상황이 자주 나오게 된다. 'Prince'는 군주, 제후, 귀족, 후계자 등 여러 계층을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으로 사용되고, 문맥에 따라 한국의 단일한 번역어로 의미를 담는 것이 매우 까다롭거나 불일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위와 같은 단어들로 번역하기도 한다.
- 공작(公爵): 왕족의 지위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다. 번역 과정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지만 당연히 공작과 'Prince'는 별개의 단어이다.
- 후작(侯爵): 'Prince'와 후작(Marquess)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나 '공'보다 낮은 뉘앙스를 전달하거나 후국(Principality)에서의 Prince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공후백자남 오등작에 딱딱 맞춰 번역하려다보니 후작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발생.
- 영주: 'Prince'는 중세 봉건 제도에서 소규모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를 지칭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신성 로마 제국의 "영역제후(territorial prince)" 같은 경우에는 '영주'로 번역되기도 한다.
- 독일권에 사용되는 Fürst'(Prince)의 번역
'Prince'는 영어에서 왕위 계승자와 왕족의 남성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그러나 독일어와 같이 더 세분화된 체계를 가진 언어에서는 'Prinz'(왕족)과 'Fürst'(소국 군주)를 구분한다. 독일어권에서는 'Fürst'가 제후를 의미하며, 이는 주권을 가진 군주를 지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어와 프랑스어에서는 이 두 가지 의미를 하나의 단어('Prince')로 통칭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한국어 번역에서는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7.1. 잘못된 번역 예시
한국어 번역에서는 'Prince'를 일관되게 번역하지 못하거나, 문맥을 간과한 채 직역하는 경우가 흔하다.- Prince of Monaco를 모나코 왕자라고 번역하는 경우, 왕자가 군주 역할을 하는 듯한 혼란이 발생한다.
-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도 주인공은 왕자가 아니라 소행성 B-612호의 '군주'이다.
- Prince of Wales'를 '웨일즈 왕자'로 오역한 사례는 'Prince'가 영국 왕세자를 뜻하는데도, 단순히 '왕자'로 번역하여 왕세자라는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 사례이다.
- 해리포터 혼혈 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에서 'Prince'는 왕자가 아닌 Prince 가문을 뜻한다.
7.2. 대체 번역어 논의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Prince'의 의미를 적절히 전달하기 위해 여러 대체 번역어 대안이 제시되어 왔다.- 'Fürst' → 대공(大公)
'Fürst'는 독일어로 소국 군주나 주권을 가진 제후를 의미한다. 이를 대공(大公)으로 번역하면 '작위'와 '군주'의 의미를 모두 포괄할 수 있다. 다만, 독일 귀족 체계에서 'Fürst'는 'Herzog'(공작)보다 낮은 작위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공이라는 번역은 과장된 느낌을 줄 수 있다.
- 'Fürst' → 제후공(諸侯公)
'Fürst'를 제후공(諸侯公)으로 번역하면, 주권을 가진 소국 군주라는 의미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영어의 'Sovereign Prince'를 한국어로 옮길 때 적합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단, 일반 독자에게는 생소한 표현이라 보완 설명이 필요하다.
- 'Fürst' → 후(侯)
'Fürst'를 후(侯)로 번역하면 제후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후작'(Markgraf/Marquess)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어 혼동될 가능성이 있다.
- 'Prince'(왕위 계승자) → 군(君)
'Prince'가 왕위 계승자나 왕족으로 사용될 경우, 군(君)으로 번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군주론의 원제 Il Principe는 영어로 The Prince로 번역되었으며, 이는 군(君)을 군주로 번역한 사례다. 다만, 현대 한국어에서 군은 계급이 낮은 작위를 연상시키는 경우도 있어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있다.
결론적으로, 'Prince'는 한국어에 정확히 매칭되는 개념의 단어가 없기 때문에 번역자가 재치를 발휘하여 의미를 살리는게 중요하다.
8. Prince에 대응하는 여성군주로서의 프린세스
'Princess'라는 칭호가 군주로서 사용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군주제는 남성 우선 상속 체제를 기반으로 했다. 중세 봉건제에서는 통치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군사적 책임이었다. 왕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거나 군대를 지휘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여성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는 여성 통치자가 등장할 가능성을 제한했으며, 여성 군주가 등장하더라도 'Princess'라는 단어는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어 'Princess' 대신 'Queen'이나 'Queen Regent'와 같은 다른 칭호를 사용했다. 따라서 'Princess' 칭호가 군주적 지위를 나타낸 사례는 주로 소규모 공국(Principality)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공국은 규모가 작고 독립성이 약해, 여성 통치자가 'Princess' 칭호를 달고 군주로서 기록될 수 있었다.- 루이즈 이폴리트 (Louise Hippolyte)
국가: 모나코 공국
재위 기간: 1731년 2월 20일 ~ 1731년 12월 29일
루이즈 이폴리트는 모나코 공국의 통치자로, Sovereign Princess 칭호를 가진 유일한 여성 군주였다. 그녀는 아버지인 앙투안 1세의 뒤를 이어 즉위했지만, 당시의 사회적 한계로 인해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하기보다는 남편 자크 프랑수아 드 고요 드 마튀냥과 공동 통치를 해야 했다. 그녀의 재위는 짧았지만, 모나코 역사에서 유일한 여성 Sovereign Princess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콩스탕스 (Constance of Antioch)
국가: 안티오키아 공국
재위 기간: 1130년~1163년
콩스탕스는 아버지 보에몽 2세의 뒤를 이어 안티오키아 공국의 통치자가 되었다. 어린 나이에 즉위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섭정 체제 아래에서 통치권이 행사되었다. 이후 그녀는 여러 차례 혼인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며 십자군 국가의 복잡한 정치적 환경에서 공국을 다스렸다. 콩스탕스는 안티오키아 공국의 Sovereign Princess로 기록되었으며, 당시의 혼란 속에서도 공국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9. 나무위키에 등재된 군주 및 제후(프린스, 보이보드) 목록
- 블라드 가시공 - 왈라키아 공국의 보이보드
- 슈테판 3세 - 몰다비아 공국의 보이보드
- 오토 폰 비스마르크 - 프로이센 왕국의 재상. 빌헬름 1세 시대에 비스마르크후(Fürst von Bismarck)를 받았다. 퇴임 후 빌헬름 2세에게 받은 라우엔부르크 공작(Herzog zu Lauenburg) 작위는 본 문서와는 다른 작위이며, 일대작위였던 탓에 그의 사후 폐지된다.
- 카를 아우구스트 폰 하르덴베르크 - 프로이센 정치가. 하노버 지역의 귀족 출신으로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 재상의 자리에 올라 무기력했던 군주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를 보좌하여 프로이센 왕국을 지켜냈다.
- 후녀디 야노시 - 트란실바니아의 보이보드, 헝가리 왕국 섭정
- 필립 마운트배튼 -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국서, 그레이트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공[28]
10. 관련 문서
[1] 한국에서 역사적으로 사용된 왕족의 칭호로 간주되기에 사용되는 번역어이다. 본래 군(君) 칭호는 고구려에서 왕족에게 부여하였고 고려에서는 왕자들만 사용한 특수한 칭호였으나, 오등작 체계가 정비되면서 사용되지 않는다. 이후 원 간섭기에 원나라의 요구로 제후국의 격식에 맞는 관제를 도입하면서 부활하고 제후가 책봉하는 작위 칭호로 격이 낮아졌다. 또한 외국의 작위들은 보통 오등작 체계에 맞춰 번역하는 관례가 자리잡았기 때문에, 군(君) 칭호로 번역하는 경우는 드물다.[2] (특히 영역의) 통치자를 일컫는 말로 쓸 때 사용한다. 맥락상 군주론처럼 독립적 통치자로서의 성격을 강조하면 '군주', 영역제후로서의 성격을 강조하면 '제후'로 번역한다.[3] 현대 유럽의 소규모 독립군주국의 군주에 대한 역어로, Grand Duke 등과 Prince를 포괄한다.[4] 고대 로마사에서는 당연히 황제 및 초기 제정(원수정)을 가리킨다. 중세사에서도 문맥에 따라서는 종종 학술용어로서 중세 성기에 출현한 하부 통치계급인 성주층(castellan)에 대비되어 중세 초기부터 존재해온 상부 통치계급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5] 왕족이 퓌르스트급 작위를 받을 때 대신 수여된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Prince of Wales; Fürst von Wales)처럼 영역제후 작위에서 비롯한 경우는 Prinz라고 옮기지 않으니 주의.[6] 원래는 공작(Herzog)보다 낮은 변경백·방백 등의 영역제후들을 폭넓게 일컫는 통칭이었으나, 16세기 무렵부터 공작보다 낮은 여러 작위들을 Fürst 단일 작위로 통합하는 것을 황제에게 승인받는 형태로 공식 칭호로 사용하는 제후들이 등장했다. 전자는 그냥 '제후'로 번역되며, 후자는 서열상 공작보다는 아래이므로 후작이 적절하나 어원상 원래 그냥 '군주'를 가리키는 말이었다는 문제로 인해 '대공'이나 '공작', '후작' 등 중구난방으로 번역된다. 그래서 그냥 아예 '퓌르스트' 혹은 영어식의 '프린스'로 그대로 음차하는 경우도 있다.[7] 에스파냐에서 왕위 계승권자인 장남에게 Príncipe de Asturias(아스투리아스 공)' 칭호가 주어진다. 다른 왕자들은 'Infante(인판테)'라는 칭호를 받는다.[8] 어원적으론 Primus(맨 앞)와 -ceps(움켜쥐는 자, 취하는 자)로 이루어져있다. 흔히 제1시민으로 번역되지만, 어원을 그대로 직역하여 수령으로도 번역 가능하다.[9] 이외에도 같은 유래의 단어로 산스크리트어의 프라타마(prathama), 그리스어의 프로토스(prōtos)가 있으며 더 근원을 거슬러가면 모두 궁극적으로는 인도유럽조어의 어근인 *per-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10] ‘Prince de Sang’칭호를 가졌으며 동시에 Orléans 공작 작위도 보유[11] 사실 반란이 너무 맥없이 진압되어서 그렇기도 하다. 자신이 블루아 성에 유폐시켰던 어머니 마리와 화해한 것도 있고[12] Великий князь (벨리키 크냐즈)[13] 서유럽 Duke(공작)~Count(백작) 정도 위치[14] 군주적 지위가 아닌 '국가의 아들' 또는 가문의 칭호로 사용될 때[15] Amir가 Prince에 가까운 표현[16] 공,후,백,자,남[17] 모나코는 신성 로마 제국에서는 Fürst, 프랑스 왕국에서는 Princes étranger(Foreign Princes)에 해당한다.[18] 모나코는 신성 로마 제국에서는 Fürst, 프랑스 왕국에서는 Princes étranger(Foreign Princes)에 해당한다.[19] Grand Duke(대공)'[20] 딸들에게는 'Великая Княжна(벨리카야 크냐즈나)'라는 여성형 칭호가 부여되었다.[21] 고대 루스 시기에는 지방 통치자를 지칭[22] 내부적으로는 미사용[23] 한국어로 (대)주교공, (대)주교후, (독일어)로 Fürst(erz)bischof, 영어로 Prince-(arch)bishop[24] 독일계급표에서 공작을 뜻하는 Herzog보다 한 단계 아래에 있다는 이유로[25] 왕자와 공작 겸임[26] 주의할 점은 왕위 계승권을 가진 직계와 방계 왕족들은 대부분 대표적인 duc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27] 아래 한국어 번역들은 공식적인 번역이 아니다.[28] 그 외에 이 논쟁에서 후보로 거론된 작위로는 영연방 공(Prince of the Commonwealth), 대공(Prince Consort), 왕국 공(Prince of the Realm, 적절한 번역인지는 불확실), 왕공(Prince Royal) 등이 있었다. 여기서 Prince Consort를 번역한 대공은 일반적인 대공 작위가 아닌 유럽 여왕의 국서를 칭하는 대공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유럽에서, 왕가의 황태자나 여왕의 부군(夫君)을 이르는 말'이라고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