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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iberal hawk주로 영미권에서 사용하는 정치 용어. 정치적으로는 자유주의 성향을 보이면서 강경한 대외 정책을 지지하는(매파) 정치인을 가리킨다. 한국 언론에서는 주로 '리버럴 호크'라고 영어 발음 그대로 사용하는 편이고 정식 학계 용어로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al interventionism),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자(liberal interventionist) 로도 지칭된다.
미국에서 이들은 민주당에 포진하고 있지만 "미국식 이념이나 가치의 확산"이라는 대의에서는 공화당의 네오콘과 거의 쌍둥이 같은 이념이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행정부에서 일한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차관보의 남편인 로버트 케이건 같은 사람은 네오콘과 자유주의적 매파로 동시에 분류된다. 사실 네오콘들의 상당수가 1960-70년대는 민주당 소속의 자유주의적 매파였다가 1980년대 공화당으로 당적으로 옮기면서 네오콘으로 분류되었다.
2. 역사
시어도어 루스벨트, 해리 S. 트루먼, 존 F. 케네디 등은 미국을 군사대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미에서 자유주의적 매파로 간주되기도 하였다.역사적으로 미국에서는 TR 시대와 그 이전까지만 해도 오히려 우파가 대외적으로 비둘기파였고 좌파가 매파였다. 실제로 테디 루스벨트 같은 자유주의 좌파들이 제국주의를 주도할 때 강경 보수주의자들은 미국이 다문화 다인종 국가가 될 것을 우려해서 고립주의적이거나 심지어 일부는 반제국주의적이었다.
하지만 케네디-존슨 임기동안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전 여론이 거세지면서, 자유주의자들이나 좌파들의 주된 견해는 반전으로 기울어졌다. 이에 따라 현실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 유화, 평화주의를 선호하게 되었는데, 이에 반발했던 자유주의적 매파들 중 일부가 정치적으로 전향해서 신보수주의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1960~1970년대 민주당 내에서는 평화주의자들이 우세를 잡은 가운데 매파들이 공격하는 구도가 나타났다. 당시 "반전좌파"의 대표격인 인물로는 유진 매카시, 조지 맥거번, J. 윌리엄 풀브라이트[7] 등이 있으며 지미 카터, 휴버트 험프리 등은 온건한 평화주의를 지지했다. 험프리는 초기 베트남 전쟁을 지지했지만 이후 폭격 반대와 휴전협정 타결파로 돌아섰다. 한편 존 코널리 등 일부 매파는 공화당으로 입당했으며 헨리 M. 잭슨 등의 일부는 잔류했으나 큰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지만 1980년과 1984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연패하며 민주당이 보수화되고 탈냉전 분위기가 가속화되면서 민주당에서 소련이 붕괴되는 틈을 타 적극적으로 해외에 세력을 뻗어나가야 한다는 앨 고어 등 매파의 신세대들이 대두되었다.
1980년대 미국 민주당의 보수화와 맞물려 한동안 민주당 내에서 자유주의적 매파가 크게 대두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세르비아에 강경하게 대응하기도 했다.[8]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절반이 넘는[9] 민주당 상원의원이 파병에 동의한 것이[10] 이러한 기조를 보여준다.
공화당 쪽에서도 자유주의 매파와 비슷한 성향의 네오콘이 몰락하고 고립주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외개입을 반대하면서 미국의 대외개입 기조가 사그라들었으나, 2021년 집권한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의 핵심인사 중의 하나인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차관보[11]나 그 남편 로버트 케이건[12]과 같은 자유주의적 매파들이 대거 우크라이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자고 주장했고, 결과적으로 미국은 병력만 파견하지 않았을 뿐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와 간접적으로 전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물 경제난에 지친 미국인들이 느끼는 대외 전쟁 지원에 대한 피로감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었다.
3. 인물
3.1. 미국
미국에서 '자유주의적 매파'는 가치중립적인 의미로 쓰이므로 부정적 의미뿐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에서 자유주의적 매파로 간주되는 인물을 나열한다.3.1.1. 역사적
- 시어도어 루스벨트 - 뉴 내셔널리즘을 지향했고, 팽창주의 정책을 지지했다. 이로 인해 진보주의 정치인이었음에도 네오콘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 해리 S. 트루먼 - 정치적으로 자유주의적 성향이었지만[13] 외교적으로는 매우 강경한 반공주의자였다.
- 존 F. 케네디 - 쿠바 미사일 위기 문서 참고.
- 린든 B. 존슨 - 내치에서는 루스벨트 대통령과 유사하게 위대한 사회 등 복지정책과 민권법 등 인종차별 방지 정책을 실시했으며 외치에서는 베트콩을 토벌하는 등 반공정책을 실시하였다.
-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 강경한 반공주의 성향을 보인 인물로, 카터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며 현대 미국 민주당의 전반적인 외교 정책 기조를 완성했다고 평가받는다.
- 헨리 M. 잭슨 - "네오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워싱턴 주 상원의원이다. 민권법 찬성 등 국내 정치 한정으로 진보적인 색체를 보였지만 국제적으로는 매우 강경한 반공 성향을 보였고, 폴 울포위츠 등 그의 보좌진을 지낸 사람들이 이후 네오콘의 1세대를 구성했다.
- 앤서니 레이크
- 앨 고어 -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는 개입주의를, 부시는 온건한 불개입주의를 주장해 현재에 알려진 것과 반대의 성향을 보였다.
3.1.2. 현재
- 로라 로젠버거 - 미국 재대만협회 주석으로 대중 강경파로 명망이 높다.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주UN 미국 대사로 대놓고 북한의 식량난은 김정일과 김정은이 자초했다는 말까지 했다.
- 밥 메넨데즈 -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민주당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중, 대러, 대이란 강경파로 꼽힌다. 이란 핵협정에도 반대했을 정도이다.
- 브라이언 마이어스 - 한국 거주자임에도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유명한 북한학자다. 미국 녹색당 지지자임에도 반북성향이 강하며 부분적으로 남한 보수진영과 유사한 견해를 보여주었다.
- 조 바이든 - 코소보 전쟁 당시 세르비아를 미국 점령 하에 둬야한다는 망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시작한 이라크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선전 포고도 없이 무력 침공하자 거의 대리전쟁이라고 할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여 자유주의적 매파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도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함과 동시에 군사적 지원도 적극 행하고 있다.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대중 강경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현실적 고려로 디커플링이 어렵다고 디리스킹이라는 용어로 대체하고 있으며, 적어도 더 강경파라고 볼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 존 페터먼 - 이전에는 불개입주의자로 평가받았으나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이후로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지원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등 자유주의적 매파 성향을 보이고 있다.
- 캐서린 타이 -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로 오래 전부터 대중 강경파로 명망이 높았다.
- 커트 캠벨 -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태평양담당 조정관으로 대중 강경파로 명성이 높다.
- 키어스틴 시네마
- 토니 블링컨 - 오바마의 시리아 정책에 대해 물러터졌다며 강경하게 개입했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 피트 부티지지 - 2020년 대선 당시 독재에 신음하는 중국인들을 "구출"해야한다는 표현까지 쓰는 등 주요 후보 중 가장 반중적인 색체를 드러냈다.
- 힐러리 클린턴 -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전쟁에 매우 우호적이었던지라 반대자들에게 네오콘이랑 다를 것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영미와 수교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자국의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하자 무력 개입으로 전복해 이후 이 지역에 10년 넘게 혼란을 불러온 것은 외교 현실주의자들의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자세한 것은 힐러리 클린턴/비판과 논란 문서 참고.
3.2. 영국
- 크리스토퍼 히친스 - 히친스는 아예 사회주의자로 분류됨에도 반민주적 독재국가에 대한 외교적 강경책을 지지했다. 실제로 쿠르드족 해방을 이유로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다.
- 토니 블레어 - 노동당 총리였음에도 조지 W. 부시와 함께 이라크 전쟁을 주도하기도 했다.
3.3. 그 외 국가
- 노다 요시히코 - 일본에서는 리버럴(사회자유주의)로 간주되는 정치인이지만 대외적으로는 매우 보수적이었으며 자위대 친화적인 성향을 보였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 모하마드 모사데크 - 기본적으로 좌파 자유주의자, 자유민주주의 신봉자였지만 서구 제국주의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정적인 liberal nationalist였고 반서방 성향이 조금 있었다. 따라서 영국, 미국 등 열강과 갈등을 불사하면서까지 자원민족주의 외교를 펼치면서 앵글로-이란석유회사를 국유화했으며 영국의 반발에 대항하기 위해 노골적인 반영, 친소 외교를 펼쳤다가 미국 CIA의 지원을 받은 왕당파 세력의 쿠데타로 실각.
- 에마뉘엘 마크롱 - 자유주의와 엘리트주의에 기반한 정치를 하면서 테러 격퇴를 위해 아프리카 지역에 군대를 파병하고 있다. #
- 조르주 클레망소 - 급진당 출신의 중도파적 자유주의자이면서도 외교적으로는 내셔널리스트, 보수주의자 뺨치는 대독 강경파로 유명했다.
- 차이잉원 - 차이잉원뿐만 아니라 대만의 진보 진영 전반의 목표가 중화에서 분리된 '대만 정체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중공에 대한 매파적 견해를 취할 수밖에 없다. 중국이 사사건건 괴롭히며 종속화를 시도하는데 비둘기파 노선을 타기 힘들다. 오히려 중국국민당을 비롯한 보수파들이 과거에 대립했던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중공에 대해 비둘기파 성향을 보인다.
4. 대한민국에서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는 아니고[14] 한국의 외교적 지형이 미국과 유럽 국가와는 다르기 때문에 누가 정확하게 자유주의적 매파인지 확실하지 않다. 맥락에 따라서 굳이 따진다면 민주당이나 정의당 일각에서 반중, 반러 성향이 돋보이고 반일에 반대하는 '자유주의자'를 자처하는 유형과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군사행동과는 무관하지만 외교적으로 매파적 견해를 보이는 경우라고 한다면 주로 한국의 자유주의 진영에서 대일 외교에 있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인 보수우익 진영보다 매파적 견해를 보이는 편이다. 반대로 대중관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비둘기파고 되려 보수진영에서 반공주의에 입각해 더 매파적 견해를 보이는 편이지만 자유주의자들 중에서도 반중 성향을 보이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도 자유주의적 매파라고 볼 수 있을 것이지만 한국에서는 우파 진영 전반부터 (일부 반제 좌파를 제외한) 자유주의까지 대미외교에 있어서는 우호적인 성향이 강해 반미적인 자유주의적 매파는 거의 없다.[15]
5. 여담
- 찬전좌파(Pro-war Left)라는 용어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자유주의적 매파와 비슷한 의미이다. 영국에서 이라크 전쟁을 지지한 (주로 사회주의자) 좌익 논객들을 칭하는 용어로 시작되었다. 위에서 언급된 히친스나 블레어도 당연히 여기에 속한다.
- 자유국제주의와 항상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다. 모든 자유주의적 매파는 자유국제주의자이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이유로 타국에 대한 적극적 개입을 지지하면서도 무자비한 강경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자유국제주의자들도 있다.
- 네오콘들과 자유주의적 매파들은 의견이 상당히 일치해서 구분이 쉽지 않다. 네오콘들은 자유주의적 매파보다 오히려 보수 현실주의 외교 성향의 사람들을 더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6. 같이 보기
- 네오콘: 자유주의적 매파와 국제외교, 개입주의 노선이 일치한다.
- 개입주의
- 국제주의
- 매파와 비둘기파
- 반파시즘, 반공주의 - 자유주의적 매파들이 매파적 성향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 평화주의 -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자유주의자들이나 좌파들은 보수주의자들보다 평화주의에 우호적인 경우가 많다.
- 정치현실주의 - 자유주의적 매파, 네오콘이 공동으로 추구하는 '적극적인 개입주의'에 대해 부정적이다.[16]
- 사회민주주의자, 미국
- 반북 - 미국의 자유주의적 매파는 햇볕정책에 매우 부정적이다.
- 자유제국주의
- 자유주의적 패권
- 영어 위키백과 Liberal hawk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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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9대 국가안보보좌관 (1977년 ~ 1981년).[2] 제77-82대 연방 하원의원 (1941년 ~ 1953년) / 제28대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1960년 ~ 1961년) / 제83-98대 연방 상원의원 (1953년 ~ 1983년).[3] 제73대 총리 (1997년 ~ 2007년).[4] 블레어 왼쪽의 여성은 그의 부인, 셰리 블레어이다.[5] 제95대 내각총리대신 (2011년 ~ 2012년).[6] 제25대 대통령 (2017년 ~ ).[7] 국내적으로는 민주당 내 보수파에 속했지만 대외적으로는 평화주의의 지지자였다.[8] 당시 조 바이든 상원의원이 대표적인 강경파로, 이예 세르비아를 멸망시키고 2차 대전 직후 독일처럼 미군정을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가 공화당에서조차 뭐하자는거냐며 욕을 먹은 전적이 있다.[9] 찬성 29표, 반대 21표. 하원은 찬성 81 대 반대 126표.[10] 조 바이든, 힐러리 클린턴, 존 케리, 존 에드워즈, 해리 리드, 다이앤 파인스타인, 조 리버먼, 척 슈머 등이 찬성했고 테드 케네디, 딕 더빈, 패티 머리, 대니얼 이노우에, 로버트 버드 등은 반대했다.[11] 뉼런드는 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에서 당시 미국 국무부 차관보로 반러 우크라이나 시위대를 미국이 지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12] 네오콘으로 분류되기도 한다.[13] FDR 시절보다 반공적인 외교정책을 지지했으나 뉴딜연합은 유지되었고 뉴딜 계승 정책인 페어딜 정책을 폈다.[14] 한국에서 이들을 지칭할 때는 '리버럴 네오콘'이라고 부른다.[15] 실제로 한국은 전세계 기준에서 필리핀, 베트남, 폴란드와 비슷하게 친미 정서가 강한 나라다.[16] 다만 평화주의와 차이가 있는데 타국에 군사적으로 개입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제한적으로만 해야 한다고 주장하므로 이들은 인도주의적 사유로 인한 개입에 부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