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스펙트럼 Political Spectrum | ||||||
극좌 | 좌파 | 중도좌파 | 중도(급진적) | 중도우파 | 우파 | 극우 |
혼합 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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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도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정치 사상으로, 기존의 좌우 논리를 떠나서 중도적인 관점에서 좋은 이념이나 생각들을 적극적으로 차용하겠다는 목표와 경향을 가진다. 국내에서는 극중주의, 혁신적 중도로 번역되기도 한다.[1] 일반적인 중도주의와의 차이점은 크다고 보기 어려우나, 굳이 구별하자면 흔히 '중도' 하면 떠오르는 기계적 중립이 아닌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중도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2. 대한민국의 급진적 중도
2017년 8월 3일 안철수 전 의원이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때, 자신의 입장을 정리, 발표하면서 '극중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주목받았다.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는 국민들을 포퓰리즘의 대상으로 만들 뿐이며, 정쟁의 동원 수단으로만 삼을 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진영 논리, 편 가르기의 논리를 떠나서 국민 모두를 이롭게 하는 정책을 채택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의료 분야의 방향성을 두고 안철수는 공공 의료 시스템[2]을 기반으로 민간 의료 시스템[3]의 신속성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1945년 8월 15일이 광복절인지 건국절인지' 같은 과거에 대한 논쟁보다, 에스토니아의 IT 산업을 모델로 국가가 주도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혹자는 '극'이라는 글자에서 극단주의를 연상한다거나, 존재할 수 없는 완전한 중립을 지향하는 이념이라는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적극적인 중도주의 관점으로 정책에 있어서 좌우 이념을 따지지 않겠다는 것으로, 극우나 극좌에서 나타나는 뉘앙스와는 거리가 있다.
다만 2017년 8월 7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임상훈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전 편집장에 의하면, 극중주의는 프랑스 역사학자인 피에르 세르나[4]가 프랑스 혁명기에 좌파(공화파)와 우파(왕당파)의 대립이 극에 달할 때, 관료들이 좌파와 우파로 나뉜 정치권을 배제하고 자기들의 논리대로 국정을 이끌어 나가는 현상을 비판하기 위해 만든 말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행정부의 관료들이 정치권의 좌우적 간섭과 민의를 거스르고 자의적인 행정 논리로 펴나가는 '국정편의주의'를 지칭하는 부정적인 개념인데, 안철수는 이에 대한 이해가 없이 사용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따라서 극중주의는 화제를 끌기 위해 안철수가 편의상으로 이름을 붙인 것일 뿐, 안철수가 표방하는 정치는 정확하게는 급진적 중도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5]
중도주의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은 당장 급진적 중도주의에 매우 비판적이다. 안철수의 '극중주의' 뿐만 아니라 중도주의 역시 기회주의 혹은 회색주의로 보는 것이다. 이상돈 의원은 안철수가 주장한 극중주의에 대해 영어 단어로 "Bullshit(헛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6]
3. 비판
좌파나 우파 또한 어느 정도 그렇기야 하지만, 특히나 중도주의적 관점이라는 것은 정의 내리는 사람 혹은 각국의 정치 환경에 따라 더욱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 좌우에서 골고루 차용해도 사람마다, 국가마다 서로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으며, 정말정말 최악의 경우 좌익 파시즘 같은 끔찍한 혼종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좌파와 우파는 이념이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에 그들의 지향점이 명료하게 보이는 반면, 극중주의를 포함한 중도주의는 때때로 그것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자유주의나 생태주의 같은 좌우 구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념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경우 더 그럴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경우 좌우 양측에서 비판하는 사람들의 말마따나 회색분자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인 셈.신좌파 성향의 타리크 알리는 자신의 저서인 '극단적 중도파'[7]를 통해서 중도주의는 신자유주의의 옹호론자에 불과하다고 주장[8]하였고, 해외의 블로거들은 극중주의를 옹호하는 칼럼을 쓰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엘리트 중심적 관점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4. 비고
알아두어야 할 점은 국가마다 정치적, 사회적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급진적 중도마저 가리키는 방향이 세부적으로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에서 급진적 중도를 표방하거나 그 쪽으로 분류되는 정당이라고 해도 좌측이나 우측으로 약간 더 기울 수는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캐나다 자유당의 쥐스탱 트뤼도는 한국, 일본, 미국의 기준으로는 범좌파인 사회자유주의적 성향을 띄지만, 캐나다 정치 기준에서는 급진적 중도의 사례로 여겨진다. 애초에 캐나다의 정치가 다른 국가들보다 더 진보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상한 현상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현대자유주의'"와 '보수주의'가 각각 범좌파와 우파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진당 같은 미국의 급진적 중도 정당들은 자유주의를 내세우기보단 탈이념, 실용주의를 주창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급진적 중도라는 개념은 깊은 정치 철학을 가진 사상이라기보다 매우 상대적이고 추상적인 현실주의에 기반한 정치 개념에 가깝다.
5. 관련 발언
좌파는 정부의 통제에 대한 집착. 우파는 시장에 대한 숭배. 그러나 자유주의자로서, 우리는 사람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손에 힘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자들은 우리를 낡은 좌우의 이름으로 나누려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왼쪽에 있지도 않고, 오른쪽에 있지도 않습니다. 자유주의자라는 우리의 이름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주의자이며, 영국의 정치에서 중도의 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치는 급진적 중도에 기반한 정치입니다.[9] |
지금 보통 극좌나 극우에 대해서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그렇지만 또 반면에 극중이 있다. 즉 정말로 치열하게 좌우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실제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일들에 매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중도를 극도로 신념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극중주의다. 세계적으로도 극중주의로 정권을 잡은 것이 프랑스이고, 세계적으로 파급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만들어준 국민의당이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더 잘 알릴 수 있다. 모두가 힘을 합해 이 당을 살리는 과정이 이번 전당대회가 될 것이다. |
6. 관련 사례
각국 정치 환경의 차이에 따라 중도의 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다.-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개혁당, 전진당 - \
[[프랑스| ]][[틀:국기| ]][[틀:국기| ]] - 르네상스 - \
[[네덜란드| ]][[틀:국기| ]][[틀:국기| ]] - 민주66 - \
[[노르웨이| ]][[틀:국기| ]][[틀:국기| ]] - 벤스터 - \
[[독일| ]][[틀:국기| ]][[틀:국기| ]] - 아날레나 베어보크[10] - \
[[영국| ]][[틀:국기| ]][[틀:국기| ]] - 자유민주당 - \
[[브라질| ]][[틀:국기| ]][[틀:국기| ]] - 사회민주당 - \
[[이스라엘| ]][[틀:국기| ]][[틀:국기| ]] - 청백동맹 - \
[[캐나다| ]][[틀:국기| ]][[틀:국기| ]] - 캐나다 자유당 - \
[[호주| ]][[틀:국기| ]][[틀:국기| ]] - 호주 민주당 - 돈 칩(Don Chipp)
7. 같이 보기
[1] 극중주의라는 표현은 2017년에 안철수 전 의원이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 선언 때 사용한 것이 언론 등에서 쓰이며 굳어진 것이다.[2] 주로 진보층에서 지지한다.[3] 주로 보수층에서 지지한다.[4] 프랑스어 위키[5] 번역 전의 원문인 radical centrism은 극중주의보다 급진적 중도, 혁신 중도와 같은 번역으로 더 많이 사용해왔다. 검색 결과에서도 중도에 대한 결과는 많지만 극중주의의 정의나 의미를 다룬 언론 보도나 문서를 자세하게 확인하기 힘들다.[6] 다만 이상돈의 경우,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시절, 당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직성을 비판하면서 국민의당이 영국의 자유민주당과 같은 부분이 장점이라고 발언했던 적이 있다.#[7] The Extreme Centre: A Warning. (2015)[8] 다만 신자유주의의 옹호자라고 싸잡아 말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것이, 결국 그걸 도입한 건 레이건이나 대처 같은 대놓고 우파성향이 강한 인물들이었다. 어쨌거나 신좌파 입장에서는 둘 다 똑같은 우익이기에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 걸지도.[9] For the left, an obsession with the state. For the right, a worship of the market. But as liberals, we place our faith in people. People with power and opportunity in their hands. Our opponents try to divide us with their outdated labels of left and right. But we are not on the left and we are not on the right. We have our own label: Liberal. We are liberals and we own the freehold to the centre ground of British politics. Our politics is the politics of the radical centre.[10] 녹색 정치를 표방하는 중도 ~ 중도좌파 계열 동맹 90/녹색당의 정치인이지만, 독일 기준에서 급진적 중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실제로도 당내 중도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