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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Fastback, 루프라인이 노치백 차량보다 더 완만하게, 트렁크 끝까지 떨어지는[1] 실루엣을 적용한 자동차 디자인의 한 종류를 의미하지만, 현재는 그러한 디자인을 적용한 4~5도어 차량을 의미하는 경우로 더 많이 쓴다.2. 특징
노치백과 패스트백 | |
노치백 포드 머스탱 하드탑 쿠페 | 패스트백 포드 머스탱 마하 1 |
물론, 그렇다고 해서 패스트백이 공간 활용성이 마냥 우수한 디자인인 것은 아니다. 패스트백의 의의는 에어포일에 가까운 형상을 만들어서 공력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지만, 그렇게 되면 뒷좌석과 트렁크의 공간이 많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BMW GT나 현대 포니, 아이오닉 같은 경우엔 트렁크 라인 자체가 일반 세단보다 높은 편인데, 정석적인 패스트백 디자인은 날렵한 이미지를 위해 트렁크 라인의 끝단까지 낮게 유지해서 만드는 것이지만,[2] 전장이 다소 짧은 소형~준중형 차량에서는 탑승공간 및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느라 뒷모습이 노치백보다 두꺼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3]
BMW GT 시리즈가 디자인과 공간활용성을 절충한다고 했지만, 이는 공력성능이 노치백 세단, 해치백이나 왜건보다 더 좋다는 것이지, 쿠페보다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4] 공간활용성은 노치백을 제외하고는 그 반대. 그나마 차급이 커지면 이상적인 패스트백에 더 가까워진다.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일반 세단이나 해치백도 차량의 운동성을 강조하고 싶을 때, 패스트백으로 만들거나 그와 유사한 디자인을 많이 차용한다. 쏘나타만 보더라도, 리어 윈도우의 경사도가 높고, 완벽한 세단의 형태를 보여주는 NF와 달리, 이후 출시된 YF와 LF는 트렁크가 짧아지고, 리어 윈도우의 경사가 완만해져 패스트백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랜저 역시 정석적인 노치백 세단의 형태를 보여주는 TG와는 달리 2010년대 이후에 출시된 HG와 IG는 좀 더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C필러의 끝부분부터 트렁크 끝단까지의 길이가 짧아지고, 리어 윈도우의 경사가 완만해져 패스트백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5] 또 제네시스 G80도 1세대 BH는 트렁크와 리어 윈도우의 구분이 확실했던 반면, 2세대 DH로 가면서 패스트백과 같이 유려하게 C필러와 트렁크 부분이 이어지더니, 3세대 RG3의 경우 아예 패스트백 쉐입으로 출시되었다. 9세대 말리부 또한 패스트백에 가깝게 디자인을 뽑아냈다.
패스트백은 원래 뒷자리 머리 공간이 매우 부족한 디자인이라 작은 차에 넣으면 뒷좌석 공간은 장담하지 못하고, 큰 차도 천장을 움푹 파야 하지만, 차체가 이전보다 넓어지고 차체 강성이 강해졌기 때문에 현재는 기술상의 문제가 해결되며, 많은 세단들이 패스트백에 가까워진 디자인을 채택하거나 아예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180cm 이상의 장신들은 뒷좌석에 탑승하는 게 어렵다.
2.1. 리프트백과 용어 혼동
많이들 실수를 하는 것이 패스트백을 리프트백(Liftback)과 혼동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리프트백이란 세단이나 쿠페처럼 뒷 유리가 45도 이하로 누워있는 각도로 뒷유리가 트렁크리드와 함께 열리는 테일게이트를 적용한 해치백을 말하는 것인데 국내외 많은 자동차 리뷰어를 비롯하여 이를 패스트백으로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패스트백이라는 것은 트렁크 부분이 어떻게 열리는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또,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형태의 세단이면 덮어놓고 패스트백이라고 잘못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패스트백의 의미를 곡해한 것이다.
패스트백이 구조상 노치백보다 트렁크 도어를 테일게이트로 만들기에 훨씬 유리해서 패스트백에 테일게이트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을 뿐, 엄연히 르노 25나 마쓰다 카펠라 해치백과 같은 노치백 루프라인을 가진 리프트백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누워있는 테일게이트 형태를 싸잡아서 패스트백이라 칭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대표적인 패스트백 루프라인의 리프트백의 차량으로는 테슬라 모델 S, 포르쉐 파나메라, 기아 스팅어 등을 꼽을 수 있다.
3. 루브르(louvre)
패스트백들의 특징 중 하나는 뒷 창문에 루브르(louvre) 또는 슬라트(slat)라 불리는 차광 장치가 장착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루브르는 창문의 블라인드처럼 경사진 얇은 수평 판자(vane 베인) 들이 여러개 달린 구조물인데, 이것을 달면 내부에서는 리어뷰 미러를 통해 후방을 보는 데 문제가 없지만,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쬐는 태양광은 거의 전부 막을 수 있다.
뒷 창문에 루브르가 장착된 토요타 셀리카 1세대형. |
용도는 물론 태양광 차단. 패스트백의 뒷 창문은 아주 큰데다 거의 수평으로 누워있기 때문에, 마치 온실처럼 태양광을 사정없이 통과시켰고 차 안을 찜통으로 만들었다. 당시 승용차는 대개 에어컨도 없어 초창기 패스트백은 여름에 지옥이었다.
루브르의 태양광 감소 효과는 상당히 뛰어났으며 의외로 운전자의 시야를 거의 가리지 않았다. 때문에 많은 패스트백 차들이 루브르를 옵션으로 제공했다. 현대 포니도 루브르가 옵션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엔 루브르가 달린 패스트백은 거의 없다. 애당초 패스트백 차가 드물어지기도 했지만, 루브르는 세차할 때 뒷창문을 씻기가 어렵게 만드는데다 눈이 오면 베인 틈새에 눈이 끼어 뒤가 안 보였다. 게다가 오늘날엔 기술의 발전 덕에 선팅이 있어 루브르 없이도 태양광을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 2010년대 초반까지 람보르기니 모델들에서 볼 수 있었으나, 이마저도 2010년대 후반이 되자 증발하였다. 때문에 루브르는 빈티지 자동차에서나 볼 수 있는 옵션이 되었다.
4. 패스트백이 적용된 모델
4.1. 세단
- 현대자동차: 포니[7], 라페스타, 아반떼 7세대(CN7), 쏘나타 8세대(DN8), 아이오닉 6
- 제네시스: G80 3세대(RG3)
- 기아: K5 3세대(DL3), K8
- 쉐보레: 말리부(9세대), 쉐보레 볼트
- 시트로엥: C6, GS, 아미 8
- 메르세데스-벤츠: EQE, EQS
- BMW: 2시리즈 그란 쿠페, 8시리즈 그란 쿠페
- 아우디: e-트론 GT
- 애스턴 마틴: 라피드
- 오스틴: 알레그로, 프린세스(1975~1980)
- 올즈모빌: 커틀라스 살롱(5세대)
- 캐딜락: CT5
- 테슬라: 모델 3
- 포르쉐: 타이칸
- 혼다: 시빅(10세대), 어코드(10세대), 인사이트(3세대)
- 토요타: 크라운(16세대)
- 폭스바겐: 1500/1600 파스트박과 TL, 411/412
4.2. 해치백/리프트백
4.2.1. 5도어
- 현대자동차: 포니2, 포니 엑셀, 아이오닉, i30 패스트백, 아반떼 XD 스포츠
- 기아: 슈마, 스팅어, K3 GT 5도어[8]
- 로버: SD1, 800 시리즈, 200 시리즈(2세대부터)와 25, 400 시리즈(2세대)와 45
- BMW: 4시리즈 그란 쿠페, i4, 3시리즈 GT, 5시리즈 GT, 6시리즈 GT
-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4-Door 쿠페, EQS
- 쉐보레 - 크루즈 5, 사이테이션 해치백 세단
- 폰티악 - 피닉스(2세대)
- 시트로엥 - BX, CX, XM
- 아우디: A5 스포트백, A7 스포트백
- 오스틴: 앰베서더
- 캐딜락: 셀레스틱
- 테슬라: 모델 S
- 토요타: 프리우스(1세대 제외), 코롤라 5도어(5세대 리프트백, 7세대 및 8세대 해치백)/스프린터(5세대 리프트백)
- 포드: 에스코트 해치백(유럽형 3세대, 북미형 1세대부터, 시에라, 스콜피오(1세대), 텔스타 TX5
- 크라이슬러: 알파인, 레 바론 GTS
- 포르쉐: 파나메라
- 폭스바겐: 아테온
- 부가티: 부가티 EB 112
- 혼다: 시빅(5세대 유럽형 해치백, 10세대 및 11세대 해치백, 타입 R), 인사이트(2세대), 퀸트, 퀸트 인테그라(1세대 해치백), 콘체르토(해치백)
4.2.2. 3도어
- 현대자동차: 포니 1 3도어
- 올즈모빌: 피렌자 해치백, 스타파이어 해치백 쿠페
- 쉐보레: 카발리에 해치백(1세대), 사이테이션, 몬자 해치백 쿠페, 베가 해치백 쿠페
- 뷰익: 스카이호크 해치백(1세대~2세대)
- 폰티악: 선버드 해치백(1세대), 아스트레 해치백 쿠페
- 포드: 핀토, 에스코트 해치백(유럽형 3세대~6세대, 북미형 1세대~2세대), 레이저 3도어와 링크스
- 닷지: 데이토나, 차저(5세대), 옴니 024
- 플리머스: 호라이즌 TC3, 투리스모
- AMC: 호넷 해치백, 콩코드 해치백, 스피릿 리프트백, 이글 SX/4
- 이스즈: 피아자, PA 네로/지오 스톰, 제미니 쿠페(1세대, 3세대) 및 해치백(2세대)
- 토요타: 코롤라 리프트백(AE85, AE86 리프트백, 코롤라 FX 3세대)
- 혼다: 인사이트(1세대), 퀸트 인테그라
- 마쓰다: 패밀리아, 에뛰드
4.3. 쿠페
- 닛산: 페어레이디 Z(4세대 제외)
- 롤스로이스: 레이스, 스펙터
- 마세라티: A6 1500, 기블리(1세대)
- BMW: 4시리즈 쿠페, 6시리즈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 아우디: R8, TT
- 알핀: A110
- 애스턴 마틴: 대부분의 쿠페 모델들
- 재규어: F-타입, E-타입 시리즈 1~3
- 테슬라: 로드스터(2세대)
- 토요타: 2000 GT, 수프라
- 페라리: 포르토피노, 로마
- 포드: 머스탱[9]
- 포르쉐: 718 카이맨, 911
- 폭스바겐: XL1, SP 2
- 현대자동차: 티뷰론, 투스카니, 제네시스 쿠페
- 혼다: 시빅(10세대 쿠페)
- 들로리안: DMC-12
4.4. SUV
자세한 내용은 Sport Activity Coupe 문서 참고하십시오.- 제네시스 - GV60
- 르노 - 아르카나
- 쌍용자동차 - 액티언
- 메르세데스-벤츠 - GLC 쿠페, GLE 쿠페
- BMW - X4, X6
- 포르쉐 - 카이엔 쿠페
- 아우디 - Q4 e-트론 스포트백, Q5 스포트백, Q8 e-트론 스포트백
- 보르그바르트 - BX6
- 테슬라 - 모델 X, 모델 Y
- 포드 - 머스탱 마크-E
- 폰티악 - 아즈텍
- 아큐라 - ZDX
- 볼보 - C40
[1] 단, 스포일러는 제외.[2] 이것이 극단적으로 가면 포르쉐 911 같은 형태가 된다.[3] 이는 플레인백 디자인을 같이 접목시켜서 패스트백을 적용한 형태이며 대표적으로 4세대 프리우스와 아이오닉이 있다.[4] 다만 스포츠 쿠페보다는 공력성능이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는 좋다. 스포일러를 많이 쓰지 않기 때문.[5] 그래도 쏘나타에 비하면 노치백 세단의 실루엣이 조금 더 남아있는 편이다.[6] 극단적인 예시를 들면, 전통적 각진 노치백 디자인을 가진 구형 소형 FF 세단인 프라이드 베타는 뒤에 장신이 타도 머리가 닿지 않지만(심지어 이 쪽은 축거가 2345mm밖에 되지 않는, 모닝보다 짧은 차량이라 2열 레그룸 확보를 위해 등받이 각도도 상당히 서 있다.), 패스트백 라인을 채용한 최근의 FF 세단은 준중형차고 중형차고 장신이 뒷자리에 타면 머리가 닿는다. 프라이드가 지붕이 높은 것 아니냐고 반박할 수 있지만 전고는 전부 1400mm대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다. BMW GT처럼 트렁크 리드를 충분히 높여 전체적인 C필러 라인 자체를 올려버리지 않는 이상, 패스트백 루프라인이 2열 헤드룸 공간에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이렇게 C필러의 위치와 각도, 그리고 시트 포지션 등 패키징 역량이 중요하지, 세단 자체가 뒤에 장신이 타기 어려운 구조는 절대 아니다.[7] 4도어 한정[8] 기아 측에서 애초에 패스트백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 형태상으로도 리어 스포일러만 제외하면 패스트백이다. 사진 참고[9] 1세대의 마크 1, 2세대, 5세대 이후 모델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