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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에쿠스의 후드 오너먼트 |
Hood Ornament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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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피어스-애로우의 후드 장식 | 1940년 팩커드의 후드 장식 |
자동차의 후드에 붙어 있는 돌출된 장식물. 한국에서는 현대 에쿠스와 쌍용 체어맨에 부착된 날개 모양의 장식품이 대표적이다. 초기엔 라디에이터 캡의 과열 여부를 판단할 온도 측정기로 시작했으나, 여기에 부가적인 장식을 더하면서 점차 하나의 상징처럼 사용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후드탑 엠블럼, 후드탑 마크, 입체형 엠블럼, 돌출형 엠블럼 등으로 칭하는 편이나, 이 자동차 부품의 정확한 명칭은 후드 오너먼트이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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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모델 A[1]의 초기 라디에이터 캡 장식 |
초창기 자동차에는 후드 외부와 그릴 상단에 라디에이터 캡이 드러나 있었는데, 라디에이터 캡은 엔진의 냉각수 온도를 알려주는 역할도 했다. 이후 보이스 모토미터社(Boyce MotoMeter Company)라는 회사에서 물뿐만이 아닌 수증기의 열도 측정할 수 있는 감지기와 함께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온도계를 통합한 라디에이터 캡에 대해 1912년에 특허를 취득했다. 초창기 대부분의 엔진에는 워터 펌프가 없었지만 포드 모델 T(Ford Model T)와 같이 기계적인 펌프 없이 유체를 순환시키는 자연 대류를 기반으로 하는 수동 열 교환(Thermosiphon) 원리를 기반으로 한 순환 체계가 있었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유용한 게이지가 되었다.
후드 장식은 주로 1920년대~1950년대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현재는 일부 고급 차량에만 제한적으로 장착되는 것과 달리 당시에는 일반적인 대중 자동차 제조사부터 고급 자동차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고유의 상징물을 자사의 차량에 장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1920년대 광고에서 '삼각별' 후드 장식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이자 프리미엄의 궁극적인 상징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자동차에 장식품이나 자동차 마스코트를 추가하려는 사람들에게 액세서리를 공급하는 시장이 발전하기도 했다. 이는 대부분 자신의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개인 특화 맞춤 제작이었다.
그 외에도 자신이 기념하고자 하는 대상을 후드 조각상으로 제작해 장착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현재 롤스로이스의 환희의 여신상은 한 여인을 좋아했던 귀족 자제가 신분의 격차로 결혼할 수 없게 되자,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후드 조각상을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 증표로 제작해 장착하고 다니던 데에서 유래하였다. 이후 충돌안전기준이 강화되자 제조사들이 점차 자사의 상징물을 배지의 형태로 바꾸어 수요가 줄었기 때문에 대부분 회사가 폐업했고, 영국의 루이 르준(Louis Lejeune Ltd.)이라는 회사만이 살아 남았다.
3. 법적 제한 및 안전성
충돌하면 보행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힐 수 있다는 문제점 때문에 보행자 안전규정을 이유로 신차에 장착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다만 여전히 사용하는 차들이 있는데, 해당 차량들은 충돌하는 순간 보닛 안으로 순간적으로 숨거나[2] 뒤로 젖혀지는[3] 등의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남았다. 또한 현재에는 그냥 후드 부분에 평평한 엠블럼을 붙이는 것으로 후드 오너먼트의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트럭의 경우엔 원체 지상고가 높은 탓에 보행자와 충돌하더라도 후드 오너먼트와 부딪힐 일이 없으므로, 상기한 기술이 적용되지 않고 여전히 과거처럼 유지된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사제 후드 오너먼트. 특별히 제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사고시 문제가 될 수 있다.
4. 관련 브랜드
4.1. 현재 사용중인 브랜드
- 롤스로이스 : 이른바 '환희의 여신상', 전 모델에 사용
- 벤틀리 : 일명 플라잉 B. 뮬산 단종 이후 현재는 플라잉 스퍼에만 사용 중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 S클래스, E클래스, C클래스, 마이바흐 GLS, 마이바흐 EQS SUV에 사용되는 삼각별 엠블럼. S클래스와 마이바흐 라인업은 전 트림에 적용되며, E클래스와 C클래스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적용된다.
- 맥 트럭 : 보닛형 트럭 라인업에 장착되는 불도그 엠블럼.
- 홍치 : 플래그쉽 모델/의전차량들인 L5, 궈야, N701에만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차량들은 그릴 중앙부터 후드 부분까지 빨간 색 LED 바를 점등시켜서 후드 오너먼트를 대체한다.
4.2. 과거에 사용했던 브랜드
- 부가티
- 이스파노-수이자
- 이소타 프라스키니
- 재규어
- 다임러
- 알비스
- 마이바흐 : 메르세데스-벤츠의 서브 브랜드로 개편되며 사라졌다.
- BMW : 20세기 초반 사륜차 모델 한정
- 캐딜락
- 뷰익
- 올즈모빌
- 폰티악
- 에드셀
- 머큐리
- 링컨
- 컨티넨탈
- 임페리얼
- 크라이슬러
- 드 소토
- 플리머스
- 팩커드
- 스터츠
- 스터츠(1968)
- 피어스-애로우
- 어번
- 코드
- 듀센버그
- 호르히
- 크로슬리
- AMC
- 램블러
- 허드슨
- 내시
- 대우 : 임페리얼, 브로엄
- GM대우 : 베리타스, 스테이츠맨, 매그너스
- 쌍용 : 체어맨
- 기아 : 엔터프라이즈, 포텐샤
- 현대 : 에쿠스, 다이너스티, 그랜저[4] 등 플래그십 차량에 적용되던 독자 엠블럼
- 르노삼성 : SM5 1세대와 SM7 1세대에 적용시켰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