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13:54:08

정태

후한서(後漢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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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 본기(本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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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광무제기(光武帝紀)」 2권 「명제기(明帝紀)」 3권 「장제기(章帝紀)」
유수 유장 유달
4권 「화제상제기(和帝殤帝紀)」 5권 「안제기(安帝紀)」 6권 「순제충제질제기(順帝沖帝質帝紀)」
유조 · 유륭 유호 유보 · 유병 · 유찬
7권 「환제기(桓帝紀)」 8권 「영제기(霊帝紀)」 9권 「헌제기(獻帝紀)」
유지 유굉 유협
10권 「황후기(皇后紀)」
곽성통 · 음여화 · 명덕황후 · 장덕황후 · 효화황후 · 등수 · 염희 · 양납 · 양여영 · 등맹녀 · 두묘 · 효인황후 · 효령황후 · 영사황후 · 복수 · 조절 · 무양장공주 · 열양공주 · 관도공주 · 육양공주 · 역읍공주 · 획가장공주 · 평양공주 · 융려공주 · 평지공주 · 심수공주 · 평고공주 · 준의공주 · 무안공주 · 노양공주 · 낙평공주 · 성안공주 · 무덕장공주 · 평읍공주 · 음안공주 · 수무장공주 · 공읍공주 · 임영공주 · 문희공주 · 무양장공주 · 관군장공주 · 여양장공주 · 양안장공주 · 영음장공주 · 양적장공주 · 만년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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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전(列傳) ]
||<-3><tablewidth=100%><tablebgcolor=#a11><width=50%> 11권 「유현유분자열전(劉玄劉盆子列傳)」 ||<-3><width=50%> 12권 「왕유장이팽노열전(王劉張李彭盧列傳)」 ||
유현 · 유분자 왕창 · 유영 · 방맹 · 장보 · 왕굉 · 이헌 · 팽총 · 노방
13권 「외효공손술열전(隗囂公孫述列傳)」 14권 「종실사왕삼후열전(宗室四王三侯列傳)」
외효 · 공손술 유인 · 유량 · 유지 · 유흡 · 유사 · 유순 · 유가
15권 「이왕등내열전(李王鄧來列傳)」 16권 「등구열전(鄧寇列傳)」 17권 「풍잠가열전(馮岑賈列傳)」
이통 · 왕상 · 등신 · 내흡 등우 · 구순 풍이 · 잠팽 · 가복
18권 「오갑진장전(吳蓋陳臧列傳)」 19권 「경엄열전(耿弇列傳)」 20권 「요기왕패채준열전(銚期王霸祭遵列傳)」
오한 · 갑연 · 진준 · 장궁 경엄 요기 · 왕패 · 채준
21권 「임이만비유경열전(任李萬邳劉耿列傳)」 22권 「주경왕두마유부견마열전(朱景王杜馬劉傅堅馬列傳)」
임광 · 이충 · 만수 · 비동 · 유식 · 경순 주우 · 경단 · 왕량 · 두무 · 마성 · 유륭 · 부준 · 견담 · 마무
23권 「두융열전(竇融列傳)」 24권 「마원열전(馬援列傳)」 25권 「탁노위유열전(卓魯魏劉列傳傳)」
두융 ,두헌, 마원 탁무 · 노공 · 위패 · 유관
26권 「복후송채풍조모위열전(伏侯宋蔡馮趙牟韋列傳)」 27권 「선장이왕두곽오승정조열전(宣張二王杜郭吳承鄭趙列傳)」
복담 · 후패 · 송홍,송유, · 채무 · 풍근 · 조희 · 모융 · 위표 선병 · 장담 · 왕담 · 왕량 · 두림 · 곽단 · 오량 · 승궁 · 정균 · 조전,조계,
28권 「환담풍연열전(桓譚馮衍列傳)」 29권 「신도강포영질운열전(申屠剛鮑永郅惲列傳)」 30권 「소경양후낭의양해열전(蘇竟楊厚郞顗襄楷列傳)」
환담 · 풍연 신도강 · 포영,포욱, · 질운 소경 · 양후 · 낭의 · 양해
31권 「곽두공장염왕소양가육열전(郭杜孔張廉王蘇羊賈陸列傳)」 32권 「번굉음식열전(樊宏陰識列傳)」
곽급 · 두시 · 공분 · 장감 · 염범 · 왕당 · 소장 · 양속 · 가종 · 육강 범굉 · 음식
33권 「주풍우정주열전(朱馮虞鄭周列傳)」 34권 「양통열전(梁統列傳)」 35권 「장조정열전(張曹鄭列傳)」
주부 · 풍방,풍석, ,유희, · 우연 · 정홍 · 주장 양통 장순 · 조포 · 정현
36권 「정범진가장열전(鄭范陳賈張列傳)」 37권 「환영정홍열전(桓榮丁鴻列傳)」 38권 「장법등풍탁양열전(張法滕馮度楊列傳)」
정흥 · 범승 · 진원 · 가규 · 장패 환영,환언, ,주총, · 정홍 장종 · 법웅 · 등무 · 풍곤 · 도상 · 양선
39권 「유조순우강유주조열전(劉趙淳于江劉周趙列傳)」 40권 「반표열전(班彪列傳)」
유평 · 조효 · 순우공 · 강혁 · 유반,유개, · 주반 · 조자 반표
41권 「제오종리송한열전(第五鍾離宋寒列傳)」 42권 「광무십왕열전(光武十王列傳)」
제오륜 · 종리의 · 송균 · 한랑 유강 · 유보 · 유강 · 유연 · 유언 · 유영 · 유창 · 유형 · 유형 · 유경
43권 「주악하열전(朱樂何列傳)」 44권 「등장서장호열전(鄧張徐張胡列傳)」 45권 「원장한주열전(袁張韓周列傳)」
주휘 · 악회 · 하창 등표 · 장우 · 서방 · 장민 · 호광 원안 · 장포 · 한릉 · 주영
46권 「곽진열전(郭陳列傳)」 47권 「반양열전(班梁列傳)」
곽궁 · 진총 반초 · 양근
48권 「양이적응곽원서열전(楊李翟應霍爰徐列傳)」 49권 「왕충왕부중장통열전(王充王符仲長統列傳)」
양종 · 이법 · 적포 · 응봉 · 곽서 · 원연 · 서구 왕충 · 왕부 · 중장통
50권 「명제팔왕열전(明帝八王列傳)」 51권 「이진방진교열전(李陳龐陳橋列傳)」
유건 · 유선 · 유공 · 유당 · 유연 · 유창 · 유병 · 유장 이순 · 진선 · 방참,시연, · 진귀 · 교현
52권 「최인전(崔駰傳)」 53권 「주황서강신도열전(周黃徐姜申屠列傳)」 54권 「양진열전(楊震列傳)」
최인 주섭 · 황헌 · 서섭 · 강굉 · 신도반 양진,사마포, ,마영,
55권 「장제팔왕열전(章帝八王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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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권 「장형열전(張衡列傳)」 60권 「마융채옹열전(馬融蔡邕列傳)」 61권 「좌주황열전(左周黃傳)」
장형 마융 · 채옹 좌웅 · 주거 · 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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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권 「황보장단열전(皇甫張段列)」 66권 「진왕열전(陳王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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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권 「순리열전(循吏列傳)」
위립 · 임연 · 왕경 · 진원 · 왕환 · 허형 · 맹상 · 제오방 · 유구,유광, · 유총 · 구람 · 동회
77권 「혹리열전(酷吏列傳)」
동선 · 번엽 · 이장 · 주우 · 황창 · 양구 · 왕길
78권 「환자열전(宦者列傳)」
정중 · 채륜 · 손정 · 조등 · 선초 · 서황 · 구원 · 좌관 · 당형 · 후람 · 조절 · 여강 · 장양 · 조충
79권 「유림열전(儒林列傳)」
유곤 · 규단 · 임안 · 양정 · 장흥 · 대빙 · 손기 · 구양흡 · 모장 · 송등 · 장순 · 윤민 · 주방 · 공희 · 양륜 · 고후 · 포함 · 위응 · 복공 · 임말 · 경란 · 설한 · 두무 · 소순 · 양인 · 조엽 · 위굉 · 동균 · 정공 · 주택 · 손감 · 종흥 · 견우 · 누망 · 정증 · 장현 · 이육 · 하휴 · 복건 · 영용 · 사해 · 허신 · 채현
80권 「문원열전(文苑列傳)」
두독 · 왕륭 · 하공 · 부의 · 황향 · 유의 · 이우 · 소순 · 유진 · 갈공 · 왕일 · 최기 · 변소 · 장승 · 조일 · 유량 · 변양 · 역염 · 후근 · 고표 · 장초 · 예형
81권 「독행열전(獨行列傳)」
초현 · 이업 · 유무 · 온서 · 팽수 · 삭로방 · 주가 · 범식 · 이선 · 왕돈 · 장무 · 육속 · 대봉 · 이충 · 무융 · 진중 · 뇌의 · 범염 · 대취 · 조포 · 상허 · 양보 · 유익 · 왕열
82권 「방술열전(方術列傳)」
임문공 · 곽헌 · 허양 · 고획 · 왕교 · 사이오 · 양유 · 이남 · 이합 · 단예 · 요부 · 절상 · 번영 · 당단 · 공사목 · 허만 · 조언 · 번지장 · 선양 · 한열 · 동부 · 곽옥 · 화타 · 서등 · 비장방 · 소자훈 · 유근 · 좌자 · 허자훈 · 해노고 · 장초 · 왕진 · 학맹절 · 유화평
83권 「일민열전(逸民列傳)」
상장 · 봉맹 · 주당 · 왕패 · 엄광 · 정단 · 양홍 · 고봉 · 대동 · 한강 · 교신 · 대량 · 법진 · 한음노보 · 진류노보 · 방공
84권 「열녀전(列女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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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권 「동이열전(東夷列傳)」 86권 「남만서남이열전(南蠻西南夷列傳)」 87권 「서강전(西羌傳)」
부여국 · 읍루 · 고구려 · 북옥저 · · 남만 · 서남이 서강
88권 「서역전(西域傳)」
구미국 · 우전국 · 서야국 · 자합국 · 덕약국 · 안식국 · 대진국 · 대월지국 · 고부국 · 천축국 · 동리국 · 율과국 · 엄국 · 엄채국 · 사거국 · 소륵국 · 언기국 · 포류국 · 이지국 · 동저미국
89권 「남흉노열전(南匈奴列傳)」 90권 「오환선비열전(烏桓鮮卑列傳)」
남흉노 오환 ·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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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서(魏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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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무제기(武帝紀)」 2권 「문제기(文帝紀)」
조조 ,조등 왕준, 조비
3권 「명제기(明帝紀)」 4권 「삼소제기(三少帝紀)」
조예 ,학소 진랑 맹타, 조방 ,장특, · 조모 · 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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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후비전(后妃傳)」
무선황후 · 문소황후 · 문덕황후 · 명도황후 · 명원황후
6권 「동이원유전(董二袁劉傳)」 7권 「여포장홍전(呂布臧洪傳)」 8권 「이공손도사장전(二公孫陶四張傳)」
동탁 ,이각 곽사 마등 한수,
원소 ,저수 전풍 원담 원희 원상, · 원술
유표 ,유종 부손 괴월 한숭 채모,
여포 ,장막 진궁 진등, · 장홍 공손찬 ,유우, · 도겸 · 장양
공손도 ,공손연,
장연 · 장수 · 장로
9권 「제하후조전(諸夏侯曹傳)」 10권 「순욱순유가후전(荀彧荀攸賈詡傳)」
하후돈 ,하후무 한호 사환, · 하후연 ,하후패, · 조인 ,조순, · 조홍 · 조휴 ,조조(肇),
조진 ,조상 이승 환범 하안, · 하후상 ,하후현 이풍 허윤,
순욱 ,순의 예형, · 순유 · 가후
11권 「원장양국전왕병관전(袁張凉國田王邴管傳)」 12권 「최모서하형포사마전(崔毛徐何邢鮑司馬傳)」 13권 「종요화흠왕랑전(鍾繇華歆王朗傳)」
원환 · 장범 ,장승, · 양무 · 국연
전주 · 왕수 · 병원 · 관녕 ,왕렬 장천 호소,
최염 ,공융 허유 누규, · 모개 · 서혁
하기 · 형옹 · 포훈 · 사마지
종요 ,종육, · 화흠 · 왕랑 ,왕숙,
14권 「정곽동류장류전(程郭董劉蔣劉傳)」 15권 「유사마량장온가전(劉司馬梁張溫賈傳)」 16권 「임소두정창전(任蘇杜鄭倉傳)」
정욱 ,정효, · 곽가 · 동소
유엽 ,유도, · 장제 · 유방 ,손자,
유복 ,유정, · 사마랑 · 양습 ,왕사,
장기 ,유초 장집, · 온회 ,맹건, · 가규 ,가충,
임준 · 소칙 · 두기(畿) ,두서 악상,
정혼 ,정태, · 창자 ,안비 영호소,
17권 「장악우장서전(張樂于張徐傳)」 18권 「이이장문여허전이방염전(二李藏文呂許典二龐閻傳)」
장료 · 악진 · 우금 · 장합 · 서황 ,주령, 이전 · 이통 · 장패 ,손관, · 문빙 · 여건 ,왕상,
허저 · 전위 · 방덕 ·방육 ,조아, · 염온
19권 「임성진소왕전(任城陳蕭王傳)」 20권 「무문세왕공전(武文世王公傳)」
조창 · 조식 ,양수 정의 정이, · 조웅 조앙 · 조삭 · 조충 ·조거 · 조우 ·조림(林) · 조곤 · 조현 ·조간 ·조표 ·조정 ·조림(霖)
21권 「왕위이유부전(王衛二劉傳)」 22권 「환이진서위노전(桓二陳徐衛盧傳)」 23권 「화상양두조배전(和常楊杜趙裴傳)」
왕찬 ,진림 완우 유정, · 위기 · 유이 · 유소 · 부하 환계 · 진군 ,진태, · 진교 · 서선 · 위진 · 노육 화흡 · 상림 ,시묘, · 양준 ·두습 · 조엄 · 배잠 ,배수,
24권 「한최고손왕전(韓崔高孫王傳)」 25권 「신비양부고당륭전(辛毗楊阜高堂隆傳)」 26권 「만전견곽전(滿田牽郭傳)」
한기 · 최림 · 고유 · 손례 · 왕관 신비 ,신헌영, · 양부 ,왕이, · 고당륭 ,잔잠, 만총 · 전예 · 견초 · 곽회
27권 「서호이왕전(徐胡二王傳)」 28권 「왕관구제갈등종전(王毌丘諸葛鄧鍾傳)」
서막 · 호질 ,호위, · 왕창 · 왕기 왕릉 ,선고 영호우, · 관구검 ,문흠, · 제갈탄 ,당자, · 등애 ,주태, · 종회 ,장창포 왕필,
29권 「방기전(方技傳)」
화타 · 두기(夔) ,마균, · 주건평 · 주선 · 관로
30권 「오환선비동이전(烏丸鮮卑東夷傳)」
오환 · 선비 ,가비능, · 부여 ·고구려 · · 읍루 · 예맥 · 동옥저 · 마한 · 진한 · 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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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서
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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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泰
생몰년도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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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후한 말의 인물이며 는 공업(公業)으로 사례 형양군 개봉현 출신. 정혼의 형이자, 고조부 정중과 부친 정흥은 유명한 유학자다. 장남은 불명, 차남은 정무가 있다. 순유, 화흠과 매우 친한 사이다.

2. 정사 삼국지

젊을 때부터 재략이 많아 영제 말기에 천하가 장차 혼란스러워질 것을 알고, 몰래 호걸 들과 친밀히 지냈다. 집안은 재산이 풍부해 밭은 사백경이나 있었으나 많은 식객을 거느리고 있어서 언제나 먹을 것이 부족해 명성은 산동에 울려퍼졌다.

효렴으로 추천되어 삼공부에 추천되었으나 공거를 보내도 모두 거절했으며, 후에 영제가 죽었을 때 하진은 정치를 보좌받기 위해 그와 순유, 화흠을 등용해 정태를 상서시랑으로 삼으면서 봉거도위의 관직을 더했다. 십상시와 권력을 다투는 하진이 동탁을 불러들여 조력으로 삼은 뒤 환관들을 주살하려고 하니 정태가 나서서 말한다.
동탁은 강력 잔인한 자로 도의를 가벼이 여기고, 탐욕에 넘쳐 의기 따위는 알지 못하는 자입니다. 혹여 그에게 조정의 일에 간여케 하면 그 마음 먹은 대로 굴어 조정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입니다. 명공의 위신, 덕의를 가지고 아형들을 모아 의지를 굳혀 죄인들을 주살해 배척하시는 것이 옳습니다. 실로 동탁을 들어 후원자로 삼으려 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계획을 서둘다가 일이 어그러지는 것은 먼 옛날의 견본을 찾으려 할 것도 없습니다.
하진이 이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순유에게 "하진을 섬기는 것도 못할 짓이구만"이라는 말을 남기고 미련없이 관직을 떠난다.

과연 정태의 안목대로 하진은 얼마 안 가 십상시의 난으로 주살되고 동탁이 그 자리를 차지해 권력을 잡게 된다. 그러자 정태는 하옹, 오경과 함께 원소와 연결해 반동탁연합군의 궐기를 유도했다가 동탁이 대규모의 징집을 준비하자 정태는 두려워해 막지 못하는 대신들 속에서 혼자 일어나 정치는 덕으로 하는 것이지,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동탁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이상만을 바라보고 사는 유학자의 헛소리인데, 동탁이 그러면 병사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냐고 묻는다. 정태는 단지 산동으로 많은 병사를 보낼 필요가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열 가지 이유를 대면서 동탁을 설득하는데, 그 내용은 반동탁군을 깎아내리고 동탁을 치켜세우는 문구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금 산동에서는 군벌들이 함께 모여 주와 군은 서로 연합하고, 사람들은 서로 연계하고 있어 강성하지 않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광무제 이래로 중국은 큰 전쟁이 없어 백성들은 안일함에 젖어 전쟁의 나날을 잊고 산 지 오래입니다. 공자 말씀에 "사람들에게 싸움을 가르치지 않으면 그것은 사람을 버리는 것이다"라고 했으니 혹여 산동군이 숫자가 많다고 해도 이들이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그 이유의 하나입니다.

명공은 서방의 주(양주)에서 나오셨고, 젊어서 나라의 장수가 되셨으니 평시에는 군사 조련을 행해 수없이 전장에 나서 그 명성이 당세에 널리 퍼져 사람들은 명공을 두려워하고 복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원본초(원소)는 공경의 자제로써 경사에서 살았고, 장맹탁(장막)은 동평의 이름있는 사람으로 앉아 있기만 할 뿐 거사를 꾸밀 자가 아니며, 공공서(공주)는 청담과 고론이 특기이나, 허고취생[1]에 능할 뿐 군을 통솔할 재주는 없으니 적의 창 끝을 마주해 칼을 휘두르거나 적과 자웅을 겨루는 일에 있어서는 명공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 3번 째 이유입니다.

산동의 선비들을 살펴보니 날쌔고 용감함이 부족합니다. 맹분의 용기도 없고, 경기[2]의 재빠름도 없으며, 요성[3]의 방어 능력도 없으며, 장량진평의 책략을 없으니 일개 편장을 임명해 토벌하게 해도 능히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것이 네번째 이유입니다.

혹시나 그런 능력을 가진 장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윗사람과 아랫 사람의 질서가 없으며, 높은 직책 사람들이 참여한 것도 아니고 만약에 숫자가 많은 것을 믿고 저러는 것이라면 각기 자신의 병력을 의지할 뿐 머뭇거리며 나가 싸우지 않고 승패를 방관해 같은 마음을 품고 함께 나아가거나 퇴각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관서의 여러 군은 병사들을 훈련시켜 왔고, 현재에 이르도록 오랑캐들과 싸워 부녀자들도 극을 머리에 이고 모를 쥐고, 활을 끼고 화살을 짊어지고, 마치 강건한 사내들 같습니다. 이러한 자들로 산동의 싸움을 모르는 백성들을 상대하는 것이니 승리는 확실할 것입니다. 이것이 여섯번째입니다.

예전부터 천하의 용맹하고 백성들의 경외심을 받았던 사람들은 병주, 양주 사람들, 그리고 흉노, 도각, 황중의종, 서강의 8개 종족들인데, 명공께서는 이들을 끼고서 발톱과 이빨처럼 삼았으니 이는 마치 호랑이와 코뿔소를 몰아 개나 양을 쫓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일곱번째 이유입니다.

명공의 장수들은 모두 마음으로 심복하고 있으며, 함께 일해온 것이 오래되었으며, 은혜와 신뢰가 두텁고, 충성과 지모가 뛰어나 임무를 믿고 맡길 만합니다. 단합된 군대로서 이제 막 뭉친 세력을 흩어버리고자 하는 것이니 마치 강한 바람으로 마른 나뭇잎을 쓸어버리듯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여덟번째 입니다.

전쟁에서 망하는 세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질서없는 상태로 질서 있는 자를 공격하는 자는 망하고, 사악한 자가 정의로운 자를 공격할 때 망하고, 반역한 자가 정통을 따르는 자를 공격할 때 망한다고 합니다. 지금 명공께서는 국정을 장악하고 평정하고 환관을 했으며, 충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이와 같은 세가지 덕을 가지고 저와 같은 세가지 망할 것들을 상대하고 있으니 칙명을 받들어 죄인들을 토벌한다면 감히 누가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아홉번째 이유입니다.

동주에서는 정현이 여러가지 고금의 학문을 연구하고, 북해 사람인 병원은 뜻이 맑고 높으면서 곧고 분명해, 모든 유생들이 이들을 앙망하고 본보기로 삼고 있습니다. 만약 저 쪽의 여러 장수들이 자신들의 계획에 대해서 정현과 병원에게 묻는다면 자신들의 장점과 단점을 충분히 알게 될 것입니다.

옛날에 연, 조, 제, 양 등의 국가들이 약소한 나라가 아니었음에도 결국에는 모두 진나라에게 멸망당했고, 오초칠국의 병력의 수효가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형양에서 패배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덕정이 혁혁히 빛나고 조정의 중신들이 어진데, 정현과 병원이 어찌 산동의 반란에 찬성할 것이며, 반란을 일으켜 도적과 오래도록 함께 하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게 열번째 입니다.

만약에 제가 이야기한 열 가지 이유 가운데 조금이나마 이치에 닿아 채용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군사를 새로 모집해 천하를 놀라게 하거나, 걱정과 병역을 찌든 백성들을 서로 모여 위법한 행동을 하게 하거나, 덕을 버리고 세력에 의존해 위광의 두터움을 가벼이 내는 행동은 마시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정태가 이렇게까지 찬동하자 동탁은 감격하면서 정태를 장군으로 삼아 반동탁 연맹군에 대항하게 하는데, 옆에 있던 어떤 사람이 말한다. 사실 정태는 동탁의 환심을 사서 자기가 병력을 운용해보겠다며 나서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동탁이 병력을 떼어주면 그걸 갖고 줄행랑친 뒤 반동탁연합군에게 갖다 바칠 계획이었다. 이게 간파당한 것이었다.
정태의 지혜는 보통 사람을 뛰어넘어 적과 결탁해 산동과 음모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에게 병마를 맡기면 그 무리에게 가세하려 할 것이니, 결국 명공의 우환거리가 될 것입니다.

그 말에 정신이 든 동탁은 정태의 군사를 몰수하고 의랑[4]의 관직을 주어 조정에 묶어둔다.

그 후 동탁이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장안으로 천도할 때 기근까지 발생하여 많은 사대부들이 죽자 정태는 여유 자금을 풀어 날마다 빈객들을 모아 구조해 많은 사람을 구한다. 또한 하옹과 순유와 더불어 계획해 함께 동탁을 주살하려 했으나 사건이 누설되어 하옹 등이 붙잡혔다.

정태는 탈출해 무한에서 동쪽으로 도주해서 원술에게 갔는데, 원술이 정태를 양주자사에 제수하려 했지만 관직에 오르기도 전에 죽으니 당시 41세였다.

3. 삼국지연의

지나가는 식으로 언급되는데 하진건석을 제거하고 소제를 세울 때나, 동탁이 집권하면서 소제를 폐할 때 조정의 무게감있는 중신 포지션으로 순유, 하옹, 노식 등과 함께 세트로 나온다.

4. 기타 창작물

4.1.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파일:정태.jpg
삼국지 14 일러스트

삼국지 14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능력치는 통솔 50, 무력 31, 지력 80, 정치 74, 매력 71이다. 동생인 정혼이 정치 특화라면 자신은 참모 특화 위주로 개성을 부여 받아서 전체적으로 개성은 동지, 책사다. 주의는 왕도, 정책은 묵수연구 Lv 4, 진형은 안행, 전법은 저지, 혼란, 친애무장은 순유, 하진, 화흠, 혐오무장은 공주, 동탁인데 친애무장에 자신이 의지하고자 했던 원술이 없는 것은 고증오류다. 생년은 154년, 몰년은 194년까지 되어있다. 영웅집결 시나리오에서는 자신은 하진군에 처음부터 소속되어 있는데 동생은 오히려 낙양의 재야로 있다. 일러스트는 동탁을 설득하던 때를 그린 듯하다.

4.2. 84부작 삼국지

짧게 등장하는데, 하진동탁을 호출하는 것을 노식과 함께 만류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대로 관직에서 물러난다.

4.3. 김경한 삼국지

여기에서도 등장한다.


[1] 噓枯吹生, 마른 나무에 숨을 불어 살아나게 한다는 뜻으로 말재주가 있음을 뜻한다.[2] 慶忌: 오나라 왕족 출신으로 위나라로 피신했다가 요리에게 죽었다. 신속함의 대명사.[3] 聊城: 제나라 대군을 맞아서도 1년을 버텨낸 성[4] 議郞, 황제가 묻는 질문에 답변하는 것 외에는 다른 임무가 주어지지 않는 관직이기 때문에 사실상 놀고 먹는 보직이다. 행세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에 권력을 빼앗고 한직에 박아두는 식으로도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