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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호원초등학교 교사 2인 사망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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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교사 사망 및 교권침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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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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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의정부호원초등학교 교사 2인 사망사건
<colbgcolor=#bc002d> 발생일 2021년 6월, 12월
유형 자살
사망 2명[1]
관련 기관 ▪︎ 경기도교육청
▪︎ 의정부호원초등학교

1. 개요2. 사망 교사
2.1. 5학년 3반 담임교사 김은지2.2. 5학년 4반 담임교사 이영승
3. 무책임과 방관으로 일관한 학교4. 보도 이후5. 관련 언론보도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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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걸 추락사라니..너무 충격".."진상 밝혀야" 부글부글 | 2023.8.13. MBC뉴스
2021년 경기도의정부시의 호원초등학교[2]의 4~5년차 초임교사이자 5학년 담임교사 2인이 6개월 간격으로 자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가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2023년 8월 7일8월 8일MBC 뉴스데스크의 단독보도를 통하여 알려졌으며 유족의 허락을 받아 고인들의 실명과 얼굴이 모두 공개 보도되었다.

2. 사망 교사

김은지 교사(당시 23세)와 이영승 교사(당시 25세)는 2017년2016년에 각각 임용고시를 통과한 후 초등교사로 임명되었다.

2.1. 5학년 3반 담임교사 김은지

김은지 교사는 2017년 3월, 첫 근무지인 의정부호원초등학교의 3학년 담임교사로 발령받았다. 그러나 발령 직후인 2017년 4월, 김은지 교사는 반 학생들이 서로 뺨을 때리면서 치고 받고 싸우는 걸 보고나서 충격받아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이후 집에 오면 침대에 앉아서 계속 "그러면 안돼. 그러면 안돼"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결국 김은지 교사는 사직서를 제출하였지만, 학기 중이라는 이유로 학교는 사직서를 반려하였고, 대신 담임교사에서 음악전담교사로 2017년 4월 인사발령을 하였다. 그러나 학교는 2018년부터 다시 담임교사로 발령을 냈다.

이후 김은지 교사의 아버지의 증언에 의하면 퇴근하고 나서도 학부형들에게 전화를 수시로 받았다. 학부모들은 '선생님이 그러면 안된다'라는 식의 항의를 하며 고소한다거나 편애한다는 등의 항의를 하였다고 한다. 이럴 때마다 김은지 교사는 어쩔 줄 몰라하며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또 전화 받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했다고 한다.

김은지 교사의 휴대전화 일기장에는 학생들 사이의 폭력, 수업보다 어려운 생활지도, 학부모 민원 등에 대한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다.
- 머리 때림, 팔 꺾음, 밀치고 때림
- 애들 생활 지도가 급선무
- 애들이 내 머리 위에 있어
- 내 탓이 아니야, 내 탓이 아니야
-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 체육전담이라도 상관없어!
— 김은지 교사의 스마트폰 내 개인 일기장
(2023년 8월 7일 뉴스데스크 보도 중)
◇김은지 교사 / 엄마, 자기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학교 문제다.
◆김은지 교사의 어머니 / 학교 문제 뭔데?
◇김은지 교사 / 여러 가지다.
— 김은지 교사가 어머니에게 한 말
(2023년 8월 7일 뉴스데스크 보도 중)
김은지 교사는 우울증 발병 이후 담임교사를 맡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고 힘들어 했다고 한다. 또한, 학교 부임 이후에 담임교사를 맡을 때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나타났다고 한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와 몇 차례의 병가를 내기도 하였다.

결국 그녀는 2021년 6월 자살하였다.

2.2. 5학년 4반 담임교사 이영승

[단독] 돈 요구한 적 없다더니‥ 4백만 원보다 더 받았다 (2023.09.28/뉴스데스크/MBC)
이영승 교사는 2016년, 의정부호원초등학교의 담임교사로 발령을 받았다.

발령받은 6학년 2반에서 수업을 하던 중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가 학생 한 명이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업 중 일어난 사고라 학교안전공제회에서 141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되었지만, 학부모 연영희는 교사에게 상습적으로 항의 전화를 하며 추가적으로 돈을 더 요구하였다. 그 이유는 성형수술을 해야 해서였다.

다음 해 학교를 휴직한 이영승 교사는 군 입대를 하였다. 그러나, 해당 학부모는 여전히 학교에 보상을 요구하는 전화를 지속적으로 했으며, 이에 학교는 해당 교사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며 책임을 이영승 교사에게 떠밀었다. 그 때문에 이영승 교사는 군대에 있으면서도 해당 학부모의 민원과 보상 요구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실제로 2019년 8개월 동안 매월 50만 원씩 학부모 측에 치료비 명목으로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대까지 전화하고. 학교에서 그랬다니까요. 연락하라고. 애한테 해결을 하라고.
전화를 안 오게 하든가. 뭐 돈을 주든가 치료비를 주든가.
— 이영승 교사의 아버지 인터뷰
(2023년 8월 7일 뉴스데스크 보도 중)
[3]
군 복무 중에도 합의를 계속 종용받자, 이영승 교사는 군 복무 도중에 휴가를 나와서 5차례나 해당 학부모를 만났으며, 전역한 뒤인 2019년 4월부터 11월까지 해당 학부모에게 매달 5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해당 학부모는 그 돈으로도 만족하지 못한 것인지 다쳤던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직전인 2019년 12월 31일 이영승 교사에게 연락하여 '2차 수술을 할 예정이니 연락을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 타임라인 이영승 교사의 주변인들은 이 때문에 이영승 교사가 하지도 않던 폭음을 할 정도로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증언하였다.

전역한 이영승 교사는 2021년에 복직하여 5학년 4반의 담임을 맡았는데 이 학급에서도 여러 사건이 발생하였다. 학급에서 따돌림이 발생하였는데 이때 피해 학생의 학부모와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학생의 지도와 관련된 여러 요구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 저는 OOO의 교우관계와 학교 생활에 대한 염려가 커서요.. 상담부탁드립니다.
- 아이들끼리 조를짜게 자율로 하면 OOO처럼 친구가없는 아이는 어떻게 하나요
- 참, 선생님 줌시간에 익명 채팅창 닫아주세요.ㅠㅠ 가끔씩 공격받아서요..
— 이영승 교사와 따돌림 피해 학생 학부모 간 문자 내용 중
(2023년 8월 7일 뉴스데스크 보도 중)
심지어 2021년 12월 7일에는 해당 학부모가 학교의 교감과 이야기하러 찾아왔다가 이영승 교사를 직접 만났다. 이영승 교사는 학부모의 갑작스런 면담 요청에 '방과후 수업 때문에 내일 뵈어도 될지' 재차 물어보았지만, 해당 학부모는 '교감을 만나고 난 후 학교에 있으니 교실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며 당일에 교실까지 찾아와 상담하였다.

해당 학부모는 당일 이영승 교사와의 대면 상담에서 '본인의 아이를 따돌린 학생이 다른 학생들 앞에서 공개사과를 하게끔 해달라'고 요구하였는데, 이영승 교사는 '죄송하지만 그럴 수 없다'고 답변하였다. 이에 해당 학부모는 '학폭위를 열겠다'며 화냈고, 이영승 교사는 이에 '죄송하다'라는 말만 반복하였다고 한다. 해당 학부모는 MBC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생님은 그럼 그 아이들의 선생님이기만 하고 우리 아이를 버리셨냐고..'라고 말했던 것 같다"고 말하였다.

또 학급의 장기결석하는 아이를 챙기기 위하여 해당 학부모와 지속적으로 연락하였는데,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만 400건에 달하였다. 즉, 학급 학생들의 장기결석부터 학생들의 따돌림 문제, 그리고 5년 전에 일어난 사고를 가지고 보상을 끝도 없이 요구하는 학부모까지 여러 학부모들의 민원에 치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이영승 교사도 2021년 12월 8일, 아래와 같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기고 자살했다.
아이들은 평범한데 제가 이 일이랑 안맞는거같아요 하루하루가 힘들었어요 죄송해요
— 이영승 교사의 문자 내용 중
(2023년 8월 7일 뉴스데스크 보도 중)
[집중취재M] 초임교사의 죽음‥ 학부모들 무슨 말 했길래 (2023.08.13/뉴스데스크/MBC)
이영승 교사가 사망한 당일, 장기결석 학생의 학부모는 학생이 조퇴한다고 이영승 교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자, 다음날 교무실에 와서 난동을 부렸다. 심지어, 동료 교사가 '갑작스럽게 작고하셨다'라고 소식을 전하였는데도 '거짓말하지 말라'며 믿지 않았다. 기어코 해당 학부모는 장례식장까지 찾아가 이영승 교사의 죽음이 사실임을 직접 목도했지만, 조문도 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해당 학부모를 본 순간 악성 민원을 제기했던 학부모라고 직감하였다고 한다.#
◇유족 / 여기 서 있는 시간도 상당히 길었는데 들어오세요.
◆장기결석 학생 학부모 / 아니에요. 인사하러 온 거 아니에요.
(방명록 작성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지자)
◇유족 / 어머니, 남의 장례식장이 놀이터예요?
◆장기결석 학생 학부모 / 아니, 저한테 화내시는.. ...저 아세요?
◇유족 / 저 어머니 몰라요. 어머니 성함 얘기 안 해주셨잖아요. 누구 학부모인지도 얘기 안 해주셨잖아요.
◆장기결석 학생 학부모 / 제가 못 올 데를 왔나 봐요. 그렇죠?
— 이영승 교사의 장례식장 녹취 중
(2023년 8월 13일 뉴스데스크 보도)
MBC 기자가 장기결석 학생의 학부모에게 장례식 방문 목적을 묻기 위해 취재를 시도하자, 해당 학부모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고 '이걸 취재하려는 기자를 역으로 조사하겠다'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3. 무책임과 방관으로 일관한 학교

의정부호원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의 무차별적인 민원을 모두 두 교사에게 떠넘겼다. 심지어는 군 입대로 인하여 휴직 중이던 이영승 교사에게 '직접 해결하라'면서 학부모 민원에 대한 그 어떠한 대처나 보호조치도 하지 않았으며, 두 교사를 보호해 주지 않았다.

학교는 교사가 사망하면 소속 교육청에 사망 원인을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의정부호원초등학교는 한 학년에서 두 교사가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사건임에도 학교의 업무 때문에 사망한 것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보고하여 사건을 은폐하였다.

의정부호원초등학교는 김은지 교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 '단순 추락사'라고 경기도교육청에 보고하였으며, 유족에게는 '지나치게 돈밖에 모르는 남자친구를 잘못 만나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 이영승 교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단순 추락사'라고 경기도교육청에 보고하였으며, 유족들에게는 '(고인이) 평소에 투자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손실을 조금 봐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하였다.

이에 대해 학교 교장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하였지만, 다수의 유족은 조문 당시의 교장의 무례한 태도를 기억하고 있었다.
◇유족 / 왜 우리 애가 힘들어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교장 / (윽박지르며) 뭐가 힘들어요?
— 의정부호원초등학교 교장이 유족에게 한 말
(2023년 8월 8일 뉴스데스크 보도 중)
실제로, 경기도교육청의 2018년~2022년 교사 사망 현황에서 '자살'로 죽은 교사의 명단 중 김은지 교사와 이영승 교사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김은지 교사는 단순 사고사로 분류되었으며, 이영승 교사는 충격적이게도 아예 사망자 명단에서조차 빠져있어, 진상조사를 따로 하지 못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학교가 다른 원인으로 둘러대고 거짓 보고하거나 아예 보고 누락으로 사건을 묻어버려도 교육청 입장에서는 그 죽음이 사실 자살이었는지 아닌지조차 알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이에 이영승 교사의 유족은 사건 이후 사망 경위서가 제출된 2021년 12월 13일, 순직 처리를 위해 '추락사'를 '자살'로 수정해달라고 학교에 요청하였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없었으며, 죽음의 이유를 밝히기 위해 사실 확인도 요청하였지만 거절당했다.
◇유족 / 경위서는 혹시 어떻게 보고가 됐는지 좀 알 수 있을까요?
◆호원초 교감 / '추락사' 그 이상은 쓰지 못했어요. 어떤 원인으로는 알지 못하니까.
◇유족 / 수정을 해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처남 유서가 발견이 돼서.
◆호원초 교감 / 진실을 경위서에 넣고 싶으신 거잖아요. 일단 알아본 다음에 전화드릴께요.
— 이영승 교사 유족과 호원초 교감간의 2021년 12월 13일 통화 녹취 중
(2023년 8월 14일 뉴스데스크 보도)
◇유족 / 교감 선생님, 그러면 저희 처남의 죽음에 대해서 저는 누구랑 어떻게 확인을 해야 되나요?
◆호원초 교감 / 아, 그걸 왜 저한테 얘기하세요.
— 이영승 교사 유족과 호원초 교감간의 2022년 6월 15일 통화 녹취 중
(2023년 8월 14일 뉴스데스크 보도)
결국, 김은지 교사와 이영승 교사의 죽음은 '단순 추락사'로 종결되었다.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는 김은지 교사에게 '개인적 취약성으로 보인다', '공무와의 상당한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무상 순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이영승 교사의 죽음도 같은 기준으로 심사하다가 그나마도 이 사건이 공론화되자, 결국 사망 2년 만인 23년 10월 18일 열린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재해보상 심의회에서 순직으로 결정됐다.

당시 의정부호원초등학교 동료 교사는 학교가 '추락사'로 보고했다는 부분에 대해 MBC의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으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

그 와중에 학교의 교장은 해당 학교의 개인정보처리자이기 때문에 실명과 연락처를 공개해야 하나,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조O래'라는 이름으로 가명 처리하였다.

4. 보도 이후

호원초 앞 릴레이 '1인 시위'‥교육청은 감사 착수 | 2023.8.9. MBC 뉴스데스크
보도 이후 의정부호원초등학교 입구 양 옆에는 두 교사를 추모하는 화환이 줄지어 늘어섰으며 일반 시민들과 두 교사의 제자였던 학생들도 추모에 동참하였다. 또 학교 앞에서 일부 교사들이 교권 보호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기도 하였다.

8월 9일,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13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내부 교직원들에게 개인 의견이나 추측성 발언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사실상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보도된 8월 7일, 특수학급 학생 지도 경험이 많은 분이면 좋겠다는 조건이 추가된 학폭 업무와 2학년 담임을 모두 맡을 기간제 교사를 뽑는 공고문을 내기도 했다.

8월 16일,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정문 일대와 의정부호원초등학교 주변에는 두 교사를 추모하는 조화 수십여 개가 세워졌다. #

8월 28일 오전 11시, 경기지역 교원단체인 경기교사노동조합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개월 간격으로 발생한 두 교사의 사망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억울한 죽음이 되지 않도록 순직을 인정해달라"고 하며, "두 선생님의 죽음이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교사들이 겪고 있는 두려움과 고통은 개인적 취약성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두 교사의 순직 인정을 위한 전국 교사 4만 여 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다. #

경기교사노조 측은 9월 4일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으로 숨진 교사의 49재에 맞춰 전국 교사들이 참여를 예고한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집회 개최 당일에도 세종시인사혁신처 앞에서 숨진 호원초 두 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숨진 두 교사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용준 변호사는 "더이상 본질을 왜곡하고 '추락 사망', '타살흔적 없음', '범죄혐의 없음'과 같은 몰지각한 결론을 내려선 안 된다"며 "교육청은 왜 호원초에서만 불과 6개월 사이에 젊은 청년교사가 둘 씩이나 자살했는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관평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달리, 가해 학부모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 사적제재를 당하지 않았으나, 결국 상술한 사건에서 가해자 학부모의 신상을 공개한 네티즌에 의해 이 학부모와 학생의 신상 또한 SNS를 통해 폭로되었다.[4] 학생이 다니는 대학교에 자퇴를 요구하는 피켓세워지고, 또 가해자 학부모가 일하고 있다는 은행 지점, 직급, 실명, 프로필 사진까지 알려지자, 해당 은행 지점이 항의성 글들과 별점 테러를 받았으며, 서울의 한 은행 입구에 '동료 교사,' '주거래 은행을 바꾸겠다,' '직원을 파면하라'는 글이 적힌 근조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5]# 북서울농협 모 지점의 부지점장으로 알려진 학부모 연 씨는 9월 19일 자로 대기발령 및 직권 정지 조치됐고#, 북서울농협 측에서도 일정 기간 동안 홈페이지를 막은 후 사과문을 게시했다.# 결국, 그녀는 9월 27일 퇴사했다#.[6]

이영승 교사의 아버지는 유가족이 해당 학부모에 대한 형사고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해 "행위에 대해서 위법이 있으면 벌을 해야지. 우리 영승이 첫 제자를 그렇게 사적인 제재를 한다는 것은 저로서도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멈춰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인터뷰에서 호소하기도 했다.#

피해자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오히려 신상공개를 원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으며, 특히나 페트병 사건이 2016년의 일이라 가해자 학부모의 아들[7]이 이제 대학생, 즉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와중에 9월 22일, 학부모 측은 SBS에 "고인에게 치료비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 조만간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해서 내놓겠다"고 밝혔다. #

가해자 학부모의 아들은 지인만 볼 수 있는 SNS 계정에 글을 올려 "지금 떠도는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며, 우리집을 명예훼손한 사람들은 다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엄빠와 지인들은 모두 훌륭한 검찰 판검사 분들이라 다 잘 풀릴 것"[8]이라고 말했다.# 상술했듯, 피해자의 아버지가 그래도 아들의 첫 제자라고 사적제재를 멈춰 달라고 호소하며 감싸줬음에도 정작 당사자는 이러한 안하무인스러운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대중들의 반응은 매우 싸늘하다.

가해 학부모들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도 "아이가 수업 시간에 다친 후 교원공제회에서 보상받는 절차에 대해 잘못 설명했고, 그 점이 미안했는지 이 교사가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해왔다", "도의적으로 치료비를 줘서 받았을 뿐, 이 과정에서 협박이나 강요는 없었다"(페트병 사건 부모), "코로나 19로 인한 결석 관련해 자료를 보내며 연락했을 뿐, 괴롭힘이나 협박, 강요 등은 없었다(나머지 2명)"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 측에서는 학부모 측의 갑질 등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은 물론, '은폐 의혹'이 일었던 학교 관계자들 역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유가족들은 법률 검토를 거친 뒤 이의제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렸다.#

5. 관련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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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학년 3반 담임교사 김은지, 5학년 4반 담임교사 이영승[2] MBC에서는 보도 첫 날 학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기사의 댓글에 학교의 이름을 언급하는 제자들이 있었다. 결국 2023년 8월 8일, MBC는 해당 학교의 이름을 공개했다.[3] 보도 이후, 대전관평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처럼 해당 학부모가 일하는 직장이 알려져 수많은 게시글 도배와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4] 상단에 서술된 패트병을 자르다 다쳐 치료비를 요구한 부모다.[5] 실제로, 은행권 직원이 부정한 돈 거래를 하면 그 자체로 정당한 해고 사유가 된다.[6] 훗날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의 상가 건물을 분양받았다고 알려졌다.[7] 이름은 물론, SNS에 올려진 사진, 재학 중인 대학교 이름과 학부까지 인터넷에 떠돌 정도다.[8] 법적분쟁 발생시 해당 사건의 당사자의 친족 또는 지인이 판사또는 검사일 경우 해당 판검사는 공정성을 위해할 수 있으므로 해당 사건을 담당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