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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한강 투신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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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과
2.1. 투신 예고2.2. 투신2.3. 시신 발견2.4. 영향
3. 자살방조죄의 성립?4. 미리 예견된 투신의 위험성5. 방송 목록6. 관련 문서7. 둘러보기

1. 개요

2013년 7월 26일 금요일 마포대교에서 남성연대(현 푸른늑대회) 상임대표 성재기투신 퍼포먼스를 하다 사망한 사건.

2. 경과

2.1. 투신 예고

2013년 7월 25일 남성연대의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게시물이 등록되었다.
사진이 너무 커 가독성을 해쳐 링크로 대체.#
[ 전문 펼치기 · 접기 ]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입니다.
보잘 것 없는 제 목숨을 담보로 하여, 감히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성부
수 십 여개의 여성 관련기관, 600여개의 여성단체들이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성단체는 단하나,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자발적인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해온 남성연대뿐입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이 나라에 남녀평등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모든 법, 정책, 제도 등은 여성들의 사회적 권리와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집중되었습니다.
여성대통령에다 사시, 행시, 외시 합격자가 여성이 남성을 추월하고,
여성 ROTC가 징병된 남자사병들을 지휘하며, 4년대 대학진학률, 취업률이 여성이 남성을 앞 선지 오래입니다.
그런데도 이 나라는 여전히 남자는 강자이고 여성은 '사회적 약자' 입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남성연대는, 대한민국이 온통 여성이야기만 하는 이때,
작지만 남자들의 목소리도 내보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1월 온라인에서 출발하여, 2011년 3월 정식 시민단체로 출발한 남성연대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모욕과 조롱의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여성에게만 집중되는 과도한 혜택을 남성에게도 나누어야 한다고 하면,
우리는 꼴마초라고 비난받았습니다.
남녀가 평등하게 더치페이하고,
남성도 전업주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
우리는 찌질이라고 비난받았습니다.
여야좌우 정치얘기는 무겁고 점잖으며,
남성인권얘기는 패배자들이나 하는 가십거리 취급을 하는 이 나라에서,
남성연대는 영원히 못난 삼류였습니다.

우리는 여성만 약자가 아니라 남성도 약자일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타고난 성에 의해서 권리와 혜택이 주어지거나,
책임과 의무가 전가되는 사회는 평등을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남녀가 눈높이를 맞추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남녀평등을 넘어 인간평등으로 가는 사회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남성연대, 서툴고 부족했습니다.
온힘을 다했지만 무지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거기에다 늘 궁핍했습니다.
국민세금을 지원받으면 여성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는 현실 때문에
정부지원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게다가 우리를 후원해주는 기업이 있을 리 만무했기 때문입니다.
지지하는 분들의 십시일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돈과 싸워야 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렇습니다.
저는 이제, 목숨을 걸고 시민 여러분께 호소하려 합니다.
남성연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십시오.
과연 너희가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신다면 선뜻 대답하기 부끄럽습니다만,
처음 남성연대를 시작할 때 누구에게나 '남성인권' 이란 단어를 설명해야 했던
당시와 비교해서, 이제 많은 분들이 '남성인권' 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희망으로 여겨주시면 안될 런지요.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이제 저는 한강으로 투신하려 합니다.
남성연대에 마지막 기회를 주십사 희망합니다.
제가 잘못되면, 다음 2대 남성연대 대표는 한승오 사무처장이 이어 받습니다.
뻔뻔스러운 간청을 드립니다.
시민여러분들의 십시일반으로 저희에게 1억을 빌려주십시오.
만원씩 만분의 십시일반을 꿈꿉니다.

여러분들이 빌려주시는 돈은,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하여 다시 재기할 종자돈으로 삼겠습니다.
만약 제가 무사하다면, 다시 얻은 목숨으로 죽을힘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빌려주신 돈은 반드시 갚겠습니다.
부디 엎드려 간청합니다.

남성연대 계좌로 입금하실 때 입금자명을 입력해주시면
저희가 기록하고 상환토록 하겠습니다.
저는 내일 26일(금) 저녁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 분들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서 기습적으로 투신할 것이며,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하여 인증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의 이 구차한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부디 기억해주십시오.

하나 남성들의 병역의무에 대한 보상은, 어떤형태라도 정당방위입니다.

하나 지금 국회에 발의된 성판매 여성은 무죄이고 성구매 남성만 처벌하는 (성매매특별법 개정)은 절대로 반대합니다.

하나 아동청소년보호법 2조 5호[1]는 반드시 실제 아동, 미성년자인 경우일 때만 처벌하는 것으로 개정해야 합니다.

남성연대, 조국 가족 균형을 말합니다.

2013. 7. 25
남성연대 상임대표 성 재 기 올립니다.

요약하자면 남성연대의 재정이 어려우니 한 명당 만원씩 1만명이 남성연대에 돈을 빌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빌린 돈은 남성연대 부채를 상환하고 운영자금을 마련할 종잣돈으로 쓸 것이며 반드시 갚겠다고 했으며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하겠다고 예고하였다. 당사자는 트위터로 '퍼포먼스'를 목적으로 투신할 뿐 자살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살아 나올 자신이 있다고 단언했다. 후술한 대로 미리 신고를 받고 설득하러 출동한 경찰들까지 돌려보냈다.

해당 게시물에 대해 대부분의 네티즌은 "목숨을 담보로 삼아 협박하는 비겁한 짓"이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이전에도 아내가 가출했을 때 자살 운운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툭하면 목숨을 판다', '너무 쉽게 목숨으로 장난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평소애 남성연대를 지지하던 이들조차도 '자발적인 후원을 받는 행동이지만 지나치게 과격한 방법을 사용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와중에 표창원경찰대학 교수는 성재기의 입금 요구를 받아줄 것이 아니라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그동안의 성재기 대표의 자살에 대한 발언을 보아하니 실제로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이 보이니까 입금이 아니라 진단을 받게 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발언에 가깝다. 이에 성재기가 "너도 입 닥쳐라, 표절창원아"라는 말로 받아쳤는데 이로 인해 사정이 급한 게 아니라 그냥 어그로만 끌어서 주목을 받아 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걱정해주는 사람들에게 무슨 민폐스러운 행동이냐?"는 비판 의견이 거세졌다.

트위터를 타고 시작된 비난이 인터넷 전체에 퍼져나가던 중 뜬금없이 투신하고 난 뒤에 불고기 파티를 열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불고기 파티는 남성연대의 정기모임이라고 한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오자 경찰 등에 신고가 들어갔다. 경찰은 직접 성재기 대표를 방문해서 투신을 막으려고 노력했으나 남성연대 직원이 경찰의 출입을 막았고 성재기 대표는 자신은 자살할 의도는 없다고 하면서 경찰은 발을 돌렸다. SBS의 궁금한 이야기 Y에 방송된 당시 출동 경찰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오히려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은 투신이라고 했을 뿐 자살한다는 것이 아니다. 한국말 모르냐?"면서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성재기 대표는 "투신해도 전 거뜬히 살 자신 있습니다"라는 트윗을 날리면서 투신 예고는 어디까지나 세간의 시선을 모으려는 퍼포먼스라는 식으로 대응했지만 목숨을 담보로 삼았다는 점에 대한 해명은 일절 없었고 뜬금없이 제2대 상임 대표가 결정되었단 내용이 이어 올라와서 투신 예고는 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대표를 바꾼 것을 알리며 세간의 시선이나 끌어보려는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의혹만 깊어졌다.

2.2. 투신

"이번 퍼포먼스가 끝나면 백 명 중에 열 명이라도 남성연대 활동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알아준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열 명 중 한 두 사람이라도 '당신 말이 맞다. 진정한 남녀평등을 위해 모든 남녀가 평등하게 같이 실천합시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투신하기 3시간 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7월 26일 오후 3시 15분경에 성재기 대표는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 투신은 남성연대 관계자들이 지켜보던 중에 이루어졌으며 사전에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를 불러서 구조받을 준비를 해 두었고 본인은 전투 수영으로 수영해서 나온다고 장담했다.

그런데 이 구조 자격증 소지자가 한강 둔치에 겨우 도착할 때 성재기가 투신해 전문가는 성재기를 구조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게다가 한강은 그 전날까지 계속 내린 비로 인해서 불어난 물로 유속이 굉장히 빠른 상태였기 때문에 성재기는 투신 이후 떠오르지도 못하고 곧바로 실종되었다.

성재기는 투신하기 전에 주변에 있던 측근들과 카메라 기자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뛰어내리면서 "남자도 사람이다"라고 외쳤다. 그가 난간에 매달린 것을 이상하게 본 지나가던 차량들의 신고로 경찰,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도착하기 직전 난간 손잡이를 놓아 버렸다.

결국 실종된 지 1시간 뒤 관할구역이 마포대교인 영등포 수난구조대가 수색을 시작했다. 이를 두고 평소 같이 운동했다며 지인이었음을 밝힌 변희재는 트위터를 통해 "성재기 대표는 몸이 거의 이소룡급으로 까짓 한강에서 얼마든지 헤엄쳐 나올 수 있는 운동능력과 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 살아 나왔을 겁니다."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했다.

파일:attachment/sung2kabc.jpg
파일:attachment/sung1kabc.jpg

본인 트위터에 올라온 성재기 대표의 생전 마지막 사진이다. 성재기 대표 본인을 대신해 다른 남성연대 회원이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포스팅한 것으로 보인다.

성재기는 투신하기 1시간 전 어떤 블로거가 자신에 대한 사주를 올린 글을 읽고 '믿고싶다. 남성을 일으킬 수 있다니.'라는 트윗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수색이 시작된 후 영등포 수난구조대는 장마로 한강의 수위가 올라 유속이 올라가고 부유물이 많아진 데다 해가 저물어 가는 중이라서 수색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고 7월 27일 새벽부터 28일 아침까지 내린 비로 인해 잠수부 투입을 중지하고 수상 수색 작업만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2.3. 시신 발견

2013년 7월 29일에 한강 하류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미터) 지점에서 영등포 수난구조대가 변사체를 발견했다. 시신을 한강 경찰대 순찰정으로 인양해 검안, 검사를 받았는데 부패가 심했지만 착용한 의복이 일치하여 해당 변사체가 성재기의 시신이라고 발표했다.

2.4. 영향

생사가 불분명한 실종 상태에서 시신이 발견되어 사망한 것이 확인되자 네티즌의 의견은 "성재기의 행동은 자신의 목숨을 내건 극단적인 퍼포먼스였던 만큼 지나치게 무모하고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견해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남성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견해로 갈렸다. 이 와중에 여성가족부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항의 방문으로 약 2시간 동안 다운되었다가 복구되었다.

대다수의 시민단체 관련자들은 무모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열악한 처우나 자금 마련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이 심심찮게 문제가 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절박한 사안을 위해서 어떻게든 재원을 마련하고자 밤낮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던 활동가들의 눈에는 상당히 어처구니없는 퍼포먼스로 비쳤던 듯하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보통 목숨을 거는 일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편 성재기 대표를 수색하던 중에 시신 2구가 발견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중 한 시신은 몇 년 전 행방불명된 사람이었는데 그동안 발견되지 못하다가 찾아낸 것으로, 이 실종자의 가족은 경찰과 사건 당시 행방불명 상태였던 성재기에게 "덕분에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3. 자살방조죄의 성립?

성재기 대표가 투신할 당시 투신 장소에 같이 있었던 남성연대 소속 인력 두 명과 현장에 있던 KBS 소속 기자 및 그의 지지자들에게 자살방조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에 KBS는 "성재기의 투신 전후 2차례에 걸쳐 구조대에 신고했다"고 해명했고 실제로 사실이었기 때문에 경찰들도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현장에 대기하던 사람은 성재기가 사전에 불러둔 인명구조 자격을 소지한 구조원이었고 성재기 대표 본인 스스로 "수영을 잘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주변에 한 데다가 트위터를 통해 여러 차례 "투신한다고 죽는 게 아니다"라는 내용을 강조하였으며 남성연대도 이 사건은 "자살 의도가 없던 퍼포먼스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러한 정황들 때문에 경찰은 이들에 대해 자살방조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고 성재기의 사인은 사고사로 결론을 내렸다.

4. 미리 예견된 투신의 위험성

당시 한강은 공교롭게도 전날까지 내린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에 유속이 매우 빠르고 수질도 극도로 탁해졌다. 한강 홍수통제소의 기록에 따르면 성재기의 투신 당시 팔당댐의 방류량 및 한강대교[2]의 유량은 초당 3000~4000t(톤)이었다. 참고로 장마철, 여름철 등 강수량이 많은 시기를 제외한 평상시 팔당댐의 방류량이 초당 150~500t(톤) 수준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평상시의 한강보다 최소 6배, 최대 25배 이상의 급류가 흐르던 상황이었다. 평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유속에 상상 이상으로 낮은 수온은 덤이다.[3] 이 정도면 다이빙이 아닌 평범한 수영도 위험할 수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상류에서 쓸려 내려온 흙, 쓰레기 등 온갖 이물질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탁한 급류가 흐르던 상황이었다. 입수 뒤에는 어느 방향이 수면인지 빨리 파악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다. 깊은 물에 빠졌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보면 하나같이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조차 가늠할 수 없었다고 한다.

더구나 교량이나 방파제 인근은 교각으로 인해 물의 흐름이 방해를 받으면서 급격한 와류(소용돌이)까지 수시로 발생하는 지점이다. 술 먹고 객기 부리다가 익사하는 뉴스가 잊을 만하면 주기적으로 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와류에 한 번 휘말려 버린 사람은 거기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자력으로 절대로 수면 밖으로 나올 수 없다. 익수 생존자의 증언에 의하면 무언가가 내 발목을 잡고 계속 끌어당기는 느낌이라고 할 정도다. (물귀신의 속성이 괜히 끌어내리기가 아닌 것이다.) 운 좋은 이런 케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와류를 벗어나기 전에 허파까지 직접적으로 물을 들이마시고 의식을 잃는다. 한 마디로 수영 올림픽 대표가 뛰어든다고 하더라도 무사히 나오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뛰어든 높이도 문제였다. 마포대교에서 수면까지는 18~20m(미터). 이쯤 되면 일반 다이빙 높이가 아니라 하이 다이빙 범주에 들어가는 높이다. 당시 폭우로 수심이 높아져 6m(미터)가량 됐다고 하지만 하이 다이빙은 수심이 10m(미터) 이상 확보되어야 한다. 많은 연습량을 쌓은 다이빙 선수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높이다. 이 높이에서 그냥 뛰어내렸다가 충격으로 쇼크사하거나 기절해 바로 익사하기 십상이고 성재기도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참 아래의 물로 뛰어들어야 할 경우 콧구멍을 한 손으로 단단히 막고 다른 손으로는 낭심을 가리고 다리를 꼰 상태에서 입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 영상은 2019년 1월 29일 해군기초군사교육단 해상병 이함훈련의 실제 장면으로 국방TV가 직접 공개했다. 저렇게 급소를 방어하는 자세로 뛰어내려야 안전하다. 한강 투신에 비해 낮은 높이지만 이 정도 높이라도 안전수칙에 소홀하면 입수자가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입수 훈련 시 정확한 자세 유지를 계속 강조한다.

반면 남성연대 투신 사건은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와이셔츠의 팔을 걷거나 다리를 꼰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안전 자세를 취하려고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설령 수심이 확보된다고 하더라도 입수 시의 충격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사진에서처럼 엉거주춤한 자세로 엉덩이가 수면에 떨어지게 되면 충격으로 내장이 밀려 올라간다. 호흡 불가는 기본이고 한 끗 차이로 장 파열, 척추나 골반 탈골이나 골절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다이빙 선수들이 손끝이나 발끝으로 입수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일례로 러시아에서 두 청년이 교각 위에서 다이빙을 시도했다가 수면에 충돌하자마자 그 충격으로 두 명 모두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충격에 의한 쇼크로 죽었다기보다는 쇼크로 인해 기절해서 익사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당시 남성연대 관계자들은 성재기 대표에게 이러한 동영상들을 보여주면서 투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그의 결정을 만류하려 했으나 오히려 성재기 대표는 동영상들을 보면서 안전하게 투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심지어 구명조끼조차 입지 않았다. 그랬다면 최소한 기절하거나 큰 부상을 입더라도 떠오르기라도 했을 것이다. 오토바이 헬멧처럼 없는 것보다는 백 배 낫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런 장비는 전혀 갖추지 않았다. 그리고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당시 한강은 유속도 빠르고 매우 탁해서 다이빙하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상태였다. 이 정도면 설령 안전장비를 갖췄더라도, 자세를 잘 잡아 충격을 별로 받지 않고 다이빙하는 데 성공했더라도 사고가 날 수 있었다.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오만 그 자체였고 사고는 처음부터 이미 확정되어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 관계자들은 투신이 단지 퍼포먼스에 불과함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들이 안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강조하였으나 사건 전후로 드러난 당시의 준비 과정을 살펴볼 때 안전을 위한 이들의 준비는 매우 불충분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상당 부분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 관계자들의 지나친 자신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충동적이나 계획적이든, 예상치 못한 사고였던 간에 인생은 절대로 스턴트쇼가 아니다. 성재기와 비슷한 퍼포먼스를 (스포츠 요소나 자선활동, 상업적 볼거리 같은 목적으로) 계획하는 스턴트맨들의 대부분이 준비 단계에서 상당한 훈련과 안전장비 준비, 그리고 본인 이외에도 주위에 여러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안전시설을 제대로 배치해 놓고 위험요소가 제거된 상태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남성연대 측이나 투신 전 성재기 본인은 미리 구조원을 섭외해 두었다는 해명을 했으나 소용없는 변명일 뿐이다. 위에서 충분히 설명하였지만 성재기의 투신 행위는 입수 즉시 인근의 구조원들이 움직이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행동이었다.

일부에선 다윈상이라도 수상하게 해서 남성연대를 홍보하자는 말이 나왔지만 실제로 수상하지는 않았다. 다윈상은 '멍청한 짓을 통해 스스로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남기지 않은 사람'에게 수여되는데 성재기는 이미 자녀가 존재한다. 그런데 사실 그러면 너무 까다로워서인지 자녀 유무는 그렇게까지 따지지 않는다. 아마도 다윈상 신청이 안 되었거나 어찌됐건 뭔가 사회적인 의미를 가진 퍼포먼스를 하다가 죽은 거라 민감한 문제로 여겨져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추정된다. 혹은 단순히 '홍보를 위해 강에 뛰어내리는 퍼포먼스를 하다가 사망했다' 정도의 사건이라 다소 평범해서 제외되었을 수도 있다. 다윈상은 '정말로 멍청한 짓'을 한 사람이 받는다. 일례로 미국의 한 청년도 똑같이 다리 위에서 강에 투신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다윈상을 수상했는데 이 사람은 문어 다리를 테이프로 엮어서 번지점프를 하려고 했다.

결론적으로 성재기의 행위는 스스로 저승 문고리를 잡아당긴 것 과 마찬가지의 행위이다. 조연급 배우 몸값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스턴트 배우들 같은 전문가 중의 전문가들조차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부상,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게 다이빙 액션이다.

5. 방송 목록

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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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소라넷 폐지운동, 소라넷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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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5월 20일 ~ 말일 강남역 시위 충돌 사건
6월 강남패치 생성
스타벅스 군인 커피 성차별 논란
7월 18일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
7월 20일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의 위 사건에 대한 논평 발표
7월 21일 레진코믹스 집단 환불 및 탈퇴 사태
7월 웹툰 규제 찬성 운동 발발
7월 22일 메갈리아 회원 등 여성 시민들의 넥슨 본사 앞 시위
7월 24일 아름드리 위키 설립
7월 25일 페미위키 설립
7월 28일 이화여대 미라대 반대 시위
8월 2일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
8월 25일 고스트버스터즈의 한국 개봉
티파니 광복절 욱일기 게시 사건
날짜 미상 갓건배 아프리카TV 스트리밍 시작
10월 2016년 문화계 성추문 폭로 사건
10월 14일 82년생 김지영 출간
10월 21일 SJ레스토랑 불매운동 사건
11월 전국디바협회 트위터 계정 생성
11월 18일 강남패치 수사 종결
<rowcolor=#ffffff> 2017년
1월 24일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
3월 29일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
7월 27일 서울위례별초등학교 페미니즘 교사 논란
8월 5일 상서중학교 성추행 의혹 교사 자살 사건
8월 8일 호주국자 등장
8월 30일 여성징병제 1차 청원
9월 파이널 판타지 14 메갈리아 분쟁
10월 3일 워마드 운영진 분열 사건
11월 6일 현대카드 성폭행 의혹 사건
11월 18일 유아인 사이버 불링 사건
11월 20일 워마드 호주국자 아동 성범죄 사건
11월 30일 배성재의 TEN 작가 SNS 논란
12월 메갈리아 폐쇄
<rowcolor=#ffffff> 2018년
1월 29일 검찰청 내부 성추문
3월 5일 안희정 성폭력 사건
3월 21일 소녀전선 K7 업데이트 연기 논란
3월 26일 김학규의 일러스트레이터 사상 검증 논란
4월 인벤 메갈리아 편파 운영 논란
2018년 소방관 여성비하 욕설 사건
5월 1일 워마드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도촬 사건
5월 10일 서강대학교 인권 강연 논란
5월 16일 양예원 스튜디오 출사 관련 논란
5월 19일 제1차 2018년 혜화역 시위
5월 24일 2018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인권축제 사태
6월 9일 제2차 2018년 혜화역 시위
7월 7일 제3차 2018년 혜화역 시위
7월 10일 워마드 성체 훼손 사건
7월 13일 워마드 남아 낙태 인증 사건
7월 21일 그것이 알고싶다이재명·은수미·국제마피아파의 유착 의혹 보도
7월 28일 그것이 알고싶다웹하드 카르텔 보도
8월 2일 트페미 청년다방 몰카 누명 사건
8월 4일 제4차 2018년 혜화역 시위
8월 5일 도전 골든벨 화이트보드 모자이크 사건
8월 21일 전자책 "페미니스트와 반려견의 안전한 성" 출판 논란
8월 유흥탐정 개설
9월 5일 보배드림 곰탕집 성추행 판결 논란
9월 8일 네이버 카페 "당당위" 개설
9월 13일 구하라가 최종범을 폭행했다는 소식 보도
10월 6일 제5차 2018년 혜화역 시위
10월 15일 성균관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 사건
10월 17일 유흥탐정 운영자 체포
10월 27일 제 1차 제1차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 시위
10월 29일 뉴스타파,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 첫 보도
11월 6일 광운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 결정
11월 13일 이수역 폭행 사건
11월 15일 산이 - 제리케이 디스전
11월 21일 동국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 사건
11월 28일 숙명여자대학교 대자보 사건
11월 30일 YES24 한국 남성 비하 마케팅 사건
12월 8일 여성폭력방지기본법 국회 통과
12월 22일 제 6차 2018년 혜화역 시위
<rowcolor=#ffffff> 2019년
1월 4일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 사건
1월 8일 2019년 체육계 성추문 폭로사건
서강대학교 국제인문학부 성평등위원회 린치 사건
1월 9일 양예원 스튜디오 출사 관련 논란 1심 판결
1월 28일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및 강간 약물 유통 의혹
2월 1일 안희정 성폭력 사건 2심 판결
2월 12일 2019년 인터넷 검열 논란
3월 11일 정준영 등 불법촬영물 제작 및 유포 사건
4월~10월 인헌고등학교 사상 강요 사건
4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4월 18일 양예원 스튜디오 출사 관련 논란 2심 판결
4월 26일 보배드림 곰탕집 성추행 판결 논란 2심 판결
5월 9일 걸캅스 한국 영화 시장 개봉
5월 15일 서울 대림동 여경 논란
5월 25일 워마드 청해부대 순직자 비하 사건
6월 28일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타 광고 논란
7월 8일 리얼돌 전면금지 청와대 국민청원
8월 8일 양예원 스튜디오 출사 관련 논란 3심 판결
8월 27일 러브앤프로듀서 성우 교체 논란
9월 9일 안희정 성폭력 사건 3심 판결
10월 2일 선문대학교 칼부림 사건
10월 23일 82년생 김지영 한국 영화 시장 개봉
11월 16일 게임계 페미니즘 사상검증 논란
12월 12일 보배드림 곰탕집 성추행 판결 논란 3심 판결
12월 19일 인천 공무원 갑질 사건
12월 28일 설리, 구하라 혜화역 규탄 집회
<rowcolor=#ffffff> 2020년
1월 2일 명일방주 남성혐오 일러스트레이터 축전 배제 논란
1월 30일 트랜스젠더 숙명여자대학교 합격자 입학 반대 논란
2월 3일 크로노 아크 일러스트레이터 래디컬 페미니즘 논란
2월 21일 이천 경찰 자살 사건
3월 16일 n번방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
4월 17일 한국 페미니스트 명탐정 코난 사과 요구 사건
5월 10일 제 1회 안티페미니스트 집회 개최
7월 21일 여성가족부 폐지 국회 국민동의청원
8월 2일 가디언 테일즈 이벤트 대사 수정 논란
8월 11일 기안84 웹툰 '복학왕' 여혐 논란
8월 15일 서울시 코로나 19 구상권 동영상 논란
10월~ 네이버 웹툰 검열 논란
11월 12일 젠더 미디어 〈slap〉의 조용한 학살 동영상 논란
11월 19일 비동의간음죄 녹취금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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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사망 및 실종 사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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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섭 군 자살 사건(1972.1)S / 최종길 교수 의문사 사건(1973.10)? / 김상진 할복 사건(1975.4)S / 김형욱 실종 사건(1979.10)V / 최승균 소위 사망사건(1984.4)D / 김세진·이재호 분신사건(1986.5)S / 신호수 의문사 사건(1986.6)? / 이철규 의문사 사건(1989.5)? / 한소희 실종 사건(1989.5.)V? / 신영철 어린이 투신자살 사건(1990.11)S / 경주 일본여대생 실종사건(1991.3)V / 개구리 소년 사건(1991.3)V?/ 정유리 실종 사건(1991.8)V / 김은정 실종사건(1991.9)V / 지한별 실종 사건(1992.8)V / 김성재 사망 사건(1995.11)? / 서지원 사망 사건(1996.1)S / 김광석 사망 사건(1996.1)S? / 김준배 의문사 사건(1997.9)? / 김훈 중위 사건(1998.2)? / 집단 따돌림 초등학생 자살사건(1998.10, 11)S / 송혜희 실종 사건(1999.2)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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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부산 중소기업 사장부부 실종사건(4.)V / 천화욱군 사망 사건 (7.)E / 베트남 연구원 실종 사건(1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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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김천 직지사 30대 남성 실종 사건(3.)V / 대구 집단따돌림 중학생 자살 사건(1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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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 “아동ㆍ청소년이용음란물”이란 아동ㆍ청소년 또는 아동ㆍ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하여 제4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거나 그 밖의 성적 행위를 하는 내용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필름ㆍ비디오물ㆍ게임물 또는 컴퓨터나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한 화상ㆍ영상 등의 형태로 된 것을 말한다.[2] 한강 홍수통제소의 수위 측정지점 중 마포대교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이다.[3] 2013년 7월 서울에서는 거의 매일같이 비가 와서 7월 2일부터 7월 6일, 그리고 이 사건이 일어난 26일만 맑았고 나머지는 거의 다 비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