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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라넷은 유해사이트로 지정된 지 오래되었지만 우회 접속 주소를 트위터 등을 통해 알리고 있었고 소라넷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이며 아동 포르노가 의심되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메갈리아는 이러한 이유를 들어 소라넷을 폐쇄하기 위한 활동을 하였다. # #2. 전개
소라넷은 단순히 음란물을 보기만 하는 음란사이트와 다르게 심각한 수준의 음란물을 제작/ 공유하는 사이트였으나[1], 그당시 여성들에게까지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8월 소라넷을 통해 약 9분 40초 분량의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 몰카 동영상' 2개가 유포되어 공분을 샀고, 워터파크 여자 탈의실 도촬 사건을 계기로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성들에게 알려졌으며, 메갈리아와 같은 일부 여성 사이트에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그리고, 그해 11월 5일, 한 메갈리아 유저가 메갈리아에 '소라넷 골뱅이[2]'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소라넷 이용자의 범죄를 알렸는데, 수위가 너무 심각해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개념이 크게 없던 시절에서도 여성들이 소라넷 사이트의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게시물은 소라넷의 게시판에 올라온 여러 글을 수집해 올렸는데, 이를 통해 소라넷 유저들이 의식이 없는 여성의 성기를 찍어올렸으며(얼굴이 포함되기도 했다.) 심지어 여성의 성기에 라이터나 담배와 같은 물건과 흉기까지 삽입해 사진을 찍은 게시글이 있었기 때문이다(미디어투데이).
더군다나 소라넷에 접속한 몇몇 인원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던 초대남 모집글[3]을 발견해 공론화된 이후로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단순히 게시글이 작성된 것뿐만이 아니라 마치 스포츠 중계를 하듯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며 즐겼기 때문.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15년 12월 26일 '위험한 초대남-소라넷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이를 경찰 등 여러 곳에 신고하였으나 제대로 된 응답을 받지 못하였고 해당 초대글은 후기글까지 올라오며 마무리되었다. 이 사건 전개를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여성들은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찼으며, 소라넷 고발 프로젝트(소라넷 고발 프로젝트)와 집단서명(링크)으로 집단 행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모니터링 팀을 운영하면서 소라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정리하여 이후 활동의 근거로 삼았으며 모니터링 팀으로 활동한 인원들은 충격과 스트레스로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소라넷에 올라온 범죄행위들과 음란물을 한국과 미국 수사기관에 제보하고 사람들에게 소라넷에서 어떤 범죄들이 발생하는지를 퍼뜨렸으며 우회접속 경로를 알리는 트위터를 팔로잉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라넷 하니?'라고 트윗을 날리는 계정을 운영했다(국민일보). 많은 사람들이 이 트위터 계정의 활동에 응원을 보냈는데, 당시 소라넷 트위터의 팔로워 수는 10만 명을 넘어 국내에서 3번째로 많은 팔로워수를 가졌기 때문[4].
여론이 뜨겁자, 11월 강신명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소라넷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발언하며 소라넷 폐쇄의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5개월 후 경찰은 네덜란드와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현지에 있던 소라넷 핵심 서버를 폐쇄하고 사이트 광고주와 카페운영진, 회원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하며,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서버를 폐쇄하는데 성공했다.
3. 반응
2016년 3월 시점에는 직접적인 효과나 폐지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그동안 소라넷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이들에게 소라넷이 어떤 사이트인가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 모양. SNS에서 메갈리아의 공격을 받은 박준우 기자도 소라넷이 이런 사이트인 줄 모르고 자학개그를 하려고 했다며 사과했다(조선일보, 사과문).하지만 서버가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고[5] 다짜고짜 몰아붙이는 활동가들의 언어 사용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런 활동과는 정반대로 메갈리아에는 메갈전용 소라넷을 만들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링크, 아카이브).
특히 소라넷으로 인한 여자화장실과 길거리 몰카, 리벤지 포르노, 골뱅이 등에 많은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자살하는 피해자도 나타나면서 메갈리아의 게시글 내용을 보지 않은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메갈리아에 대해 호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소라넷 사건으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된 여성들이 특히 그랬다. 한창 소라넷이 폐쇄되고 페미니즘이 활성화될 시기엔 이미 메갈리아 사이트는 사라져 게시글 자료가 많이 남지 않게 된 채 '소라넷 폐지 운동을 한 사이트'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메갈리아의 게시글을 본 대다수의 여론은 메갈리아의 남성혐오로 인해 인식이 안 좋게 박혔지만 이를 모르던 페미니스트에게는 메갈리아가 소라넷 폐지를 도운 괜찮은 사이트라는 인식이 박히는 등의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났다.
4. 수사의 비밀유지성 제한
메갈리아는 소라넷 폐쇄와 경찰 측의 인원을 직무유기로 처벌하라는 여론을 만들었고 2015년 9월 9일에는 소라넷 폐쇄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을 시작하였다. 서명 사이트에는 7만개가 넘는 서명이 모였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11월 23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소라넷 엄정수사와 폐쇄를 요구할 때 이 소라넷 폐쇄 아바즈 청원을 인용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경찰청장은 소라넷 폐쇄를 위한 절차에 들어가 있다는 답변을 하였고 메갈리아에서는 자신들의 힘을 보여줬다며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으나...
이후 경찰 측에서 소라넷에 이전부터 비밀 수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관련 기사). 비밀수사는 말 그대로 비밀이다.[6] 메갈리아가 주도한 시민사회가 아무리 폐쇄를 신청해도 경찰에선 비밀수사를 지키기 위해서 원칙적인 답변을 하거나 엠바고를 걸었어야 했다. 자신들이 비밀수사를 하고 있다고 언론에 발설한 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경찰 자신의 잘못이다. 그렇다고 메갈리아 회원들의 막무가내 공세로 공론화를 시도해 해당수사를 무의미하게 만든 요소도 정당화했기 때문에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졌다.
도메인을 차단당하면 바꾸는 방식으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던 소라넷에 이골이 난 경찰은 미국 수사당국 측과 협조해 서버 자체를 폐쇄시키는 계획을 비밀수사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 소식이 소라넷 운영자에게 들어가면 서버를 통째로 옮겨 버릴 수 있게 되었고 그럼 그동안의 수사가 도루묵이 되기 때문에 비밀수사로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측은 직무유기는커녕 불철주야 일하고 있었다.
비밀수사의 유출에 관련해서 경찰청장은 엠바고와 비공개국감신청을 하지 않았다. 엠바고를 통해 언론에 보도협조를 요청하지도 않았고 비공개국감사전신청을 통해 방송사의 국감생중계로 소라넷 비밀수사가 폭로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지도 못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소라넷을 처음 접한 대중들이 그들의 만행에 대해 알게 되었고 폐지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것은 인정해줘야 하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었.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소라넷이 '단지 음란물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몰카 범죄와 초대남 등 여러 범죄들이 일어나는 커뮤니티'라고 인식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과라는 주장이다. 또 '비밀수사가 망쳐지고 소라넷이 없어지더라도 제2, 제3의 소라넷이 나왔을 때는 대중의 바뀐 인식이 그들을 더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일단 경찰은 국민에게서 받은 권력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국민의 신뢰성을 잃으면 추상적으로는 존재 의의가 없어지고 구체적으로는 수사 협조나 정보 수집 등에서 심각한 장애가 생긴다. 메갈리아나 워마드 옹호론자들은 필사적으로 이 문서를 반달하면서 소라넷 폐쇄운동을 성공적인 운동으로 포장하려고 기를 쓰기도 했지만 애초에 엠바고 요청도 어느 정도 수준일 때의 얘기지, 이와 같은 수준으로 여론을 형성해서 들끓기 시작하면 의회나 경찰청의 상부인 대통령 수준에서 이미 엠바고는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없다. 소라넷에 대한 인식도 경찰의 수사가 종결됐다면 국민에게 대대적으로 알렸을 테니 "경찰이 한남을 보호하려고 소라넷을 방치한다"고 선동하여 수사를 망친 이상 애초부터 어불성설이다. 거기다 이러한 사이버 수사는 장기간의 추적은 반드시 필요하며 대규모의 대응팀은 필수인데 사이버 수사는 수사 인력 중에서도 가장 인력이 딸리는 곳이며 수사가 가능한 수준의 전문가는 민간에서도 우대받는 수준이기 때문에 인력 충원도 난해한 분야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무시한 채 국민을 선동하는 데만 힘을 쏟았으니 운영진은 놓치고 사이트만 폐쇄된 성과에 그쳤다.
4월 7일 소라넷 핵심 서버가 폐쇄되면서 공식 발표된 기사에 의하면 핵심 서버를 폐쇄시킨 수사팀은 지난해 여성단체 등을 중심으로 소라넷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소라넷 수사를 촉구했고, 강 청장이 강력 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2015년 말 꾸려진 전담수사 태스크포스(TF)팀이라고 한다(관련 기사)..
5. 기타
- 2015년 12월 26일에는 이 사건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루었다.
- 소라넷 이용 여부와는 관련없이 팔로잉을 하는 모든 계정에 트윗을 날려서 아래와 같은 오폭과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소라넷은 일반 계정으로 팔로잉한 뒤 맞팔이 어느 정도 모이면 소라넷 계정을 홍보하거나 맞팔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멘션을 날리는 계정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계속 팔로잉하고 있다가 같이 '소라넷 하니?'를 당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 그 당시 본인이 이런 계정을 팔로잉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이 트윗을 통해 처음 안 경우도 있었으며, 정치인이나 기관의 홍보 계정들은 팔로우가 들어오면 무조건 맞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엉뚱하게 걸려 생기는 오해가 있었다.#]
- 이와 관련으로 일부 소라넷 폐지를 주장하는 유저는 아무에게나 소라넷 하냐고 명예훼손을 저질러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사과문
[1] 리벤지포르노 공유와 스와핑, 윤간 등이 이루어졌다.[2] 게시글 제목에 쓰인 '골뱅이'는 의식이 없는 여성을 지칭하는 은어임.[3] 남성이 술 취한 여성을 모텔로 끌고 가서 사진을 올려놓고 집단강간에 참여할 남성을 모집하는 글(프레시안)[4] 그당시 1,2위는 각각 피겨 스타 김연아와 소설과 이외수였다.중앙일보[5]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한 접속 차단과는 별개로 소라넷을 없애려면 소라 넷이 소재한 국가의 현지 법률에 저촉된다는 것이 입증되어야 한다.[6] 비밀은 들키는 그 순간부터 비밀로서의 의미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