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01:49:59

이방연 실종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라진 신데렐라
2.1. 결혼 전 심경변화로 인한 가출?2.2. 알 수 없는 카드 사용 기록, 그리고 주인이 바뀐 번호
3. 용의자 예비 신랑
3.1. 사건 직후 알렉스 최의 행적3.2. 자칭 '알렉스 최'의 정체
4. 에필로그5. 둘러보기

1. 개요

2013년 1월 24일 결혼을 앞두고 있던 치과위생사 이방연(당시 30세)이 예비 남편과 미국 여행을 앞두고 출국 직전에 실종된 사건. 유력한 용의자로 예비 남편 알렉스 최가 거론되었지만 이방연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관계로 현재까지 [age(2013-01-24)]년째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2. 사라진 신데렐라

실종자 이방연은 제주도 출신으로 홀로 상경하여 치과위생사로 일하면서 객지 생활을 했고 가족들을 끔찍이 아꼈던 효녀였다고 한다. 이 때 그녀에게는 4년 동안 교제하던 남성이 있었는데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MBA 코스를 밟고 있었던 엘리트이자 미국 상류층 집안의 자제라는 알렉스 최(당시 32세)가 그 사람이다. 알렉스 최는 상당한 미남이었고 뉴욕 맨해튼의 유명한 사업가 집안 자제로 알려져 있었으므로 이방연은 그야말로 신데렐라가 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드라마틱한 이성 관계가 그렇듯이 상류층 집안이라는 알렉스 최의 부모는 두 사람의 교제를 탐탁찮게 생각했고 경제적 계층 차이 때문인지 이방연은 알게 모르게 콤플렉스 같은 게 있었다고 하지만 알렉스 최가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청혼하였으며 결국 이방연이 그것을 받아들여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두 사람은 알렉스 최의 고향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고 한다. 이방연의 직장 동료들은 이 소식을 듣고 그녀를 신데렐라에 비유하며 매우 부러워했다고 한다.

그녀는 2013년 1월 24일에 출국할 예정이라고 지인들에게 알렸고 하루 전날인 1월 23일에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를 찾아가 인사를 하고 미국 생활을 위해 휴대전화를 해지했다고 하지만 이것이 이방연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은 그 때는 미처 몰랐다. 가족들은 한동안 이방연이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이방연이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알렉스 최와 함께 10일 정도 유럽 여행을 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식을 올리고 휴대폰을 새로 개통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이방연이 1달 정도 연락이 안 될 것이라고 미리 말했기 때문이 가족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록 이방연에게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이에 걱정이 된 가족들은 이제야 출입국관리소를 찾아가 이방연의 행방을 수소문했는데 이방연은 출국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 1월 24일에 이방연은 미국으로 가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심지어 한국 여행사를 수소문해서 찾아본 결과 그 기간에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이방연이란 이름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대체 이방연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또 왜 갑자기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것일까?

2.1. 결혼 전 심경변화로 인한 가출?

이방연이 실종된 이유에 대해서 첫 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결혼 전 심경변화로 인한 가출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05년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갑자기 결혼에 대해 공포를 느껴 납치되었다고 자작극을 벌인 뒤 가출한 사건이 있었다. 혹시 이방연도 결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가출해 버린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이방연의 여동생 말에 따르면 알렉스 최의 부모는 의사, 변호사, 검사 등 소위 사자 집안 출신들 딸과 맞선을 보게 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방연 본인이 자신의 집안에 대해 약간의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어 이방연은 마치 자신이 당시 인기드라마였던 내 딸 서영이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의 집안을 속여 가면서 결혼한 것에 갑자기 일종의 죄책감을 느껴 도피해 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계속되는 상황으로 볼 때 단순히 결혼 전 심경변화로 인한 가출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

2.2. 알 수 없는 카드 사용 기록, 그리고 주인이 바뀐 번호

앞서 말했듯이 이방연은 2013년 1월 24일 전후에 출국한 사실이 없었으며 비행기에 탑승한 적도 없었다. 이 때문에 이방연의 여동생과 동료 치위생사들은 이방연이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쁘게 생겼으니 인신매매를 당해 사창가매춘부로 팔려간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고 한다. 미국에 간다고 해 놓고 미국에 간 적도 없었고 연락도 전혀 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의심이 든 것이었다. 결국 가족들은 실종 69일 만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는 한편 이방연의 옛 전화번호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낸 바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카톡을 읽은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으나 이를 확인한 사람은 번호의 새 주인 임재홍 씨였다. 당시 임씨는 전화번호의 예전 주인이 소위 말하는 화류계 종사자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카드 사용 기록. 전화번호의 소유주가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은행과 카드사에 전화번호를 변경하지 않으면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예전 전화번호로 찍히기에 이방연의 카드 사용 기록이 그의 휴대전화로 날아왔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카드 기록이 예사롭지 않았다. 심야시간에 택시를 탄 기록과 모텔, 나이트클럽과 술집 등에서 결제한 기록들이었다. 더군다나 날짜도 이상했는데 2월 2일부터 4일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미국에 갔어야 할 사람이 왜 한국에서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 사실 때문에 이방연의 가족들은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들은 계속해서 이방연의 카드 사용 기록을 추적했는데 실종 직전에 살던 집에서 10분 거리의 편의점에서도 카드를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도대체 이방연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방연의 이전 번호를 사용하게된 임씨는 이방연의 가족들로부터 이방연이 미국에 가 있을 사람임을 듣고 카드 사용 내역이 문자로 온 것을 보면 사용 장소가 한국이라는 점을 얘기 하면서 이방연이 미국에 가지 않은 것 같다는 얘기를 했고 그제서야 가족들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만약 번호의 새 주인이 카드 사용 기록 문자들에 대한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면 가족들이 이방연이 사라졌다는 것을 더 늦게 알아챘을 수도 있고 그랬으면 후술할 내용인 알렉스가 이방연의 카드를 쓰는 모습이 찍힌 증거마저 보존기간 만료로 인해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쓰는 번호의 이전 주인과 관련된 문자나 전화가 오면 번호 주인이 바뀌었다는 말 정도만 할 뿐 빚 독촉이나 유흥업소발 문자 같이 번호의 새 주인 입장에서 기분이 나쁠 만하거나 이상한 문자가 아닌 한 카드 사용 기록 등 상세한 부분까지는 굳이 얘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남성은 사실상 결정적인 제보를 한 셈이다.

3. 용의자 예비 신랑

그런데 2월 2일부터 4일까지 이방연의 카드를 가지고 술집, 모텔 등을 떠돌아다녔던 자는 다름 아닌 예비 신랑 알렉스 최로 밝혀졌다. 경찰은 알렉스 최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였으며 수사 결과 알렉스 최의 정체가 명백히 드러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이방연의 가족들은 또 한 번 치를 떨어야 했다.

3.1. 사건 직후 알렉스 최의 행적

사건 직후 알렉스 최의 행적은 매우 수상쩍었는데 이방연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기로 했던 1월 24일 0시 48분에 인터넷으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하였다. 왜 갑자기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것일까? 그런 데다 실종 당일에 이방연의 짐까지도 자신이 마음대로 처분해 버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 의문스러운 것은 나흘 뒤인 1월 28일에 칼 전문점에서 난데없이 회칼을 구입했다고 하며 렌트카 업체에서 이틀 동안 차를 빌린 기록도 발견되었고 사건 발생 1주일 후인 1월 31일부터는 이방연의 명의로 된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알렉스 최의 행동은 예비 신부를 잃어버린 사람의 행동으로 볼 수 없었다. 도대체 알렉스 최는 무엇 때문에 이런 짓을 한 것일까? 이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알렉스 최는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는데 경찰에게 이렇게 진술했다. '출국하기로 했던 1월 24일 전날 저녁에 자신과 이방연은 심하게 다투었고 그 때 이방연이 결혼 반지를 빼서 바닥에 내팽개치고 밖으로 나가버렸으며 그 뒤로는 자신도 이방연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그런데 정작 "어디서 다투었냐"는 질문에 처음엔 "어느 모텔"이라고 했다가 그의 휴대전화 접속 기록이 그의 집으로 나오자 "기억이 안 난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방연이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을 때 방연이 식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전화가 올 것이 두려워서 전화번호를 바꾼 것입니다."라고 진술했다. 1월 24일에 렌터카를 빌린 이유에 대해서는 집 근처 쇼핑몰에 다녀오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고작 쇼핑몰을 가기 위해 렌터카를 이틀 동안이나 빌린다는 게 납득이 갈까? 더구나 알렉스 최의 집과 그 쇼핑몰까지의 거리는 왕복 24km였는데 거리계에 찍힌 운행거리는 그보다 20km 정도 더 긴 43km가 찍혀 있었다. 24km는 쇼핑몰을 갔다온 기록이라고 쳐도 나머지 19km는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그러나 알렉스 최는 이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후에 경찰이 그 차량을 조사했지만 이미 6개월이나 시간이 지난 뒤였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그리고 도로에 설치된 CCTV 또한 보존기간 만료로 인해 이 차량의 주행 영상은 사라진 지 오래라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가 없었다.

회칼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신이 이방연이 사라진후 생긴 우울증이 있어 자살, 자해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역시 납득이 가지 않는 게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은 면도칼이나 커터칼 등을 사용해 자살하는 것이 보통이다. 회칼이라는 것은 일단 가격만 해도 4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품인 데다 일명 사시미 칼이라고 불리는데 조직폭력배들이 주로 사용하며 공격이나 방어의 목적이 드러나 있는 칼이다. 즉, 자살로서는 부적합한 칼이란 뜻이다. 하지만 알렉스 최의 집에 회칼은 남아 있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치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방연의 짐을 처분해 버린 것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여자 짐을 보고 수상하게 생각하실 것 같아서 처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어렵게 알렉스 최의 아버지를 만나 취재한 결과 그 칼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1월 23일과 24일에는 집에 간 적도 없으며 이방연의 짐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결국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부자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한 셈인데, 만약 거짓말을 한게 아버지라면 아들이 어쩌다 살인자가 되자 아버지로써 아들이 살인자로 처벌받는 것을 막기 위해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유추가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이방연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그냥 나중에 변상해 주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거리낌없이 썼다고 한다. 그러나 예비 신부가 실종된 마당에 예비 신부의 카드로 모텔이나 나이트클럽, 술집 등을 전전한다는 게 말이 될까?

3.2. 자칭 '알렉스 최'의 정체

알렉스 최는 이방연에게 접근할 때 자신이 미국의 유명한 한인 부동산 재벌 2세라고 소개했고 연세대학교를 나왔으며 증권회사에 재직 중이고 MBA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소개했지만 수사 결과 이 모든 것은 거짓말로 밝혀졌다. 미국에서 상류층으로 있다던 그의 아버지의 실체는 한국에서 폐품을 주워 팔고 있는 넝마주이였다. 즉, 집안 배경부터 모든 것이 다 거짓말이었다. 그럼 알렉스 최의 진짜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그냥 백수였다. 심지어 그의 본명은 최씨가 아닌 정씨였다. 이름까지 속였다.

본래 알렉스 최는 집안이 어려워서 머리가 좋음에도 대학 진학이 좌절된 탓에 최종학력이 고졸이었으며 아버지는 앞서 말했듯이 폐품 주워 팔아서 하루에 2~3만 원 벌 정도로 곤궁한 생활을 하고 있던 사람이었고 본인은 말로는 대학교 진학 실패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실제 시험에 응시한 적은 단 1번도 없었다고 한다. 대학교 진학조차 한 적 없었던 백수가 재력가 집안의 자제로 포장해서 여자들에게 접근했던 것이니 그야말로 사기꾼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었다.

더군다나 알렉스 최에게는 다른 여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심지어 그 다른 여자와 싱가포르로 여행을 갔던 사실도 밝혀졌는데 문제는 그들이 싱가포르로 간 시점이 이방연이 실종된 직후의 일이었다는 점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알렉스 최와 싱가포르 여행을 함께 했던 여성을 만나 취재한 바 있는데 그녀는 자신이 알렉스 최의 여자친구이며 2012년 겨울에 동호회에서 알렉스 최를 만나 그때부터 2년째 연애 중이라고 주장했다. 즉, 이방연이 실종된 직후에 다른 여자와 교제하기 시작한 게 아니라 이방연과 연애하고 결혼을 약속하고 쇼를 했던 그 기간에 이미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여성에게 이방연에 대해 질문하자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그알팀은 혹시나 이 여성이 이방연의 실종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갖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이방연에 대해 질문했겠지만 알렉스가 자신의 다른 여친한텐 이방연의 존재 자체를 숨겼고 그렇다고 이 여성이 이방연에 대해 알면서도 누군지 모른다고 둘러댔을 가능성은 없다. 이 여성은 "원래 싱가포르에 갈 계획이 없었는데 알렉스 최가 싱가포르에 가자고 하도 졸라대서 여행을 하게 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것만으로도 충격이었지만 계속 추적해 본 결과 알렉스 최에게는 4~5명의 여자친구가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나이대도 2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했으며 교회, 동호회, 스터디 그룹 등에서 여자를 사귀었다. 그야말로 문어발 연애를 하고 있었던 셈인데 이런 알렉스 최의 모습을 보면 결국 이방연에게 접근하며 교제하고 결혼하자고 했던 것도 하나의 사기로 볼 수밖에 없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방연의 여동생은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결혼하기로 했던 자신의 언니는 실종되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인데 자신은 다른 여자와 해외 여행을 하며 띵가띵가 놀고 있었다니. 거기다 이 동호회에서도 알렉스 최는 자신이 미국 상류층 집안의 자제라고 사기를 치고 다녔다고 한다. 결국 여자들의 신데렐라 드림이라는 환상을 이용해 사기를 치고 다니던 사기꾼이 알렉스 최의 정체였다.

특히 알렉스랑 사귀었던 여성들은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을 정도로 알렉스가 철저히 문어발 연애를 했으니 조금만 늦게 잡혔다면 사기 피해자나 더 끔찍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더 나올 수도 있었다.

4. 에필로그

경찰은 알렉스 최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심지어 이방연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그래서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할 수밖에 없었는데[1] 경찰은 알렉스 최에게 3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는 이방연을 죽였느냐는 것이었고 2번째는 이방연이 죽은 사실을 목격했느냐는 것이었으며 마지막 3번째는 실종자 이방연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 3가지 질문에 알렉스 최는 모두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그가 이방연을 살해했다는 증거로 삼을 수 없었다. 최면 수사도 진행하려고 했지만 최면 수사는 알렉스 최가 거부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다. 재판에서 검찰은 알렉스 최에 대해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의 죄목에 이방연을 살해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징역 10년을 구형했지만 이방연의 시신이 나오지도 않았고 알렉스 최가 이방연을 살해했다는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판사는 사기죄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만을 유죄 사항으로 채택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3년이 늘어난 징역 5년이 선고되었고 대법원 상고가 기각되면서 확정되었다.관련 기사 가족들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결과였지만 이방연이 살해당했다는 직접적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그를 살인죄로 감옥에 집어넣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2013년 1월 이방연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정말 알렉스 최의 손에 살해당한 뒤 어딘가에 암매장되어 버린 것일까? 아직 이 사건은 알렉스 최가 사기꾼이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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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례: 병사(D), 아사(H), 익사(W), 의료사고(M), 실종(V), 자살(S), 교통사고(T), 기타(E), 생존한 상태에서 발견(L), 부상자도 존재하는 사건(I), 의문사 및 경위 불명(?)}}}}}}}}}



[1] 사실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선택사항이라서 조사대상자(피검사자)가 거부하면 강제로 진행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