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15 17:50:03

백자 청화잉어문 항아리

{{{#!wiki style="margin:-12px 0"<tablebordercolor=#315288>
파일:정부상징.svg
대한민국
보물 寶物
}}}

파일:백자 청화잉어문 항아리.jpg
파일:백자 청화잉어문 항아리2.jpg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보물 제788호

1. 개요

白磁 靑畵鯉魚文 立壺. 조선 세조~성종 시기에 왕의 명으로 초창기 광주 분원에서 만들어진 청화백자. 현재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보물 제788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높이 24.7㎝, 입지름 8.1㎝, 밑지름 12.4㎝.

청화백자군어문호(靑華白瓷群魚文壺)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청화백자가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한 15세기 중엽에 제작된 초창기 유물로, 경기도 광주 일대의 관요(官窯)에서 개설 초기에 만든 것이다. 특히 밑동의 연판문대(蓮瓣文帶)가 극초기 청화백자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몸통 아래가 굴곡을 이루면서 잘록해지고 굽바닥에서 다시 벌어지는 형태 또한 15세기 중엽 백자의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 세조가 경기도 광주 일대에 국가기관인 사옹원을 확대 설치한 후 얼마되지 않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아무리 늦어도 성종 초기에는 제작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선 전기 15세기 중엽에 최초 개발된 청화백자의 모습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된다.

3. 외부 링크

4. 보물 제788호

청화백자는 14세기 전반에 중국의 원나라에서 처음 개발되었으며, 백자의 표면에 그려진 푸른색의 그림이 마치 수묵화 같은 정취를 지니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15세기 중엽에는 이 자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사실적 화풍을 특징으로 한다.

백자 청화잉어문 항아리(白磁 靑畵鯉魚文 立壺)는 높이 24.7㎝, 아가리 지름 8.1㎝, 밑지름 12.4으로 아가리가 안으로 휘어 그리 넓지 않다. 어깨는 풍만하게 시작되어 몸통 아래에 이르러 좁아졌다가, 굽다리 부분에 이르면 다시 벌어지는 조선 초기의 특징을 하고 있다. 몸통에는 꽃으로 마름모꼴 둘레를 만들었고, 그 안에 물고기를 실감나게 그려 넣었다. 잉어와 송사리가 물풀 사이를 헤엄치는 물 속의 광경과 꽃 둘레 바깥으로 연꽃 덩굴무늬를 꽉 차게 그려 넣은 것이, 중국 명나라의 청화백자가 보여주는 구성과 같다. 유색은 푸른빛이 서린 회백색이며 항아리의 벽은 다소 두꺼운 편이다.

코발트색을 내는 청화안료의 농담을 적절히 구사하여 한층 회화적인 맛을 더한 이 백자는, 경기도 광주 일대의 국가가 관리하는 가마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조선 초기의 회화성이 뛰어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