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BM"은 1947년, 세계 대전 종전 직후 일본 나고야의 자동차 회사 토요타에서 개발한 중형 수송 트럭으로 후속격 모델인 토요타 BX가 나오는 1951년까지 판매되었다.
개발 직후, 여러 선진적인 기술을 적용하여 당대 타사의 트럭들보다 빼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닷지 라인의 문제로 생산을 개시할 수 없어 위험에 빠진 토요타를 1950년 한국전쟁 특수로 다시 회생시킨 토요타의 구원투수이자, 이를 운용한 한국에서는 군용 수송차량의 수요를 맞출 수 없어 위험했던 시기를 넘기게 해준 구국의 트럭으로 평가하고 있다.
"토요타 BM"의 구조를 설명하기 앞서, 토요타 BM은 OHV형 가솔린 엔진인 토요타 B형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쉐보레 사의 동급 엔진인 1933년식 207 엔진을 원본으로 하여 일본 자국 실정에 맞게 부속 사이즈나, 일부 요소만을 개량한 것으로, GM제 엔진 특유의 뛰어난 내구성과 높은 성능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 타사의 트럭들과 차별화된 요소를 어필할 수 있었다.
내부 캐빈의 구조는 2열 벤치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3명이 탑승할 수 있었다. 또한, 내부 마감은 가죽이 아니라 목재로 되어 있어 화재에는 취약하였지만, 단열효과가 높아 겨울에도 운전자 및 탑승자들의 편의성을 도모하였다.
구동계는 전진 4단, 후진 1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되었으며, 상술한 고성능의 엔진과 결합해 적재량 최대 4톤의 중형트럭임에도 최고속도 72km/h라는 굉장히 빠른 속도를 자랑할 수 있었다. 또한, 5.44km/1L라는 당시 기준으로 높은 연비를 지니고 있었기에 종전 직후라는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전 형식 포함 25,000량이 판매되었다.
1942년, 일본군의 수송차량 요구에 맞춰 만들어진 군용 트럭인 KB식 트럭과, 이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외장 부품을 목재로 만들어 원가를 절감한 KC식 트럭을 기반으로 하여, 1947년에 개발된 BM 트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토요타의 여러 신식 기술을 적용하였으나, 때마침 적용된 "닷지 라인"의 영향으로 판매가 어려워지는 바람에 토요타는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때 마침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며 유엔군과 대한민국 국군이 사용할 군용 수송 차량의 수요가 빗발치자 미군정에서는 옆 나라였던 일본에 군용 트럭을 발주 가능한 제작사를 모색하였고, 이에 토요타 사가 자사의 BM을 어필하여 대한민국 국군과 유엔군의 수송 트럭 납품 계약을 따내면서 토요타 사는 회생할 수 있었다.
1950년부터 생산에 재돌입한 토요타 BM은 공장이 철야로 가동할 정도로 매우 많이 생산되었으며, 단종시기인 1951년 기준 도합 25,000량이 생산되었다.
일본 자동차 박물관 소장 토요타 BM 1948년형
현재 잔존한 토요타 BM은 총 2량인데, 1량은 상단 이미지의 토요타 박물관에 전시된 목탄차 버전이고, 나머지 1량은 1948년에 제작된 사양이다.
개발국은 아니지만, 군용으로서의 토요타 BM을 사용한 유일한 사용국가로, 1950년 7월 도입 직후 1960년대 초까지 사용하였다. 특히 격동의 50~60년대 시기 당시 사회적으로 큰 파동을 일으킨 사건에 어김없이 등장하였으며, 퇴역 이후에는 민간에 불하되거나 대한석탄공사와 같은 공기업에 넘겨져서 70년대까지 사용되었다고 전해지며, 현재 현존하는 국군 및 한국에서 사용된 토요타 BM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윗첨자R: 퇴역 차량 ※ 윗첨자C: 노획 차량 ※ 윗첨자IJA: 일제 패망 후 남겨진 차량 ※ 윗첨자X: 연구 목적 도입 차량 ※ 윗첨자?: 사용여부가 불확실하고 일부 문헌에만 등장하는 차량 ※ 취소선: 계획되었으나, 취소된 차량 ※ 윗첨자L: 전량 타국으로 공여된 차량 ※ 윗첨자NONE: 잔존 개체 없음 ※ 윗첨자M: 개조 차량. ※ {중괄호}: 도입 예정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