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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
2.1. 명칭과 발음
3. 특징
3.1. 용도
4. 위키 문법5. 역사6. 대한민국에서의 위키
6.1. 한국어 위키의 부진 원인에 대한 가설들
6.1.1. 한국어 화자 부족6.1.2. 한국의 감정 구술 문화
6.2.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 이후6.3. 한국어 위키 양강 체제
7. 일본에서의 위키
7.1. 높은 폐쇄성과 낮은 중립성·객관성의 부재7.2. 높은 보수성과 느린 정보 갱신
8. 위키 ≠ 위키백과9. 목록10. 스킨11. 둘러보기

1. 개요

일반적으로 문서편집 권한이 모든 사람에게 부여된 웹사이트 또는 시스템을 뜻하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위키백과, 나무위키, 엔하계 위키, 노스모크 등이 이에 속하며 어느 누구나 자신이 가진 지식을 활용하여 위키에 기여할 수 있다.

2. 어원

하와이어로 wiki는 '빨리,' 'wikiwiki'는 빨리빨리라는 뜻이다. 그래서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 내부의 셔틀버스 이름도 Wikiwiki이다.

이 표현이 타 언어권에도 광범위하게 전해진 것은 미국의 프로그래머 워드 커닝엄(Ward Cunningham)이 짜임새 있는 글을 공동 저작 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이름을 빨리빨리를 의미하는 위키위키(wikiwiki)에 (web)을 합친 조어인 위키위키웹(WikiWikiWeb)으로 지으면서부터다. 이후 이 위키위키웹은 위키라고 불리게 되어 위키백과를 시작으로 정보 전파에 귀중한 도구가 되고 있다.

참고로, wiki를 한국어로 '내가 아는 바로는'이란 뜻의 'What I know is' 약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이는 원래 존재하는 용어를 역으로 두문자어(Acronym)로 만드는 역두문자어(Backronym/Bacronym)의 한 사례임을 명심하자.

2.1. 명칭과 발음

하와이어에서는 wiki가 [ˈwiki]로도 발음되지만 [ˈviki]로도 발음된다. 하와이어에서 w는 [w]로도 [v]로도 발음될 수 있다고 한다.[1] # 하와이어에서 k는 ㄱ, ㄲ, ㅋ, ㄷ, ㄸ, ㅌ, ㅅ, ㅆ, ㅈ, ㅉ, ㅊ[2] 중 어떤 것으로 발음해도 된다. 하와이어에는 연구개음, 치조음, 경구개음의 구분이 없고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의 구분도 없는 등 양순음을 제외한 장애음은 모두 하나(로마자로는 k로 통일)의 음소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양순음 역시 예사, 된, 거센소리의 구분이 없다(p=ㅂ/ㅃ/ㅍ)).

영어에서는 [ˈwɪki](pronunciation repelling, 옮겨 적으면 WIK-ee) 또는 사람에 따라 [ˈwiːki](WEE-kee)로 읽는다.

중국어에서는 이 용어를 어떻게 옮겨야 할지 합의가 안 돼 있다. 그냥 Wiki라고 쓰기도 하고, 維客/维客(wéikè/웨이커), 圍紀/围纪(wéijì/웨이지), 快紀/快纪(kuàijì/콰이지), 共筆/共笔(gòngbǐ/궁비), 維基/维基(wéijī/웨이지) 등의 표기들도 있다. 이 중 維基/维基는 위키미디어 재단 산하 프로젝트만을 위해 만들어져 채택된 표기지 위키 일반을 포괄하기 위한 명칭은 아니라서 다른 용어를 써야 맞다. 하지만 위키백과 등 위키미디어의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중화권에서 維基/维基를 위키의 번역어로 쓰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라고 한다.

3. 특징

정식 명칭은 위키위키지만 보통은 위키라고 줄여 부른다. 예를 들어 영어 위키백과에서 위키는 Wiki라는 제목으로 문서가 생성되어 있고 Wikiwiki 검색 시 Wiki로 리다이렉트된다.

간편한 작성, 빠르고 다양한 정보 갱신이 주요 장점이며 간단한 이용법[3]만 숙지하면 쉽게 편집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다. 타 항목과의 연결과 주소 연계 입력, 틀 생성도 복잡하지 않으며, 빠른 정보 갱신과 공유가 간편하고 영향력이 매우 빠르고 지속적으로 커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21세기 인터넷 사회의 지식 공유 트렌드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사실 트렌드 주도는 딱딱한 공식 위키가 아닌 다소 편향된 이야기도 자유롭게 토론하고 수정할 수 있는 자유형, 왜곡형 위키의 확산의 도움이 컸다.

그러나 역으로 공식적인 위키 외에 정보 수집 겸 유희적 용도로 이용하는 위키는 아무나 글을 쓸 수 있어 신뢰도가 다소 낮다는 단점이 있고, 이용자가 가벼워 보인다는 이미지, 특정 위키의 몇몇 독선적 사건 사고, 그리고 무분별한 정보 오용 및 남용으로 인한 세간의 인식 때문인지 늘어나는 이용층에 비해 특히 위키백과 외의 자유형, 왜곡형 위키를 한다는 말은 쉽사리 꺼내지 않는 편이다. 다들 하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정보는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나무위키에서도 일반인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분야에서는 인터넷상에 떠도는 각종 유언비어들이 몇 년씩 확고한 사실처럼 적혀있는 경우가 간혹 있다. 위키백과는 관리자가 제대로 이유를 밝히지도 않고 편집을 되돌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기도 하다.

대체로 위키의 신뢰성은 사용자 수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엉터리 정보가 올라가면 제재하는 감시의 눈 또한 많아진다는 소리이기도 하고,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어야 그중 전문 직종의 사람들도 생겨나기 때문이다. 마니아층의 이용자가 점차 늘어나고 인터넷 유행어 등의 항목과 가끔씩 등장하는 전문적인 문제점, 개선안 요점 정리로 일반인에서 전문가들까지 알게 모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물론 유희적 용도의 위키는 이용자가 늘어나도 특정 계층 혹은 특정 성향의 이용자들 위주로 늘어나서 신뢰성에 큰 보탬이 안 되는 경우도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간혹 확실한 근거를 대기 어려운 문제에서 전문가가 오히려 다수의 비전문가들에게 말발에서 밀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리웹 만지소 인증 사건 같은 경우에도 전문가가 스스로 정체를 밝히기 전까지는 오히려 여론전에서 밀리는 분위기였다. 이는 위키위키에서 분쟁이 생길 경우 토론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토론이란 게 한쪽에서 확실한 팩트를 제시하는 게 아닌 이상 선동이나 날조로 왜곡된 결론이 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항상 고려해야 할 문제다. 한마디로 특정 집단이 많은 떼거지가 무조건 유리한 구조다. 기본적으로 토론에서 한쪽 의견이 이겼다고 해서 그게 맞는 결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몇 달씩 긴 시간을 두고 지면 등을 통해 이뤄지는 식의 토론이 아닌 이상 훈제 청어나 감정에 호소, 선동, 비아냥, 인신공격, 날조, 착각이나 혼동 등등 여러 요인에 의해 왜곡된 결론이 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위키에서 보통 토론으로 결론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그보다 나은 방법을 실행하기 힘들어서 그런 것이지, 결코 토론이 확실한 해결책이기 때문은 아니다.

이런 단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바로 3대 금기인 정치, 종교, 성에 대한 주제로 이뤄지는 토론이다. 이런 주제들은 보통 확실한 팩트로 결론낼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위키에서 이뤄지는 이런 토론에선 결국 잉여력과 근성의 싸움이 되기 십상이다. 심지어 맞는 이야기를 하는 쪽이 상대의 병신력근성에 밀려서 포기하고 가버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러니 다른 곳에 가서 함부로 위키를 출처로 삼아 이야기했다간 역관광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요컨대 위키는 빠른 정보 확산과 친화력, 갱신률을 장점으로 삼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성숙한 자세와 정보의 객관성, 전문가의 친화적인 접근이 이루어진다면 이상적인 형태의 정보화 트렌드를 갖출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정보 모음이나 열람 문서 외엔 개인적 견해나 분석이 들어가는 문서들은 어느 순간 거짓 정보나 선동도 슬그머니 들어갈 수 있다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 신빙성 있는 증거를 요하는 논문을 쓸 때 증거 자료로는 위키를 쓰지 않는다. 대신 공신력 있는 출처 링크가 달린 경우엔 해당 출처를 쓰기도 한다.

한편 신뢰성 문제로 위키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자 하면 온갖 잡정보를 찾으려고 하루 종일 웹 서핑을 하거나 그 웹 서핑마저 여의치 않을 정도로 마이너한 정보라면 대형 도서관에 한 달 이상을 붙잡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물론 신뢰성 있는 출처를 직접 찾아보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만 시간과 노력이 지나치게 소요되는 건 사실이다. 그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정보라면 더더욱. 위키의 최대 장점은 특정 서적, 커뮤니티 내에서만 돌던 온갖 정보를 정리해서 보여줌으로써 본인의 시간을 아껴준단 점이 크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위키를 볼 때 반드시 정보를 교차 검증 하고, 위키 자체를 믿기보단 위키를 정보를 찾는 길잡이로 삼으라 조언한다.

위키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문서에 수정이 필요하거나 내용 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토론 탭을 열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키는 기본적으로 DIY라 직접 해야 한다. 특히 위키 문서가 어떻게 생성되는지 잘 모르는 구글 검색을 통한 유입자가 많은 나무위키가 그런 경향이 심하다.

3.1. 용도

위키의 가장 대표적인 용도는 역시나 사전이다. 위키백과와 같이 백과사전을 지향하는 위키가 대표적인 예이며, 서양FANDOM 계열 위키들이나 일본@wiki 등의 위키들과 같이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사전 내지는 이런저런 잡학 지식을 모아 놓은 잡학 사전을 지향하는 위키도 있다. 백괴사전이나 디시위키와 같은 유머 지향의 위키들도 있는데 이런 위키들은 유머 모음집을 지향한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전달의 목적이나 유머 목적으로만 위키가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자면 위키를 인터넷 소설 투고 사이트나 설정놀이 자료집 투고 사이트처럼 사용하면서 창작 작품이나 그 설정집을 업로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SCP 재단이 대표적인 예. 일 베티사드 프로젝트와 같이 본래는 위키 기반 프로젝트가 아니지만 설정 정리 등을 위해 관련 위키를 따로 개설한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업계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서 개인 위키 등의 형태로 자료 정리용 위키를 직접 개설하는 경우도 간혹 존재한다.

개인이 자신만을 위한 개인 위키를 만들어서 블로그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다수의 유저가 사용하는 위키는 위키 자체가 인터넷 커뮤니티의 속성을 겸비하는 경우도 있다. 서양FANDOM 계열 위키 같은 경우 위키의 규모가 크고 활동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위키 자체가 커뮤니티의 속성을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보이며 일본에도 위키로서의 속성 못지않게 커뮤니티로서의 속성이 강한 니코니코 대백과와 같은 사례가 존재한다.

4. 위키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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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위키에서는 위키 문법이라는 간단한 '마크업 언어(Markup language)'를 채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HTML, XML 등에 비해서는 작성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는데 사투리로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변종이 너무 많다는 것니다. 예를 들어 굵은 글씨를 입력할 때 어떤 위키에서는 '''굵은 글씨'''[4] 형태로 쓰지만 몇몇 위키에서는 **굵은 글씨**[5] 형태로 쓰는 식으로 차이가 있다. 이것은 간단한 차이만 예시로 든 것이고 이외에도 위키 엔진마다 온갖 종류의 문법적 차이가 존재한다. 게다가 한 위키에서 특정 틀(template)이 거의 어떤 문법의 일부처럼 자주 쓰이는 경우, 동일한 위키 엔진을 쓰는 다른 위키에서도 호환이 안 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 한 위키에서 다른 위키로 내용을 옮길 때 사용 엔진이 동일해도 해당 위키에 맞게 코딩을 수정해야 하니 골치가 아프다. 이런 상황이니 위키를 갈아탈 경우 작성자들이 익히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 위키마다 해당 위키의 문법과 주요 틀의 사용법을 설명하는 문서가 잘 보이는 데에 링크돼 있고, 사용자들이 위키 문법을 익힐 수 있게 맘대로 시험 삼아 편집해 볼 수 있는[6] sandbox나 연습장을 만들어 두는 경우의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위키 문법의 이런 문제 때문에 현재는 폐쇄된 위키 서비스인 스프링노트의 경우 그냥 위키 문법을 과감히 없애고 워드 프로세서와 비슷하게 보이는 그대로 편집하는 방식(WYSIWYG)의 편집기[7]를 채용했고, 마우스를 이용한 편집의 속도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단축키도 대거 채용해서 속도 문제를 보완했다. 자세한 내용은 스프링노트 문서를 참고할 것.

위키 크리올(Wiki Creole)이라는 위키 문법의 통일안을 내놓으려는 프로젝트도 존재하지만 위키백과 등 주요 위키 사이트들이 이 통일안을 따르지 않아[8]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틀을 사용하는 경우 통일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위키 크리올의 문법이 표준으로 받아들여진다고 가정해도 실질적으로는 사투리가 계속 생길 수밖에 없다.

5. 역사


초창기만 해도 백과사전 모음 정도의 형태로, 해외에서도 정보를 모으는 위키의 전문 용도로 사용되었다가 언사이클로피디아 같은 패러디 형태의 위키들이 등장하면서 각종 유머, 개그, 구설수, 세간의 반응을 총집합하는 위키가 증설하여 알게 모르게 인터넷 유행 전파나 유머, 구설수 전파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세계적인 위키의 순위를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어나무위키도 세계적인 위키의 순위에 포함되어 있다.

6. 대한민국에서의 위키

한국에서는 수정이 활발한 곳이 두 곳인데 리그베다 위키에서 파생한 나무위키위키백과의 한국어판인 한국어 위키백과다. 한국의 IT 환경에 비해 이상하게도 유독 위키 형식의 웹사이트가 잘 돌아가지 않는데 당장 한국어 위키백과마저도 2020년 1월 2일 기준 문서 개수가 529,414개로, 흔히 네트워크 인프라가 우리나라에 비해 비교적 낙후된 폴란드보다 그 수가 적다. 물론 인프라와 콘텐츠가 꼭 비례해서 늘어나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약한 미국이나 서양권만 봐도 콘텐츠가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상관관계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일본은 대한민국과 비교해 인터넷 이용자 수가 2.64배 많고 일본어 위키백과한국어 위키백과보다 문서 수가 3.07배 많다.

관리자를 선거로 뽑는 일부 위키들은 어느 관리자도 문제 있는 사용자를 확실하게 제재하기 어렵다는 점이 다소 문제다. 제재를 시도하거나 언쟁이라도 벌이면 선거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위키트리는 작성되는 항목에 뉴스가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만들어진 지 9개월 만에 문서 21,000건을 돌파했고 작성자만 1,600명이 넘어섰었다. 거의 같은 기간 동안 베다위키도 2만 5천 건의 문서가 작성되었지만 이쪽은 초창기부터 2만여 개의 문서가 작성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2020년 1월 29일 자로 위키 시스템을 포기하고 기존의 언론사 시스템을 따라가게 되었다.

2008년 5월에 중앙일보에서는 자사에서 보유한 12만여 건의 콘텐츠를 이용해 오픈토리라는 위키 형식의 방대한 백과사전을 열었지만, 회원 가입을 해야 수정이 가능했다. 이렇게 접근성의 벽을 대폭 높인 덕에 돌아가는 사정이 영 시원찮았던지 결국 2011년 8월 24일에 문을 닫았다.

예시로 영어권에는 각각의 게임마다 위키가 모두 따로 존재한다. 한국은 모든 게임의 위키가 프로젝트 형식으로 나무위키에서 만들어져 통일되어 있다. 이는 장점으로 볼 수도 있고 단점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홀로 우뚝 선 리그베다 위키가 잘되고 있었냐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몇 달, 심하면 몇 년간 방치되고 있는 매니악한 문서는 말할 필요도 없고, 비교적 많이 읽히는 문서조차 가독성이 처참한 것 등 부족한 점이 많아서 위키니트들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특히 여러 사건 사고가 터지면서 공신력과 관련된 비관적 시선이 많았고, 결국 터질 게 터지고 말았다. 이후 리그베다 위키의 2015년 4월 11일 자 데이터베이스를 포크해서 나무위키가 리그베다 위키의 대안 위키로 설립되었다.

잊지 말자. 위키는 누구나 수정할 수 있다. 온갖 사건 사고가 터질 때에는 위키 내부에서도 명예훼손에 걸리지 않게 자중하는 분위기고, 틀린 정보는 옳은 정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의 주소에 링크를 거는 등 자기가 직접 고쳐서 수정하거나 도가 지나친 서술은 자신이 직접 삭제해서 수정해 놓으면 그만이니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 외에 한국 위키의 많은 오해가 꽤 있다.
  • 위키의 내용은 해당 위키의 절대적인 의사인가
    •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 위키는 불특정 다수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하나의 문서에 적힌 내용이 위키 이용자 전체의 주장을 전부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 문서에 '스타크래프트는 쓰레기 게임이다'라는 서술이 들어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하지만 이것은 위키 사용자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 이는 단지 특정 한 명의 편집자가 자기 주관대로 그런 문구를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 말인즉 위키 사용자들이 모두 이 서술대로 스타크래프트를 쓰레기 게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예시를 보면 알 수 있듯 위키에 적힌 내용은 결코 위키 전체의 절대적인 의사를 대변한다 볼 수 없다.
    • 같은 맥락에서 위키를 너무 맹신하지 말라는 말도 이런 사정에서 비롯한다. 앞서 서술한 예시에서 이야기한다면 스타크래프트 문서에 스타크래프트가 쓰레기 게임이라고 서술이 적혀있는 그때,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방문객이 해당 문서를 읽고 '스타크래프트는 쓰레기 게임이구나!' 하며 믿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해당 문서를 근거로 주변 지인들에게 스타크래프트가 쓰레기 게임이라고 주장해 댔지만 며칠 뒤 다른 사용자가 해당 문구를 삭제해 버리면 이는 근거 없는 주장이 되어 버린다. 설령 이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앞서 서술했듯 스타크래프트가 쓰레기 게임이라는 주장은 한 사람의 주장이 전부였으니 애초에 공신력이랄 게 없는 내용이였다. 즉, 당신이 지금 위키에서 보고 있는 문서는 실은 특정 시점에 특정인의 시각만을 대변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작성자의 무지나 몰이해, 독자적 해석과 그로 인한 오해 등으로 인해 있어야 할 정보가 없거나 반대로 없어도 되는 정보만 들어오는 등 문제가 있는 항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괜히 위키백과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뭐 한 줄만 추가하려 들면 '출처 필요' 틀을 다는 게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 보편적인 이슈는 문서가 바뀌어도 결론은 그대로인 것들도 있다.
    • 대표적인 오해 사례가 신문이나 뉴스에서 위키 내용의 진실성으로 비판하는 건데 위에 언급됐듯이 실제 문서들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면 그만이다. 다만 독선적 태도와 토론에서 논란이 되는 경우는 있긴 있다.
  • 자신이 쓴 내용이 수정당하거나 화두가 될까 무섭다
    • 위키 수정은 결코 큰 잘못이 아니다. 편향된 의도 없이 올린 글이라면 공포를 갖지 말자.
    • 위키는 오탈자, 띄어쓰기 하나만 수정하는 게 전부여도 매우 커다란 도움이 된다.
    • 자신이 작성한 내용을 수정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토론을 하면 된다.
    • 보통은 쟁점이 심해질 경우는 해당 문서의 토론에서 해결하면 되고, 크게 논란이 없으면 대부분 가볍게 해결된다.
    • 물론 웬만해선 내용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과 다른 의견도 수용하려는 위키러들의 자세도 중요하다.

6.1. 한국어 위키의 부진 원인에 대한 가설들

6.1.1. 한국어 화자 부족

영어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들이 매우 많으며 약 4억 명의 인구가 모국어로 사용하고 11억의 인구가 구사하는 언어이다. 이렇게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히 영어 위키 사이트에 대한 기여가 매우 잦을 수밖에 없다. 반면 한국어는 사용자가 1억 명도 되지 않는 언어이며, 그 가운데 약 2,500만 명은 아예 인터넷이라는 걸 쓸 수 없다.[10] 이 때문에 한국어 위키 사이트의 내용이 영어 위키 사이트의 내용보다 부실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사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기에 많은 시간과 사람들의 기여를 필요로 하는 위키 사이트들은 한국 쪽이 훨씬 더 부진할 수밖에 없다.

6.1.2. 한국의 감정 구술 문화

한국에서 유독 위키 형태의 웹사이트가 힘을 못 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워낙 "타인이 만든 정보를 퍼다 쓰기에는 익숙하나 자신이 뭔가 정보를 만드는 주체가 되는 행위에는 인색해서"라는 이유가 한몫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2009년 6월 15일 자 한겨레21에 진중권 교수가 기고한 글도 비슷한 요지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 수백 년에 걸쳐 활자 문화가 발달해 온 서구의 국가들과는 달리[11] 전 국민이 식민화 압제에서 탈출한 지 수십 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을 뿐이기 때문에 백과사전과 같은 글을 집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한국의 특성을 활자 문화보다는 구술 문화로 정의 내리고 있는데, 논리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남에게 알리기보다는 감정의 배설을 인터넷 사용의 주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희로애락을 교환하는 기능에 충실한 싸이월드나 즉각적인 답답함을 해소해 주는 지식인 맞춤형 서비스는 매우 발달했다는 것이다. 반면 싸이월드나 지식인 등은 앞서 말한 활자형 문화가 일반화된 해외 시장에서는 참패했다. 반면 해외 서비스인 페이스북트위터가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은 활자 문화와 구술 문화 두 가지를 모두 반영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인색이라는 말이 웃긴 게 한국은 주입식 교육으로 능동적이기보다 수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습득에 길들여졌지 보급에 익숙하지 않다기보다는 최초 저작권자의 의견이 틀렸을 경우에 한하여 과도한 비난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외에 나간 한국인들이 최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 꺼리고 외국인들이 자국처럼 자신의 의견을 펼칠 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일본어 위키가 한국어보다 많은 이유는 일본 특성상 본인 의견 피력은 소극적이나 잘못된 정보에 대한 비판도 소극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6.2. 리그베다 위키 사유화 사태 이후

리그베다 위키 사태가 일어난 뒤 많은 대안 위키들이 등장했고, 이 과정에서 위키에 대한 인지도가 늘어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나무위키2015 여성시대 대란을 거치며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얻었고, 디시위키루리위키가 생기면서 디시인사이드루리웹이라는 대형 사이트에도 위키라는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 중 확실하게 입지를 다진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원인을 들자면 다음과 같다.
  • 사람들이 나무위키만 보는 것.
    • 접근성의 문제. 포털 사이트에 명사형 검색어를 검색하면 어지간하면 나무위키가 최상위에 떠서 다른 위키들에 대한 접근성이나 인지도가 떨어진다.
    • 위 문단과 연결되는 점으로, 한국인 대다수는 풍부한 기존 서술에 자기 의사를 덧붙이는 걸 좋아하고 뭔가를 뼈대부터 새로 만드는 데에는 흥미가 없으며 앵간해서는 자신이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것을 기계적으로 따라간다. 나무위키나 위키백과에 어떤 정보에 대한 문서가 있는지 찾아보고 그 문서를 수정하려고 할지언정 알려지지 않은 텅 빈 새 위키에 자진해서 찾아가 해당 정보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새로운 방식으로 피력하며 밑바닥부터 기여해 개척하려고 들지 않는 사람이 많다.
    • 선점 효과부익부 빈익빈 효과. 나무위키는 리그베다 위키를 포크해 시작했지만 다른 위키들은 기반이 없고, 후발 주자들이 다른 위키를 포크해도 유명세에서 이미 늦었다.
  • 대다수는 리그베다 위키의 아류에 그쳐 차별성이 떨어지거나, 명확한 주제나 의도가 없이 그저 '나무위키가 싫어서' 만들어졌을 뿐이라는 문제점이 있다. 아이디어 없이 다른 위키를 모방한 위키를 만들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 어떤 서술을 무시하거나 우열지으려는 이용자들의 태도 또한 여러 위키가 발달하지 못하는 원인이다. 위키에서 모든 정보를 깊게 다룰 필요는 없고 출처와 참고 자료 있는 정보 혹은 같은 위키 안의 깊이있는 문서들을 매끄럽게 연결하기만 해도 좋은 서술이다. 그러나 비교 문화와 일단 까고 보는 문화 때문에 서술에 필요한 노력의 문턱에 대한 암묵적 인식이 과도하게 높아지자, 위키 기여자는 전문성이 없는 못마땅한 사람 or 위키에 시간을 버리는 사람 취급이 되고, 그 결과 대다수는 기여하려고 하지 않거나 위키에 관심이 많더라도 상술한 것처럼 나무위키 같은 대형 위키의 기존 서술에 뭔가를 소극적으로 덧붙이거나 규정에 어긋나는 걸 이 잡듯 뒤져서 고치는 데 집중하게 되곤 한다. 모두에게 공개된 서술을 진지하게 읽거나 몰입해서 쓰는 대신 일단 평가하는 습관은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내용을 기여할 수 있다는 위키의 아름다운 이상과 배치된다.
  • 2016년 이후 위키 붐이 점차 식고 위키보다 더 빠르게 정보를 전파할 수 있는 유튜브, 틱톡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과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의 유행으로 위키 이용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이때부터 양산된 위키들의 상당수가 폐쇄, 통합, 비공개 또는 개인 위키화 되어 사멸의 길을 걸었고 위키를 개발한 종사자들 역시 다. 소규모 위키들이 아니라도 모든 위키에 이용자 감소의 타격이 있었다. 멀쩡히 살아있는 건 나무위키뿐이며 규모 면에서 쌍벽인 한국어 위키백과와 3인자인 리브레 위키도 유저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그 밑은 말할 것도 없다. 디시위키는 총체적 난국 끝에 폐쇄되었다. 한국에서 위키 하면 거의 나무위키를 말하는 지경에 왔으며 이런 불균형과 격차는 맨 위에 적은 효과들에 의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 운영자에게 있어 위키 개설의 진입 장벽 이후의 과제들. 위키 관리와 운영도 쉽지 않은 일이다. 위키를 혼자서 개설한다면 자신의 프로그래밍 역량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더 큰 경우가 있고, 이게 아니더라도 관리와 운영에서 난항을 겪는다. 때문에 개설 이후 관리와 운영을 포기하면서 얼마 못 가 잊혀져 폐쇄되기 십상이다.

6.3. 한국어 위키 양강 체제

규모 면에서 나무위키와 한국어 위키백과가 한국어 위키의 양강 체제를 굳혔다. 다른 위키들은 아무리 색다른 문체나 문서 양식이나 규정, 암묵의 룰 허용 등을 내세워도 지명도가 두 위키보다 밀리고, 그만큼 이슈화되는 사건 사고나 최신 컨텐츠의 업데이트도 양강 위키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발전과 지명도를 늘릴 기미가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새로운 변화나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 체제는 앞으로 오래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7. 일본에서의 위키

일본에서는 특유의 파고들기 풍토와 잘 맞았다.

일단 일본어 위키백과만 보더라도 한국어 위키백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문서 수를 자랑하며 무려 100만여 개의 문서가 있다.[12] 더불어 특정 개인(혹은 단체)이 특정 작품에 대해 개설한 위키 등이 많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게임의 공략 위키 등은 특유의 정보 공유성을 살려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도 콘솔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고, 일본어 능력자가 늘어나거나 네이버 인조이재팬 등 웹 번역기가 늘어나는 등 한국인이 일본어 웹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실제로 매니아들이 쌓아놓은 방대한 정보 지식과 테크닉을 접하자 한국에서도 일본 공략 위키를 보며 플레이하는 유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기서 전수되는 테크닉도 상당하다.

서브컬처·잡학 계열 위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니코니코 대백과·pixiv 백과사전·애니오타위키 등은 일본어 위키백과와 더불어 한국의 위키들, 특히 이곳 나무위키리그베다 위키를 비롯한 엔하계 위키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여러 엔하계 위키들의 문화는 니코니코 대백과를 비롯한 일본의 서브컬처·잡학 계열 대규모 위키들의 영향력을 매우 강하게 받고 있는 것이 현실. 물론 일본어 위키백과의 영향력 역시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받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일본어 위키들이 한국 관련 사항들에 대해서는 심각한 오류와 부정을 저지른다는 점이다. 한국의 치부는 최대한 정밀하고 자세한 사항을 써놓고 실제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들까지 자세한 사정은 빼고 오류가 시작된 부분만 적어놓는 식으로 쓰고 있다. 쉽게 말해 한국의 치부는 최대한 자세하고 정확하게 쓰면서 한국의 성취는 최대한 폄하하는 단순하지만 교묘한 방식으로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집단 사고 항목 참조.

7.1. 높은 폐쇄성과 낮은 중립성·객관성의 부재

덧붙여 일본의 위키들은 대체적으로 폐쇄성이 짙은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 대개 완전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자국 IP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비회원이면 문서 수정에 관여할 수 없다. 때문에 문서에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 발견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수정을 의뢰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13]

이러한 폐쇄성으로 인해 일본의 위키들은 문서들의 중립성과 객관성이 매우 낮으며 일본인이 아닌 타국인의 시각에서는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윤리적으로나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은 문서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원래 일본이라는 국가 자체가 한국이나 서양 국가들에 비해서 폐쇄적이고 오픈 퍼블릭에 무관심한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문화적인 차이에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14] 그것을 감안하도 보더라도 좀 심하게 중립성과 객관성이 낮은 편이다.

특히 한국에 관련된 것이나 일본에서 좆문가가 가장 많은 분야인 밀리터리 관련 문서들은 심각할 정도로 주관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유독 일본 밀덕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엉터리 지식을 가지고 좆문가질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나라의 최신 정보가 제때 업데이트되어 있지 않은 경우 역시 적지 않은데, 일본의 위키들에서도 그 영향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아무래도 전반적인 오타쿠 문화가 큰 만큼 밀덕 분야도 큰 것에 반해, 직접적으로 군대나 화기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7.2. 높은 보수성과 느린 정보 갱신

일본의 위키들은 한국의 위키들에 비해서 새로운 학설이나 이론 등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비교적 보수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위키들은 상기한 대로 폐쇄성이 높고 그 때문에 정치적 의미에서 강한 우파 성향으로 인한 정치적·사회적인 보수적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치적 의미의 보수성과는 별개로 학문적 의미에서도 학술적 보수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일본의 위키들에서는 이러한 학문적 의미에서의 보수성과 신중함이 지나치게 과도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수성과 신중함 때문에 일본의 위키들은 서브컬처 분야나 잡학 분야 등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새로운 학설이나 이론 등을 업데이트하는 속도가 오히려 한국의 위키들에 비해서 느린 경우도 의외로 드물지 않다. 새로운 정보가 제때 업데이트되지 않는 사례도 많고, 그로 인해서 오히려 엉터리 지식을 가진 좆문가가 양성되기 쉬워지는 측면도 강하다. 기존의 잘못된 정보들이나 엉터리 지식에 대한 재평가나 재검토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니 이는 당연한 결과.

특히 하이테크적이고 커팅에지스러운 이슈를 빨리 활용하는 신속함에 있어서는 한국의 위키들에 비해 일본의 위키들이 확실히 뒤처진다. 일례로 일본어 위키백과만 해도 이곳 나무위키를 비롯한 한국의 엔하계 위키들에 비해서는 최신 이슈의 활용에 있어 너무나 느린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어 위키백과보다도 여러모로 뒤처진다. 일본어 위키백과와 더불어 한국의 엔하계 위키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위키들인 니코니코 대백과·pixiv 백과사전·애니오타위키 등도 이런 점은 매한가지로, 역시 한국의 엔하계 위키들에 비해서는 최신 이슈의 활용에 있어 둔중하며 신속함이 부족하고, 한국어 위키백과와 비교해도 부족한 모습이 나타난다.

위에서도 언급된 밀리터리 분야에서 이런 면모가 굉장히 두드러지는 편인데 한국의 위키들은 영미권의 위키들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 나오는 최신 정보를 재빨리 받아들여 수용하는 경향이 강하며 심지어 러시아 등 동구권·구공산권의 위키들이나 커뮤니티들의 최신 정보까지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일본의 위키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면에서 신속함이 부족한 면모를 보일 때가 많기 때문에 기존의 잘못된 정보들이나 엉터리 지식에 대한 재평가나 재검토가 잘 이뤄지지 않거나 이뤄지더라도 한국의 위키들에 비해서 대단히 느린 속도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최신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용 속도 자체도 한국의 위키들에 비해 매우 느리고, 또 최신 정보를 받아들였더라도 이른바 뇌피셜설레발·확대 해석 등을 배제하기 위한 교차 검증 과정에서 지나치게 과도한 학문적 보수주의로 인해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사례도 한국의 위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 이는 결과적으로는 정보 갱신의 신속함을 떨어뜨리며, 더불어 신뢰성과 중립성·객관성 역시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그 대신 일부 분야에서는 하이테크적이고 커팅에지스러운 이슈를 빨리 활용하는 신속함이 두드러지는 한편 그만큼 얄팍하고 섣부른 경우도 많으며 이른바 뇌피셜설레발·확대 해석 등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 하는 경우도 잦은 한국의 위키들에 비해서 일본의 위키들이 보수성과 신중함, 그리고 옛부터 축적되어 온 방대한 기존 자료들과 심도 깊은 교차 검증을 기반으로 하여 더 높은 신뢰성과 중립성·객관성을 보이는 케이스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한국의 위키들 특히 엔하계 위키들보다도 오히려 일본의 위키들을 '보다 믿을 수 있는 양질의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제공처로서 신뢰하는 사람들이 한국에서도 결코 적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의 위키들 특히 엔하계 위키들을 비판하는 이들은 대체로 일본의 위키들을 서양의 위키들만큼은 아니어도 일단 한국의 위키들보다는 좀 더 신뢰하고 나름대로 존중해 주는 경향이 짙다. 한국의 엔하계 위키들을 신뢰하기보다는 차라리 일본의 위키들을 신뢰하라는 것이 엔하계 위키들을 비판하는 입장의 이들 사이에서 자주 보이는 의견이다.

보통 편집자가 많을수록 최신 정보가 빨리 업데이트되는데 일본 위키들은 비회원은 편집 권한이 없는 경우가 많고 더불어 학문적 보수주의 성향이 과도할 정도로 강하여 이른바 뇌피셜설레발·확대 해석 등을 걸러내기 위한 교차 검증지나칠 정도로 많은 시간을 들이기 때문에 최신 정보 업데이트가 느린 경향이 있다. 일본어 위키백과위키백과 특유의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서 최신 정보 업데이트에 있어 규정상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도 여기에 한몫 거들고 있다. 새로운 정보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거나 엉터리 지식에 기반한 기존의 주관적인 서술을 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근거로 한 객관적인 서술로 바꾸더라도 여기에 규정상의 하자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바로 이에 대한 지적이 나와 버리는 풍토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어 위키백과 특유의 출처 요구 악용은 최신 정보 업데이트를 더욱 어렵게 만들곤 한다.

8. 위키 ≠ 위키백과

위키란 여러 사람이 수정 가능한 시스템의 명칭일 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위키백과나무위키도 위키의 한 종류다.

이런 종류의 실수는 나무위키의 여러 문서에서도 종종 보이는 편인데, 특히 해외의 타국어판 위키백과들을 인용하면서 출처를 표기할 때 'XX어 위키백과'나 'XX어 위키피디아' 등의 명칭 대신 단순히 XX어 위키XX 위키 정도로만 적어 버리는 경우가 꽤 보이는 편이다.

예를 들어 일본어 위키백과를 '일본 위키'라고 적거나 영어 위키백과를 '영어 위키'라고 적는 식이다. 한국어권과는 달리 일본어권이나 영미권에서는 위키백과 이외에도 FANDOM 계열 위키들을 비롯한 수많은 위키들이 존재하며 그중에는 위키백과와 비슷한 수준의 규모를 지닌 거대 위키들도 있음을 생각하면 그다지 적절한 표기라고는 할 수 없으나, 말하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표기가 계속 쓰이고 있다. 심지어 한국어권의 위키인 한국어 위키백과를 언급할 때에도 '한국 위키'라고 적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오해는 위키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모든 사이트는 위키백과처럼 백과사전의 성격을 띠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나무위키를 비롯해 사견이나 추측, 유머 등을 집어넣는 것이 허용되는 위키 사이트들이 비난을 받기도 하는 원인인데, 위키는 누구나 고칠 수 있는 사이트일 뿐 백과사전이 아니며[15] 전혀 백과사전처럼만 적을 이유가 없다. 그 위키의 내용이 어떤 성격을 띨지는 어디까지나 위키 운영진과 사용자들의 마음대로다.

이런 표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위키백과가 아닌 위키위키는 '가짜 위키' 혹은 '짝퉁 위키', '진짜 위키는 아니다.' 같은 것으로 여길 수 있다. 나무위키를 비롯한 많은 위키의 이용자들은 이렇게 '위키백과'가 곧 위키위키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위키를 위키백과의 줄임말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는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시선을 지니고 있다.

위키백과 측에서도 위키를 위키백과의 줄임말로 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등 이러한 세태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위키미디어 재단 내에도 다양한 목적의 위키들이 있기 때문이다.

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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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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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이하다 생각할 수 있겠다만 중세 국어에서 현대 국어로의 변화만 보아도 영어의 /v/와 발음이 비슷했던 순경음 비읍 /β/이 현대 국어에선 /w/로 대체되었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어의 'В'/v/ 역시 /w/로 읽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2] 사실 한국어의 ㅅ, ㅆ, ㅈ, ㅉ, ㅊ와는 조금 다른 발음이다. 하와이어에는 마찰음과 파찰음이 없기 때문이다. 외래어의 s 따위도 k로 옮겨 적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해당 음소를 하와이어 방언 대부분은 무기음 /k/, 즉 한국어 ㄲ처럼 발음하지만 니이하우섬의 방언은 무기음 /t/, 즉 ㄸ처럼 발음한다. 고대 하와이어는 /k/, /t/가 모두 있었지만 /k/가 약화해 성문 파열음 /ʔ/로 전이되었고 그 빈자리를 /t/가 /k/로 연구개음화해서 메꾸었는데, 니이하우섬 사람들은 두 번째 전이를 적용하지 않았기에 /t/가 남아 있다.[3] 규정, 문법 도움말 등등..[4] 나무위키(나무마크)나 미디어위키 등에서 쓰는 형태.[5] 도쿠위키나 후술할 위키 크리올 등에서 쓰는 형태. 위키는 아니지만 마크다운 문법도 이 형태를 쓰고 있다. 위키 크리올의 경우 '''굵은 글씨'''처럼 따옴표(' ")를 위키 문법에 추가하면, 워드 프로세서 등에서 작성할 경우 열고 닫는 따옴표(‘ ’ “ ”)로 자동 변환이 돼서 편집에 불편이 생기기 때문에 따옴표 자체를 문법에서 배제했다. 참고로 ** **는 별표(*)가 가지는 강조의 의미를 반영한 표기인데 서양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굵은 글씨 등의 효과를 넣을 수 없는 텍스트에서도 종종 **강조할 문구**식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6] 물론 욕을 쓴다든지 하면 제재당할 수 있다.[7] 이 편집기의 이름은 Xquared인데 이것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개발되었다.[8] 기존 위키에서 위키 크리올의 문법을 받아들이면 기존 편집자들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고 대형 위키 사이트들은 데이터 이전에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위키 크리올 문법에 맞춰 변환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변환된 결과물이 의도대로 출력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매번 체크해야 한다. 게다가 근본적으로 우리가 도대체 왜 다른 데도 아니고 하필이면 위키 크리올이라는 단체의 입장을 수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위키 크리올 측이 설득력 있는 명분을 제시하지도 못한다. 웹 표준의 경우 월드 와이드 웹 콘소시엄(W3C)이라는 업계 공통의 표준화 단체가 있지만 위키 문법은 표준이 없다. 게다가 위키 문법의 존재 자체가 어찌 보면 HTML 문법으로 대표되는 웹 표준을 한번 뒤틀어 놓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웹에서 문서들은 HTML로 코딩되고 그걸 웹 브라우저에서 해석함으로써 최종 결과물이 나오는데, HTML 문서 앞에 위키 문법이라는 또 다른 단계를 추가한 게 위키 엔진이다. 물론 웹 브라우저 기반이 아닌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로서 구동되는 극소수의 위키 엔진은 여기서 제외되지만) 그것의 표준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모순적일 수도 있다.[9] 2021년 5월에도 아직 살아있다. 최근에도 수정이 이루어지고 있다![10] 북한 일반 주민들은 외부 세계와 연결된 인터넷을 쓰지 못하고 광명망이라는 인트라넷을 사용한다.[11] 한자 문화권 국가에서는 한자의 특성상 인쇄 자체가 상당한 비용이 드는 일이었다. 만약 수많은 한자 하나하나를 다 활자로 만든다면 비용이 장난 아니게 들어간다.[12] 심지어 한국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가 한국어보다 더 길기도 하다(...).[13] 대표적으로 니코니코 대백과가 이런 상황이다. 그래서 나무위키리그베다 위키 등의 사례와는 정반대로 특정 문서에 대한 수정 의뢰나 작성 의뢰 같은 것들이 규정상 기본이 되어 있다.[14] 일본의 관점에서 보면 사실 한국이나 서양 국가들이 지나치게 자유에 얽매여 있다고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15] 애초에 위키백과란 이름이 위키 + 백과라는 걸 생각해 보자. 위키가 백과사전이란 뜻을 내포한다면 위키백과는 역전앞처럼 어색한 이름이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