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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양복을 입을 때 셔츠(혹은 블라우스) 깃 밑으로 둘러 매듭을 지어 앞으로 늘어뜨리거나 나비 모양으로 매듭을 만드는 천.2. 기원
30년 전쟁 때 크로아티아 군인들이 목을 보호하기 위해 두른 목수건 크라바트[1]에서 유래했다. 이 크라바트는 계급장도 겸했는데, 넥타이의 색, 무늬나 넥타이의 장식에 따라 지위고하를 구분했다. 정확히는 넥타이핀이 계급장의 형태였으며 넥타이 색은 일종의 부대마크 개념이었다.이들이 매고 다니던 크라바트는 파리 시민들의 관심을 샀다. 그리고 역시 이 것을 본 소년왕 루이 14세가 아직 7세이던 1646년부터 이것을 매고 다니기 시작한 것이 프랑스 귀족 패션의 일부가 되었다. 소위 근대 유럽풍 남자 복식에서 목 부분에 풍성하게 늘어진 장식천이 달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바로 그 크라바트이다. 그래서 지금도 이탈리아어로 넥타이를 Cravate라고 한다.
그리고 패셔니스타 에드워드 8세와 사무직의 확산으로 인해 정장에 반드시 따라붙는 아이템이 되어,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필수로 착용해야 할 아이템이며 수많은 사무 관련 직종, 학생의 교복 등 유니폼에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이는 모든 목에 두르는 천 (스카프와 머플러) 등의 시초가 되었고 이후 여러 가지 타이(사실 넥타이는 타이의 한 종류)가 개발되었다.
3. 넥타이의 종류
3.1. Four-in-hand tie
원래는 말 네마리가 끄는 마차를 의미하는 단어이자, 나중에 이 형태의 타이를 유행시킨 런던의 유명한 신사 클럽의 이름이었다. 실크, 폴리에스터, 면, 울 등의 직편물을 접어서 셔츠의 깃에 끼워 매듭을 짓는 우리가 알고 있는 넥타이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다. 가장 기본적인 만큼 묶는 형태도 다양한데, 묶는 법은 여기서 참조.
- Seven Fold Tie
현대에 와서 생겨난 소재 안에 인모, 섬유 등으로 심지를 만들어 넣는 제조 방식이 아니라 원래는 실크 등의 소재를 겹치게 접어서 만드는 것이 제조 방법이었고, 7번 접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이는 소재 사용량이 현대의 방법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고[2] 일정한 탄성이 생기려면 원단 자체가 두껍고 고급스러워야 한다. 그래서 최고급품들은 아직도 전통적인 7번 접는 방식으로 타이를 만들고 있고 이를 seven fold tie라고 부른다. 같은 브랜드에서 만들어도 일반 타이보다 최소 1.5배 이상 비싸지만 잘 관리하면 훨씬 오래 좋은 모양을 유지한다. 다만 매는 방법 등이 경험을 요하기 때문에 짬이 좀 쌓이고 나서 구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3.2. 스카프 형태
3.2.1. Cravate
바로크 시대의 크라밧 | 영국 섭정 시대[3]의 크라밧 |
프랑스어로 '넥타이'라는 뜻의 단어다. 현대 넥타이의 조상 격 되는 것이기도 하며 17세기 오스트리아의 크라바트 연대 장병이 착용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레이스나 천을 목에 둘러 감고 앞에서 한 번 매어 늘어뜨려 착용한다. 보석 장식을 해놓는 경우도 있다.
3.2.2. Jabot
원래의 뜻은 새의 모이주머니를 가리킨다. 18세기에 처음 생겼는데, 남자용 와이셔츠 앞자락에 장식으로 쓰였다. 리넨에 주름을 잡아 계단 모양으로 접어 넓게 열린 조끼사이로 들여다 보이게 입었다. 19세기 중반까지는 남자용 셔츠에 주로 달았으나 그 후 점차 여자옷의 장식용이 되었다.
3.2.3. Ascot Tie
애스콧 타이. 스카프처럼 폭이 넓은 타이. 영국 애스콧 경마장에 온 신사들의 장식에서 유래했으며, 주로 연회 같은 곳에서 많이 한다. 중년 남성들이 착용하는 경우가 많고 기본적인 색상에 페이즐리 무늬 등으로 화려한 패턴이 주를 이룬다. 대부분 실크 소재이며, 넥타이처럼 여러 겹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얇다. 60~70년대 모드와 사이키델릭 패션에 따라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앞서의 경우는 현대화된 케이스고, 제대로 된 애스콧 타이의 형태는 이와 같다. 현재 일반적인 넥타이가 넓은 부분과 좁은 부분으로 양 극이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본래 애스콧 타이는 양 극 모두가 동일하게 넓은 형태를 가지면서 매듭을 짓는 법도 달랐고, 무엇보다도 사진처럼 중앙에 핀을 꽂아 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3.3. 리본타이계열
3.3.1. Bow tie
흔히 말하는 나비 넥타이다. 결혼식이나 연회에서 연미복이나 턱시도와 함께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보타이와 넥타이 모두 같은 크라바트에서 유래되었고 당시 묶는 방식에 따라 하나는 보타이가 되고 하나는 넥타이가 되었다. 나중에는 점점 보타이로 묶는 타이와 넥타이로 묶는 타이가 모양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이때 보타이로 묶는게 조금더 격식을 차리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예복에는 보타이를 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따라서 보타이도 일반적인 정장에 입을 수 있고 윈스턴 처칠은 그렇게 했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그냥 넥타이를 메기 때문에 보타이 디자인이 적은 것이다. 그리고 보타이는 넥타이 이상으로 쓰리 피스 수트(조끼까지 포함된 정장)에 훨씬 더 잘 어울린다. 그렇다고 투피스에 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만.일반적으로 공식적인 행사에서 초청장에 드레스 코드를 알려줄 때 화이트 타이 혹은 블랙 타이라고 적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때 말하는 타이가 바로 보 타이이다. 화이트 타이의 경우 주로 공식적이고 최대한 격식을 차리는 의미로 연미복에 흰색 보타이를, 블랙 타이는 주로 저녁의 연회 등 턱시도에 검은색 보타이를 매고 오라는 의미이다. 화이트 타이는 왕실 행사나 무도회같은 곳에서 가장 격식을 차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블랙 타이는 파티나 비교적 가벼운 식사와 같이 그보다는 다소 약식이다. 가령 스웨덴 왕실의 노벨상 시상식에서 본식은 화이트 타이를, 끝난 후의 파티는 블랙 타이를 요구한다.
- 보타이 매는 법
3.3.2. Stock Tie
연미복이나 턱시도와 조합되는 타이 중 하나로, 타이 양쪽을 목 앞에 걸어 셔츠의 깃과 깃 사이에 겹친 후 핀으로 고정하는 것. 앞에서 봤을 때 마름모꼴도 있고, X자 형태도 있다.[4] 주로 연회 같은 곳에서 드물게 보이기도 한다.
남[5] | 여[6] |
3.4. 끈 형태
3.4.1. Bolo Tie
펄프 픽션에서 존 트라볼타가 연기한 빈센트 베가가 볼로 타이를 착용한 모습
볼로 타이 혹은 슈 스트링 타이[7], 발명될 때 그 모습이 볼라를 닮았다 해서 볼로 타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루프 타이, 타이 슬링 등 다른 이름도 많지만 이것들을 영어로 검색했을 때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아 일본에서 유래된 것들로 추정된다.
미국 서부, 남부 지역들에서 유래된 물건으로, 2007년까지는 캘리포니아에서 공식적인 넥타이이기도 했으며 몇몇 지역들에서는 적당히 포멀하다고 인식되는 모양. 대체로 금속 팁을 두르고 중심에 원석을 박아넣은 심플한 모양이지만 통짜 금속이나 원석, 드물게 여성용 쥬얼리만큼이나 화려한 디자인도 있다. 픽션에서도 주로 남부 신사 캐릭터나 카우보이 모자와 조합되어 등장한다. 실용적으로 보자면 넥타이도 셔츠 맨 윗단추도 갑갑해서 채우기 싫지만 옷깃을 여밀 때 착용하면 좋다. 단점으로는 팁[8]의 밸런스가 영 좋지 않으면 격한 활동을 하다 이것이 쇄골 사이를 마구 두들길(...)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교복 부속품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단초롱이라고도 불리는데, 매우 드물지만 현재도 이 아이템을 교복에 채용한 학교가 실존한다.
그 모양새가 영락없이 펜던트와 다를 바 없으므로 본연의 타이 기능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걸치기만 한다거나 심지어는 칼라 없는 옷에 착용하기도 한다.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미 원주민 계통, 그 중에서도 대체로 나바호 족 같은 메이저하고 나름 백인 인구와의 점점이 많은 부족을 통해서 아리조나 등에서 장식품에서 넥타이 형태로 탄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그 기원은 목걸이같은 장식품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3.4.2. 자동 넥타이
pre-tied. 일일이 넥타이가 매기 귀찮거나 넥타이를 맬 줄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넥타이다. 뒤에 똑딱이 단추나 지퍼 등을 달아, 누르기만 하면 매고 푸는 것이 가능하다. 널리 쓰이는 말이 자동 넥타이라고 해서 간혹 저절로 매어지는 넥타이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정확히는 '미리 매어져 있는 넥타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볼로 타이와 비슷한 모양의 끈이 있고, 거기에 넥타이 앞부분이 달려서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형태도 흔하다. 교복에도 많이 쓰인다. 요즘에는 상당히 흔하게 볼 수 있는 넥타이. 정장의 격식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극혐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격식있는 정장을 요구하는 자리 자체가 점점 줄어드는게 현실이다. 고급 명품 브랜드에서는 자동 넥타이는 일절 출시하지 않는다.
4. 넥타이의 특징
넥타이는 공적인 석상에서 남성이 착용할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액세서리 중 하나이다.[9] 특히 대외적 위신 문제로 인해 정장의 색상 선택이 제한되는 직종의 경우 넥타이의 색이나 무늬 등은 자신의 패션 센스를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또한 넥타이는 남성의 목걸이인 만큼 남성성을 상징하며 정장의 필수 요소인 만큼 공식적, 사무적인 이미지로도 쓰인다. 이 때문에 넥타이는 정장의 멋을 더하는 효과 이상으로 성인 남성의 사회적 위치를 알리는 데 주로 쓰인다.
직장인들과 정치인들을 상징하는 아이템 중 하나. 그래서 '직장인'을 나타내는 대유로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넥타이 부대로, 화이트 칼라 직장인을 지칭하는 말로써 흰 셔츠 (매일 빨아서 다림질해야 하는, 기본적인 생활이 유지된다는) 에 넥타이를 매고 있다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또 이들의 단결력이 여타 집단 못지않게 막강하다는 것을 군대(軍隊)에 비유한 것이다.
단순히 멋을 부리는 것 외에도 격식을 차리는 나름의 규칙이 있기도 하다. 모두가 알듯이 장례식장에서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의미와 예의 표시로 검은색 넥타이를 매어야 하며, 결혼식의 신랑 혹은 큰 경사가 있을 경우에는 은색 실크 타이를 맨다. 장례식장의 경우 대부분 통용되지만, 은색 타이는 일반적으로 모닝 코트와 연미복을 입는 등 왕실과 상류사회가 확실히 존재하여 극단적으로 복식예절을 잘 지키는 일부 보수적 서구권과 일본 한정이다.[10]
검은색 넥타이같은 경우에는 장례식 외에 다른 곳에서 가서도 매고 가면 다른 사람에게 높은 확률로 어디 장례식 감?이라는 질문을 받지만 직장에서나 지인과의 만남에서나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미국에서도 검은색 넥타이를 장례식 외에 다른 곳에서 매고 간다면 별말은 하지 않는다. 다만 정계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장례식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검은색 넥타이를 하지 않는다.
4.1. 넥타이와 딤플
dimple은 보조개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11] 넥타이를 맨 후 생기는 노트와 대검 시작 부분 사이에 움푹 파인 홈을 말한다.
딤플을 하나, 둘 심한 경우 셋까지 잡아서 맬 수 있으며, 많을 수록 멋을 낸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매는 것처럼 노트와 대검이 목에서 일자로 배로 떨어지는 것은 넥타이를 잘 맨 것이 아니고, 노트가 적당히 앞으로 커브를 그리면서 부드럽게 떨어져야 하는데, 이렇게 매면서 적당히 딤플을 잡는 것이 쉽지많은 않다. 또한 딤플을 세게 잡아 버릇할 수록 넥타이가 빨리 상하게 된다. 그래서 최고급 타이일수록 딤플 없이 살짝 노트를 잡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한국은 딤플에 대한 인식 자체가 거의 없는 복식문화다.
대중들 앞에서 가장 격식을 차리는 뉴스 앵커들이 넥타이에 딤플을 잡는 경우가 많은 반면 새로운 감각을 추구하는 패션업계에서는 고리타분하다고 보기도 하던 때가 있었으나, 노트의 크기와 모양에 비해 딤플 하나 정도는 기본적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서양의 문화다. 어쨌든 장식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면접이나 중요한 PT 등 겸손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가급적 만들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기본으로 보기 때문에, 오히려 딤플을 추천한다. 딤플 없으면 서양 문화에서는 어긋난 것이다.
또, 마르고 병약해 보이는 이가 딤플을 하면 더 왜소해 보이기 때문에 딤플은 건장하고 우람한 체격에 더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에선 대다수가 딤플이 없이 넥타이를 매는데, 딤플을 만들면 넥타이의 입체감을 살리고 넥타이의 천편일률적인 스타일과 비슷한 색감에 차별점을 만드는 셈이니 배워둬서 나쁠 건 없다. 다만 대다수가 딤플 없이 넥타이를 멜 만큼 관심이 없어서 딤플을 만드는 방법을 따로 찾기 힘들다. 그저 모든 넥타이 매는 방법의 끝인, 대검을 노트 안으로 집어넣어 밑으로 당겨 조이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넣어 의도적으로 모양을 잡아주거나, 대검 자체를 1/2 접어 아래로 당겨 홈을 만드는 정도, 개인 블로그에 따라 딤플 잡는 법을 개인적으로 올려놓은 경우도 있긴 하다.
장례식장에서 검은 넥타이를 맬 때에는 딤플 없이 매는 것이 예의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 서양식 예법은 아니다. 1997년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빈의 장례식에 참석한 찰스 3세 역시 딤플을 잡은 검은색 타이를 착용했다. 엄격한 수트 격식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 집안 사람들도 장례식에서도 딤플 잘만 잡는다. 다만 서양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특히 장례식장에서 딤플 잡는 것을 안좋게 보는 분위기가 있다는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
딤플을 쉽게 만들어 주는 도구(#)와 만들어진 딤플을 고정시켜 주는 클립(#)이 상품으로 나와있다.
4.2. 넥타이와 V존
V존은 블레이저, 수트 자켓을 입었을 때, 목부터 첫 단추가 시작되는 부분까지 깊게 파이는 V자 형태의 홈을 말한다. 정상적인 수트 장착시 이 부위는 셔츠로 가려지게 되고, 마지막으로 넥타이로 장식된다. 정장에 있어서 가장 눈에 많이 띄게 되는 부분이 바로 V존이기 때문에, 여기서 넥타이의 역할이 증명되는 것이다.4.3. 넥타이와 대검 폭
9~9.5cm의 대검 폭을 가진 넥타이가 가장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폭이다. 요즘의 슬림한 넥타이는 3.5cm 정도의 소폭까지 출시되었기 때문에 9cm 정도의 넓은 폭은 너무 과장스럽게 넓다고 착각하게 되는데, 9cm의 폭이 원래 전통적인 폭이며, 현재는 7cm 정도가 트렌디함과 클래식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적당한 폭이라고 한다. 하지만 클래식 수트를 즐겨 입는 이들은 여전히 9cm의 대검 폭을 선호하는데, 이는 V존을 가장 진중하고, 혹은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폭이 9cm라고 주장하는 데 있다.간단한 예를 들어 장례식장 조문에 쓰이는 검은색 플레인 타이가 3.5cm의 좁은 폭이라면, 그 사람은 연예인이거나, 그러면 안 되는 짓을 한 일반인인 것이다. 보통 장례식 넥타이는 8cm이상에 사틴처리된 실크 넥타이(원래 넥타이자체가 실크 크라바트에서 유례했고 합성섬유는 싸구려스러운 광택이기에 실크넥타이여야 한다. 합성섬유등으로 저렴하게 만든건 누가봐도 저렴한 광택이난다.)가 권장된다.[12]
4.4. 여러가지 매는 법
위에 설명된 방법 외에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이 중에 나오는 'Windsor Knot', 왕위를 버린 왕으로 유명한 윈저 공의 넥타이 매는 방식으로 격식 있는 자리의 넥타이 착용 양식이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평은 바닥을 기지만, 윈저 공의 패션 감각은 현대 남성복 양식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넥타이 매는 방식 외에도 더블 블레이저, 윈저 칼라 셔츠, 니커보커스 등 윈저 공의 정장 스타일은 지금도 찾아볼 수 있다.[13] 굉장히 다양해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여기 나오는 걸 다 익혀둘 필요는 없고 Four In Hand Knot, Half Windsor Knot, Full Windsor Knot 정도만 익혀두고 연출하려는 분위기, 넥타이와 수트의 색상과 재질, 넥타이의 폭과 길이에 따라 적당히 활용하면 된다.5. 성별에 따른 넥타이의 의미
5.1. 남성
넥타이를 주로 착용하는 성별은 남성이다. 그만큼 넥타이는 실생활에서 남성들의 행동 수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오브젝트다. 넥타이를 맨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비주얼 차이만이 아니라 행동 양식도 달라진다.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는 사람은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식까지 줄 정도이다. 서양권에서는 사무직종=정장이라는 관념이 사라져서 개인의 복장 자유가 어느 정도 인정받으나, 아직까지 권위주의가 남아있는 동양권의 경우는 정장에 넥타이가 사무직의 기본 복장이다.다만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로 일본발 쿨비즈 문화가 일본에서보다 더 잘 들어온지라 그러한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현대자동차와 같이 지극히 보수적인 회사들만 아니라면 사무직도 소위 '비즈니스 캐주얼'이라 부르는 가벼운 복장이 많이 일상화되었으며, 정치권에서도 제19대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국무위원 또한 아주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넥타이 없이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들도 많다.[14] 그리고 참여정부 이래로 국무위원들도 여름에는 넥타이 없는 경우가 많다. 여야 모두 권위적이지 않고 친근한 국회의원 혹은 정부라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을 때 노타이 컨셉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노타이 차림의 회의는 노태우 정부 당시 총무처장관을 지낸 김용갑 전 의원의 아이디어이기도 했다. 검찰 같은 경우도 과거에는 일부 수사관들 정도만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였고[15] 검사들은 반드시 넥타이를 착용해야 했지만 검사들 또한 2000년대 후반 이후로는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용인되어 가고 있다.
또한 여름에는 실용적인 목적도 있다. 항상 뉴스와 신문보도 카메라에 잡히는 정치인이다 보니 회사원 마냥 반팔셔츠나 멋 안나는 얇은 정장을 입지 못하고 한여름에도 제대로 된 정장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서양권에서도 아직까지도, 공식적인 행사나 격식을 차리는 곳에서는 정장과 넥타이를 갖춰 입는다. 더 격식을 차려야 할 때는 보타이+연미복. 사실 상류층이든 서민이든 의외로 공적인 자리에서 격식이나 복장을 따질 때는 동양권보다도 엄격하게 따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동양권과 달리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은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보다 건조한 기후인 곳이 많아 여름에도 넥타이와 자켓을 착용해도 크게 덥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남성이 목의 넥타이 매듭을 푸는 장면은 일과 스트레스에 지친 남성이 쉬고 싶어하는 상태를 의미할 정도. 반대로 넥타이 매무새를 다듬으면서 안정을 찾기도 한다. 또한 넥타이를 스스로 매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차이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며, 이 때문에 지퍼 타이라는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지퍼가 아닌 일반 넥타이는 메고 있으면 목이 졸리고 안압이 높아진다. 그래서 너무 갑갑하다면 슬쩍 매무새를 다듬으며 풀거나 이완시켜 준다. 옛날 정치인들이 앉아있는 장면에서 눈을 감고 있는 장면이 찍힌 사진들이 많이 보일 때가 있는데 이때는 더 격식에 맞춘 정장을 입었기에 그런 갑갑함이 더하다. 입어보면 눈이 감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란에서는 넥타이가 금지이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슬람 근본주의로 돌아간 호메이니 정권이 서구문물을 상징한다며 금지시킨 것. 이란에 온 외국인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정장을 입고 이란에 입국했다면 풀어야 한다. 정작 다른 서구식 의류는 허용돼 있어 외국으로부터 비웃음을 사고 있다.
캐릭터성으로는 딱히 제복이나 업무용 복장이 아닌데도 일상복에 흰 셔츠와 넥타이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은 굉장한 너드나 꽉 막힌 사람, 괴짜라는 클리셰 연출이 있다.
5.2. 여성
넥타이는 대체적으로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여자가 넥타이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현실에서도 꽤 자주 있는 일로, 특히 교복에서 많이 보이는 조합으로 여자가 넥타이를 하는 경우는 대개 학생인 경우다. 경찰관이나 스튜어디스[16] 등도 흔히 착용한다. 제복이 아니라면 흔히 OL(Office Lady)이라 불리는 사무직 여성이 드물기는 하지만 정장에 넥타이를 착용하기도 한다. 현실이든 창작물이든 여성용 제복이 남성과 비슷한 블레이저+언더셔츠 조합이라면(즉, 넥타이를 맬 V자 모양 목깃이 있는 셔츠를 입는다면) Four-in-hand tie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는 조합이 존재하는 걸로 보아 여성의 넥타이 착용은 제복의 형태로 널리 받아들여진다. 즉 이 경우 넥타이는 제복의 상징 중 하나이기도 한 것.6. 기타
이슬람 근본주의 신정국가인 이란에서는 호메이니의 명령에 따라 넥타이를 서구 제국주의, 이교도 문화의 산물(...)로 규정하여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을 종교적으로 금지한다. 그래서 이란의 정치인들이나 공직자들이 정장을 입을 때도 유독 넥타이는 안 매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이란 전직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의 패션 스타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란이든 해외든 유엔에서든 항상 넥타이 없이 와이셔츠 윗단추를 푼 정장을 입고 다니는 것은 그가 캐쥬얼한 스타일을 즐겨서가 아니라(...) 이란의 넥타이 금지 규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란의 입김이 강한 헤즈볼라 집회에서도 남자들의 거의 전부가 이런 패션으로 다닌다. 웃긴 사실은 그러는 주제에 넥타이 외의 서양식 구두, 와이셔츠, 수트 등은 제국주의의 산물로 안 보고 허용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란군의 정복도 노타이로 만들긴 했는데 서양 정장 형태의 의복 특성상 넥타이가 없으면 심히 없어 보이는지라 옆 기사의 이란 해군 제독처럼 라운드넥 스웨터를 착용해 넥타이를 한 것과 최대한 유사해 보이도록 하는 뻘짓을 하고 있다. 다만 해외 이란인을 포함한 이란 바깥의 시아파나 수니파 무슬림들은 넥타이에 큰 반감이 없으며 이란 정부 또한 자국민의 넥타이 착용은 전면 금지 시키면서도 다른 나라와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이란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나 공식 수행원 들의 넥타이 착용까지 금지시키지는 않고 있다.#[17] 이후에 당선된 비성직자 출신 마수드 페제시키안 역시 마찬가지.넥타이를 꽉 매면 안압을 상승시켜서 녹내장을 유발한다. 녹내장에 안 걸리게 매려면 셔츠의 맨 윗단추는 잠그지 않고 넥타이와 목 사이에 손가락 2개가 쉽게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물론 이는 평상시에 자주 넥타이를 매는 직장인이 꾸준히 그렇게 하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며 1~2번 맸다고 녹내장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참고로 겨울의 추운 날씨에는 넥타이를 하는 것이 체감온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싸울 때 붙잡히면 매우 곤란하다. 공장에서도 공장장 같은 사무직, 관리직이 아닌 이상 넥타이는 금물이다. 생산직 중 넥타이 메고 출근은 할 지언정 탈의실에서 풀고 가고 현장 가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된다. 꼭 선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회전공구 다루는 곳은 넥타이, 긴 생머리, 스카프, 목에 거는 출입증 등등 기계에 말려들어갈 여지가 있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 업종 종사자임에도 정장을 착용해야 하는 경우나 경호원 등을 위한 벨크로로 착탈하는 넥타이도 있다. 목에 둘러 칼라에 가려지는 부분에 벨크로가 달려 있어 세게 잡아당기면 분리되므로 공격자로부터 해방될 수도 있고 도리어 넥타이로 경호원을 제압하려던 공격자를 당황케 하여 넘어뜨리거나 제압할 시간을 벌게 해 주며 당연히 안전사고 발생 시에도 신속히 제거할 수 있다. 소련군 근무복과 정복용으로 지급된 넥타이도 이런 형태로 된 것이었다. 형사는 넥타이를 착용해야 하면 우선 가로로 자른 뒤 잡혔을 때 쉽게 뜯어지도록 약하게 꿰매어 두는 경우도 있다.
MLB의 전설인 테드 윌리엄스는 정장을 하면서도 넥타이는 싫어하여 매지 않았지만 6.25 전쟁에 참전하고 귀환한 후 소아암 연구와 치료를 위한 지미 펀드의 행사에서는 단정하게 넥타이를 매고 참석하면서 지원을 호소하였다. 링크
이웃집 아이들에서는 넥타이가 뱀으로 나온다.
사형장을 넥타이 공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영어로도 necktie에 속어로 교수대 올가미라는 의미가 있는 것을 보면 교수형이 연상될 정도로 넥타이가 답답하다는 느낌은 만국 공통인 듯하다. 잘 알려진 속어는 아닌지라 2020년 12월 팝콘TV BJ 경북북부제1교도소 무단 침입 사건의 당사자가 실제 수감된 적이 있을 것이라는 근거로도 쓰였다.
술에 잔뜩 취한 것을 표현할 때 목이 아닌 머리에 넥타이를 두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건 일본의 가수 콘도 마사히코의 '긴기라기니 사리게나쿠'라는 곡의 의상에서 유래한 것인데 해당 곡은 한국에서도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그 넥타이 퍼포먼스도 유명하다.
'타이가 비뚤어졌어'라는 서브컬처 백합계의 유명한 밈이 있다.
남성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당의 상징색과 비슷한 색의 넥타이를 주로 맨다. 주식 상장일에는 주가 상승을 의미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는 게 국룰이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영국 하원의장을 역임한 존 버코 의원은 대단히 화려하고 다양한 넥타이 패션으로 유명하다. 그의 넥타이 패션을 모아 둔 인스타그램 페이지가 있을 정도다. 패션에 대해 보수적인 정계, 그것도 엄숙함과 중립성을 보여줘야 하는 하원의장 입장에서 유일하게 개성을 드러낼 수단이 넥타이뿐이라 그럴 수도 있고 그냥 본인 취향이기도 한 듯하다.
의복도 실용성이 중요해지면서 정장을 입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넥타이는 더더욱 줄어들고 있다. 정치인, 방송인, 영업사원 등 이미지가 중요한 직업이거나 특별히 중요한 자리가 아니라면 넥타이까지 매는 일은 거의 없다. 대한민국의 넥타이 봉제 업체는 1990년 3백 개에서 지금은 10여 개로 줄었다. #
결혼식 때 신랑측 아버지는 푸른 계열을, 신부측 아버지는 붉은 계열의 넥타이를 맨다고 한다.
[1] 크로아티아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한다.[2] 실제 Drake's 같은 타이 업체에서 MTO를 진행해 보면 큰 스카프만한 실크 원단 하나가 타이 하나에 거의 다 들어간다고 할 정도.[3] 1811~1820[4] 이것은 따로 콘티넨탈 타이라고 불린다.[5] 김근태 예비역 대장.[6] 권명옥 예비역 준장.[7] 신발끈 비슷해서[8] 끈과 끈사이에 끼운 금속제 장식[9] 이외에 남성 입장에서 정장 차림에 착용가능한 액세서리라고 해봤자 손목시계 정도가 전부이다.[10] 매 내각 출범시마다 정치인들은 무조건 연미복에 은색 타이를 매고 참석해야 한다. 천황에게 임명장을 받기 때문. 예를 들어 제2차 기시다 개조내각 문서의 출범 사진에서 볼 수 있다.[11] 골프공의 딤플도 이 뜻이다.[12] 미처 알맞은 것을 준비하지 못했을 때에는 장례식장에 딸린 매점에서 판매하는 것을 사면 폭이나 모양이 알맞다. 합성섬유라 다소 싸 보이나 누가 뭐라 하지는 않는다.[13] 아래 사진 중 하프 윈저 매듭 방식 그림이 잘못되어 있다. 그림처럼 감으면 나중에 넥타이를 풀었을 때 스르륵 풀리지 않고 엉켜버린다. 4번에서 5번으로 넘어갈 때 반대 방향으로 돌려 감아야 한다.[14] 요즘 정치권에서 넥타이 색깔은 거의 당색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다. 예전에는 나름대로 당색 상관없이 여러 색의 넥타이를 착용한 국회의원들이 많았고 2010년대에도 한동안 유지되었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당색과 같아질 기미를 보였으나 이 때만 해도 당색 상관없이 여러 색의 넥타이를 착용한 국회의원을 제법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020년 들어서서부터는 대부분 국회의원들의 넥타이 색깔이 당색과 동일하게 같아졌다. 다만 여전히 당색 상관없이 다른 색의 넥타이를 매는 국회의원도 예전보다는 줄었지만 제법 있다.[15] 수사관들도 과거에는 다수가 넥타이를 착용했다.[16] 이쪽은 스카프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넥타이를 매는 유니폼도 많다.[17] 2022년 7월, 테헤란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회담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