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9 18:56:32

콩나물국밥

콩나물해장국에서 넘어옴

🍚 밥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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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CA63D><colcolor=#000000> 콩나물국밥
다른명칭 콩나물 해장국

1. 개요2. 맛있게 먹는 방법?3. 전주 맛집4. 여담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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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콩나물국에 밥을 넣고 말아먹는 국밥의 한 종류. 콩나물에는 간 보호 기능이 존재하는 아스파라긴산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아르기닌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음주 후 에 먹으면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콩나물이라는 것이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이다 보니 콩나물이 들어간 국밥은 전국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식당 메뉴까지 이름이 올라갈 정도로 유명한 레시피는 전주식 콩나물국밥 정도이다. 실제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서는 전주비빔밥과 함께 지역내 양대 대표 향토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전주 시민들은 스스로 전주다운 음식으로 전주비빔밥보다 오히려 전주 콩나물국밥을 꼽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예전에는 전주 음식으로 유명한 것은 전주비빔밥이었고 콩나물국밥은 타 지방에서는 별로 유명하지 않았지만 2010년대부터 전국 각지에 전주 콩나물국밥이라는 이름을 건 체인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 꽤 알려지게 되었다.

고기나 생선이 없어 비건 레시피로 많이들 찾는다.[1] 또한 같은 이유로 다른 국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알뜰한 한끼로도 인기가 있다.

2. 맛있게 먹는 방법?

전주시에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가면[2] 으레 애피타이저(?)로 수란이 딸려 나오는데, 이름만 수란이지 익혔다기보다는 밥공기에 계란을 넣고 살짝 데운 수준이다. 처음 먹는 사람이라면 웬 날계란 같은 것이 나와서 '이걸 먹으라고?'라는 생각을 하기 딱 좋다. 가게에 따라서는 수란이 아니라 아예 날달걀을 주는 경우도 있다.

파일:attachment/IMG_9816-1.jpg
대략 이렇게 생겼다. 밥공기와 닿은 부분만 익었고 노른자위 전체와 흰자 약간은 날것 그대로이다.

수란을 먹는 방법은 전주 사람들이라도 스타일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의 방법이 추천된다.
  1. 펄펄 끓는 콩나물국밥의 국물을 수란 그릇에 두세 숟가락 붓는다.
  2. 같이 나오는 김을 취향에 따라 두세 장 찢어서 넣는다.
  3. 숟가락으로 휘휘 젓는다. 그동안 국물의 열 때문에 수란이 조금 익는다.
  4. 다 저었으면 후루루루룩하고 빨아먹는다.

수란을 국밥에 바로 투입해서 먹는 경우도 있다. 국물맛을 변질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본인이 맛있다면 그렇게 먹어도 된다. 전주 콩나물국밥의 태두격인 삼백집은 오히려 수란이 나오지 않고 기본으로 달걀을 풀어 나오기 때문에 달걀을 푸는 것이 꼭 잘못되었다고만은 볼 수 없기는 하다.[3][4] 혹은 따로 조금 남긴 밥에 김가루와 함께 넣어 달걀밥을 먹는 방법도 있다. 여러 가지로 시도해보자. 애초에 고기가 없는 대신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달걀을 같이 주던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원래 이렇게 먹어야 한다는 룰도 없으며, 콩나물국과 워낙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든 대체로 맛있다. 결국은 취존의 영역. 그냥 계란후라이로 해서 비벼먹어도 맛있다. 수란을 그냥 다이렉트로 먹기도 한다.

기술적으로 조금 어렵기는 하나, 삶은 달걀과 계란후라이 사이의 야릇하고도 애매모호한 중심 경계의 맛을 느낄 수도 있는데, 막 나온 뜨끈한 국물에 수란을 넣고 아랫면을 살짝 익힌 뒤에 위에 뜬 콩나물들을 뒤집어 버리면서 뚝배기 밑바닥으로 수란을 내려보낸다. 안 익히고 바로 뒤집어버리면 그대로 계란국이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게 뚝배기 바닥으로 간 수란을 세월아 네월아하고 익혀두고 콩나물과 온갖 건더기들을 다 먹고 나면 해저보물 발견한 것처럼 찜같이 변한 독특한 수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방법은 정통파 방법은 아니나, 남부시장식이 아닌 일반 콩나물국밥에서는 써먹어 볼 법한 방법이다. 다만 뒤집으면서 노른자라도 터뜨려버리면 낭패다. 현대옥 같은 경우에는 아예 기존 국밥은 "남부시장식"이라고 하고, "끓이는 식" 콩나물국밥이라고 구분해서 메뉴에 따로 있는데 이 경우는 계란이 들어간 채로 끓여서 나온다.

어찌되었든 밥공기와 맞닿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날계란에 가까운 반숙이다 보니 사람에 따라 맛있게 먹기도 하고, 아예 입도 대지 않기도 한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환장하게 좋아해서 콩나물국밥을 먹을 때 이 수란을 후루룩 먹는 순간에 가장 행복해 하기도 한다. 수란만 500 ~ 1,000원 정도로 따로 추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란만 추가로 여러 번 먹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다만 날계란을 입에도 못 대는 사람이라면 주문할 때 수란 대신 계란후라이를 해 달라고 말하면 된다. 삼백집처럼 수란이 나오지 않고 계란후라이가 기본 세팅인 업소도 있다.[5]

수도권 등지에서 '전주 콩나물국밥'같은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는 가게에서는 그냥 국밥에 넣어 먹으라고 날계란을 같이 주는 경우도 있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 날계란을 넣고 국밥을 먹다보면 수란~반숙이 되어 있는 계란을 먹을 수 있다.

다른 국밥류도 마찬가지겠지만, 한번에 밥과 콩나물을 너무 많이 넣는 것은 좋지 않다. 밥과 콩나물이 국물을 죄다 빨아들여 국물맛이 텁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먹으면서 조금씩, 취향에 맞춰서 넣어 먹으면 된다. 가게에 따라 콩나물을 국물 위에 수북하게 얹어주는 경우도 많다. 추가로 접시를 준다면 적당히 덜어내서 먹어도 되고, 처음부터 조금만 달라고 해도 된다.

국물 맛이 순할 경우 같이 주는 김치, 매운 젓갈류와 먹으면 맛이 칼칼해져서 좋다. 심지어 오징어젓을 국에 넣어 먹기도 하고, 현대옥에선 새우젓을 권장하고 있다.

남부시장식 콩나물 국밥을 먹는다면 김을 여러 장 제공[6]할 것이다. 이 김도 국물에 넣기보다는 밥을 국물과 함께 한 숟갈 뜨고 그 위에 한 장씩 얹어서 먹는것이 일반적으로 추천된다. 물론 이것도 사람에 따라 케바케이다. 하지만 국물 맛이 짜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많이 넣지는 말아야 한다. 애초에 국물이 간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이 별로라면 같이 나오는 새우젓을 올려서 먹어도 된다.

또한 전주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갔다면 모주를 꼭 함께 시켜 먹어 보는 것이 좋다. 한 잔에 2,000원 내외인데, 막걸리에 약재와 흑설탕을 넣고 끓여 알코올을 날린 음료이다. 뜨끈하게 마시면 맛있다. 전주 사람들은 콩나물국밥과 함께 해장용으로 마시는 음료이다. 여름에는 보통 차갑게 나오는데, 차갑게 마셔도 맛있다.

콩나물국은 뜨겁게 끓여내어서 뚝배기에 넣은 후 그 위에 밥을 말아서 숟가락으로 잘 저어내고 먹으면 좋으며 결대로 계란을 넣거나 신김치를 썰어넣기도 한다.

3. 전주 맛집

전주시의 콩나물국밥은 크게 '삼백집 스타일'과 '남부시장(현대옥) 스타일'로 나뉜다. 삼백집 이외에는 거의 남부시장 스타일로 하고 있다고 보면 맞다. '왱이콩나물국밥', '콩나루 콩나물 국밥', '동문원', '풍전콩나물국밥집' 등이 성업 중인데 이 업소들을 비롯해 맛있는 국밥집들이 예술회관 인근 서점 골목에 모여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인지도는 왱이집이 가장 높으나 서점 골목 국밥 가게라면 웬만하면 평균 이상으로 다 잘한다고 봐도 좋다. 이 전쟁터에서 맛없으면 바로 망한다.

객사 인근에 있는 '삼백집'은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국밥집 중 하나로, 스타일이 다른 업소와 많이 다르다. 오징어 육수를 사용하는 남부시장식과 달리 콩나물 자체의 국물 맛을 바탕으로 한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젊은 층보단 어르신들 입맛에 좀 더 맞는 편이다. 또 이 집은 콩나물국밥 외에 선지온반도 맛이 훌륭하다.[7] 참고로 과거엔 욕쟁이 할머니집으로 유명한 가게였는데 지금은 돌아가신 지 오래되었다.[8][9] 돌아가시기 전에 함께 일을 하시던 다른 할머니에게 인계를 하고 은퇴하셨는데, 현재는 그 아들 되는 사람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하루 300그릇 팔면 땡친다고 해서 삼백집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하면 장사가 안 되니 그렇지 않다. 참고로 같이 나오는 장조림은 그냥 먹기에는 조금 짠데 국물 간하는데 쓰라는 용도라서 그렇다. 사장님의 추천 취식 요령은 국물에 든 달걀을 휘저어 반숙으로 익히고 깍두기 국물과 김치를 약간 넣은 다음 장조림으로 간을 맞추어 밥 위에 김을 얹어 먹는 것이지만 사실 오래된 손님들은 자기만의 커스터마이즈(?) 요령이 있다고 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스폰서로, 영화의 거리에서도 가깝다 보니 이 기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국밥 먹으러 몰려오기도 한다.

남부시장 내에는 한때 손에 김을 사들고 줄을 서서 먹는 것으로 유명하던 현대옥이라는 업소가 있다. 점심 장사만 하는데다 김을 가게에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인근 상가에서 김을 사서 줄을 서는 것이다. 현재는 주인 할머니의 은퇴로 다른 두 명의 대표[10]가 이 브랜드를 사서 프랜차이즈화하고 있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일단 콩나물국밥을 먹고 싶은데 어디서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싶으면 현대옥을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일단 체인점이라 레시피가 매뉴얼화되어 있기 때문에 적어도 전주 내 지점에서는 어느 지점이든 평타 이상의 맛은 보장한다. 전주 내 지점은 대부분 현지인들이 많이 사는 주거밀집지에 있는데 맛이 없으면 현지인들이 애초에 안 찾는다. 그리고 지점은 김을 준다. 전주시민들도 그냥 부담없이 가까운 국밥집을 찾을 때 많이 찾을 정도이다. 또한 남부시장 본점은 은퇴한 주인 할머니 외에는 예전 주방 스탭들이 거의 그대로 근무하고 있어서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을 보장한다고 한다. 그리고 김을 안 주는 전통도 지키고 있다.[11] 특히 오징어를 추가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 밖에는 삼일관[12], 한일관 등의 오래된 가게들이 성업 중이고 한옥마을 내에도 콩나물국밥집이 많지만 대체로 한옥마을 특수를 타고 새로 개업했거나 기존 유명업소들이 분점을 차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광객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으니 기왕 전주를 찾았다면 검증된 노포 쪽을 추천한다.

4. 여담

파일:attachment/콩나물국밥/2.jpg
콩나물국밥 체인인 현대옥에서 나온 짤방. 오덕체를 사용한 위의 짤방 때문에 오덕들이 좋아하는 요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사실 오덕체라기보다는 연배가 있는 어르신들은 자기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강압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려고 저렇게 말줄임표를 넣는 경우가 많다. 멀리 갈 것 없이 등산 모임 카페나 등산 모임 단톡방에서 지겹도록 보는, 그리고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흰님덜... ", "나... XXX인데... 울 동년배들..." 같은 이른바 '어르신 문체'들이 딱 저런 스타일이다. 앞에 있는 담양 떡갈비 영광 굴비와 운을 맞추기 위해 뜬금없는 함평 나비 이야기가 섞여들어간 것도 어르신 특유의 감성이 섞여서 들어간 것일 가능성이 높다. 즉 애초에 저 문구 자체가 연배가 지긋한 사람이 고안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부산에선 다 말아먹었다

이윤이 많이 남는 음식이다. 주 재료인 콩나물은 마트에서 사도 성인 주먹 2개 정도의 포장이 천 원 정도인 값싼 재료인데[13], 그걸 도매로 납품받으니 1kg당 천원도 안될 것이다. 육수를 내는 멸치, 황태, 다시마나 그 외 재료인 김, 계란, 고추가루 등등도 전부 값싼 재료이고, 술의 나라인 한국에서 콩나물국의 수요는 언제나 있다. 게다가 대량으로 만들어 놓았다가 끓여서 내놓기만 되니 회전율이 빠르고, 보통 사이드메뉴도 하나쯤을 시키는 것을 고려하면 임대료만 어떻게든 해결한다면 괜찮은 장사이다.
사실 처음 콩나물국밥이 우후죽순 늘어서던 시절에는 유명 프랜차이즈가 아닌 이상 짜장면 한 그릇정도 되는 가격으로 팔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여 어느새 돼지국밥과 대등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콩나물국밥이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5. 관련 문서


[1] 후술할 내용을 보면 스타일에 따라 오징어육수를 쓰고 오징어를 고명으로 주니 이 경우는 완전한 비건식은 아니긴 하다.[2] 전주콩나물국밥은 체인점 형태로 전국에 퍼져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개인차는 있겠지만 체인점과 본점 맛이 그리 다르지는 않다는 블로거들의 평이 많은 것을 보면, 굳이 콩나물국밥 먹으려고 전주까지 갈 필요는 없어보인다. 일단 다 떠나서 이름값 때문인지 더 비싸다.[3] 대표적으로 백종원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콩나물국밥을 소개했을 때 콩나물국밥을 먹을 때는 수란을 바로 국밥에 투입해 먹는다고 밝힌 적이 있다.[4] 다만 수란이 나오는 남부시장식은 국물을 팔팔 끓이지 않고 토렴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삼백집은 달걀을 넣고 팔팔 끓는 뚝배기를 내오므로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에 수란을 넣는다고 삼백집처럼 되지는 않는다.[5] 참고로 전주에서 수란을 맛있게 먹어서 집에서도 해 먹어 보고 싶다면 집에서 콩나물국을 끓였을 때 국자에다 계란을 깨넣고 끓는 국솥에 살짝 담가 익히면 비슷한 맛이 나온다. 만들기 어렵지 않아서 재미 붙이면 콩나물국 끓일 때마다 해 먹게 된다.[6] 남부시장의 유명한 집은 김을 인근 가게에서 사다 먹어야 했다.[7] 본점 외에 삼백집 프랜차이즈 분점들은 고추닭튀김 같은 약간 엉뚱한 메뉴들도 곁들이로 내고 있지만, 본점은 꿋꿋하게 콩나물국밥과 선지온반만을 팔고 있다. 그러나 2016년 무렵 본점 리모델링 후에는 가격상승과 함께 저 엉뚱한 메뉴들이 역수입되었다. 하지 마.[8] 이 욕쟁이 할머니와 관련된 후덜덜한 에피소드로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전주에 박정희가 왔다가 해장을 위해 이 집을 들린 적이 있는데, 이후 이 맛이 생각났는지 대통령 경호원들이 그냥 청와대로 배달해달라고 전화하자 "이런 썩을 놈들이 어디서 배달 소리를 해? 먹고 싶으면 와서 쳐먹어!"라고 욕을 내질렀다고 한다. 그러자 진짜로 박정희가 직접 찾아왔는데, 욕쟁이 할머니는 "얼씨구? 생긴 건 박정희 닮아서 잘도 쳐먹네? 그래도 그 놈은 큰일이나 했지. 옛다, 계란이나 더 쳐먹어!"라는 패기를 선보였다고 한다. 거기에 박정희는 한 술 더 떠서 내가 대통령을 닮은 게 아니라 대통령이 나를 닮은 거요 라며 응수했다고 한다. 이러다가 다른 메뉴를 손수 체험하시게 될지도. 이를 지켜보던 주변 경호원들과 비서들은 사색이 되어 어찌할 줄을 몰랐지만 정작 그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도 "그 때 그 놈팽이는 박정희가 아니야!"라고 주장했다나 뭐라나? 천하의 박정희도 맛있는 국밥과 공짜로 더 먹는 계란 앞에선 유들유들해졌다. 물론 진위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니 그냥 이런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정도로만 알아두자.[9] 사실 대통령 정도 되는 높은 사람들이 소탈하게 서민들과 어울리고 돌아가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긴 하다. 하동관 같은 경우도 전직 대통령들의 단골 집이었으며 이곳은 대통령에게는 예외로 배달도 해 줄 정도였다. 그리고 sns가 발달하기 전의 대통령을 일반인이 만나는 일 자체가 희귀 이벤트인 데다 할머니가 19세기 출생임을 고려하면 대통령이 본인 가게에 들른다는 걸 믿지 못한 게 이상한 건 아니다. 또한, 박정희 역시 농민의 아들이었기에 욕을 정겹게 하면서도 계란 서비스를 해주며 대통령인 자신에게도 다른 손님들과 다름없이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할머니에게 충분히 인간적인 정을 느꼈을 수도 있다. 삼백집의 그 할머니는 1972년 78세로 작고한 이봉순 씨로, 1917년생의 박정희와 무려 20년 이상 차이나는 어머니 나이뻘 되는 사람이었다. 그때 당시의 여자들은 20세 이전에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는 경우가 아주 흔했기 때문에, 젊은 시절의 박정희에게도 충분히 어른 대접을 받았을 나이였다. 비록 거친 말이긴 하지만, 어머니 나이뻘 되는 어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서도 큰일을 했다고 칭찬을 하였으니 크게 기분이 나쁠 리는 없었을 것이다.[10] 문서 수정 이전에는 대표가 외지인으로 잘못 작성되어 있었으나 이들은 고등학교도 전주에서 같이 다닌 현지인들이다.[11] 지금은 남부시장점도 김을 준다.[12] 삼백집 바로 옆에 있다. 이쪽도 나름대로 노포인데 콩나물국밥도 괜찮지만 선지국밥이 주력 메뉴이다.[13] 시장에서 사면 1.5리터 페트병이 들어갈 정도의 비닐에 가득 담아 주는데, 그것이 1,000원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