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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존엄이란 본디 "인물이나 지위 따위가 함부로 범할 수 없이 높고 엄숙함" 또는 임금의 지위를 뜻하는데 최고존엄은 여기에 '최고'를 붙인 것이다. 위의 사진에서 말하는 최고존엄이란 당연히 김정은이다.
2. 원래 의미
2.1. 용례
북한의 선전문구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최고존엄'은 오래 전부터 쓰여 왔던 단어라고 생각할 수 없는데 북한에서 '공화국의 존엄', '체제의 존엄' 같은 표현은 나왔어도 '최고존엄'이라는 단어는 없었다.이 단어는 2009년 5월 3일에 발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2008년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 월터 샤프 대장이 "김정일의 급환에 대비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응한 대비책을 마련해두었다"는 말을 하자 조평통은 "남조선을 강점하고 있는 침략군의 사령관이라는 자가 우리의 최고 존엄까지 걸고 들며 호전적인 망발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를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적대행위"라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2009년 11월 통일신보에서도 마찬가지의 발언이 나왔고 2010년 1월에는 북한 국방위원회에서 직접 대변인 성명으로 남측과의 모든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 표현을 썼다.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도 김정일 책임론이 나오자 '최고존엄 모욕'이라는 말을 하면서 세게 반발했고 이후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비판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최고존엄 모욕이라며 반발한다.
2.2. 해석
최고존엄이란 단어의 뜻이야 말 그대로 "여러 존엄한 존재 중 가장 존엄한 존재"다. 이 단어를 창안한 곳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 김정은 우상화에 정신없는 조선로동당 선전선동부 계열인 듯하다. 실제로 충성심이 대단한 사람들인지, 아니면 충성 경쟁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김정일, 김정은에게 날아오는 비난에 반박하다 보면 실명을 거론하다가 자칫 꼬투리를 잡히거나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존엄이라는 말로 우회했다는 의견도 있다. 대내외적으로는 '세계의 최고존엄' 정도로 높여서 선전하는 효과를 의도했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북한 밖에서도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존엄한 대접을 받는다고는 못하지만 북한에서 저렇게 대놓고 최고존엄이라는 단어를 공공연히 말한다는 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최악의 독재국가임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이후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백두혈통이나 백두산절세위인같은 프로파간다 용어도 등장했다.
2.3. 예시
2012년 4월 22일 이명박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방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성명에서 최고존엄 드립을 확인할 수 있다.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되어있는 정신적 기둥을 목숨보다 귀중한 존엄으로 여기고 그것을 모독하는데 대하여서는 참지 않는 것이 동서고금에 일치한 인간의 본성이고 고상한 사상감정이다.
사상과 제도, 신앙과 정견의 차이를 떠나 매개 나라와 민족의 최고존엄만은 존중하는 것이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으로 굳어져왔다.
리명박역도는 감히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100돐경축행사에 돈이 얼마 들었다느니, 그 돈이면 식량을 얼마 사올 수 있다느니 하는 악의에 찬 돈벌레타령을 해댐으로써 우리인민의 숭엄한 사상감정에 마구 칼질을 하는 특대형도발행위를 저질렀다.
민족재생의 은인이시고 인류의 대성인이시며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이신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100돐은 최상최대의 민족적명절이며 인류사적대경사이다.
동족으로서 이 뜻깊은 명절을 같이 축하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악랄하게 중상모독한 이명박역도야말로 인간이기를 그만둔 시대의 추물이 아닐 수 없다.(중략)
만일 동맹자나 동반자라고 하여 인륜도덕까지 무참히 짓밟은 인간쓰레기를 두둔하면서 우리 민족내부의 일에 간섭하려드는 나라가 있다면 하늘끝에 가닿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의 창끝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사상과 제도, 신앙과 정견의 차이를 떠나 매개 나라와 민족의 최고존엄만은 존중하는 것이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으로 굳어져왔다.
리명박역도는 감히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100돐경축행사에 돈이 얼마 들었다느니, 그 돈이면 식량을 얼마 사올 수 있다느니 하는 악의에 찬 돈벌레타령을 해댐으로써 우리인민의 숭엄한 사상감정에 마구 칼질을 하는 특대형도발행위를 저질렀다.
민족재생의 은인이시고 인류의 대성인이시며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이신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100돐은 최상최대의 민족적명절이며 인류사적대경사이다.
동족으로서 이 뜻깊은 명절을 같이 축하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악랄하게 중상모독한 이명박역도야말로 인간이기를 그만둔 시대의 추물이 아닐 수 없다.(중략)
만일 동맹자나 동반자라고 하여 인륜도덕까지 무참히 짓밟은 인간쓰레기를 두둔하면서 우리 민족내부의 일에 간섭하려드는 나라가 있다면 하늘끝에 가닿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의 창끝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비슷한 시기 군중대회에서도 그 유명한 쥐명박 드립이 나왔다. #
2013년 북한의 전쟁 위협 시기인 2013년 3월 22일에 남한이 서명한 '한미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에서 북한이 남한 국지공격을 일으킬 시 남한과 미국이 응징 차원으로 김일성김정일동상을 미사일로 선제타격하겠다고 하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의 최고 존엄의 상징인 수령영생, 수령숭배의 성스러운 기념비들을 감히 어찌해 보려는 천인공노할 흉계를 꾸미는 능지처참할 죄악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우겼고 로동신문도 이에 지지 않으려고 동년 3월 27일에 '전당, 전군, 전민이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에 떨쳐나서자', "미국 본토와 남조선, 조선반도 주변지역의 미제침략군 기지들과 모든 적대상물들이 우리 조준경 안에, 우리 군대의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 핵탄을 포함한 정밀 타격수단들이 누르면 발사하게 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핵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 고작(?) 동상 가지고 왜 핵 도발을 하는가 싶겠지만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동상도 '살아 있는 수령'과 다름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2020년 6월 13일[1]에 북한은 탈북자들이 대북전단을 보냄으로써[2] '인민의 정신적 기둥이고 운명의 태양'인 최고존엄을 탈북자들이 우롱하고 남조선 당국자들이 이를 묵인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로동신문 1면, 정확히는 '도발자들을 징벌하는 무자비한 보복의 철추'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존엄과 생명이 엄중히 위협당하였을 때 인간의 증오와 격분은 극도로 폭발된다"며 "생명보다 더 귀중한 우리의 최고존엄에 도전해나선 특대형도발자들을 능지처참할 의지로 온 나라가 들고 일어났다"고 주장했으며 이어 "남조선당국의 무맥한 처사와 묵인하에 역스러운 쓰레기들은 우리의 심장과도 같은 최고 존엄, 모두의 삶의 요람인 사회주의 대가정을 헐뜯었다"며 "신성한 정신적 핵을 우롱하고 마음의 기둥을 뽑아버리려 한 이 도발적 망동은 우리에 대한 가장 악랄한 도전, 선전포고로서 절대로 용서할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신문은 "최고존엄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단 한치의 양보도 타협도 모르는것이 우리의 칼날같은 기질"이라며 "극악무도한 도발자들을 징벌하는 것은 우리의 정정당당한 권리 행사", "지금 이 땅 그 어디서나 민족의 존엄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동족대결에만 피눈이 되여 날뛰는 패륜패덕한들을 하루빨리 무자비하게 징벌하자는 외침이 활화산처럼 터져나오고 있다"고 진단했고 "천만 군민의 의지를 반영한 첫 단계 행동으로서 우리는 얼마전 북남사이의 여러 통신련락선을 완전차단, 페기하는 조치를 취하였다"며 "이것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헛된 미련을 품고있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안기는 준엄한 징벌의 첫 철추"라고 말했으며 뒤이어 "우리는 이미 남조선과의 일체 접촉 공간을 완전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릴 의지를 표명했다"며 "있어봐야 시끄럽기 밖에 더하지 않은 것들, 어차피 날려 보낼 것, 깨버릴 것은 빨리 없애버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단호한 입장"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고는 "돌이켜보면 우리를 겨냥한 원쑤들의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들도 엄중한 위협이였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중상모해행위로서 정세를 일촉즉발의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군 하였다"며 "남조선당국자들이 이 엄연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인간쓰레기들의 극악무도한 도발망동을 묵인한것은 저들의 본심이 어떤 것인가를 스스로 드러내 놓은 것이나 같다"고 밝혔으며 "자기를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를 해치려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는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며 "우리는 백두산절세위인들을 자애로운 어버이로, 운명의 태양으로 받들어 모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고존엄은 우리의 긍지이고 영예이며 삶의 전부"라며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 제도, 가장 존엄 높은 생활, 가장 강위력한 국력이 바로 최고존엄과 닿아 있기에 천만 군민은 그를 해치려는 자들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는다"고도 하고 "재앙의 화근을 없애기 위한 이 길에서 우리는 끝장을 보고야 말 것"이라며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고 우리 인민 전체를 우롱, 모독한 자들은 스스로 파멸의 운명을 택했다"라고 했다.
보이다시피 이 논설에서 '최고존엄'에게는 '생명보다 더 귀중한', '자기를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 '우리의 긍지이고 영예이며 삶의 전부'라며 오만 아부를 해대는 것과 달리 대북전단을 날린 탈북자들에게는 '능지처참 (해버릴 것이다)'[3], '극악무도한 도발자들', '역스러운 쓰레기들', '인간쓰레기들의 극악무도한 도발망동', '재앙의 화근'이라는 등 오만 가지 끔찍한 막말들을 퍼부었다. 덤으로 북한은 이와 함께 노동자, 여성, 직장인, 농부, 학생들을 동원해서 항의 군중집회를 진행했는데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군중들을 군대식으로 줄 세우고 집단체조 하듯이 일제히 주먹을 치켜든 사진들을 자랑스럽게 내보냈다. 북한에서 '최고존엄'의 중요성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준다. #1, #2, #3
사실 로동신문은 2020년 6월 6일부터 20일까지 무려 2주간을 이 '최고존엄 모독'과 이에 대한 막말들로 가득 채웠는데 이들 중 6월 13일 보도를 예시로 든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이날 한 말들이 가장 수위가 낮았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과장 좀 보태면 트라우마를 우려해야 하는 수준의 고수위의 막말들로 도배되어 있다.
2020년 6월 20일 로동신문에 실린 기사 <특대형범죄에는 시효가 없다>에서 김일성종합대학 법학부 강좌장[4] 박희철은 범죄 중의 가장 극악한 범죄는 '특급범죄'라면서 그 '가장 무겁고 혹독한 엄벌에 처하여야 할 특급범죄'는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린 인간쓰레기들의 망동과 그것을 묵인한자들의 죄행'이라고 설명했다. 왜 이것이 '특급범죄'냐면 '우리의 최고존엄은 우리 인민의 삶의 전부이고 모든 영광과 승리의 상징인데 여기에 감히 도전해나선 것이야말로 우리 인민 모두가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의 기둥, 운명의 태양을 모독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최고 명문 대학의 법학 교수라는 사람이 지도자를 비판하는 것이 살인죄, 아동 성범죄보다 더욱 중대한 죄라고 말한 것이다. 덤으로 '생사기로에서도 수령의 권위와 존엄을 자기의 목숨보다 더 귀중히 여기는 것은 이는 이 세상 그 어느 나라와 민족도 지니지 못한 우리 인민의 숭고한 정신세계'라는 드립도 나왔다.
사족이지만 상술한 대북 전단지가 '최고존엄'을 우롱하고 '최고존엄'의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이는 주로 김정은 가족의 출신 배경, 친모 고용희의 출신성분[5],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설명 등 '백두혈통'에 대한 은폐된[6] 진실들, 즉 김정은이 가장 감추고 싶어하는 진실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정작 웃기게도 북한은 2014년 5월/12월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혈통마저 분명치 않은 잡종', '인간의 초보적인 면모도 갖추지 못한 추물', '아프리카 동물원의 원숭이 무리 속에 끼워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빵 부스러기나 핥으면서 사는 것이 제격', '못돼먹은 새까만 잰내비를 찜쪄먹을 미국 상전', '모한 행동과 발언이 마치 열대우림의 원숭이 같다'라는 등 그야말로 언론 보도가 불가능할 수준의 '역스러운' 막말들을 퍼부었는데[7] 당연히 2014년 5월의 망언을 접한 백악관에서는 "북한에서 나오는 언사를 표현하려면 얼마나 많은 단어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우리는 공격적이고 터무니없으며 불합리한 표현을 봐왔다. 역겨우며 사실에 근거한 표현도 아니다. 그 나라(북한)의 지도자가 그런 말을 사용해 미국을 비판하는 것은 솔직히 불쾌한 일"이라며 불쾌감을 표현하면서도 그 감정을 북한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차분하고 품위 있게 표현했다. #[8] 심지어 미국과 미국인들에게 틈만 나면 식인종[9]/식인종의 후예라는 막말을 남기기도 하며 이도 모자라 무려 건국의 아버지들까지 식인종이라고 비방한 적까지 있다!!! 이정도면 외교적 문제로 비화되어도 할 말이 없는 수준. 그러면서 남한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구호와 현수막을 거는 것은 "태양을 하늘에서 내리우겠다는 악당들의 망동", "차마 입에 담을수 없는 악담"이라고 하니 이쯤 되면 천륜까지 내버린 수준으로 인성파탄과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준 셈이다.[10]
2.4. 반응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대한민국에는 이 용어에 매우 냉소적인 사람이 많으며 대한민국 네티즌들은 아예 다양한 비속어를 섞어가면서 비꼬아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정은에게는 존엄함이 없다고 보는 데다 그런 인물을 추켜세운답시고 주제넘는 단어를 쓰니 기가 차다고 느껴서 그런 것이다.더 이상 세뇌가 통하지 않는 북한에서도 주민들은 어린놈, 정은희, 설주서방이라고 돌려서 부르며 김여정은 '어린년'으로 돌려 부르고 있고 남한과 비슷하게 '최고존엄'을 비꼬는 단어로 쓰는 듯하다. #
아이러니하게도 '최고존엄'이라는 말이 한국 언론에는 큰 영향을 끼쳤는데 시사나 뉴스 프로그램에서 위원장 따위의 호칭을 꼬박꼬박 붙이는 게 그 증거다. 이전에는 언론에서도 그냥 김정일, 김일성 이렇게 불렀지 위원장이란 호칭이 잘 안 붙었다. 아울러 나름대로 격식을 차려야 할 공적인 언론에서 직함 대신 이름으로 막 부르는 것도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2012년 최고존엄이 '모독'당했다고 북한에서 궐기대회, 탄원 모임을 하는 것에 대해 우리 아버지가 밖에서 무시당한다 이런 거 자식에게 알려주고 싶습니까.며 그런 행사 자체가 말 그대로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2.5. 유사 사례
- 라틴어로 Augustus와 의미가 같다. 옥타비아누스는 공화정 파괴자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Rex(왕)라는 호칭 대신 Augustus(최고존엄), Princeps(수령), Imperator(최고사령관) 등의 호칭만을 보유했는데 김씨조선도 공화정 파괴자라는 비판을 피하려고 최고존엄, 수령, 최고사령관 등의 호칭만을 쓴다는 점에서 노골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집트에서 스페인까지 종횡무진하며 중세와 근세 지중해 무역을 지배했던 베네치아 공화국의 정식 국호도 최고로 존귀한 베네치아 공화국(Serenissima Repubblica di Venezia)이고 베네치아 공화국의 국가원수였던 도제도 칭호를 존귀한(Sua Serenità)이라고 불렀다. 즉, 최고존엄... 그러나 베네치아 공화국에 붙여진 이 단어의 본래 뜻은 국민주권이 존엄하다는 의미이며 개인에게 붙였을 경우 그냥 '전하'에 해당하는 경칭일 뿐이다.
- 일본의 덴노에 대한 일본 사회의 반응과 태도도 최고존엄과 비슷한데 실제로 1988년에 어느 시장의 발언이 발단이 되어 벌어진 저격미수 사건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2년 덴노와 관련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덴노를 모독한다며 집단으로 들고 일어나기도 하였다. 반면 한국에서는 일본의 이런 모습을 전근대적이라며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시기상으로 보면 근현대 동아시아에서 국가원수 또는 군주를 신성불가침의 존재를 넘어 현인신으로 규정한 것은 일본이 원조이며 북한의 백두혈통, 최고존엄이라는 개념과 민주화 이전 대한민국에서의 10월 유신 및 국민교육헌장도 일본의 천황제의 영향이 크다.
- 태국의 국왕은 2020년 태국 민주화 운동을 봐도 알 만큼 최고존엄임이 마땅한 존재로 여겨진다.[12]
3. 인터넷 속어
위에서 유래한 용어로 애착의 대상을 찬양할 때 쓰인다. 최애캐와 비슷한 용례로 쓰이곤 하지만 그 대상이 캐릭터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옷이라던가, 음식이라던가, 연예인이라던가... 이 경우 어원에 관계 없이 비꼬는 의미 없이 문자 그대로 '최고로 존엄한' 대상을 가리킨다. 반대로 무분별한 빠들과 그들이 숭상하는 대상을 비하할 때 쓰기도 한다.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는 그냥 가장 강한 캐릭터나 무기 등에 재미로 저 칭호(?)를 주기도 한다. 인터넷 속어나 비꼬는 뜻일 때는 최고존엄이라고 딱딱하게 쓰기보다는 "채고조넘", "채고시다" 같이 일부러 맞춤법을 어겨서 쓰는 게 보통이다.
혹은 특정 집단이나, 단체, 국가에서 성역화 된 존재마냥 떠받들여주는 대상이나, 인물, 이념 등을 비꼴때도 쓰인다.
비속어로서 '엄청난'의 준말로 인식되기도 하며 매우 탁월한 물건을 이를 때 사용되기도 한다. 예) 최고존엄 샤프, 존엄 틴트 등.
4. 기타
5. 관련 문서
[1] 첫째 링크의 6월 12일은 시차로 인한 것이다.[2] 이는 한국에서도 논란이 되면서 대북전단 금지법 제정의 빌미가 됐다.[3] 실제로 장성택 처형 사건 직후에는 사회안정성 명의로 각 도시 보안국, 보안서에 "'장군님 최고존엄' 훼손에 해당하는 '죄'에는 가차 없이 능지처참할 것"이라는 막말을 대놓고 하기도 했다. #[4] 講座長, 고등 교육 기관이나 간부 양성 기관에서 강좌 사업을 책임진 교원. 남한으로 치면 교수와 비슷하다.[5] 이로 인해 김일성은 죽을 때까지 김정은과 사진을 찍어 보기는커녕 김정은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6] 물론 북한 내에 한한 것이다.[7] 정확히는 2014년 5월에는 오바마의 방한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막말을 남긴 것이고 동년 12월에는 김정은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상영에 대한 반발로 북한 국방위원회(북한의 최고통치기구) 차원으로 막말을 남긴 것이다. 웃긴 것은 북한은 그러면서 김씨 3대가 돼지라 불리는 것은 매우 싫어하여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돼지'라는 말을 금지어로 지정해 놨다는 점이다.[8] 그러나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막말들에 대한 백악관의 반응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오바마에 대해 남긴 말들은) 우리를 악랄하게 모독하고 중상한데 대한 응당한 대응이다. 존엄높은 우리 공화국을 '국민을 굶기고 외로운 길을 가는' 나라라느니, '버림받은 국가', '비정상적인 국가'라느니 하는 험담을 다 늘어놓았다. (이는)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우리 인민들의 분노는 하늘에 닿고 있다."며 뻔뻔스럽게 주장했다. # 참고로 각주 밖 인용문에서의 작은따옴표 표시는 원문 그대로의 표현이다.[9] 또는 '아메리카식인종', '미제식인종'[10] 애초에 타 민족에게 식인종이라는 막말을 쏟아붓는 자를 격식 있게 대우해 줄 사람은 엄청난 대인배가 아닌 이상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김정은은 2014년 11월 25일 신천·재령군 봉기를 다룬 신천박물관을 방문한 후 본인이 직접 "미제야말로 인간살육을 도락으로 삼는 식인종이며 살인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으며 뒤이어 "적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며 적에 대한 털끝만 한 환상이라도 가진다면 혁명을 포기하게 되고 나중에는 혁명을 망치게 된다"면서 특히 '착취와 억압을 받아보지 못하고 전쟁의 엄혹한 시련도 겪어보지 못한 새세대들'에 대한 반미·계급교양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난의 행군 시기에 스위스에서 스키, 워터파크, 승마를 즐기며(이 셋이 김정은 초기의 평양 인프라 건설에 영향을 주었다) 편안한 유학 생활을 보낸 자가 자신이 모든 고통을 깨달은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지만. 또 김정은은 저 '식인종 국가'에 사는 데니스 로드먼을 북한에 초대할 정도로 로드먼의 열렬한 팬이다. #[11] 실제로 상술한 2020년의 사례도 외국인들이 보면 백이면 백 고작 종이쪼가리들(...) 날린 거에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등 저렇게 격하게 반응하면 나중에 이불킥 하려나 정도로만 반응할 것이다.[12] 특히 라마 9세가 가장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