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5-28 18:21:56

공휴일/북한



1. 개요2. 주요 공휴일 목록

1. 개요

분명 공휴일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보이는 국가지만 나름 소련의 행정체계를 상당수 따르다보니 어차저차 공휴일이 있다. 심지어 11개의 공휴일이 있는 한국에 비해 결코 꿇리지 않는 숫자의 공휴일을 지내는 걸로 보인다. 하지만 정확한 수는 알기 힘든데 북한이 원체 폐쇄적인 나라인데다가, 지도자의 한마디에 국가정책이 휙휙 바뀌는 나라다보니 정확히 알기가 영 쉽지 않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같은 중대한 공휴일에는 선물과 특식이 배급된다는데 이게 지방정부 차원에서 배급되는거라 지역별 사정에 따라서 배급량이 다르다고 한다. 중앙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명절특별배급은 무조건 하라고 하기 때문에 이때 뭐가 나가는지에 따라 담당자의 고과가 걸려있다고 한다. 과거 살만 할 때는 보통 간장, 과일, 고기, 술, 과자 같은 식량과 기호품부터 치약, 칫솔, 비누, 기름 같은 생필품 등이 선물로 주어졌으나 지금은 술이랑 애들 과자 정도만이 나간다고 한다.

왠지 명절에도 부려먹을 것 같지만 공산국가들이 의외로 노동시간 보장 이런 데는 철저한 편이다. 예를 들어 조선족이나 중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때 연장근로 수당이 없으면 퇴근시간에 칼같이 집에 가버리거나, 돈 더 준다고 해도 계약된 근로시간을 어긴다고 짜증내고 사표 던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다. 그리고 한국의 살인적인 노동시간 문제도 있고. 일단 북한의 경제상황 때문에 공식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해서[1] 직장 외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대로 못 쉬리라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체제 선전에 목숨 거는 나라다 보니 대다수 공휴일들이 조선로동당, 김씨일가 등을 축하하는 날들로 채워져 있고, 소위 사회주의 7대 명절(태양절, 광명성절, 조선로동당 창건일, 인민정권 창건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사회주의 헌법절, 국제노동자절) 중 노동절을 제외한 6개가 이러한 성격을 띤다. 심지어 소련의 체계를 따 온 것 치곤 소련에서 지냈던 공휴일과 겹치는 게 의외로 적다.

2. 주요 공휴일 목록

  • 1월 1일: 양력설(신정). 한국과 다르게 양력설을 메인으로 삼는 집이 많았으나, 2003년에 양력설을 하루로 줄이면서 음력설을 쇠는 집안이 많이 늘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양력설을 쇠는 집이 꽤 있었는지 2014년부터 양력설 휴일을 2일로 늘렸다고 한다.
  • 음력 1월 1일: 음력설. 80년대 이전까지는 단오와 한식 등과 함께 봉건주의 폐습이라고 하여 공식적으로는 음력설을 금지하였으나, 1989년에 음력설을 되살렸다. 공교롭게도 남한도 1989년부터 음력설을 되살렸는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건지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알길이 없다. 이때는 하루만 쉬었고, 각종 행사도 양력설에 했으나 2003년부터 음력설을 3일로 늘렸다.
  • 음력 1월 15일: 대보름
  • 2월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소련에서 보내던 소련 육군 및 해군의 날과 대략 유사. 김일성 말기에 4월 25일로 변경했으나 김정은 취임 후에 다시 2월 8일로 돌아갔다.
  • 2월 16일: 광명성절. 김정일 생일
  • 3월 8일: 국제부녀절. 원래는 아 이런 날도 있었지, 하는 날이였으나 김정은이 2012년 집권하면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한다. 남자들은 어머니나 여자 은사님, 여자친구 등 주변 여자에게 꽃 한송이를 선물하고, 기업이나 학교에서는 여자들에게 화장품 같은 선물이 나온다고 한다.
  • 4월 4일 또는 5일: 청명. 조상의 묘에 성묘를 가는 날로, 원래는 한식을 쇠었으나 한식은 중국의 문화니 청명으로 바꾸라고 했다. 사람들이 그래도 한식에 성묘를 가자 청명을 휴일로 만들었다고 한다.
  • 4월 15일: 태양절. 김일성 생일
  • 5월 1일: 노동절. 예전에는 국제노동자절이라고 불렀으나 지금은 그냥 노동절이라고 한다고 한다. 다른 명절이 뭐를 기념하는 엄숙한 날이거나, 조상이나 집안 어르신 찾아가고 이러는 날이라면 노동절은 순수하게 그냥 노는 날로, 보위부에서도 이 날은 좀 풀어주기 때문에 애어른 할 것 없이 봄날씨에 친구나 직장 동료들끼리 단체로 버스 대절해서 놀러가고 먹고 마시는 등 실제 북한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이라고 한다.
  • 6월 6일: 조선소년단창립일
  • 7월 2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 여기서 말하는 조국해방전쟁은 6.25 전쟁을 의미한다. 소련의 전승기념일과 가장 유사하다.
  • 8월 15일: 조국해방기념일. 한국과 다르게 김일성의 해방운동으로 해방을 한 것으로 배운다.
  • 음력 8월 15일: 추석. 한국과 다르게 길게 쉬진 않는 걸로 보인다. 가족 친지들이 모여서 제사를 지내는데, 제사 음식이 따로 있는 우리와는 달리 열대과일이나 빵, 과자를 올리기도 하는 등 명절 핑계로 한상 차려먹는 날이다.
  • 9월 9일: 인민정권 창건일
  •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 11월 16일: 어머니날. 2012년에 김정은이 뜬금없이 지정한 날로, 보통 가족들끼리 외식을 하고 이 날은 남편이 집안일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 12월 27일: 사회주의 헌법절. 북한 헌법사회주의헌법이 제정된 날이다. 보통 이때 송년회를 한다고 한다.

[1] 공식월급은 10만원 수준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북한의 물가가 싸다고는 하지만 공식환율(달러당 8000원)로 친다면 한달 먹고살기는 커녕 일주일 먹고살기도 빠득한 돈이다. 부부라면 남편은 공장에서 일하고, 아내는 장마당에서 벌이하는식으로 경제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은 장마당에서 벌이하는것이 훨신 돈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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