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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진 소를 형상화한 조형물. | 소들은 일상적으로 자기 위해 눕는다. |
1. 개요
소 넘어뜨리기(cow tipping)는 소에 몰래 접근하여 넘어뜨리는 놀이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밤 중에 자고 있는 소를 넘어뜨리는 것이 클리셰다. 소 넘어뜨리기는 도시전설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소를 넘어뜨린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과장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농촌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딱히 별다른 여가시설이 없기 때문에 여흥을 위해 소라도 넘어뜨린다는 다소 고정관념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소 넘어뜨리기라는 도시전설은 1970년대에 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나, 동물이 넘어서면 일어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고대 로마 시대때부터 전해져 내려온다.현실은, 소들은 일상적으로 누을 수 있으며, 심각하게 다치거나 아프지 않은 이상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1] 후술하겠지만, 시람이 실제로 소를 넘어뜨릴 수 있는지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거의 모든 연구가 소들을 놀래키거나 넘어뜨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따라서, 소인을 찍거나 발굽 관리, 치료 혹은 주물 깔기 등 정말로 소를 눕혀야 할 때에는 밧줄로 소를 묶거나 소를 속박하는 기계장치를 이용한다. 드문 경우지만, 소가 도랑이나 언덕 근처에 눕거나 넘어지면 도움 없이는 정상적으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소 넘어뜨리기는 미국 대중 문화에서 자주 언급되는 도시전설이다. 더불어, 영어권에서 소 넘어뜨리기(Cow tipping)라는 표현은 비유적 표현으로도 자주 사용된다. 소가 뚱뚱한 사람을 비유하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 대부분이다.[2] 또한, 불만족스러운 성관계(?)를 표현할 때에 사용하는 성적인 비유법도 있다.[3]
2. 과학적 근거
소 넘어뜨리기와 관련된 일부 도시전설에서는, 소가 서서 잠을 자기 때문에 반응하지 않는 사이에 몰래 밀어 넘어뜨릴 수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실제로 소는 서서 자지 않으며, 설령 선 채로 잠을 잔다 하더라도 매우 얕은 잠을 자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즉시 깨어난다. 쉽게 말해, 기린처럼 항상 경계 상태에 있는 셈이다. 또한 소가 깊은 잠을 잘 때에는 반드시 누워서 자며, 대부분의 젖소는 몸무게가 450kg 이상이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는 넘어뜨리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출처에서 ‘소 넘어뜨리기’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동물학자인 마고 릴리와 트레이시 뵈흘러가 주도한 2005년의 한 연구에서는 소를 넘어뜨리는데 데 3,000에서 4,000뉴턴의 힘[4]이 필요하기에 혼자서 소를 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들의 계산에 따르면 한 사람이 660뉴턴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소 한 마리를 넘어뜨리기에 충분한 힘을 가하려면 적어도 4명 이상의 건장한 성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순수히 소의 몸무게만 반영한 것으로, 소가 스스로를 지탱하는 힘까지 더하면 적어도 5~6명까지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소는 주변 환경을 잘 인식하고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몰래 다가가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릴리와 뵈흘러의 분석에 따르면, 정적 물리학의 원리를 적용할 경우, 소가 움직이지 않고 반응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소의 질량중심이 발굽의 지점을 넘어설 때 두 사람이 소를 기울일 수 있다는 이론적 가능성이 제시된다. 그러나 실제로 소는 정지해 있지 않으며, 사람이 빠르게 움직일수록 오히려 가해지는 힘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소를 넘어뜨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결론지었다. 릴리는 이에 대해 "물리학적으로 모든 면에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생물학자 스티븐 보겔은, 서 있는 소를 밀려면 약 3,000뉴턴의 힘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릴리와 뵈흘러의 연구가 개인이 낼 수 있는 미는 힘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 사람이 낼 수 있는 미는 힘은 약 280뉴턴으로 추정하는 코테렐과 카밍가의 데이터를 이용하면, 보겔은 높은 지점에서 힘을 가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최대 300뉴턴 이하의 미는 힘만 생성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 계산에 따르면 반응하지 않는 소를 넘어뜨리려면 최소한 10명이 필요하다. 더욱이 보겔은 사람이 10명인 것조차 소 넘어뜨리기의 최대 장애물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앞서 말했듯이 서 있는 소는 거의 잠을 자지 않으며, 다른 동물들처럼 항상 높은 경계심과 반사 신경을 지니고 있다. 그는 만약 소가 전체적으로 질량중심을 옮기지 않고 자세만 약간 벌린다면 약 4,000뉴턴, 즉 14명의 미는 힘이 필요할 것이며, “소를 화나게 하지 않고 14명이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3. 대중매체에서
- 애니메이션 카에서 맥퀸과 메이터가 곤히 자고 있던 트랙터들을 놀래켜서 넘어뜨리는 것은 이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 미드 빅뱅 이론에서 페니와 남자 4인방이 소 넘어뜨리기 관련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머리 두개 달린 돌연변이 소인 브라민 넘어뜨리기로 등장. 탠디가 1편에서 언급한 것이 2,3편에서 구현되었다.
- 신나는 동물농장에서 악동 스노티가 소에게 시전한다. 이후 역시 소인 오티스가 몰래 스노티 집에 쳐들어가 '남자애 넘어뜨리기(boy tipping)'라면서 되갚아준다.
[1] 소가 넘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임순례 감독의 영화) 촬영 당시 앉은 소더러 일어나라고 하기는 쉬운 반면 소를 억지로 앉힐 방법이 없어서 일부러 오래 걷게 해서 소가 쉬려고 스스로 앉게 해야 했다는 촬영 비화가 전해진다.[2] 일례로, 술집에 들어가 가장 뚱뚱한 사람을 찾아 돈을 몇푼 주는 장난도 Cow tipping이라고 한다. 넘어뜨리다의 tip과 팁을 주다의 tip이 동음이의어인 것을 활용한 말장난이다.[3] Cow란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에 대한 멸칭이기도 하다. 즉, '못생긴 년 자빠뜨리기' 정도에 해당한다.[4] 300~40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