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들이 세계 여러 나라 중 가장 좋아하는 나라와 가장 싫어하는 나라,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설문한 결과를 나타내는 문서이다.2001년 11월에 한국인이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조사했으며, 2002년 6~7월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와 가장 싫어하는 나라를 조사했고, 2012년 6월에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세 가지 설문을 합쳐서 재조사, 2023년 2월에 또다시 세 가지 설문을 재조사했다.
2012년 6월 조사. 2023년 2월 조사.
2. 가장 좋아하는 나라
순위 | 2002년 6~7월 | 2012년 6월 | 2023년 2월 | |||
1위 | 미국 | 17% | 미국 | 22% | 미국 | 22% |
2위 | 호주 | 13% | 호주 | 19% | 스위스 / 호주 | 11% |
3위 | 스위스 | 9% | 스위스 | 8% | ||
4위 | 네덜란드 | 8% | 캐나다 | 7% | 캐나다 | 9% |
5위 | 캐나다 | 7% | 영국 | 5.1% | 뉴질랜드 | 5.4% |
6위 | 프랑스 | 4.6% | 일본 | 4.5% | 프랑스 / 영국 | 4.8% |
7위 | 일본 / 중국 | 4.3% | 프랑스 | 4.2% | ||
8위 | 뉴질랜드 | 4.0% | 일본 | 3.8% | ||
9위 | 튀르키예 | 3.8% | 중국 | 1.8% | 스웨덴 | 2.3% |
10위 | 뉴질랜드 | 3.7% | 독일 | 1.7% | 싱가포르 / 독일 / 이탈리아 | 1.8% |
대한민국은 2002년, 2012년, 2023년 모두 가장 좋아하는 국가 1위가 미국으로 나왔다. 2023년에 미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23개국 중 세 번째로 미국을 좋아한다고 나왔을 정도로 세계에서 손꼽을 만한 친미 국가다. #
2012년이나 2023년이나 60대 이상이 미국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50대는 2012년엔 미국을 두 번째로 좋아하는 편으로 나왔으나, 2023년에는 미국 선호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서 미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86세대가 중장년층이 됨에 따라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2023년 자료에 있는 직업별 통계도 확인해보면 무직/은퇴/기타 층에서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사무/관리 업종은 19%로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자료의 지역별 통계에서는 서울이 29%로 가장 미국을 좋아하는 비율이 높으며,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은 16%로 미국을 좋아하는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왔다.
미국 다음으로 호감도가 높은 나라는 호주와 스위스이다. 2012년 조사에서는 40대 연령 이하에서 호주가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여주었지만, 전연령대를 보면 미국을 넘지 못했다. 이런 결과는 어렸을 때부터 미국을 우상으로 생각해온 40대 이상(베이비붐 세대 전후)의 전폭적인 지지가 따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역사적인 악감정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라 순위 10위 안에 들었지만, 2012년 조사에 비해 0.7%나 줄어든 3.8%로 집계되었다.
2010년대 중반 무렵에 이미 1인당 PPP가 한국에 추월되었고, 2024년 기준으로 마침내 1인당 GDP마저도 한국에 추월되어 일본 경제(잃어버린 30년으로 인한 한일 1인당 PPP, GDP 역전), 문화적 영향력(한류로 인해 음악, 드라마, 영화, 웹툰 부문 등등에서의 영향력 대거 상실)이 빠르게 감소하는만큼 시간이 갈수록 호감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추축도 있다.
2002년 조사에서는 네덜란드, 튀르키예(당시에는 터키)를 볼 수 있는데, 네덜란드의 경우 2002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의 조국이 네덜란드이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터키의 경우 월드컵 기간 전후로 알려진 형제의 나라 이야기로 인해 좋은 감정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2002년 4.3%였다가 2012년 1.8%로 크게 하락했으며, 2023년에는 1.0%로 더욱 하락했다. 기존에는 탈냉전 이후 좋아진 한중관계, 대중국 수출로 경제 호황, 일본 제국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좋은 이미지가 어느 정도 있었으나, 그 이후로는 시진핑의 연임 제한 철폐로 인한 1인 독재와 한한령, 미세먼지, 코로나 사태, 중국의 한국 문화 예속화 시도 등으로 인해 한국의 반중 감정이 매우 심해지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3. 가장 싫어하는 나라
순위 | 2002년 6월~7월 | 2012년 6월 | 2023년 2월 | |||
1위 | 일본 | 34% | 일본 | 44% | 중국 | 34% |
2위 | 미국 | 18% | 중국 | 19% | 일본 | 24% |
3위 | 북한 | 17% | 북한 | 12% | 북한 | 17% |
4위 | 중국 | 5% | 미국 | 5% | 러시아 | 12% |
5위 | 이탈리아 | 3% | 이라크 | 0.7% | 인도 | 1.1% |
6위 | 독일 | 1.6% | 러시아 | 0.6% | 필리핀 | 0.7% |
7위 | 러시아 | 0.8% | 베트남 | 0.5% | 베트남/이란 | 0.6% |
8위 | 이라크 | 0.7% | 아프가니스탄 | 0.4% | ||
9위 | 인도 | 0.4% | 필리핀/이탈리아 | 0.3% | 미국 | 0.5% |
10위 | 태국/아프가니스탄 | 0.3% | 이라크/캄보디아/태국/시리아/우크라이나 | 0.3% |
과거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였다.[1][2] 이는 일제강점기 시절 한민족에게 대한 저지른 만행 문제와 독도 분쟁이 가장 큰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일본의 우경화가 지속됨에 따라, 일본에서의 혐한 감정이 극한까지 치달은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해 한국인들이 이러한 소식을 쉽게 접하는 사회 분위기상 좋은 반응이 나오기는 어려운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2012년에는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문제와 위안부 소녀상 말뚝테러 사건 등이 일어났던 시기라 이를 계기로 한국인들의 반일 및 혐일 성향이 더욱 커졌다. 오랫동안 집권해 나갔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한국 비하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고, 상대국에 대해 강경책으로만 일관했던 문재인 정부와 아베 정부가 지속적인 마찰을 빚으며 한일 무역 분쟁이 일어나고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2010년대 내내 한일관계는 악화 일로였다.
다만 2020년대 이후 자민당 내 온건파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집권 및 아베 신조 피살 사건의 여파로 인한 일본 극우 세력의 쇠퇴와 대한민국 국민들의 전반적인 반중화로 인해 한국의 반일감정은 많이 줄어든 편이다. 어느 정도냐면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LINE야후의 지분 매각 논란 등의 사건이 일어나도 예전처럼 반일감정이 격하게 번지지 않는다. 2023년에는 단 24%만이 일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라고 답해 2012년에 조사된 44%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며, 특히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일본의 문화를 많이 접했던 젊은 세대일수록 반일 감정이 옅다.[3] 다만 가장 좋아하는 나라 비율은 2012년도 조사에 비해 0.7% 가량 줄어든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일본의 경제적, 문화적 영향력이 계속 감소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아래에서 후술할 중국의 패권주의적 행보가 심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중러 3국이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반서방 국가들의 횡포가 극심해짐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이 더욱 늘어났다.
중국은 근대 이전 당시에는 병자호란 이후 중국의 간접지배로 인해 반감이 강했으나, 청일전쟁 이후 그 영향력이 줄어들어 잠시 단절되었고, 그 후로도 중국국민당의 한국 독립운동 지원과 중국공산당의 한국 전쟁 당시 한국을 짓밟던 역사 등으로 인해 이래저래 별로 좋다가도 나쁜 관계가 많았지만 어찌되었든 국부천대 때문에 한국에 그나마 우호적인 국민당이 쫓겨나며 한국은 지금 중국(공산)과 수십년 동안 외교관계가 단절되면서, 90년대에 수교를 맺었지만 10~20년 동안 소 닭보듯 하던 관계를 맺으며 관심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한중수교 이후 시간도 꽤 흘러서 반감이 생길 일도 많아졌고, 중국은 더더욱 독재 체제로 흘러가며 동북공정 문제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2002년 조사보다 비호감도가 크게 증가하였다. 하지만 대중 수출 등으로 얻어먹을 것이 많은 필요악으로 취급되어 2012년에는 아직 일본 정도는 아니었다. 사실 중국에 대해선 비호감보다는 혐오하고 무시하며 깎아내리는 성향이 강한 쪽이었는데, 예전에는 굳이 견제할 가치도 없다는 의미였으나 중국이 강대국으로 한국을 압도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중국 위협론으로 바뀌었다.
이는 2002년에서 2012년 사이 비호감도가 무려 14.5%나 상승한 결과에서 추론이 가능하다. 청년층의 경우는 중국을 깔보는 성향이 강하지만, 장년층의 경우에는 중국을 구체적으로 나쁘게 보는 성향이 좀더 뚜렷하다. 이는 과거 6.25 전쟁에서 북한의 동맹으로서 소련군과 함께 북한 편에 맞서 싸운 점, 반공을 표방하던 당시에 공산국가였다는 점 등이 원인이다. 다만 2010년대 후반부터 사드 배치에 대한 태도 문제와 미세먼지 문제로 인해 반중 감정이 눈에 띌 정도로 증가하기 시작한 데다가, 오염배출 공장을 산둥반도로 옮겨 갈 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문제에, 서해바다를 가득메운 중국의 불법조업 어선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반중 감정은 날로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분청 세력을 이용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중국기원설을 주장하며 약탈해가는 짓까지 저지르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의 편파판정 논란이 터진 이후로 한국인들의 중국의 대한 혐오감은 세대를 불문하고 매우 극심해지고 말았다.
한국인이 가진 중국에 대한 혐오도는 건국 이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로 극도로 증폭하여, 2022년 12월 미국에서 조사한 다른 온라인 여론조사에 의하면 세계에서 중국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 부정적 인식 81%에 달하게 되었다. #
본 문서의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 조사에서도 2002년 5%, 2012년 19%에 이어 2023년 34%로,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져 기어코 일본을 제치고 1위가 되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일본이나 북한보다 중국을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북한은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어도 강력한 적대관계에서 점차 동정심으로 바뀜에 따라 비호감도는 감소하였다. 다만 2012년에 북한을 뽑은 11.1% 중 60대 이상(6.25 전쟁 세대)의 비중이 23.5%(전체의 약 4%)에 달하며, 나머지 4개 계층의 비중이 약 7%임을 감안하면 평균의 2배를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북한 자체보다는 6.25 전쟁이 비호감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즉, 북한 주민은 동포로서 좋아해도 북한의 지도자층이 싫은 것. 2023년에도 북한을 제일 싫어하는 나이층이 60대 이상으로 나오긴 했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고루고루 퍼져서 북한을 싫어하는 젊은 사람도 늘었다.
민주당계 정당 대통령[4] 집권 시기에는 북한과의 평화 무드가 조성됨에 따라 대남 도발이 감소함과 동시에 북한에 대한 비호감도도 덩달아 감소했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도발과 이로 인한 인명피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어뢰와 포탄을 쏘는 등 포악한 만행을 저지르면서 북한에 대한 혐오감은 굉장히 올라간 상태이다. 결국 2012년에 12%로 줄어들었던 북한에 대한 비호감도는 2023년에 17%로 원상복구되었다.
미국의 경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20세기 초반 당시 일본에 의한 한반도 침탈 및 식민지배 방조[5], 미군정 당시 각종 실책, 주한미군 범죄, 일제강점기 관련 문제에서 일본의 편을 들어준 사례 등으로 인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일부 진보 계열이나 좌파 진영에선 미국을 대체로 비판적으로 보았다. 강경 운동권에서는 콜라와 커피를 미제의 똥물이라고 칭하며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6] 장년층은 일본에 핵폭탄을 떨어트려 한국의 독립을 가져왔다는 점과 6.25 전쟁에서 자국민 수만 명이 죽어가면서도 남한을 도왔다는 점에서 미국을 호의적으로 바라보고, 청년층은 미국병의 영향으로 미국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나 과거 운동권 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한 현재 중년 세대들 중에선 한국의 독재 정권의 탄생을 막지 못한 미국에 회의적인 사람이 꽤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임기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햇볕정책 및 남북화해무드 조성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는데, 미국은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북한도 역시 으르렁대 중간에 낀 대한민국이 애매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미군 여중생 압사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이 강탈당하는 사건이 터져 2002년을 기점으로 한국 내 반미감정이 제일 강했다. 더군다나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약자를 괴롭히는 침략자라고 설정되어 앞서 말한 반미감정을 더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등 극단적인 시위도 있었다.
하지만 부시 이후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고 연평도 포격사태 때 항공모함을 보내주는 등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데다 미국의 국정도 상대적으로 진보화된 형국으로 흘러가 2000년대 초반을 정점으로 반미감정은 상당히 옅어진 편이다. 위 통계에서 보다시피 미국을 가장 싫어하는 한국인은 2002년 18%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2년 5%로 크게 줄었으며, 2023년에는 0.5%로 사실상 거의 씨가 마른 것을 볼 수 있다.
러시아는 구 소련에 대한 청산 문제 정도를 제외하면 싫어하는 사람이 적었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과 이로 인해 일어난 2022년 식량·에너지 위기 및 전 세계의 물가 폭등 문제로 인해 비호감도가 상승했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2022년 이후 러시아에 대한 감정이 매우 나빠졌다. 러시아를 가장 싫어한다고 답한 사람 또한 2002년 0.8%, 2012년 0.6%였다가 2023년 12%로 확 늘어났다. 이와 별개로 전쟁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인 90%는 한국을 좋아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러시아는 친한감정이 높은 나라였다. 다만 그것과 별개로 한국과 러시아는 영토분쟁 이슈나 역사적인 악감정이라 할 만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제외하면 이권이 충돌할 일이 없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외교부가 신경쓰는 주변국가 중에서는 가장 중도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국가이다.
이라크는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나 꾸준히 싫어하는 국가 순위에 오르고 있는데, 이라크의 전 대통령인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 전쟁, 이라크 내전,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문제 등으로 꾸준히 부정적인 쪽으로 이슈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는 한국인들이 싫어하는 나라로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이탈리아, 몽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태국, 인도가 나왔는데, 아프가니스탄의 경우에는 탈레반 또는 알 카에다 같은 이슬람 무장 테러 범죄 단체 때문에 꼽혔고 이탈리아는 2002 한일월드컵 8강전 당시 안정환이 골든골을 넣으며 승리한 것을 가지고 이탈리아가 당시 편파 판정, 심판 매수 등을 이유로 트집을 잡고 당시 안정환이 속했던 이탈리아 축구 구단 세리에 구단이 골든골을 문제삼아 안정환을 구단에서 방출시키겠다고 하면서 그 당시 감정이 나빠졌던 적이 있다.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제노포비아와 일자리 관련으로 인해서 특히 일부 구직자들 사이에서 감정이 좋지 않다.
다만 이것은 매우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중관계가 크게 나빠지면서 2020년대 중국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19와 홍콩 문제, 동북공정 그 외 각종 민폐로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정작 북한의 경우 사실상 적국이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북한으로부터 엮이는 일이 적으므로 의외로 적대감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일부 사람들은 괜히 긴장감을 조성해서 생긴 결과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므로 생각 외로 북한에 대한 혐오감은 비교적 낮은 것도 사실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여태까지는 한미동맹을 기초해서 굉장히 우호적이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프의 일본 우선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더 정확하게는 자국민만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대립각이 커져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중국>일본>북한>러시아>대만>미국 순으로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3.1. 2023년 세부 통계(직업별, 지역별)
중국을 가장 싫어하는 연령층은 19~29세와 30대였다. 해당 연령층에서는 중국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한 사람이 44%나 되었다. 반면, 60대 이상은 26%만 중국을 싫어했다.중국을 가장 싫어하는 직업군은 학생(52%), 기능노무/서비스(41%)였으며, 덜 싫어하는 직업군은 무직/은퇴/기타(23%), 전업주부(27%)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41%가 중국을 가장 싫어해서 반중 감정이 높은 지역이고,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은 27%만이 중국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했다.
일본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연령층은 60대 이상(30%)으로 가장 늙은 연령층이었으며,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적은 연령층은 19~29세(15%)로 가장 젊은 연령층이었다.
일본을 가장 싫어하는 직업군은 무직/은퇴/기타(31%)이며, 가장 덜 싫어하는 직업군은 학생(12%)이다.
일본을 가장 싫어하는 지역은 대전/세종/충청(30%)이었으며, 덜 싫어하는 지역은 대구/경북(14%)이다.
북한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연령층은 60대 이상(24%)였다.
북한을 가장 싫어하는 직업군은 전업주부(22%), 자영업과 무직/은퇴/기타(21%)였으며, 덜 싫어하는 직업군은 학생(10%)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의 24%가 북한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했고, 인천/경기는 12%만이 북한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했다.
러시아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연령층은 19~29세(16%), 50대(15%)였다.
러시아를 가장 싫어하는 직업군은 사무/관리(15%)이고, 덜 싫어하는 직업군은 전업주부(10%)였다.
대구/경북에 러시아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으며(19%) 대전/세종/충청에는 러시아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적었다(4%).
인도는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적어서 큰 의미가 없으나, 직업군은 전업주부(2%), 지역은 광주/전라(3%)가 인도를 가장 싫어한다고 나왔다.
4.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
순위 | 2001년 11월 | 2012년 6월 | 2023년 2월 | |||
1위 | 한국 | 48.5% | 한국 | 51.1% | 한국 | 55% |
2위 | 미국 | 12.0% | 미국/호주 | 11.2% | 미국 | 12% |
3위 | 호주 | 10.5% | 스위스 | 6% | ||
4위 | 스위스 | 5.9% | 스위스 | 5.6% | 호주 | 4.4% |
5위 | 캐나다 | 5.4% | 캐나다 | 4.9% | 캐나다 | 3.7% |
6위 | 뉴질랜드 | 3.2% | 영국 | 2.9% | 프랑스 | 2.4% |
7위 | 프랑스 | 2.3% | 뉴질랜드 | 2.1% | 영국/뉴질랜드 | 2.2% |
8위 | 일본 | 1.9% | 프랑스/일본 | 1.5% | ||
9위 | 영국/스웨덴 | 0.9% | 스웨덴 | 1.3% | ||
10위 | 스웨덴 | 1.3% | 덴마크 | 1.0% |
대체로 고연령일수록 한국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비율이 높아졌고, 저연령일수록 낮아졌다.
2012년 조사에서는 젊은 층으로 갈수록 미국에서 다시 태어나서 미국인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는데(18.7%, 전체의 4%), 40대 이상이 미국에 큰 호감을 가지고도 한국인으로서 살고 싶다는 것과 상당히 비교되는 결과. 미국에서 재미동포로서 살고 있는 40대 이상의 상당수가 나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항상 갖고 산다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무작위 추출의 룰상으로 40대 이상이 50~60%인 점, 미국이 0.8% 감소, 한국을 제외한 결과의 총합이 0.9%가 상승한 점으로 보면 젊은 층의 한국 이탈 성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수도 있다. 이는 한국이 후발주자 선진국라서 과거부터 선진국이던 국가들과의 비교되는 점이라던가, 경쟁심리나 열등감 등의 심리에서 나타나는, 선진국 컴플렉스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영미권을 희망하는 모습은 선진국 콤플렉스와는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종합하자면 '영어 콤플랙스'로 볼 수도 있는데, 이는 사교육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분야가 '영어'라는 점과 만화인 이말년씨리즈에서조차 '요즘은 엄백호군도 토익을 본다.'라고 풍자된 내수, 수출기업 막론한 사회 각계의 '영어' 스펙화가 뒷받침해 줄 수 있다. 영국인이나 미국인이라면 적어도 영어 고민은 매우 덜할 테니 말이다.[7]
또한 20대와 40대가 처한 상황이 다른 점도 고려할 만하다. 40대의 경우 2012년 기준으로 1960년대 생으로[8] 1980년대, 90년대 초반의 한국 경제 최대 성장기, 호황기를 누린 세대이기도 하다. 물론 20세기 말의 최종 보스가 있었긴 했지만 그 영향에서 벗어나자마자 2008년발 최악의 사태를 맞고 전세도 멸종하기 시작해 내집 마련조차 어려워진 2012년 20대와 처한 상황이 다르다. 참조 강남 기준이지만 90년대와 2010년대의 아파트 가격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90년대의 20대(2012년 기준 40대)의 경우 '땅값 비싼 서울이라도 어떻게 살다 보면 서울 외곽이라도 아파트 하나에는 들어가 살 수 있겠지.'라고 할 수 있었다면 2010년대의 20대(2012년 기준 20대)는 '땅값 비싼 서울에서 아파트 사려고 돈 모으다 보면 죽기 전에는 서울 외곽 아파트에 살 수도 있겠지.'와 같이 변해버렸다.
이 조사에서 2001년에 비해 2012년에는 '한국을 선호한 사람의 비율이 높아졌다.'라고 해도 방심은 금물. 전국 성인 1,500명 대상이기 때문에 고작 48.5% 에서 51.1%로 2.6% 증가한 것은 충분히 표본에 따른 변수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39명 수준).[9]
그러나 2023년에도 한국을 선호한 사람의 순위가 하락하기는 커녕 올라갔는데,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선진국 이미지가 고착화된 것과[10] 한류 등으로 인해 올라간 한국의 위상,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사회 문제나 경제 위기 등의 실상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5. 과거 조사사례
1982년에 한국갤럽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국가와 싫어하는 국가를 조사했다. 좋아하는 국가 1위는 미국(43.5%)이었으며 싫어하는 국가 1위는 일본(36.5%)으로 조사되었다. 참고로 2위는 북한(34.1%)이었고 3위가 소련(12.8%), 중공(1.8%), 동유럽 및 동남아 공산 국가(1.6%) 순이었다.[11]미국은 그 당시에도 한국의 선린우호국이었고 동맹국인 데다가 1982년은 6.25 전쟁 발발 32년을 맞이했던 때였기 때문에 그 당시 한국인들의 미국 호감도는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일본을 싫어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간사하고 교활하기 짝이 없어서, 일제강점기 때가 생각나서, 과거사 왜곡으로 인해서 등이 많았는데 이 때는 일본 문화 개방이 이루어지기 16년 전이었고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혐오감과 적대감이 지금보다 매우 높았던 데다가[12] 일본문화도 전파되거나 수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일감정이 매우 뿌리깊었다. 게다가 당시 기준으로 해방된 지도 37년 전이었다. 당시가 냉전기라는 점에서 볼 때 일본에 이어서 북한과 소련이 혐오도 상위권에 뽑혔으며 그 다음이 중공(현 중국)이었다.[13]
특히 북한은 당시 한국인들이 일본 다음으로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뽑혔는데 당시는 냉전기였고 김일성이 통치했던 시절이기도 하므로 북한에 대한 적대감과 혐오감이 매우 높았다. 거기에 반공 및 방첩 구호문화가 대중적이었던 점도 있다. 북한을 싫어하는 이유로는 김일성이 집권하고 있어서, 6.25 전쟁과 남파간첩, 사회교란 및 파괴조장 등이 많이 꼽혔다. 물론 그게 아니어도 북한은 남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엄연한 주적 국가인 데다가 세계 어디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재적 집권형태를 가진 비정상적인 나라이기에[14] 싫어하는 게 당연하다.
소련은 싫어하는 나라 3위로 등재되었는데, 당시 소련은 한국에서 북한을 포함한 세계의 공산국가들의 종주국으로서 지령을 내리는 원조 빨갱이 국가이자 한국 분단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 대한항공 902편 격추 사건이 4년전에 일어났으므로 반소감정이 상당할 것이다. 고령층이 아직까지 반러감정을 가진 이유도 소련 때문이다.
당시 연령기준으로는 일본을 싫어하는 나라로 응답한 사람이 대졸 및 대학원 졸업 학력이상으로 조사되었고 국민학교(초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자보다 높게 나타나게 됨에 따라 이 당시에는 주로 젊거나 고학력 대학생 출신들이 일본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대부분 일제강점기를 겪었던 사람들이거나 일제강점기 세대들로부터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던 영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6. 기타
- 21세기 들어 독일, 북유럽 등의 게르만계 유럽국가들에 대한 동경심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나 독일의 경우, 영국 BB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84%가 독일에 긍정적이며 부정적이란 의견은 단 6%에 불과했다. 또, 여성들보다는 남성들이 독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독일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 주로 남자들이 선호하는 자동차(+오토바이), 축구, 밀리터리이기 때문이다.
- 과거에는 유럽 전역이 동경의 대상이었으나 소련의 몰락, 그리스 경제위기와 한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 등으로 인해 한국보다 경제적 사정과 국력이 좋지 않게된 경우가 많아져, 유럽 자체에 대한 로망보다는 영프독으로 대표되는 서유럽 강대국과 복지국가로 알려진 북유럽에 대해 동경심이 크다. 물론 2020년대 현재는 그들에 대한 단점도 많이 알려져 예전처럼의 동경심만큼은 존재하지 않는데, 영프독은 저출산의 대책으로 이슬람/아프리카 이민자 영입을 통한 치안 악화/사회문제화가, 북유럽은 적은 인구와 넓은 땅을 따라가지 못하는 미약한 인프라, 너무나도 힘이 없는 국력[15] 등으로 인해 예전만큼 무작정적인 선망은 줄어든 상태이다. 물론 서/북유럽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건 인지하나, 자신들이 거기에 가서 적응하며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감이나 무작정적인 선망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1] 사실 일본은 전세계적으로 호감도가 상당히 높은 나라로, 상당수의 국가들이 일본 문화의 영향력으로 일본을 좋아하는 성향이 보이며, 반일 감정이 심한 국가는 한국, 중국, 북한, 일부 동남아 국가 정도이다. 선진국이며 문화적인 이유도 있지만 일본은 어찌보면 전 세계 국가들 입장에선 가장 멀고 끝자락에 위치한 나라로서 제2차 세계 대전을 제외하면 갈등 유발 이유 자체가 없었다. 한국도 일본처럼 의외로 전 세계 각국에서 비호감을 별로 안 사는 나라인데 이유는 일본과 비슷하다. 문화 주도 국가이며 민주주의 서방권 선진국이라 이미지가 좋기도 하지만 극동 끝자락에 있어서 반감을 살 만할 일 자체도 없는 것.(게다가 한국은 제국주의 피해국 출신이라 역설적으로 근현대사에서 타국에 대놓고 민폐끼칠 일도 없었다.) 그래서 전 세계 곳곳에서 반감을 사는 북미, 유럽 등과 달리 한국과 일본은 유독 비호감도를 가진 나라가 주변국으로 한정되어 있다.[2] 사실 한일 양국도 역사적인 악감정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일본 문화 개방/한류의 영향, 서로에겐 주변국 중 유일한 선진국이라는 점, 어찌되었든 우방국이라는 입장으로 인해 양국의 비호감도도 높지만 좋아하는 나라 순위에 서로가 항상 10위권 안에 들기는 한다. 자세한 건 일본/외교 문서를 참고하자. 이는 폴란드가 독일을 보는 시선과도 어느 정도 비슷한데, 한국과 폴란드 모두 일제강점기나 나치 독일의 점령으로 인해 각각 일본/독일에게 피해를 본 적이 있지만 독일과 일본은 2차 대전을 일으킨 추축국이라는 오명 탓에 함부로 패권주의를 내세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반면 일본/독일 만큼이나 한국과 폴란드를 괴롭혀온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승전 이후 상임이사국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반서방 진영의 맹주 노릇을 하며 현재 진행형으로 패권을 휘두르며 안보 위협을 가하기에 현대 한국인과 폴란드인들의 입장에서는 과거로 끝나버린 일본/독일보다 현재에도 계속되고, 어쩌면 미래에도 패권을 휘두를 수도 있는 중국/러시아를 더 위협적으로 보는 것이다.[3] 한국인과 일본인 공통으로 중년 남성층의 반일/혐한 감정이 가장 강하고, 그 외에 한국인 중 반일 감정이 강한 집단은 일제시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거나 윗세대의 영향을 받은 노인 세대 정도이다.[4]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5] 승인과는 다르다.[6] 여담으로 식물로서의 커피가 가장 먼저 발견 된 곳이자 자생지였던 지역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의 뿔 일대였고 음료로서의 커피가 탄생하고 이를 처음으로 즐겨 마신 곳은 운동권의 인식과 달리 미국이 아닌 중동권이다.[7] 영국, 미국인들도 외국어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을 배우지만, 위에 언급된 유럽계 언어들은 영어와 같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해 배우기 용이하다. 영어를 배우는 한국인보다는 훨씬 수월한 입장인 것. 설상가상으로 한국어는 친연관계가 있는 언어가 발견되지 않은 고립어에 속해 한국인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는 한자문화권으로서 공유하고 있는 단어(한자어)가 많은 일본어와 중국어 정도이다.[8] 1972년생이 2012년 기준 40살. 1963년생이 49살.[9] 표본 오차 및 신뢰수준 보기에 대한 기사.[10] 한국은 이미 2002년(IMF 외환위기를 논외로 하면 1994년)부터 선진국에 진입해 있었다.[11] https://www.joongang.co.kr/article/1648758[12] 때마침 같은 해 7월에 역사 교과서 왜곡 사건까지 터져버리는 바람에 이 당시 한국인들의 반일감정은 그야말로 절정.[13] 당시는 중화인민공화국이 한국과 수교하기 10년 전이라 한국인의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감이 높았다. 당장 언론 등지에서 '중공'을 '중국'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한 시기부터가 노태우 정부 시기인 1988년 이후이다. 그때까진 중국이라 하면 자유중국 즉 대만이었다.[14] 북한은 공산권 국가 중에서도 민주 캄푸치아를 제외하면 가장 극단적, 기형적인 체제를 가진 국가다.[15] 한국인들은 강대국과 선진국의 의미를 혼동할 정도로 강한 국력을 열망하는 편이 전반적으로 매우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