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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교황)/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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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1. 1분기2. 2분기3. 3분기4. 4분기

1. 1분기

1월 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추기경 20명을 임명했다. 교황 선거권을 보유한 15명과 미보유한 5명으로, 새 추기경들 가운데 한국 출신은 없었다.

1월 7일,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에 대해 "그 어떤 이유로도 절대 정당화될 수 없는 끔찍한 공격" 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다음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추도 전문을 보냈다.

1월 10일, 필리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위와 같은 테러와 인질극의 연이은 발생에 오는 15일 교황 방문을 앞둔 필리핀 당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관계기관의 경호대책을 직접 챙기고 나선 가운데 교황 방문 예정지에서 총기 소지와 반입이 전면 금지되는 등 대책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600만 명의 인파가 교황을 보기 위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어 어디까지 통제가 가능하고 교황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야말로 '신의 영역'.

1월 13일, 스리랑카에 도착하여 스리랑카 - 필리핀 순방을 시작했다. 이날 환영식에서 교황은 26년 동안 지속되어 2009년 정부군의 타밀족 학살로 막을 내린 스리랑카 내전을 가리켜 내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였다.

1월 14일,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의 갈레 페이스 그린에서 미사를 집전했는데, 스리랑카 출신의 복자 호세프 바스 사제(Joseph Vaz : 1651 ~ 1711)의 시성식을 집전하였다. 이날 시성된 호세프 바스 신부는 오라토리오 수도회 출신의 선교사로, 17세기 네덜란드의 스리랑카 식민통치 시절 네덜란드 청교도 통치 와중에도 가톨릭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힘썼던 사람으로, 성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스리랑카에서 시복되었다.

또한 이로써 바티칸 이외의 지역에서 시성식이 거행된 사례로, 지난 1984년 한국의 103위 순교복자 시성식 이후 2번째가 되었다. 교황청이 더이상 예외는 없다고 했을 텐데?

시성식이 끝난 뒤엔 스리랑카의 마드후 성모 마리아 성지를 방문해 기도했다.

1월 15일, 상술했듯이 필리핀을 방문하였다. 필리핀행 비행기에서 교황이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교황청 대변인은 "샤를리 엡도 테러에 대한 정당화가 절대 아니며, 교황은 기자들에게 구어체로 친근하게 말했다"고 밝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교황의 필리핀 체류는 19일까지 4박 5일 동안이며, 필리핀 정부는 평일인 15~16일과 19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했다. 주요 방문 예정지는 수도 마닐라의 주교좌 성당과 인근 파사이시티, 산토 토마스 대학, 레이테 주(州) 레이테 섬의 타클로반과 팔로 등이다. 필리핀 당국은 상술했듯이 엄청난 긴장과 함께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1월 9일 마닐라에서 가톨릭 행사에 무려 55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2명이 죽고 천여 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까지 일어나 필리핀 당국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교황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다행히 큰 사건사고는 없었다.

1월 16일, 마닐라 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였는데, 이날 강론 때 해프닝이 빚어졌다. 교황이 강론을 시작하며 복음서 구절 'Do you love me?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1][2]을 꺼냈는데, 미사에 모인 사제들과 신자들이 이것을 여러분(청중)은 저(교황 본인)를 사랑하십니까?로 알아듣고 'Yes!'라고 우렁차게 대답한 것. 그러자 교황도 감격하며 고맙다고 말한 후 강론을 이어나갔다. 강론 내용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대로 추가 바람.

1월 17일, 교황이 2013년 11월에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의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을 방문했다. 악천후로 비가 쏟아지는데도 15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교황이 미사를 집전했는데, 타클로반의 인구가 20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

1월 18일, 마닐라 가톨릭 대학에서 청년 3만명이 모인 집회 때 고아 소녀가 '왜 하느님은 아무 잘못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시는가'라고 물으며 울음을 터뜨리자 교황은 미리 준비한 강론을 대신해 소녀에게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없으나 우리가 이들을 위해 울어줄 수 있을 때에만 해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같은 날 마닐라 리잘 공원에서 집전한 야외 미사에 사상 최대 규모인 600만명이 운집했다. 종전 기록은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같은 장소에서 집전한 미사 때 모인 500만명이었다.

1월 19일,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교황이 비행기 안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아이를 토끼처럼 낳을 필요는 없으며, 책임질 수 있는 부성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1월 24일, 교황은 2월 14일에 새로 추기경으로 서임될 사제 20명에게 서한을 보내 항상 검소하게 지내고, 사치를 부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황은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가족 간 소통을 방해하는 것을 경계하며 타인과 직접 대화하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인낭을 경계하는 성하

1월 30일, 교황이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1년 전에는 아르헨티나 정부 및 의회가 추천했고, 이번에는 노르웨이 의회의 이슬람교도 의원이 추천했다.

2월 3일, 교황이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죽음을 순교로 선포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로메로 대주교의 시복시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월 6일, 성 베드로 광장을 둘러싼 대회랑 사이에 노숙자를 위한 샤워장과 이발소가 설치됐다. 2013년 10월, '씻을 곳이 없다'는 노숙자의 호소를 자선활동 담당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대주교가 교황에게 보고하면서 진행된 결과물이다.

2월 7일, 교황은 이탈리아 농림부가 주최한 엑스포 아이디어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의 불평등이 모든 악의 근원이며 가난을 탄생시키는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2월 11일,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일반 알현에서 신자들에게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2월 14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임 추기경 20명의 서임식이 거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참석했으며, 교황은 새 추기경들이 자선에 힘을 쏟을 것을 강조했다.

2월 16일, IS콥트 정교회 신자 21명을 참살한 사건에 대해 그들도 기독교인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2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구걸하며 생활하다가 사망한 노숙인 빌리 헤르텔리어의 유해를 바티칸 내 튜토닉 묘지에 매장하도록 교황이 윤허했다. 노숙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경주해온 교황의 조치로서, 해당 묘지는 독일어권 출신의 명망 있는 귀족이나 성직자, 학자 등이 안장된 곳으로 지금도 매장을 청원하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3월 4일,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참석한 주례 미사에서 교황은 노년층을 무시하는 사회 현상을 비판하고,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에는 젊은이의 미래도 없다며 노인 공경을 강조했다.

3월 7일, 1978년 붉은 여단이 자행한 알도 모로 전 이탈리아 총리 납치 살해 사건에 대해 교황은 당시 연락 책임자였던 안토니오 멘니니 주교가 이탈리아 의회 위원회의 수사에 협조하도록 승인했다.

3월 9일, 교황청을 방문 중인 한국 주교단 첫 번째 그룹을 접견한 교황이 제일 먼저 세월호 문제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물으며 관심을 표했다. 3월 12일, 2번째 그룹과의 접견에서 교황은 주교들에게 섬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3월 13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를 기념해 교황이 특별 희년을 선포했다. 특별 희년은 정기 희년 사이에 교황이 정하는 것으로, 이번 희년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2015년 12월 8일에 시작해 2016년 11월 20일에 끝나게 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현대 교회에 끼친 영향을 고려하면 교황이 교회를 개혁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특별 희년 선포를 빌미로 IS가 바티칸에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나왔다.

3월 14일, 이탈리아 가톨릭 교사연합 대표들을 접견한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가치를 부여하고 사회 화합을 도모하려면 좋은 교사가 필요하다면서 교사들의 열악한 임금 상황을 비판했다. 같은 날, 교황은 즉위 2주년을 기념해 멕시코 언론 테레비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위 기간은 길어야 4~5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교황은 베네딕토 16세의 퇴위 사례에 대해, 전임 교황은 용기 있는 사람이며 이러한 퇴위 사례는 예외가 아니라 하나의 제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년 전 BBC와의 인터뷰에서 '교황만 명예퇴직이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과 상통하는 맥락.

3월 20일, 교황은 국제사형반대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사형제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사형 방식이 올바른지 논쟁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을 죽이는 데 인도주의적인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3월 21일, 마피아의 소굴로 악명 높은 나폴리를 방문한 교황은 플레비시토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쉽게 돈을 벌려는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마피아에 단호히 맞서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나폴리 당국은 마피아의 보복을 우려해 교황의 이동 경로에 3천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한편 이날 방문 때 교황에게 피자를 건넨 청년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바티칸에 있을 때 다른 사람들 몰래 밖으로 나가 피자를 먹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교황의 소박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청년 엔조 카시알리가 교황의 차량을 향해 달려가 피자를 건넨 것. 이날 나폴리 대성당을 방문해 미사를 집전한 교황이 나폴리의 수호성인 성 야누리오의 혈액을 담은 성물함에 입을 맞추자 굳었던 피가 액화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1년에 3차례 축일에만 액화되고, 그 이외의 기간에는 액화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성 야누리오의 혈액이라 화제가 되었다. 참고로 2007년에 나폴리 대성당을 방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때는 액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3월 2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가족이 상처를 입든 약해지든 교회는 결코 가족을 버리지 않는다며 가족 문제를 다룰 10월 시노드가 잘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3월 26일, 교황이 노숙자 150명에게 시스티나 경당과 바티칸 박물관 특별 개인투어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숙자들이 VIP 대접을 받도록 하기 위해 박물관을 일찍 폐관시키까지 한다고 알려졌다.

교황이 사용했던 아이패드가 4월 14일 경매에 출품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이번 경매는 우루과이의 한 학교가 교육 프로젝트를 위해 후원을 받는다는 소식을 접한 신부가 교황으로부터 선물받은 아이패드를 기증하면서 가능하게 되었다. 해당 학교에서 기대한 낙찰가는 약 4만 달러(4,400만원)였지만 경매 결과 3만 500달러(약 3,340만원)에 낙찰되었다. 비록 예상 낙찰가보다는 낮았지만 무상교육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

2. 2분기

4월 1일, 교황의 주치의가 교황에게 엄격한 식이요법을 지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파스타를 너무 많이 먹고 운동량이 적다는 것이 그 이유.

4월 2일, 부활절을 앞두고 로마의 레비브리아 교도소를 방문한 교황이 12명의 재소자와 한 어린이의 발을 씻어주고 미사를 집전했다. 세족식 대상자는 남자 재소자 6명, 여자 재소자 6명, 여자 재소자의 아기 1명이었으며 일부 대상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세족식 후 교황은 '교황인 자신도 더러움에서 청결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재소자들에게 부탁했다.

4월 5일,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한 부활절 미사에서 각종 극단적인 폭력 사태를 들며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리석은 폭력을 끝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미사에서 교황의 강론 중 긍정적인 언급은 이란 협상 타결뿐이었다.

4월 10일, 교황의 남미 방문 일정이 확정되었다. 교황은 7월 6일부터 12일까지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하게 된다.

4월 27일, 이탈리아인 남성 프랑코 라부피가 자신이 보낸 편지를 읽은 교황이 전화를 걸었음에도 사기꾼인 줄 알고 2차례나 끊었다가 3번째 통화 때에야 사과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4월 2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교황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의무라며 UN의 행보에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2014년 한국 방문을 언급하면서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트위터 리트윗 횟수를 분석했을 때 영향력 면에서 교황이 1위를 차지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4월 29일, 아르헨티나 군사정권 때 실종된 사람들의 행방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교황청의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교황이 지시했다. 같은 날, 아르헨티나 정부 또한 당시 작성된 비밀 문서의 복사본 1,500여건을 인권단체에 전달했다.

5월 1일, 기독교 학생 단체 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종신형은 숨겨진 사형선고라 규정했다.

5월 8일, 2016년 '자비의 특별 희년' 기간에 낙태 여성, 낙태 시술을 한 의사간호사낙태와 관련된 사람들을 용서하기 위해 교황이 사제단을 세계 각국에 파견할 것이라고 언론이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특별 희년 기간에만 허용된다.

5월 10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바티칸에서 접견한 교황은 투르의 성 마르티노가 새겨진 메달을 선물하며 빈곤층에 대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당부했고, 카스트로 의장은 교황에게 큰 감명을 받았으며 교회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5월 11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어린이 7천여 명과 만난 교황은 강대국이 군수산업과 전쟁으로 먹고 살기 때문에 평화 대신 전쟁을 원한다고 말하며 어린이들에게 관용과 화해의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5월 13일, 교황청이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밝혔다. 교황은 즉위 전인 2012년에도 바티칸은 팔레스타인 국가지위를 인정하는 유엔총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5월 16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을 접견한 교황이 압바스 대통령을 평화의 천사라 부르며 양국의 우호를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활동한 19세기 수녀 두 명의 시성식 전날 이루어졌다.

5월 23일, 교황을 대리한 교황청 시성성 장관 안젤로 아마토 추기경이 집전한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시복 미사가 30만 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거행되었다.

5월 25일, 교황이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보즈 델 푸에블로>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 6월 15일 이후로 TV를 시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TV와 맞지 않아서'라고 이유를 설명한 교황은 이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팀 산 로렌소 알마그로의 경기를 보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을 선한 일을 행하려 노력한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주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6월 6일, 교황이 하루 일정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방문했다. 사라예보 스타디움에서 6만 5천 명이 모인 가운데 봉헌된 미사에서 교황은 전쟁의 만행 대신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월 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교황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아동 노동력 착취 행위가 중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6월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접견한 교황은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진실한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2013년 처음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50분 늦었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1시간 10분 늦게 도착했다. 한편 이날 교황이 신앙교리성 산하에 아동 성범죄를 예방하지 못한 주교들을 조사해 처벌까지 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도록 승인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6월 11일, 제39차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총회에 참석한 대표단을 접견한 교황은 전 세계적으로 굶주림과 영양실조를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 12일,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열린 세계 사제 피정 행사 때 가톨릭정교회의 교회 일치를 위해 부활절 날짜를 바꿀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6월 14일, 환경 문제에 관한 회칙 발표를 앞두고 교황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신자들에게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서 6월 15일에 유출된 회칙의 초안에 따르면 인간의 활동으로 일어난 기후변화 때문에 빈곤층이 고통받고 있으며, 지구를 해치는 행위는 죄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 우파 인사들은 교황이 세속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6월 18일, 교황이 모든 과정을 주도한 첫 회칙[3] <찬미를 받으소서(Laudato Si)>가 발표되었다. 환경문제를 가톨릭 신앙의 관점에서 접근한 이 회칙은 6장 246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칙의 제목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태양의 찬가>의 후렴구에서 따왔다. 이번 회칙의 주제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지만, 그동안의 회칙이 라틴어로 작성된 것에 비해 <찬미를 받으소서>는 이탈리아어로 작성되었다는 것도 특기할 점이다.

6월 21일, 성 요한 보스코 탄생 200주년을 맞아 이틀 일정으로 이탈리아 토리노를 방문한 교황은 미사 집전 도중 전쟁과 빈곤으로 도망치는 난민을 비난해서는 안 되며, 사람이 물건으로 취급받는 것에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무기업자들이 기독교인이라고 자칭한다면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미리 준비한 연설문 대신 젊은이에게 한 즉석 연설에서 이와 같이 말한 교황은 무기업 투자자도 이중적이라며 함께 비판했다. 미사를 마친 교황은 성 요한 세례자 대성당에 보관된 토리노의 수의를 보고 기도를 올렸는데 이는 역대 교황 중 처음이었다.

6월 22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중세이단으로 탄압받은 개신교 발도파 교회를 방문해 용서를 구했다.

6월 24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미사에서 교황이 가정 붕괴 문제와 관련해 때로는 별거이혼이 도덕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로 교황이 언급한 것은 '약한 배우자나 어린 자녀를 가정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경우'이다.

3. 3분기

7월 1일, 교황이 금융위기를 맞은 그리스 국민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했다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밝혔다.

7월 5일, 에콰도르 방문을 시작으로 교황이 7일 동안 볼리비아파라과이를 포함한 남아메리카 3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남아메리카 국가에서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였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신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문제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 도착한 교황은 "소외 계층과 약자에 대한 관심을 잊지 말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7월 6일, 에콰도르의 항구도시 과야킬의 사마네스 공원에서 야외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가족의 가치를 역설하며 10월에 열릴 주교 시노드에 대해 언급했다.

7월 7일, 에콰도르 방문 마지막 날인 이 날 키토의 200주년 기념 공원에서 100만 명에 육박한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야외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전쟁, 폭력, 개인주의로 분열된 세계를 통합하는데 가톨릭 신자들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서 에콰도르를 떠날 때 환경운동가들과 만난 교황은 아마조니아의 보호를 강조하면서 에콰도르가 단기적인 이익을 좇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7월 8일,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도착한 교황은 "자본주의에서 가난한 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를 역설했다. 10대 시절 병 때문에 한쪽 를 거의 절개한 교황은 고산지역인 라파스에서 3시간만 머무른 뒤 저지대인 산타크루스로 이동했는데, 고산병을 완화시켜 주는 코카잎을 교황이 씹을 것인지가 관심사였지만 실제로 씹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날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교황에게 선물한 낫과 망치 모양의 십자가공산주의를 연상시켜 논란이 되었다. 교황은 이 십자가를 잠시 들었다가 볼리비아 정부 관계자에게 다시 전달했는데, 해당 십자가를 디자인한 사람은 1980년 볼리비아 군부에 의해 살해된 예수회 사제 루이스 에스피날이었고 교황은 이를 알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7월 9일, 볼리비아 원주민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콩키스타도르 시대부터 교회가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원주민 지도자들도 교황의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난도 지속했다. 이 날 오전 산타크루스의 예수상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려던 교황은 환영 인파에 화답하느라 예정보다 30분 가량 늦자 오전에 휴업한 인근 버거킹 매장에서 제의를 갈아입어 화제가 되었다.

7월 10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외곽의 팔마솔라 교도소를 찾은 교황은 재소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교도관들에게는 재소자의 존엄성을 회복시키되 모욕을 주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팔마솔라 교도소는 열악한 환경과 불법이 횡행하는 무법지대나 다를 바 없는 곳으로, 2013년 8월에는 재소자 조직간 유혈 충돌이 발생해 3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볼리비아 방문을 마치고 남아메리카 순방 3개국 중 마지막 국가인 파라과이에 도착한 교황은 '약자를 간과한 발전은 진짜 발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평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4세기의 주교 성 바실리오의 말을 인용해 물신숭배의 대상이 된 악마의 배설물로 비유해 비판했다.

7월 11일, 볼리비아의 성모 마리아 성지 카쿠페에서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150년 전 3국 동맹 전쟁으로 파라과이가 멸망 직전까지 갔을 때 국난 극복에 공헌한 파라과이 여성들을 미주 대륙에서 가장 영예로운 존재라고 칭송했다. 이 날 미사에서 교황은 과라니어주님의 기도를 외웠으며, 미사가 끝난 후 교황은 17세기 과라니족이 조각한 성모상이 모셔진 카쿠페 성지의 성당을 바실리카로 격상시켰다.

7월 12일 오전,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의 빈민가를 찾은 교황은 자연재해와 빈곤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로했다. 오후에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국경을 넘어온 아르헨티나인을 포함해 16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공군 기지에서 야외 미사를 집전했는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 다른 문화, 죄인에게도 마음을 열어 반기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청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해 싸울 것을,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고서 혼란스러운 세상을 정리하기 위해 힘을 모으라고 조언했다.

7월 13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교황이 중산층의 어려움을 간과한 것은 자신의 실수라며 사과했다. 또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이른바 '공산주의 십자가' 논란과 관련해 자신은 불쾌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고산병 증세를 줄이기 위해 코카잎 차를 마셨다는 일부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국쿠바의 국교 정상화에 교황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양국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으며 자신이 기여한 게 별로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7월 21일, 세계 주요 60개 도시의 시장을 바티칸에 초청한 자리에서 교황이 파리기후회의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8월 5일, 여름 휴가 이후 집전한 첫 주례 미사에서 교황은 이혼하고 재혼한 신자를 마치 파문당한 것처럼 대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8월 7일, 성만찬 청년운동 회원 1,500명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은 난민을 거부하는 것은 전쟁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8월 9일, 교황이 70년 전 일어난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를 언급하며 이는 인류에 대한 영원한 경고라고 강조하며,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쟁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8월 11일, 교황이 매년 9월 1일을 '창조물 보호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로 정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정교회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스 1세가 매년 9월 1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도해온 것에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교황은 가톨릭과 정교회가 같은 날을 기념함으로써 양자의 화합을 위해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8월 12일,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시복식이 거행된 광화문광장에 이를 기념하는 표석이 설치되어 동월 23일에 축복 예식을 거행한다고 천주교 서울대교구밝혔다.

8월 19일. 바티칸 주례미사에서 교황은 '가족이 노동생산성 향상에 부담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노동을 이익 창출의 논리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8월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1주년 및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의 시복을 기념하는 표석이 설치되었다.

9월 1일, 교황이 '자비의 희년' 기간인 2015년 12월 8일부터 2016년 11월 20일까지 낙태 여성이 진심으로 속죄한다면 모든 사제에게 낙태의 죄를 용서할 권한을 부여한다고 교서를 통해 밝혔다. 가톨릭에서 낙태는 시술자와 피시술자 모두 파문당할 정도의 중죄이기 때문에 교구의 최고 사제만이 용서할 수 있는데, 이 권한을 모든 사제에게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교황의 파격은 여기에 그치지 않아, '모든 사제'에는 성 비오 10세회의 사제도 포함된다고 덧붙이면서 이들이 가까운 미래에 가톨릭 주류로 합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9월 3일, 교황이 안경을 맞추러 로마 시내의 안경점을 찾아 1시간 가량 머물렀고, 안경점에 몰린 관광객들은 환호했다.

9월 6일, 국제적인 문제를 불거진 난민 문제와 관련하여 교황이 바티칸로마를 포함한 유럽 전역의 교구수도원 등이 난민 1가구씩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의 주장이 수용될 경우 1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머물 곳을 찾게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9월 11일,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쿠바 정부가 1959년 쿠바 혁명 이래 최대 규모인 재소자 3,522명을 사면하기로 했다고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람마바 보도했다.

9월 12일, 로마 신용 은행 협동 조합원들과 만난 교황은 '돈이 아니라 항상 인간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부패와 맞서 싸우고 정직을 확산시키라고 주문했다.

9월 14일, 포르투갈 라디오 방송 헤나센자와 인터뷰한 교황이 수익 사업을 벌이는 교회는 세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쟁과 기아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현재의 난민 위기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9월 17일, 쿠바미국 방문을 앞둔 교황이 아바나, 뉴욕 청년들과 가진 영상 대화에서 미래의 지도자를 키우지 않는 지도자는 존재 가치가 없는 독재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교황은 시리아, 이라크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9월 19일, 교황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도착해 열흘간의 쿠바, 미국 방문을 시작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교황을 영접했으며, 쿠바와 미국간 국교 정상화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편 미국 FBI국토안보부는 미국을 방문하는 교황이 테러 단체의 잠재적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경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9월 20일, 교황은 이날 오전 아바나의 혁명광장에서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스페인어로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봉사란 이념적이지 않다며 타인을 돕는 삶에 대해 역설했다. 오후에는 아바나 성당에서 수백 명의 현지 성직자들이 참석한 기도회를 집전했는데, 이 자리에서 '하느님은 교회가 가난하기를 바라신다'며 교회의 검소와 청빈을 강조했다. 한편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난 교황이 편한 분위기에서 40분간 환담했다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밝혔다.

9월 21일, 쿠바 가톨릭의 발상지인 올긴을 방문한 교황은 쿠바 가톨릭 교회가 현지에서 바친 희생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광장에 모인 군중들을 축복했다. 올긴에서의 미사가 끝난 후 교황은 산티아고로 이동해 쿠바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뒤 9월 22일 미국 워싱턴 세인트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향해 떠난다. 쿠바 인권단체에서는 쿠바 정보기관이 반체제 인사들과 교황이 만나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폭로했고,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또한 저녁모임에 교황이 초대했던 반체제 인사들이 왜 오지 않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9월 23일, 교황은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교황청 대사관을 나와 백악관을 방문한 교황은 버락 후세인 오바마 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았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곳곳을 교황에게 안내하고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회동이 끝난 후 백악관을 나온 교황은 백악과 인근 컨스티투션 에비뉴를 따라 퍼레이드를 했는데 정오가 되기 전 늦은 오후에 행해졌음에도 새벽부터 모인 인파가 연도에서 교황을 연호했으며 퍼레이드 도중 난입한 멕시코계 불법이민자 소녀를 경호원들이 저지했으나 가까이 데려오게 하여 포옹을 해주었으며 소녀는 난민개혁에 관한 편지를 전달했다. 기사참조.

퍼레이드를 마친 뒤에는 정치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초대받았지만 노숙자들에게 점심을 대접해줘야 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교황은 성 마태오 성당을 방문해 주교들과 함께 기도했으며, 이날 오후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4] 국립 대성당을 방문해 스페인 출신 선교사 후니페로 세라 신부를 성인품에 올리는 시성식을 집전했다. 이 시성식은 미국에서 이뤄진 첫 시성식으로 기록되었다. 새로 시성된 후니페로 세라에 대해 원주민 후손들은 '우리 조상과 문화의 살인자를 성인으로 선포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히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어났다.

9월 24일, 이날 오전 교황은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미국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상하원 합동 연설을 영어로 가졌다. 50분간 이어진 이 연설에서는 37차례의 기립박수가 있었다, 미국의 위대한 인물로 에이브러햄 링컨, 마틴 루터 킹, 토마스 머튼, 도로시 데이를 언급하며, 인간을 섬기는 정치, 이민자에 대한 폭넓은 관용,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한 대처,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 기후 변화에 대한 조속한 대응 등 평소의 소신을 강하게 반영시켰다.

연설 직후 의사당 남쪽 발코니로 이동한 교황은 잔디밭에 운집한 수만 명의 군중에게 인사하고서 짧은 기도를 올리고 의사당을 떠났다. 이 와중에 교황이 마신 물을 챙겨간 하원의원이 화제가 되었으며 사생팬 ㅎㄷㄷ, 평소 눈물이 많기로 유명한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교황의 연설을 들으며 연신 눈물을 훔쳤는데 교황의 연설 다음날인 9월 25일 내달 10월 30일에 하원의장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해 워싱턴 정가가 요동쳤다.

이어서 교황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을 방문해 노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하느님의 아들도 세상에 노숙자로 오셨다'며 집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스페인어로 위로했다. 또한 성당 옆에 마련된 자원봉사자들의 노숙자 점심 급식소도 찾았다.

9월 25일, 뉴욕에 도착한 교황이 역대 교황 중 5번째로 유엔본부를 방문했다. 유엔본부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청 깃발이 게양되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의 영접을 받은 교황은 유엔 직원들과 대면한 자리에서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제70차 유엔총회에서 한 연설을 통해 물질적 이득을 쫓는 강대국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국제금융기구의 억압적 시스템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고 약자 보호와 환경 정의를 촉구하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대거 . 또한 전쟁을 막기 위한 지칠줄 모르는 협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후 교황은 오전 11시경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해 흰 장미를 제단에 바치고 3분간 기도한 뒤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다종교 지도자들과 기도회를 가졌다.

할렘에 위치한 가톨릭계 초등학교를 방문한 교황은 오후 5시경 포프모빌을 타고 센트럴 파크를 통과하는 도심 퍼레이드를 20분간 진행했으며, 미리 공원에 입장해 교황을 기다리고 있던 8만여 명의 시민이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저녁, 교황은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다.

9월 26일, 교황이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필라델피아를 방문했다. 인디펜던스 몰에서 필라델피아 시민들에게 연설한 교황은 곤경을 만나도 낙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황은 필라델피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신자 2,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저녁 열린 세계 천주교가정대회 기념 공연에서 교황은 1만 8,000명 신자 가족에게 한 즉흥 연설을 통해 '때로는 접시가 날아다니더라도 가정은 희망의 공장'이라며 가정과 사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9월 27일, 이날 오전 교황은 성 마르틴 성당을 방문해 주교 30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에 대해 '하느님이 울고 있다'고 개탄하며 이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란-프롬홀드 교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재소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교정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후에 열린 2015 세계천주교가정대회 야외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100만 명이 넘는 참석자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서로 사랑하라고 강론했다. 야외 미사를 끝으로 방미 일정을 마친 교황은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의 환송을 받으며 출국했다.

9월 29일, 교황이 방미 기간 중인 9월 24일동성결혼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한 미국 켄터키 주 로완 카운티의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와 그 남편을 초청해 15분 동안 면담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9월 30일,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6m 높이의 카시아의 성녀 리타 대리석 성상을 축성했다. 이 조각상은 레바논 마론파 기독교회에서 성녀 리타의 출생지인 이탈리아 카시아에 선물한 것으로, 향후 카시아에 설치될 예정이다.

4. 4분기

10월 2일, 교황이 방미 기간 중 아르헨티나 출신 동성애자 제자를 9월 23일 교황청 대사관에서 비공개로 만났다고 CNN보도했다. 바로 다음날인 9월 24일에는 교황이 동성결혼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한 법원 서기와 만난 행보로 보면, 동성애자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동시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개인의 신념도 존중해줄 수 있다는 교황의 매우 포용력 있는 모습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때까지의 교황의 이력과 행보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

10월 4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세계 주교 대의원회(주교 시노드)가 시작되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결혼은 이성 간의 결합이라고 확인했다.

10월 12일, 보수 성향 주교들이 2015년 10월에 개최 중인 주교 시노드가 결론을 미리 내린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고 이탈리아 주간지 레스프레소가 보도했다.

10월 16일, 교황이 바티칸 인근에 개소한 노숙자 숙박 시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10월 15일 주교 시노드가 끝난 후 해당 시설을 방문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10월 17일, 교황이 11월 25일부터 동월 30일까지 케냐, 우간다,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한다고 바티칸이 밝혔다.

10월 18일, 교황이 복자 루이 마르탱과 복녀 마리아 젤리 게랭 마르탱 부부시성식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했다. 마르탱 부부는 교회학자 리지외의 성녀 소화(小花) 데레사의 부모로, 현대에 들어서는 처음으로 교황이 부부를 시성했다.

10월 21일, 이탈리아의 온라인 매체 쿠오티디아노닷넷이 교황의 뇌종양설을 제기해 교황청이 이를 전면 부인했다.

10월 22일,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교황의 뇌종양설에 대해 '교황 본인에게 직접 확인했으며, 이는 완전한 허위'라고 거듭 부인했다. 또한 교황을 진찰했다고 쿠오티디아노닷넷이 지목한 신경외과 의사 후쿠시마 다카노리가 자신은 교황을 검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0월 23일, 주교 시노드의 최종 보고서 제출을 하루 앞두고 참석자들의 의견 대립이 더욱 심화된 상태라고 뉴욕 타임스보도했다.

10월 24일, 주교 시노드의 최종 보고서가 채택되었다. 동성애자, 이혼자, 동거자 등에 대해 교회가 보다 자비로워야 하며, 사안에 따라 개별 교회가 통찰력과 양심에 따라 이들이 영성체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이 변경되지 않아 교황으로서는 절반의 승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월 29일, 창립자의 성추행 추문으로 물의를 빚은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에 교황이 전대사를 내린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보도했다.

11월 4일, 교황청 기밀 유출을 둘러싼 추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탐욕과 부패로 물든 바티칸과 고위 성직자들의 모습을 폭로하는 잔루이지 누치의 '성전의 상인'과 에밀리아노 피티팔디의 '탐욕'이 출간될 예정이다. 교황이 즉위 직후 통제 불가능한 바티칸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고 격노해 관료들을 질타했는데, 그 녹취본이 '성전의 상인'에 실려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월 6일, 숙소인 산타 마르타 게스트 하우스에서 미사를 집전한 교황이 '교회는 섬기는 곳이지 돈을 버는 장소가 아니다'라며 사제의 부정부패 연루 의혹을 강하게 질타했다.

11월 8일, 교황청 기밀 유출과 관련해 교황이 '문서를 훔쳐 책을 내는 것은 개탄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일 때문에 개혁이 방해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9일.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제단을 오르던 교황이 휘청거려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11일,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미사를 통해 저녁 식사 때 대화가 없다는 것은 진정한 가족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가족간의 대화와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교황의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방문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현지 주둔 중인 프랑스군이 교황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11월 14일, 2015년 11월 파리 테러에 대해 도저히 정당화될 수 없는 비인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정부가 이번 테러와 관련해 교황의 안전을 고려해 700명의 군인을 로마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월 15일, 교황이 2015년 11월 파리 테러와 관련해 신의 이름으로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비판했다.

11월 19일, 교황이 전쟁은 부자들의 선택이며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은 범죄자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11월 21일, 교황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일부 사제를 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22일, 9월 미국 방문 당시 뇌종양을 앓던 아기가 교황으로부터 입맞춤을 받은 후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고 건강이 회복되었다며 이는 교황이 행한 기적이라는 아기 부모의 주장이 보도되었다.

11월 26일, 교황이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첫 방문지인 케냐도착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기독교, 이슬람교 지도자들과 만난 교황은 종교 간 대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화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교황은 평소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방탄차가 아닌 오픈카를 타고 이동했다. 이날 오전 나이로비 대학 캠퍼스에서 교황이 집전한 야외 미사에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20만 명이 넘는 군중이 운집했다. 오후에는 나이로비에 위치한 유엔환경계획(UNEP)을 방문해 대재앙이 오기 전에 나서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11월 27일, 교황이 나이로비의 빈민촌을 방문해 가난한 사람들의 비용으로 부를 축적한 소수 부유층을 비판했다. 이후 카사라니 지역의 모이 스포츠경기장에서 수천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케냐를 출발해 2번째 순방국인 우간다도착했다. 바오로 6세,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세 번째로 우간다를 찾은 교황은 엔테베 공항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교황은 의회에서 한 연설을 통해 세계는 아프리카를 희망의 대륙으로 여긴다고 밝히며 인접국 난민 49만여 명을 수용한 우간다의 관대한 태도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서 우간다의 가톨릭 성지 나무공고를 방문한 교황은 우간다 순교성인 22위의 시성식 50주년 기념 미사를 집전했다. 이 미사에는 무세베니 대통령을 포함해 약 200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29일, 교황이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 방기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무기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죽음의 도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11월 30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방문 이틀째인 이날 교황이 모스크를 방문해 이맘들과 함께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아프리카 방문 일정을 마친 교황은 로마로 돌아가는 항공기 안에서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콘돔 사용에 대해 도덕적으로 복잡한 사안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12월 2일, 자비의 희년 시작을 앞두고 가톨릭 잡지 크레데레와 인터뷰를 한 교황은 오늘날 세계에는 부드러운 혁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부드러운 혁명을 통해 정의와 다른 모든 것이 파생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12월 8일,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에 기념 미사를 집전한 후 성문을 열고 자비의 희년을 선포했다. 미사에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포함해 성직자와 각국의 외교사절도 참석했다. 미사 영상

12월 12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마지막날인 이날 일부 국가의 제동으로 협상이 난항에 부딪치자 교황이 나서서 막판 타결을 도왔다고 BBC12월 13일보도했다.

12월 13일, 자비의 희년을 맞이해 교황이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의 성문을 열고 미사를 집전했다.

12월 16일, 교황은 '구원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예수님은 문이며 예수님은 무료'라며 성문을 통과할 때 통행료를 내라는 사기꾼을 주의하라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희년 순례 인증서의 모조품 3,500여점이 발견되어 이탈리아 경찰이 압수한 직후 해당 발언이 나왔다.

12월 18일, 79세 생일을 맞아 신자들과 만난 교황이 마더 테레사에게 전구한 브라질 남성의 뇌종양이 치유된 것을 기적으로 인정하는 확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복자품에 오른 마더 테레사의 시성식2016년에 거행될 예정이다.

12월 21일, 바티칸 관료들이 복용해야 할 '12가지 약'이라며 필수 덕목들을 갖출 것을 교황이 제시했다. 아울러 꾸리아에 대한 개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멘티나 홀에서 진행된 이번 연설은 교황이 감기에 걸린 관계로 앉아서 이뤄졌다.

12월 22일, 교황이 한국인에게 보내는 성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성탄은 영혼의 청소를 하기에 좋은 기회'라며 신자들을 축복했다.

12월 23일,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샤를마뉴상 수상자로 교황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49년 샤를마뉴상이 제정된 이래 교황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04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번째이다.

12월 24일,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를 집전하며 '가난하게 태어난 아기 예수님의 소박함을 받아들여 본질적인 가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론했다.

12월 25일, 성 베드로 대성당 강복의 발코니에서 발표한 우르비 엣 오르비를 통해 교황은 세계의 분쟁지역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하며 난민 문제, 일자리 문제 등 주요 사회적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무장세력에 맞서 전 세계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코 다시 전쟁! 결코 다시 전쟁!

12월 3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미사에서 교황은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를 강타한 홍수와 폭풍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1] 요한 복음서 21장 15절에서 예수베드로에게 자신을 사량하냐고 묻는 내용.[2] 전문은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요한 21, 15)[3] 교황 즉위 후 처음 발표했던 회칙 <신앙의 빛(Lumen Fidei)>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작성하던 것을 이어받아 완성한 것이었다.[4] 이를 '성모무염시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