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학에서의 시성식
화학식 Chemical Formula |
구조식 (루이스 전자점식) · 분자식 · 시성식 · 실험식 · 이온식 |
示性式 / Rational Formula
화학식 중에서 그 물질의 특성을 알 수 있게 표현한 것을 시성식이라 한다. 분자식처럼 쓰되 분자가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구조(작용기, 치환기 등)를 따로 빼서 쓰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아세트산은 CH3COOH로 표기하여 메틸기(-CH3)와 카복시기(-COOH)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탄소 화합물의 경우 분자식만 같고 생판 다른 물질인 것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를테면 전술한 아세트산을 C2H4O2로 표기하면 구조 이성질체만 5가지(아세트산, 포름산메틸, 글리콜알데하이드, 1,2-디옥세탄, 1,3-디옥세탄[1])나 된다. 고작 8개의 원자로 된 비교적 단순한 분자인데도 이 모양이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실제로 공부를 하다 보면 분자식보다는 시성식을 더 많이 쓰게 된다.
시성식을 쓰는 데는 약간의 관습이 존재하지만, 어떻게 써야 한다는 딱 정해진 규정은 없다. 보는 사람이 시성식을 보고 구조식을 떠올릴 수 있으면 된다. 즉 같은 물질이라도 독자가 초심자인지, 숙련자인지에 따라 다르게 쓸 수 있으며, 필자가 구조에서 특별히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부각해도 된다.
예를 들어 에탄올의 경우 하이드록시기만 강조하여 C2H5OH로 표기할 수도 있지만, 유기 화학을 처음 공부하는 초심자를 배려할 경우 탄소 사슬 부분을 약간 더 자세히 풀어서 CH3CH2OH로 표기할 수도 있다.
다만 상당한 한계가 있는데, 방향족 화합물을 비롯한 고리 화합물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다. 포도당 고리처럼 단순한 경우에는 몰라도, 리보플라빈처럼 여러 고리가 연결되어 있고 거기에 결합까지 있는 경우에는 시성식으로 풀어내기가 힘들다. 이 경우 고리를 뭉뚱그려 적을 수밖에 없다.
2. 가톨릭에서의 시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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諡聖式 / Canonization
어떠한 사람이 성인임을 선포하는 예식. 가톨릭 교회에서는 교황만 할 수 있다. 시성되면 성인의 이름이 기도문에 삽입되거나 세례명으로 사용될 수 있고 그 성인에 관한 의무 또는 선택 기념일이 전례 거행을 위한 전례력에 도입될 수 있다. 또한 그 성인에 관한 성화를 그릴 때에 후광을 추가할 수 있고 그에게 교회를 위해 전구를 청할 수 있다. 시성식이 거행되는 장소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고정되어 있었으며 아비뇽 유수 시기를 제외하면 이 원칙은 늘 유지되었으나 1984년 김대건 안드레아, 정하상 바오로와 101위 동료 순교자의 시성식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거행된 뒤로는 바티칸 밖의 장소에서도 시성식이 거행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5월 12일 바티칸에서 집전한 시성식에서는 815명이 시성되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도 김대건 안드레아, 정하상 바오로와 101위 동료 순교자를 시성한 것을 포함해 재위 기간 동안 480명을 시성해 역대 교황 당시로서 최대였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기록을 단박에 넘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