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Doctores ecclesiae
영어: Doctors of the Church
1. 개요
가톨릭 교리상 큰 공헌을 한 성인에게 부여하는 칭호. 시성될 만한 생활의 거룩함은 기본이요(!), 학식 역시 풍부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교황 및 공의회를 통해 교회학자로 선포되어야 정식으로 교회학자라 불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오리게네스처럼 교회에 미친 업적은 크지만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학자 심사에서 탈락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는 듯.종교개혁 이전 1298년까지는 서방교부 4명만 교회학자였다. 그러다가 1567년에 성 토마스 아퀴나스, 이듬해(1568) 동방교부 4명을 더하였다. 1588년에는 성 보나벤투라가 추가됨으로써 교회학자는 모두 열 명이 되어 백 년 넘게 유지되었다.
1720년 성 안셀모를 교회학자로 인정함으로써 다시 숫자가 늘어나 1959년에는 모두 30명이 되었는데, 이때까지 교회학자로 인정된 이들은 모두 남자였다. 1970년에 최초로 여자 성인 2명을 추가해 32명이 되었고, 1997년 성녀 소화(小花) 데레사[4], 2012년 10월 7일 십자가의 요한과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엔 또한 이름을 올리고, 2015년 2월 21일 나렉의 성 그레고리오를, 2022년 1월 21일에는 리옹의 성 이레네오를 교회학자로 인정하여 모두 37명이 되었다.
어감 때문에 전체 그리스도교 신학, 그중에서도 교회라는 신앙 공동체를 연구하는 신학자와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와는 많이 다르다. 정확히는 가톨릭 교회라는 그리스도의 유일한 교회를 위해 교의적, 신앙적으로 커다란 기여를 한 인물이라는 의미.
2. 교회학자 일람
가톨릭과 정교회가 공유하는 성인은 표에 색(■)이 들어가 있다. 나머지는 가톨릭만 인정하는 성인.교 회 학 자 일 람 | ||||
이름 (생몰년, 축일) | 이명 | 활동내역 | 추대년도 및 교황 | |
서방 4대 교회박사(교부) | ||||
성 암브로시오 (340?~397, 12월 7일) | 밀라노 주교 | 1298년 | 보니파시오 8세 | |
성 예로니모 (347?~420, 9월 30일) | 수도자, 추기경 | |||
성 아우구스티노 (354~430, 8월 28일) | 은총의 박사 (Doctor Gratiae) | 히포 주교 | ||
성 그레고리오 1세 (540?~604, 9월 3일) | 교황 | |||
동방 4대 교회박사(교부) | ||||
성 아타나시오 (298~373, 5월 2일) |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 | 1568년 | 비오 5세 | |
나지안조스의 성 그레고리오 (329~389, 1월 2일) |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 |||
성 대 바실리오 (330~379, 1월 2일) | 카이사레아 주교 |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347~407, 9월 13일) |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 |||
1차 종교분열(가톨릭/정교회) 이후 | ||||
성 토마스 아퀴나스 (1225~1274, 1월 28일) | 천사 박사 (Doctor Angelicus) | 도미니코회 수도자, 신부, 신학교수 | 1568년 | 비오 5세 |
성 보나벤투라 (1221~1274, 7월 15일) | 세라핌 박사 (Doctor Seraphicus) | 수도자(프란치스코회 총장), 신학교수, 추기경 | 1588년 | 식스토 5세 |
2차 종교분열(가톨릭/개신교) 이후 | ||||
성 안셀모 (1033?~1109, 4월 21일) | 아름다운 박사 (Doctor Magnificus) | 캔터베리 대주교 | 1720년 | 클레멘스 11세 |
성 이시도로 (560?~636, 4월 4일) | 세비야 주교 | 1722년 | 인노첸시오 13세 | |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380?~450, 7월 30일) | 라벤나 주교 | 1729년 | 베네딕토 13세 | |
성 레오 1세 (391?~461, 11월 10일) | 교회 단결의 박사 (Doctor unitatis Ecclesiae) | 교황 | 1754년 | 베네딕토 14세 |
성 베드로 다미아노 (1007?~1072, 2월 21일) | 추기경 | 1828년 | 레오 12세 | |
클레르보의 성 베르나르도 (1090~1153, 8월 20일) | 꿀처럼 단 박사 (Doctor Mellifluus) | 수도자, 신부, 신비가, 작가 | 1830년 | 비오 8세 |
성 힐라리오 (300?~368?, 1월 13일) | 푸아티에 주교 | 1851년 | 비오 9세 | |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1696~1787, 8월 1일) | 지극히 열정적인 박사 (Doctor Zelantissimus) | 산타가타데고티 주교, 구속주회(C.Ss.R.) 설립자 | 1871년 |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1567~1622, 1월 24일) | 너그러운 박사 (Doctor Caritatis) | 제네바 주교 | 1877년 | |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313?~386, 3월 18일) | 예루살렘 총대주교 | 1883년 | 레오 13세 | |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376?~444, 6월 27일) | 강생의 박사 (Doctor Incarnationis) |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 | ||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 (645?~749, 12월 4일) | 수도자, 신부 | |||
가경자[5] 성 베다 (673?~735, 5월 25일) | 잉글랜드의 박사 (Doctor Anglorum) | 수도자, 신부 | 1899년 | |
성 에프렘 (306?~373, 6월 9일) | 부제 | 1920년 | 베네딕토 15세 | |
성 베드로 가니시오 (1521~1597, 12월 21일) | 예수회 신부 | 1925년 | 비오 11세 | |
십자가의 성 요한[6] (1542~1591, 12월 14일) | 신비로운 박사 (Doctor Mysticus) | 수도자, 신부, 신비가, 시인 | 1926년 | |
성 대 알베르토 (1193?~1280, 11월 15일) | 보편적 박사 (Doctor Universalis) | 레겐스부르크 주교 | 1931년 | |
성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1542~1621, 9월 17일) | 추기경, 예수회원 | |||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1195~1231, 6월 13일) | 복음의 박사 (Doctor Evangelicus) | 수도자, 신부 | 1946년 | 비오 12세 |
브린디시의 성 라우렌시오 (1559~1619, 7월 21일) | 사도적 박사 (Doctor Apostolicus) | 수도자, 신부, 외교관 | 1959년 | 요한 23세 |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1347~1380, 4월 29일) | 수녀, 신비가 | 1970년 | 바오로 6세 | |
성녀 예수의 테레사[7] (1515~1582, 10월 15일) | 기도의 박사 (Doctor Orationis) | 수녀, 신비가 | ||
성녀 리지외의 테레사[8] (1873~1897, 10월 1일) | 사랑의 박사 (Doctor Amoris) | 수녀 | 1997년 | 요한 바오로 2세 |
아빌라의 성 요한[9] (1499~1569, 5월 10일) | 신부, 영적 지도자 | 2012년 | 베네딕토 16세 | |
빙엔의 성녀 힐데가르트 (1098~1179, 9월 17일) | 수녀(수녀원장), 신비가, 저술가 | |||
나렉의 성 그레고리오[10] (950~1003, 10월 13일) | 수도자, 시인 | 2015년 | 프란치스코 | |
리옹의 성 이레네오 (130 ?~202 ?, 6월 28일) | 일치의 박사 (Doctor Unitatis) | 리옹 주교, 순교자 | 2022년 |
- 700년이 넘는 교회학자 추대의 역사에서도 교황 교회학자는 성 그레고리우스 1세와 성 레오 1세 두 명뿐이다. 둘은 '대교황'[11]이라고도 불리는데, '대교황'이라 불리는 교황은 가톨릭 역사에서 세 명만 있다.[12]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훗날 세번째 교회학자 교황이 될 수도?
- 총대주교 교회학자는 총 5명, 추기경 교회학자는 총 4명, 대주교 교회학자는 총 1명, 주교 교회학자는 총 10명, 신부 교회학자는 총 9명, 부제 교회학자는 총 1명, 수녀 교회학자는 총 4명이다.
[1] 한국 가톨릭에서 주로 사용하는 번역 단어.[2] 일본 가톨릭에서 주로 사용하는 번역 단어. 교회학자가 쓰이기 이전 한국 가톨릭에서도 교회박사를 주로 사용했다.[3] 중화권 가톨릭에서 주로 사용하는 번역 단어. 라틴어 Doctores를 성사聖師로 번역하여 3국의 번역들 가운데 Doctores의 뜻을 가장 잘 살렸다.[4]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작은 꽃 데레사'라고도 한다.[5] 가톨릭의 4단계 시성절차 중 하느님의 종과 복자 사이에 있는 것이 가경자. 그러나 베다에게 붙은 가경자(Venerabilis)란 호칭은 시성절차의 명칭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공경받을 만한 이'란 뜻으로 붙은 존칭이다.[6] 위 항목에 있는 예수의 테레사와 함께 가르멜 수도회를 개혁한 수도자이자 신부이면서도 다양한 시를 남긴 시인이기도 하다.[7] '아빌라의 데레사', (소화 데레사와 구분하여) '대(大) 데레사'라고도 부른다. 위 항목에 있는 십자가의 요한과 함께 가르멜 수도회를 개혁한 수도자이다.[8] '소화 데레사'로 흔히 알려져 있다.[9] 안달루시아 일대에서 순회 설교자로 유명했으며, 예수의 테레사, 십자가의 요한, 예수회의 프란치스코 보르자 등의 영적 지도자였다고 알려져 있다.[10] 동방 교회 중에서는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에서만 성인으로 인정한다.[11] 번역에 따라 대종(大宗)이라고도 하는데, 교황을 교종(敎宗)이라고도 번역하기 때문이다. 대교종을 줄여서 대종.[12] 나머지 한 명은 니콜라오 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