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シルバータウン(Silver town) / Retirement community노인 복지관처럼 나라에서 운영하는 복지 시설과 달리 노인들이 일정한 입주 비용을 지불하고 각종 편의 시설과 서비스 등을 누리면서 거주하는 주택 개념에 해당한다. 대한민국도 급속도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2. 상세
실버타운에 입주가 가능한 연령은 만 60세 이상이다. 부부가 입주를 원할 경우, 부부 중 한 명만 60세 이상이어도 입주할 수 있다. 실버타운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시니어를 위해 만든 곳이라서, 생활비를 본인이 100% 부담해야 하므로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실버타운은 호텔처럼 숙박, 식사, 일정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부터,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같은 질병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을 운영하는 곳까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실버타운 하면 주로 도심지 외곽에 있는 것들을 떠올리겠지만, 의외로 서울 시내 중심지나 강남 도심 한복판에 빌딩 형식으로 운영하는 시설들도 많다.
다른 선진국에서는 그럭저럭 잘 정착한 시스템이나,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한국에선 입주를 고려장 비스무리하게 여겨서 증가세가 폭발적이지는 않다. 사실 실버타운에 있으면 전문적인 고용인의 수발을 받을 수 있고 또래 말상대도 많아서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노인 본인들이 입주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대신 아침에 나가서 비슷한 연배들과 시간을 보내고 저녁 때 돌아오는 노인 회관이나 노인 복지관은 지금도 성업 중이다.
한국 최초의 실버타운은 1988년 수원시 장안구에서 개원한 유당마을이다. 1995년 부속의원을 설치했고, 2011년에는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획득하기도 했다. 명지대학교 파산의 주된 원인이었기 때문에 한때 이슈가 되었다.
3. 현황
2023년 초 기준으로 전국 각지에 실버타운이 40여 곳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급속히 늘었으며, 노인 계층의 증가와 함께 인구 유입이 절실한 지방권에 여러 곳이 건립 중이다. 서울특별시엔 1998년 건립된 서울시니어스 서울타워를 시작으로 12곳, 경기도엔 국내 첫 실버타운인 유당마을을 포함하여 17곳,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에 각각 1곳, 전라도에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 외 3곳, 충청도 2곳, 경상도 2곳, 강원도 1곳 등이다.4. 명칭
실버타운이 형태만 보면 영어 같지만 실제로는 재플리시 시루바타운(シルバータウン)이 어원이다.[1] 그런데 정작 원산지인 일본에선 실버타운은 잘 안 쓰고 보통 시니어 타운(シニアタウン, senior town)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시니어 타운도 재플리시다. 영어권에선 retirement community가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1] 이한섭(2014), 일본에서 온 우리말 사전, 서울: 고려대학교 출판부, p. 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