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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어 | wits, sense(센스), perspective taking, reading the room, taking a hint(실질적으로 가장 가까운 번역) |
중국어 | 察言观色[1] |
야간어 | '눈치게임'의 경우에는 Mamihlapinatapai |
- 일의 상황이나 맥락, 사람들의 감정을 짐작하여 알아내는 힘(긍정적 의미)
- 눈치를 채다, 눈치가 있다/없다, 눈치가 빠르다, 눈치가 있다
- 생각하는 바가 드러나는 어떤 태도
- 눈치를 주다/보다 또는 눈치가 보이다(다소 부정적 의미)
2. 세부 사항
2.1. 순간의 상황을 판단하며 남의 감정(비언어적 표현도 포함)을 알아차리는 능력
논리 정연한 사고 과정이 개입되지 않고, 순간적인 인상만으로 사람이나 사물, 현상의 주변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주로 타인의 표정, 말투, 행동을 파악하는 것인데, 보통 눈치가 없는 사람의 경우 이러한 판단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즉, 사람의 표정을 읽지 못한다든지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전혀 보지 못하며 왜 이러는 것인지도 파악 못하는 것이다.
사람의 표정을 읽지 못하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기중심성과 행동으로 시야가 좁아서 주변 상황 파악이 안되는 경우 또는 과거 경험을 받아 들이는 데 지장이 있는 것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눈치가 빠른 사람의 경우, 이러한 경험적 판단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인 판단의 단계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타인의 감정이나 하는 말의 속뜻을 읽거나 주변 분위기 등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 능력은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흔히 사회 초년생이나 갓 입대한 이등병이 눈치가 없다가 경력이나 짬이 쌓이면서 눈치가 생기는 경우, 초기에 수집된 경험이 부족해서 판단에 애를 먹다가 경력이 쌓이며 정보가 수집되어 더 개선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누군가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사람에 대한 평소의 표정, 말투, 행동 양식에 대한 정보가 수집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전 정보와의 비교를 통해 그 사람의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나쁘다면 무엇 때문에 나쁜지까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의 경우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빨리 이뤄진다. 즉, 인지되는 수많은 인상을 받아 들이고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다.
2.2. 주어진 상황에 대한 적절한 행동
상황 판단이 끝난 후에는 그 상황에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 눈치의 두 번째 구성 요소다. 만약 상황 판단을 잘 하더라도 적절하지 못한 행동(비밀 누설, 성폭력, 트림 등)을 하는 경우 남들에게 눈치없는 사람으로 찍힐 수 있다.과연 무엇이 적절한가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회/조직 내의 불문율 등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경험이 부족한 경우, 불문율을 모르는 경우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될 수 있다. 만약 상황 판단 단계에서부터 눈치가 없는 사람은 무엇이 적절한지조차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눈치가 빠른 경우 불문율을 모르더라도 그 때까지의 상황 판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재빠른 상황 판단부터 적절한 행동까지 잘 이뤄지는 경우 주변인들로부터 '아부를 잘 한다', '배려심이 깊다'는 평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눈치가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즉, 재빠른 상황판단과 무엇이 적절한 행동인지를 알면서도 일부러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본인의 가치관과 맞지 않거나 단순한 귀찮음이 그 이유다. 특히 갑을관계에서 상대의 요구를 일부러 외면하는 경우도 많다.
2.3. 눈치 없는 사람 - 인간관계를 파괴시키는 원인
앞서 언급했듯이 눈치를 분석해 보면 상황 판단, 적절한 행동 단계로 나뉜다. 상황 판단에서는 자기중심성 때문에 남에게 무관심하고 이기적인 경우, 눈치 없는 사람으로 찍혀버린다.자기중심성을 가진 사람의 경우, 수집된 정보를 처리할 때 자신과 관련된 것만 처리하게 된다.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 같은 정보는 아예 뇌에서 처리되지 않아 상황 판단 근거 자체가 없게 된다.
이런 사람의 경우 바로 남들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어떤 언행을 할 때 상대방이 보내는 비언어적 정보(표정, 행동 등)는 아예 배제한 상태다. 즉, 자신이 어떤 언행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오직 자신이 할 언행에 대해서만 생각할 뿐 다른 사람이 처할 상황에 대한 생각은 아예 없는 것이다.[2]
적절한 행동 단계에서는 가치관이 보통 사람들과 다를수록(평균에서 벗어날수록) 눈치 없는 사람이 된다. 즉, 정보 처리까지는 정확히 이뤄졌다 해도 그것이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 가치관이 보통 사람들과 다른 것이다.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가치관에 대한 정규 분포를 그렸을 때, 양 극단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정상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흔히 좋은 말로 4차원 내지 3.5차원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3]
이처럼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 자신은 올바르게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인을 화나고 짜증나게 하거나 심하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무례하고 어이없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 가는데 타인(보통의 가치관)과 다르다는 것은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이 심해지면 왕따로 파문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눈치가 없는 사람은 자신이 왜 왕따로 파문당했는지도 파악 못하는 경우가 많다.
2.4. 주의 사항
자신의 올곧은 철학이 서서 해야 할 행동, 해서는 안 될 행동을 구분하여 사리분별해 살아가고, 또 적당히 눈치만 볼 줄 알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함에 있어 사실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리고 같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당연히 갖추어야 되는 태도임에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하지만 기본적인 사리분별도 못하면서 눈치만 가지고 행동하면 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드물지만, 간혹 자신의 감정선을 철저하게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감정은 눈치 만렙이라도 찍지 않으면 진짜 캐치해내기 어렵다.
즉 인간관계에 대한 정보가 많이 축적되지 않아 눈치 보는 게 미흡한 사람들은 감정선을 잘 숨기는 상대방에게 부주의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도 '얘가 화내는 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정확히 말하면 참아주고 있는 거다.[4] 이렇게 참아주고 있는 사람은 눈치 보는 게 미흡한 사람에 비해 사회적으로 훨씬 더 성숙한 '상급자'(직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런 사례는 거의 정형화되다시피 하며, 사회관계에서 비일비재하게 나오고 있다.
즉, 사리분별 못하는 사람이 눈치만 가지고서 이런 사람에게 접근하면, 그 사람의 인내심의 바닥이 오는 순간 지옥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상술했듯 이런 관계는 주로 회사내 신입과 상급자 관계에서 자주 나오는데, 그렇게 참아주던 상급자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면야 신입에게 별로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을것이다... 뭐든지 적당선을 지키면서 생활하자.[5]
애초에 해서는 될 행동 안 될 행동을 구분하면, 상대방이 화내기도 쉽지 않다. 일단 화를 안내는것 같다고 무례하게 굴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눈치 문제와는 전혀 다른 인성, 사회성의 문제이므로 해당 문서를 참고하자. 가령 눈치가 없어도 인성이나 사회성이 좋은 사람은 애초에 다른 사람에게 먼저 무례하게 굴지 않을것이므로, 눈치가 없어도 무난하게 사회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아무리 눈치가 빠르더라도 자신이 파악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예를 들어 돌려까기를 시전하는 사람을 대할 경우, 눈치는 빠른데 대처 능력이 없는 사람이 눈치 없는 사람보다 더 불리할 수도 있다. 욱하는 마음에 잘못 대처했다가는 상대방의 술수에 말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3. 일상 생활
일상에서 '눈치가 없는 언행'은 '상대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는 언행'에 가깝다. 따라서 이런 경우 꼰대들이 사회적으로 비판하거나 인간관계 기술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할 수도 있다.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충고하는 사람도 있지만, 듣는 사람이 소인배라서 앙심을 품는 경우도 있고, 말하는 사람이 청자에 대한 기본적인 상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조언하는 식으로 다짜고짜 말하여 청자를 도움 받는 존재로 전락시켜 버리는(상대방에 대한 이해도가 몰지각한 채로 말하는 이러한 사람들은 대체로 오지라퍼일 가능성이 짙다) 경우가 허다하다. 전자보다는 후자의 사람들이 월등히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애초에 조언해줄 정도면 상대방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여 조언하는 게 기본이다. 비록 내 생각에 이 조언이 상대방에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내가 상대방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를 때에는 괜히 조언했다가 도움도 안되고 서로 감정만 상하게되니, 직장 동료같이 서로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는 조언은 신중할 수록 좋다.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처럼 항상 주변을 잘 살피는 건 생존 혹은 본능과도 같기에 실수하는 것만 아니면 생활하며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눈치가 없는 사람은 주변을 보는 것(주변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살피는 것), 쉽게 말해 상황 파악조차 안한 채로 자신의 철학과 신념대로 상대방에게 언어로든 행동으로든 무언의 압박을 주며 살아가니 문제가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 없다.
예를 들어, 말하지 않는 게 나은 상황에서 말하여 문제를 더러 만드는 경우가 있다.[6]
또한, 실제 생활에서 눈치를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며, 어길 경우에는 은근한 압박과 따돌림, 배제를 받기도 한다. 괜히 비언어적 학습장애인들이 사회생활을 힘들어하는 게 아니다.
사실 불문율은 눈치없는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고, 주변인도 저 눈치없는 인간이 자꾸 불문율을 거스르는 사단을 내서 귀찮게 만들지만, 모든 조직 구성원에게 있어서 (특별히 가르쳐야하고, 공지 내려야하는 역할의 구성원을 제외하면) '내가 일일이 모르는 사람 옆에서 물어볼 때마다 가르쳐줘야한다' 라는 의무감만큼은 안 가지게 해준다.
이게 또 나름대로 편한 게 있어서 주변에서도 모든걸 일일이 가르쳐주기보단 눈치껏 하라는 말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당장 옆에서 실수해대면서 꼬치꼬치 캐묻는 인간을 하루라도 성심성의껏 상대해주다 보면 일단 답답한 심정이 강해진다. 그래서 지치는건 가르쳐주는 사람이 되고, 이런 사람들은 나중에도 또 물어보고 도와달라 할까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사실 이건 가르치는 담당인 사람들도 마찬가지. 이 사람들도 툭하면 자꾸 캐물어보면서 도와달라 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또 물어보고 도움받는 사람도 자꾸 옆에서 가르쳐주면, 그게 편하다고 느껴서 의존적인 태도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최종적으로는 눈치없는 사람과 같이 있는 사람에선 '신입' 시절 이후에도 일일이 가르쳐주는 걸 반복하는 것보다 어느 시점부터는 '니 눈치껏 해' 라고 하는 게 더 편할 수밖에 없는 것.[7]
결국 눈치없는 사람을 둘러싼 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불문율은 직접 알아보면서 눈치껏 하라는 사회적 풍조의 일면엔 주변인의 '귀찮음', '편의성 추구' 라는 이 두 문제가 숨어있다고 보면 된다.
정 적응 못하면, 눈치 잘 보는 사람들보다는 눈치 못 보는 사람이 도태되어 나갈 확률이 높기도 하고.[8]
물론 이런 인간들을 바로 걸러내고 내보낼 수 없는 경우, 이 사람이 눈치없다는 게 조직 내에서 사고치는 걸로 발전할 것 같으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뭘 더 알려주는 식으로 도와주기도 한다.
창작물에서도 만화의 경우, 눈치 없는 캐릭터가 나올 때 작중 인물들에게나 독자한테나 그 캐릭터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욕을 먹는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답답하고 성질나기 때문이다. 눈치없음이 민폐로까지 이어지면 더욱 욕을 먹기도 한다.
일본의 메이와쿠, 혼네/다테마에 문화도 비슷하다. 예를 들어 서구 선진국에서는 규정에서 문제가 생길 만한 부분은 다 문서화를 시킨다면, 대한민국이나 일본의 규정에서는 "담당자의 재량에 맡긴다" 정도로 두루뭉실하게 해놓은 뒤 아랫사람에게 가혹하고 윗사람에게는 너그러운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9][10] 사실 한국, 일본 등 비슷한 문화권에서 어른들이 말하는 사회성, 사회생활의 법칙이 이런 것에 가깝다. 전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메이와쿠 항목 참조. 눈치 없는 경우에 해당하려면 이런 조건을 충족해야 된다.
- 악의가 없다.
일부러 하는 도발은 불쾌하긴 하겠지만 적어도 '눈치 없다'고 하지는 않는다. - 결과가 부정적이다.[11]
주변 사람들이 짜증내거나 난처해할 만한 언행이어야 한다. 타인의 기분을 읽지 못했다 하더라도 결과가 긍정적이면 보통은 눈치 없다고 하지 않는다. 칭찬이나 아부에는 관대하지만 그래도 티나는 아부는 오히려 짜증난다.
3.1. 원인
눈치와 공감 능력은 상관없지만 다수를 이루는 타인들의 언행을 최대한 모방하면 공감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유리하다. 학술용 검사로 비교하자면 VIQ(흔히 부르는 언어/수리적 IQ) 보다는 동작성 지능|PIQ[12]에 가깝다.공감 능력은 상대방의 처한 상황과 입장에 대한 이해다. 공감 능력이 없다는 것은 상대방의 상황에 대한 지식과 이에 따른 판단 실습이 부족하여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납득을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말 한마디에 의해 일어나는 상대방의 감정변화를 잘 캐치하여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말로써 대처하는 사람이다. 쿨한척 하는 거랑 쿨하다는 거랑은 전혀 다르니 잘 구분하여, 일상생활하며 만나는 타인에게 무례를 범하지 말도록 하자.
성격에서 내향적-외향적과는 별개의 영역이므로, 내향적 외향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해당 인물이 얼마나 사회성|이쪽 능력을 잘 갖추고 있냐가 중요하다. 내향적이고 사회성이 좋은 사람은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고찰이 깊고, 외향적이고 사회성이 좋은 사람은 사람을 많이 대하다 보니 경험에 의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다.
인성과 별개의 영역이므로, 눈치가 없다고 해서 인성이 착하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공부를 못하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힘이 약해서 물건을 못들거나, 건강이 안 좋아서 금방 지치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 모든 것은 직업(회사나 공공기관, 각종 단체 등)계에서는 그 조직에서 요구하는 필요성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므로, 불이익이나 해고, 퇴출의 이유가 되며, 약하게는 욕을 먹는다.
역으로 눈치가 있으면서도 악질인 사람들도 존재한다. 물론 눈치도 없으면서 성질도 더러운 사람도 존재한다. 일단 눈치 없어도 순하거나 착한 사람의 경우 주변에 손해를 끼쳐도 모든 손해를 끼치는 것에 매번 악의를 가지기보단 눈치없음이 발생시키는 실수에 그 원인이 있는 게 좀 더 많다.
하지만, 눈치가 빠르면서도 악질인 사람의 경우 의도적으로 눈치를 봐가면서 남에게 손해를 입히는데 더 거침없는 편이다. 전자도 성가시지만 후자는 더 무서운데,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손해를 작정하고 입히는건 후자가 훨씬 더 잘 하기 때문이다. 물론 보통 사람들 기준으로는 그냥 둘 다 별로 좋은 상대로 여겨지진 않는다. 의도치 않게 눈치없어서 상대에게 입히는 손해도, 의도하고 눈치채지 못하게 상대에게 입히는 손해도 겪는 사람 입장에선 둘 다 짜증나거나 곤란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눈치 없으면서 성질도 나쁜 사람의 경우, 손해를 끼쳐놓은 게 실수든 고의든 잘못을 깨닫지도 못하고 반성할 생각도 없어서 개선도 어렵다.
눈치없지만 순하거나 착한 경우, 일단 매뉴얼이라도 달달 외우게 하면 그거대로 따라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사실 패턴화된 공식을 따르는 것보다도 패턴이나 매뉴얼을 살필 수 없어서 '눈치' 를 봐야하는 변수 발생에서의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이것만 좀 옆에서 도와주면 된다.[13] 눈치 빠르지만, 악질의 경우/눈치도 없고, 성질도 나쁜 경우, 그냥 상대 입장에서도 이런 인간들이랑 엮이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해가며, 대응해보는 수밖에 없다.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경우 같은 조직, 그것도 수가 적은 조직에서 구성원으로 만나게 되면 여러 의미에서 정말 힘들게 된다.
또, 설사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이며 일을 잘 해낸다고 하더라도, 눈치가 없으면 징병제 하의 군대에서의 사병처럼 '개인에 대한 배려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선임병의 비위를 잘 맞춰야 하는 곳'에서는 가루가 될 정도로 갈굼 당하고 욕만 먹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3.1.1. 사회 경험 부족
눈치가 없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말을 하면 눈치 없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듣기 쉬우나, 얼핏 맞는 듯한 이 말은 눈치 없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주기 힘들다. 눈치 없는 사람들이 상대방의 입장을 알면서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면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날 것이라는 순간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행동을 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눈치라는 것이 결국 경험적으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소속된 집단의 성격에 따라서 서로 다른 눈치를 갖게 될 수 있다.대표적으로 남녀의 의사소통 방식 차이를 생각할 수 있다. 여성의 의사소통에서 남성보다 눈치가 더 중요한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현상으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14]
또 가정교육 방침이나 부모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의 행동을 볼 수 있다. 부모가 특수한 직종에 종사하거나 사회에서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을 경우 자녀 입장에서는 이게 정상이고 다른 사람들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 부모가 아이가 부족한 게 있으면 다 맞춰 주면서 키운다면, 자녀 입장에서는 불편한 게 있으면 남이 다 도와주니까 자신은 남에게 맞춰 줄 줄 모를 수 있다.[15]
다양한 사람과 어울려 본 경험이 없고 세상을 자기 잣대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는 사람일 경우 고지식하다는 평가는 물론 관대하지 못하다는 소리까지 들을 수도 있다.[16]
사회 생활 눈치를 쌓을 때는 경험 많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된다. 전문적 심리학 연구 결과도 참고가 된다. 처세술에 대한 자기개발서를 암기하거나 처세술에 대한 심리 교양서적을 통한 간접 경험도 유용하다.[17]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수 하나하나에 대해 해결책을 만들고 암기하면 좋다.[18]
각 분야나 직업, 그리고 상황에 대한 지식이 많아질수록 공감하기가 쉬우므로 역시나 사회 경험이 풍부한 것이 필요하다. 부자로만 살아오고 주변에도 부자들만 있다면 극빈층 지인이 생겨도 눈치 있게 행동하기 어렵다.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친구가 없다면 당신은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에 대한 공부 없이는 그들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 아예 낯설고 개발도상국인 나라의 경우 개발도상국 출신 친구가 없다면 아무리 정치학이나 경제학을 공부해도 개발도상국의 사회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다.[19]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은 청년기보다는 노년기로 갈수록 나아지는데, 사람을 많이 대하고 경험치가 쌓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이가 많다고 배려를 잘하는 것은 아닌데, 이는 다른 요소들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령, 대인친화력을 갖춘 사람이라도 '약한 사람은 함부로 괴롭혀도 뒤탈이 없으니 마음대로 학대하면서 즐겨도 된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악마와 다름없는 삶을 살게 된다.[20] 그리고 사회적으로 높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지 않는다면 잘못된 행동을 고치지 않기 때문에 대인친화력이 부족하거나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21]
3.1.2. 판단력 미흡
집에 와서 잘 생각해 보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몇 초만에 적절한 언행을 하려고 하면 부자연스럽거나 엉뚱한 말이 나오는 경우. 이런 사람은 마치 군대의 사병이나 단순 노무직/막노동처럼 재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곳에서 어려워한다. 이런 사람 중에는 공부를 매우 잘하고 고지능자도 있다. 이 이유는 육체 감각이라고 볼 수도 있고, '타고난 성격'이라고 볼 수도 있다.[22]이 능력이 있다면 상급자의 지시나 돌발 상황을 신속하고 융통성 있게 처리할 수 있어 '빠릿빠릿하다', '일처리 센스가 좋다',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안다'라는 칭찬을 듣게 된다. 그러므로 이 능력이 없는 사람은 억울함을 느끼기 쉽다. 노력은 내가 더 많이 한 거 같은데 인정은 덜 받기 때문.
자신이 이런 이유로 눈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이 말을 해도 될지 안 해야 될지 고민될 때는 무조건 안 하고 조용히 있는 쪽이 낫다. 그래봤자 군대나 시월드에서 하급자라면 갈굼받는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경우가 많다. 이 말은 그냥 멍하게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데 쓸 에너지와 시간을 상대방의 표정이나 제스쳐에 집중하는데 쓰라는 뜻이다.[23] 즉 눈치 없는 학생이 집단괴롭힘이나 폭행을 당하는 것은 도로의 차와 보행자는 신호등과 도로교통법에 따라야 하고, 바다의 선박이나 하늘의 비행기는 관제사의 관제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따르지 않아 큰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편하다.[24]
그리고 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만약 자신이 부적절한 언행이나 행동으로 상급자한테 갈굼받는 일이 생기고 이것을 일기로 쓴다면 추후에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복기해보며 어떤 것을 잘못했는지 판단해볼 수 있다.
3.1.3. 자신을 갑으로 착각
갑을관계가 아닌 일상생활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갑을관계에서처럼 비위를 맞춰주길 기대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것을 거부당해도 착각이 지나쳐 오히려 상대방을 눈치없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눈치를 요구하는 쪽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을 말해줄 필요가 있다. 실제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두 남자가 한 방에서 룸메이트로 산다고 하자. 가끔씩은 혼자 있고도 싶고 친구를 불러와 같이 놀고 싶은 마음도 있다. 상대방이 나가 주지 않는다고 "쟨 눈치도 없냐..."라면 황당한 거다. 눈치를 요구하는 대신 "이번 주말에 방을 혼자 쓰고 싶다. 치킨 한마리 사줄게" 같은 식으로 협상을 시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MT, 외박 등 외출을 길게 할 때, 외출한다는 사실과 돌아오는 시간을 상대에게 알려주면 암묵적으로 '그 시간 동안은 돌아 오지 않는다'는 걸 상대에게 알려줄 수 있다.
3.1.4. 너무 눈치가 빨라서 현실부정
아이러니하지만, 너무 감수성이 예민해서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견딜 수 없는 경우, 차라리 못 봤고, 못 들었다고 생각하자라는 심정으로 눈치 보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적인 과부하가 심해서 생각하기를 그만 두는 것이다.창작물의 캐릭터에 비유하자면 복학왕의 봉지은 같은 유형이라 할 수 있다.
3.1.5. 심리적인 문제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나 아스퍼거 증후군과 같이 여러 정신질환에 의한 선천적 눈새인 경우도 있다. 눈치없는 케이스 중 가장 답이 없는 케이스인데, 사회성을 기르고 싶어도, 주변에서 사회성을 길러줘도 성과를 보기 힘든 케이스. 이런 경우 문제를 지각하는데 성공했다면 전문적인 상담기관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봐야 한다.[25]우울이나 불안지수가 높거나, 망상장애, 강박관념, 피해의식이 강하거나 자존감이 낮아도 눈치가 낮아진다. 심리적으로 이런 상태에 빠졌을 땐 눈치를 높여주는 사회성이나 판단능력, 공감능력의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잦아지기 때문.
후천적인 환경요인에 의해 심리적인 문제가 생겨서 눈치가 없어지거나 낮아지는 케이스도 생긴다. 타고난 눈치가 보통이거나 낮은 상태에서 잦은 지적과 압박, 폭언, 폭행 등 비정상적이고 부정적인 대인관계적 상황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살아온 탓에 사회성을 기르는 능력이 떨어져버린 경우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에 눈치가 빨라지긴 개뿔이고 오히려 눈치보는 능력이 떨어져버린다. 눈치나 사회성이라는 건 사람을 사귀면서 키우는 것이라 단순히 갈구고 압박한다고 해서 팍팍 길러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26][27] 그래도 이 경우는 선천적인 장애와 같은 위의 케이스와는 달리 뇌에 눈치를 보는 능력 자체는 있어서 환경을 개선하면 나아질 여지는 있다.
3.1.6. 체력적 문제
눈치도 엄연히 에너지를 요하는 정신노동이기 때문에 체력의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한창 체력이 좋았던 시절에는 눈치가 빨랐지만 이후 체력이 약해지면서 눈치가 둔해지는 경우도 있다.'군대에서는 고문관이었는데 사회에서 보니 똑똑하더라' 같은 케이스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눈치는 사회 경험을 통해서 학습하는 것인데, 몸이 약하게 태어났을 경우, 어려서부터 사회성을 학습할 기회가 부족하므로 또래보다 눈치 발달이 지연된다.
사람과 어울리는 것 자체가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1.7. 눈치는 많이 보는데 판단력이 부족함
본인이 눈치가 없다는 것은 자각하고 있으나, 정작 어떻게 판단을 내리고 행동할지를 몰라서 부적절한 행동이 나오는 경우이다.이는 앞서 나온 체력적인 문제와도 연결되는 부분으로, 체력 문제로 인해 사회성 학습 기회가 없었을 경우, 지나치게 저자세로 나오거나, 상대방이 불편하게 여길 정도로 과잉 친절을 베푼다. 한 마디로 어떤 행동이 적절한 행동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일단은 과잉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일례로, 때와 장소를 구분 못하고 과잉 친절을 베풀거나, 국룰로 통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28]
그리고 이는 자존감하고도 연결된다. 몸이 약한 경우, 자연히 눈치를 많이 보게 되므로 자존감이 낮으니 자연히 평소에 저자세로 나오게 되고, 이게 습관이 되니까 때와 장소에 안 맞는 행동이 자동적으로 나온다.
문제는 본인이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어느 순간 고삐가 풀리면서 선 넘는 행동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29]
또한 눈치를 너무 많이 봐서 해야 할 말을 제대로 못하고 엉뚱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30]
3.1.8. 뇌의 문제
뇌의 영역 중 우뇌는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신호의 재처리 등 비언어적인 부분들을 관장하며, 이중에는 눈치도 포함되어있다. 우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양상 중 눈치와 관련된 양상이 몇 가지 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이야기의 요지를 파악하는 걸 어려워한다.
- 판단 및 추론이 부실하며, 섣부른 가정을 내린다.
- 유머, 농담, 비유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파악하기 어려워해 이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인다.
- 간접적인 요청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 비언어적 단서에 둔감하다.
- 뇌로 들어온 정보를 재처리하길 어려워한다. 그래서 상대방의 표정[31]을 통해 감정을 파악하길 어려워한다.
- 우뇌의 기능이 저하되면 동작성 지능 역시 저하된다. 이 동작성 지능도 눈치에 영향을 미친다.
요약하자면 우뇌의 기능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낮은 사람들은 눈치의 필요조건들을 뇌가 충족하질 못하는 것이다. 뇌가 받아들인 정보를 재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니 신속하게 주변 분위기나 상대의 언어적/비언어적 반응들을 이해해서 적절한 반응을 돌려주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우뇌의 문제는 ADHD처럼 타고나는 경우도 있고 성장과정에서 좌뇌에 비해 우뇌가 제대로 발달할 기회를 얻지 못해 후천적으로 우뇌의 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뇌의 기능과 동작성 지능의 경우 기르는 게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4. 갑을관계
직장생활에서 직급이 높거나 기수가 높은 사람, 군대에서 계급이 높거나 기수가 높은 사람에게 당신은 눈치가 없다 / 눈치를 보고 살아라 /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그것을 2번 의미의 '일상생활에서의 눈치'가 없다는 소리로 착각하면 큰 낭패를 보기 쉽다. 갑을관계 하에서의 '눈치'라는 개념은 "갑과 을 사이에서 약자에게 요구되는 언행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급자가 기분이 나쁘다"라는 것을 돌려 말하는 완곡어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약자에게 요구되는 언행'이라는 것은 상명하복, 질문 금지, 반박 금지, 토론 금지 등 약자에게만 철저히 불리하고 강자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악습이 많아져서, 그냥 노예처럼 시키는것만 하라는것과 다를것이 없다.예컨대 군대에서 전입신고를 마치고 부대 선임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듣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너는 노예다"라고 생각하면 이등병 생활이 편해질거다"라고.... 물론 얼토당토 않는 부조리다. 그러나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갑을 관계에서 본질적으로 보면 윗사람이 원하는건 저거다. 즉, 내가 너의 위에 있다 라는걸 확실히하고 싶은 것이다. 사람의 본성을 보고싶으면 그 사람에게 권력을 쥐어주라고 했던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애초에 정상적인 사고관을 가졌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갑을관계' 자체를 상정하지 않는다. 물론 저런 꼰대류들은 '그런게 아니라 전체를 위해서' 등등 여러가지 명분을 들이대나 과거에 히틀러나 괴벨스가 민주주의를 악용하며 사용 했던 방법의 일환에 불과하다.
'일상생활에서의 눈치'와 '갑을관계 하에서의 눈치'는 다르다. 상급자 / 강자 / 다수파의 입장에 있는 사람은 전자는 지켜야 하지만 후자는 지키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다. 이것이 이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하거나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이 뛰어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갑을관계에서 강자의 위치에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눈치가 없다는 지적은 동등한 입장이나 사회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에게 가해지는 경우는 드문 편이고 사회적으로 약자 혹은 소수의 입장에 있는 사람에게 주로 가해지는 경향이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를 통틀어 보더라도 강자들은 남을 배려하지 않을 때 듣지 않는 비판을, 약자들은 작은 잘못만 범해도 주변에서 '사라져 버려라', '나대지 마라' 등의 식으로 쉽게 듣게 되며, 그 잘못의 동기를 계급관계를 제외하고 자세히 살펴보면 "소외되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32]
눈치는 후천적으로 발달시키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군대에서 1, 2년씩 갈굼을 당해도 나아지지 않을 정도. 눈치없는 언행으로 망신에 불이익을 당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다소 나아지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리다. 그런 이유로 큰 조직에서는 눈치없는 사람을 파문하는 경향이 크다. 쫓아낼 수 없는 상황이면 갈굼과 집단괴롭힘의 대상이 된다.
4.1. 갑이 눈치 보지 않을 경우
계급이 한 개인의 명예마저 좌지우지 할 수 있다. 낮은 계급에서 '멍청하다 / 바보다 / 눈치가 없다'고 욕을 먹더라도,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기만 하면 '우리가 널 몰라봤다 / 천재다' 식으로 태도가 싹 바뀌는 아스트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계급만 높으면 상당수의 문제가 얼추 해결된다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경우 아무리 부당하고 부조리하더라도 당하는 쪽에서 알아서 "어쩔 수 없지..." 혹은 "원래 그런 거야." 식으로 자기자신을 납득시키고는 기기 때문에 살기가 굉장히 편해진다.사실 계급으로 커버되지 않을 정도의 사건사고를 터뜨리고 다니는 인간 말종이거나, 계급으로 커버되지 않을 정도로 무능하다면 커버가 안 될 수도 있지만, 그 정도로 문제가 큰 사람이라면 어떤 계급이라도 환영받지 못한다. 대한항공 086편 이륙지연 사건 등을 보면 알겠지만 윗사람들은 아무리 눈치없이 굴고 아랫사람을 괴롭혀도 거의 피해를 보지 않는다.
다만, 아래에서 존경을 받고 사건사고를 막기 위해서 이미지까지 관리하고 처세술을 배우는
4.2. 직장 생활
똑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직급에 따라 높으신 분들로서 요구받는 눈치, 말단 사원으로서 요구받는 눈치, 하청업체의 비정규직으로서 요구받는 눈치는 천지 차이다. 이 상황에서 보다 입지가 강하거나 힘이 있는 쪽이 상대방을 눈치가 없다고 갈굼을 하는 방향으로 의사소통 곤란에 대해 책임 전가하게 되므로, 똑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낮은 지위에 있으면 눈치가 없다는 소리를 더 많이 듣는다. 직장에서 아랫사람에게 눈치를 요구하는 것은 "윗사람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 밑바닥에 있을 때 "눈치가 없다"는 비난을 듣는 것은 내 비위를 맞춰 달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면 된다. 이 경우에는 역지사지 해보라고 충고하는 것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넌 남 생각도 못하냐'고 비난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눈치가 없다면서 책임 전가를 하는 사람의 행동방식을 경험적, 지식적으로 외워서 대처할 수 밖에 없다.[33]악명 높은 책상빼기, 물 심부름만 시키기 등이 눈치 문화의 악용이다. 그냥 나가라고 하면 되잖냐고 할 수 있지만 그 이야기를 안 하려고 신호를 주는 것이다.[34]
체면이나 금기 등이 작용하는 문화일수록 그런것이 크다. 체신머리 없이 싫은소리 하고 싶지 않아서, 또는 법적으로 문제될 거 같은 발언을 피하기 위해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이다.
4.2.1. 전화 응대에서
직장 생활에서 전화 응대를 할 경우, 매뉴얼대로 전화가 온 시간, 전화 건 사람의 이름 및 연락처 등을 메모하고, 사장에게 이를 보고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이 경우, 전화를 건 사람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예를 들어 사장이 외출했을 때 거래처에서 전화를 했을 경우, 거래처에서 그럼 이따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거나, 제가 사장님께 따로 전화하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해서, 그 말을 진담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저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10분 후 사장이 돌아왔을 때 거래처에서 전화하셨습니다라고 보고했다가, 왜 즉시 나에게 전화를 안 했냐며 혼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거래처에서 알아서 다시 연락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장이 성질이 급하거나 거래처에 잘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사람인 경우, 1초라도 빨리 거래처에 전화를 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걸 직원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직원은 그저 매뉴얼대로 했을 뿐인데도 눈치가 없다고 혼이 난다.
그래서 하단에 나온 바처럼 너무 눈치가 빨라서 시키지도 않은 행동을 하여 사고를 치는 경우도 있다.
4.2.2. 서비스, 의료업계
의료계 종사자의 경우, 자기가 눈치가 없어서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주제에 적반하장으로 환자가 눈치가 없다고 뒷담화하는 경우가 있다. 김창열의 올드스쿨에 어떤 간호사가 눈치 없는 산모라는 제목으로 보내온 사연이 그러한 예인데, 사연 속 산모는 3대 독자와 결혼하여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꼴통 사상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료법상 태아의 성별을 알려 줄 수 없기 때문에 아기 옷 색깔로 넌지시 일러 주었는데 간호사가 분홍색이라고만 말하자, 산모는 "제발 아들인지 딸인지 알려주세요"라고 같은 말만 반복했다. 사연을 보낸 간호사는 끝까지 산모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한 채, "이렇게 눈치 없는 산모는 처음 봤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렸다.이 경우는 산모가 눈치가 없다기보다는 집에서 협박을 받고 있거나 모종의 정신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간호사가 뭔가 이상한 것을 알아차렸으면, 적어도 산모의 상황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했겠지만, 이 간호사는 눈치라는 개념을 단순한 인상 파악으로만 좁게 해석한 것이다. 이러한 일은 서비스 현장 전반에서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직원이 고단수라면 눈치 없는 사람인 척해서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담당자가 누구냐라고 따졌는데, 제가 한 게 아닌데요라고 대답하는 경우다. 물론, 실제로 그 직원이 한 일이 아니라서 그렇게 대답했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지능적으로 멕이는 발언으로 들릴 수 있다.[35]
위 항목과도 연관되는 내용이지만, 서비스직의 중간 관리자가 상황을 확대해석하여 알바에게 똥군기를 시전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알바생에게 레스토랑 대기자 명단을 적으라고 지시했는데, 여성 고객의 이름이 남자 이름 같다는 이유로 여자분인데 이름이 ***일리가 있느냐라고 화를 내는 중간 관리자도 있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고객은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에도, 중간 관리자가 오바를 한 것이니, 고객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쾌할 수밖에 없으며, 일을 잘했음에도 욕 먹은 알바생은 억울할 따름이다.
서비스직 종사자가 고집이 세고 게을러서 정해진 매뉴얼을 따르지 않고 자의적으로 했을 경우에도 어그로를 끄는 경우가 생긴다. 결제 시에 고객이 할인 및 적립이 동시에 되는 신용카드를 내 주었는데도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하는 직원도 있다.
원래 일반적인 메뉴얼은 손님이 신용카드를 내밀었을 때 우선 할인이나 적립 카드 있으신가요?라고 물은 뒤, 손님이 따로 할인이나 적립 카드를 꺼내면 이를 받아서 할인 및 적립을 해 주고, 마지막에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 것이다.
만약, 신용카드에 할인 및 적립 기능이 있을 경우, 직원은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꽂아서 확인을 해 주고 한번에 처리를 해 준다.
그리고 손님이 할인 및 적립 카드를 깜빡해서 제시하지 못할 경우엔, 전화번호를 입력해 주세요라고 한다.
직원 입장에선, 손님이 할인 및 적립 카드를 한참 찾다가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골치 아픈 상황이므로, 아예 위 매뉴얼의 첫 번째 단계를 생략하고 전화번호를 입력해 주세요라고 할 때가 있다. 물론, 신용카드에 할인 적립 기능이 다 있을 경우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긴 하나, 이런 손님, 저런 손님이 있기 때문에, 그냥 전화번호 하나로 퉁쳐서 처리하는 게 직원 입장에선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고객이 할인과 적립이 동시에 되는 신용카드를 제시했을 경우, 고객 입장에선 왜 직원이 남들이 안 하는 질문을 할까? 하며 의아해 하게 마련이고, 그래서 이 카드는 할인이나 적립이 동시에 됩니다라고 설명을 해 주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이 카드 적립 안 돼요!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직원도 있다. 직원 입장에선 그 고객이 자신의 계획을 어그러트리는 방해꾼이므로 그런 식으로 고집을 피우는 것이다.
즉 고집 센 성격이 애초에 발휘될 눈치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다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눈치가 없는 척하면서 고객과 기 싸움을 하려는 고단수일 수도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나, 이런 직원을 만나면 먼저 직원의 의중을 눈치 채고 직원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게 낫다.[36]
4.3. 눈치 없다는 말을 듣기 쉬운 이유
4.3.1. 사회적 지위
보통 눈치가 있냐 없냐는 소리가 나올 때는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말과 행동을 얼마나 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즉, 아무리 상대방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거기 맞춰 행동하더라도, 상대방이 원래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사소한 실수만 하더라도 상대방은 비난할 거리를 찾아서 공격하게 된다. 때문에, 나는 충분히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서 행동했는데 눈치없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37]4.3.2. 책임 전가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눈치 부족을 탓할 때는 자기 자신의 무능, 실책을 뒤집어 씌우려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신입이라도 그렇지 그거 모를 만한 입장도 아닌데 왜 그러나? 그렇게 자네는 눈치가 없나?"
- "좀 눈치껏 알아 들어라. 어떻게 일일이 하나하나 다 설명하니?"
- "무슨 말을 못하겠네, 넌 하란다고 진짜 하냐 눈치없는 놈아. 죽으라면 죽을거야?"
- "안 시키면 안 하는거야? 니 거 아니면 내몰라라 끝이야? 눈치가 없어."
여기서 위와같이 말하는 상사는 자신의 무능, 잘못을 뒤집어 씌우는 경우다. 대책은 다음과 같다.
- 자신이 동종업계로 이직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이직하는 게 좋다. 이런 내부의 적을 높은 자리에 달고서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타 회사로 이직은 불가능하지만 자유로운 인사이동은 가능한 상황이라면, 비연고지로 가든 한직으로 가든 자리를 옮기면 해결된다.
- 아직은 여건이 안 된다면 전근, 퇴사를 위해서 준비하는 게 좋다.
4.3.3. 사회적 지위 폭락
외골수적이고 동질적인 전문가 집단에서만 살거나(남중-남고-공대, 대학원) 늘 풍족하고 부유하게만 살아오면서 낮은 사회적 지위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과학고, 의대, 금수저 등) 갑자기 군대 졸병, 회사 말단, 사업 실패 등 을의 위치가 되었을 때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차장, 부장 등 높은 지위로 일하던 사람이 퇴직 후에 경비원, 청소부, 택시기사 등의 일자리를 구하는 등 낮은 사회적 지위로 강등될 경우에도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 낮은 사회적 지위/단순 노무직으로 갈수록 눈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똑같은 사람이 두 종류의 일을 하는 것이고 단지 사회적 위치가 낮아졌을 뿐인데 "저 사람은 생각없이 말하고 다닌다. 주제넘고 예의가 없다. 일을 생각없이 해서 도저히 못 써먹겠다"는 비난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 눈치라는 것이 사람의 고정된 능력을 말하는 것이라면 이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 다닐 이유가 없다. 대기업 부장쯤 되면 조직생활에서 만렙을 찍고 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병장에서 갑자기 민간인으로 전역 해서 복학한 경우에도 이럴 수 있다.
5. 생각하는 바가 드러나는 어떤 태도
자신의 의도를 직설적인 말 없이 비유적 표현, 비언어적 표현, 표정 등을 통해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눈치를 주는 것은 직설적으로 말하기는 체면이 상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시키기 위함이 크다.먼저 부조리한 것을 예로 들자면 야근, 휴가, 회식 같은 부분 등이 있다.
그 외를 예로 들자면, 식당에서 자녀가 시끄럽게 구는 등 무례를 범하면 어머니가 자녀를 꼬집는 등의 방법으로 눈치를 주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식당에 있는 손님 등 다른 청자가 있는 상황에서 직설적으로 말하기 부끄러우므로 행동을 통해 눈치를 주는 것이다.
눈치를 본다는 말은 직접적으로 묻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 의도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것을 말한다. 눈치를 많이 보는 것이 눈치를 빠르게 만들어 주는 건 아니다. 오히려 눈치를 계속해서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잘못된 판단을 하거나 실수를 늘릴 수 있으니, 눈치를 많이 보더라도 속으로만 판단하고 반드시 조용히 할 것. 대인공포증이 있을 경우 지나치게 눈치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경우가 있다.
돈을 지불하는 손님 입장인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항의하지 못하는 경우.
이런 경우 손님 입장에서 좀 더 당당하게 행동해도 괜찮다. 당당히 말한다 해서 이상하게 볼 사람은 없다.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하기 힘들어하는 경우, 부끄러워하는 경우
이런 경우 "나는 당신보다 못나지 않다."하는 식으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눈을 마주치는 연습을 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한다.눈치를 주다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 눈치이다.
그는 오늘 좋은 약속이 있는 눈치이다.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 눈치이다.
그는 오늘 좋은 약속이 있는 눈치이다.
5.1. 어그로 줄이기
스스로 생각할 때 눈치가 없는 경우, 어그로를 덜 끄는 방식으로 눈치 때문에 오는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꼭 제대로 해내려고 노력한다. 직장에서 시키는 일은 최대한 실수 없이 완수한다. 동료들에게 원망, 분노, 화풀이, 험담, 뒷담화 등을 하지 않는다. - 참기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 행동을 집단적으로 강요할 때 맞서기보단 참고 따르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 눈치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집단을 나가는 게 더 편할 수도 있다. (본인은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론 그렇게 여겨지지 않는 경우)
6. 악용과 부작용, 반작용
며느리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도 시어머니 비위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눈치 없다고 갈구는 경우도 있다. 이렇다 보니 며느리가 지나치게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느라 집안일 제대로 하지못하는 사례도 존재한다.또한, 눈치를 지나치게 보는 문화에 대한 반항 심리에서 어그로를 끄는 경우도 존재한다.
6.1. 부작용
갑질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지시 사항을 일일이 자세하게 말하지 않아도 아랫 사람들이 알아서 자기 마음에 흡족하게 일을 해 오기를 바란다. 이 때문에 윗 사람의 의도를 확대해석하여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여 결과를 그르치는 사람들도 나타난다.예를 들어 신입 직원이 그 분야에 문외한이라 단순 업무만을 시켰는데, 신입 직원은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은 직원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위에서 시키지 않은 자기가 모르는 분야의 일까지 건드리다가 대형 사고를 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결국 그 신입 직원은 눈새로 찍히게 된다. 이런 케이스가 은근히 있다. 꼭 한중대에 한두놈꼴로 나온다. 인정받고 싶다는 의욕이 지나쳐서 사고치는 놈.
역사적인 사례를 보면, 술에 만취한 김유신을 천관녀의 집에 데려다 준 말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주인이 평소 천관녀의 집에 자주 가는 걸 기억하고 알아서 자율주행까지 한 똑똑한 동물임에도 목이 잘리는 비극을 맞았다.
이걸 요즘으로 치면, 재벌 3세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만취한 재벌 3세를 그가 은밀히 만나는 여친 집에 데려다 줬다가 폐차당한 거랑 비슷하다.
이런 폐단을 예방하려면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 지시한 일만 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문제 삼지 않아야 되지만 이건 부하 직원이 단순한 타입일 경우에나 통하는 것이다. 부하 직원이 산전 수전 다 겪은 사람일 경우, 상사의 지시를 확대 해석하는 직업병이 발동하기 쉬우므로 그 직원은 눈치 없는 새끼로 찍히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직 시 생소한 분야를 피하는 방법도 있다.
단순 서비스직의 경우 고객이 시키지 않아도 눈치껏 파악해서 행동하는 것이 눈치의 척도이지만, 중간 관리직의 경우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것이 눈치의 척도가 된다. 이 때문에 전 직장에서는 눈치 없다고 구박 받다가 이직한 곳에서는 좋은 평판을 받는 경우도 있다.
6.2. 반작용
분명, 앞에 열거된 사례는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문화로 인한 부작용이지만, 본인이 눈치 없이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는 행동을 함에도 이걸 소신 있는 행위라고 착각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이 글에 나온 호텔 직원의 사례가 그러하다.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경우, 모든 고객에게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매뉴얼이 존재하며, 그 내용은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은 완곡한 화법으로 되어 있는데, 직원이 그 매뉴얼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재해석하여 컴플레인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또한 본문 댓글에도 나와 있듯이, 고객이 담당자를 찾았을 때, 담당자와 연결해 줄 생각을 안 하고 '저는 담당자가 아닌데요?'라고 대꾸하는 태도도 '말 자체는 맞는데' 고객의 감정을 자극하는 행위이다. 다만 정확히 구분하자면, 의도적으로 고객의 감정을 자극한 경우와 단순 말 실수로 나뉜다.
의도한 경우, 고객이 불쾌해하더라도 표정 변화가 일절 없는 철면피스런 모습을 보이는 반면, 말실수인 경우에는 당혹해하는 기색을 보인다. 후자의 경우엔 화를 낸 고객도 풀어지지만, 전자의 경우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7. 관련 문서
[1] chá yán guān sè. 《논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상대의 말투와 표정을 살펴) '의중(마음)을 헤아리다', '눈치를 살피다'라는 뜻을 지닌다. 한국어에서도 '찰언관색'이라는 한자성어로 사용된다.[2] 이런 경우에는 눈치가 없다고 망신당함은 물론이고 공감 능력도 없다고 부정당하기 쉽다.[3] 4차원이란 말은 좋게 표현한 것이지 결국 비정상적인, 이상한,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3차원과 다르다는 뜻에서 붙여진 4차원이기에 당연히 좋은 말은 아니다. 보통 큰 차이가 나는 경우를 차원에 빗대어 차원이 다르다고 표현하기 때문에 자신이 4차원 내지 3.5차원이란 말을 듣는다면 자신의 행동이 눈치없는 행동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4] 평소에는 아무 불만도 표현하지 않는 상대가 갑자기 어느 날에 일방적으로 절교하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대화하는 관계라면 그대로 끝이며,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차단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5] 감정표현 또한 사회활동의 일환이니 상대방이 내 감정을 눈치채주길 바라지 말자. 만약 상대방이 사리분별을 하지 못해 불쾌하다면, 불쾌하다고 말하자. 당신은 일이 터질 때까지 참고만 있어야 하는 성인군자가 아니다.[6] 참고로, 분위기가 예민한 상태면, 아무리 칭찬을 하든 분위기를 다시 띄우려하든 뭘하든 절대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말하지 말고 가만히 좀 있으라는 것. 눈치없는 사람은 이러한 상황에서 말할수록 대인관계가 안 좋아져서 점점 고립된다. 그리고 옛말에 누울자리 보고눕고, 뻗을자리 보고뻗으라 그랬다. 여기에 덧붙여 비만인 사람이 둔하다는 인식도 몸이 둔하다는 것이 아니라 눈치 부분이 둔하다는 뜻이 더 가깝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격일수록 항상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7] 회사에서 초보 시절이라 불릴 시기를 벗어나면서도 눈치없이 굴 경우, 아직도 그걸 모르는 거냐는 식의 타박이 들어오는것도 같은 이유.[8] 즉, 사회 입장에선 눈치없는 인간을 눈치 볼 줄 아는 평균적인 인간들의 선까지 끌어올려가며 새사람 만들기를 효율적으로 여기지 않는다. 눈치를 최소한으로라도 볼 줄 아는 선까지도 못 되면 그냥 나가리 처리를 해버린다. 특히, 흔하고 들어가는 문턱이 낮은 직종일 경우 더 심하다. 이 경우, 대체 인력은 밖에도 얼마든지 있고, 쫓아내는 김에 최소한 눈치없는 게 손해로 이어져서 쫓겨나는 사람보단 더 나은 인력으로 대체할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9] 스칸디나비아인들도 얀테의 법칙(영어)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간략하게 번역하면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 다른 사람들만큼 괜찮은 사람도 아니고, 더 똑똑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낫지도 않고, 더 많이 알지도 않고, 더 중요하지도 않아. 그리고 다른 사람을 비웃으면 안 돼.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어도 안 되고, 다른 사람이 너를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해도 안 돼." 같은 말들이니 '눈치'와 비슷한 면도 들어있다. 근데 사실 굳이 눈치라기보다는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거나 잘난 척하지 말라는 평등에 관련된 평범한 도덕적 덕목에 가깝다. 어느 나라에서나, 그리고 누구나 다 하는 이야기. 지키는지는 별개지만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독교적인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일 수도 있다. 예수는 신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며, 함부로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10] 사실 서양 전반적으로도 눈치 비슷한 문화는 어디에나 다 있다. 일부 한국인들이 환상을 갖는것과는 달리 서양 사회나 기업문화에서도 '눈치 보기'는 생각보다 암묵적으로 중시되며, 그로인해 파생되는 부조리도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다. 넷상에서도 2010년대 이후 서양 네티즌들은 '남 눈치 안보고 자기 마음대로 소신발언하는 사람'을 "Based(근본있다)"며 칭찬 비슷한것을 하는데(상황에 따라 놀리는 단어가 되기도 한다), 거꾸로 말하자면 서양에서도 자기 속마음을 마음껏 이야기 못하고 남 눈치보는 사람들이 솔직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다는 뜻이다.[11]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멀어지고 싶다, 불편하다, 부담스럽다" 등.[12] 감정, 대인관계 관련 지능으로 통칭 EQ.[13] 하지만 사회는 이런걸 별로 가르쳐주지 않고, 그냥 기본/필수사항만 가르쳐준 다음에 남은건 알아서 찾고 '적당히' 대응할것을 요구하는 편이기에, 이런 걸 일일이 도와주거나 도움받는걸 보기가 더 힘들다. 특히 좀 나이를 먹은 경우 얄짤없다.[14] 연애에서 생기는 눈치 문제의 경우 해당 남자는 여자어를 샅샅이 알아내 대처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15] 반대 경우를 들어보자면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애 하나둘씩 데리고 온 동네 엄마들끼리 집에 모여서 수다 떠는 거 좋아하고 휴가철에 친구들끼리 놀러 다니는 거 좋아하는 등 대외활동을 많이 하고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온갖 사회의 부조리와 대처 방법에 대해 직설적으로 가르치고 어떻게 상대의 비위를 맞추는지 가르쳐 준다면 정반대로 영원한 을의 인생을 타고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다.[16] 눈치가 없다 보니 평판이 안 좋아질꺼고, 평판이 안 좋다면 남들과 똑같은 잘못을 해도 욕을 더 먹게 된다. 평판이 좋은 사람이 실수해도 나쁜 사람보다 욕을 덜 먹는 것처럼.[17] 자기개발서 50~100권쯤 읽으면 많은 차이가 생긴다.[18] 결국 사회 경험을 많이 하면서 하나씩 경험치를 취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가 있다.[19] 연예인에 대한 악플 문제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연예인들은 일반인에 비해 매우 민감한 감수성을 지닌 경우가 많고 이에 별거 아닌 것에 상처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시인, 소설가, 화가, 디자이너 등 다른 예술가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악플러들은 애초에 사회 경험이 부족한 만큼 이런 사람들의 특성을 모르고 함부로 악플을 게시한다는 것.[20] 이런 잘못된 가치관은 발달 과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만약 배우자가 이런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면 잘못된 가치관을 자녀에게 이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21] 자기감시가 부족한 탓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별로 잘못된 게 없다고 생각한다.[22] 대체로 지능보다는 타고난 성격이다. 전교 1등인데 학교 은따이거나 명문대 재학생인데 고문관인 경우가 대표적인 예.[23] 눈치가 없다는 말은 작업 기억이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24]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테네리페 참사.[25] 다만 이런 케이스에 걸린 대다수는 자기가 뭐가 문제인지 지각 못해서 남들에게 욕먹으면서도 그냥 그대로 사는 경우가 많다.[26] 대표적으로 가정폭력이나 집단괴롭힘, 왕따 피해자들의 경우 사회성이 낮아지고 대인관계에서도 눈치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인에 비해 더 많다. 후술하겠지만 눈치를 지나치게 보면서 정작 눈치 있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다.[27] 역으로 저런 환경에서 눈치 빠르게 살아남는 사람들의 경우 눈치보는 능력을 잘 타고난 케이스라 볼 수 있다.[28] 비유하자면 키스를 글로 배웠습니다처럼 그 분위기에 뭔가 안 어울리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과잉 친절을 베풀 경우,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사람을 사극에서 상전을 대하듯이 조심스럽게 대한다.[29] 평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저자세로 나오던 사람이 남이 실수를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데도 혼자서 요란하게 웃으며 놀려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놀림 당한 상대방 입장에선 평소 느끼던 콤플렉스를 자극받은 것이라 '착한 척하더니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라고 오해하기 쉽다.[30] 예를 들어 상대방이 어떤 도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굳이 그 도구를 쓸 타이밍이 아니라 판단해서 안 쓰고 있었는데, '그래도 그 도구를 쓰는 게 좋다'는 말을 꺼내는 게 잔소리처럼 들릴까 봐, 굳이 빌려줄 필요도 없는 도구를 빌려주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31] 시각 정보다.[32] 학창시절의 일진들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강자가 비도덕적으로 행동하더라도 보통은 소수파가 되지 않고, 다수를 지배할 수 있으며, 도덕적 비판도 받지 않는다. 비슷한 부류끼리 놀거나 혹은 잘 보이려는 심리에 의해서 더 친구들은 많아진다. 오히려 학교에서 약자의 입장에 있는 학생들은 도덕적으로도 나쁜 아이 취급당하기가 쉽다. 이 때문에 약자 중에서 눈치 없는 사람은 회사, 군대 등의 거대 조직에서의 적응이 매우 힘들다. 군대에서는 고문관, 폐급이 되기 십상이며, 회사 같은 사회생활에서는 눈치없는 사람들이 갈굼을 받는다. 안 혼날 걸 트집잡혀서 혼나고, 한 번 혼날 걸 여러 번 혼나고. 게다가 마초성과 군대 경험으로 강화된 똥군기 문화의 영향으로 상급자에 대한 순종이 강조되기 때문에 공적인 사회생활, 조직생활에서 눈치가 강요되는 면이 강한데, 이럴 경우에는 어기면 직접적인 불이익이 돌아오기 쉽다.[33] 아랫사람으로 있을 때는 '짜증나더라도 참아야 할 일'이 대부분이지만, 윗사람이 되면 참 편하고 권리만 있고 책임은 없다. 책임은 아랫사람에게 미뤄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가 생기면 아랫사람에게 적반하장으로 손가락질하면 된다. "왜 알아서 하지 못하나? 왜 똑바로 하지 못하나?" 그리고 잘 되면 '리더십이 있어야 일 처리가 잘 된다'면서 숟가락을 얹으면 된다. 내부고발같이 그 집단의 금기를 어기면 그게 정의로운 행동이라도 따돌림을 받아 쫒겨나고, 심하면 괘씸죄는 물론 업무방해에 명예훼손, 기밀누설죄가 적용될 수 있으며 심지어 폭행, 협박 등을 당할 수도 있다.[34] 학교에서 일진들이 빵셔틀을 시키는 것도 셔틀에게 특수학교로 전학가거나 자퇴하라고 신호를 주는 것이다. 이유는 셔틀을 당하는 학생들 대다수가 아스퍼거 증후군 등으로 행동이 특이하다 보니 일진들은 셔틀에게 귀신이나 그외 안좋은 마가 씌여져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문제는 일진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해왔던 경우가 많고 자신이 일진이 된 이유도 자신의 팔자가 사나워서라고 생각하고 이게 다 귀신씌인 셔틀 탓이라고 여긴다. 이에 자신의 팔자를 풀기 위해 셔틀을 괴롭히는 것이다.[35] 다만, 그렇다고 빡쳐서 감정적으로 행동했다가는 오히려 고객이 눈치 없는 손놈으로 찍힐 수 있으니 주의하자. 차라리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그 얘기가 아니고요라고 교사가 가르치듯이 대해서 돌려까기를 시전하는 게 낫다.[36] 이런 갈등으로 인해 신용카드, 포인트 카드, 어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37] 하지만 조직에서는 윗사람의 부당한 말에 대꾸하지 않고 맞춰 주는 게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다.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 평소에 눈치를 강요한다고 해서 더 높은 윗사람에게도 눈치 빠르다는 소리를 듣고 사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