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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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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한국 가정교육의 부실화3. 가정에서 행해져야 할 교육
3.1. 가정에서 행해지지 않아야 할 교육3.2. 초보적인 금융 교육
4. 관련 문서

1. 개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성경 잠언 22장 6절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마땅히 따를 길을 어려서 가르쳐라.
공동번역성서 잠언 22장 6절
사전상의 의미: 가정의 일상생활 가운데 집안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주는 영향이나 가르침.
사전상의 용례(네이버 사전 참조)
● 가정교육도 못 받은 사람처럼 왜 이렇게 막되게 구니?
● 가정교육의 소홀로 말미암아 청소년들의 일탈이 늘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교육을 의미한다.

다만 한국에서 이 단어의 쓰임새가 무척 독특한 것은 이 단어가 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위해서' 쓰인다는 점, 즉 패드립완곡표현이다. 통상적으로 ‘가정교육을 덜 받은 녀석’, ‘못 배워먹은 놈’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자녀들은 당연히 부모, 보호자의 사회성, 성격, 정신, 심리, 사상, 직업, 예절 등을 보면서 성장한다. 그러니 부모가 막장이라면 그 부모의 자녀들은 성장 중에 막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당연히 높아진다. 그 길로 들어가지 않게 하려면 학교 교육이나, 본인이 스스로 여러가지를 깨닫거나. 주변의 도움으로 부모와 차이를 벌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부모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가정교육이 이루어지는 '가정'은 1차 사회화 기관이자 비공식적 사회화 기관에 속한다. 사실 나이가 들어 스스로 사고할 줄 아는 성인에게 '가정교육'을 들먹이는 것은 실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싸움나면 종종 튀어나오는 단어이며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 되어서도 질리게 들을 수 있다.

이 단어를 운운하는 것이 내포하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개인의 잘못에 집안을 끌고 들어간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가정교육' 운운은 부모를 욕하는 것이다. 부모의 권위를 신성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가정교육'은 효과적인 공격 타겟이 된다.

하지만 자녀의 입장이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래의 항목에서 논하는 바와 같이 성장과정에서의 자녀의 교육이 자녀와 주변인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현대에 들어 밑에 문단에서 보듯이 황금만능주의 경향으로 가정교육이 부실해지면서 진짜로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던 사람들이 소위 무개념으로 부각되고 있다.

2. 한국 가정교육의 부실화

이토록 언어적으로 '가정교육'을 중시하는 나라에서 실제로는 공공 장소에서 '기를 살린다'아이들을 완전 방임하여 난리판을 치도록 내버려둔다고 하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노키즈존이 생겨난 배경도 잘못된 가정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부모 세대 역시 심화되는 개인주의로 인해 자신의 일상적 즐거움을 우선시하고 자녀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흔해지고 있다. 이러한 방임은 자녀의 인격 형성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부모가 자녀 양육을 귀찮게 여겨 방치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 경우에는 가정교육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2000년대 들어서는 진짜 '가정' 교육이 필요한 부분을 모조리 정부에다 해달라고 주장하며 자기 자식을 방치하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는 더 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렇게까지 가정교육이 부실해지게 된 배경에는 맞벌이 부부 증가, 도덕적 해이, 황금만능주의 등이 있다. 가정교육은 엄연히 학교교육, 사회교육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교육이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들이나 올바른 인간을 만들고 사랑을 주는 일 등은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이 대신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 공통된 이념이었던 유교의 영향력과 구속력이 줄어들면서 집집마다 가정교육을 최선을 다해 하더라도 세세한 가풍이 달라진 나머지 '예의 바른 행동'의 기준이 서로 달라 대화나 동거 중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유교가 통용되던 때와 사회상이 워낙 많이 달라져 세세한 행동 원리까지 규정해주지 않다 보니 '어떤 것이 한국에서 예의바른 행동인지'에 대해 더욱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세계화가 진행되어 다양한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수까지 늘면서 이러한 차이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외출복을 입은 채로 침대에 그대로 눕는다든가, 남의 집 냉장고를 허락 없이 열어본다든가[1] 하는 행동을 두고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교육하는 일본메이와쿠 문화나, 뭐든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우는 서양의 교육과는 달리 한국의 가정교육은 잘못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쩌다 보면 중국소황제와 비슷하다고 볼 정도.

3. 가정에서 행해져야 할 교육

가정에서 해야 할 교육은 입시와 취업에서의 성공 외에도 정말 많다. 다만, 이걸 두 사람 힘으로 가르칠 수 없는 부모도 있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 사회성, 예절: 이를 배우지 못하면 민폐, 손놈이 된다. 여기서 예절은 한 명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문화권에서 가장 보편화된 행동 규범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2]
  • 사회: 흔히 '세상 교육'이라고 불린다.
  • 걸음마, 배변 훈련
  • 언어 능력: 상당히 중요하다. 이를 적절한 시기에 배우지 못하면 자신의 생각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회공간에서의 생활에 무리가 온다.[3]
  • 초보적인 법률 교육: 범죄로 착각하기 쉬운 것들, 집단괴롭힘이나 학교폭력에 대한 해결방법, 소유권에 대한 정립, 도로 교통법의 기본 등[4]
  • 성장을 좀 더 세심하게 관찰
  • 형제, 자매가 있을 경우 자연스럽게 사이가 좋아지도록 유도
  • 그 외 성장의 걸림돌이 될 원인 차단
  • 많은 대화관계: 교육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많지만 엄연히 이 과정도 일상생활을 부드럽게 수행하기 위한 단계이다. 부모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은 물론, 언어능력과 사회적인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5]
  • 식사예절: 쩝쩝거리면서 먹지 않기, 젓가락질 등이 있다.

3.1. 가정에서 행해지지 않아야 할 교육

당연히 부모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할 수 있다. 근데 한국 특유의 유교적 문화와 곁들여져서 부모의 실수는 그럴 수 있다거나 실수로 퉁치고, 자식의 실수는 그 반대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6]

참고로, 여기서 나오는 용어들은 사람들마다 부르는 게 다 다름을 알고 봐야 한다.
  • 뻥튀기 훈육[7]: 잘못은 있지만 잘못한 만큼이 아니라 훨씬 더 혼내는 것, 이는 사례가 너무 많아 사회의식적으로도[8] 문제가 되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는 부모의 감정풀이로도 악용될 수 있으며, 자녀가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알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진 않다는 것에서 문제가 된다. 형제자매가 있는 가정이면 동생에게 내리갈굼식의 화풀이를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교육 방식 중 하나이지만, 한국이 이런 부분에 너무나도 둔감한 편이라서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 오훈육: 잘못 혼내는 것으로, 자기가 잘못하지 않은 일에 혼나거나, 아니면 잘못은 했는데 엉뚱한 잘못으로 혼나고 있거나[9] 하는 경우다. 당연하지만 둘 다 문제다. 한쪽은 후술, 다른 쪽은 자기 잘못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로 엉뚱한 잘못으로 서로 오해할수 있기에 결국 그냥 서로 감정낭비한 셈이기 때문이다.
  • 누명 씌우기: 그나마 앞선 2개는 자녀가 잘못했으니 부모가 훈육해야 한다는 쉴드라도 가능한 반면 이건 진짜 쉴드 칠 것이 없다, 한 예시로 어머니가 설거지하다가 그릇 깨트린 걸 못 봐서 그대로 나왔는데 아버지가 그릇 깨진 것을 보고 자식에게 누명을 씌워서 어머니와 함께 자식을 잡는 것. 이런 경우 자식도 억울하고, 부모는 인정 안 하는 자식에게 더 화가 나서 더 혼내는 악순환의 반복이고 결국 징계 받는 건 자식이다. 그나마 이건 서로 몰랐단 경우에서 조금이나마 나은 경우고, 심할 경우 자기 실수인 것을 인지하고도[10] 자식 앞에서 체면 상하기 싫은 얄팍한 마음에 끝까지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쉴드 자체가 불가능한 악질 중 악질이다.
  • 편애성 교육: 집안에서 공부 잘하는 자식만 예뻐하고, 공부를 못하는 자식은 버리는 등의 편애성 교육을 하는 집안도 많은데, 부모도 사람이라 공부 잘하는 자식이 더 예쁘겠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편애하면 삐뚤어져 버릴 수도 있다. 물론 비단 공부뿐만이 아니라, 편애의 원인과 종류는 아주 다양하다.
  • 선입견, 색안경식 교육: 앞선 누명과 오훈육과도 어느 정도 와닿는 것인데,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일단 자식의 잘못으로 찍어 놓고 훈육한다. 이는 원인이 다양한데, 자식이 그 전부터 사고를 많이 쳤으면 그나마 정상참작의 원인이 있지만, 부모가 본인 책임 피하려고 잘못을 자식에게 옮겨놓고 훈육하는 건 정상적인 훈육이 아닌 그냥 책임전가에 화풀이다. 설령 부모가 도망갈 길이 없다고 했을 때도, “니가 그 전부터 그래 왔으니 억울하게 당하는 거야!” 라며 어떻게든 본인들의 책임을 회피하려 애를 쓴다. 평범한 부모들부터가 이러니 정치인들이나 고위 공무원들이 책임회피를 할 수밖에 없다. 그들도 이것보다 더 심하게 컸으면 컸지 덜하진 않기 때문이다.
  • 입 막아놓기식 교육: 누명을 썼거나, 너무 과하게 혼났을 때 자식이 항변을 하려고 하면 그냥 조용히 하라며 일갈하거나, 심하게는 입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냥 답정너 식으로 넌 무조건 잘못했고, 그냥 닥치고 있으란 식의 훈육으로, 이러면 잘못을 깨닫는 게 아니라 불만만 쌓인다. 사실 용어만 조금 바꾸면, 독재라는 훌륭한 단어가 나온다는 점에서 이런 식의 훈육도 얼마나 악질인지 알 수 있다.
  • 협박식 교육: 일단 이건 범죄인 것은 둘째치고, 자녀가 정당하게 부모의 명령을 거부했을 시[11] 용돈을 끊거나, 밥을 굶기거나 한다는 식으로 협박해서 강제로 말을 듣게 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숙제를 못 해서 선생님께 억울하게 혼나는 것은 둘째치고, 최악의 경우 부모가 그 화풀이를 숙제가 많다는 명목을 핑계삼아 교사에게 할 수도 있다. 물론 밥을 굶기는 건 현재는 많이 사장되었으나 용돈 정지는 예전보단 줄었다고는 해도 자주 있는 일이다.
  • 정치적 사상 강요식 교육: 부모가 좋아하는 특정 정치인이나 특정 세력만 좋다고 하고, 그 외 나머지 세력은 죄다 악으로 포장한다던가의 경우다. 이것도 잘못된 정치관을 생기게 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이다.

3.2. 초보적인 금융 교육

이 교육을 잘 받지 못하면 도박, 투기 등으로 재산을 낭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입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과도한 생활비를 지출하고, 수입이 부족할 때 생활비를 줄여서 살 생각보다는 빚을 낼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하는 등 피해가 크기 때문에 중요한 교육이다. 정말 극단적인 케이스로는 가족 몰래 빚을 내는 경우까지도 존재한다.

빚을 안 갚았을 때 어떤 꼴을 당하게 되는지 가정에서 교육하기는 힘들다. 제때 갚는 것을 여러 번 연습시키면 '어차피 외상 잘 받아 주니 외상 받아주는 곳에만 가면 된다, 잘 갚기만 하면 아무 문제 없다' 등의 이상한 관념을 갖게 되기 쉽다.

4. 관련 문서


[1] 냉장고는 살림살이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이를 멋대로 열어보고 뒤져보면 불쾌해하는 문화권이 많다. 다만 포르투갈이나 이탈리아와 같은 지중해 문화권에서는 식사 초대를 받았을 경우나 파티 당일만큼은 집안 식자재가 공공재 취급을 받아서 남이 냉장고를 열어보더라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해당 국가에서는 남을 집으로 초대할 정도면 사전에 먹을 것을 어느 정도 풍족하게 준비해 둔 경우가 대다수라 기분 나쁘게 여길 여지도 별로 없다. 이들에게는 자기가 먹을 음식을 가져오는 영미권/북유럽식 문화가 오히려 생소하고 정감 없게 느껴진다고 한다.[2] 단, 일부 TCK들은 자라면서 부모가 태어난 문화권의 예절은 배워도 본인이 생활하는 나라의 예절은 늦게 배우다 보니 이로 인해 주변인과 갈등을 겪으면서 뒤늦게 배우는 경우가 많다.[3] 대표적으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학교 등등이 있다.[4] 가정교육이 훨씬 엄격했을 때에도 부모세대가 법을 잘 몰라서 행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한국 법이 세계적으로도 워낙에 어렵기에, 부모가 공무원이나 법조인 등의 해당 분야 종사자가 아니라면 알려주긴 어렵고 힘들기도 하다.[5] 물론, 지나치게 과한 대화는 아이가 집착처럼 느껴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조심.[6] 이것 외에도 한국 가정교육 자체가 내로남불이나 이중잣대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7] 사람마다 부르는 말이 상당히 많이 다르다, 과잉 처벌, 과잉 징계, 과잉 체벌 등등으로, 이것 외에도 더 많다.[8] 한국 사회에서 엄벌주의가 지나치게 강한 힘을 얻는 이유 중 하나로도 뽑힌다, 일단 잘못을 하면 잘못을 먼저 아는 것이 아닌, 엄하게 혼나고부터 보니까 그냥 무조건 엄하게 혼나기만 하는 것이 진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정작 잘못은 알아서 깨달으라고 퉁치는 경우가 많아 주객전도식 가정교육이 되어버린다.[9] 이런 경우 부모 입장에서도 난처해진다, 두 번 혼내봐야 전혀 좋을 게 없고, 그렇다고 잘못을 안 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10] 다른 형제자매가 잘못했거나, 아니면 본인들의 과실이거나.[11] 학교 숙제가 있다거나, 몸이 안 좋아서 누워 있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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