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압박(壓迫)
강한 힘으로 내리누르거나 기운을 못 펴게 세력을 내리누름.2. 인터넷 상의 관용어구
그 기원은 디시인사이드의 아햏햏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1] 취재온 코스타리카 기자[2]의 티셔츠에 Prensa de Costa Rica(코스타리카 기자단)이라는 말이 출력되어 붙어 있었다. 영어로 하면 Press of Costa Rica. 보다시피 첫줄에 제대로 쓰여있다. 그런데, 주최국인 한국을 고려한답시고 한글로 출력한 게 하필 'Costa Rica의 압박'이었던 것. Press가 '누르다'라는 뜻이니. 덕분에 한국인들은 이걸 보고 이들을 무슨 깡패 집단 같은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잘 보면 일본어 문구마저도 '코스타리카의 출판물(コスタリカの出版物)'이라고 오역되었다.[3]
이 압박스러운 이미지가 널리 퍼지자 그 후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거나 어쩔 수 없어 괴로운'이란 말 뜻으로 '압박'이란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월드컵 한국 팀이나 독일 팀 등이 구사해 크게 재미를 봐서 유명해진 압박 축구 기술도 압박이라는 말의 유행에 한 몫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게겐 프레싱이라던가…….
기동전사 건담으로 유명해진 프레샤와 비슷한 의미일지도 모른다.
이후 시간이 꽤 지나 예전만큼 많이 쓰이는 단어는 아니나, 동 시대의 유행어인 아햏햏과 달리 일반적인 의미로도 자주 쓰이는 단어이고 덕분에 유행어라는 느낌도 상대적으로 적어 웹 상에서는 종종 쓰이고 있다. 특히 이 단어에서 파생된 '스압(스크롤압박)'은 여전히 자주 쓰이는 단어이다.
저 짤방이 나온지 10년도 더 지난 2014년에도 Bing 번역기에서는 코스타리카의 압박이라고 나온다(…). 정확히는 영어로 했을 때만. 스페인어 원어로 하면 '코스타리카 보도'라는 말로 번역된다. 영어 Press로 하면 '코스타리카의 언론' 정도가 적절.
12년 후, 이 말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 덕에 재조명을 받게 되었다.
2020년대 현재는 번역기들의 질이 많이 향상돼서
2.1. 예시
- 삼국전투기에서는 조조가 마초를 밀어붙일 때 패러디되었다. 일본어 번역인 ソウソウの出版物까지 재현. 조조가 마초를 밀어붙이는지라 머리통은 쿠죠 죠타로의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
잘 보면 슬래시도, 더 후도 보인다 - 한 때 뷁이 유행할 때는 '압뷁' 등으로 쓰이기도 했다.
- 당신은 골프왕 MSL 결승전 1경기였던 박태민 vs 이윤열 in 루나에서 이윤열이 박태민의 울트라+디파일러 조합을 메딕 홀드와 사이언스 베슬 EMP로 막아내자 김동준 해설이 메딕 홀드의 압박!을 외쳤다.
- 유희왕 DM의 국내 방영 당시 주제가 중 '숨막힐 듯 조여오는 필드의 압박'이란 가사가 있다. 숨막힐 듯 조여온다는 보다 압박스러운 어구 때문에 이 표현도 웹 상에 간간이 쓰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