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88><colcolor=#fff,#ddd> 파닥파닥 (2012) Swimming to Sea[1] | |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뮤지컬, 스릴러, 공포, 생존, 고어, 사회고발 |
감독 | 이대희[2] |
각본 | |
연출 | |
동시녹음 | |
제작 | |
음악 | 류음, 유희천, 이병렬, 양승혁 |
사운드 | 박동주, 장철호, 반승직 |
애니메이션 | 레이아웃: 강길호(레이아웃) 동화: 정영희 원화: 정진철, 이선호, 한치영, 이승진, 조진영 모델링: 김수정 배경, 캐릭터, 기술 디렉터, 매핑, 리깅, 이펙트, 모델링: 김지성 2D배경 제작: 김현영 라이팅, 렌더링: 문기탁 |
촬영 | 강길호 |
제작사 | 이대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
배급사 | CJ엔터테인먼트/인디스토리 |
주연 | 김현지, 이호산, 안영미, 현경수, 시영준 |
제작 기간 | 2007~2012년[3] |
개봉일시 | 2012년 7월 25일 |
제작비 | 10억 원 |
상영 시간 | 78분 |
관객 수 | 13,437명[4](KOBIS 기준) |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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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2년 7월 25일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본 영화의 제작사인 이대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2. 소개
바다 출신 고등어의 횟집 탈출이 시작된다!
자유롭게 바다 속을 가르던 바다 출신 고등어 "파닥파닥". 어느 날, 그물에 잡혀 횟집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죽음이 예정된 그곳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은 "올드 넙치". 그는 자신만의 생존 비법(?)으로 양어장 출신의 다른 물고기들의 신망을 받는 권력자다. 바다로 돌아갈 꿈을 버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파닥파닥"으로 인해 수족관의 평화(?)는 깨지고, "올드 넙치"와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바다를 향한 고등어 "파닥파닥"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어느 날 바다에서 횟집으로 잡혀 온 주인공 고등어 파닥파닥이 횟집 수조를 탈출하려는 의지와 시도를 드러낸 영화로, 이런 류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주인공 혼자만 탈출 의지가 불타오르고 주변 인물들은 동참하고 싶은 의지가 없다시피 한 구도를 띈다.자유롭게 바다 속을 가르던 바다 출신 고등어 "파닥파닥". 어느 날, 그물에 잡혀 횟집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죽음이 예정된 그곳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은 "올드 넙치". 그는 자신만의 생존 비법(?)으로 양어장 출신의 다른 물고기들의 신망을 받는 권력자다. 바다로 돌아갈 꿈을 버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파닥파닥"으로 인해 수족관의 평화(?)는 깨지고, "올드 넙치"와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바다를 향한 고등어 "파닥파닥"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특이한 점이라면, 연예인 더빙이 아닌지라 전문 성우들[5]이 많이 출연한다는 점. 한국 독립 영화의 애니메이션인데도 이렇게 캐스팅되었다는 것이 의의가 크다. 이는 감독의 영향이라고 한다. 덕분에 연예인 더빙 특유의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작중 나오는 3D 모델링들의 텍스처가 카툰풍이다. 보통은 텍스처를 단색으로 때우거나 실사풍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해보면 특이한 점. 죠죠의 기묘한 모험 오프닝에 나오는 모델링을 생각하면 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많지는 않지만 극중 뮤지컬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뮤지컬 부분에 감독을 따로 둔 걸 보아 상당히 신경을 쓴 듯. 모든 노래들은 성우들이 직접 불렀다. 평소 한국 성우계에 관심이 많았다면 감격할지도 모른다. 디시 한애갤에서 관심을 보였다. 근데 인지도가 없어서 유튜브에 쳐도 〈악몽〉과 〈용서해요〉밖에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홍보용 뮤직비디오가 아닌 극중 영상은 검색 결과가 하나밖에 없다. 대신 음원 사이트에 음원이 올라와있다.
2016년 5월 Steam 상점에 영어 자막으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졌다. 2017년 1월 31일부터 일본어 자막으로도 서비스된다. #
2.1. 진실
〈악몽〉 뮤직 비디오[6] |
보고 나면 회 한 접시 땡기는 영화입니다.
— 이대희, 감독 겸 각본가
제목과 포스터만 보면 흔하디 흔한 저예산 아동용 애니메이션 영화나 한국판 니모를 찾아서로 보이겠지만, 만약 실상을 모른채 보고 나면 정신적 트라우마가 엄청 크게 생길 정도의 동심 파괴 영화이다.[7] 이 영화 때문에 생선을 못 먹게 됐다거나, 영화 끝나고 울고불고 했다거나,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증언이 수두룩하다. 성인이 봐도 트라우마까진 안 생겨도 불쾌하기 쉬운 영화로, 본 영화의 진짜 장르는 물고기 버전 하드 고어 + 데스 게임 + 코스믹 호러의 조합으로,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적인 부분이 거의 없다.— 이대희, 감독 겸 각본가
일단 영화의 내용이 굉장히 암울하고 비참하다. 시작부터 음침한 분위기와 불안한 느낌의 배경 음악이 관객들을 반기면서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며, 물고기가 산 채로 회쳐지거나 죽어서 피를 흘리며 다른 물고기들에게 뜯어먹히는 장면이 매우 적나라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유발하기 쉽다. 애초에 작품의 주제부터 고통받고 있는 현대인들이라는, 유아용 애니메이션 영화와는 전혀 상극인 소재이다. 그 중 킹크랩에게 베여서 뜯겨죽은 놀래미의 모습(특히 표정)은 그야말로 고어물이 따로 없다(혐오 주의).[8]
어차피 자연은 약육강식이고 인간이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위치한지도 오래된 것을 인지하고 보더라도, 횟집 수조에서 수컷 넙치와 서로 사랑하던 암컷이 인간에게 산채로 목이 잘린 채로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것을 수컷이 직관하는 장면은 마음이 아프고 잔인하다.
덕분에 포스터에 낚여서 관람한 관객들은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해설에서 큐레이터가 아이들이 멋모르고 보러 왔다가 충격 먹고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고 언급했을 정도. 사실 12세 관람가로 책정되어 어느 정도 영화의 분위기를 유추해볼 순 있었지만, 문제는 12세도 충분히 건전한 편에 속하는 등급이고, 그놈의 니모를 찾아서를 연상시키는 발랄한 마케팅 때문에 전혀 눈치챌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비사실적인 카툰 그래픽, 폭력 묘사가 동물에게만 국한되어 있어서 12세 관람가를 준 것으로 보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특유의 암울한 내용과 수위높은 묘사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수준이라서 차라리 15세로 했어야 됐다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아예 더 나아가서 청불로 개봉해도 납득이 된다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니 12세 관람가가 얼마나 터무니없이 낮은 책정인 지 알 수 있다.[9]
어떻게 보면 니모를 찾아서나 새미의 어드벤쳐 같은 기성적인 물고기 애니메이션에 대한 안티테제라 평가할 수 있다. 작중 내내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데다, 주인공도 일반적으로 식재료로만 취급받는 고등어에, 이들이 갇혀있는 공간은 죽을 날만을 기다려야 하는 횟집이다. 덤으로 니모와 같은 종인 흰동가리가 관상용 어항에 들어온 파닥파닥에게 텃세를 부리다 잡아먹히는 장면까지 나오는데, 의도적으로 니모를 비꼬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연출이다. (#)
3. 출연진
연예인을 일절 기용하지 않았는데 이런 성우 캐스팅에도 감독의 의도가 있다. 애초부터 흥행을 위한 연예인 성우는 고려하지 않고 전문 성우로만 출연진이 이루어져 있다.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여기를 참고. 사실 밑에 중복 캐스팅 중 연기력이 덜 필요한 조연은 연예인 더빙을 하여서 홍보하는 게 흥행에 도움이 되었을 거라면서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있다.전형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표현되는 물고기들과 달리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CJ ENM 성우극회 성우들의 좀처럼 보기 힘든 현실적인 연기를 감상할 수가 있다.
작중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는 캐릭터들의 명칭은 스태프롤에 기재된 것을 따른다.
4. 등장인물
4.1. 물고기
감독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작중 등장하는 물고기들은 착한 편 나쁜 편이 확연히 구분되는 디즈니 캐릭터들과 다르게 선과 악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한다.또한 종마다 이빨 모양이 다르고 눈꺼풀이 없어 눈을 못 감는 현실의 어류와 달리 작중에서 나오는 모든 물고기들은 사람 같은 이빨이 있으며 눈도 감을 수 있다.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서 눈동자 처리에 공을 들였다는 말과 연계해 보면 아마 섬세한 표정 묘사를 위해서인 걸로 보인다.
4.1.1. 주연
- 파닥파닥 / Padak (성우 김현지)다들 여기 모여봐. 고민해야 할 수수께끼는, 어떻게 하면 여길 나갈 수 있을까를 풀어보는 거야.그게 그렇게 좋아? 그렇게 1등 해서, 친구 꼬리 뜯어먹으면 맛있디? 맛있어? 맛있냔 말이야, 어? 모든 걸 잊을 정도로 맛있냐고!
본작의 주인공 고등어. 작중에서 이상주의자 포지션을 맡고 있다. 성별은 암컷. 바다 출신. 어부들에게 잡혀 항구에 들어와 횟집으로 끌려가게 된다. 악몽을 꾸는 듯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탈출을 감행하려 한다. 사실 이름은 불명이나, 첫 번째로 탈출을 감행할 때 실패하여 수조 속으로 다시 들어올 때 농어에게 "완전 죽으려고 파닥파닥이구만!"이란 말을 듣게 되어서 파닥파닥이라고 이름이 타칭된 것. 사실 파닥파닥이라고 부른 건 놀래미와 아나고 둘뿐이였고, 올드 넙치, 도미, 줄돔은 그냥 고등어, 또는 시퍼런 놈이라고 불렀다. 이후 유일하게 자신에게 호의적인 놀래미와 친해저 바다로 탈출을 감행하지만 실패. 그러던 중 농어의 말을 듣고 킹크랩의 수조에 뛰어들어 도움을 요청할 생각을 한다.
작중 언급에 따르면 2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남쪽지방 물고기들 하고도 말할 수 있다고. 고등어치곤 기묘하게 목숨이 길다. 고등어나 참치 같은 붉은살 생선들은 부레가 퇴화해있어서 계속 헤엄을 쳐줘야 하기에 횟집에 있는 것처럼 좁고 사각진 수조에선 오래 못 버티는데, 그래서 이런 생선들은 오래 살려두려면 원통형 수조에 풀어놔야 한다.
- 놀래미 / Spotty (성우 안영미)(올드 넙치에게) 그렇게… 살아남으면요? 그 다음은요…?
작중 등장하는 물고기 중 최연소이며, 수조에서 서열이 가장 낮다. 한마디로 막내. 하지만 줄돔에게는 반말을 한다. 성별은 수컷으로 추정. 올드 넙치의 수수께끼의 답을 항상 틀려 벌칙으로 만날 줄돔에게 꼬리지느러미가 뜯어먹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파닥파닥과 친해지게 되어, 그녀와 함께 바다로 나가기로 생각한다. 파닥파닥 말대로 수조를 탈출해 바다로 나가기 위해 킹크랩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킹크랩 수조로 들어가지만...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남성 청년 캐릭터로 구상되었고 외양도 실제 어종의 입술 모양을 그대로 재현했기에 훨씬 외모가 투박했지만 제작 공정이 2D에서 카툰 렌더링으로 바뀌면서 입술도 사라지고 귀여운 외모가 되었다. 파닥파닥에게 사근사근하게 대하고 또 그녀의 말을 잘 믿는 성격은 쥐노래미가 낚싯바늘을 잘 무는 어종이라는 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감독에게는 사람을 잘 믿으며 정이 많은 성격처럼 여겨졌다고 한다.
- 돌돔 / Bream[11] (성우 현경수)내 물고기 인생
어생3개월하고도 이틀 만에 이런 놈은 처음 보네.한심하긴,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고! 이런 밤중에, 보이지 않는 벽을 부수고 나가는 길밖에 없다는 거지~!아니 뭐 그럼, 잘난 놈 뭐 뾰족한 수 있냐?밥 먹는데 울고 지랄이야, 밥맛 떨어지게.(도미: 맛있냐...?)왜, 먹고 싶냐?[12]
기회주의자. 3번 수조에서 가장 덩치가 작고 동글동글한 외모와 반대로 성격이 다혈질인데 실제 돌돔도 성격이 공격적이다. 성별은 수컷. 수수께끼 정답을 틀린 물고기 꼬리 지느러미를 뜯어먹는 걸 즐긴다. 양어장 출신이기 때문인지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으며, 도미랑 말싸움을 하거나, 농어에게 깔리거나, 파닥파닥의 지느러미를 뜯으려다 박치기를 당하거나, 정화조 뚜껑 밑에서 악몽을 꾸다 깜짝 놀라 튀어나온 올드 넙치에게 부딪쳐 기절하는 등, 의외의 개그 캐릭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도미하고 조금 친한 듯하다. 놀래미와 티격태격 다투며 서로의 꼬리 지느러미를 노린다. 성격이 짓궂지만, 처음에는 파닥파닥을 고깝게 보면서도 파닥파닥에게 죽은 척하라고 알려주기도 하고, 그리고 나중에 놀래미가 죽었을 때는 찝찝한 표정을 지으면서 뜯어먹지 않았다. 삭제신에서는 아나고와 함께 새로 들어온 물고기들을 선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일 서열이 막내인 놀래미가 유일하게 반말을 하는 걸 보면 놀래미 다음으로 서열이 낮거나 나이가 비슷한 걸로 보인다.
- 도미 (성우 안영미)아니, 이런 건 아무 소용 없어. 우리 같은 물고기가 뭘 할 수 있겠어? 비가 와서 바닷물이 여기까지 차면 또 모를까.
양어장 출신이기 때문에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줄돔과 좀 친하면서 티격태격으로 엮인다. 줄돔과 세트로 놀래미를 갈구지만, 막상 놀래미가 죽어서 돌아오자 농어, 줄돔과 함께 껄끄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먹지 않았다. 성별은 암컷이다. 목소리도 그렇고 놀래미와 줄돔의 언급으로 볼 때 사람 나이로 따지면 중년 아줌마 정도 되는 듯하며 놀래미도 아줌마라고 말한다. 초기 설정에서는 아저씨 캐릭터인 농어와 단짝이었다고 한다.
- 농어 (성우 이호산)완전 죽으려고 파닥파닥이구만!
양어장 출신이며, 주인공 고등어에게 파닥파닥이라는 별명을 지어 준 장본인. 성별은 수컷이며 과묵한 성격과 꽤나 큰 덩치 탓인지 종종 무언의 개그를 보여주기도 한다.
항상 멍 때리기만 하다 보니 수조 물고기들 중 비중은 제일 적은 편이지만, 어째 하는 대사들이 스토리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뭔가 묘하다. 도미와 줄돔이 나이가 어린 놀래미는 주구장창 갈궈대지만 얘는 크게 갈구지 않는 걸로 보면 나이가 많거나 덩치가 커서 괜히 건드렸다가 본인이 당할까 봐 그런 걸 수도 있다.
- 아나고[13] / Jooldom[14] (성우 이호산)그럼 오늘부터 파닥파닥이 수수께끼를 내면 되겠네? 나머진 양어장 출신들이라, 바다에 대해서 아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15]
훗, 개판이구만.아직도 저 두 발 달린 짐승들을 만만하게 보는구나.이런… 이건 뭐, 여기서 죽어 밥이라도 되라고 했더니 진짜로 밥이 돼서 왔네? 아직 앞길이 창창~한데, 불쌍해서 어쩌나? 음, 쯧쯧쯧쯧. 뭐, 죽은 놈은 죽은 거고, 산 놈은 또 먹고 살아야지.[16]
3번 수조의 서열 2인자로, 올드 넙치를 제외한 다른 물고기들을 정렬시키는 역할. 성별은 수컷. 성격이 냉소적이고 시니컬하면서 교활하다. 이호산 성우의 열연으로 인기가 많은 캐릭터로 교활하고 비열한 말투지만 목소리가 엄청 섹시한데, 단독 보컬곡인 '생각해 봐'에서 절정을 이루며 해당 댓글은 이호산 성우의 연기와 아나고의 섹시함에 대한 호평 일색이다. 감독은 뱀처럼 생긴 어종 특성 때문에 교활한 캐릭터로 디자인했다고 하지만, 섹시하다는 평가가 많아 놀랐다고 한다. 마지막에 바다로 간 올드 넙치를 보고 다른 주역 고기들은 놀란 듯이 쳐다보지만, 아나고만은 대조적으로 언짢은 표정을 지은 채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작중 물고기들 중 거의 유일하게 자연산인지 양어장 출신인지 언급이 없었는데 감독 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해당 삭제 영상에서 # 한 댓글에서 이러한 질문이 나오자 감독의 답변에 의하면 아나고는 양식산 출신으로, 바다에 대한 지식을 갈망하고 그에 맞는 권위를 추구하는 캐릭터로 여기고 만들었다고 한다. 파닥파닥 사후 수족관을 보여주는 삭제신에서는 새로 들어온 물고기들에게 올드 넙치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본인은 올드 넙치가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으며, 올드 넙치는 바다 출신이라 양어장 출신에 관심이 없다고 하면서, 양어장 출신끼리 잘 지내보자며 물고기들을 선동한다. 참고로 붕장어는 1992년 이후 국내에서 양식 생산이 도중에 중단되었다가 2017년 이후에야 다시 활성화되었다.
- 가자미 올드 넙치 / Master Oldfish[17] (성우 시영준)도대체 무슨 소리가 들린다는 거야… 기포 소리밖에 안 들리는데. 이제 그만 좀 해…. 나 같은 양어장 출신한테는 그런 소리 안 들려.너희들 잘 들어. 너희들은 이미 죽은 거야. 여기 들어온 이상 이미 죽은 거라고! 지금 너희들이 살아 있다고 착각하지 마.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날 일은 절대 없어. 그냥 이대로, 이제껏 했던 것처럼 죽은 척 있으면 돼.더 이상 니 꼬리 뜯어먹히기 싫으면 딴 놈들보다 더 열심히 생각해. 그래야 너도 여기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알았냐?
본작의 진 주인공이기도 한 수조의 1인자이자 대장. 성별은 수컷. 물고기들에게 살고 싶으면 손님들이 나타났을 때 기절한 척을 하라고 가르쳐 준다. 그리고 매일 밤이 되면 엉터리 수수께끼를 내 정답을 맞춘 물고기에게 가장 틀린 답을 한 물고기의 꼬리 지느러미를 뜯어먹을 권리를 준다. 평소에는 수조의 정화조 뚜껑밑에 숨어 있으며 죽은 물고기를 수조에 넣어주면 본인이 먼저 끌고 가서 죽인 뒤 조금 먹고, 다른 물고기들이 먹게 던져 준다. 자기가 바다 출신이라고 주장하나 실은 양어장에서 왔고, 올드 넙치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넙치가 아니라 가자미로, 머리 방향이 오른쪽이며 작중에서 광어가 아닌도다리로 언급되고 광어 모델링과 비교해봐도 체격이 약간 더 작다. 2번 수조에 층층이 쌓여 있는 광어들과 달리 다양한 어종들이 모여 있는 3번 수조에 갇혀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족관의 물고기들을 엄하게 대하는 모습들에 수수께끼로 꼬리를 뜯어먹게 하는 등 얼핏 보면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지만, 파닥파닥에게 인간들이 볼 때는 죽은 척 하고 있으라고 조언하거나, 수수께끼에서 틀려 꼬리를 뜯어먹힌 놀래미에게 나름 조언을 해주는 등, 나름 자기 산하의 물고기들을 챙겨주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수수께끼랍시고 내는 게 문제와 답이 따로 논다는 것. 본인이나 수족관 속 물고기들(파닥파닥 제외) 모두 양어장 출신이여서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지라 문제를 내고 일단 답을 말하면 다음 물고기가 차례대로 답을 말하는 식으로 정하다가 자기가 생각하기엔 정답에 가까워 보이는 것을 고른 다음 가장 답과 거리가 먼 대답을 한 물고기가 벌칙을 받는 식인데, 문제 자체는 사실 의미가 없다. 수족관에서 굶어가는 물고기들이 어떻게든 살기 위해서는 남의 살을 뜯어 먹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제일 멀쩡하거나 아니면 약한 물고기부터 잡아먹혀야 한다. 즉, 엉터리 문제는 사실 지금 당장 조금 살을 뜯어먹혀도 괜찮은 물고기가 먹히게 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첫날 바다 출신인 파닥파닥이 당당하게 답을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넙치가 무시하고 엉터리 정답을 말해 되려 파닥파닥을 꼬리를 뜯어먹히게 만든 이유다.
엔딩 이후 올드 넙치의 생존 여부를 묻는 댓글에 작가 본인이 엔딩 이후로도 바다 어딘가에 살아남아 있고, 훗날 바다 배경의 다른 작품에서 등장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엔딩 이후 올드 넙치의 생존 여부를 묻는 댓글에 작가 본인이 엔딩 이후로도 바다 어딘가에 살아남아 있고, 훗날 바다 배경의 다른 작품에서 등장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4.1.2. 조연
- 고등어
파닥파닥보다 먼저 3번 수조에 있던 고등어. 대사는 없다. 당연히 성우도 없다. 파닥파닥이 온 바로 그 날 파닥파닥 대신 회쳐져서 죽는다. 횟집 주인이 파닥파닥을 뜰채로 집으려다가 오늘 막 온 놈이라며 더 오래있었던 이 고등어를 고르기로 택한 것. 아나고의 말에 의하면 바보 고등어라고 불렸다. 텍스터는 파닥파닥보다 조금 어두운 편.
- 우럭1(성우 시영준)이, 이봐… 여기가 어디야….(아나고: “괜찮아, 괜찮아. 조금만 있으면 편안~해질 거야.”) (그리고 정화조 뚜껑으로 밀어버린다.)뭐, 뭐하는 거야…? 난… 살 수 있다고! 커헉, 살려줘… 으, 살려줘…! 하… 사, 살려줘, 난 아직 살 수 있어! 살려줘, 제발… 으아악!
엑스트라. 수조에 들어오자마자 잡아먹혔으며 티저로 공개되었던 영상에서는 3번 수조 물고기들에게 뜯어먹힐 때 내장 묘사가 아주 리얼했다.
참고로 작중 우럭들은 모두 눈동자 없이 흰자위만 있고 생기를 잃은 표정인데, 산소가 과다주입되어 시력을 잃었다는 설정이다. 실제로 볼락류 어종은 산소가 많이 주입되면 시력이 크게 안 좋아진다. 대체로 1번 수조에 빽빽이 들어차 있지만 결말 부분에서는 새로 들어온 몇 마리가 3번 수조에도 수용되어 있다. - 그 외 우럭들(우럭2 성우 현경수, 우럭3 성우 이호산)
삭제 장면에서 나온 대화를 한 우럭들. 삭제 장면에서 놀래미와 파닥파닥이 죽은 뒤 올드 넙치가 여과기 안에 틀어박혀 있는 동안에 아나고가 우럭들을 정렬시켜 놓고 있으며, 줄돔, 도미, 농어는 아나고 뒤에서 보좌진 행세를 하고 있었다. 아나고가 수수께끼를 내는데 우럭들이 그 수수께끼랑 우리가 살아남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따지지만, 아나고는 싫으면 하지 마라, 우리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오래 살수 있는데 그래도 싫냐고 하자 결국 모두 하기로 결정한다.
- 광어 1 (성우 현경수)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흰동가리 수족관에 갇혀 흰동가리들을 잡아먹다 칼에 찔려 고통스러워하는 파닥파닥이 우연히 보게 되는데, 이미 내장이 뽑힌 채 회쳐져 있었다. 즉 가망은 전혀 없는 상황. 이걸 보고 파닥파닥은 충격에 정신을 차리게 된다.
- 광어 2 (성우 현경수)어허허… 끄흐흐흐흐… 난 어차피 곧 죽는다. 으흐허… 저 산소 주입기 때문에 폐가 찢어졌지….
부레겠지.으흐! 난 이제 움직일 힘도 없고, 살아갈 희망도 없어. 흐헤헤헤헤헤하…!(올드 넙치의 말을 듣고) 허허… 네놈도 나와 별반 다를 게 없구나. 에헤헤하… 아무런 희망도 없어… 어하하하…!하하하, 살아 있다고? 에헤헤헤…. 이렇게 정화 뚜껑 밑에서 살아 있는 거, 아주 자유롭겠어! 이헤하하하… 으헉! 아, 오래오래 살아라, 이렇게 뚜껑 밑에 숨어서. 에하하… 오래오래… 에헤하….
엑스트라. 결국은 잡아먹히지만, 올드 넙치에게 탈출의 동기가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참고로 다른 광어들은 모두 2번 수조에 층층이 쌓여 있다.
- 흰동가리 / Goldfish[18] (성우 김현지)나가, 죽어! 너 같은 하찮은 생선 대가리가 들어올 곳이 아니야. 빨리 나가, 식용 주제에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엑스트라. 총 네 마리인데, 그 중 한 마리는 크기도 훨씬 작은 주제에 파닥파닥을 면전에 대고 박치기를 하는 등 마구 갈궈댔다. 계속 치려던 중 죽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파닥파닥을 보고 놀라 멈칫한다. 결국 배고픔에 눈이 먼 파닥파닥에게 몰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뾰족한 칼 장식이 파닥파닥을 찔러 멈춰세운 덕에 한 마리는 살아남았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는 금붕어로 할 예정이었는데 니모 따라하냐는 이야기를 듣고 홧김에 흰동가리로 바꾼 거라고 한다.
- 킹크랩
3번 수조 밑 4번 수조에 빽빽이 들어차 있는 킹크랩들이다. 캐릭터라기보다는 대사도 없는 등 작중 장치에 더 가깝다.
초기 제작 단계에서는 만화풍으로 그려진 2D 설정화가 있었지만, 3D 모델링이 만들어진 뒤에는 이를 카툰 렌더링 처리한 뒤 그대로 활용했다. 모델링이 꽤 현실적이다. 초기에는 러시아어로도와줘요! 제발요!помогите! пожалуйста!
만 외쳐댄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결국 완성 단계에서는 반영되지 않았다. 굳이 러시아어로 설정됐던 이유는 한국에 유통되는 킹크랩이 대부분 블라디보스토크나 베링해에서 온 경우가 많아서 그런 듯.
- 여자 도다리(성우 김현지)어, 왜 그래? 헤헤, 이렇게 죽은 척하면, 인간들한테 안 잡아먹히지 않을까~? 너도 해봐!
올드 넙치의 과거 회상에서만 등장. 옛날 올드 넙치와 같은 수조에 있었던 분홍색 넙치다. 바다 출신. 낙천적인 성격으로 올드 넙치에게 낯간지러운 애교를 잘도 부린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올드 넙치의 부인이라고 한다. 올드 넙치가 파닥파닥에게서 이 암컷 넙치를 회상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이 캐릭터와 파닥파닥은 성우도 같다.
초기 구상에서는 횟집 사장이 낚시로 잡아온 원조 올드 넙치이고, 지금의 올드 넙치는 원조를 흉내내는 캐릭터였다. 실제 작중에 나오는 소품으로 횟집 사장이 바다에서 대물 광어를 들고 있는 사진이 담긴 액자가 있다. 기획 중에 폐기된 설정의 흔적으로 보인다.
4.2. 인간
물고기들 입장에서 그야말로 코스믹 호러 같은 존재. 다만 악당이라고 하기에는 악의가 없으니, 작중에선 재난 정도의 역할이다. 오히려 인간도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체를 먹어야만 하는 만큼 작중 등장하는 이상향이면서도 현실적인 공간인 바다의 '약육강식'을 의미하는 존재로도 풀이할 수 있다. 바다에서 다른 물고기에게 잡혀 먹히는 것이나, 인간에게 잡혀 요리되어 먹는 것이나 어차피 피식자의 입장에선 잡아먹혀 죽는다는 건 딱히 다를 게 없다. 이는 놀래미가 파닥파닥에게 바다에는 큰 물고기들이 많아서 우리 같은 물고기들은 금방 잡아먹힌다고 들었다는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수족관'으로 묘사되는 감옥과 자유의 박탈 유무, 타겟이 되었을 때 살아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횟집 주인 (성우 시영준[19])
자연산 횟집의 1인자. 어리숙한 동료 칼잡이에게 종종 딴지를 건다. 고등어 회를 먹고 싶다며 쇼부를 치는 커플에게 끝까지 광어나 도다리를 먹도록 유도한 것 덕분에 한동안 파닥파닥이 살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횟집에서 흰동가리를 키우고 있는데 개구쟁이 아이가 수족관에 파닥파닥을 집어넣는 바람에 흰동가리들을 1마리만 빼고 다 잃게 된다.
도덕적인 인물은 아니다. 커플의 흥정에 못이겨 고른 고등어 대신 다른 고등어를 대신 건져올려 가져다 팔며,[20] 파닥파닥을 빼면 나머지 물고기는 최소 며칠 전에 들어온 물고기인데도 불구하고 오늘 들어온 거라면서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킹크랩에게 긁히고 모형 칼까지 박혀 상품 가치가 떨어진 파닥파닥을 그대로 파는 등 비양심적인 모습들을 보인다. 심지어 횟집 이름이 대놓고 자연산 횟집인데 작중 진행 시점에서 파닥파닥 제외하면 3번 수조의 물고기들은 전부 양식이라는 걸 고려하면 손님들에게 양식을 자연산이라 속이며 덤탱이 씌운 가격에 팔았을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자영업자가 이러면 영업정지를 먹을 수 있다. 초반에 홀아줌마와 같이 차를 타고 퇴근하는 모습을 보아 부부관계인 것일 수도 있다.
- 칼잡이 (성우 이호산)
자연산 횟집의 2인자. 작중 아이와 함께 이름이 나오는 몇 안되는 인물로 사장이랑 홀아줌마가 석조인가 석초라고 부른다. 행동이 좀 어수룩하지만 조리사니 회를 뜨는 역할이라 물고기들에겐 거의 사형 집행인이나 다름없는 존재인 동시에 3번 수족관에 병든 고기들을 넣어주는 먹이 공급자 역할을 하여 고기들의 생명줄을 잇게 해주는 존재.[21] 파닥파닥이 있는 수조의 물고기들은 이 사람에게 하루라도 더 늦게 죽기를 바라고 있다. 올드 넙치도 그에게 목숨이 날아갈 뻔했으나, 몇 가지 요인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22]
가게 손님에게 가게 코앞이 바다라서 이 횟집 물고기는 다 자연산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작 작중에 등장한 물고기들 중 바다 출신으로 확인된 물고기들의 수는 고작 2마리뿐(파닥파닥, 여자 도다리)이다. 어수룩한 행동 탓에 횟집 주인에게 자주 까인다.
- 커플 남녀 (커플남 성우 이서준, 커플녀 성우 김은주)
빨간 푸조 승용차를 타고 횟집으로 자주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 횟집 관계자들 입장에선 귀찮은 존재로 올 때마다 흥정을 부린다. 여자친구가 고등어 회를 끔찍히 좋아해 파닥파닥이 오기 전에 있던 고등어를 황천길로 보내는데 공헌을 했다. 또한 파닥파닥과 놀래미가 탈출할 때 이를 발견하고 놀래미의 지느러미를 밟은 뒤 칼잡이한테 이르기까지 해서 결과적으로 파닥파닥이 놀래미 때문에 작전을 포기하게 만들어 거의 될 것 같았던 탈출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다. 파닥파닥 입장에선 거의 훼방꾼이나 다름없는 인물. 극중 내내 여친이 고등어 회가 먹고 싶다고 조르는 바람에 파닥파닥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나, 횟집 사장의 회유로 계속 미뤄진다. 이 사람들은 인간 입장에서도 민폐인 것이 횟집에서 흡연을 한다.[23] 얼굴이 늙어 보이는데 실제로 나이가 좀 많거나 아니면 작화 탓에 얼굴이 노안인 걸로 보인다.
- 아이 (성우 안영미)
커플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와 같이 자주 횟집에 오는 단골 손님. 아이답게 호기심이 왕성해서 매번 흰동가리가 헤엄치는 작은 어항에 횟집 물고기를 넣으면 어떻게 되냐고 자기 엄마에게 칭얼거리는데 나중에 킹크랩 수조에 뛰어든 파닥파닥을 발견하고선 진짜로 수족관에 넣어버리고 만다. 나중에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지만 어머니는 남편에게 불만이 있어서 그런지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남편에게 불만을 털어놓는다. 작화 탓에 얼굴이 꽤 노안이다.
- 아나고 언니 & 아나고 동생(아나고 언니 김은주, 아나고 동생 김자영)
횟집에서 붕장어 회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자매. 목소리로만 등장하고 외모는 확인할 수 없다.
아나고의 가족으로 설정되었다 삭제된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그냥 배역명이 저럴 뿐이다. 파닥파닥의 제작 과정은 잡지 및 블로그로 꾸준히 공개되어 왔는데 아나고는 초기 구상부터 수컷이었고, 가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올드 넙치가 사실은 양어장 출신이며, 놀래미가 킹크랩에게 찔려 죽는다는 등의 결말마저 포트폴리오에서 이미 공개되어 있었다.
- 홀 아줌마(성우 김현지)
- 아이 엄마(성우 김자영)
- 아이 아빠
5. 줄거리
어느 항구의 수산시장. 주인공 고등어인 파닥파닥은 수산시장에서 자연산 횟집이라는 횟집으로 팔려가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파닥파닥은 우럭들과 함께 자연산 횟집이라는 횟집에 팔려져 우럭으로 꽉 찬 수조 속에 하루 종일 갇혀 갖은 고생을 다 하고, 밤이 되고 나서야 횟집 주인이 잘못된 수조에 들어가 있던 파닥파닥을 제대로 된 수조로 옮긴다. 놀래미, 도미, 줄돔, 농어, 아나고가 살고 있던 이 3번 수조가 작품의 주요 배경이다.파닥파닥은 정신이 들자마자 수조를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데, 하필 커플 손님이 몸부림치는 파닥파닥을 보고 고등어가 싱싱하다며 고등어를 주문한다. 하지만 오늘 들어온 고등어(파닥파닥)를 팔고 싶지 않았던 주인은 다른 고등어를 잡아가게 되고, 그 자신의 동족이 처참하게 회쳐지고 내장이 뽑히는 것을 본 파닥파닥은 큰 충격에 빠진다.
손님이 왔을 때마다 파닥파닥 빼고 수조의 물고기들은 죽은 척을 한다. 죽은 척을 해야 신선하지 않은 거라 여기고 당장 회 쳐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한다. 충격을 받은 파닥파닥은 수조 안에서 더욱 날뛰고, 수조 틈에 살고 있던 올드 넙치가 올라와 파닥파닥을 때려 기절시키고 나서야 사태가 일단락 된다. 이때 파닥파닥을 제외한 수조 속의 모든 물고기가 군대에서처럼 일렬로 줄을 선다. 수조 안에서 최고 집권자가 올드 넙치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바다의 친구들과 만나는 꿈[24]을 꾸다 일어난 파닥파닥은 안부를 묻는 놀래미에 의해 깨어났다가 현실을 자각하한다. 그때 죽어가는 우럭이 수조 밖에서 들어왔고 다른 물고기들은 모두 좋아한다.[25] 그렇게 모두가 우럭이를 뜯어먹고 있는 가운데 파닥파닥이 위에서 떨어진 걸로 보아 수족관 뚜껑이 열려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수족관을 뛰어넘어 탈출을 시도한다.[26] 하지만 고등어 특성상 물 밖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27]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의식을 잃었으며 곧 주인에게 들키고 수조 속으로 다시 들어온다. 그걸 보고 농어가 “완전 죽으려고 파닥파닥이구만!”이라고 발언하는데, 이후로 수조 속 물고기들에게 파닥파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올드 넙치는 매일 밤 수조 위로 올라와 수수께끼를 내는데, ‘불가사리라는 물고기의 다리 수는 몇 개인가?’라는 문제에 파닥파닥은 5개라고 자신 있게 답하지만, 올드 넙치는 답을 50개라고 외친 줄돔의 답을 정답으로 인정한다.[28] 파닥파닥은 50개라고 말한 줄돔에게 꼬리를 먹힐 위기에 처하는 등, 우럭 수조에서 그랬던 것처럼 온갖 고생을 다 한다.
다음날 놀래미는 파닥파닥에게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이는 놀래미와 파닥파닥이 친해지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때 파닥파닥이 “귀를 기울이면, 바다 소리가 들려와!”라고 하지만, 놀래미는 수조의 기포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는다고 답한다.[29] 그리고 그대로 누군가의 과거 회상 장면으로 넘어간다.
옛날, 수조에는 올드 넙치 말고도 가자미 한 마리가 더 살고 있었다. 분홍색 가자미가 옆에 있는 올드 넙치에게 귀를 기울이면 바다의 소리가 들린다고 하지만, 올드 넙치는 기포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 뒤, 양어장 출신인 자신에게 그것이 들릴 리 없다고 답한다. 그러다 분홍색 가자미가 몸을 뒤집어 죽은 척을 하는데, 이러면 사람들이 먹지 않을 거라며 올드 넙치에게도 죽은 척해보라고 권한다. 내키진 않지만 눈 감고 시도하는 올드 넙치에게 갑자기 가자미가 지나치게 주의를 주자[30] 올드 넙치가 눈을 뜨는데, 죽은 척을 하라고 했던 그 가지미가 뜰채로 건져지고 있었다. 즉, 가자미는 올드 넙치가 잡히지 않게 하기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것이다. 이 회상 장면이 나오기 전에 매번 찾아오기만 하고 먹지는 않는 손님이 잠깐 나오는데, 그 손님과 과거 분홍색 광어를 먹었던 손님이 동일 인물이다. 어쩌면 올드 넙치는 이 사건 이후로 매번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정화조 뚜껑 밑에 숨어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올드 넙치는 비명을 지르며 악몽에서 깨어나고, 그 소리에 수조 속 물고기들이 모두 놀란다. 그 날 밤 물고기들은 평소대로 정렬하지 않고 파닥파닥이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는데 탈출에 대해서 파닥파닥과 줄돔, 도미가 갑론을박을 하는 도중 올드 넙치가 나온다. 올드넙치는 정렬을 제대로 시키지 않은 아나고를 타박하며 수조 밖으로 나가자고 주장하는 파닥파닥을 제압하려고 하나, 파닥파닥은 피하면서 너도 바다 출신인데 왜 바다로 가지 못 하게 막냐고 하며, 사실 너도 바다로 가고 싶은 게 아니냐며 따진다. 올드 넙치는 그 말에 우리 같은 양어장 출신들은 그딴 거 필요없어!"[31][32] 라고 맞받아치며 파닥파닥에게 달려들다가 그만 수조 벽에 부딪히게 된다. 충격이 컸는지 한 동안 가만히 있다가 인상을 찌푸린 채로 뒤를 돌아보지만 그만 코피가 나와서 빈정이 상한 올드 넙치는 다시 정화통 안으로 들어간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아나고가 일단은 파닥파닥에게 대신 수수께끼를 내라고 권유하는데, 뜸을 들이던 파닥파닥은 이 수조에서 탈출할 방법을 생각하자고 한다. 줄돔과 도미는 못마땅해 하지만 아나고가 일단 수수께끼는 수수께끼니 풀어보자고 하고 탈출 방법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간다. 먼저 대답한 놀래미는 영혼이 되면 나갈 수 있다고 말하며 줄돔은 밤중에 보이지 않는 유리를 깨뜨리는 방법, 도미는 홍수가 나 물이 차면 탈출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마지막에 농어 차례가 되자 농어는 킹크랩이 수조를 깰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파닥파닥은 킹크랩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한다.[33]
뒤이어 파닥파닥은 올드 넙치를 비난하고 그렇게 수수께끼 맞혀서 친구 꼬리 뜯어먹는 게 맛있냐고 묻다가, 빡친 줄돔과 도미와 시비가 붙어 둘에게 구타당한다.[34] 수조가 시끄러워지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올드 넙치가 다시 나와[35] 싸움을 말리고 여기 들어온 이상 우리들은 이미 죽은 거라며 너희들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다른 물고기들에게 경고하면서 지금까지 했던대로 죽은 듯이 있으면 된다고 말하다 갑자기 파닥파닥이 '바다의 노래'를 흥얼거리자 파닥파닥을 노려본다.[36]
다음 날 수조 청소를 위해 모든 물고기가 따로 통에 담긴 사이에, 파닥파닥은 놀래미와 같이 바다로 돌아가려고 한다. 파닥파닥은 거의 바다에 다다르지만 뒤따라오던 놀래미가 손님한테 걸리고 만다. 파닥파닥은 놀래미가 잡히는 걸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바다로 가는걸 포기하게 된다.
바다에 나가네 마네로 올드 넙치와 파닥파닥은 계속 갈등하다가, 자신은 탈출하겠다며 파닥파닥이 수조 아래쪽의 킹크랩들이 있는 수조로 뛰어든다. 그런데 킹크랩의 날카로운 다리에 상처를 입으면서 파닥파닥은 허무하게 비명횡사할 위기에 처했는데, 한 꼬마에 의해 건져져 횟집 내부의 흰동가리들이 살고 있던 관상용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흰동가리가 “여기는 관상용 수족관이야. 식용 따위가 올 곳이 아니라고!”라며 화를 내는데, 며칠 동안 굶은 파닥파닥이 죽은 눈으로 흰동가리를 바라보곤[37]이성을 잃고 처음에 시비를 건 한마리를 제외한 모든 흰동가리들을 잡아먹는다. 파닥파닥한테 수조에서 나가라고 말한 그 흰동가리가 마지막으로 살아남아 살려달라며 두려움에 떠는 목소리로 말하는데, 이때 파닥파닥의 시점에서 수족관 밖에 식탁 위에 올라가 입만 뻥끗거리고 있는 물고기와 입 모양이 그 흰동가리의 ‘살려줘’라는 말과 싱크로가 딱 들어맞아 더욱 소름돋는다. 그 후 파닥파닥은 “이 수족관에 들어온 이상 너희는 모두 죽은 거야!”라는 올드 넙치의 말을 떠올리게 되고, 굶주림에 미쳐 있었던 이성이 돌아와 죄책감과 정신적 충격에 몸부림치다 기절한다. 이때 파닥파닥은 난동을 부리던 도중 몸에 장식용 동상이 갖고 있던 장난감 칼이 박혀 의식을 잃는다.
한편 놀래미도 킹크랩 수조로 뛰어들었다가 킹크랩의 공격을 받고 온몸이 찢겨 죽어서 본래 수조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죽은 놀래미의 까무러친 한 표정이 압권이었다.[38] 완전한 시체 상태의 놀래미를 아나고가 자진해서 잔인하게 먹어치우자[39], 올드 넙치는 놀래미의 시체를 물어서 빼앗은 뒤 같이 살았던 친구인데 무슨 짓이냐며 화를 낸다. 이때 아나고의 대답이 가관. “하! 살아 있을 때야 그랬지, 지금은 그냥 놀래미 모양을 한 고깃덩어리일 뿐 아닌가? 헤! 그 안에서 영양 좋은 눈알이나 파먹었으니 상관없겠지만, 밖에서는 모두 배가 고프다고 한다.[40] 놀래미는 그냥 죽은 것뿐인데,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바다 출신답지 않게…?” 나중에 관상용 어항에서 수조로 돌어온 파닥파닥은, 놀래미의 시체를 물고 있는 올드 넙치를 보고, 놀래미를 올드 넙치가 죽였다고 생각해 올드 넙치를 공격한다. 이때 파닥파닥 몸에 박힌 칼 조각이 빠진다.
파닥파닥을 피해 수조를 헤엄치던 올드 넙치는[41], 다른 물고기들이 그 커플이 오는 걸 눈치채고 죽은 척을 하는 동안 파닥파닥을 피하는 데 정신이 팔려 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되고, 결국 도마 위에 오른다. 이때 올드 넙치는 죽은 놀래미가 싱크대 바닥에 버려지는 걸 목격하면서,[42] 올드 넙치의 과거 회상으로[43] 꼬리 뜯어 먹힌 놀래미에게 더 이상 꼬리 뜯어먹히기 싫으면 더 열심히 생각해라, 그래야 여기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며 놀래미를 은근히 챙겨주고, 그때 놀래미가 그렇게 살아 남으면 그 다음은 뭐냐고 묻는 장면이 지나간다. 이후 이 장면을 생각하며 몸에 묻은 물이 눈 쪽으로 흐르는데, 마치 놀래미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거 같은 모습이다. 또한 그때의 놀래미의 질문이 생각나 본인도 수족관에서 아무리 살아남아봐야 결국은 인간에게 잡아먹힐 거라는 현실을 확실하게 느끼게 된다. 이 영화의 명장면. 잡아먹힐 거라는 공포 속에[44] 막 회를 뜨려던 차에 커플 손님이 주문을 바꿔 고등어를 주문한다. 칼잡이는 올드 넙치에게 “이놈 새끼 명줄이 길구나.”라고 허탈한 듯 말하며 수조로 돌려보내고[45] 놀란 올드 넙치와 동시에 파닥파닥도 올드 넙치를 쳐다보는데 수조에 먼저 들어온 파닥파닥은 다른 고기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오해를 풀게 되었다.
갑자기 무거운 소리와 함께 조명이 하나둘 꺼지면서 최종적으로 파닥파닥과 올드 넙치만 비추게 되고, 파스텔 톤의 색연필 작화로 바뀌며 뮤지컬 〈용서해요〉가 시작된다[46]. 그리고 올드 넙치 대신 파닥파닥이 횟감이 되어 먹히고 만다.[47]
올드 넙치는 파닥파닥이 죽은 이후에도 과거 자신의 연인이 잡혀갔을 때 그랬던 것처럼 파닥파닥이 떠난 자리를 계속 바라보는데, 자신의 짝을 잡아먹은 인간이 코 앞에 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올드 넙치의 슬픔이 두려움보다 더 커졌음을 암시하는 장면. 다행히 그 인간은 수조만 슥 쳐다보고 가버린다.
시간이 좀 흐른 후[48] 아침 횟집을 열기 위해 조리사가 수조의 뚜껑을 여는 사이에 올드 넙치는 탈출을 시도한다. 뚜껑을 여는 순간 튀어나가서, 놀란 조리사가 뒤로 넘어져 물이 담긴 대야에 빠진 사이에 열심히 몸부림치며 바다를 향해 가나, 호흡 곤란으로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들겠다 싶어졌을 때, 파닥파닥의 목소리가 들리며[49] 기운을 얻는다. 그렇게 겨우 바다로 탈출에 성공하는가 싶었는데… 조리사의 손에 의해 바다 코앞에서 다시 붙잡히고 만다.
그런데 올드 넙치는 전날 죽은 파닥파닥 몸에 박혀있던 장난감 칼을 삼키고 있다가 조리사의 얼굴에 뱉어내는 기지를 발휘해, 조리사 손에서 벗어나 가까스로 바다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수조에 있던 다른 물고기들은 이를 보고 경악한다. 조리사는 올드 넙치가 뱉어낸 부러진 장식 칼을 보며 헛웃음을 짓고는 수조를 마저 여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마지막 영상은 인간들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횟집 근처의 바다에서 깊은 바닷속으로 유유히 헤엄쳐 가는 올드 넙치의 뒷모습이며 이후 엔딩 크레딧에 OST〈바다의 노래〉가 나온다.
결국 올드 넙치는 비참하게 죽은 파닥파닥의 몫까지 다해 바다로 돌아갔으니, 유일한 생존자로서 본작의 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파닥파닥이 생전에 바다가 완전한 천국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말[50]을 한 적이 있었기에 과연 잘 살아갈지는 불명. 마지막 장면에서 올드 넙치가 헤엄쳐 가는 바닷속은 활기찬 푸른색이 아닌 흐리고 탁한 녹색. 아마 앞으로 올드 넙치가 맞서 싸워야 할 냉혹한 야생의 바다를 투영한 듯하며, 도중에 올드 넙치 앞을 휘돌아가는 고기떼들은 서로 힘을 합쳐 살아간다는 점을 들어 혼자인 올드 넙치와 대비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부둣가의 바다가 맑은 게 오히려 이상하고, 후자는 올드 넙치가 마주할 광대한 세상의 맛보기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자유를 갈망하던 파닥파닥은 죽고, 자유든 뭐든 상관없었던 올드 넙치는 탈출해서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아이러니한데 엄밀히 따지면 바다로 살아 돌아간 올드 넙치에게서 약간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겠지만, 양식 물고기가 정글과 다름없는 바다에서 얼마나 잘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작중 파닥파닥이 위험하지만 그래도 바다에선 자유롭다고 말했던 걸 생각하면, 안정을 버리고 자유를 선택한 거라고 볼 수 있다.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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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없음% | 관객 점수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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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0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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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3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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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6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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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0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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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3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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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없음% |
보다시피 평가는 호평일색이나 국내 특유의 뻥카 마케팅과 저예산으로 인한 상영관 확보 부족으로 인해 흥행에는 참패했다. 사실 상영관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전국 51개 상영관에서 개봉했으나 그마저도 교체 상영으로 이뤄진 것. 결국 제작비 10억 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국제상도 받는 등 다루는 주제나 작품성으로 보면 수작이며 작화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성우진도 다 전문 성우들이라 연기도 자연스럽다. 원래 작품성이나 퀄리티 다 떠나서 이런 불편한 진실을 다룬 영화들은 아무리 호평을 받는다 한들 보기가 불편해서 흥행은 힘들다.
2020년도에 해외 유명 영화 리뷰 유튜브 채널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 재조명 받으면서 다시 인기를 끌었다. 워낙 파격적인 컨셉에다가[51] 생선을 살아있는 채로 준비하는 생선회 조리 과정을 본 외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충공깽이었다. 이와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매우 찝찝한 뒷맛을 남기지만 그에 걸맞은 여운까지 남겨주는 다른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호평들도 이어지고 있다.[52] 이러한 영향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이나 강아지똥, 오세암등의 애니메이션들도 리뷰영상이 올라오고 좋은 평을 듣는등, 나름대로 한국애니 영화가 시간이 꽤 흘러 해외에서 빛을 보게 해준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한국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로 충격스럽지만 색다른 방면에서 동물 학대의 진실을 보여주었다며 호평을 받았다. 보통 해외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해 다큐멘터리식으로 제작되며 파닥파닥이나 봉준호 감독의 옥자처럼 그냥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래서인지 재개봉을 했으면 하는 팬들도 있다.
7. OST 《Padak Wild》
작곡은 요나, 작사는 이대희.감독판 버전은 모두 본작 성우가 아닌 네스티요나와 다른 가수가 불렀다. 삭제된 OST도 수록되어 있는 것을 보아 데모 버전으로 보인다. 기존 곡의 기본적인 멜로디만 있는 트랙도 있다.
위에서 말했듯, 뮤지컬 땐 작화가 전부 2D 애니메이션이다. 그리고 작중에선 뮤지컬의 멜로디가 배경음악으로 깔릴 때가 있다.
듣고 싶은 게 있는데 살 돈이 없다면 공식 블로그를 가면 된다. 엔딩곡과 미사용 곡을 제외한 3가지 곡을 배경음악으로 깔아놓았다.
7.1. 악몽
(Vocal 김현지) 참 다행이야, 그 모든 일이 꿈이어서 이렇게 다시 너희들을 보게 되어서 랄랄라랄라 라라 라릴라릴라 그때 이후로 난 오래 동안 깊고 어두운 곳에 있었어 큰 괴물이 내게 소릴 질러댔지 그 짐승들은 우리를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좁은 방에 가두고 우리를 계속해서 밀어넣었지 난 숨을 쉴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어 [53] 참 다행이야, 그 모든 일이 꿈이어서 이렇게 다시 너희들을 보게 되어서 랄랄라랄라 라라 라릴라릴라 그들이 나를 데려간 그곳엔 많은 이들이 죽어 있었어, 아니 살아 있었어! 그 짐승은 바로 당신을 선택했고 나는 보았어 그들이 당신에게 하는 그 끔찍한 짓을[54] 또 내 친구가 죽어가는 걸 지켜보았지 당신을 찢었어! 당신의 머리를 자르고! 당신의 살갗을 찢어발겨 당신의 내장을 꺼냈지 그리고 그들은, 사라져 버렸지[55] 보름달이 뜨고 밤이 찾아왔지 앞이 막힌 공간 속에서 난 울고 있었어 하아[56] |
애상적인 곡조의 왈츠. 도입부가 좀 길다.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거대한 스크린 같은 것을 파닥파닥이 통과하자 그녀의 모습이 3D 모델링에서 2D 크로키 같은 모습으로 바뀌는데, 이는 아마 현실에서 꿈으로 넘어가는 묘사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편한 목소리로 부르는데 밝게 부르던 중에 후반부에 자신이 봐왔던 잔혹함을 묘사하는 가사에서는 갑작스레 억하심정이 담긴 강한 목소리로 불러 처절함을 묘사한다. 마지막 구절을 보면 나도 곧 저렇게 될 것이다, 언젠간 이라는 느낌으로 다시 가벼운 느낌으로 부르다가 마지막에 모든 걸 포기한 듯한 한숨소리로 끝을 낸다. 유일하게 풀 버전이 영화에 그대로 사용되었다. 덕분에 관객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7.2. 생각해봐
(Vocal 이호산)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저 공간에 있을 때를 생각해봐 알고 있지, 이미 알고 있지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57] 사흘만에 사라지고 채워지고 하루 종일 “살려줘요”, “두려워요”! 알고 있지, 이미 보아왔지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하루 종일 우리들은 고민을 해 밤이 되면 먹기 위해 고민을 해 이기기 위해, 우린 살기 위해[58]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59] 죽음에서 안식으로 인도해줄 우리들을 구원해줄 수수께끼 이젠 너뿐이야, 꿈의 수수께끼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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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고가 파닥파닥에게 수수께끼를 내는 것을 권유하면서 뮤지컬이 진행되는데 2D 애니메이션으로 바뀐다. 극중에선 노래 마지막 부분에서 “한번 생각해봐아아으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라고 부른다. 마지막에 아나고가 웃는 부분에선 2D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3D로 돌아와 있고 카메라가 찜찜한 표정을 짓고 있는 파닥파닥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 감독판 OST에 생각해봐 (Feat. Baby Bu)라는 이름으로 풀 버전이 실려 있는데, 아나고와 파닥파닥이 번갈아 부르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강조된 부분이 파닥파닥이 부르는 부분이다. 가사에서 주인공 파닥파닥의 자유의 대한 열망을 느껴볼 수 있다.
풀 버전 가사는 다음과 같다.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저 공간에 있을 때를 생각해봐 알고 있지, 이미 알고 있지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사흘만에 사라지고 채워지고 하루 종일 “살려줘요”, “두려워요”! 알고 있지, 이미 보아왔지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여긴 어디니? 사방은 벽 What’s wrong with me? 아까부터 뭔가 이상한걸 내가 왔던 그곳과는 달라도 한참 달라 답답하고 이상한 묘한 분위기 적응 못하는 건 여기 나뿐인지 모두 다 강자에게 고개 숙이고 그렇게 하루를 그냥 연명해갈 뿐이고 난 됐어, 어쩌면 이들에게 난 공공의 적 괜찮아, 이곳에서 평생을 사는 쪽보다는 돌아가 하루를 사는 게 나으니까 나와 뜻이 맞는다면 지금 빨리 와 기회를 노린다, 집중해 마지막 탈출구가 닫히기 전에 이건 내 삶의 가장 위대한 도전 Do or die, 이미 던져졌어 동전 죽음에서 안식으로 인도해줄 우리들을 구원해 줄 수수께끼 이젠 너뿐이야, 꿈의 수수께끼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너의 한마디면 돼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어 너의 한마디면 돼 꿈결같이 살 수 있어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저 공간에 있을 때를 생각해봐 알고 있지, 이미 알고 있지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
7.3. 이미 늦어 버렸죠
4분 11초부터.
(Vocal 시영준) 헤이, 헤이 설마 그 칼로 날 어쩌려는 건 아니겠지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칼을 먼저 깨끗이 닦아주세요 헤이, 헤이 설마 그 불 위에 나를 올리려는 건 아니겠지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부탁이니 내가 잠든 후에 데워주세요 내가 이제까지 느낀 것 중에 가장 스릴 있는 것이지만 지금부터는, 지금부터는 그만둘래요 이제 모든 걸 알았어 모든 것이 사라진 지금, 바닥을 뒹구는 친구들의 조각을 보네 당신은 행운의 여신이었어 내가 살 수 있는 길도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이젠 아무것도 없죠 이미 늦어버렸죠, 이미 늦어버렸죠 |
극중에선 나오지 않고 스태프롤의 뮤지컬 명단에만 있으며, 노래는 음악 감독판 OST 앨범에서 들어볼 수 있다. 도마 위에 올라간 올드 넙치의 노래였고, 녹음도 완료되었지만 삭제되었다. 위 영상에서 감독이 밝힌 삭제 이유로는 분위기가 깨서 그랬다고 한다. DVD의 부록에서 시영준이 이를 매우 안타까워하는 언급이 나온다. DVD에 일부 삭제 장면들이 부록으로 있지만, 이 곡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상술했듯이 이 장면은 회쳐진 물고기의 사체들, 분쇄기에 갈리는 생선살, 매운탕의 생선머리, 이미 회쳐진 물고기, 놀래미의 사체의 모습이 계속해서 나오는 공포감이 고조되는 장면으로 교체되었다.
7.4. 용서해요
(Vocal 김현지, 시영준) 용서해요, 당신을 알지 못했던 날 당신이 가고 나서야 알게 됐죠 친구를 아끼는 그 마음을 슬픔의 끝에 가서야 알았죠 당신이 항상 내게 하던 그 이야기를 이제 손을 잡아요, 우리가 같이 해봐요 우리의 영혼이 이어진 걸 느껴 봐요 지평선의 태양이 당신의 두 눈에 있어요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어요 두려움도 실망도, 이제는 없을 거예요 두려움도 실망도, 이제는 없을 거예요 [60] 운명이 짓궂은 장난을 치네요, 바보처럼요 하지만 당신은 이미 해낼 수 있어요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요 내가 항상 같이할 테니… |
기울여진 부분이 듀엣으로 부르는 부분인데 시영준의 목소리는 베이스 톤인 탓에 김현지의 목소리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는다.
파닥파닥과 올드 넙치가 서로를 이해하고 영혼이 이어졌다는 가사가 쓰인 것을 보면 현실에 누구보다 순응한 올드 넙치가 사실 바다에 가고 싶었다는 것을, 바다라는 환상을 누구보다도 동경하던 파닥파닥이 사실 그저 몇초라도 더 살고 싶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장면이다.
2D 그림체로 변한 점, 성우의 노래 파트, 파닥파닥의 최후를 잔인하지 않고 아름답게 희생하는 듯한 분위기로 유도하여 호평을 받았다. 색연필 작화, 옛날 필름 영화처럼 지지직거리는 화면, 파닥파닥에게 그물이 쳐지는 연출, 파닥파닥이 떠난 뒤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화면을 2초 가량 맴도는 올드 넙치가 인상적.
여담으로 네이버에서 피아노 버전의 가사를 보면 오타가 엄청 많다. 참고로 영화 내에서 피아노 버전의 반주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음악 감독판 OST의 풀 버전에서는 올드 넙치의 솔로 파트가 있다. 강조된 부분이 올드 넙치가 부르는 부분. 가사는 다음과 같다.
용서해요, 당신을 알지 못했던 날 당신이 가고 나서야 알게 됐죠 친구를 아끼는 그 마음을, 슬픔의 끝에 가서야 알았죠 당신이 항상 내게 하던 그 이야기를 용서해요, 당신을 알지 못했던 날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그때 당신의 노랫소리를 들었죠 슬픔의 끝에 가서야 알았죠 당신이 내게 얼마나 큰 것을 주었는지 이제 손을 잡아요, 우리가 같이 해봐요 우리의 영혼이 이어진 걸 느껴봐요 지평선의 태양이 당신의 두 눈에 있어요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어요 두려움도 실망도 이제는 없을 거예요 두려움도 실망도 이제는 없을 거예요 운명이 짓궂은 장난을 치네요, 바보처럼요 하지만 당신은 이미 해낼 수 있어요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요, 내가 항상 같이할 테니… |
7.5. 파전에 동동주
스태프롤에 곡 이름만 달랑 쓰여 있는 노래. 〈이미 늦어 버렸죠〉와 다르게 음악 감독판 앨범에서조차 없다. 요나가 작곡하지 않은 유일한 곡이며, 스코어 (배경음) 감독이 작곡했다. 일단 크레딧엔 민병진이라는 사람이 부른 노래로 되어 있는데 이 이름은 목소리 출연 목록에 없는 이름이다. 영화 초반부에 횟집 사장의 트럭에서 흘러나오며,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군지~ 아무것도~ 나는 몰라~’라는 가사가 물고기들의 처지를 잘 말해준다.
7.6. 바다의 노래
(Vocal 김현지, 시영준, 안영미, 이호산, 현경수) 숨을 들이쉬고 느껴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구속하는 모든 것을 깨뜨려봐 우린 이렇게 살아 있잖아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노래해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춤을 춰 |
도입부가 긴 것이 특징. 여담으로 OST 앨범에는 김현지가 부른 걸로 되어있지만 영화 크레딧엔 주조연 5명의 성우가 다 같이 부른 걸로 되어 있다. 후반부가 합창.
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에 올드 넙치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때 배경은 2D지만 올드 넙치 혼자 3D 애니메이션으로 되어 있다. 작중에서 3D 모델링 표현이 현실, 2D 작화는 몽환을 상징한다는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그 즈음에 등장하는 물고기 떼도 3D다.
음악 감독판 OST에 feat. 마이노스란 이름으로 오프닝에 쓰일 예정이었던 버전이 있다. 도입부가 다르고 가사가 3배 가량 길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춤을 춰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노래해 흐느적거리는 태양도 나를 비춰, 일렁임의 반복 Big picture, 두 눈을 다 감고도 잃을 리 없지, 돌아갈 곳 일만 이천 들이마신 호흡들 나를 살아있게 해, 이 모든 거품들의 별자리 It's golden, 마법 같아, 난 바다로 간다 숨을 들이쉬고 느껴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구속하는 모든 것을 깨뜨려봐, 우린 이렇게, 살아 있잖아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춤을 춰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노래해 Breathe in breathe out, 깊게 심호흡해 비단 눈 뜨면 숨 막힌다 해도 그저 바다야 You can see now? 무리 지은 자유들의 흐름과, 네 길을 밝히는 밤하늘의 보름달 자, 겁먹지 말고 눈 떠봐, 꿈꾸는 바다를 느껴봐 숨을 들이쉬고 느껴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구속하는 모든 것을 깨뜨려봐, 우린 이렇게, 살아 있잖아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춤을 춰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노래해 |
스태프롤의 뮤지컬 목록을 잘 보면 바다의 노래 1, 바다의 노래 2라고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8. 포스터
스팀 포스터 | 홍보 포스터 |
국외 포스터 | 프라임 비디오 포스터 |
반면 해외의 경우, 본래 영화의 내용을 제대로 담아낸 어두운 느낌으로 나왔다. 첫 번째 이미지에 적혀 있는 대사는 작중에서 올드 넙치가 말했던 “내 말 잘 들어. 너희들은 이미 죽은 거야.” 그러나, 스팀에 판매된 포스터는 국내 포스터의 제목과 설명만 영문으로 바꾸고 끝났다. 게다가 고유명사 번역을 일관성이 없는 수준을 넘어 이름 맞바꾸기까지 해버릴 정도로 발번역을 해놨다.
후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정식으로 영어판 명칭을 현지화되어 공개되었다. 영판 제목의 뜻은 직역해보면 "바다까지 헤엄", 선이 거칠게 휘갈겨있는 굵은 선으로 그리면서 주인공 파닥파닥의 궁극적인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처절한 행적을 제목만으로 동시에 요약하였다. 그리고 살아남고 싶으면 도전해라.와 같은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를 암시하는 문구, 죽은 물고기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파닥파닥의 모습을 일러스트에 담아내 어두운 영화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야말로 재창조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파닥파닥 홍보 마케팅에 관한 진실
9. 기타
배경이 된 자연산 횟집은 강원도 속초시에 실제로 위치해 있었던 '팔도강산 횟집'이며, 2013년에 자리를 이전했지만 최근에도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영화의 배경이 된 이전 자리는 작중의 횟집처럼 정말로 가게 코앞이 바다이다. (관련 게시글) 횟집 주인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에는 당시에는 감독이 뭔하는 사람인지 전혀 몰랐고, 횟집을 관찰하는 특이한 사람이라 여겼다고. 파닥파닥 개봉 이후에 작품을 보고 찾아오셨다는 분이 많이 있었는데 일례로 손님들 중에 파닥파닥 이야기를 꺼내셨던 분이 계셨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여기가 그 배경이라고 하시니까 그 손님분께서 놀라워하셨고 작중에서는 횟집 이름이 자연산 횟집으로 나오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그것을 좀 아쉬워 하셨다는 얘기가 있었다. 차라리 원래 이름대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거라면서. 영화는 잘 봤으며 슬프고 감동적이었다고 평했다.감독이 직접 횟집에서 6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녹아 있다 한다. 참고로 인터뷰에선 감독이 본작을 해피 엔딩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비록 파닥파닥은 죽었지만 본인의 이상향을 올드 넙치에게 심어주는데 성공하고 올드 넙치는 파닥파닥에 뜻에 따라 어항을 탈출해 바다로 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해피 엔딩이 맞을 수는 있다.
70% 가량을 2D로 제작하다가 갈아엎고 3D로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제작 기간이 엄청나게 길어졌다고. 향후 인터뷰에서 감독이 이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삭제 OST는 위에도 있는 너무 늦어 버렸죠.
2013년 1월 4일 DVD가 발매되었는데 제작자 해설 및 완성 상태에서 삭제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제작 과정 다큐멘터리 및 삭제된 OST 등은 수록되지 않은 아쉬운 구성이다.
2016년 6월에 스팀에 올라왔는데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며 스팀의 Movie 태그 중에서 한 때 TopSellers에 올랐던 적이 있다.
작중 물고기들이 인간들에게 잡혀가지 않기 위해 죽은 척을 하는데, 보통 횟집에선 선입선출 문제로 죽어가는 물고기를 먼저 꺼내 회쳐버리므로 현실에서는 역효과만 나고 안 잡혀가려면 오히려 활발하게 움직여야 했을 것이다. 애초에 작중에서도 커플 손님들이 초반에 막 움직이는 파닥파닥이 싱싱하고 좋은 줄 알고 골랐으나 주인은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던 전 고등어를 회쳤다. 거기다 인간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보고 싱싱하다고 하고 일반인들도 보통 그렇게 생각하나, 수산물 전문가들은 오히려 활발하게 퍼덕거리는 물고기는 죽어가는 물고기, 가만히 저항하지 않는 물고기를 싱싱한 물고기라고 여긴다. 다만 그걸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주인공 파닥파닥이 있는 수조 내에는 물고기 한 종류당 1마리씩밖에 없어서 초반 파닥파닥처럼 다른 조용하거나 먼저 온 물고기를 잡는 방법으로 속일 수도 없었기에 이건 어쩔 수 없었다.
거기다 고등어는 물 밖으로 나가면 몇 초도 못 버티고 죽는데 파닥파닥이 탈출을 위해 물 밖으로 나갔을 때 원래라면 이때 죽었어야 했을 것이다.
또한 작중에서 수조 물고기들은 가끔 들어오는 이미 죽어가는 다른 물고기 외에는 먹이가 들어오지 않아 굶주리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실제 횟집에서는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채 남아있는 물고기들에게는 회를 다 뜨고 남은 물고기의 살을 주거나 아니면 위생 문제로 아예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캐릭터 원안은 습지생태보고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로 유명한 만화가 최규석이다.
이대희 감독은 한국 언더그라운드 펑크 록의 전설인 럭스의 기타리스트였다. 이 밴드의 초기 멤버로서 90년대 후반에 쓰인 곡들 중에는 이대희 감독이 쓴 곡들이 꽤 있다. 인터뷰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평생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끌려다닐까봐 그만두었다고 한다.
덤으로 JM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니켈로디온 TV 시리즈물 아바타 아앙의 전설의 애니메이터로서 꽤 오래 근무를 했었다. 콘티에서 물고기 그림을 그리면서 작품의 방향을 잡지 못하다가 3D 애니메이션 전문가인 김지성이 영입되면서 3D 애니로 제작하게 되었다. 파닥파닥 캐릭터 변천사
디시인사이드 한애갤의 정보에 따르면 교육청에서 이 영화를 비롯해서 소중한 날의 꿈 같은 한국 애니메이션들을 교사들에게 교육 자료로 보내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2016년 미국에서 소시지 파티가 비슷한 전개를 다룬다. 다른 점은 등장인물들이 횟집의 생선이 아니라 슈퍼마켓의 식제품이라는 것.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완전히 정반대로 소시지 파티는 개그물이다. 또한 파닥파닥은 12세 이상 관람가지만 소시지 파티는 19세 이상이다.
감독의 차기작 제목은 《스트레스 제로》라고 한다.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을 보면 여자 주인공을 선호하는 듯한데 이번엔 아저씨들이 주인공. 주인공 장동석의 집에서 TV 프로로 잠깐 나온다.
비성우 더빙이 거의 없는 것과는 별개로 전문 성우들의 중복 캐스팅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10. 관련 문서
[1] 스팀에서 그냥 《Padak》으로 번역되었지만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이 제목으로 정식 번역되었다.[2] 프로듀서: 서유정, 마케팅프로듀서: 이정호[3] 완성 단계에 들어설 즈음인 2011년 1월, 내부 관계자 대상 시사회 결과 좋지 못한 평을 받아 기존에 제작한 영화의 60~70%를 수정하였고 그로 인해 개봉이 1년 더 미루어졌다.[4] 수익 8,831만 3,900원[5] 대부분이 CJ ENM 성우극회 소속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투니버스에서 나오는 목소리.[6] 악몽을 포함한 모든 뮤지컬에는 2D 애니메이션이 적용되었는데 하나같이 몽환적인 분위기이며, 악몽 같은 경우 노래 후반부에 나오는 장면은 잔인한 가사와 곁들어져 상당히 그로테스크하다. 참고로 노래는 파닥파닥의 성우인 김현지. 주로 밝은 노래를 부르는 성우이지만, 여기선 머리를 잘라내고 내장을 꺼낸다는 등의 살벌한 가사가 난무하기에 그동안 해당 성우의 노래를 들어온 사람이라면 충격과 공포를 느끼기 딱 좋다.[7] 이 영화의 등급을 자세히 보면 전체 관람가가 아니라 12세 관람가이다. 정말 가족 애니메이션이었으면 전체 관람가였을 것이다. 포스터에서 연상되는 것과 달리 실제 영화 등급이 높은 데에는 당연히 이유가 있는 법이다.[8] 해당 사진에는 죽은 놀래미의 사진만 나와서 그나마 덜하지만, 실제 영화의 본 장면에서는 뜯겨죽은 놀래미 옆에 죽어가고 있는 다른 물고기들이 의식이 남은 채로 꿈틀거리는 장면과 놀래미의 비명 소리까지 나와서 사진보다 더욱 끔찍하게 느껴진다.[9] 주제, 폭력성, 공포, 대사 항목에서 보통을 받아 12세 관람가인데, 영화의 내용이 매우 암울한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공포 항목은 다소높음(15세 관람가) 수준이며 비교적 수위가 약한 공포 영화 못지 않게 무서운 영화이다. 또한 영화의 주제 및 고어물을 연상시킬 수 있는 폭력성 역시 15세 관람가 수준이라는 평이 많다.[10] 이 말을 들은 줄돔이 그건 우리가 죽으라는 말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11] 도미과의 바닷물고기를 뜻한다.[12] 과거 놀래미의 꼬리지느러미를 뜯어먹으며 한 말이다.[13] 붕장어를 뜻하는 일본어.[14] 그대로 읽으면 줄돔이다. 더 웃기게도 어종은 장어(eel)라고 제대로 쓰여 있다. 도대체 왜 이런 번역이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15] 이 대사 직후 썩소를 짓고 아나고의 모습이 2D 화풍으로 변하면서 뮤지컬 〈생각해봐〉가 시작된다.[16] 킹크랩 수족관에서 죽어서 돌아온 놀래미를 보고 한 말. 이후로는 뜯어먹기 시작한다.[17] 광어나 가자미와는 상관없는 영어이다. 다만 이 캐릭터가 수족관의 주인이라는 점과 이름을 반영한 영어로 보인다.[18] 흰동가리의 영문이름은 Clownfish인데, 어째서인지 민물고기인 금붕어의 영문 이름으로 번역되었다(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초기 설정에서는 금붕어였다고 하니 미처 반영되지 못한 모양).[19] 올드 넙치와 중복인데 공교롭게도 각각 인간과 물고기 위치에서 1인자에 해당하는 캐릭터들이다.[20] 파닥파닥이 처음 수조에 갇혀 날뛰는 것을 보고 이 녀석 말고는 신선한 것이 없다며 고등어를 달라고 한다. 후술하겠지만 실제로 횟감들은 움직임이 적을수록 신선도가 높다.[21] 실제로 횟집에서도 손질하고 남은 부위를 횟감들에게 급여하는 곳이 종종 있다.[22] 올드 넙치의 손질을 시작하려던 찰나, 홀 아줌마가 와서 커플 남녀가 도다리에서 고등어로 메뉴 변경을 요청했다고 알리자 짜증을 내면서 파닥파닥을 잡아온다.[23] 저때 당시에는 작은 식당에서는 흡연이 되는 곳도 많았지만 물론 그걸 고려해도 식당에서 흡연이 위생 상 좋지 않다는 것은 당연지사.[24] 뮤지컬 〈악몽〉. 모두에게 이 영화를 각인시켜준 공신 중 하나이며, 노래가 가장 길다. 파닥파닥은 이 꿈 속에서 현실을 꿈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25] 이때 놀래미가 파닥파닥에게 당신은 들어오자마자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운이 좋다고 말하자 파닥파닥이 식사라는 말을 듣자 기대하지만 줄돔이 파닥파닥에게 너는 (식사를) 꿈도 꾸지 말라며 일갈한다.[26] 이때 죽은 우럭을 먹고 있던 물고기들이 놀라서 모두 파닥파닥을 본다.[27] 다랑어나 고등어 계열의 어류들은 환경에 매우 예민하고 성질이 급해서 물 밖으로 올라오면 제 풀을 못이기고 얼마 못 가 죽어버린다. 그래서 살아있는 채로 유통하는 모습을 보기 매우 어려운 생선이다.[28] 실제로는 불가사리의 다리, 아니 팔 수는 종류마다 다르다. 50개가 넘는 불가사리도 존재. 사실 불가사리는 물고기도 아니지만 그 와중에 놀래미는 잠깐 뜸 들이더니 51개라고 말했다.[29] 이때 도미와 줄돔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다가 서로 부딪치는 개그씬이 나온다.[30] “으 어, 그래! 계속 그러고 있어. 계속, 그러고 있어야 돼? 알았지?” 갑자기 목소리가 다급해진 걸 보면, 아마 잡혀가기 직전이었던 모양이다.[31] 자신이 양어장 출신이라는 것이 까발려질 수도 있는 실언이지만, 파닥파닥을 포함한 다른 물고기들은 눈치를 채지 못하고 그 뒤에도 올드 넙치를 바다 출신으로 생각한다. 아나고는 나중에 죽은 놀래미를 먹을 때 올드넙치에게 바다 출신답지 않게 왜 그러냐고 말하면서 썩소를 짓는 것을 보면 눈치챈 모양이다.[32] 화를 내면서 '우리 같은 양어장 출신'이라고 받아친 것은 올드넙치가 수족관의 물고기들을 지배하고는 있지만 그들과 동류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의 회상씬과 더불어 올드넙치가 단순 악역 캐릭터가 아닌 것을 암시해 주는 장면이다.[33] 그러나 횟집수조의 아크릴판은 망치로 수십번 내려찍어야 간신히 깨질 만큼 상당히 튼튼하다. 또한 킹크랩은 먹이가 부족한 심해에서 주로 살아가는 생물이라서 신진대사를 최소화하여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는 방식으로 진화하였다. 이 때문에 물 속에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만의 근육만을 가지고 있는지라 육지에선 아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매우 허약하다. 그저 킹크랩의 우락부락해보이는 생김새만 보고 희망이 있다 판단한 것이다.[34] 싸움이 난 이유는 줄돔과 도미가 올드넙치 밑에 있는 게 뭐가 좋냐며 따지는 파닥파닥에게 "올드 넙치는 그래도 밤마다 지느러미라도 뜯어먹게 해줬다"고 받아치자 파닥파닥이 줄돔과 도미를 바보 취급하면서 친구 지느러미 뜯어먹는 게 모든 걸 잊을 정도로 맛있냐며 몰아붙여서 안 그래도 무의미한 토론에 질리고 파닥파닥이 자신들을 가르치려고 하던 것에 짜증이 난 나머지 참다 못해 달려든 것.[35] 이때 도미는 올드 넙치가 나올 걸 보고 구타를 멈추지만 줄돔은 계속 구타하다 도미가 뒤에 올드 넙치가 있다는 걸 소리치자 뒤에 있는 올드 넙치를 보고 억지 웃음을 짓는다.[36] 이때 파닥파닥이 흥얼거리는 노래가 엔딩 곡이다.[37] 이때 잠시 흰동가리 시점으로 파닥파닥을 보여주는데 기포 소리가 사라지며 파닥파닥의 눈이 보이는 게 소름끼친다. 유튜브에도 등재되었는데, 궁금한 사람은 직접 보자.[38] 도미가 전날 밤에 킹크랩 수조에 뛰어들면 도움을 요청할 새도 없이 갈기갈기 찢길 것이라고 언급 했고, 킹크랩 수조로 갈 거라는 놀래미를 팬 후 올드 넙치가 한 말인 죽으려면 나가서 죽지 말고 여기서 죽어서 남은 고기들 배라도 채우라는 폭언과 함께 또 다른 사망 플래그였다.[39] 줄돔, 도미, 농어는 매우 혐오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무래도 같이 살았던 동료를 다른 동료가 먹어치우는 것까진 몰랐던 모습이다.[40] 앞서 말했듯 올드 넙치는 횟집 주인이 죽어가는 물고기를 넣어주면 끌고 가 죽인 다음에, 영양이 많은 부위를 조금 먹고 나머지 부위를 다른 물고기들한테 던져줬다. 올드 넙치 딴에는 그래도 많이 양보를 해준 것이라 생각했을 듯 하나,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는 물고기 한 마리 가지고는 모두가 배를 곯지 않고 만족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결국에는 물고기들의 욕구를 충족해 주기 위해 엉터리 수수께끼까지 내 가면서 포상으로 지느러미를 뜯어먹게 해줬지만 결국에는 한계가 있었다.[41] 파닥파닥을 한 방에 기절시킬 수 있는 올드 넙치가 이때는 굳이 파닥파닥을 제압하지 않고 도망다니기만 한다.[42] 이때 올드 넙치에 위에서 물이 떨어져 눈으로 흐르는데 이때 왠지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43] 킹크랩에게 뜯겨죽은 놀래미의 사체의 모습과 함께 놀래미의 비명소리가 재생되면서 올드넙치의 과거 회상으로 넘어간다.[44] 버려진 생선 내장과 시체들, 이미 회쳐진 물고기가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라고 중얼거리는 장면, 쩝쩝거리며 생선 회를 먹는 손님의 입, 생선살을 갈아내는 기계 소리, 끓는 매운탕 속의 물고기 머리, 생선 시체들 사이에 버려진 놀래미의 시체가 연속적으로 편집되어 보여지는데, 같은 인간 입장에서 봐도 상당히 추악해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칼을 들이대려다 말고, 들이대려다 마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공포감은 배가 된다.[45] 이때 올드 넙치가 파닥파닥 근처로 다가간다.[46] 둘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음을 잘 표현한 인상적인 연출.[47] 이때 커플 중 남자가 회쳐진 파닥파닥의 입에 담배를 물리는 장난을 치고, 여자는 불쌍하니까 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배고프니까 빨리 먹자고 한다.[48] 작중 연출을 보아선 딱히 바로 다음 날이 아닌 며칠 후일 수도 있다. 그리고 3번 수조를 보면 새로운 물고기들이 들어왔다.[49] 파닥파닥이 아니라 넙치의 회상 장면에 나오는 분홍색 광어일 수도 있다.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더!”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데, 이는 올드 넙치가 거의 다 왔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라기엔 거리가 좀 멀었기 때문이다.[50] “수족관에서 평생을 버티느니 차라리 바다에서 하루 살고 죽는 게 낫다고 한다.”[51] 일본을 제외한 외국인들은 회를 잘 안 먹는다. 심지어 생(生)음식 자체가 꽤나 생소해서 육회도 이해 못하는데 (구운 고기도 미디움 레어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다.)[52] 파닥파닥과 같은 느낌의 내용이 바로 한국 영화의 특징이라면서 다른 한국 애니메이션을 알려주는 댓글들이 상당히 많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가장 많이 소개 되기는 한다.[53] 여기 즈음에서 물고기가 프레스기로 눌리고, 눌린 물고기 입에서 영혼같이 생긴 형형색색의 무언가가 나와서 나뉘어져 다른 물고기들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이는 프레스기로 물고기를 누르고 입으로 터져나온 내장을 다른 물고기 밥으로 주는 걸 암시한다.[54] 이 즈음에서 회를 써는 인간이 나오는데 손 부분이 식칼로 되어 있는 괴물로 묘사된다.[55] 여기서 식칼에 의해 잘린 생선 대가리가 피를 흘리며 떨어지는데, 잘린 생선 대가리의 단면이 확대되면서 등뼈가 보름달로 서서히 바뀐다.[56] 5초 정도의 깊은 한숨소리를 흘리는데 안도한 느낌의 한숨이 아닌 모든 걸 포기한 듯한 깊은 한숨 소리다.[57] 이 부분에서 횟집 조리사가 칼춤을 추는 걸 보여준다. 마치 망나니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며, 바람을 가르는 식칼 소리가 은근히 소름 돋는다.[58] 여기서 아나고가 놀래미, 돌돔, 도미, 농어를 벽에 밀어붙이는데, 아나고 때문에 짓눌려서 다들 본의 아닌 얼굴개그를 선보인다.[59] 여기서 많이 징그러운 연출이 나온다. 첫 번째는 파닥파닥이 끈끈한 벽에 붙자, 벽이 기분 나쁜 소리를 내는 물고기 모양 무언가들로 바뀌며 그 사이로 파닥파닥이 강제로 끌려들어가는 듯한 연출. 그리고 두 번째는 아나고 같이 생긴 무언가가 파닥파닥 같이 생긴 무언가를 집어삼킨 다음 인간의 창자로 추정되는 것의 표면이 융털들과 뒤섞인 듯한 것으로 변한 다음 분홍색 즙을 뿜으며 터지는 것이다.[60] 이후 가사 없이 노래만 나오는 부분에서 죽은 놀래미가 파닥파닥을 데리고 가면서 올드 넙치와 헤어진다. 파닥파닥은 놀래미처럼 죽고 올드 넙치는 살아남는다는 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