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2:25:50

보리차

🍵 차 (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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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보리차.jpg

1. 개요2. 특징3. 효능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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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보리를 볶아서 만든 대용. 국내에서 식수용 대용차 3대장으로 결명자차, 둥굴레차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차. 뒤이어 등장한 옥수수차를 포함하면 4대장이라 볼 수도 있다. 특유의 구수한 맛은 제법 강한 중독성이 있어서, 옥수수차보다 훨씬 먼저 음료로 개발되어 병에 담아서 팔기도 한다. 정수기가 보급되기 전에는 식수용으로 많이들 내놨고, 지금도 많이 사용된다.[1]

2. 특징

수돗물은 보통 끓이거나 정수해서 먹는데, 이런 가정에서는 보리를 넣고 끓일 때가 많다. 보리차는 그런 용도로 쓰도록 다른 차와는 달리 한 번에 대량을 우려내도록 대형 티백으로 판매한다. 물론 정수기, 생수가 많이 보급된 최근에는 여타 차류와 같이 소형 티백제품을 팔기도 하지만.

녹차 같은 다른 차 종류는 살짝 우려내는 정도지만 보리차는 따뜻한 물에 펄펄 끓여서 식수 대용으로 두고두고 마신다.[2]

그러므로 식수 대용으로 끓일 때에는 기포들이 부글부글 터질 때 불 세기를 낮추고 조금 더 끓인 후에 불을 끄면 된다. 가끔 불 끄기를 잊어서 오래 조리해도 물의 양이 줄어들었다는 것 외에 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 안심하자. 너무 끓어서 물이 넘칠 순 있다. 당연히 물이 졸아든 만큼 농도가 짙어져서 보리맛이 더 강하게 우러나 식수대용으로 마시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자취생의 경우 생수를 사서 쟁여두고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수돗물이 더 안전하고 저렴하다. 하지만 90년대 이전에 건설된 대부분의 아파트의 수도관은 노후되어 있고 물탱크 청소도 자주 하지 않아 수돗물을 그냥 마시기 좀 그러니 보리차로 끓여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주전자를 살 수도 있지만 부담된다면 대신 만원 내외의 내열 유리 물병을 산 다음 끓는 물을 붓고 대형 티백을 넣어 우려내면 끝이다.

다만 결명자차나 둥글레차에 비해 쉽게 변질된다는 단점이 있다. 끓인 지 일정 기간[3]을 넘기면 시큼한 냄새와 함께 맛이 이상해지므로 마실만큼만 따른 후 실온에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냉장보관 해야 한다.

3. 효능

일반적인 차들이 카페인이나 탄닌을 포함하고 있어 많이 마시면 부작용이 있는것과 달리 보리차는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없다. 오히려 체지방과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당뇨에 좋은 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음료 대용으로 적합하고, 또한 혈소판에게 힘이되는 여러 성분들이 포함되어있어 아예 식수 대용으로 마셔도 무방하다.

그러나 반영양소(anti-nutrient)인 아크릴아미드가 미량 함유되어 있다. 아크릴아미드에 대해 왈가왈부가 많은데 아크릴아미드가 특정 암유발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결과도 있다. 가볍게 볶은 보리일수록 아크릴아미드가 더 함유되어있다고 하니 어두운 갈색을 띌 때까지 볶는 것이 권장된다.

과거에는 숙취 해소 음료로도 각광을 받았다. 이때는 집안에 구비한 설탕이나 꿀을 보리차에 넣어서 마시곤 했다. 실제 설탕 탄 보리차는 과거 설사 등으로 탈진한 환자들의 수분 및 영양 보충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이 경우에는 보리차를 마시기 직전에 설탕을 타야 한다. 일반 냉장고 음료칸에 설탕 넣은 보리차 따위를 넣어두었다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발효가 시작되는 것도 볼 수 있고, 실온 방치라도 했다면 100%다. 냉차에서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 때문.

4. 기타

한국에서는 사시사철 마시는 대표적인 음료수로 꼽힌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마시긴 하지만, 각 나라에서의 대중성을 생각하면 사실상 한국을 대표하는 음료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보리차에 사카린을 넣고 식용색소를 타 냉차란 이름으로 길거리에서 많이 팔리기도 하였다.

보리차와 관련된 유명한 밈으로는 유독 할머니집에 갔을때 델몬트라는 커다란 음료수 병에 보리차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해당 제품은 판매가 중단되었는데 페트병의 등장으로 유리병의 인기도가 떨어진 탓이라고 한다.#

구수한 향을 이용해서 요리에 재료로 쓰기도 하는데, 볶은 보리를 우려낸 물을 빵 반죽 물로 쓰거나, 육수의 베이스로 쓰곤 한다.

일본어로는 무기차(麦茶)라고 하여 일본에서도 자주 마시는 차 중 하나다. 다만 이쪽은 녹차우롱차가 주류이기도 하고 지역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녹차 명산지인 시즈오카현이나 가고시마현에서는 녹차를 자주 마신다. 그래도 대부분 지역은 보리차가 주류라 자판기, 편의점, 슈퍼, 마트 등 어디에도 반드시 있다. 한반도의 미숫가루와 비슷한 모양. 애니에서 찌는 듯이 더운 여름에 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한 보리차를 마시며 땀을 식히는 장면은 대표적인 클리셰. 일본에서 캔이나 pet에 담아 파는 보리차는 상당히 진한 맛이 난다.[4] 일본 차 메이커인 루피시아에서 여름 한정으로 수박맛, 파인애플맛, 사과맛 등(...) 여러 가지 레퍼토리의 보리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미 보리차가 아닌 것 같은데

중국은 (특히 녹차)가 주류인지라 마이너(?)에 속한다. 한국에서 처음 마신 사람도 있는 듯 하다. 한류 영향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 음식점에서 보리차를 제공하는 영향으로 중국인들에게는 한국 전통차라는 인상도 생긴 모양.

의외로 이탈리아에서도 보리차를 마신다. 이탈리아식 보리차는 '오르조'라고 하는데[5] 까매질 때까지 볶아내서 우리면 커피와 비슷한 색이 된다. 사실 보리차로써 마시는 게 아니라 원래 대용 커피(...)로 만든 거다. 오르조는 약칭이고 정식 명칭은 Caffè d'orzo(보리커피, coffee of barley). 국산 보리차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맛도 커피와 비슷하지만 카페인이 없고 섬유소가 많아서 이탈리아 국민 음료로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듯. 우유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커피 체인점 파스쿠찌에서도 오르조를 판매하는데, 여기서는 오르조에 우유를 타서 미숫가루 라떼 비슷하게 해서 내 준다. 카페인이 없다는 장점때문에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마실 수 없는 사람들에게(대표적으로 임산부) 커피대용차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독일에도 있다. 전통음료는 아니지만 50년대 부터 판매되었기 때문에 독일인들은 독일 음료라고 느끼는 듯.

우유와 섞으면 커피우유 맛이 난다. 실제 시중에 '노 카페인 커피맛 우유'라면서 보리와 우유를 섞은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인기는 없는 편인듯.그거야 커피 우유를 먹는 시점에서 커피가 안들어간걸 먹는다는것 자체가...

경상도에서는 오찻물, 혹은 오찬물이라고도 한다.[6] 보통 발음을 오찬물로 하기 때문에 순수 우리말로 아는 경우도 있는데, 일본어로 를 의미하는 오챠(お茶)+ㅅ+물에서 나온 외래어다.

서브컬쳐에선 미성년자가 맥주를 거품나는 보리차라는 식으로 우기고 마시기도 한다. 몸에 좋은 술 칵스

파일:mugichada_kore.jpg

프로레슬링 슈퍼 스타 열전(プロレススーパースター列伝)이라는 만화에서 비롯된 보케테 밈도 있다. 외국인 아저씨들끼리 맥주를 호쾌하게 들이키더니만, 잔을 다 비우자마자 보리차네 이거(麦茶だこれ)라고 외치는 패턴(...) 원본에선 One more(한잔 더)! 라고 외치던 걸 일본 특유의 맥주 검열방식(?)으로 바꿔버린 듯 하다.

일부 아이들은 보리차를 흔들어서 거품을 낸 것을 맥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인 쿠스미 마사유키는 드라마의 실제 배경이 되는 점포에 원작자가 방문하는 코너를 촬영하면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맥주를 마실 때 마다 음주 방송에 대한 자체 검열로 '탄산 보리차'라느니 '어른전용 보리차'라느니 하면서 둘러대는 경우가 많다.

장염일 때 이 차 및 물 이외에 다른 차를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1] 이 시절 어린 아이들은 물은 원래 끓이면 보리차가 된다(...)고 아는 경우도 많았다.[2] 참고로 끓이기 전 보리를 (기름은 넣지 않고) 볶아야 한다. 볶지 않고 그냥 끓이면 보리죽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3] 통상 우유의 유통기한 정도 내지 보름정도[4] 보리차 외에도 한국에서 파는 차 제품들은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대세지만, 일본에서는 반대로 쓰다고 느껴질 정도로 진한 차가 인기가 많다.[5] 오르조는 사실 그냥 보리를 뜻한다.[6] 전라도 쪽에서도 쓰는데 이때는 결명자차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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