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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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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우정 파괴3. 각종 오해와 통념들4. 여담

1. 개요

friendship

친구 사이의 . 건전한 사랑(가족적인 의미)의 일종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고 한다.

사람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감정으로, 아무리 인맥을 넓게 쌓아봤자 이것이 없으면 진정한 친구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물질적인 이득을 위해 서로 이용만 하는 사이가 아닌 진심으로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있다면 연인, 가족보다도 의지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친구가 있으면 우정을 통해 정서적으로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가라앉지 않는 (ship)'는 무엇인지에 대한 답으로 종종 사람들이 "우정(friendship)이죠!"라고들 한다.[1] 하지만 악마의 사전에서는 '좋을 때는 둘이 탈 수 있지만 나쁠 때는 한 명만 탈 수 있는 배'라고 한다.

현실에선 오글거린다 뭐다 해서 우정이란 말을 쓰길 꺼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심은 누구나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다. 그리고 우정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안 쓸 뿐 비슷한 개념을 내포한 말은 여럿 쓰인다. 절친이나 베스트 프렌드 같은 말이 그 예시.

창작물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는 주제인데 노력, 승리와 더불어 소년 점프의 3대 요소다.[2] 한편 부녀자 필터를 거치면 동성들의 우정은 아주 훌륭하게 왜곡된다. 소년만화나 남자 캐릭터들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에서는 단순한 우정을 넘은 끈끈하고 복잡한 관계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에 적용하면 심각한 편견이다. 게이/오해 문서 참고. 실제로 현실에서 동성 간의 우정을 이런 쪽으로 망상하고 해석하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벌어지기도 한다.

2. 우정 파괴

관계가 깊지 않았던 사이라면 깨지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테고 정신적 충격도 덜하겠지만, 관계가 꽤나 깊었던 사이끼리도 우정이 박살 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친했던 사람이 멀어지는 과정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 못지않게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여러 창작물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추후에 우정을 회복하고 화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철천지원수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자의적이건 타의적이건 말이다.

정치인이나 경제인들 중에는 초반에 뜻이 맞아서 함께 활동했다가 어느 순간에 노선의 차이가 생기거나 둘의 성공 정도가 심하게 차이 나거나 해서 멀어지는 경우도 많다. 역사적 인물들도 우정을 쌓았다 부쉈다 하는 경우가 흔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김대중-김영삼 관계

일반인의 삶에서 우정 파괴가 일어나기 쉬운 요인으로는 보통은 한 명이 다른 쪽에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 물질적으로 크나큰 실수를 저질러서 그런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웃자고 한 농담이 상대방에게는 심각한 콤플렉스였다거나. 그리고 콤플렉스까진 아니더라도 다소 민감한 주제의 발언이나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언행은 상대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실수나 인성 결함이 아닌데도 우정 파괴가 쉽게 일어나는 이유로는 매우 한정된 대상을 놓고 다투는 경우, 선의의 경쟁이 너무 과열되어 갈등이 되어 버린 경우, 성격 차이 등이 있다. 예를 들면 한 이성을 둘 다 좋아해서 다툰다거나. 연예인처럼 현실성이 없는 존재라면 오히려 공감대가 생기겠지만, 그냥 주변 사람에게 이런 감정이 서로 꽂혔다간 싸우기 쉽다. 게다가 한쪽이 상대방을 성취했다면 더더욱. 근데 그 이성 입장에서는 만약 두 명을 다 주기적으로 봐야 한다면 상당한 애로 사항이 생기고, 본인들도 스트레스가 심해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님 둘 다 차이거나.

또 다른 예로는 생활을 공유하는 일을 해보는 것. 룸메가 되어 보거나 조금 장기간 일정으로 여행을 간다든가 하는 것이 여기 해당한다. 평소엔 취향이나 가치관이 맞았던 것 같아도 생활 습관이란 것은 개인 차이가 엄청나게 날 수 있다. 게다가 생활 습관은 합리적 이유 같은 것도 없고 그냥 체질이나 성격에서 기인하는 게 대부분이라 한쪽이 양보하거나 하기도 어렵다. 잘만 맞는다면야 서로 옷도 빌려주고 밤에 야식도 시켜 먹고 잘 놀겠지만, 안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사람은 기본적으로 내로남불 기질이 있어서 자기가 한 더러운 짓은 용서가 되어도 남이 하면 용서를 못 한다. 만약 살림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시간이 현격히 차이가 나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진다. 그러다 보니 룸메 짓은 아무나랑 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닫고 우정이 더 파괴되기 전에 딴살림을 차리거나, 그냥 갈라서거나, 아님 서로 적응하거나.

최악의 경우는 배신. 우정을 믿고 있었지만 상대측이 배신을 때리거나 본인이 배신하여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특히 금전 거래에서 이런 경우가 빈번하다. 아무리 수십 년간 우정의 친구라 할지라도 단호하게 선을 긋고 전혀 안 받아도 될 정도의 금전적 지원을 해주며 선을 긋는 것이 현명한 태도이다. 이후 섭섭함은 나중에 회복이 될 수도 있지만 큰 손해를 볼 경우 추악한 면모까지 다 보게 된다. 아무리 친구의 부탁이라도, 우정이 깨지는 한이 있어도 해줘서는 안 되는 걸로 꼽히는 게 바로 연대 보증과 돈 빌려주기이다.[3]

3. 각종 오해와 통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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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가 같아야만 친구가 될 수 있다?
    나이 차가 클수록 공감대 형성에 장벽이 있는 건 어느 정도 사실이며 나아가 우정을 형성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 절대적인 문제가 아니며 서로 마음만 맞다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 극히 드문 사례인 데다 과장이 있긴 해도 서양에선 80 먹은 노인과 3살배기 아이가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인간관계가 수평적이기보다 수직적인 동양에선 힘들어 보이기도 하지만, 외려 지금보다 예절에 빡빡해 보이는 조선 시대엔 나이가 얼마나 차이 나든 친구가 될 수 있었다.[4]
  • 진정한 친구는 초중고딩 시절의 친구뿐이며, 대학교 이후로 사귄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
    중고딩 시절 친구들은 개인의 정체성(identity)과 세계관을 형성하기 때문에 각별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진정한 친구를 만들 기회는 그 이후로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 친구들이 줄 수 없는 혜택을 새로운 대인 관계에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상황 여건에 따라 비협조적이거나 이해관계에 결부된 대인 관계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 속에서 우정(상호 지지적 관계)이 나타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사내 대인 관계가 각박하다면 사내 밴드나 테니스 동호회 같은 것에 가입하여 공유된 활동을 즐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중고딩 시절의 대인 관계는 어른들이 임의로 묶어준 이질적 개인들 사이에서 형성되지만, 성인기의 대인 관계는 유유상종 원리에 따라 개인이 희망하는 상대방과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먼저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을 뿐이지, 자신을 촉진시키고 성장시킬 '인생의 파노라마' 같은 배경과 경험을 갖춘 조력자들은 의외로 많다. 이들을 발견함으로써 개인은 인맥이라는 자산을 갖추게 되고, 크게는 자신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 인연이 되기도 한다.
  • 취업에서 나이 제한이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우정(친구), 사랑(연인) 등 족쇄가 될 만한 요소들이 많을수록 취업을 더욱더 서두르기도 하고, 대인 관계가 거의 없는 사람들일수록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취업에서 나이 제한으로도 인식된다는 고정 관념도 있다. 일단 사람을 만나기 위해 밖에 나가면 돈 써야 할 일들이 많으니까. 실제로 드라마 등에서 직장인상사에게 꾸중을 들은 후 사표를 제출하려다가 친구들과 찍은 우정 사진이나 여자친구 사진을 보고 사표 제출을 관두는 클리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전부가 아니다. 취업 시장은 의외로 루트가 다양하며 도중에 본인의 노력과 열의, 적성에 따라서 직업을 바꾸기도 한다. 사실 친구와의 우정, 여자친구, 가족과 같은 외적 요인만으로는 자신이 해당 직렬과 적성이 정 맞지 않는 것을 견디게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참다 참다 한계에 도달할 경우 결국 직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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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담


[1] 우정의 '정' 또한 고속정, 잠수정 등의 배의 의미가 있음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표현. 물론 우정의 '정()'과 고속정, 잠수정 등의 '정()'은 한자가 다르다. 뜻이 다르지만 소리가 같은 동음이의어.[2] 드래곤볼 극장판 8기에서 치치가 면접에서 답해야 할 말로 들었다.[3] 애초 제대로 가망이 있는 사업이면 친구가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이나 투자 유치 전담 펀드 등에서 이미 빌려준다. 친구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할 정도로 투자금을 유치받지 못했다는 것은 아이디어가 진부하거나, 자기가 벌어먹고 사는 수준의 자영업 따위인지라 투자할 가치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4] 예시로 오성한음은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지만 둘의 나이는 5살이나 차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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