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4 20:00:17

명함

1. 개요2. 상세3. 일본의 명함4. 비유적 의미

1. 개요

, Business cards

자신이 속한 회사나 소속을 표기한 카드. 이름, 회사, 직급, 주소,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다.

2. 상세

명함은 회사가 자신의 이미지와 존재를 알리기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요소로, 거래처의 회사 사람에게 수월한 대화와 중요 자리를 잡기 위해서 많이 사용되어 왔다.

최초의 명함은 고대 중국에서 대나무를 잘라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걸 명자라 불렀다. 주연의 묘에서도 대나무 명함이 출토되었다. 각 국가마다 명함의 크기와 사이즈가 다르며 디자인도 각양각색이었다.

현대에 와서는 보편적으로 85mm*54mm 규격의 카드를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종이 재질이지만 간혹 얇은 플라스틱 명함을 쓰는 경우도 있다. 가끔 명함에 사은품을 하나씩 스테이플러로 붙여서 쓰기도 하는데 크기가 크기이다 보니 사은품은 대부분 아니면 사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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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는 본인이름만 기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구체적인 직업 등을 보다 상세히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 상에서는 명함을 주고받는 자세부터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거래 상대에 대한 예의의 표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바닥에선 으레 허리를 굽실거리며 서로 양손으로 명함을 주고받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그리는 일본 만화를 접해 보았을 것이다. 명함 교환 예의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상대방의 명함을 받은 후 잠시 보는 시늉을 하고 집어넣어야 예의인 나라가 있는 반면, 곧바로 교환을 해야 예의인 나라도 있다.

물론 비단 비즈니스 용도로만 이용하는 게 아니며, 개인이라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만의 명함을 주문제작하는 게 가능하다.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에서는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명함을 보고 그 디자인 때문에 질투를 느끼는 장면이 있다. 이와 관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명함의 두께가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지위를 반영한다. 급이 낮은 실무자는 신문에 껴오는 광고지처럼 얇은 종이를 사용하고, 국장급쯤 되면 우리가 쓰는 명함보다 아주 약간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는 식이다.[1]

명함은 주로 다발에 고무줄로 묶거나 하여 속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끔씩 명함이 잘 쥐어지지 않거나 몽땅 흘러내리는 실수가 발생할 수 있고, 휴대도 용이하지 못해 명함 케이스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여러 종류의 명함을 분배하여 들고 다닐수 있으며 어느 주머니에든 넣을 수 있어 편리하며 철제, 플라스틱, 나무, 천 등 다양한 재질도 있어 선택 사항도 넓다.

으레 사회생활 하면서 명함은 많이 주고 받지만, 정작 유의미하게 연락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에 정리할 때 애로사항이 꽃피기도 한다. 그냥 버리자니 연락을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다 다시 만나면 실례가 될 것 같고, 그렇다고 모셔두자니 명함지갑이 빽빽하고... 비즈니스맨이라면 이런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전자적인 수단으로 명함의 내용을 저장하는 것이 좋다. 텍스트 파일을 만들거나 사진을 찍거나 해서.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명함에 기록된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주는 어플리케이션도 많으니 이용해보자. 이용가치가 없어진 명함은 보고 있는 책에 책갈피 대용으로 끼우기도 한다.

또한 명함 자체를 스마트폰으로 교환하는 모바일명함도 있다.

사실 명함이란 물건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간단한 신상정보를 알려주는 물건이긴 한데, 근처 인쇄집에서 돈만 주면 만들 수 있는 물건이다. 뭔가 찜찜하거나 불안하다 싶은 상황일 경우 명함에 적혀있는 정보를 곧이곧대로 믿지 말자. 사기꾼공상허언증 환자들에게 있어 가짜명함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명함에 국가정보원 로고와 함께 직책이 떡하니 적혀있으면 100% 가짜다. 진짜 국정원 직원은 정체를 숨겨야 하는지라, 중소기업이나 타부처 공무원으로 명함을 만든다. 국정원 직원임을 밝히고 건네주는 명함의 경우, 이름 3글자만 적혀있고 그 외 아무런 인쇄가 없다. 물론 이 이름 3글자도 실제 이름인지는 확인 불가.

3. 일본의 명함


일본에서는 명함을 名刺(めいし, 메이시)라고 하고[2] 유달리 명함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편인데, 이름이나 성에 훈독/음독이 섞여 있는데다가 특수용법/전통적 발음/지역 발음 등까지 겹쳐서 본인이나 본인 가족들 아니면 어떻게 읽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河本亮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이름을 읽을 때도 성 부분은 '카와모토'로도, '코모토'로도 읽을 수 있고, 亮라는 이름도 각각 료, 아키라, 마코토 등 독법이 다양하기에 헷갈리기 딱 좋다. 물론 일반적으로 통하는 발음이 있긴 하지만 예외가 많다. 그래서 일본 명함엔 이름 한자 위에 후리가나를 붙이거나 로마자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한자만이 적혀 있는 명함을 받았다면 이미 상대방의 이름을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닌 이상[3] 반드시 어떻게 읽는지 물어봐야 한다. 설령 그게 윗사람일지라도 당사자 본인에게 꼭 물어봐야 한다.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도 비서에게 묻는 것보다 자신을 더 존중한다는 느낌이 들게 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야 한다. 타인에게 물어봤다가 그 사람이 잘못 가르쳐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본인에 관심이 없다고 받아들일 여지도 충분하다. 타인에게 제3자의 이름을 그 사람 면전에서 묻는 것은 매우 큰 실례다. 차라리 본인에게 대놓고 이름을 묻는 것이 나중에 틀리게 말하는 것보단 낫다.[4]

일본의 비즈니스 명함에는 사적인 정보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 것이 보편적이다. 특히 전화번호가 그런데, 오직 회사 번호만 들어가며, 개인 휴대전화 번호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5] 그렇기 때문에 만약 그 사람에게 업무차 전화 연락을 하려는 경우, 회사로 전화를 걸어서 그 사람을 바꿔 달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다. 만약 연락을 하려고 했던 대상이 부재중인 경우 나중에 다시 연락하든지, 돌아오면 연락해 달라고 부탁하든지, 전화를 받은 사람에게 이러이러한 내용을 전해 달라고 하는 식으로 일을 처리한다.[6] 업무용 명함에도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들어가 언제든지 본인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보편적인 한국의 비즈니스 명함과는 다른 부분.

4. 비유적 의미

비교 대상의 수준 차이가 심하여 견줄 바가 못 된다는 뜻의 "명함도 못 내민다."라는 관용구가 존재한다.

한편 주로 온라인 및 모바일 TCG와, 수집 요소가 가미된 여타 게임에서 사용되는 슬랭의 일종이기도 하다. 기원은 확산성 밀리언 아서. 확밀아 시스템은 제 아무리 귀한 카드라도 한계돌파를 해야 가치가 있는 만큼, 레어리티 높은 카드를 1장만 우연히 입수할 경우 "명함을 얻었다"라고 표현하는 것.

이는 수집 요소가 존재하는 대부분의 게임들에 통용된다. 과거에는 기간 한정 이벤트[7]에 참여해 일정한 조건을 완성하면 캐릭터나 장비를 주는 상황을 뜻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한계돌파가 되지 않은 캐릭터 혹은 무기'라는 뜻으로 용례가 확장되었다. 반대로 한계돌파를 하지 않아도 성능이 좋거나, 수집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 뉴절먹(New 뜨면 절하고 먹는다)으로 불린다.


[1] 한국의 대기업은 대규모 기업집단인 경우가 많고, 과거부터 해당 기업집단(그룹)의 통일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일부 임원급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일한 디자인에 사명, 직급 등만 바꿔서 인쇄하는 것이 대다수라서 오히려 명함의 종이 질이 평범하다. 같은 디자인으로 수천 수만개 만들어야 되니. 반대로 규모가 좀 작은 기업일수록 당연 만드는 수가 적고, 또 이런 기업일수록 대중에게 덜 알려진 탓에 홍보를 위해서라도 크게 튀지 않으면서 독특한 명함을 만드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명함 교환시 '갑'인 대기업은 평범한 종이 명함, '을'인 중소기업은 좀 좋은 재질의 컬러 명함, 이런 경우도 흔하다. 즉 명함의 재질 등은 지위 등과 반대라는 것.[2] 참고로 중국은 명편(名片,míngpiàn), 베트남은 명첩(名帖,Danh thiếp)이라 부른다. 한중일월 4국 모두 단어가 제각각이다.[3] 담당 부서나 직책 등이 바뀌어서 이미 알고 지내던 상대방에게 새 명함을 받는 경우나, 기존에 이미 사적으로 알고 있던 사람과 업무상 만나게 되는 경우 등은 상대방의 이름을 알고 있을 테니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괜찮다.[4] 한국도 과거에 한자를 많이 썼던 시절에는 이것이 예의였다. 한국 한자음에서도 이름에만 통용되는 특수 독음이 많다. 당장 金만 해도 원래 독법은 '금'이고, 성씨로 사용될 때에만 '김'으로 읽는다.[5] 물론 회사에서 지급해 주고 업무 시에만 사용하는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가 들어가는 경우는 많이 있다.[6] 오히려 상대방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는 것이 실례로 간주되며, 회사 차원에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로 간주해서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7] 특히 한번 출시한 뒤 복각이 어려운 콜라보 이벤트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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