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8:25

말레이시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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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민족3. 종교4. 언어5. 비자6. 치안7. 유학, 취업, 이민 시의 어려움8. 인종 차별

1. 개요

여느 나라들, 특히 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빈과 부가 공존하는 곳이다. 한편으로는 말레이시아는 중산층의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하는 나라다. 아시아개발은행 보고서 등 일부 자료에 의하면 한국보다 더 중산층 비중이 높다.

2. 민족

말레이시아는 이웃 싱가포르처럼 다민족/ 다인종 국가이다.

말레이인, 중국계, 인도계, 사라왁의 원주 민족 다약인, 사바의 대표 원주 민족 카다잔두순, 그리고 말레이인말레이반도에 진출하기 전부터 살았던 오스트로아시아계 혹은 오스트로네시아계 민족집단인 오랑 아슬리, 그리고 소수의 백인 혼혈인 유라시안으로 크게 나뉜다.

그 외에도 아랍계와 아프리카계 이민자들도 있다.

말레이 계는 국교이슬람을 믿고, 중국계는 불교도교·기독교 그리고 무신론, 인도계는 대부분 힌두교이고 시크교 신자도 소수나마 있다.

말레이인 무슬림들은 대개 샤피이파 마드하브를 따르는 반면 인도계 무슬림이나 회족들은 하나피파 마드하브를 따르기 때문에 관습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

중국계 기독교인들은 성공회장로교개신교 교단들이 대부분이며, 특히 영어 이름을 성공회의 세례명으로 쓰는 경우도 많다. 젊은 여자들의 경우 아그네스나 베로니카, 클라라, 이본느 등의 세례명 이름을 메인으로 많이들 쓰는데 중국계 젊은 층의 종교 성향이 기독교와 무종교·무신론 둘 중 하나로 양분되어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젊은 층이 많아져서이다.

이런 종교적인 이질성으로 중국계와 말레이인 사이에는 통혼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국계 중에서도 그나마 말레이계와 통혼이 많은 이들은 회족계인데 이마저도 어디까지나 그나마일 뿐 말레이시아 특유의 배타성 때문에 그 자체로서는 많다고 보기 어렵다. 20세기 후반부터는 중국계-말레이계 간 혼혈이 늘고 있긴 하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숫자는 적은 편이라 사실상 미미하다고 봐야 한다. 어차피 이런 건 밑의 싱가포르도 똑같아서 통혼은 안 된다. 국교이슬람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무슬림이고, 타 종교로 개종하는 순간부터 그 사람은 말레이인이 아니다. 또한 이슬람 교리상 무슬림과 결혼하려는 자는 반드시 이슬람으로 개종해야만 한다.

그러나 중국계들 역시 자기들끼리 결혼하는 것을 바라기 때문에 말레이계와 중국계는 잘 섞이지 않는 편이다. 물론 말레이계-중국계 부부들이 없는 것은 아니며 이 경우 해당 중국계는 이슬람교로 개종을 해야 한다. 물론 중국계 중에서도 후이족들은 아무래도 말레이인들처럼 무슬림이다 보니 말레이인과의 결혼에서 덜 보수적인 편이다.

인구의 7% 남짓인 인도계들도 사정은 중국계의 케이스와 비슷하다.

특히 종교적으로 불교·기독교인과 무교인이 많은 화교, 힌두교인도인, 이슬람을 철저히 믿는 말레이인 간에는 서로 섞이기가 쉽지 않다. 이는 유독 말레이시아에서 심한 편으로 옆나라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대부분의 화교들이 동화되었다. 말레이시아의 화교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고 했지만 중국계 인구가 75%인 이웃 싱가포르만 해도 이렇게까지 안 섞이진 않는 걸 보면 그냥 이 나라가 이런 것이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 중 절반 이상은 말레이시아의 화교 차별정책과 이슬람교 중시정책 때문에 외국으로 이민을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 특히 중국계 기독교인들이 이민을 희망해 이웃 싱가포르는 물론 멀지 않은 호주/뉴질랜드, 홍콩 등으로 빠져 나가고 있으며 당연히 돈까지 들고 나가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재정난이 우려된다.

이렇게 해외로 빠져나가는 중국계, 특히 기독교인이 워낙 많아 호주에도 이제는 중국계 말레이시아 인이 제법 흔해졌으며 홍콩에서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이민자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들 중 광동계는 처음부터 광동어를 가정에서 써서 토착 홍콩인과 이질감도 없다. 이들 중국계 말레이 인이 만든 홍콩 로컬 교회는 표준 중국어를 뜻하는 말레이 계 통용어인 화어로 예배를 드린다고 하여 화어교회라고 칭하며 간체자를 간판에 사용한다. 생각보다 쉽게 볼 수 있다.

한편 2018년 6월 27일에 페낭 주지사인 림관엥이 공식 성명에서 영어·마인어뿐만 아니라 표준 중국어까지 말하자 말레이시아 내에서 특히 말레이계들이 SNS에서 반발했고 이에 해명을 내놓았다. #. 림관엥은 철저한 중국계 극우 민족주의자로 대놓고 외국인 요리 금지법 등 제노포비아적 정책을 내놓은 인물이며 문제가 많은 인물이다.

태국계 말레이시아 인들은 후술할 내용처럼 태국과의 접경지대에 거주하며 상좌부 불교를 믿는다.

한편 오랑 아슬리라 불리는 원주민은 수십만 명 가량이나 있지만 존재감이 희박하다. 이들은 하나의 민족이 아닌 말레이어를 쓰고 이슬람교를 믿으며 여러 국가를 건설하고 외부와 교류한 말레이인이 아닌 말레이인 진출 이전부터 말레이 반도에 살았으나 중북부 정글이나 남부 해안에서 전통 부족 생활을 하던 오스트로아시아 계 혹은 오스트로네시아 계 집단들이다. 중북부 내륙에서 사는 이들은 베트남어와 같은 어족의 언어인 오스트로아시아계 언어를 쓴다. 혈통으로는 캄보디아 크메르인과도 관련이 높다. 일부는 오랑 라우트나 자쿤인 같은 이들은 프로토말레이라 불리는 오스트로네시아계 민족이며 해안에서 어업을 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나라의 원시부족들이 그렇듯 오늘날 존재감도 없다. 현재는 이슬람이나 기독교를 받아들이며 현대 사회에 동화되고 있다.

3. 종교

인구의 60%인 말레이인은 전원 이슬람교를 믿고, 화교들은 50%는 불교[1], 20%는 각각 도교기독교를 믿으며, 10%는 무신론 내진 무종교이며, 타밀인은 거의 힌두교를 믿고, 일부 남인도 출신 가톨릭시리아 정교회 신자가 있다.

중국계 및 인도계 주민들 중에서도 일부는 무슬림인 경우가 존재한다.

태국과의 접경지대에 사는 태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은 상좌부 불교를 믿는데, 이들은 태국 치하에서 태국화된 말레이인이거나 태국 본토에서 이주해온 태국인인 경우다.

소수 바하이 교도들도 있다.

기독교의 경우 가톨릭은 대개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동부 사바 지역[2] 원주민들이나 포르투갈이 점령한 바 있는 말라카의 고아 출신 타밀인들이 믿지만 비중은 소수이며 사람 숫자로는 20%로 상당수인 중국계가 제일 기독교인이 많다. 특히 젊은 세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은 사실상 무신론자와 기독교인 둘 중에 하나이다. 종교만 불교로 표기한 사실상 무신론자들까지 따지면 무신론자는 50%까지 급증하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공식적으로 무신론을 인정하지 않고 무신론자들을 죄다 불교로 기입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라서 무종교를 안 좋게 보기 때문에 표기만 불교로 하는 무신론자들이 많다.

흔히 말레이시아는 종교적으로 이슬람 국가 치고는 온건한 나라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이나 언론 등에서 말레이시아를 이야기할 때 보통 타 종교와 공존하는 온건한 이슬람 국가라고 소개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여러 악습들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렇지 여론조사를 보면 말레이 인들은 사실 이슬람 권을 통틀어서도 상당히 보수적이고 살라프파를 신봉하는 축에 속한다.

바로 옆 나라인 인도네시아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다 수마트라 북쪽 끄트머리의 아체는 이슬람 광신 경향이 심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말레이시아보다는 이슬람권임에도 사회 분위기가 어느 정도 널널하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사람들 중 개방적인 축에 드는 무슬림들은 말레이시아를 바로 위에서 설치는 꼴통 내지는 광신도 나라라면서 까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타임-라이프 북스의 동남아시아권 자료집을 보면, 이미 1980년대부터 이런 인식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또 최근 한겨레의 기자가 인도네시아에 취재를 갔는데, 마침 테러로 인도네시아는 분위기가 흉흉하던 때였다. 그때 기자를 태우고 다니던 운전기사가 말하길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지는 테러는 다 말레이시아 놈들 짓이라며 편견에 가득차서 까는 걸 보기도 했다고 한다.

근데 정작 말레이시아인들 예기를 들어보면 인도네시아는 여성 할례 같은 악습이 남아있는데 우리는 그딴 악습 없다고 서로를 근본주의자라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쩌면 이슬람 근본주의의 정도에 있어서 양국 간에 서로 일장일단이 있다고 봐야 할 듯 싶다.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이슬람 사회주의의 영향으로 엄연한 세속 국가이다.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종교적인 색채를 지울 수 밖에 없으며, 그러한 사실은 인도네시아 국민교육헌장 급인 판치실라(Pancasila)에 잘 나와 있다.

20세기 후반으로 오면서 말레이시아 사회 전반에 살라프파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지면서 심해지기 시작했다. 때문에 지금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잊을만하면 폭력사태를 일으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2010년대에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해진 알라 호칭 소송과 관련된 성공회개신교 교회천주교 성당 방화 및 사제 폭행 사건이 있다. 비무슬림 주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 문제도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심한 편이다.

특히 이웃 인도네시아처럼 중국계는 기독교와 엮여 더 미움 받는다. 중국인들 중 기독교인의 수는 약 15~20% 정도이지만 이 정도면 상당한 수이며 근래에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중국계를 제외하면 대게 동말레이시아 원주민들이다. 서부에 비해 동부의 기독교인 비중이 높다만 이들은 소수민족이라 비중이 낮다.

더구나 기독교계에 림관엥 같이 인지도 높은 인사가 많아 통계비중보다 사회적 영향력이 커서 말레이인들이 더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세계구급 여론조사·사회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무슬림의 86%가 샤리아법 도입에 찬성했다 이는 심지어 탈레반고향으로 이슬람 보수국가인 파키스탄보다 높았다! 찬성한다는 응답자 중 60%가 간통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투석형에 찬성했고 62%가 비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에 대한 처형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이 정도면 놀랄 수준이다. 그 외에 응답자의 82%가 종교 지도자가 정치에 영향을 끼치는 걸 찬성했고, 혼전 성관계나 동성애, 음주 등에 대해 부도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0%대를 찍었다. 참조. 그리고 최근의 퓨 리서치 조사에서는 말레이시아 무슬림들의 11%다에시에 호감이 간다고 지지했다.

게다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말레이시아에도 퍼지기 시작하고 말레이시아 이슬람의 보수화가 시작되면서 학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랍화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

사실 클란탄 주에서 생겨난 수퍼마켓에서 남녀가 따로 줄을 서야 하고 남성의 여성 네트볼 관람 금지와 무속인의 활동 금지와 12월에 등장한 술과 돼지고기를 제공하지 않은 항공사의 등장, 행정수도에서 늘어나고 있는 아랍풍 건물 등 요즘들어 말레이시아 이슬람이 교조화되는 경향도 나타나 우려가 많다.

또 하나 심각한 건 비무슬림에 대한 선교 제한과 결혼 차별 문제다. 무슬림은 비무슬림에게 이슬람을 전파하든 말든 상관 없지만, 비무슬림이 무슬림을 개종시키면 사회적으로 무지막지한 차별과 정부에 의한 핍박을 받는다. 그리고 간간히 무슬림에 의한 사적인 폭력에 직면한다. 힌두교불교는 극소수로 적극적인 포교를 하지 않으므로 사실상 타겟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계 크리스천들, 특히 쪽수가 많은 개신교 신자들인 성공회·감리교·침례교를 믿는 중국계 기독교 신자들이 표적이다. 중국계는 대놓고 이래저래 불이익을 받고, 말레이인과 결혼도 금지한다. 말레이시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교회는 참고로 영국의 영향으로 개신교가 다수이며, 주로 이웃 싱가포르호주 등 해외로 이민가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도 대개 개신교도들이다.[3]

말레이시아는 비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도가 지나칠 정도다. 예를 들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등 비이슬람 거주자들의 대학 입학도 제한되어 있고, 반대로 중국계나 백인 등 비무슬림들의 학교 건립이나 여러가지도 꾸준히 막고 있을 정도다. 심지어 말레이인들 중 가톨릭으로 개종했더니 별별 세금 고지서가 마구 날라오고 직장도 잘린 부모를 둔 대학생의 하소연을 보면 여기도 꽤 시간이 많이 걸려야 할 듯 싶다.

2017년에는 빈민구제 사역 등을 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목사인 레이먼드 코(Raymond Koh, 許景城/허경성) 목사가 실종되었는데, 몇년이 지난 현재까지 도통 소식이 없다. 이 사람은 무슬림인 말레이인들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미혼모 및 빈민구제 등을 하던 사람인데 말레이인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해서 미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당했을 거란 추측도 있는데, 말레이인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하던 그를 대놓고 싫어하던 무슬림들이 많았다.

한편 다민족·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 특성상 무슬림들에게 적용하는 이슬람적인 문화를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비무슬림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이런 문화를 인지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말레이시아 내 중국계나 외국인의 경우 길거리에서 민소매에 맨살 맨다리를 내놓고 다녀도 모스크에 들어가거나 할 때 말고는 별로 터치가 없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는 것도 없고, 돼지고기맥주의 구입과 취식도 무슬림들만 제한하지 중국계나 외국인들은 제한이 없다. 즉, 외국인은 자국에서 하던 대로 해도 무방하다. 애초 쿠알라룸푸르 길거리 한복판엔 히잡 쓴 말레이인 여성과 민소매에 레깅스 차림인 중국계 여성이 나란히 걸어다닌다.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보다는 못하다지만, 어느 정도의 세속화는 진행된 국가이다. 비무슬림일 경우 수많은 불이익과 차별을 감내해야 하지만, 적어도 사우디아라비아이란, 아프가니스탄처럼 외국인과 비무슬림에게 이슬람 복식을 강요하거나 무슬림이 비이슬람으로 개종하면 처형하고 수용소에 처넣고 고문하고 하지는 않는다. 세속주의의 영향이 강한 인도네시아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영향이 강한 브루나이[4]의 중간쯤에 말레이시아가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할 것이다. 특히나 최근의 경제 발전에 따라 점차 종교색이 빠지고 있다. 오히려 와하비즘 국가인 카타르보다 낫다.

하지만 종교적인 면에서 갈수록 관용이 부족해지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주류인 수니파에 의한 시아파 탄압도 논란거리다. 2011년 3월엔 말레이시아 정부 주도로 시아파이단이라 공식선언했으며, 개인 신앙 유지를 제외한 시아파 포교행위를 불법화했다.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의 시아파 무슬림들은 해외로 망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시아파 무슬림들은 주로 호주, 싱가포르, 인도 등 가까운 영어권 국가들을 이민 겸 망명지로 택한다. 세 국가들 중 싱가포르는 후술할 내용처럼 다른 말레이권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덜할 뿐 심각하지 않다고 보기는 힘들다.[5] 물론 재산이 꽤 있는 경우 더 멀리 떨어진 이란[6]이나 영국[7]으로 망명(…)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말레이시아 본토뿐만 아니라 말레이권 국가들이 다 그렇다. 인도네시아도 세속주의와 별개로 반시아파 성향은 말레이시아 못지않게 매우 강해서 시아파 무슬림들이 엄청난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말레이권 국가들 중 가장 보수적인 수니파 국가인 브루나이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싱가포르의 경우 중국계가 대다수이긴 하지만, 최대 소수민족이자 원주민인 말레이인들의 절대다수가 수니파 무슬림이며, 싱가포르의 비말레이계 무슬림[8]들도 마찬가지로 수니파 무슬림이 대다수인지라 시아파 무슬림들이 받는 차별은 다른 말레이권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덜할 뿐 결코 심각하지 않다고 보기 힘들다만 정부 차원 차별이 없으며 오히려 정부가 테러 등으로부터 시아파 무슬림들을 보호해준다. 단지 교묘한 민간 차원 차별이 문제일 뿐인데 이래서 시아파는 자기 종파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

인도네시아에선 차라리 기독교인들이 받는 불이익이 그나마 나아보일 정도다.

손절단형, 돌팔매질 등을 가할 수 있는 이슬람 형벌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트렌스젠더 여성을 샤리아 법정이 더 가혹한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시키기도 했다. # 거기에다 말레이시아는 야권의 약진에 위협을 느낀 여당이 범말레이시아 이슬람 정당과 손을 잡으면서 종교 갈등이 커지고 있다. #

그리고 말레이시아는 동성애가 불법이라서 동성애자로 의심된다고 다짜고짜 살해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심지어는 한 유력매체가 동성애자를 구별짓는 특징이라며 일종의 점검표를 게재해 논란을 빚고 있다. # 2018년 6월 18일에 말레이시아의 신정부는 이슬람 원리주의 성향으로 논란을 빚은 현지 이슬람 기구에 개혁의 칼날을 들이댔다. # 하지만 무슬림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그리고 2018년 6월 18일에 말레이시아에서 41살의 남성이 11살 소녀를 세번째 아내(!)로 맞아들인 사건이 발생되자 말레이시아 내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그리고 말레이시아 측은 조혼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하지만 조혼 금지를 추진하는 방안에도 70대 남성이 19번 결혼하면서 16살 소녀와 결혼한 것까지 알려지자 말레이시아 내에서는 아동결혼 및 조혼을 완전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2018년 12월 21일에 마하티르 총리는 종교 교육을 줄이고 영어 교육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아동 결혼의 폐해를 없애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지역 공동체의 강력한 힘과 지나치게 다양한 인종과 종교, 복잡한 법 체계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

더구나 말레이시아 종교부 장관이 이슬람 교리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트렌스젠더들을 체포하고 교화할 것이라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말레이시아는 세간의 이미지와 달리 종교적으로 생각보다 관대하지 않은 나라다. 특히 말레이인을 개종시키는 게 엄격히 금지되며, 대한민국에서 파송된 개신교 선교사들의 활동도 제한된 탓에 다들 몰래몰래 활동한다. 선교사임이 들통나면 바로 추방 크리다.

이러한 종교성 문제 때문인지 싱가포르호주, 뉴질랜드 등지로 이민을 고민하는 말레이시아인들이 특히 전술했듯 화교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호주의 크리스마스 섬에는 화교 및 말레이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섬은 호주로 이민을 오려 하는 사람들을 호주에 들여보내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거주하게 하는 수용소가 있는 섬이다. 미국에서 한인 이미지나 밴쿠버 등에서의 홍콩인 이미지처럼 호주에서는 말레이시아 및 브루나이 화교 이미지가 교회부터 세우는 사람들일 정도다.

음주 문제가 커지자 말레이시아 측이 주류 판매 규제를 시작하자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

말레이시아 최고법원이 남성 동성애 금지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다.#

말레이시아 법원에서 기독교인들이 알라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리자 정부측은 항소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슬람 행사에서 여성 옷을 입은 트랜스젠더가 고발당하자 호주로 망명했다.#

위 링크 기사들을 보듯 최근들어 말레이시아 이슬람이 보수화/교조화되는 것도 엄연히 사실이다. 그렇지만 비무슬림은 아무 문제 없이 잘 공존하고 있다. 개신교 선교나 이슬람 사원 근처에서의 돼지고기 취식/음주 등 이슬람을 모욕하는 듯한 행위로 말레이인 극우파 이슬람주의자들을 자극하지만 않으면 외국인인 한국인이 손해볼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4. 언어

공용어로는 말레이인의 언어인 말레이어[9]영어가 지정되어 있으며 말레이어는 특별히 헌법에 따라 국어(National language)로도 지정되어 있다.말레이시아 헌법 152조 참고(영어)

그러니까 말레이시아에서 국어라 함은 곧 말레이어를 말한다.

말레이시아에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인도계 말레이시아인 등 언어가 다른 소수민족들이 많지만 의무교육에서 말레이어 교육을 강조하고 많이 가르치고 있어서 중국계/인도계라고 해도 대부분이 말레이어를 할 줄 안다. 또한 각급 학교 졸업을 위해선 말레이어가 필수이기 때문에 국어인 말레이어 교육도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인 이외의 소수민족들이 실생활에서도 말레이어를 열심히 쓰는 것은 아니다. 중국계, 인도계 등의 소수민족들 사이에서는 중국어, 힌디어, 아랍어, 타밀어, 기타 말레이어 방언 계통의 소수민족 언어가 쓰이고 있다.

헌법 제152조에 따라 영어 역시 말레이시아의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다. 영국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의 영어는 영국식 영어의 철자법과 문법을 따른다. 영어는 다른 언어를 쓰는 민족 사이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영어가 없으면 중국계·인도계·말레이계 간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 영국, 네덜란드 출신 소수 백인들도 아직까지 말라카쿠알라룸푸르 등에 남아있으며 이들은 영어를 모어로 하는 원어민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쓰이는 말레이시아 영어는 영국식 영어를 바탕으로 일부 표현, 문법, 어휘 사용에서 차이가 있는 편이다. 전반적으로 영어 실력은 높은 편이며 TOEFL에서도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부미푸트라 정책과 말레이 어 우대정책으로 인해 과거에 비하면 특히 말레이인들의 구사 실력이 좀 떨어진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같은 영국령이었던 싱가포르와 비교하면[10]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나 한국이나 일본,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 비영어권 국가들보단 당연히 잘한다. 실은 비원어민 관점에서 영어 공용권의 영어 실력을 논하는 자체가 인종 차별의 뉘앙스가 있다. 당장 영어 원어민들도 호주 영어스코틀랜드 하이랜더 영어, 미국 남부 힐빌리 영어 등 괴악한 방언이 여럿 있으며 영어는 다중심 언어로 표준어가 따로 없고 동네마다 판이하게 달라지는지라 좀 다르게 봐야 한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중국어를 사용한다. 이들은 대개 중국 남부인 광둥성·푸젠성·차오저우 출신이라 광동어·객가어·민남어 등의 남중국 방언을 가정에서 쓰고 있지만, 표준 중국어가 출신 지역이 다른 화교끼리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쓰인다. 말레이시아 화교들은 화어라고 부른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공용어도 아니면서 국립국어원 격에 해당하는 자신들 나름대로의 언어 규율 기관도 존재한다.

특히 쿠알라룸푸르 수도권이나 싱가포르 접경지대인 조호르바루 등에서는 중국인 인구가 많아 중국어를 쉽게 보고 들을 수 있으며 중국어만 알아도 관광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이다. 중문으로 된 간판도 대도시들에 흔하다.

중국어의 영향력이 아주 강해서 말레이시아에서는 중국어 신문·TV·라디오 방송이 나오는데, 심지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광동어민남어로 방송하기도 한다. 그리고 선거철에는 중국어 포스터가 나오기도 하며 주요 역에도 중국어 역명이 병기될 정도다. 그만큼 중국계의 영향력이 큰데 경제를 휘어잡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는 몰라도 경제 분야에선 중국계 없이 나라가 굴러가지 않는다. 지금도 대륙 중국인 유커들이 전혀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말레이시아를 관광하고 있다.

중국계끼리라도 표준 중국어를 모르는 경우는 영어를 쓰기도 한다. 말레이어 표현과 영어 표현을 섞어 가면서 말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쓰이는 중국어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표준화가 되어 있고 사투리 차이도 있다. 중국 대륙에 없는 각종 열대과일이나 식물, 동물 등을 일컬을 말이 없어서 만들어 낸 단어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어 학교도 국립·공립·사립학교로 나뉘는데, 이로 인해 학교 이름이 같아도 다시 국민형화문중학[11], 화문독립중학[12]으로 나뉠 정도다. 그 정도로 중국어와 중국계의 사회적 지위가 꽤 있다. 단지 그 놈의 부미푸트라 때문에 2등 국민으로 취급받을 뿐이다.

홍콩으로 이주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도 많은데 이들 중 광동계는 곧대로 집안에서 써오던 광동어를 밖에서 쓰며 그 외는 표준 중국어로 자신들끼리 소통하고 밖에선 중국본토인과 구분을 위해 영어를 쓴다. 대만으로 이주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은 꾸준하게 표준중국어를 쓴다.

싱가포르로 이주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은 밖에서는 영어+표준중국어를 쓰고 집 안에서나 자기들끼리는 광동어, 민남어, 객가어 등 각자의 언어를 쓴다. 특히 싱가포르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취업이민을 온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 아주 많다. 싱가포르는 인구가 적어서 인구를 불리고자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의 귀화를 적극 받아들이며 이들은 주로 요식업 등 서비스업에 종사한다.

그 외에는 이슬람교아랍인의 영향으로 아랍어가 주요 외국어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예전에 말레이 어가 아랍 문자로 표기되었기 때문에 아랍 문자 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다.

어학연수 목적지로는 옛날에 영어 종주국인 영국의 식민지였고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시아 국가라는 점에서 필리핀과 비슷한 속성이 많은데, 필리핀에 비해 치안이 훨씬 좋고 유흥문화도 이슬람 문화 때문에 발달하지 않은 나라라서 영어를 배우기는 한국인이 유독 많이 가는 필리핀보다 좋은 점도 많다. 필리핀보다 치안이 안정된 것과 의료수준이 꽤 높단 점은 분명 강점이다. 그래서 최근들어 말레이시아로 초점을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필리핀에 비하면 잘 사는 나라기 때문에 한국이나 서구권 혹은 이웃한 싱가포르 등 선진국들만큼은 아니지만 필리핀보다는 물가가 비싸다.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자 2015년 6월 한국동남아학회장이 된 신윤환 교수는 저서 <동남아문화 산책>에서, "단언컨대 한국인이 배우기 가장 쉬운 언어는 말레이어"라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외국어공부에 관심이 많아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등 6~7개의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그 중 남은 건 영어와 말레이어 뿐이라고 한다. 네덜란드어는 원어민 강사에게 개인교습까지 받았지만 발음조차 내기 힘들었다고 회고한다. 영어는 국제학회 참석 때문에 필수적으로 쓸 수 밖에 없어서 그런 것이고 수십년 영어를 공부했지만 아직도 영어로 말하려면 긴장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말레이어는 금방 습득할 수 있었고 지금도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본인은 해당 책에서 "나처럼 언어감각이 떨어지는 사람도 몇개월이면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가 바로 말레이어다" 라고 썼다. 발음도 한국인이 내기 쉬워서 현지인들로부터 발음 좋다고 칭찬을 들었다고. 지금까지 수십 년 간 외국어 공부하면서 발음 좋다고 들은게 처음이어서 정말 기뻤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2020년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아랍 문자 표기법 수업과정을 정규과정에 포함시킨다고 밝히자 비이슬람 주민들인 중국계와 인도계를 중심으로 즉각 반발했다.#

5. 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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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치안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진국 싱가포르 및 폐쇄적인 전제군주 산유국 브루나이를 빼면 치안이 그럭저럭 양호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생각보다 범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주로 살인, 마약 밀매, 돈세탁, 사기, 암시장 개척, 그리고 그 밖의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13] 이러한 범죄 중 대부분이 관광객이 접할 일이 없을 뿐이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치안은 양호한 편이나 대도시인만큼 소매치기,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 등 좀도둑이 있다. 특히 일부 저임금을 받는 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과 불법체류자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곤 한다. 쿠알라룸푸르의 명동격인 부킷빈탕에 날치기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차도 반대쪽으로 크로스백을 단단히 매고, 목걸이 등 장신구도 되도록이면 빼고 수수한 차림으로 다니자.

사실 말레이시아의 도시에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보다도 중국계가 더 많이 살고 있어서 한국인들은 복장을 수수하게 하고 다니면 현지인인지 관광객인지 구분도 잘 안 된다.[14]

치안은 대체로 나쁘진 않지만 본토와 멀리 떨어진 사바 주 동부 해안과 그 주변 섬들은 치안이 막장이며, 필리핀 남부[15]에서 아부 사야프 등 ISIL과 연계된 일부 필리핀 이슬람 반군들이 배를 타고 사람들을 납치, 몸값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정세가 극도로 불안하기 때문에 출국권고 구역으로 정해져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곳은 코타키나발루에서 차타고 10시간 거리이긴 하지만 방문하지 말라는 이유가 있다면 있는 것이니 절대로 방문하지 말자.

이외 지역에는 여행경보가 발령되어 있지 않으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나 그 근교도시에서도 몸값을 노린 납치 범죄가 가끔 벌어지므로 웬만하면 밤에 인적 드문 곳은 피해야 한다.

7. 유학, 취업, 이민 시의 어려움

단기관광에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취업/유학 등 장기체류시에 이민국이 법적 제약을 심하게 가한다. 사소한 이유로도 비자 승인을 거부하고 외국인의 비자를 손쉽게 취소시키기도 한다. 여기에 외국인이 항의하면 구속될 수도 있다. 외국인의 말레이시아 취업 역시 현지 고용법상 어렵다. 현지 고용법은 가능한 한 외국인 취업자를 몰아내 자국민 취업을 증가시키도록 권장하고 있다. 외국인을 고용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므로 회사들 역시 채용공고 즉 구의직원에서부터 자국민을 우대한다. 자국민을 고용할 수 없을 때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고용법은 많은 나라들에서 상당하며 대한민국 고용법도 비슷하다만 보통 자국인만큼 혹은 우수한 인재를 데려 오는 한국 등이나 아예 출산 장려 대신 외국인의 귀화를 적극 받아들이는 이웃 싱가포르 같은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전자에 해당하는 경우 법적 원칙과 달리 실제로는 취업비자가 아주 쉽게 나온다. 특히 대한민국의 고용주들은 능력을 중시하고 오히려 더 능력있는 인재들을 고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데 반해, 말레이시아의 고용주들은 '자국민이냐 외국인이냐'를 극단적으로 강조하며 인재라도 외국인이라면 걍 꺼져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알바생을 구할 때도 무조건 자국민을 구하는 경향이 심각하며, 외국인은 아무리 성품이 좋고 능력이 좋아도 그냥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탈락한다. 그런데도 현지인들은 '그건 현지인이 선호되니깐'이라며 슬쩍 발뺌하며 '내 일 아니니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식의 무례한 태도를 취한다. 그리고 어렵사리 취업해도 무릎꿇고 긴장하며 일해야 하며, 고용주가 사소한 일로 트집잡아 제맘대로 해고한다. 이를 보고도 자국민을 우대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단순한 우대가 아닌 외국인 추방을 위한 악법 수준이기 때문에 아주 잘못된 짓이다.

이러한 막장성과 폐쇄성에도 정작 외부에서는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데, 이는 언급했다시피 낮은 국가 인지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단순히 관광으로만 갔다와서는 그걸 마치 전체인 듯 마냥 과장시켜 서술하는 기자들의 태도도 문제다. 대한민국만 해도 언론들이 이런 기사처럼 말레이시아가 그저 다민족 국가라는 이유로 배타성이 적거나 심지어는 아예 없다는 듯마냥 미화시켜 서술하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외부에서 말레이시아에 대해 마치 과대망상에 빠지는 일이 속출하는 것. 아예 일부는 말레이시아를 "제2의 미국"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나라 사정이 이런 판에 미국하고 비교하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일 뿐이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이후 배타주의로 흐르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다. 이 정도는 거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동급이다.

이민도 어렵다. 법적으로는 근 12년 중 10년을 거주하고 마인어를 최소한으로 할 줄 알면 시민권 취득 가능이라고 되어 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으며 사소한 이유로 트집잡고 제대로 안 들어준다. 이는 중동에서도 꽤나 흔하다. 중동에서 산유국으로 잘 산다고 알려진 GCC 국가들은 남성 국민이 여성 외국인을 결혼으로 데려오는 경우 외에는 이민을 안 받아준다.[16]

현대 말레이시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에는 외국인이 말레이시아로 이민가는 게 매우 수월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때문에 대개는 영주권이나 MM2H를 선호하는 편이나, MM2H는 일종의 투자이민제도로 당신이 부자가 아니면 꿈 깨야 하고 영주권도 나라를 위한 특별한 기여도나 희생이 없으면 주지 않는다. 이웃 싱가포르 등 주변 경쟁국은 투자비자라고 해도 기업설립이 아주 쉬워서 보통 2년 정도면 투자비자 발급이 가능하며 좀 떨어진 홍콩도 마찬가지라서[17] 사무실 임대, 직원고용, 법인계좌 개설, 시장조사 등을 감안하면 2년이면 금방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기업설립요건은 터무니없이 까다로워 억만장자급이 아니면 돈 많아도 어림없다.

국적을 취득했다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외국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경우 자국민이라고 주장해도 믿지 않을 수 있거니와 까딱하면 국적 말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 자국민도 자국 혐오를 보이거나 스스로를 외국인이라 선언하는 행동을 하거나 할 경우 국적 말소의 사유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이민을 하려 한다면 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이민국의 그 무례함은 악명을 떨칠 정도. 구글에 'does malaysia hate foreigners'라고 치면 글이 수두룩하게 나오는데 오죽하면 욕을 꺼낼 정도로 정도가 심하다. 진짜로 원성이 자자하다. 뜻밖에도 이웃이고 선진국 국민인 싱가포르인들만 해도 위의 주장을 자주 한다.

특히 방글라데시, 인도남아시아 일대나 이웃 인도네시아에서 온 사람들은 여기서 툭하면 무시당하고 차별을 받는데, 설상 '조센징'처럼 한국인을 욕하거나 '쪽바리'처럼 일본인을 욕하는 편은 아니나 방글라데시 하면 '방글라', 인도네시아 하면 '인돈' 등 이들에 대한 혐오감은 상상 이상이다. 아프리카, 특히 나이지리아 출신들은 몇몇의 범죄 등이 문제가 되어 전체가 범죄자로 매도되는 일이 흔하다고. 때문에 이 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살면서 툭하면 말레이시아를 욕해댄다. 물론 말레이시아인들의 반응은 '싫으면 왜 왔냐? 걍 나가라'일 뿐.

그리고 설상 귀화했다고 하더라도 차별을 감수하기는 해야 한다. 자국민도 까딱하면 국적 말소 크리를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귀화한 사람은 잘못하면 어떻게 될 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심지어 이자스민이나 아놀드 슈워제네거처럼 정치할 생각은 꿈 깨야 한다. 법적으로 국회의원이 되거나 지방의회에서 일할 수는 있지만, 최고의 자리(예: 정·부총리, 정·부주수상 등)에 오르는 것은 귀화자들을 철저히 배격한다. 정·부통령 피선거권이 없는 미국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아메리카 대륙이나 호주도 그러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적어도 그런 나라들은 국가원수 급만 아니면 아무런 문제 없이 시켜준다. 한 예로 아메리카 대륙의 페루에서는 한인 영주권자가 시장이 되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도 못 뛴다.

특히 후자는 황당할 만도 한 이유가 태생적 시민들의 기회를 빼앗는다고( 한마디로 귀화자도 외국인 취급을 받는다는 것.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 한국인 가이드들은 "이 나라는 시민권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다." 라고 얘기한다. 말레이 계로 태어난 사람은 국민, 그 외 국내에서 태어난 중국계/인도계는 2등 국민, 그 외 국가 출신이면 출신국에서 건너왔든 국내에서 태어났든 전부 외국인인 셈이다. 까다로운 절차로 거주권은 주는데 차별은 여전하고 거주권을 받지 못한 외국인은 6개월 이상 일할 수 없고 그 이상 일하려면 무조건 나갔다가 들어와야 한단다.

그래서 교민 수도 상대적으로 이웃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다른 아세안 국가들보다 적고[18] 워낙 차별이 심해서 사는 것도 다른 나라와 달리 팍팍한 편이다.

관광객에게도 세금폭탄을 매기는 나라인데, 이제는 자국민들에게는 관광세를 면제하면서 외국인에게만 매기겠단다.

대한민국 외국인고용법 제6조에도 내국인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정 없을 경우에 국가에 적당한 내국인을 찾아줄 것을 요청하며 그래도 안될 경우 그제서야 비로소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외국인을 고용하려는 사업체는 복잡한 절차와 보험가입 및 세금 등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등, 외국인을 고용하는 것 자체가 매우 까다롭다. 외국인은 내국인보다 소득세도 3-4배 더 내야 하기는 한다. 그러나 이는 대한민국은 자국민 인구가 우수하여 굳이 외국인 고용이 필요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타당한 비교는 사실 아니다.

말레이시아는 확실히 비정상인게 자기 돈 들고 사업하여 투자이민을 하려고 해도 기업설립을 너무 까다롭게 해서 돈 많은 외국 부자들조차 질색하여 꺼린다는 게 문제다. 경쟁국이자 이웃으로 원래 같은 나라였던 싱가포르는 참고로 기업설립이 쉬우며 1-2년 내에는 제대로 기업을 세우고 투자비자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시장조사+사무실 임대+ 현지인 고용 등 투자비자 조건을 충족하려면 2년 정도는 걸린다. 기업 등록 자체는 금방 되지만 기업 구실을 하려면 통장개설, 직원고용, 사무실 등이 받쳐줘야 한다.[19]

8. 인종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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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들 중에는 태국에서 건너온 시노타이들도 많다. 특히 페낭의 뱀 사원이나 와불사 등이 대표적인 태국 사찰로, 태국 불교와 중국 불교가 혼재되어서 대한민국 출신의 불자들의 입장에서는 좀 낯선 느낌을 맛본다.[2] 필리핀과 가까워 스페인필리핀을 정복할 당시 영향을 받았다.[3] 거리 때문에 미국이나 캐나다는 잘 안 가고 대부분 붙어있는 싱가포르, 혹은 가까운 영어 원어민 국가인 호주가 목적지다.[4] 말레이시아의 보수적인 무슬림들이 개방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이슬람 근본주의의 영향력이 너무 강하다.[5] 물론 정부가 나서서 시아파가 차별받거나 린치당하지 않게 보호해주니까 말레이시아 국내보단 훨씬 나은 편이다.[6] 시아파가 주류인 얼마 안 되는 이슬람권이다.[7] 영어의 본고장이며 시아파 출신 중동 및 아프리카 이민자가 많아 시아파 모스크 찾기가 다른 나라보다 쉽다.[8] 회족 혈통 화교, 인도계 무슬림 및 혼인 등으로 개종한 화교 무슬림 등[9] 말레이어는 인도네시아어와 매우 가까운 편이라서 마인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사실 원래 같은 언어다.[10] 이쪽은 아예 영어가 제1언어로 사실상 원어민 국가다.[11] 國民型華文中學. 국·공립이다[12] 華文獨立中學. 사립이다.[13] 물론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등 주변국에 비하면 매우 안전하다.[14] 되려 한국인이 쿠알라룸푸르에서 길을 걸으면 중국계인 줄 알고 중국어로 말 거는 경우가 많다.[15] 필리핀 남부는 여행경보가 무려 특별여행경보·여행금지이다.[16] 그나마 아랍에미리트가 기업가들과 고소득자에게 국적을 주니 취득하기 쉬워보일 뿐이다.[17] 홍콩은 아예 스타트업을 위한 펀딩 프로그램도 있다.[18] 물론 터무니없이 적지는 않다. 쿠알라룸푸르코타키나발루에는 한인촌도 형성되어 있다.[19] 홍콩도 원래 이게 가능했으나 코로나 판데믹과 국가보안법 이후 문호를 많이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