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비례 포함 108석만 차지하며 총선에서 헌정 사상 집권여당으로서 가장 크게 참패하였고, 윤석열 정부에 우호적인 친윤계 인사가 대거 낙선한 반면 비윤계 인사가 비교적 선전한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을 넘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론까지 진지하게 거론될 정도로 위태로운 현 정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선거로서 주목받고있다.
또한 국민의힘은 과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4]를 마지막으로 이제까지 전당대회를 통해서 출범한 지도부가 모두 다 정해진 임기를 채우지 못했는데[5] 이번 3기 지도부는 정해진 임기를 과연 다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쟁점 #== ===# 당원투표 대 여론조사 비율 및 역선택 방지조항 #=== 당원투표(당심)와 여론조사(민심) 사이의 비율이 바뀔 가능성이 더러 있다.
2021년 2차 전당대회까지는 당심 70% : 민심 30%로 치러졌다가, 2023년 3차 전당대회 때 당심 100%로 룰이 변경되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인위적인 룰 변경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당심이 민심과 괴리되면서 다시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제기되었다.
여론조사를 넣을 경우, 타 당 지지층의 응답을 반영하지 않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만 반영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을지 말지도 쟁점이다.
당내에서는 여론조사를 넣자는 의견이 주류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가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 44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응답자 39명 중 절반 이상인 20명은 "민심을 반영하는 쪽으로 차기 전당대회 룰이 개정돼야 한다"라고 밝혔고, 5명만 "현행 당원투표 100%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개정에 찬성한 20명 중 7명은 "당심 50% : 민심 50%", 8명은 "당심 70% : 민심 30%"를 지지했고, 나머지 5명은 "민심은 반영돼야 하지만, 구체적인 비율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입장을 정하지 못한 당선인은 11명 있었다. #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론조사를 반영하되[6] 역선택 방지조항을 삽입하는 방향을 지지했다. 황 위원장은 "당원 100% 투표만으로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숨어 있는 보수층의 여론은 (당 대표 선출에) 담길 수가 없다"면서 "공무원과 교원·군인 등 법상 정당 가입이 금지돼 있거나 기업인 등 정치 활동에 거리를 두는 '샤이 보수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의 의견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당연하다"라고 인터뷰했다. #
SBS의 단독보도에 의하면, 당에서 2024년 6월 4~5일 현역 의원 1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가지의 안(당심 100% 유지, 당심 대 민심 80:20, 75:25, 70:30, 50:50) 중에서 1위는 '당심 80%, 민심 20%', 2위는 '당심 70%, 민심 30%'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1표에 불과했다. # 서울경제의 단독보도에 의하면, 1위는 '당심 70%, 민심 30%'(22표), 2위는 '당심 80%, 민심 20%'(21표)로 1표 차이에 불과하다고 한다. # 언론마다 보도 내용이 다르지만 80:20과 70:30이 거의 반반으로 갈리는 셈이고 그 외 나머지 안들은 소수인 것으로 보인다.
====# 결론 #==== 2024년 6월 12일,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최종적인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당심 80 : 민심 20' 안과 '당심 70 : 민심 30' 안 2가지를 황우여 비대위에 넘기기로 했다.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 7명 중 3명은 80:20, 3명은 70:30을 주장했고, 1명은 중립적이었다고 한다. # 역선택 방지조항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 6월 13일 비대위는 여론조사 20% 안을 채택하기로 결정하였다. #
===# 단일지도체제 vs 집단지도체제 논쟁 #=== 당대표 경선과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하는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지, 당대표 경선과 최고위원 경선을 같이 해서 1등이 당대표가 되고 2등~5등이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 역시 쟁점이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에는 집단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했지만, 집단지도체제로 선출한 3대 지도부에서 비박계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이 매일같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결국 2016년 20대 총선 새누리당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단일지도체제로 바뀌었고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단일지도체제의 경우는 당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며, 당대표 경선에 비해 최고위원 경선의 주목도는 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에게 권한이 분산되며, 당대표 못지않게 최고위원의 주목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밖에도 집단지도체제와 단일지도체제를 절충한 하이브리드 지도체제[7]나 2인 지도체제[8] 등이 검토되었다. ## 특히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2인 지도체제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나 하이브리드 지도체제, 2인 지도체제에 대해 '친윤계의 한동훈 견제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지도체제나 2인 지도체제는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비판이 당내에서 제기되었다. #
====# 결론 #==== 결국 6월 12일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는 룰 변경 없이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
===# 러닝메이트 적절성 논쟁 #=== 한동훈, 원희룡 두 후보는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에 러닝메이트 후보들을 영입한 가운데 나경원과 윤상현 두 후보는 러닝메이트 후보를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 윤상현 후보는 당헌당규상 특정 후보를 못 밀어주게 돼있다며 러닝메이트를 비판했고, 나경원 후보도 특정 계파 줄 세우기라면서 비판했다. #
====# 결론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러닝메이트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후보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러닝메이트'를 표방해 본인을 포함한 다른 후보를 당선되게 하려는 것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그리고 서병수 위원장은 "여태 해 온 관행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전당대회를 할 때도 러닝메이트를 자청해서 선거운동을 한 사례도 있고 그 때 아무런 제재 조치도 하지 않은 걸로 안다"라고도 밝혔다. # 실제로 불과 1년 전 제3차 전당대회에서도 천아용인[9] 4인이 러닝메이트로 뛴 적 있다.
현재 비윤계 5선 국회의원. 다선 의원이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실상 윤석열에게 숙청된 인사로서, 타의적 비윤이라는 점 때문에 윤심을 받기 힘들다는 분석과, 당 내외에서의 저조한 지지율로 인해 당선 가능성이 적다는 평가가 있다. 한편 그래도 친윤과의 연대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도 보인다. 그러나 이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친윤 성향이 비교적 더 강한 원희룡쪽으로 친윤들이 이동할 가능성도 커보인다.
원희룡·한동훈 후보와는 달리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할 러닝메이트를 선정하지 않았다. 이는 윤상현 후보도 마찬가지.[10]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였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24년 5월 기준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으나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출마할 경우 당대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되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11] 중 우군이 되어줄 최고위원[12]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김무성-서청원처럼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 보도되면 본인에도 당에도 안 좋고, 최악의 경우[13]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지도부가 붕괴하고 과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당시 레임덕에 걸려 사퇴하거나 2022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사례처럼 강제로 사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14]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는 멀어졌지만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의 나경원, 안철수와 달리 한동훈은 총선 직전까지 쌓아온 당내외의 확고한 지지층이 있고 정권 초에 지방선거 압승으로 절정이던 대통령의 힘도 총선 참패와 함께 빠진 모양새라 대통령실이 그전과 같이 개입한다고 한동훈의 당선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심지어는 친윤 지지층도 대부분 한동훈을 지지하는 상황.[15]
다만 당대표에 당선되면 임기 중간에 대표직을 사퇴하지 않는 한 대선 출마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민의힘 당헌 제71조 2항에 의하면 대선 경선에 출마하려면 본선 선거일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 전에 모든 선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 이때 사퇴하면 지방선거 지휘도 불가능하다. 물론 당헌을 나중에 스스로 바꿀 수는 있지만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비슷한 당헌을 개정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비판 요소로 삼고 있기 때문에 똑같이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한동훈 본인은 당헌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민주당처럼 특정인을 위해 당헌을 바꾸지는 않는다'라고 답했으며,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략적 차원에서 될 만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나와야 하고 그게 저인지는 지금 단계에서는 말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16]#
결국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9일에 선거캠프 사무실을 이미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형동 의원과 한지아 의원의 보좌진들이 캠프에 합류하였다고 한다. # 게다가 21일 당심에서 상당히 취약하지만 비윤표를 분산시킬 수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만큼 아무래도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17]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해병대 제1사단 사고 관련 특검법에 대해서는 대법원장 등 제3자에게 특검 추천권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명품백 의혹은 사실관계가 명확하고 법리적 판단만 남았으며 주가조작 의혹은 2심 판결까지 나왔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러닝메이트로 뛸 최고위원 후보로 박정훈 의원과 장동혁 의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진종오 의원을 선택했다.
초대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역임하고 2기 지도부에서도 역시 직전 전당대회에서 수석으로 당선되었으나 각종 구설수와 행보로 인한 논란들로 인해 불명예 퇴진하게 되었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서류심사 진행단계에서 컷오프당하며 본선에 조차 진출하지 못하게 되는 듯 했으나 6월 28일, 당 선관위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후보 확정을 번복한 끝에 간신히 후보 자격을 얻게 되었다.
총선 참패 이후, 2024년 5월부터 대다수 여론조사에서는 한동훈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지금 기준으로도 배신자 프레임에 벗어나지 못한데다[21][22] 과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이후부터 이어져온 국민의힘과의 잦은 갈등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
당심과 민심 간의 괴리율이 유일한 후보인 만큼[23], 출마를 결정할 경우 여론조사 비율과 역선택 방지조항 삽입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유승민을 의식했는지 여론조사 20% 반영하기로 했고, 타 당 지지층의 응답을 미반영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유지하는 것으로 룰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출마를 강행하더라도 3차 전당대회 당시에 100% 당원투표로만 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는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당심에서 본인에 대한 비토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는지 21일 당대표 경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5월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 후보별 적합도에서 유승민과 한동훈이 각각 28%, 26%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나경원 9%, 안철수와 원희룡이 각 7%, 윤상현 3%, 권성동이 2%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여당 지지층에서는 한동훈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이 독보적인 선두를 기록했다. 또한 여성층에서는 한동훈이, 남성층에서는 유승민이 선두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에 의해 6월 14~15일 무작위 추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무당층 지지율에서 한동훈이 44%로 과반에 가까운 선두를 달렸다. 여론조사를 20%~30% 반영하되 타 당 지지층의 응답을 미반영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유지하는 것으로 룰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지난 달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권을 기록한 유승민은 10%에 그쳤다. 기타 후보로 나경원이 10%, 안철수와 원희룡 각 9%, 김재섭과 윤상현이 각 1%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한 후보의 사퇴 동의 여부를 타 원외 인사들에게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를 받은 원외 인사들은 ① 사퇴 요구 기자회견에 참가하는 안 ② 사퇴 요구 명단에 이름만 올리는 안 ③ 참여하지 않는 안 3가지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받았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제3차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후보의 출마를 조직적으로 저지했던 '제2의 연판장 사태'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
심지어 당 선관위원을 맡고 있는 박종진 인천 서 을 당협위원장이 전화를 돌린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으로 당 선관위원은 물론 후보자를 제외한 당협위원장 등은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
논란이 되자, 7월 7일 오후 3시에 예정되어 있었던 기자회견은 당일 취소되었다. 박종진 인천 서 을 당협위원장은 "물의를 빚어 오늘 오후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한다"라고 밝혔고, 선관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 그러나 당 선관위는 박종진 위원장에게 주의경고 조치만 하고 사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
기자회견 취소에 대해 한동훈 후보는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면서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 국민들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반응했다. #
한편, 나경원 후보는 본 논란에 대해 작년 연판장 논란의 주도자들이 지금 한동훈 캠프에 있다며 그들이 원외 인사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굉장히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7월 11일, 위의 색깔론 공세 도중 원희룡은 좌파 인사들이 한동훈 후보를 지지한다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등을 예시로 거론했다. 이에 한 후보는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 그 다음 날인 12일, 김어준 총수는 실제로 한동훈의 당대표 선출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24]
실제 여론조사를 보면 여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진보 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 한동훈의 지지율이 제일 높게 나타나는 것은 맞지만, 애초에 한동훈의 그냥 지지율 자체가 압도적으로 높아 그렇게 나오는 것이지 전체 지지율 대비로 계산할 경우 나경원이나 윤상현의 지지율이 범민주진보 지지층 쪽에서는 더 높아지는 성향을 보인다.[25]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합동연설회에서 원희룡, 한동훈 후보의 차례 때마다 원희룡 지지자들의 욕설과 고성방가를 했다. 한동훈 지지자들이 이에 맞서면서 의자를 집어 던지려 하며 결국 원희룡, 한동훈 지지자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한동훈 후보가 당황하며 "국민의힘이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이런 게 아닙니다"라 말하고 착석해 진정할 것을 호소했다. 경호원과 당직자들의 제지에도 소란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 #
김재원 최고위원은 연설회에 참석한 두 남성이 연설회 종료 이후에도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26] "당 내 폭력사태는 전례가 없다"며 개탄했다. 나경원도 "한동훈 후보는 혼란을 몰고 왔고 원희룡 후보가 기름을 끼얹었다"며 두 후보 모두를 겨냥했고, 윤상현 후보도 "공멸의 폭주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동훈과 원희룡은 서로에게 충돌 사태 책임을 돌렸다. 한동훈은 원희룡 후보 측 지지자들이 계획하고 난동을 부렸다고 주장하며“자유통일당 당원으로 알려진 정치 폭력 가담자가 어떻게 우리 정당의 전당대회 현장에 입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타 정당 소속자가 한 후보 측을 의도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다른 후보 캠프 측이 제공한 비표를 받고 입장했다면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원희룡 캠프는 이에 맞서서 이번폭력 사태와 관련,“한동훈 후보와 동행해온 것으로 보이는 자는 상대후보 지지자를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면서 “한동훈 후보 측은 원희룡 후보 측의 책임인양 허위 사실까지 무차별 유포하고 있다”며 당 선관위의 수사 의뢰를 촉구하며 한동훈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선관위는 폭력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각 후보 캠프에도 재발방지 요청 공문을 보냈다. 당권 주자들의 도를 넘는 비방전이 결국 전당대회 폭력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누가 당대표가 되든 후유증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두 후보 간 마찰이 강성 지지층 간의 충돌을 야기하고 있단 지적이 나오면서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황급히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2024년 7월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7·23 전당대회 선관위는 이날 모든 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 측에 ‘합동연설회 시 선거운동 방법 준수 및 공정 경선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 간 폭력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경고 조치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공문에서 “합동연설회장에서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전당대회의 의미를 분명하게 안내해 어제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아닌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12일에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당시에도 한동훈 후보를 향해 일부 당원들이 ‘배신자’라고 큰소리로 외치며 몰려들자 한동훈 캠프 관계자들과 경호원들이 이를 막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7월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책임을 안 느끼는가"라며 '법무부장관 때 한 일이 뭐냐'는 식으로 비판하자, 한동훈 후보가 이에 대해 역공하는 과정에서 "나 후보께서는 (제가 법무부장관이던 시절)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으시죠? 저는 거기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정치 사법화가 옳지 않다'는 충언이었다고 반박했다.
[오늘 이 뉴스] 정국 강타한 '나경원 청탁' 폭로"이것이 尹정권 법과 원칙?" (2024.07.17/MBC뉴스)
해당 발언에 대해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소권 거래이자 국정농단이다.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나 후보의 이런 청탁은 수사 대상이며, 한 후보가 불법적 청탁을 받고 왜 신고하지 않았는지도 수사 대상"이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위의 글 두 개를 모두 게시하며 "무차별 총기난사", "이러다 다 죽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기사
토론 이후 나경원 후보는 2019년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 파동 사건을 "전형적인 문재인 정부의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한동훈 후보가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야 될 말에 대한 분별이 없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 역시 한동훈 후보에 대해 "피아 구분을 못 하고 동지 의식이 전혀 없는 걸 보면 정말 더 배워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권성동·윤한홍·김기현·이양수·김태흠·이철우 등 당내 친윤계는 한동훈 후보의 폭로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독재에 저항했다가 기소된 것인데 한동훈 후보가 당의 아픔과 동료들의 아픔을 건드렸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
반면 한동훈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나경원 후보의 계속되는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반론했다. # 장동혁 후보는 "그동안 다른 후보 3명이 한동훈 후보를 인신공격, 마타도어 했던 것들은 정당한 후보 검증이고, 한동훈 후보가 이야기하는 것은 입 리스크고 내부 총질이냐"라고 따져묻기도 했다. #
발언으로부터 하루 뒤인 7월 18일, 한동훈 후보 본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하였다. 한 후보는 "'왜 법무부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 못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법무부장관이지만 개별 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 과정에서 나온 예시"라면서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당 대표가 되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고, 여야의 대승적 재발방지 약속과 상호 처벌불원 방안도 검토·추진하겠다"며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게 용기내 싸웠던 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이어 한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토를 달지 않겠다. 조건 없이 사과할 것"이라면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공수처법 등 악법을 막기 위해 당시 당원들, 보좌진, 의원들 등이 처벌을 감수하고 몸으로 막았던 사건이다. 그 사안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끝까지 당이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다만 "공소 취소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나경원 후보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 법무부장관은 공소를 취소할 권한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
사과에도 2019년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 파동 관련 공세가 지속되자 한동훈은 "그때 그 기소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했고 법에 따라 기소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불리하니까 대통령을 들먹인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제 것만 빼달라고 했습니까" 한동훈 "국민들이 보고 계십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 / SBS
7월 19일의 토론에서도 두 후보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지난 토론의 앙금을 이어간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당시와 같은 상황에서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였다면 법무부 장관께 공소 취소를 부탁할 것이냐" 묻자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로는 그럴 것"이라 하였는데, 직후 "당시 나 후보는 당직이 아니었음으로 개인 차원의 부탁이었다"라 일축하자 나경원 후보가 분노하며 따지는 말들에 한동훈 후보가 단답으로 대꾸한 것이다.
한동훈: 다만, 나경원 후보님은 당시에 당직도 아니셨고요. 개인 차원에서 저에게 부탁하신 거였잖아요. 나경원: 그게 개인 차원입니까? 한동훈: 예, 개인 차원입니다. 나경원: 저는 그마.. 아니, 그게 개인 차원입니까? 한동훈: 예. 나경원: 저는 스물일곱 명의.. 제가 제 것만 빼달라 그랬습니까?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개인 차원이라고요 제가?! 한동훈: 예. 나경원: 제 거를 빼달랬습니까? 한동훈: 예. 나경원: 네? 네?! 저를 이렇게 모욕하실 수 있습니까?[27]
[중략]
나경원: 제가 개인 차원의 부탁이라고요? 한동훈: 예.< SBS 주관 국민의힘 제6차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 中 >
이처럼 사과 이후에도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한동훈 후보 측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자, 한 후보는 "정치인과 법무부장관의 입장은 다르다"며 "법무부장관 입장에서 특정한 정파적인 이유로 움직인다는 오해를 받으면 공정의 기초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을 지낸) 추미애·박범계, 이런 분들의 그런 행태에 질려서 우리를 선택해서 정권을 주신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
이후 7월 21일, 한동훈 후보 측은 과거 비대위원장 시절 2019년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 파동 사건과 관련해 당내 변호인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 후보 측은 "지난 1월 22일 간담회를 통해 변호인단에 감사와 격려 말씀을 전했고 변호인단의 의견 개진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어, 당시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했었다"며 "패스트트랙 재판에서 당 법률자문위원회 변호인단이 고생한다는 보고를 받고 격려 차원에서 간담회를 했다"고 했다. 그리고 "패스스트랙 관련 간담회는 이전에도 없었으며 처음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24년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회자들이 지역별로 참석자들의 지역을 호명하며 박수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때아닌 종북몰이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들이 나왔으며, 이로 인해 전북특별자치도지역비하 논란이 일어났다.
김병찬/아나운서: 지금까지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분들은… 양종아/당 선관위원: 어디서 오셨을까요? 김병찬: 정체를 밝힐 수 없는… 네, 어떤, 간첩이라든가. (전북 지역 당원들이 전북특별자치도를 아직 호명 안 했다고 말하자) 양종아: 아 그래요? 전라북도? 따로 해야 되나요?
국민의힘 전북 지역 당원들이 박수를 안 친 건 간첩이라서가 아니라, 안 불러주니까 박수를 안 친 것이었다. 전북 당원들도 이러한 이유로 장내에서 "전라북도 아직 안 불러줬어요"라고 말했지만 양종아 사회자는 이를 듣고도 오히려 "전라북도? 따로 불러줘야 하나요?"라고 반문함으로써 전북을 배제했다는 인상을 주는 우를 범했다. # 전북에 대고 그런 게 아니라고 해도, 박수를 안 치면 간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옛날 독재정권 시절에나 했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다. 아무튼 김병찬 사회자가 그 자리에서 전북을 호명해주어 당장은 넘어갔으나, 실시간으로 계속 논란이 되자 수습하고자 중간에 유감 표명을 하기도 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북도민을 비하하는 일이 일어났다.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일이라고는 정말 믿을 수 없다"며 "'손뼉 치지 않은 사람은 간첩'이라니, 전북도민은 국민이 아니냐. 더욱이 전당대회에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나온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
전주시 출신의 더불어민주당한준호 의원은 "이런 정신머리로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총선에서 폭삭 망한 것"이라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총선 직후에 당을 수습하려는 전당대회에서 이런 소리를 하냐"고 비판했다. #
당초 한동훈을 비롯하여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함으로써 전당대회가 대흥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투표율로 당원투표가 마감되었다. 네거티브 수준을 넘어선 원색적인 인신공격과 심지어 폭력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피로감을 느낀 지지자들이 투표를 대거 포기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50퍼센트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인 48.51% 라는 투표율을 그 자체만으로 보면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는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31]이기에 객관적으로 마냥 낮다고는 볼 수 없다. 또한, 당원 투표 100%이자, 친윤계와 대통령실이 강한 힘을 갖고 있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조직표가 강하게 들어가서 투표율이 높아지던 2023년 3.8 전당대회 때와 이번 전당대회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어찌 됐든 전당대회 기간 동안 별의별 얘기들이 다 돌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 간은 물론, 후보들 간에도 감정적 골이 깊어지고 내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던 전당대회라 평가하는 것은 전혀 과하지 않아 보인다. 당내 일각에서는 자폭 전당대회나 분당대회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이변없이 한동훈이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로 당선되었다. 일각에서 한동훈이 막판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건으로 타격을 입어 과반 달성을 하지 못해 결선으로 가게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있었으나,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63%에 달하는 과반을 훌쩍 넘기는 지지를 받아 해당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또한 늘 막강한 조직력을 앞세우던 친윤계의 견제를 뚫은 것과 당원 중 중도층까지 포섭하여 6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동훈계가 향후 당내 핵심 계파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친윤계는 더이상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하는 신세임을 인증하였고 이제 한동훈의 행보에 따라 명운에 걸린 상황이다.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5명 중 친한계는 장동혁·진종오(청년) 2명, 친윤계는 김재원·김민전 2명, 마지막으로 인요한 1명이 당선되었다. 최고위원 득표율 순은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순.[32] 전체적으로 당 대표와 청년최고위원은 친한계의 압도적인 승리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장동혁 후보는 최고위원들 중 최다득표자가 되어 수석최고위원이 되었고, 진종오 후보 역시 압도적 표차로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되었다. 김민전 후보는 5위 득표를 기록해 당선권에 들지 못했지만 유일 여성후보로서 여성 할당제 조항으로 인해 당선되었다. 때문에 한동훈의 러닝메이트 3인 중 박정훈 후보는 4위를 기록해 당선권이었음에도 떨어진 점이 친한계로서는 다소 아쉽게 되었다.
일단 최고위원 5명 중에 2명은 친윤계, 1명은 친윤계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지만 중립성향을 보이는 인요한 위원, 나머지 2명만 친한계이다 보니 향후 당대표 몫인 지명직 최고위원을 친한계로 채워넣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책위의장은 3선 이상 의원들이 맡는 게 관례인데, 현재 친한계가 재선 의원들이 최다선인 상황이라, 3선 이상 영남 의원들이 많은 친윤계와의 탕평 인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무계파로 분류되는 대구 4선 김상훈 의원이 임명되었고, 이후 사실상 친한계로 편입되었다.
한편, 원희룡 후보는 전체 투표와 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보다도 낮은 3위를 기록하고 말았다. 나경원 후보는 전체 투표와 당원 투표에서 3위를 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원희룡 후보를 이기고 2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정치인들의 '인지도'의 중요성이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최고위원 선거에서 이 점이 극명하게 나타났는데, 혁신위원장, 사무총장, 전 최고위원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언론에 자주 모습을 보인 후보들은 여론조사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당원투표에서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반면, 크게 언론에 비친 적이 없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하위권들을 맴돌며 힘없이 낙선했다. 특히 4등으로 낙선한 박정훈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여론조사에서 너무나도 뒤쳐지며 인요한 후보에게 역전당해 낙선하고 말았다.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진종오 후보가 당선된 것도 한동훈 후보의 러닝메이트라는 점도 있지만 거의 무명에 불과했던 타 후보들과 달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이름을 널리 알린 것도 이유라 볼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으며, 거의 항상 60% 내외의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었던 만큼 '어대한' 분위기는 사실임을 증명했다. 참패한 총선을 지휘했던 비대위원장이었기에 사실 전당대회에 출마할 명분 자체가 부족했음에도 이토록 압도적인 당선이 가능했던 것은 여러가지 시각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우선 윤석열 정부가 이제 집권 2년차 초에 불과하지만,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매우 빠른 속도로 민심을 잃었고, 비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지휘한 한동훈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22대 총선을 참패한 데에는 한동훈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영부인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인식이 유권자들 사이에 깔려있었음에 기인한다. 일반 국민들은 물론 국민의힘 지지층 및 당원들 사이에서도 해당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게다가 한동훈은 총선 한참 전부터 당대표가 된 게 아니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12월에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고 소방수로써 급하게 투입되어 100일 정도밖에 임기를 수행하지 못했던 점 역시 책임론을 희석시켰다.[33][34]
또한, 국민의힘이 이대로라면 정말 망할 수밖에 없겠구나에 대한 불안감이 지지층 사이에서 강력하게 엄습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어떻게든 단숨에 민심을 나락으로 보낸 친윤계를 솎아내 변화를 해야 하고, 특히 당정 관계의 재정립[35]을 이뤄낼 수 있고 조금 더 민심에 가까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리더쉽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비대위원장 때부터 국민들의 입에서 계속 오르락 내리락 거리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건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해 대통령과도 어느 정도 각과 거리를 세우며 공정해야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당대회 기간에 “대법원장 추천에 의한 채 해병 특검법”을 제안하는 등 “변화”를 외쳤던 것 또한 한동훈이라면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어 재정비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 것이 승리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변화”라는 것이 단순히 추상적인 단어의 외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현재의 국민의힘이 질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이기기 위해서는 그럼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가를 제시했기에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는 설득력 있게 다가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36]
마지막으로, 거대 야당과 맞설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갖고 있고, 정권 재창출이라는 최종 목표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지지층의 니즈에 가장 부합했던 것도 큰 플러스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법무부 장관 시절 화려한 언변을 바탕으로 야당 의원들과 법사위에서 맞서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현 국민의힘 내에서는 강한 전투력을 지닌 사람임에는 분명하며, 차기 주자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지표에서도 이재명에 이은 2위를 이루는 후보인만큼, 국민의힘 지지층에게는 사실상 최후의 보루 격으로 여겨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원희룡·나경원 등 경쟁 후보들과 친윤의 전대 기간 중 네거티브는 선거에서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당대회 기간 중 한 후보는 사천설,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총선 고의패배설, 여론조성팀 운영설, 패스트트랙 폭로 건 등으로 이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당했지만, 해당 건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효과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사람들과 당원들에게 '한동훈 되는게 얼마나 싫으면 저러냐'는 반응과 함께 한동훈 후보의 지지층은 여전히 공고하게 유지되었다.
특히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이후로는 오히려 한동훈의 비윤 이미지가 강화되어 한국갤럽 조사에서 무당층을 중심으로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 한편 한동훈 본인은 처음에는 네거티브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려 했지만, 네거티브가 지속되면서 본인 역시 강하게 맞대응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다만 정치라는 것은 물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투력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상호 간 협상과 설득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 합의를 이루어 냄으로써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으로 봐야 한다. 그렇기에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하고 나와 같은 입장에 설 수 있는 사람을 추가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때로는 강한 전투력보다 부드러운 포용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당대회 기간 한동훈이 보여 주었던 모습은 아직은 그러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었다. 향후 대표직을 수행하며 이러한 정치의 기술을 더 터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여하튼 정계 입문 7개월만에 당심과 민심을 모두 휘어잡으며 62.84%의 압도적 득표율로 집권 여당의 당대표에 당선되었다는 것은 사실상 전례가 없는 일이며,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 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당대표 당선만으로도 향후 대권 가도에서 여타 당 내 주자들에 비해 훨씬 유리해졌음도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채상병 특검법 문제, 뉴라이트 사관 인사를 등용하여 친일공세 거리를 만드는 윤석열 정부, 당무에 개입하려는 청와대를 비롯한 당정 관계 재정립 문제 등 국민의힘 앞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향후 한동훈의 정치적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동훈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 62.8%는 한나라당 이래 역대 보수정당 전당대회 중 4번째로 높은 득표율로, 한동훈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박근혜(84.2%2004 한나라당 7차, 84.0%2012 새누리당 2차)와 이회창(66.3%2000 한나라당 3차) 2명밖에 없다.
또 미국의 외교가에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는데, 본 전당대회 TV토론에서 한동훈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게 된다면,[38]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극복하시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며 "대단히 치하하고 존경의 말씀을 드릴 것 같다"고 발언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시아 퍼스트 전략을 해왔다"며 "트럼프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와 세계에 대한 생각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을 저해하거나 큰 위협을 가져오는 상황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대한민국이 우방으로서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함께 이끌고 서로의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생산적 관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한동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트럼프의 외교안보 참모 엘브리지 콜비는 한동훈의 TV토론 영상을 SNS에 공유해 미국의 외교 정책과 일치하는 훌륭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아메리카 퍼스트와 아시아 우선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미국의 외교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 브라보라고 덧붙였다. ######
본래 전당대회 출마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측근들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출마 선언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후 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을 보면 어떻게든 당대표를 친윤계로 심어두려던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의중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준비되지 않은 출마였던 까닭인지 전당대회 기간 처음부터 끝까지 비전보다는 나경원과 함께 합심하여 한동훈에게 네거티브와 마타도어 공격으로만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한동훈이 본인의 정치적 욕심으로 일부러 김건희 여사의 문자에 답하지 않아 고의로 총선에 패배했다” 는 총선 고의 패배론이나 “한동훈은 법무부장관 시절 추미애처럼(수사 지휘권 발동) 했어야 했다” 는 식의 억지 주장까지 내놓기에 이르렀고, 이는 되려 중도층 당원들에게 한동훈 대세론만 더 굳건하게 만들어주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결국 개표 결과 18.8%라는 매우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하고 심지어 여론조사에선 무려 나경원에게조차 밀린 3위를 기록하며 정치적 타격만 심하게 입으며 초라한 상태로 전당대회를 마감했다. 한동훈의 당선 저지는 커녕 현실적인 목표였던 한동훈의 단독 과반 득표 저지도 하지 못하며 22대 총선 패배에 크게 일조한 대통령실과 친윤계에 대한 당심과 민심 전부가 매우 싸늘하고, 친윤계가 당에 대한 영향력이 극히 축소되어 있다는 것만 보여주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아울러, 그저 타 후보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말고는 아무런 전략이 없는 친윤계의 무능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고 최고위원마저 최소한 친윤계 2명만 심는등 초라한 몰꼴이 되었다.[39]
친윤계나 대통령실의 타격도 크지만, 무엇보다 원희룡 본인에게는 너무나 큰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는 전당대회 결과였다. 광역지방자치단체장 2번, 국회의원 3선, 국토교통부장관 직 수행 등 원희룡의 25년 정치 커리어는 매우 화려했다. 단순한 커리어의 문제를 넘어 “원희룡” 하면 소위 남원정으로 대표되던 원조 개혁보수, 아무리 당론이라지만 소위 할 말은 하는 소장파의 대표격이었다. 그러한 이미지는 원희룡의 정치 인생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여태 성공한 정치인으로 장수할 수 있게 해 주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보여준 원희룡의 모습은 지지층은 물론 제 3자가 봐도 “우리가 알던 원희룡이 맞나?”라는 의문을 가지게 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간 원희룡의 모습을 봐온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크나큰 실망을 안겨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원희룡은 자신이 여태 쌓아올린 정치적 자산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아예 "원희룡은 망했다"라는 직설적인 제목으로 비판한 기사도 나올 정도이다.
물론, 앞으로 다시 본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현재 원내에 있지도 않고, 맡은 당직도 없는 그가 당분간 정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국토교통부장관 직을 마쳤기에 국무위원을 맡기에는 상당히 애매하며, 한 때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대통령비서실장도 정진석이 임명되었으므로 불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만에 하나 국무총리로 지명된다 하더라도, 그간 원희룡이 더불어민주당이나 이재명과 극도로 대립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국회에서 인준이 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이 역시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 이에, 여러모로 그의 향후 정치 커리어엔 가시밭길이 깔린 상황이며 사실상 윤석열 정부가 이끄는 청와대에 의해 이용당한 뒤 내팽겨쳐진 토사구팽 당한 꼴이 되었다.
동작구 을에서 당선되면서 5선 의원 타이틀과 함께 국회에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전체 당대표 선거에서 3등으로 낙선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사실 초반에는 친윤계의 지원도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출마한 것으로 보였으나, 친윤계가 초반에는 친윤이었지만 갈라진 이후로 비윤 스탠스를 보이는 등 나경원의 정치 스탠스가 애매한 나머지 강성친윤인 원희룡을 출마시키는 방향으로 잡으며 결국 비윤계 후보로서 완주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여론조사에선 원희룡을 제치고 2위를 한 점과 여전히 원내 인사이기에 원내에서 활동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원희룡만큼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니다. 한동훈 신임 당대표와 전당대회 기간 중 여러 공방을 주고 받으며 다소 감정이 상한 부분은 있으나, 본인이 신임 지도부 체제 하에서 빠르게 당을 수습하는 데 협조하겠다고 한 만큼, 그러한 관계 문제를 푸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오세훈 시장이 2026년을 끝으로 최대 3선까지 이미 다 채웠기에 서울특별시장 후계자가 누구냐를 결정해야 하는데 나경원 본인이 서울시장 출마의욕이 있다보니 어떻게든 한동훈과 화해를 하는게 이득이기에 빨리 풀릴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은 18대 총선부터 인천에서 보수당과 무소속 합쳐서 5연승을 해온 명실상부 5선 중진으로서 분명 귀중한 자원임에도 꽤 오래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중요 당직을 많이 수행하지 못해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졌는데[40], 그런 개인의 정치적 약점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평이다.
전대 본선이 시작된 후, 5%를 넘지 못하는 저조한 지지율 때문에 사실상 당선은 힘든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번 전대를 얼룩지게 만든 마타도어와 네거티브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웠다. 토론회나 연설회에서도 타 후보에 대한 공격보다는 서울대 경제학과, 외통위원장 출신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국정 전반에 대한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주요 토픽으로 삼으며 유권자와 당원에게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또한 보수혁명이나 덧셈 정치[41]와 같은 어젠다를 제시하여 당내 비주류인 개혁보수 파벌에게 나름의 호감[42]을 얻음과 동시에 김건희, 채상병 특검 반대라는 기존 보수층에게 선호 받는 메시지도 내어 보수층 전체에게 인심을 얻게 되었고 따라서 향후 당내 상황이 변화해도 자신의 입지를 지킬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에, 여러 모로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또 다른 승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초 본인도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인지하고 나온 것이기에 낙선은 그다지 타격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전당대회에서 윤상현 의원이 얻은 것은 생각보다 많다.
상술한 바와 같이, 수도권, 그것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매우 험지로 꼽힐 수 있는 인천 5선 중진 정치인치고는 매우 낮았던 전국적 인지도를 대폭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동안 윤상현 의원은 종종 방송 인터뷰 등에 나온 바는 있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치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짧은 기간에 방송토론이나 합동연설회 등을 통해 매우 많은 대중 노출이 되면서 인지도를 확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43] 알려진 바와 같이 이번 전당대회는 원희룡을 필두로 거의 인신 공격성 네거티브가 난무한 자살특공대급 전당대회였다. 특히, 토론회에서 원희룡과 나경원이 한동훈에게 던졌던 여러 네거티브나 마타도어는 대선 경선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강도 높은 것이었고, 지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특히,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언성이 높아지고 오디오가 엉키는 모습은 “추태”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수준이었다. 오죽하면 자폭대회, 분당대회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그런 와중에 윤상현 의원의 경우 한동훈과 여러 이슈에서 부딪치고 가끔 네거티브를 할 지언정, 굉장히 정제된 어투를 유지하고 상대의 발언시간을 충분히 보장해 주는 등 꽤나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한, 지나치게 과열된다 싶으면 중재자를 자처해서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등의 모습도 나름대로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네거티브와 폭로전에 치중한 다른후보들과는 달리 나름대로 경제,외교등 정책 아젠다를 제시하며 그나마 집권여당대표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여러 모로 1차 전당대회의 조경태 후보, 홍문표 후보와 같은 포지션을 점유하였다.[44]
또한 공식 행사에서도 한동훈과 매우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전당대회 당일 한동훈의 당선이 확정되자 가장 환하게 웃으며 포옹해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렇다 보니 친한계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나경원이나 원희룡은 꼴도 보기 싫지만 윤상현만큼은 재발견의 기간이었다며 추켜세우는 사람들이 꽤 있는 듯하다. 객관적으로 봐도 전당대회 기간 윤상현 의원이 보여준 성숙함과 여유가 정치 선배이자, 대학 선배이자, 나아가 연장자로서 보여주어야 할 "어른"다운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하튼 이렇게 낙선은 했지만 윤상현 의원 개인에게는 꽤 득점 포인트가 많았던 전당대회라 할 수 있으며 윤상현이라는 이름 하나는 모두에게 확실히 인식시켰다.
장동혁: 이번 전당대회에서 수석최고위원이 되었고 친한동훈계 인물인데 한동훈이 당대표가 됨에 따라 당내 입지가 더더욱 커졌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당이 충청에서 참패를 당했다 보니 충청권 민심 공략의 역할을 적극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이번 전당대회의 진정한 승자. 지난 지선과 총선에서 경선 패배로 인한 본선 진출 연속 실패 이후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이전의 논란 발언 때문에 서류심사에서 컷오프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나마 이의 신청 끝에 가까스로 출마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2연속 최고위원에 당선됐던 인물이라 뉴페이스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에 어긋날 수 있어서 당선이 쉽지 않다는 예상들도 있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2위로 당선이 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결국 국민의힘의 뿌리가 TK이고, TK에서 3선을 한 김재원 입장에서는 조직력을 통해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쪽도 친박에서 친윤으로 전향한 인물이라 김민전 위원과 함께 견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요한: 당초 출마할 생각이 없다가 원희룡 후보의 요청으로 러닝메이트 형식으로 출마, 3위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김기현 체제 시절 혁신위원장 경력 덕에 정치 시작 후 혁신위원장이 되어 여당 지도부가 되는 성과를 보였으며, 이번 최고위원도 강성친윤인 원희룡의 제안을 받아들여 출마하였기에 친윤계의 지원도 작용했다. 이에 친윤계의 입장을 주로 대변할것으로 보일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인요한은 혁신위원장 시절에도 친윤을 우대하지는 않아서 중립성향 위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
김민전: 여성 할당제의 혜택을 통해 최고위원에 당선되었다. 강성 친윤까지는 아니긴 해도 윤석열 대선 캠프때 활동하여 친윤에 속하다 보니 한동훈 대표에 대한 적극적인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정훈: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아쉽게 낙선한 후보이다. 당초 전체 득표율 순위에서 4등을 기록했지만, 여성할당제에 밀려 낙선하고 말았다.
박용찬: MBC 뉴스 앵커 출신으로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었지만 영등포을에서의 계속된 낙선의 영향 때문인지 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낙선했다.
이상규: 친윤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후원회장직을 맡을 만큼 지원을 받았지만 전체 7등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하며 낙선했다.
7월 8일 열린 호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의 연설 중에만 배경 자막에 오류가 발생했다. "당대표 후보 한동훈"이 아닌 "최고위원 후보 한동훈"이라고 표기되었다가 갑자기 "당대표 후보 원희룡"이라고 이름이 바뀌어버리고, 결국 배경화면이 꺼져버렸다. 이에 한동훈 후보를 일부러 물 먹인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는데, 한 후보 본인은 인터뷰에서 '검은 배경이 더 분위기 있지 않았나'라며 재치있게 넘기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국민의힘 창당 후 최초로 여성 할당제를 적용받아 선출된 최고위원이 탄생했다. 득표수 5위에 그쳤으나 여성 할당제 덕에 4위인 박정훈 후보를 제치고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민전 최고위원이 그 주인공. 이전 두 차례의 전당대회에서도 여성 최고위원 당선자[45]가 모두 나왔지만, 이들은 매번 득표수 4위 내에 들어 자력으로 당선되었기에 여성 당선자가 여성 할당제를 적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대표 후보 4명 전원이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대학교 선후배 간 대결이 되었다. 게다가 사회과학대학 출신인 윤상현을 제외한 3명은 전원 법과대학 출신이다.
전당대회 중 AI 기술을 활용해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기리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3명의 전직 대통령들의 육성 및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1] 2024년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에 따른 여파로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다시 비대위 체제가 가동되어 조만간 다시 전당대회를 하게 되었다.[2] 대의원 9,440명, 책임당원 790,430명, 일반당원 43,422명[3]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4] 공교롭게도 그 황우여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번 전당대회를 지휘하게 되었다.[5]김무성(20대 총선 패배로 인한 사퇴), 이정현(박근혜 탄핵 가결로 인한 사퇴), 홍준표(7회 지선 참패로 인한 사퇴), 황교안(21대 총선 참패로 인한 사퇴), 이준석(당원권 정지 6개월 및 비대위 전환으로 인한 대표직 상실), 김기현(2023년 하반기 보궐선거 패배로 인한 사퇴)[6] 다만 구체적인 비율은 언급하지 않았다.[7] 최고위원 4인 중 2인은 당대표 선거 2등~3등이 하고(집단지도체제) 나머지 2인은 최고위원 선거 1등~2등이 하는(단일지도체제) 방식이다.[8] 최고위원 4인 중 1인은 당대표 선거 2등이 하고(집단지도체제) 나머지 3인은 최고위원 선거 1등~3등이 하는(단일지도체제) 방식이다.[9] 대표 후보 천하람, 최고위원 후보 허은아·김용태, 청년최고위원 후보 이기인.[10] 다만 나경원 후보는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정식 후보를 지원하기는 했다. 공식적 러닝메이트는 아니라는 것.[11] 일반 최고위원 4명 + 청년최고위원 1명. 이밖에도 당대표가 선택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1명도 있으나 선출직이 아니므로 논외.[12] 국민의힘의 지도부는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6명(선출직 일반 4명+선출직 청년 1명+지명직 1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9명 중 당 대표, 당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7명이 남고, 그들 중 3명이 당 대표의 편을 들어줘야 당무를 볼 때 상당히 유리하다.[13] 일명 김옥균 프로젝트[14] 현재 당헌당규는 최고위원 4인 이상 사퇴시 지도부가 붕괴하여 비대위로 넘어가게 되어있어 최고위원 선거에서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15] 국민의힘 당원게시판만 해도 이전까지는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이 있는 인물이 있으면 그 사람을 비난하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지만 윤석열-한동훈 갈등에서는 한동훈을 옹호하고 윤석열을 비난하는 의견이 많다. #[16] 비대위원장은 출마에 제한이 없어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총선을 지휘하였던 박근혜 비대위라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또 한 번 본인이 스스로 당대표를 사퇴하고 다시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받으려 하는 것은 어려운 데다가 꼼수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17] 다만, 1차 투표에서 끝내지 못하고 결선으로 가게 된다면 당선을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기에 1차에서 압도적 과반으로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18] 4년전 본인과 맞붙었던 22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근 전 의원이 여기서 3선을 하였고, 고인된 남편 김근태 전 의원 역시 여기서 3선을 한만큼 부부가 도봉구 갑에서 도합 6선을 하였다.[19]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 20년전 탄핵 역풍이 거세게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 당시에 서울 동북권 지역인 동대문구 을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현 대구광역시장인 홍준표 사례가 있다.[20] 물론 서울 서북권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된조정훈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구 갑도 노웅래 전 의원이 여기서 4선을 하였고, 그의 부친인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 역시 여기서 5선을 한만큼 부자가 마포구 갑에서 도합 9선을 하였다. 그래서 넓은 의미로는 험지라 볼 수도 있지만, 이 지역구는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히 여유롭게 이겼다. 반면, 도봉구 갑은 아이러니하게도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지고도 총선에서 이긴 유일한 지역이다.[21] 여담으로 한때 대표적인 반윤 성향이었던 이재오 상임고문도 유승민 못지않게 여러 방송에 출연하여 윤석열 정부를 지속적으로 비난할 정도로 최악의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임명된 이후부터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그만두었기에 사실상 이탈했다고 볼 수 있다.[22] 이말은즉슨 과거 윤석열과 원수에 가까운 이재오 이사장마저 어느 정도 교류하는 걸 감안하면 지금도 유승민이 얼마나 보수층에서 나쁘게 인식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23] 실제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알 수 있듯이 민심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당심에서는 결국 선택받지 못했기 때문에 친윤인 김은혜 의원이 최종 공천을 받을 수 있었다.#[24] 당연히 원희룡의 토론회 발언을 보고 조롱조로 말한 것이다. 여담으로 지지 선언 이후 첨언으로 "자신은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항상 후보, 장관, 위원장, 씨 등을 붙여서 호칭했는데 정작 한동훈 후보는 공식 석상에서 자신을 '김어준이'라고 별다른 호칭 없이 지칭했다"라며 "이건 좀 아닌 것 같으니 본인도 앞으로는 직함 떼고 부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25] 당장 7월 11일에 나온 한국갤럽 여조만 봐도 전체 지지율은 한동훈 36 : 17 나경원, 진보층에서는 30 : 20으로 진보층에서 격차가 좁혀지기는 하지만 애초에 한동훈 지지율 자체가 높기 때문에 진보층에서도 더 높은 지지도가 나타난다. 이렇게 기본 수치가 많이 차이나는 상황에서는 모집단을 매우 특별하게 설정하지 않는 이상 한동훈의 지지율이 더 높게 측정되는 것이 당연하다. 요지는, 지지율 차가 워낙 크게 나타났기에 어느 특정 계층이 누구를 더 지지한다 식의 핀셋 분석이 별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26]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고 방관하거나 촬영하는 광경도 담겼다.[27] 여기서 한동훈 후보가 또 "예"라 하려다 아차 싶어 순간 대답을 하지 않은 모습이 보였고, 이후로도 서로 말을 끊는 격한 토론이 이어졌다.[28] 4378명 증가(0.52% 증가율)[여성할당]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여성 1인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는 당규에 의거하여 4위 박정훈 후보 대신 5위 김민전 후보가 당선되었다.[여성할당][31]국민의힘 뿐 아니라 그 전신 포함[32]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포함할 경우 청년최고위원 포함 총 6명 중 3명이 한동훈계로 채워질 예정임에 따라 이준석 축출 때처럼 '4명 이상의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지도부가 무너지게 된다'는 당헌당규 조항을 이용한 지도부 흔들기 시나리오는 발동이 불가능해졌다.[33] 한동훈 본인도 "연극이 이미 시작되었고 연극 2막에서 주인공 배우가 부상당해서 대체 배우로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하면서 "지금까지 진행되는 상황과 진행되는 체제에서 변용을 가져올 수 있는 재량이 거의 없었던 상태"라고 당시의 한계를 설명했다. #[34] 물론, 선거 유세 방식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본인만 보이는 선거운동을 했다거나 여당으로써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조심판론"의 유세구호를 썼다는 지적도 있다. 야당이야 당연히 현 정권 심판론 구호를 쓰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지만, 여당이 야당의 대표들을 심판한다는 구호를 사용하는 것은 대선에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구호지만, 총선에서 쓰기에는 부자연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조심판론이 나오게 된 상황과 맥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3월 당시 이종섭, 황상무 논란, 의-정 갈등, 대파 논란 등 대통령실발 악재가 줄줄이 터져 나옴과 동시에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에 의한 영향으로 정권심판론이 너무 거세어지면서 더 이상 어떤 수도 통하지 않을 극단적인 상황에서 일종의 물타기용으로 냈던 궁여지책이라 한동훈 대표가 밝혔다. 실제 당시 여의도연구원 판세 기준으로 100석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이 나왔었다고 한다.[35] 지지율을 감안하면 이명박 정부 시절의 한나라당 ~ 새누리당 수준은 되어야 한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신분이면서 친윤계를 앞세워 당내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행위를 하였다.[36]한동훈은 현재 인구 구조 및 정치의 지각 자체가 보수 진영은 파이가 많이 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굳이 변화할 필요 없이 자신들의 강성 지지층인 4050대만 데리고 가도 이길 수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그렇게 해서는 전혀 승산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힌 상황을 타개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결국 기존 6070 및 영남 중심 보수층 뿐 아니라 2030 청년, 수도권 및 중도층, 즉 소위 ”중수청“ 으로의 외연 확장이 가능하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이 항상 주장했던 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며 한 때 국민의힘은 이러한 전략으로 재보궐선거와 대선 등 2번의 큰 선거를 승리했었다. 이를 뒤엎고 구태의연한 옛날 정치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던 것이 대통령실과 친윤계였다.[37] 공교롭게도 읽씹 논란이 벌어졌을 때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다.[38] 재밌게도 해당 코너에서 조국, 이재명, 김정은, 트럼프 4가지 선택지 중 마지막 한동훈이 뽑은 선택지가 트럼프였다.[39] 이마저도 김재원은 본인의 개인기와 조직력, 김민전은 여성 할당제 덕에 당선 된 것이었다.[40] 이번 전대에서 같이 경쟁한 나경원이 같은 수도권 5선임을 감안하면 이는 더욱 두드러진다.[41] 실제로 윤상현은 친윤계였을 때에도 이준석 대표 측출 반대나 유승민 복당 제안 같은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내왔다. 아울러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윤계가 안철수 후보를 린치했을 때 이를 분명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누차 피력한 바 있다. 즉 지난 대선때 함께했던 사람들을 내치는 식의 뺄셈 정치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듯하다.[42] 대표적인 친유인 김웅이 방송에서 윤상현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을 정도[43]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는 반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정치인에게 이미지는 생명과 같다. 한 번 나쁜 이미지가 박혀 버리면 능력이 뛰어나도 가려지기 십상이고, 반대로 이미지메이킹이 잘 되면 무능이 가려지기도 하기 때문이다.[44] 1차 전당대회에서도 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셋이서 난타전을 할 때 조경태는 당내 최다선(5선) 의원으로서, 홍문표는 최고령 의원으로서 셋의 분쟁을 중재하고자 노력했다.[45]배현진 전 최고위원, 조수진 전 최고위원이 각각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