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23:57:13

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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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Olive
파일:olea olivesp.jpg
학명: Olea europaea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 (Eudicots)
국화군(Asterids)
꿀풀목(Lamiales)
물푸레나무과(Oleaceae)
올리브나무속(Olea)
올리브나무(O. europaea)

1. 개요2. 활용
2.1. 식재료2.2. 맛2.3. 식용 외의 용도
3. 종교적 의미4. 관엽식물5. 기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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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Olive

지중해 일대에서 나는 물푸레나무과의 과수로, 열매를 생으로 혹은 절여 먹거나 압착해서 기름으로 만들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인류가 최초로 대량 재배한 과수로 보고 있다. 직접 먹을 수도 있고 용도가 다양한 식물성 기름 올리브유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슐이라는 중동의 8000여 년 전 도시 유적 주변에 올리브 과수원 흔적이 있고, 이를 위한 수로가 건설된 흔적이 있으며, 대량생산된 올리브유를 보관하기 위해 제작된 도자기들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당대에 올리브가 토목과 요업 등 여러 가지 부가 산업들을 견인한 것. 상업 발전에 있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발전과 풍요를 안겨 주었기에, 아래에서 나오는 신화에서도 귀하게 여기게 되었으리라고 추정한다.

2. 활용

2.1. 식재료

지중해 사람들에게는 식재료 중 필수요소 수준으로 올리브를 많이 섭취한다. 개역 성경에도 '감람나무'라는 이름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물론이고[1] 그리스 신화에서 아테나포세이돈아테네의 소유권을 놓고 겨룰 때, 아테나가 이 올리브 나무를 내놓아서 포세이돈이 참패했다고 할 정도.[2] 특히 그리스튀르키예산 올리브가 유명한데, 소금에 짭짤하게 절인 올리브에 레몬즙을 뿌리고, 여기에 오레가노를 곁들인게 가장 기본적인 반찬으로 그리스 요리튀르키예 요리에서 올리브가 없는 식사는 생각하기 힘들다.

일리아스오디세이아 같은 고대 서사시를 보면, 등장 인물들이 식사를 할 때 올리브를 먹는 언급이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이미 일리아스에 올리브 나무를 언급하는 구절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시기에 올리브를 섭취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나, "너무 흔하고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의 고전 설화나 옛이야기에 등장인물들이 밥을 먹는 장면에서 김치를 먹는 묘사가 의식적으로 언급되는지 생각해 보자. 이렇듯 이미 고전 시대부터 올리브는 그리스인들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식료품이었다.

심지어 흑해나 트라키아, 동부 아나톨리아 지방에서는 올리브 나무가 자라기에는 너무 추워서 올리브가 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입해서라도 매일매일 챙겨서 먹는다. 아주 옛날부터 내려온 풍습이라고 한다. 이베리아 반도에서도 많이 먹어서, 한국 마트에 진열되는 올리브는 대부분 스페인산이다. 그 밖에 튀니지, 모로코, 알제리, 이집트 같은 북아프리카 나라에서도 올리브는 세계적으로 많이 재배되며 여기서도 흔하게 먹는 음식이다.

올리브는 그냥 먹지 않고 소금이나 소다, 식초 등에 절여서 먹는다. 생올리브에 올레우로페인(oleuropein) 및 기타 페놀성 물질들이 함유되어 그냥 먹으면 매우 쓰고 아리기 때문이다. 절이는 방법에 따라 짧게는 2주에서 길면 3개월까지 절여 쓴 맛을 제거해야 한다.[3] 절여서 먹는 방법을 처음 발견한 곳이 고대 이집트였는데, 다른 곳에서는 올리브로 기름을 짰는데 유독 이집트에서만 절여 먹었다고 한다.

칵테일마티니의 가니쉬(장식)으로도 쓰인다.

올리브는 기름이 아주 풍부해서, 만지면 반들반들하고 살짝 눌러보면 기름이 흘러 나올 정도이다. 당장 라틴어기름을 의미하는 단어 올레움(oleum)은 그리스어로 올리브 기름을 의미하는 엘레온(ἔλαιον)에서 유래하였다.[4] 이러한 올리브로 만든 올리브유는 문서에도 나와있듯 고대엔 부의 상징과도 같은 물품이었다. 물론 그 고대라는 게 로마보다도 이전이니 당시에 안 귀한 기름이 뭐가 있었겠냐마는, 이후로도 의식, 예식용으로 사용되는 등 서방세계에서 꾸준히 중요한 위치를 지녀 온 기름임은 사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안 쓰이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피자, 샌드위치 등 외국산 요리들을 통해 주로 접한다. 하지만 약간 규모 있는 마트면 어김없이 올리브 절임류 병조림을 진열해놓으니, 은근히 수요가 있는 듯하다.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콤비네이션 피자 위에 올라가는 블랙 올리브 토핑으로, 씨를 빼고 저미기 때문에 가운데 구멍이 뚫린 링 형태이다. 써브웨이의 토핑에도 동일하게 손질한 것이 들어가는데, 속재료 변경이 활발한 가게 특성상 비교적 생소하다는 이유로 제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피자 토핑에서는 그냥 가운데 구멍 뚫린 고무 같다며 아이들이 버리기도 한다.

영양적인 면에서 꽤 몸에 좋다고 한다. 물론 짭짤하게 절여놓은 올리브를 너무 많이 먹으면 나트륨 과다 섭취가 될 수도 있으니 적당히 먹는 게 좋다. 그래도 절인 올리브로 나트륨 과다가 되려면 못해도 보통 400그램짜리 1병을 그 자리에서 통째로 비워야한다. 블랙올리브 1인분(10개)당 소금 함량이 300mg정도 된다. #

한국에서는 병조림이나 통조림 형태로 구할 수 있다. 녹색은 덜 익은 것, 검은색은 완숙 올리브로 만든 것이다. 보통 씨앗을 제거하고 파는데, 특히 녹색 올리브의 대부분은 씨를 빼낸 자리에 뭔가 들어 있다. 보통은 빨간색 피망. 하지만 치즈나 햄 등을 채우기도 한다. 피망이 들었다면 쓴맛을 좀 줄여보려고 처음부터 같이 절인 것이고, 치즈나 햄이라면 일단 씨를 제거한 올리브를 절여놓은 것을 꺼내서 별도로 집어넣은 것이다. 대부분은 에피타이저나 와인 등 술안주 용도. 해외에서 수입해온 통조림의 경우 안에 멸치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는 생선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생선 특유의 냄새가 기묘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보통 흔히 접하는 절인 올리브는 알도 작고 짠맛이 강하고 과육도 무르지만, 좋은 올리브 절임은 알도 굵고 짠맛이 덜한데다 과육도 아삭아삭하다. 대신 상하기도 쉬우니 보관을 잘 하거나 얼른 먹어 없애야 한다. 안에 씨앗이 그대로 들어 있기 때문에 먹을 때 주의를 요한다. 평소에 올리브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좋은 올리브 절임을 먹어보고 신세계를 체험해보자. 올리브 절임을 살 때에는 금속으로 된 통조림보다는 유리병으로 된 절임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병에 든 것이 더 맛있다.[5] 유럽에서도 올리브 절임은 식사 전 한두 알 집어먹는 애피타이저로 많이 쓰인다.

병에 들어있는 건 굉장히 짜기 때문에 통에 든 액체를 비우고 맹물에 담근 뒤 올리브 오일을 두 스푼 넣고 다음 날에 먹기도 한다.# 올리브 오일만 넣는 경우도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된다. # #

이 짠맛을 이용해 다른 요리에도 써먹을 수도 있지만 역시 한식에 써먹기엔 향이 강해서 쉽지 않다. 못 먹을 만한 맛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향이 워낙 쎄고 맛도 각 각 따로 놀아서 그냥 반찬처럼 집어 먹는것과 별 다를 게 없다. 샌드위치 등에 넣어 간을 맞춰 먹는 게 가장 편하고 좋다.

2.2.

생 올리브는 단맛은 거의 없고 어마어마하게 쓴 맛이 난다. 가공된 올리브도 묘하게 쌉쌀한 맛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바로 그것이 날 것 그대로의 올리브 맛이다.

가공된 올리브, 특히 블랙 올리브는 피자에 얹어진 토핑으로 익숙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올리브를 피자에 올려진 검은색 반지같은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피자에서 나오는 올리브는 잘려져서 나오기 때문에 올리브인 줄 모르거나, 올리브가 도넛 모양으로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완전히 익어서 검게 된 것과 살짝 덜 익어 연두색인 것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다. 우선 검은색은 상대적으로 단맛이 강하며, 특유의 신맛이 적어 올리브 특유의 고소한 맛이 두드러진다. 반대로 연두색은 상대적으로 특유의 쇠를 핥는 듯한 신맛이 세고 약간의 떫은 맛도 느껴지는데, 특유의 올리브 향기가 강하기 때문에 이 올리브 맛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공통적으로 삶은 양송이 같이 부드럽고 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

올리브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며, 올리브를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 유럽 지역에서도 싫어하는 사람이 많고, 피자 토핑에 올라가 있는 걸 손으로 솎아내서 먹는 사람도 많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며 이것만 먹는 경우도 있다. 참치 통조림 퍼먹듯이 올리브 병조림을 포크나 숟가락으로 퍼먹는 걸 즐기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2.3. 식용 외의 용도

올리브는 식용 외에도 쓸모가 많은데, 목재는 매우 단단하고 쉽게 변색이 되지 않아 여러 용도로 쓰인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묘사되듯이 헤라클레스의 무기 중 하나인 몽둥이도 올리브나무로 만든 것이며, 재질 외에도 무늬가 아름다워서 인기가 많다. 다만 크게 자라지 않는 올리브의 특성상 가구보다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조각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3. 종교적 의미

개역 개정판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감람나무'는 올리브나무의 번안이다. 감람산은 올리브 나무가 있는 산을 말한다. 동아시아에 나는 감람과의 상록교목의 감람나무의 씨앗과 올리브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나무는 물푸레나무과로 감람나무가 아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성경에서는 이전처럼 감람이라고 하지 않고 올리브라고 번역해놓았다. 성경에서는 올리브나무는 주로 예수를 상징하는 나무며 올리브나무의 상징적 의미로는 많은 것이 있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 집에 있는 푸른 올리브 나무 같아라. 영영세세 나는 하느님의 자애에 의지하네.(시편 52,10)"
"네 집 안방에는 아내가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네 밥상 둘레에는 아들들이 올리브 나무 햇순들 같구나.(시편 128,3)"
"그런데 올리브 나무에서 몇몇 가지가 잘려 나가고, 야생 올리브 나무 가지인 그대가 그 가지들 자리에 접붙여져 그 올리브 나무 뿌리의 기름진 수액을 같이 받게 되었다면, 그대는 잘려 나간 그 가지들을 얕보며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그대가 뿌리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그대를 지탱하는 것입니다. (로마인에게 보낸 서간 11,17-18)"
"그대가 본래의 야생 올리브 나무에서 잘려 나와, 본래와 달리 참 올리브 나무에 접붙여졌다면, 본래의 그 가지들이 제 올리브 나무에 접붙여지는 것이야 얼마나 더 쉬운 일이겠습니까?(로마인에게 보낸 서간 11,24)..."

서양에서는 올리브 가지를 비둘기와 함께 평화의 상징으로 삼고 있다. 노아방주 이야기에서 홍수가 끝났음을 알리는 상징으로 비둘기가 올리브 가지를 물고 왔기 때문이다.[6]

서양 가톨릭에서는 나무 묵주의 대부분은 올리브 나무로 만든다.[7]
파일:수카하라스 알제리 6.webp
알제리 수카하라스에 있는 천 년 넘은 올리브 나무. 전승에 의하면 이곳 출신인 아우구스티누스가 심었다고 하여 옆에 교회가 있다.

4. 관엽식물

올리브나무의 멋진 모양새와 이국적인 줄기,잎 색, 흔히 보기 힘든 나무라는 특징 때문에 실내에서 관엽식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실내에서 난이도는 매우 어려운 편으로, 강한 광량과 통풍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흙도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온도도 높게 유지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베란다가 있으면 그나마 쉽고, 베란다에서 영하의 온도가 계속되지 않는 이상 얼지 않기 때문에 좋다.

이렇게 잘 키워도 애초에 지중해성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보니 상태가 나빠지는 것은 순식간이고 과습이 오면 금방 죽으며, 관리를 잘 해야 꽃을 피우고 수정이 되기 때문에 가정집에서 열매를 보기는 힘들다.

5. 기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책이 있다. 여기서 렉서스는 과학, 기술을 올리브나무는 전통을 상징한다.

올리브나무는 매우 장수하는 나무로 그리스 크레타 섬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올리브 나무가 있다고 한다. 3000년 넘게 나이를 먹은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올리브 열매가 열린다. 요즘도 그 열매를 수확해서 올리브 오일을 짠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짠 올리브 오일은 수량이 한정되어있으며 상당히 비싸다.

인터폴유엔의 심볼에 있는 잎이 이 올리브 가지잎이다.

제주도남해 일부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포켓몬스터 9세대에서 올리브를 모티브로 한 포켓몬인 올리르바가 나왔다.

쿠키런: 킹덤에서는 올리브를 모티브로 한 올리브맛 쿠키가 나온다.

플래닛 주에서는 동물 서식지에 심을 수 있는 식물로 올리브나무가 등장한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서 크레토스미미르[8]가 보트나 썰매로 여행하는 동안 나오는 랜덤 대화에서 미미르가 그리운 고향의 음식이 있냐고 묻자 올리브라고 짤막하게 대답한다. 그리스보다 훨씬 추운 지역인 북유럽 신화의 땅에서는 올리브가 자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 때문에 미미르가 올리브가 뭐냐며 의아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

6. 관련 문서


[1] 실제 감람나무는 올리브와 완전히 다른 식물이지만, 구한말 조선인들이 올리브가 뭔지 알 리가 없었기 때문에 서양 선교사들이 모양이 비슷한 감람나무로 적당히 의역한 것이다. 빵을 떡으로 의역한 오병이어의 기사나, 리라, 하프 등의 서양 악기를 비파, 수금으로 의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2] 이때 올리브에 대항해 포세이돈이 내놓은 것은 이었다. 판본에 따라 우물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판본에서는 포세이돈이 바다의 신인지라 내놓은 우물에는 바닷물이 차 있어서 탈락했다.[3] 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 제거한 것이지 이렇게 해도 올리브 절임에는 쓴 맛이 어느 정도 남아있기에 올리브 절임에 환상이 있다면 주의하자.[4] 라틴어의 후손 중 하나인 스페인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라, 스페인어로 "올리브 기름"을 말하고 싶다면 아세이테 데 올리바(aceite de oliva, 올리브 기름)이라고 말해도 되지만 그냥 아세이테(aceite, 기름)이라고만 해도 알아듣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페인어 aceite는 라틴어 oleum이 아닌 '기름'을 의미하는 아랍어 الزَّيْت‎(아즈-자이트)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오랜 세월 동안 아랍 세력의 지배를 받았던 스페인의 역사 때문.[5] 통조림에 든 올리브가 가격할인이 더 많지만 금속과의 접촉으로 인해 올리브의 맛이 상당히 변하거나 이상해진 지뢰를 고를 확률이 상당하다.[6] 저녁때가 되어 비둘기가 노아에게 돌아왔는데, 싱싱한 올리브 잎을 부리에 물고 있었다. 그래서 노아는 땅에서 물이 빠진 것을 알게 되었다. (창세기 8,11)[7] 국산 나무 묵주의 대부분은 대추나무흑목을 사용한다.[8] 동행자가 프레이야일 경우 해당 대화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