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1 13:35:47

주한 벨기에 대사 배우자의 옷가게 점원 폭행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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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주한 벨기에 대사 배우자
쑤에치우 시앙
相雪秋 | Xiang Xueqiu
파일:9746fc0af9c374.jpg
출생 <colbgcolor=#fff,#45BABD>1958년 ([age(1958-12-31)]~[age(1958-01-01)]세)
파일:중국 국기.svg 중국 베이징시
국적 파일:중국 국기.svg 중국
파일:벨기에 국기.svg 벨기에
가족 남편 피터 레스쿠이에 (Peter Lescouhier)
전 직업 공자학원 태극권 강사

1. 개요2. 상세3. 환경미화원 폭행 사건4.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 즉시귀국 명령
4.1. 즉시 귀국 조치의 의미 해석
5. 프랑수아 봉땅 대사 한국 재발령6. 반응
6.1. 주한 벨기에 대사관6.2. 대한민국의 반응6.3. 해외 반응
7. 처벌 가능 여부
7.1. 면책 특권 유지 통보(처벌 불가)
8. 비판
8.1. 주한 벨기에 대사 경질 및 면책특권 포기를 가장한 장난질8.2. 벨기에 대사관의 한국인 비하 댓글 웃겨요 표시8.3. 폭행 가해자의 무성의한 사과8.4. 중국 스파이 의혹
9. 기타 논란

[clearfix]

1. 개요

2021년 4월 9일 주한 벨기에 대사 피터 레스쿠이에(Peter Lescouhier)의 배우자 쑤에치우 시앙(相雪秋, Xiang Xueqiu)[1][2]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 2명을 폭행한 사건이다. #

2. 상세

2021년 4월 9일 주한 벨기에 대사였던 피터 레스쿠이에의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옷가게에서 쇼핑을 했다. 처음 옷을 입으려 하자 점장과 직원들은 쑤에치우 시앙에게 탈의실 위치를 안내했는데 옷을 고르고 탈의실에서 갈아입어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그런데 쑤에치우 시앙은 계속 점원의 말을 무시하고 아무렇지 않게 매장 로비에서 신발을 벗지 않은 상태에서 흰 바지를 갈아입었다. 흰 옷을 갈아입는 것 외에도 한 시간 동안 계속 매장 내 옷들을 입어보다가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고 가게를 나섰다. 이때 그녀가 계산하지 않은 옷을 입고 나가는 것으로 오인한 직원이 밖으로 따라가 옷 구매 여부를 확인했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직원은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고 돌아왔으나 기분이 나빠진 쑤에치우 시앙은 다시 매장으로 들어와 직원에게 중국어로 계속 따지다가 결국 계산대 쪽으로 직행해서 직원의 뺨을 후려쳤는데 해당 직원의 뺨이 시뻘겋게 부어오를 정도로 강한 타격이었다.

2021년 5월 6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을 폭행 혐의로 조사했고 추가 소환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피해자 구제 방안 등에 대해서는 따로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3. 환경미화원 폭행 사건

시간이 지나면서 옷가게 점원 폭행 사건이 잊혀지나 했더니 2021년 7월 5일 서울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청소 중이던 환경미화원과 다툼을 벌여서 또 물의를 일으켰다. 환경미화원이 청소를 하던 중에 쑤에치우 시앙 벨기에 대사 부인의 몸에 빗자루가 닿아서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후 서로를 밀쳤다고 한다. 경찰은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을 종결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 다른 보도도 있다. 용산경찰서에 접수될 당시에는 모두 처벌을 원하지는 않았다고 하나 사건에 휘말린 환경미화원이 파출소에 방문해 고소 관련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7월 6일자 보도에 나온 환경미화원의 주장에 의하면 대사 부인은 환경미화원의 뺨을 때리고 환경미화원의 도시락을 걷어차기까지 했다고 한다. 또 이 사건 2주일 전에도 환경미화원의 얼굴에 휴지를 던진 적이 있다고 한다.## ###

매장 직원이 자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고 폭행한 일이나 흰 바지를 신발을 신은 채 입어 본 것, 환경미화원의 빗자루가 조금 닿았다고 바로 폭행하는 등의 행동을 보면 상당한 선민의식이나 특권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대해 중국 대륙인 네티즌들은 쑤에치우 시앙 대사 부인이 한국계라는 되도 않는 거짓말을 유포하며 조작을 시도했다. 애초에 한국인은 커녕 중국 내 소수민족일 가능성조차 없는 대사 부인의 이름, 그녀가 중국어를 구사한다는 점과는 반대로 한국어를 전혀 구사할 수 없다는 점, 특히 전직 공자학원 강사였던 점 등에서 중국인임을 전혀 부정할 수 없는데도 정말 뜬금없이 떠넘기기 수법을 썼다.# 지들도 쪽팔렸다는 걸 인정한거다

결국 2021년 7월 7일 벨기에 외무부가 주한 벨기에 대사가 귀국한 뒤 '다시는 대사직을 맡기지 않는다'는 문책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는 2021년 7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제 벨기에 언론에서 '벨기에 외무부가 대사에게 벨기에 내에서만 일하도록 하라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짧은 시간 동안 만나서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남다른 포스가 있었다. 그녀가 나에게 특별히 나쁜 짓을 한 건 아니지만, 나를 포함한 타인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3]'기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말과 같다.]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환경미화원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고 대사 부인이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먼저 비판했다.

4.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 즉시귀국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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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RZ_vlcsnap-2020-04-05-19h15m45s517-1.png
피터 레스쿠이에 (Peter Lescouhier) 대사 소피 윌메스 (Sophie Wilmès) 외무장관
2021년 7월 8일 벨기에 외무부 수장인 소피 윌메스[4]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에게 즉시귀국 명령을 내렸다. 소피 빌메스는 "한국과의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 더는 지체 말고 당장 귀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쉽게 말하면 '피터 레스쿠이에가 없는 게 한국과의 관계에 더 낫겠다'고 한 거다). 외무장관이라면 외무부의 피고용인인 자국의 외교관을 우선시하기 마련인데, 도리어 타국의 편을 들며 자국 외교관에게 질타를, 그것도 '당장 돌아오라'는 1차원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했을 정도면 벨기에 측에서도 해당 사건이 수습 불가능의 영역임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결국 2021년 7월 9일 피터 레스쿠이에 부부가 벨기에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어떠한 이임 조치 없이 긴급하게 귀국하였고 임기를 완전히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러운 방식으로 귀국한 것이다. 애초에 대사가 갑자기 해임되는 사례도 드물었고 이러한 범죄 케이스도 전무후무한 사태였다. 당장 탈레반공세 당시 긴급철수 할 때도, 대사의 임기를 종료하고 폐쇄를 급히했지만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다.

덤으로 벨기에 외무부는 피터 레스쿠이에에게 즉시 귀국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국외 근무를 금지하는 처분까지 내렸다. 주한 대사 근무가 그의 마지막 해외 근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피터 레스쿠이에를 파면해고 조치를 한다는 것은 한국 언론이든 현지 언론이든 안 나왔지만, 대사급 인사가 해외 근무를 못 한다는 건 외교관으로서는 고자가 된 것이나 다름없는 굴욕이다.

피터 레스쿠이에 부부가 주한 벨기에 대사관저에서 빠져나가 공항으로 갈 때 언론 취재진들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주한 벨기에 대사관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피터 레스쿠이에 일행은 당시 여행가방을 들고 나가고 있었고 대사관저의 운전기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쑤에치우 시앙은 그 와중에도 상황 파악을 전혀 하지 못했고 오히려 본인을 취재하는 언론사의 카메라를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면서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였다.##

벨기에 측은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사를 경질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대사를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되었다.#

4.1. 즉시 귀국 조치의 의미 해석

상황이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벨기에 본국에서는 대사 부부에게 직위해제 및 즉시 귀국 명령을 내렸으며 대사 부부는 그렇게 한국을 떠났다. 떠나는 순간까지 후안무치한 행동을 보이던 대사 부인을 보고도 한국 정부에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냥 보내는 모습을 보고 외교 관례를 잘 모르는 다수의 일반인은 일견 호구같아 보이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한국 정부경찰 수사를 개시[5]했고, 그 사실을 벨기에 정부에 통지함으로서 해당 사건에 대한 처리를 요구했다. 벨기에는 한국 정부의 심기를 거스르거나 사태를 은폐 왜곡하려는 속셈 없이, 외교적 위신 하락과 인맥 손실을 감내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사태를 신속하게 마무리지었으며, 해당 외교관에게 강도 높은 공개 질책을 가함으로써 앙금이 생길 여지도 줄여줬다. 즉 여론과 달리 외교적으로 고개를 숙인 쪽은 벨기에라는 것이다. 오히려 한국의 외교적인 위상이 상당히 커졌음을 가시적으로 확인한 사건이 되었다.

벨기에는 서유럽에서도 인종차별이 꽤 심한 축에 속하는 국가라는 점이 포인트다. 프랑스어권의 인종차별 반대 그룹이 주류 세력이지만 반대 그룹인 네덜란드어 그룹을 무시할 수준은 되지 않는데, 이들의 벨기에 국내 지지 기반을 저버릴 수도 있는 강경책을 선택할 정도로 이 사태를 묻어 버리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벨기에는 주류 세력이 인종차별에 반대하기는 하지만 인종차별 그룹의 반발 때문에 침묵의 60년이라고 조롱을 들으면서도 식민지 국가에 대한 사과 언급 자체를 꺼렸으며 국왕인종차별 시위에 참여한다는 논란이 있을 정도로 인종차별이 매우 심각한 국가다. 바꿔 말하면, 이번 사건이 벨기에의 국민적 정서나 양국간 국력 차이를 떠나 얼마나 전세계 외교분야에서 심각한 선례로 남게 될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애초에 외교관은 직업 특성 상 빈 협약에 준거하여, 주재국 내에서 면책 특권이 적용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주재국에서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항의나 사건을 조사하는 것 외에는 본국인 벨기에 정부에서 조치를 취할 일이지 한국 정부 부처인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해당 외교관을 한국에서 직무정지 시키고 추방시키는 것 빼곤 사실상 없다.

이 것이 전 세계적인 외교 관례이자 국제법이므로, 한국 정부가 국민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외교관이 아닌 쑤에치우 시앙 사건에 대한 조사만 한 뒤 벨기에 정부의 조치를 기다린 것은 아주 합당한 조치였다. 벨기에 대사를 한국 정부가 직접 처벌하려고 드는 것은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을 위반하는 행동이다. 그래서 한국 정부는 벨기에 정부와 주한 벨기에 대사관의 수습 과정을 보기로 결정한 것이고, 그 전에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벨기에 정부에 시정 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외교 관례 상 정도가 심한 외교 결례를 저지른 외교관에게는 주재국이 외교관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선언인 페르소나 논 그라타라는 극단적인 옵션이 있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레스쿠이에 대사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대사 부인의 문제였다는 점이다. 게다가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한다는 건 사실상 상대국과의 외교를 단절하거나 전쟁을 하겠다는 수준의 극단적 제스처이기 때문에 후폭풍이 만만찮다. 뿐만 아니라 주재국 대사 추방은 상호주의에 따라 주 벨기에, EU 대사 및 NATO 대표부장을 포함한 주 벨기에 EU 한국 대사관 및 주 NATO 한국 대표부 소속 한국 외교관에 대한 맞추방 명분을 줄 수도 있다.

물론 벨기에 정부에서 이 사달이 났는데도 만약 본국 송환을 하지 않고 버텼다면 한국에서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할 명분이 주어질 가능성은 있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자국민자국 땅에서 타국 외교관 신분을 가진 사람한테 반복적으로 폭행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사건을 벨기에서 방치했다면 외교계에서 통용되는 '상호성의 원칙'에 따라 대사 초치나 최악의 경우 페르소나 논 그라타와 같은 중대한 외교적 조치를 한국 정부에서 내려야 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좋든 싫든 달리 방법이 없었던 게, 저대로 방치했다면 국내 정치 기반이 흔들릴 수 있거니와 외교적으로 모욕을 당했음에도 이를 그냥 넘어가는 것 또한 국제사회에서 비웃음을 사는 일이기 때문에 체면치레를 위해서라도 뭔가 조치가 필요한데, 그 선택지라는 게 대사 소환[6]이나 페르소나 논 그라타처럼 하나같이 극단적인 조치들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벨기에 측에서도 신속하게 소환조치를 취해서 서로가 본의 아니게 수렁으로 빠지는 일이 없게끔 조치한 것이다.

즉시 귀국 조치는 상대 국가와 단교 직전의 상황에 놓였거나, 본국이 위험한 상황으로 인해 외교관의 안전을 본국에서 보장할 수 없는 상황, 상대국에 전쟁, 내란과 자연재해 등으로 주재국 내에서 외교 활동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7] 등 극단적인 상황에서나 내려지는 것이다. 심지어 미중관계가 험악하던 시기에 발생한 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사건의 사례를 보더라도 양국 간 외교공관을 폐쇄할 때는 유예기간을 준다. 제대로 된 인수인계 작업도 없는 이러한 강제 귀국 조치는 자칫하면 상대 국가 내 인맥 단절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즉시 귀국 명령을 외교관 개인 비위에 대한 사유로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일국의 대사로서 최고로 불명예스러운 처분이다. 실제로 본국의 외무장관이 상대국과의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 자국 대사를 귀국시킨다고 공표한 시점에서 '니가 없는 게 차라리 외교적으로 이득이다'라고 말하는 수준의 초고강도 공개 질책과 모욕을 당한 셈이다. 이 정도로 괘씸죄를 샀으면 귀국 후 감찰 및 조사와 함께 별도의 징계 조치도 수반될 가능성이 높다.[8]

여기서 한국이 레스쿠이에 대사에게 입국 금지 조치만 추가로 내려도 페르소나 논 그라타를 발동한 것과 다를 게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벨기에 외교부에서 최선을 다해서 사건을 매끄럽게 마무리하려는 제스쳐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굳이 벨기에 외무부가 내놓은 처분 이상의 제재에 나설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일개 개인인 외교관 부인 따위의 처벌을 위해 친분이 깊은 수교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것은 멍청하기 짝이 없는 짓이고, 정중하게 나오는 벨기에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 또한 한국 정부는 신속하고 사려깊은 조치를 취해도 곱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각국에 전달할 수도 있기에 더더욱 자제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대사의 부인은 공식적으로는 외교관도 뭣도 아니기 때문에, 폭행으로 경찰에 입건된 기록이 남은 그녀는 추후 한국에 일반인 자격으로 입국할 시 입국 금지 조치 정도에는 취해질 수 있다.[9]

현지 보도에 따르면 외교관인 남편은 '다시는 해외 발령을 내지 않는다'는 문책성 결정이 내려졌다고 한다. 이 사건은 BBC, CNN 등 각국 주요 언론들에서도 토픽으로 다룰 정도로 크고 해괴한 사건이었기에 그 이름이 각국 외무부에 널리 알려졌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를 다시 타국에 외교관으로 보낸다는 것은 외교관례 상 해당국의 외교적 인내심을 시험해보기 위해 시한폭탄을 투척해 보겠습니다란 얘기기 때문에 어차피 재임용하고 싶어도 보낼 데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국내 외교부 본부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데, 벨기에 주재 외교관들과 벨기에를 방문한 외교 사절단 입장에서도 품격이 떨어지는 레스쿠이에 전 대사에게 접대를 받아서 본국을 욕보이는 모욕을 당할 이유가 없으므로 기피당할 것이다. 그러면 아예 일할 부서가 외교 정보 부서 밖에 없는데, 이런 곳은 표면상으로만 외교부 소속이지 정보기관이나 방첩기관에서 근무한 화이트 요원이나 전문 분석관[10] 위주로 채워지기 때문에 레스쿠이에는 그 자리에 갈 수 없다. 따라서 벨기에 자국 내 외교 부서에조차 자리가 마땅하지 않을 가능성마저 있다. 즉, 사실상 외교관으로서는 커리어가 끝장났다고 보아야 한다. 이는 훗날 국외근무를 금지하는 명령을 통해 자국에서 레스쿠이에에게 페르소나 논 그라타 처분을 한 것과 같게 되어 피해자들의 앙금 또한 어느정도 풀어준 셈이다.

벨기에는 즉시 귀국 조치 및 직위해제 명령을 내리면서 한국인의 대(對) 벨기에 인식의 추가적인 악화를 방지하고 한국-벨기에 관계의 훼손을 방지하였다는 점, 한국 입장에서는 외교관 특권으로 인해 처벌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벨기에 정부의 선제조치로 어쨌거나 상응하는 제재조치를 받게 되었고 페르소나 논 그라타라는 최악의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어 외교적 부담을 덜게되었다는 점에서 벨기에 정부의 해당조치는 한국-벨기에 양국 모두의 외교적 손실을 방지한 상호 호혜적인 조치였다고 평할 수 있다.

5. 프랑수아 봉땅 대사 한국 재발령

2021년 9월 3일 프랑수아 봉땅(François Bontemps) 대사가 주한 벨기에 대사로 부임하였다. 특이한 점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이미 주한 벨기에 대사로 활동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전임인 피터 레스쿠이에와 다르게 한국 관련 전문가이며 대사 부인이 한국계 벨기에인인 '최자현'이다. 이미 해당국 대사로 갔던 인물을 다시 보낼 정도면 벨기에가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11]

벨기에 외무부 측에서는 한국인에 대해 이해가 깊으며 이전에도 대한민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부인이 한국계인 대사를 재임용시켜 피터 레스쿠이에 전 대사로 인해 손상된 한국과의 신뢰관계와 이를 뒷받침하는 한국 내 벨기에 관련 네트워크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벨기에 측에서는 레스쿠이에 전 대사를 급하게 본국으로 소환한 탓에 후임자가 한국에 관한 경험이 없으면 상당히 곤란해지므로 한 번 한국에서 대사직을 수행해본 봉땅 대사를 파견한 듯하다.[12]

실제로 봉땅 대사가 부임된 이후 주한 벨기에 대사관의 SNS가 정상화되었다. 그리고 프랑수아 봉땅 대사가 재임명되자 여론의 비판적인 분위기가 사그라들고 한국-벨기에 관계의 개선을 기대하는 여론이 나타났다. 주류 의견 역시 피터 레스쿠이에를 비판하고 봉땅 대사를 환영했다. 아무래도 한국계 벨기에인 배우자 때문일 수도 있지만 벨기에 정부에서 봉땅 대사를 급격히 투입시킨 이유가 아무래도 한국 - 벨기에 간 외교 관계를 복구하고 채널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지가 드러난 것이다보니 한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전문가가 주한 벨기에 대사로 임명되는 것을 환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단순히 한국에서 근무한 한국 전문가라는 점[13]뿐만 아니라 재부임 직전까지 벨기에 외무부 내의 조정국장을 담당하고 있던 벨기에의 핵심인력이었던 만큼 그동안 외교적 결례에 대해 완만하게 풀어가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즉 봉땅 대사는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소방수로서 재임용의 형식으로 긴급투입된 셈이다.#
파일:diplomatiebelgium_1.png
2021년 9월 14일 주한 벨기에 대사관 홈페이지에 프랑수아 봉땅 대사의 인사말이 올라왔다. 해당 전문에는 "저희들은 위기를 헤쳐나가고 공동의 도전을 이겨내며 저희의 실수를 바로잡는 이 여정에 하나되어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라는 문장이 포함되었다. 이는 지난 대사였던 피터 레스쿠이에 부부의 만행을 의미하는 듯한 '실수'를 바로잡고자 하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6. 반응

6.1. 주한 벨기에 대사관

4월 9일에 일어난 사건이었으나 4월 15일부터 한국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며 이슈가 커지자 벨기에 대사관에서는 무려 13일 후가 지난 4월 22일이나 되어서야 영어와 한국어로 된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게재하였다. 그런데 반말 사과문[14]이라는 점이 논란이 되자 이후 경어체로 수정되었고 한국어 사과문 앞에 '(비공식 번역문)'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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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쑤에치우 시앙이 갑자기 뇌경색으로 입원 중이라서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반말 사과문 외에 피해자에게 따로 직접 사과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이 사건에 대한 항의성 댓글을 넘어 온갖 인종차별, 욕설 댓글이 쏟아지자 페이스북 내 댓글 쓰기 기능을 금지하거나 일부 댓글을 삭제했다. 처음에는 사과문에만 댓글 달기가 금지되어 있었으나 나중에는 모든 포스트에 적용되었다.

2021년 4월 26일,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가 외교부에 직접 전화해 '경찰과 시간을 협의해서 부인이 조만간 조사받도록 하겠다'며 부인이 23일 퇴원한 사실을 전했다. 2021년 5월 14일, 대사관 측에서는 경찰에 면책 특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전하였으나 5월 28일에는 벨기에 외교당국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하였음이 여러 매체에서 보도되었다.# #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벨기에 외무부가 대한민국 외교부한국 경찰의 요청에 따라 대사 부인의 면책특권을 포기했다고 밝힌 뒤 벨기에는 필요에 따라 당연히 한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또 벨기에 외무부가 대사 부인이 두 명의 해당 직원을 개인적으로 만나 직접 사과하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벨기에 측의 면책 특권 포기가 경찰 조사 이후 재판, 처벌 등의 단계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 사건으로 인해 부임 3년 만에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1#2

6.2. 대한민국의 반응

2021년 4월 21일, 외교부는 주한 벨기에 대사관의 패트릭 앵글베르트 참사관을 초치해 대사 부인이 경찰 조사에 조속히 응하고, 피해자들과 원만히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

2021년 4월 24일, 한국에서 활동하는 벨기에 국적의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는 이 사건에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벨기에 사람으로 창피한 일이 생겼다”며 “생겨서는 안 되는 일이 생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쓰면 안 되고, 대사님의 부인이라면 더더욱 더 안 됐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벨기에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줄리안은 “지금 벨기에 뉴스에도 보도되고 있어서 우리 부모님한테도 전화가 와서 ‘이게 무슨 일이냐’ 고 물어보신다” 며 “벨기에 매체 댓글을 보면 ‘말이 되냐’, ‘창피하다’ 등의 비판과 벨기에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어서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 장면을 보도한 현지 매체들의 기사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서 줄리안에 대한 고마움과 이 사건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게 된 줄리안에 대한 걱정과 동정을 하는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특히 '줄리안 퀸타르트가 피터 레스쿠이에보다 더 주한 벨기에 대사에 잘 어울린다.', '줄리안은 잘못이 없고 사과하려면 그 대사 부인이 사과해야만 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이 사건 이후 주한 벨기에 대사인 피터 레스쿠이에와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이 아리랑 TV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이 많이 달렸다. 이 영상에서는 피의자인 대사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의 실명과 모자이크되지 않은 얼굴이 나온다.[15]
아리랑 TV의 주한 벨기에 대사 인터뷰
추가적으로 한국-벨기에 관계에 찬물을 끼얹게 되었다. 초반에는 벨기에에 대해 비판했지만 대사 부인이 중국인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쑤에치우 시앙의 본국인 중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많이 쏟아져나왔다.

6.3. 해외 반응

  • 이 사건은 벨기에 현지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현지인들은 이 것을 나라 망신으로 여겼다. 추가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서구권을 중심으로 반중 정서가 극에 달하던 와중에 가해자가 중국인이라는 게 밝혀지자 반중 감정도 커졌다.
  • 영국의 BBC에서 이 사건을 보도하였다. #
  • 벨기에 플람스 공동체의 공영 언론인 VRT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보도했는데 사건 자체에 대해선 벨기에 대사 부인이 매장 직원을 때렸고 대사관 측이 이에 대해 사과했다고만 다루었다. 심지어 사건이 발생하고 2주나 지나서야 사과문이 나왔다는 점, 반말 사과문이었다는 점, 피해자 측에는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는 점 등은 언급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사건과 전혀 무관한 대한항공 조현아갑질 사건이나 다른 갑질 사건들을 들먹이며 갑질이 한국에선 특이한 일이 아니라며 한국인 비하와 물타기를 일삼는 보도를 했다. 그리고 대사 부인은 중국인인데 최근 한국에선 반중 정서가 심하다는 말도 덧붙이며 마치 이 사건이 반중 감정으로 인해 촉발된 것처럼 보이게 보도하기도 했다. 또 뜬금없이 벨기에가 한국 전쟁 때 한국을 도와줬으며, 1948년에 한국을 최초로 인정해 준 국가들 중 하나라는 말로 기사를 마무리지었다.#
  •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벨기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이 2021년 4월 옷가게 점원 폭행에 이어, 2021년 7월 환경미화원 폭행 사건도 일으키자 그녀를 한국계라고 조작했다고 한다.#
  • 세계적인 국제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역시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의 즉시귀국 명령에 대해 심도 있게 보도하였다.#

7. 처벌 가능 여부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제29조
외교관의 신체는 불가침이다. 외교관은 어떠한 형태의 체포 또는 구금도 당하지 아니한다. 접수국은 상당한 경의로서 외교관을 대우하여야 하며 또한 그의 신체, 자유 또는 품위에 대한 여하한 침해에 대하여도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제31조
1. 외교관은 접수국의 형사재판 관할권으로부터의 면제를 향유한다. 외교관은 또한, 다음 경우를 제외하고는, 접수국의 민사 및 행정재판 관할권으로부터의 면제를 향유한다.
제37조
1. 외교관의 세대를 구성하는 그의 가족은, 접수국의 국민이 아닌 경우, 제29조에서 제36조까지 명시된 특권과 면제를 향유한다.
가해자는 벨기에 대사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빈 협약에 의해 외교관 가족으로서 외교관 면책 특권을 적용받는다. 따라서 가해자의 동의가 없는 한 경찰 조사나 구속, 기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한민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대응할 방법은 단 하나뿐인데, 바로 당사자에게 페르소나 논 그라타를 선언하여 외교관 특권을 임의로 박탈한 후 사실상의 추방 형식으로 출국시키는 것이다. 만약 벨기에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국가 간 단교 수준으로 외교관계가 악화되었을 때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16]이기 때문에 그 여파가 크긴 하지만, 외교관의 가족이 타국의 민간인을 반복적으로 폭행한 중대한 사건인 만큼 만약 벨기에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이를 선언할 명분은 충분했다. 이는 평소 견원지간한일관계한중관계와는 차원이 다르다. 주한일본대사나 주한중국대사는 최소한 민간인과 폭행 사건에 휘말린 적은 없다.

하지만 벨기에한국전쟁에 참전했을 정도로 한국과 오랜 기간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벨기에 입장에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당연히 한국이 극약처방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고작 외교관 가족 한 명의 일탈로 우방국과 척을 지게 되는 손해를 보게 될 것이 자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벨기에에서 먼저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고 징계하는 선제 조치를 하면서 사건이 비교적 원만하게 일단락될 수 있었던 것이다. 주 벨기에 한국 대사관은 대한민국 간의 외교만 전담하는 주한 벨기에 대사관과 달리 '룩셈부르크, EU 대사관 및 NATO 대표부 업무를 겸직'하므로 레스쿠이 대사를 즉각 소환시키는 것은 유럽연합과 NATO까지 손실을 미칠 정도로 피해가 아주 크다. 그럼에도 대충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이 사건이 중대한 외교적 결례에 해당했다는 방증. 레스쿠이에 대사를 해임한 후에는 한국계 배우자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서 대사를 지내기도 했던 봉땅 대사를 재임명하는 것으로 추가적인 화해의 제스처를 표명했다.

폭행 피해를 당한 옷가게 점원은 개인적으로 벨기에 검찰에 레스쿠이 대사 부인을 고소하고 벨기에 법원에 사건을 가져갈 수 있다. 다만 타국인 만큼 절차가 쉽지 않을 것이다.

7.1. 면책 특권 유지 통보(처벌 불가)

옷가게 직원 폭행한 벨기에 대사 부인 처벌 못한다

벨기에 대사관은 한국 경찰에 공지를 통해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의 면책 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벨기에 대사관으로 부터 통보를 받은 경찰측에서 이에 따라 향후 통상 절차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 처벌은 불가능하다.

8. 비판

8.1. 주한 벨기에 대사 경질 및 면책특권 포기를 가장한 장난질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경찰에 부인에 대한 면책특권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벨기에 외무부가 대한민국 경찰의 요청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벨기에 측은 한국 외교부에 '경찰 조사에 한해서만' 부분적으로 면책특권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

즉, 경찰 조사만 협조하고 "면책 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전달해 어떤 처벌도 받지 않겠다는 것인데 대중과 언론에는 경찰 조사를 받은 것 자체가 면책 특권 포기라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다. 언론 또한 이러한 궤변이 담긴 입장문을 앵무새처럼 받아적어서 마치 벨기에 측에서 면책 특권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처럼 보도했다.

정확하게는 벨기에 측 당사자의 입장을 경찰에 진술함으로써 방어권만 최대로 행사하고 한국 법원의 판단은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다만 한국 경찰의 경우 기소 없이 내사종결한 사건에 대해 조사 결과를 대중에 공표하지 않기 때문에 조사에 참여하든 안하든 의미가 없는 행동이다.

그와 동시에 2021년 여름에 주한 벨기에 대사를 경질하고 이임하기로 했다. 대사관은 "현재 상황으로 인하여 그가 더 이상 대사의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졌음이 분명해졌다"면서 "쑤에치우 시앙 씨가 직접 사과하고 경찰 조사에 임한 점을 고려해 소피 윌메스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올여름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종료하는 것이 양국 간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하지만 2021년 여름의 귀임 조치도 벨기에 대사가 2018년 7월에 부임해 3년을 채워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통 대사의 임기는 평시 상황에서도 3년이기 때문이다.#

8.2. 벨기에 대사관의 한국인 비하 댓글 웃겨요 표시

So many korean crybabies😂 I am enjoying seeing y'all racist mofos[17] cry when a chinese slaps you.
애기마냥 징징대는 한국인들이 너무 많다 ㅋㅋㅋ 중국인이 싸대기 때렸다고 울어재끼는 개새끼 인종차별주의자들 보니깐 재밌네.
해당 페이스북 유저의 댓글 전문
사과문이 올라온 날 벨기에 대사관이 중국인한국인 뺨을 때려서 즐겁다는 재한 모로코인의 인종차별성 비하 댓글에 대해 웃겨요를 누른 사실이 폭로되어 애초에 사과할 의도 자체가 없는 면피성 사과였다는 여론이 주가 되어 오히려 여론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되었다. 게다가 벨기에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났다.# #

한국인들이 이름하고 글만 보고 화가 나서 벨기에 국적이나 벨기에 거주자라고 생각했지만 구글로 Théodémis Umeadus의 이름을 검색해 보면 이미 지워진 트위터 계정에 한국에 사는 모로코인이라고 자기소개를 적어 놓았다. 현재는 사라졌다.

뉴스로 논란이 된 이후 지운 듯하나 사진 자체는 남아 있다. 그리고 이 댓글을 단 후 최근에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그래도 불안한지 계정을 삭제하였지만 구글 검색 결과에 아직도 그 트위터 계정의 캐쉬된 페이지가 남아 있다. #

8.3. 폭행 가해자의 무성의한 사과

YTN에서 피해자 가족과 YTN이 통화한 내용에 따르면 일주일 전쯤 대사 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전화가 왔는데 대사관 측에 확인해 본 결과 전화를 건 사람은 대사 부인 본인으로 확인되었다.#

통역도 없이 그냥 영어로 가해자 본인이 할 말만 하다가 끊겼다고 한다. 대사관이라면 분명 통역도 있을 텐데 전혀 도움을 받지 않은 게 의문이라는 피해자 측은 미안하다는 마음을 느끼지 못했다고 토로하였다. 또한 벌겋게 변할 정도로 세게 뺨을 맞아 병원에 갔지만, 치료비 배상조차도 없었다.

피해자 측은 “전화 통화가 끝난 후, 번역기를 사용해 ‘당신이 하는 말을 정확히 알아 들을 수 없으니, 통역사를 불러 다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냈지만, 지금까지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8.4. 중국 스파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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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대학교의 공자학원에서 태극권을 강의하는 '쑤에치우 시앙'
조선일보에서는 가해자인 쑤에치우 시앙이 친중 어용 단체인 공자학원에서 태극권 강사였음을 보도한 벨기에프랑스어 신문인 라리브르를 인용했다.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가 리투아니아에서 주 리투아니아 벨기에 대사로 근무할 시기였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이 수도 빌뉴스에 있는 빌뉴스대학교 캠퍼스 내부에 있는 공자학원에서 근무하는 등 외교관 부인으로서의 위치를 남용한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벨기에에서 논란이 되었다.#

실제로 조선일보가 빌뉴스 대학교 공자학원의 홈페이지를 확인해 본 결과 2014년 4월 쑤에치우 시앙이 리투아니아인들을 대상으로 태극권을 강의했다는 소식이 사진과 함께 게시되어 있다.

한마디로 벨기에를 대표하는 대사 부인이 중국공산당의 어용 기관인 공자학원에서 근무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남편 피터 레스쿠이에가 주 리투아니아 벨기에 대사로 근무했던 시절에도 벨기에 대사 부인으로서의 역할보다는 공자학원의 업무를 우선시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만약 사실이라면 쑤에치우 시앙은 본인의 외교관 부인으로서의 면책 특권을 악용한 걸로도 모자라 공자학원 소속 직원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중국스파이 짓을 했던 것이라 벨기에 외교부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쑤에치우 시앙은 외교관 면책 특권만 믿고 방자하게 행동하다가 자신의 과거 스파이 혐의까지 제기되어 외교관 남편의 커리어에게까지 타격을 입히게 되었다.

9. 기타 논란

  • 이태원 지역 주민이나 상인들 입장에서도 해당 사건이 상당히 황당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무리 외교관 면책 특권이 있다고 해도 외교관과 그 가족 구성원은 외국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입장이다 보니, 대사관 관계자들은 평소 이태원의 여러 가게에서 오히려 일반 손님보다 매너를 더 잘 지키고 품행에 신경쓰는 편인데 명색이 대사의 아내라는 사람이 저렇게 안하무인으로 행패를 부리는 경우는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 가해자인 쑤에치우 시앙의 추태와는 별개로 벨기에 대사관의 대처 역시 큰 비판을 받았다. 위에 서술된 반말 사과문과 피해자 조롱 댓글에 '웃겨요' 표시를 남기며 사실상 대사 부인의 불량한 행실도 통제하지 못한 대사와 대사관 측의 잘못을 반성하긴커녕 피해자와 한국을 대놓고 조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행보를 보였다.

    이렇듯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당장 본국에서 감사 절차가 시작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한심한 대처와 공직기강 해이의 전형성을 보여줬다. 그래서 처음에는 쑤에치우 시앙만 부각되어서 그녀만 비판하고 끝내는 반응이 많았지만 주한 벨기에 대사관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인해 벨기에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고 결국 본국 소환 및 중징계로 끝나버렸다.
  • 벨기에 출신 방송인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적극적으로 한국 내 주류 언론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며 해당 사건에 대한 벨기에 내 정확한 반응들[18]을 전달했고 벨기에인으로써 폭행을 당한 피해자와 외교적 결례를 당한 한국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함과 동시에 양국 여론 사이에서 중재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어 격한 벨기에 비난 반응은 사그라졌다.

    특히 환경미화원 폭행 사건을 벨기에 언론에 제보한 인물이 줄리안 퀸타르트이다. 줄리안은 별도의 공무 직책이나 외교학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한국 내 유명세와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을 이용해 한국에서 반 벨기에 감정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율해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일개 일반 민간인이 어떻게 정부 요인이나 전문가들보다 일을 훨씬 더 잘 하냐며 거꾸로 벨기에를 비꼬는 반응도 나왔다. 여러모로 본 사건에서 보여준 줄리안 퀸타르트의 활약은 정식 외교관이 아닌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민간 외교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시적으로 드러낸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쑤에치우 시앙은 해당 논란이 터지기 전에 있었던 한국 아리랑TV와 인터뷰(이 문서 중간에 있는 동영상)를 할 때, 엄연히 벨기에 대사 부인이라는 입장에서 하는 인터뷰인데도 벨기에 대사관 관저에서 치파오를 입고 나와서 중국 문화를 강조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물론 자기 고국인 중국을 사랑하는 것이야 그럴 수 있고 집안이나 사적인 모임에서 중국 옷을 입는 것도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벨기에의 일개 사기업 임직원 부인도 아니고 외교관 부인으로서 공적 활동을 하면서 중국 옷을 입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태도라고 볼 수 있다. 스스로를 한국에서 벨기에를 대표하는 벨기에 대사의 배우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중국인으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이태원동과 한남동에서 다짜고짜 중국어로 소리를 지르다가 사람들을 때리는 행동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 태도다.


[1] 표준 중국어 표기법에 따르면 '샹쉐추'다. 그러나 주한 벨기에 대사관 성명의 한국어 번역문에서 '쑤에치우 시앙'이란 표기를 사용했으므로 대사관 측의 표기법에 따른다. 참고로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상설추'가 된다.[2]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중국인이다. 중국 베이징 출신이고 대학중국에서 졸업했다. 피터 레스쿠이에와 만난 것은 피터 레스쿠이에가 중국에서 근무할 때였다.[3] 자국 대사 부인이기 때문에 퀸타르트 입장에서는 대놓고 부정적인 평가를 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정도 발언이면[4] 샤를 미셸의 사퇴 이후 약 1년 간 벨기에 총리를 지내기도 했다.[5] 비엔나 협약에 따른 외교관 면책 특권은 외교관을 접수국의 재판 관할권으로부터 면제시켜주는 것일 뿐, 접수국의 법령을 준수할 의무는 그대로이며 법령 위반 시에는 그에 따른 책임 역시 그대로 발생한다. 즉 접수국은 외교관에 대한 사건 수사는 할 수 있으며 외교관에 대한 공소권이 없어서 불기소로 끝날 뿐이다. 대신 파견국에서 불법행위가 된다면 파견국 법률에 따라 귀국 후 사법처리될 수 있다. 2023년에 주한 우크라이나 1급 서기관이 폭행 사건을 일으켜 현행범 체포되었다가 외교관 특권으로 석방되자 우크라이나는 해당 서기관을 소환한 후 파면 조치했다. 박정학이 칠레에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뒤 면책 특권을 받았으나 한국으로 소환된 후 처벌되었다.[6] 주 벨기에 한국 대사를 귀국시키는 것. 대사소환 조치 역시 외교관계를 단절하거나 전쟁을 선포할 때나 나오는 조치다.[7] 대표적인 예시가 2021년 아프간 정국 혼란으로 인한 한국 외교공관 철수[8] 주재국이 본국과 중요한 관계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애초에 외국에 파견된 대사나 대사 가족이 이 따위 상식을 벗어난 행패를 부리고 다니는데 정상적인 국가라면 이 상황을 그냥 내버려둘 리가 없다. 결국 자국의 위상을 깎아먹는 짓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적국에 파견된 외교관들조차 이런 짓은 안 한다는 점에서 이 사건이 얼마나 외교적 상식을 벗어난 사건인지를 반증한다.[9] 당장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더라도 관광 비자를 받아야 하고, 비자를 받아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소속 출입국심사관의 판단에 따라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 즉 범죄 기록이 남았기 때문에 무비자 입국 가능한 국가 출신의 일반 여권 소지자와 전직 외교관과 달리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고 당연히 K-ETA 등록도 불가능하다.[10] 흔히 지리학과,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정치외교학과, 지역학 전공자들이나 제2외국어 전공자들이 지원하는 곳으로 한국에서는 외무고시 지역 및 경력 전형에서 선발하거나 해당 분야 석사, 박사 학위자들을 고용한다. 국가정보원, 통일부 정보국, 국군방첩사령부, 국방정보사령부정보기관에서 차출하기도 한다.[11] 보통 한 번 대사를 지낸 나라에 또 대사로 부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콜린 크룩스 대사처럼 한국에서 두 번 근무한 경우는 있지만 처음 직급은 참사관, 두 번째 직급이 대사라서 직급 차이가 있다. 같은 직급으로 한국에서 두 번 근무한 사람은 프랑수아 봉땅, 리야드 알무바라키 2명 뿐이다. #[12] 당장 벨기에 측도 한국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피터 레스쿠이에와 한국과의 관계나쁜 중국인인 쑤에치우 시앙 때문에 고생했다.[13] 주한 대사를 맡기 이전에도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 근무 경험은커녕 한국에 대해 문외한인 레스쿠이에와 반대된다.[14] 영어와 한국어 번역문을 둘 다 올렸다. 존댓말이 한국어와 개념이 다른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와 달리 한국어는 문장에서 존댓말과 반말이 존재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어 번역 사과문이 반말로 기재되었는 점이다. 한국어 사과문을 추가할 때는 현지의 언어 문화대로 경어체를 쓰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심지어 그 이전까지 게시된 벨기에 문화 홍보를 포함한 다른 게시물은 정상적으로 존댓말로 작성되어 왔으나 사과문만 반말로 작성되어 있다. 존비어 체계가 아니더라도 경어를 쓰는 것이 맞다. 경어에 대해 익숙하지 않더라도, 대사관의 한국인 직원이나 벨기에인 한국어문학과 전공자에게 교정을 의뢰하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저 반말 사과문 문장 말미마다 "~ㅂ니다"만 붙이면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사과문 작성에 있어서 어떠한 성의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15] 참고로 인터뷰한 인물은 21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 갑 국회의원을 지낸 강선우 의원이다.[16] 페르소나 논 그라타가 얼마나 외교적으로 후폭풍이 큰 조치냐면 격랑의 한일관계한중관계에서도 페르소나 논 그라타가 발부되는 현상은 거의 없었다. 한국 외교부에 계속 초치(招致) 명령을 받는 주한 일본 대사주한 중국 대사조차도 페르소나 논 그라타를 받은 적은 없다. 일본과 중국 정부 또한 한국 외교관들에 대해 초치 명령을 했으면 했지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지는 않는다.[17] mofo는 motherfucker의 줄임말이다. 한국어의 개새끼 정도의 뉘앙스라고 보면 된다.[18] 벨기에에서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가 통용되는데 지역 언론의 영향력이 큰데다 각 지역 간 알력으로 인해 교류가 상대적으로 적은 벨기에 언론계 특성상 인터넷만으로는 현지 언론 정보나 여론 반응을 수집하기가 쉽지 않기에 자칫 왜곡된 정보가 퍼질 우려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