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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카타르, 알라이얀) | ||
주심: 클레망 튀르팽 (프랑스) | ||
관중: 41,663명 | ||
0 : 0 | ||
우루과이 | 대한민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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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Player of the Match: 페데리코 발베르데 |
2. 경기 전 예측
"너희들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야. 너희 능력을 다 믿어도 돼."
주장 손흥민, 경기 전 선수들을 격려하며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는 역대 세 번째 만남이며[2]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비유럽 팀과의 첫 경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남미 팀과의 첫 경기이다.[3]주장 손흥민, 경기 전 선수들을 격려하며
우루과이가 2포트 팀들 중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네덜란드[4], 독일 등에 비하면 그나마 경쟁해볼만한 팀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상대하기 까다롭고 어려운 팀인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우루과이는 FIFA 월드컵에서 비록 아주 오래 전의 일이긴 하지만 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 우승을 해본 전통의 강팀이기도 하다.
일단, 아시아 팀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항상 남미 팀을 상대로 열세였다. 1930년에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아시아 팀이 남미 팀을 이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면서 이 징크스가 깨지긴 했지만, 당시 전반전 3분 만에 콜롬비아 수비수의 퇴장 + PK를 얻는 운이 따라준 측면을 고려하면 여전히 아시아 팀 입장에서 남미 팀은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남미 팀 전적도 역시 1무 4패였다.[5] 94 미국 월드컵 24강 조별리그에서 볼리비아[6]에게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은 것이 남미 국가를 상대로 한 최고 성적이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특히 우루과이에게 약해 역대 전적은 1승 1무 6패로 절대 열세다. 1982년 첫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둔 이후 내리 6연패를 기록했었고[7] 그나마 파울루 벤투가 부임한 이후 2018년 10월 12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에서는 2:1로 승리해 무승 징크스를 깨긴 했지만, 당시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개인 사정으로 결장하는 등 100%가 아닌 전력이었으며[8] 한국은 카잔의 기적 이후 급격히 높아진 축구 열기를 등에 업고 홈에서 치른 경기였다. 그런 와중에도 진땀승을 거둘 만큼 한국에게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닌 셈. 물론 전에는 홈에서도 버거워했던 것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긴 하다.
우루과이가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한동안 몰락의 길을 걸은 것은 사실이다.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고딘 등 황금기를 이끈 선수들의 노쇠화와 함께 남미 예선 탈락 직전까지 몰렸고, 이로 인해 '15년간' 우루과이를 이끌던 오스카르 타바레스까지 경질당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그러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의 부임 이후 6승 1무를 기록하고 월드컵에 진출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2022년에는 멕시코와 파나마를 각각 3:0, 5:0으로 털어버리며 완벽히 부활했다. 선수 개개인의 측면에서 봐도 한때 노쇠화가 우려된 카바니, 수아레스, 고딘 등의 노장들이 다시 부활한 상태에,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 로날드 아라우호, 다르윈 누녜스 등 각 포지션 별로 유럽 최고의 선수들을 배출하며 새로운 황금세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이 어린 선수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공격 포인트를 마구 양산하며 최전성기를 맞았다. 즉, 해볼 만한 우루과이는 사라졌고 지난 여덟 번의 대결 중 어느 때보다도 강한 우루과이를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알론소는 "UAE처럼[9]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토대로 나가면 한국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다."는 발언을 했듯이 한 수 아래 팀인 한국 상대로도 방심하지 않고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루과이는 공격보단 수비에서 강점을 가진 팀이기에, 앞서 말한 미드필드진의 강력한 압박과 누녜스와 막시 고메스의 강력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선제골을 넣은 다음 걸어 잠그는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역대 전적에서처럼 한 두골 차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즉 누가 언제 선제골을 터뜨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라질 가능성이 크다. 항상 그렇지만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나는 팀들은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쉽게 허용할 만큼 허술한 상대는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역전승을 거둔 경우는 딱 두 번이다.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전 2:1 승리,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토고전 2:1 승리.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을 꼽자면 우루과이가 전통적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상당히 고전하고 2차전부터 몸이 풀리는 슬로우 스타터의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루과이의 역대 본선 첫 경기 성적은 1승 3무 2패다.[10]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한국 대표팀에게는 특히 중요한 경기로, 사실상 이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 벤투호의 카타르 월드컵의 향방이 결정될 첫 경기였다. 만약 한국이 1승을 거둔다면 16강행 가능성이 급격히 치솟을 수 있고 무승부만 거둔다 해도 우루과이가 한 수 위의 팀이기 때문에 그 정도면 많이 선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진다면 다른 경기의 1패보다 데미지가 클 수 있다. 이럴 경우 한국이 월드컵에 열 번 나갈 동안 한 번도 못 이긴 2차전에서[11] 가나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고, 설령 잡더라도 경우의 수를 떠안은 상태로 각 포지션별 월드 클래스급 선수들이 가득 모여있는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9월 이란과의 친선 경기에서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아웃될 정도로 꽤 심한 부상을 입어 수술이 결정되었다. 이후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발표했고 재활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며 일단 26인 최종 명단에는 승선했으나, 조별리그는 완전히 휴식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12] 다행히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풀타임을 뛰는 것이 결정되었다. 또한 한국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경우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이룰 수 있다. 참고로 우루과이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출전하는 게 결정되면서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FC 팀 메이트간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마티아스 올리베라도 출전하면서 김민재와의 SSC 나폴리 맞대결도 성사되었다.
2.1. 아시아 팀들의 반란
한국 입장에서 경기 전 큰 변수가 생겨버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일본이 독일을 꺾어버리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사우디의 승리까지는 같은 아시아 팀의 선전으로 여기며 우리 선수단에게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13] 일본마저 연이어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바로 다음 경기를 하는 아시아 팀인 한국의 경기 결과와 비교될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마치 한국이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양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 원본 트윗. 포르투갈을 겨냥하는 짤이지만, 포르투갈과 붙을 아시아 팀은 같은 조에 들어간 대한민국밖에 없으므로 대한민국 대표팀 얘기를 하는 것은 맞다. 그리고... |
결국 이는 한국 대표팀에 있어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해 우루과이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 일부 축구팬들이 다른 아시아 승리팀(특히 일본)[14]과 비교하며 날선 반응을 보일 것이 확실하고, 이는 2차전, 3차전에도 악영향이 될 것이므로 심히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15] 원래 한국의 16강 진출 시나리오는 우루과이에게 무, 가나에게 승, 포르투갈에게 무/패인데, 만약 행여나 1차전을 참패할 경우 다음 가나전에 이겨도 아직 유리한 고지에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그 모멘텀이 순식간에 박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앞선 두 경기 모두 골키퍼가 MOM에 선정되었으니 김승규의 심적 부담이 클 듯하다.
또한 앞선 두 경기와 한국, 우루과이의 스타일을 대조해보면 서로 비슷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이 사우디, 일본처럼 이길 수 있다는 대입을 할 여지가 낮다는 것도 문제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공통점은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수비'를 구현하는 것이었고, 그게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꺾은 원동력이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공격진이 기본기와 기술은 매우 뛰어날지언정 정작 스피드와 피지컬이 부족해 돌파력이 약했고, 독일은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은퇴 이후 상대 수비를 뒤흔들고 골을 넣어줄 확실히 정통 스트라이커가 여태까지 나오지 못했다는 약점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16][17] 그러나 벤투가 이끄는 한국의 경우 나름대로 조직적인 수비를 하려고 하긴 하나 아무래도 조직적 수비보다는 개인 기량에 중심을 두고 공 점유에 더 집중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베스트 11 의존도가 극도로 높은데 그 중 최소한 한 명이 이탈했고 대체자를 확정하지 못했으며[18] 그 외에도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의문시되는 상황이다.
반면 이란과 호주의 상대인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각각 해리 케인, 올리비에 지루[19]라는 '확실한 정통 스트라이커'를 보유해 이들이 공격의 중심이 되어 한국처럼 조직력보다는 개인 능력으로 수비를 하던 이란과 호주를 말 그대로 두들겨 패며 각각 6:2, 4:1 대승의 주역이 되었다. 그리고 현재 우루과이에는 다르윈 누녜스,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막시 고메스 등 강력한 스트라이커가 남아돈다.[20] 즉, 한국-우루과이의 구도는 사우디-아르헨, 일본-독일의 구도보다 이란-잉글랜드, 호주-프랑스의 구도와 더 닮아 있다는 뜻이다.
다만 스타일이 비슷하지 않다는 것은 굳이 그 경기, 그 팀들과 비교를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전반전에 1:0으로 앞서고 경기 점유율도 크게 가져가고 슈팅 기회도 연속적으로 가져가면서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가져갔지만 후반전에 긴장이 풀리면서 방심하는 순간에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이 찾아온 득점 기회와 행운,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결정력 등 으로 두 골 연속 때려박은 천운이 따랐다. 약팀의 예상하지 못한 선전과 강팀의 예상하지 못한 심각한 졸전 혹은 불운이 모두 맞물린, 매우 낮은 확률이 단지 두 번 연속 나온 결과에 불과하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비교를 한다고 해도 한국 역시 벼락골을 박아넣으면 우루과이 선수들의 멘탈이 나갈 확률이 있고, 우루과이가 스트라이커가 있다 하더라도 컨디션만 나쁘면 한국에게도 기회는 있는 것이다. 위처럼 굳이 우리에게 불리한 부분만 골라서 보며 벌벌 떨 필요는 없지않은가?
대한민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충분히 선전한 경기가 된다. 오히려 우루과이의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위에 언급된 부담감은 오히려 우루과이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다. 4년 전이지만 역시 독일을 털어먹은 전력이 있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보다 만만해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2010년엔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우루과이 입장에서도 결코 쉽지 않았으며, 벤투 체제 하 친선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지기까지 했다. 상대 전적이 우위라지만 아시아 팀 상대로 압도적인 역대 전적을 자랑하던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허무하게 무너졌기에 맹신하기도 어렵고, 최근 경기력과 기세를 논하기엔 그 기세 좋은 아르헨티나가 고꾸라졌고 우루과이도 한창 잘 나가다 중립 경기장에서 이란한테 무득점으로 패했으며 일본은 튀니지에게 완패하고도 본선에서 독일을 잡았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에서 까딱하면 앞의 두 팀처럼 휩쓸릴 수도 있는 상대가 되어버린 셈이다. 심지어 앞선 두 팀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상대의 전술 변화에 휘둘려 역전패한 만큼 우루과이 역시 이러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다.
아시아 팀의 선전이 오히려 한국이 더 힘을 낼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토마 카오루는 경기 종료 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본인들에게 동기부여를 준 것을 인정했으며, 미나미노 타쿠미와 쿠보 다케후사는 경기 후 황희찬과 이강인을 언급하며 대한민국도 할 수 있다며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 실제로 평소에도 한일 양국 선수들은 라이벌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디스하기보다는 리스펙트하는 것을 넘어 아예 선수들끼리 집에서 모여서 놀기도 할 정도로 친목을 다지는 경향이 강하다. 김진수 또한 국가대표팀 공식 SNS를 통해 본인들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동기부여를 크게 다졌음을 언급했다.
어쨌건 꽤 전부터 예측되었듯이 강팀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재, 약팀의 공격 기회를 잡는 행운과 결정력, 선방 이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 약팀이라도 강팀을 잡는다는 것이 이번 대회에도 증명된 것이므로 징조로서는 나쁜 것은 없다. 이 공식이 나와주면 전에 했던 예상대로 한국도 이긴다. 심지어 멕시코, 폴란드, 미국, 벨기에, 덴마크, 크로아티아, 코스타리카 등도 그리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며 결과를 까봐야 알겠지만 그나마 꿀조로 보였던 H조가 사실상 거의 가장 죽음의 조가 아니냐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3. 경기 실황
우루과이 선발 명단 4-3-3 감독: 디에고 알론소 | |||||||
GK 23. 세르히오 로셰트 | |||||||
RB 22. 마르틴 카세레스 57' | CB 3. 디에고 고딘 | CB 2. 호세 히메네스 | LB 16. 마티아스 올리베라 ▼ 79' 17. 마티아스 비냐 ▲ 79'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M 15. 페데리코 발베르데 | CDM 5. 마티아스 베시노 ▼ 79' 7. 니콜라스 데라크루스 ▲ 79' | CM 6. 로드리고 벤탄쿠르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8. 파쿤도 펠리스트리 ▼ 88' 13. 기예르모 바렐라 ▲ 88' | CF 9. 루이스 수아레스 ▼ 64' 21. 에딘손 카바니 ▲ 64' | LW 11. 다르윈 누녜스 | }}} | |||
CF 16. 황의조 ▼ 74' 9. 조규성 ▲ 74' 88'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7. 손흥민 | CAM 10. 이재성 ▼ 74' 13. 손준호 ▲ 74' | RW 17. 나상호 ▼ 74' 18. 이강인 ▲ 74' | }}} | |||
CM 6. 황인범 | CM 5. 정우영 | ||||||
LB 3. 김진수 | CB 19. 김영권 | CB 4. 김민재 | RB 15. 김문환 | ||||
GK 1. 김승규 | |||||||
대한민국 선발 명단 4-2-3-1 감독: 파울루 벤투 90+8′ |
<rowcolor=#fff> SBS 하이라이트 영상 | MBC 하이라이트 영상 | KBS 하이라이트 영상 |
3.1. 전반전
예상과는 다르게 한국이 점유율을 우위로 가져가며 지속적으로 압박을 하다 우루과이가 역습하는 구도로 진행되었지만[21], 우루과이 역시 점유율을 놓치지 않는 등 강팀 vs 약팀 같은 경기가 아니라 대등한 중원 싸움을 보여줬다. 양측 모두 결정적인 상황을 아쉽게 날리는 등 치열한 경기가 이루어졌다.
한국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볼 간수를 하며 적절히 빌드업을 했지만, 그만큼 주로 우루과이 수비가 많이 몰린 상황에서 공격을 해 쉽게 골을 노릴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에게 천금같은 노마크 상황이 왔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22] 그리고 42분 우루과이도 이에 맞서듯 디에고 고딘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고공 헤더로 맞불을 놨지만, 천운으로 골대에 맞고 나오는 장면이 나왔다. 이어지는 파상 공세를 한국이 잘 막아내면서 두 팀 모두 유효 슈팅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은 채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두 팀은 반칙과 오프사이드도 한 번 없이 중원에서 격돌했고, 경기가 빠른 템포로 진행되었던 결과 놀랍게도 1분의 추가시간만이 주어졌다.[23][24] 이번 월드컵에서는 FIFA의 추가시간 관련 지침 변경으로 '경기가 중단된 모든 시간을 정확하게 추가시간에 적용하겠다'는 원칙에 따라 적어도 7~8분, 많게는 15분 가까이 추가시간이 주어진 다른 경기와는 굉장히 차이가 나는 모습이었다.[25]
3.2. 후반전
64분에 병장축구로 일관하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빠지고 에딘손 카바니가 투입되었다. 전방에만 박혀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수아레스가 나간 시점부터 한국은 빌드업의 주도권을 잃고 우루과이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는데, 벤투가 타이밍 좋게 78분에 황의조 → 조규성, 이재성 → 손준호, 나상호 → 이강인 총 세 명을 교체했고 이에 우루과이도 연이어 교체 카드를 꺼내며 양팀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한국은 기존의 4-2-3-1에서 4-3-3으로 포메이션을 전환했으며, 오른쪽 측면에서 나상호가 담당하던 수비가담 및 풀백 견제를 손준호가 대신해주며 이강인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치중할 수 있도록 했다.
조규성은 들어가자마자 적극적인 포스트 플레이와 경합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한 차례의 슈팅 이후 전체적으로 내려앉은 미드필더 라인 및 수비 라인으로 인해 전방에 고립되었고, 간간히 전방으로 올라오는 패스들도 조규성이 아닌 열린 공간을 노린 스루 패스가 주가 되어 느린 스피드가 단점으로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다소 석연찮은 판정으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최전방 압박이 힘들어졌다. 살짝 어수선한 찰나에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전매특허인 중거리포로 또 골대를 맞히며 축구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다행히 세컨볼 없이 골라인 아웃되었다.
몇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빌드업의 주도권은 마지막까지 우루과이가 가져갔으나 우루과이도 발전한 조직 수비의 벽에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나기 전 공을 차려고 하는 우루과이 골키퍼에게 이강인이 다가가서 압박하자 골키퍼가 공을 손준호에게 넘기는 실수를 했다. 바로 공을 넘겨받은 손흥민은 침착하게 패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중거리 슛을 때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결국 양팀 모두 97분까지 실점을 하지 않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으로선 1994 미국 월드컵 24강 C조 2차전 볼리비아전 이후 28년만의 0:0 무승부 승점 1점 획득과 남미팀에 승점을 획득한 경기다.[26]
3.3. 통계
<colbgcolor=#990e31><colcolor=#FFF> | ||
우루과이 | 대한민국 | |
0 | 점수 | 0 |
49% | 점유율 (경합 13%) | 38% |
10 | 슈팅 | 6 |
0 | 유효슈팅 | 0 |
0 | 막힌 슈팅 | 0 |
4 | 코너킥 | 3 |
528 | 패스 수 | 419 |
459 | 패스 성공 수 | 340 |
7 | 파울 | 10 |
1 | 경고 | 1 |
0 | 퇴장 | 0 |
1 | 오프사이드 | 0 |
- | 득점 기록 | - |
출처: FIFA 통계 |
4. 경기 평가
페데리코 발베르데 |
0:0 무승부 승점 1점 획득으로 끝났고, 사실상 가나와 함께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입장의 대한민국이 최소 준준결승전(8강) 진출 이상을 노리는 강팀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월드컵 두 대회 및 두 경기 연속으로 역대 월드컵 우승팀에게 승점을 획득하였다.[27] 세간의 우려를 뒤집는, 실로 인상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28]
경기 양상을 고려한다면 여러 의미에서 고무적인 결과였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모든 지표가 아주 근소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한쪽이 일방적으로 우세한 상황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의 상당 시간이 중원 싸움이었을 만큼 경기 내내 확실한 우열 없이 정말 치열하게 치고받는 혈투 양상이었다. 결국 본 경기는 1966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유효 슈팅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경기로 기록되었는데 이는 졸전이라서가 아니라 전후반전 내내 두 팀이 중원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맞섰고 서로를 잘 견제한 결과, 슈팅이 잘 나오질 않았던 탓이다. 애초에 경기가 졸전이였으면 우루과이가 한국을 상대로 유효슈팅을 퍼부었을 것이다. 슈팅이 좀 나오면서 유효 슈팅이 없었다면 결정력을 탓했겠지만, 양측 모두 집중력있게 수비하면서 TV로 보는 국민들조차 슈팅 각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고 후술할 파울 문제까지 겹치면서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유효 슈팅이 기록되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한 마디로 0-0이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경기.
무엇보다 한국이 중원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경기 전만 해도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을 중심으로 한 우루과이는 사실상 이번 월드컵 참가국 중 최강의 중원 라인업을 가졌다고 평가받았고 반대로 한국은 중원이 취약점 중 하나라는 주장이 많았다. 이 때문에 한국의 패배를 예상하는 많은 이들이 이야기한 것 중 하나가 한국은 발베르데와 벤탄쿠르가 버티는 중원을 절대 감당할 수 없고, 중원에서 철저히 밀리다가 결국 골을 내줄거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재성, 황인범을 필두로 한국의 중원은 우루과이 중원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팽팽히 맞섰으며, 한국이 왕성한 활동량과 타이트한 움직임, 4-4 두줄 라인의 간격 유지를 통해 상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며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특히나 12km를 뛴 황인범과 발베르데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세컨볼 싸움에 적극 가담한 이재성, 7번의 리커버리를 기록한 정우영 등 세 미드필더들의 중원 싸움이 돋보였다. 발베르데의 위협적인 모습이 나온 게 이재성이 교체 아웃된 후 한국의 체력 저하가 시작된 후반전 막바지에 나왔으니 성공적인 견제를 한 셈이다. 게다가 중원 싸움이 치열할 때마다 우리 선수들이 과감하게 로빙 패스와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으며 상대팀 선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긴 뒤에 더 높은 위치에서 공격 전개를 시도하는 유연함까지 보여주었다.[29]
FIFA 공식 채널에서도 경기 요약 영상 제목을 Suárez & Son Face-Off[해석]로 하고 수아레즈와 손흥민이 경합하는 모습을 썸네일로 지정해, 우루과이와 대한민국의 경기력, 특히 중원 싸움 능력이 그만큼 대등했음을 시사했다.
결국 고집스러웠던 파울루 벤투의 축구 스타일이 월드컵에서 통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경기로도 볼 수 있다. 그동안 많은 국내팬들이 벤투가 추구하는 축구는 한국과 상성이 맞지 않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동안의 한국식 축구와 거리도 먼데다 현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으로는 이를 받쳐줄 기량도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벤투 감독이 그 동안 입혀온 색깔은 한국과 어울리지 않는다기보다는 한국 축구 스타일을 좀 더 세밀하게 조정했던 것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우수한 측면 자원이 많이 나오는 대한민국의 스타일에 맞춰 중앙에서 측면, 다시 중앙으로 들어오는 기본적인 공격 패턴의 골자를 만들었으며, 빠른 스피드를 가진 한국 선수들의 장점을 활용한 상대 뒷공간 침투를 만들고자 후방 빌드업을 입힌 것이었다는 쪽으로 의견이 바뀌고 있다.[31]
센터백 조합의 수비도 좋았다. 보통 센터백 조합은 자기 자리를 지키며 볼을 운반하는 선수와 볼 경합을 펼치거나 들어오는 선수를 전담 마크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김민재와 김영권은 자리를 지키기보다는 자리를 바꿔가며 김민재가 볼을 운반하는 선수와 볼 경합을 다투어주고 김영권은 들어오는 선수를 전담 마크했다. 실제로 BBC는 이 경기 후에 대한민국의 4-4-2 포메이션 형태의 수비 전술을 그래픽으로 표기해가면서 극찬했다. BBC에서 수비 전술을 CG로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는 형태는 보통 그 팀의 수비를 극찬할 때만 쓰기 때문.
다만 선수들이 다소 긴장한 기색이 있었고, 특히 황의조, 손흥민이 떨어진 폼과 함께 집중 마크를 당하면서 공격 면에서 아쉬움을 노출했다.[32] 전반전 손흥민의 지그제그 드리블 후 절묘한 감아차기는 코스가 아래로 깔리면서 수비수의 블로킹에 맞고 나갔으며, 문전 앞 절묘한 일대일 찬스에서 황의조가 독수리 슛을 날리며 놓친 것이 이날 경기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이었을 정도로 공격력은 부진했으며 유효 슈팅을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골대를 두 번 맞추는 등 종종 날카로운 장면을 보이기는 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가 존재감이 전혀 없었고[33][34] 다르윈 누녜스 또한 가끔씩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큰 찬스를 놓치는 등 마무리가 부족했다. 확실히 지난 남미 예선 막판에 치솟았던 우루과이의 폼이 나오지는 못한 경기였다.
한편으로는 우루과이가 앞서 일어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이변을 의식한 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안 그래도 우루과이는 한국의 손흥민, 나상호 등 빠른 스피드로 라인을 잘 깨는 선수들을 경계하는 인터뷰를 해 왔는데,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라인을 올리며 압박을 가하다가 사우디와 일본의 뒷공간을 파먹는 역습에 망신을 당하는 사태를 본 것 때문인지 라인을 내린 채 후방에서 롱볼 한 방으로 헤딩 연계를 노리는 소극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준 감이 있었다. 특히 오른쪽 공격 시 라이트백 마르틴 카세레스는 윙어인 파쿤도 펠리스트리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돕기보다는 손흥민의 라인브레이킹을 대비하기 위해 약간 쳐진 위치에서 역습에 대비만 했다. 공격 전개 시 디에고 고딘-호세 히메네스-베시노/카세레스 쓰리백을 구성했는데 이들은 올라가기 보다 후방에 머무르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많이 내려 앉은 상태에서 간간히 나온 기회도 공격진의 아쉬운 결정력으로 놓치고 지나갔다. 아시아를 상대로 절대로 이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경계한 우루과이의 이 선택이 옳았는지는 앞으로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FIFA 랭킹 14위이자 1승 5패의 극상성이 잡힌 우루과이를 상대로 지지 않으며 승점 1점을 챙기게 되었다. 1994년 볼리비아전 이후 처음으로 남미 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고, 역대 우루과이전 최초의 무실점 경기, 아시아 국가로선 일본(2002년)에 이어 월드컵 본선 두 경기 연속 승점 획득과 무실점(클린시트)까지 기록하면서 나름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35]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 수준의 기적은 아니지만 최소한 예상 밖의 반전은 만들어 내었고, 이렇게 세 경기 연속으로 아시아 팀이 좋은 경기력을 펼치게 되면서 확실히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올라왔다는 평가가 나왔다.[36]
한국은 이번 경기를 비기면서 16강 진출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물론 8년 전 평가전에서 가나에게 0:4로 털린 전적과 대한민국 특유의 2차전을 죽을 쑤는 징크스 때문에 마냥 안심할 수는 없으나, 현재 가나가 전성기에 비해 내려왔다는 평과 함께[37] FIFA 랭킹에서도 보듯이 한국이 유리한 매치업이라는 평가이고[38] 우루과이전 수준의 경기력만 나와도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게 희망적인 상황이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공격진이 아쉬움을 꽤 노출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손흥민 정도를 제외하면 우루과이 선수들의 스피드가 더 앞섰고, 경기 후에도 한국 선수들은 바로 바닥에 쓰러질 정도로 더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만큼 체력 관리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후 열린 포르투갈 vs 가나전에서 포르투갈이 가나를 3:2로 잡으며 1위로 올라섰고, 한국으로선 가장 어려운 상대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패배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16강 티켓을 끊기 위해선 이번 경기에서 보였던 단점들을 잘 보완하여 가나를 확실하게 잡아야 할 것이다. 반면 우루과이 입장에선 상대적 약체인 한국을 상대로 반드시 3점을 따고 가야 했을 텐데 무승부로 마치며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대로 객관적인 예측대로 간다면 1승 1무 1패로 대한민국과 승패가 같아져 골득실을 따져야 할 테고, 두 팀 모두 포르투갈을 상대로 최대한 선방하고 가나를 상대로 최대한 득점해야 하는데, 우루과이는 두 번째 경기에 만나고 한국은 세 번째 경기에 만나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2차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미리 확정지으려 할 것이기에 3차전에 만나는 대한민국 입장에선 포르투갈 상대 난이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이강인이 화제가 되었다. 그동안 벤투는 이강인을 제대로 쓰지 않으며 많은 논란을 불러왔는데[39], 후반전 중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에 그를 조커로 투입했다.[40] 그동안 선수 기용에 있어 쓸놈쓸이라고 비판을 받는 부분이 어느 정도 불식되었고, 혹은 전술적인 이유로 그동안 철저하게 관리하고 숨기던 것이라는 의견도 보인다.[41] 그리고 후반 막판 발베르데가 이강인에게 태클을 깔끔하게 성공한 뒤 마치 골을 넣은 듯이 포효하면서 권투 세레머니를 한 모습이 화제가 되었는데, 경기가 생각보다 너무 안 풀려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42]이 있었고 경기 후 인터뷰를 보면 확실히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 선수는 평소에 라리가에서도 자주 만난 적이 있는 만큼 나름의 연관 관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주심 클레망 튀르팽의 판정에 논란이 있는데, 평소에도 그래왔지만 이 경기에서도 전반적으로 파울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전에는 옐로 카드도 들고 파울도 조금씩 불었지만 여전히 관대한 판정이 많았다. 우루과이에게는 경기 막판에 딱히 파울로 볼 수 없는데도 파울 선언을 하기도 했고, 한국에게는 벤투의 어필에 대해서도 옐로 카드를 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한국 입장에서도 정우영의 태클이 충분히 카드를 받을 만한 상황이었지만 받지 않은 장면도 있었기에 편파라고 보기는 어렵고, 일관성 없는 휘슬 기준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너무 관대한 편이라 판정에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43][44] 결과적으로 이로 인해 양측 모두 공격 중 수비수들과 밀리고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슈팅 개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고, 이 또한 무승부에 일조한 요소라 볼 수 있다. 특히나 한국 선수들이 박스 주변에서 밀려 넘어지는 장면이 잦았는데, 바로 뒤인 포르투갈 vs 가나 경기와 그 이전 경기들에서는 대부분 이런 장면에서 파울을 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강한 팀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패배하지도 않았으니 판정을 제외한 실력만으로 평가하면 충분히 잘 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경기 결과를 떠나 양팀 도합 유효슈팅이 단 하나도 없어 경기 내용 면에서는 재미없고 지루했다는 평가도 상당히 많다.
5. 중계
국내 중계 | ||
이광용 | 구자철, 한준희 | |
김성주 | 안정환, 서형욱 | |
배성재 | 박지성, 이승우 | |
| 한상헌 | 김재성, 배진경, 박재민 |
6. 여담
경기가 종료된 직후 대한민국의 주장 손흥민이 루이스 수아레스를 비롯한 우루과이의 간판 선수들과 차례대로 악수를 나누고 친목을 나누는 모습이 잡혔다. 훈훈한 모습이라는 평이 많았던 가운데 손흥민의 마당발 기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보는 시선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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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최후반,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이강인의 위협적인 돌파를 태클로 끊어내고 혼자 허공에 어퍼컷을 하며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 여러모로 화제가 되었다. 발베르데는 경기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강인을 막은 후 옆에서 해당 세레머니를 하는 모습의 사진을 올리며 뿌듯해 했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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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 도중 카메라에 잡힌 하늘색 한복을 입은 한국 응원석 관중이 상당히 미인이라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해당 여성의 이름은 박진민이며 2017 세계 하이드로플라이트 여자부 1위 등의 기록을 보유한 플라이보드 월드 챔피언 운동선수다. 해당 여성은 포르투갈전에서도 관중으로서 같은 복장으로 관전했다.
- 대한민국은 이 경기 승점 1점으로 랭킹 포인트를 7점 정도 얻어 FIFA 랭킹 28위에서 27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 시점에서 26위는 잉글랜드에 대패한 여파로 순위가 수직 하락한 이란이다. 우루과이 역시 포인트를 조금 잃었지만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 한국은 지난 독일전에서 월드컵 역사상 가장 낮은 점유율로 승리한 팀이라는 해괴한 기록을 세운 바 있는데[46], 이번 우루과이전으로 21세기 월드컵 최초의 양팀 모두 유효 슈팅 0회인 경기라는 또 하나의 해괴한 기록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45초 경, 정우영과 에딘손 카바니가 치열하게 볼 경합을 벌이다 정우영의 헤더볼이 사이드라인 아웃될 때 하필이면 우루과이 감독 디에고 알론소가 얼굴에 그 공을 맞고 눈두덩이에 멍이 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우영이 상당히 강하게 헤딩을 했는데, 치열하게 볼 경합을 벌이던 곳에서 불과 몇 m 떨어진 거리로 사실상 바로 눈 앞에서 직격으로 맞았다. 당연하지만, 공을 보고 빠르게 헤더를 시도하면서 걷어낸 것이라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박지성은 "우루과이가 정신을 못 차리는데 감독도 정신을 못 차린다" 는 말을 했고, 이승우는 이를 듣고 재미있어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별이 몇 개쯤 보였을 것 같네요." 라고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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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손흥민이 부상을 견디고 뛰는 투혼을 보여주면서 당시 2022 월즈를 통해 유행하게 된 슬로건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소개되었는데 이때 SBS의 중계를 담당한 이승우와 박지성은 이 슬로건에 대해 "부러지고 싶지 않아도 부러질 수 밖에 없을 때가 있다.", "그렇기에 꺾일 것 같을 땐 아예 확실하기 꺾이는 경험을 한 번 해봐야 한다. 그래야 부러진 후에 다시 일어서서 굳세게 나아갈 수 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 해당 경기 주심으로 2021-2022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관장한 클레망 튀르팽이 배정되었다.
-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현장에서 해당 경기를 관람하면서 태극기를 들고 한국을 응원하며 화제가 되었다.[48] # 채은성, 이태양 등 FA 계약으로 2023 시즌 한화로 이적을 오게 된 선수들은 영상통화로 첫 상견례를 했다고 한다. 보통 비시즌이면 귀국하기 마련이지만, 수베로는 23일까지 진행된 한화의 마무리 캠프를 지휘한 뒤 24일 카타르로 항해 이 경기를 관람했다. 여담으로 수베로의 모국인 베네수엘라는 2022년 2월 2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16차전 1경기에서 우루과이에게 4대 1로 패하며 제일 먼저 지역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수베로의 아들은 손흥민의 팬이라고 하며, 조카는 현재 베네수엘라의 축구 유망주라고 한다.
- MBC 캐스터 김성주는 중계 방송 시작 멘트를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3사 캐스터 중 유일하게 국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51] 후반전 에딘손 카바니가 교체 투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38분쯤 '이번이 카바니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라는 말실수를 했는데, 직후 옆에서 안정환이 단어를 지적하지는 않고 자연스럽게 월드컵 이야기로 넘어갔다.[52]
- KBS는 21시 58분부터 KBS 1라디오와 KBS 3라디오를 통해 이 경기를 수중계했다. 라디오 중계방송은 한상헌 아나운서와 김재성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 배진경 前 포포투 편집장, 배우 박재민이 진행했다.[53]
- 전날 독일 대 일본전의 대반전으로 인해 네이버 스포츠 32강 조별리그 1차 승부예측에서 참가자 395,106명 중 단 1명만이 살아남았으나, 이 마지막 한 명마저 이번 경기는 예측에 실패해 1차 승부예측 참가자들은 전멸했다. 관련 링크 해당 상금은 2차전으로 이월되었다.
-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후반 막판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의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고 후반 막바지 이강인의 측면 돌파를 정확히 공을 건드리는 깔끔한 태클로 막아내며 권투 세리모니까지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Man Of the Match에 선정되었다. 다만 경기 전반적으로 발베르데와 벤탄쿠르를 잘 봉쇄하며 중원 싸움을 주도한 이재성이나 황인범이 MOM을 받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SPN에서는 김진수에게 MOM을 줬다.
- 이날 무승부로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 기준으로 아시아 국가에게 처음으로 승점을 내주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스라엘전(2:0) 승[54],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한국전(1:0) 승[55],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한국전(2:1) 승,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한국전(0:0) 무로 지금까지 모두 이기다 처음으로 비긴 것.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아예 패배한 아르헨티나보단 사정이 나은 편이다.
- 이날 교체로 들어간 조규성은 화면에 잡히자마자 세계 여성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받으며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폭등 중이다. 경기 시작 전 2만 대이던 팔로워 수는 26일 기준 60만 가까이 육박, 무려 20배나 늘었다.[56] 이 소식을 들은 조규성 본인은 보여줘야 할 걸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한국 여성 시청자에게는 우루과이 감독 디에고 알론소가 화제가 되어서 우루과이 여성들과 서로 정보 교환을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국 트위터에선 우루과이 감독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까지 했다.
- 양팀의 xG값은 0.56(우루과이), 0.63(대한민국)이었다. 0:0은 꽤 공정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경기가 열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 2022년까지 국내 3부 축구 리그이자 세미프로 리그인 K3리그에 속했고, 2023년부터는 프로 리그이자 2부인 K리그2에 참가하는 충북 청주 FC의 걸개가 보였다.
- 처음으로 월드컵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게 되었다.
- 경기 후 SBS 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업로드한 우루과이팀 인터뷰 영상 중 우루과이 대표팀 주장 디에고 고딘의 인터뷰 장면에서 오역이 있었는데, 오역이 아니라 의도적인 왜곡 수준으로 엉뚱한 내용의 자막이 출력되어 잠시 국뽕 논란이 있었다.[58] 그나마 빠르게 조치가 되어 해당 인터뷰 장면에서 문제의 문장이 나오는 순간이 아예 편집되었고[59],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SBS가 직접 글을 썼지만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되었다.[60][61]
-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영국 토크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딘 손더스는 우루과이가 무승부를 한 것은 몸이 덜 풀렸기 때문이고, 경기가 다음주에 있었다면 우루과이가 4대 0으로 이겼을 거란 드립을 쳤다.[62][63]
- 앞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기적적인 승리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받을 부담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실제 선수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역시나 동기부여가 되면서도 상당한 부담감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이재성 블로그, 김민재 인터뷰 다행히 벤투 감독도 이를 알아채고 여러 조언을 했고, 선수들도 잘 이겨낸 덕분에 전반전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인 점.
- 이로부터 4개월 뒤, 양국은 대한민국에서 다시 맞붙었고, 우루과이가 2:1로 이기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한테 무승부 승점 1점 헌납하여 조 3위로[65] 밀려 탈락의 복수를 하였다.[66]
7. 둘러보기
{{{#!wiki style="margin:0 -10px -5px" {{{#FFF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555555,#aaaaaa | FIFA 월드컵 | ||||
(1950) vs 브라질 2:1 승 | (2010) vs 대한민국 2:1 승 | (2010) vs 가나 1:1 무 (PSO 4:2 승) | (2022) vs 대한민국 0:0 무 |
[1] AST(아라비아 표준시) 기준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16:00.[2]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24개국 본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오심성 골로 패배했고,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16강전에서 나름 호각세였으나 1:2로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3] 10회 연속 본선 진출한 역대 월드컵 대한민국의 1차전 상대는 1986년 아르헨티나, 1990년 벨기에, 1994년 스페인, 1998년 멕시코, 2002년 폴란드, 2006년 토고, 2010년 그리스, 2014년 러시아, 2018년 스웨덴, 2022년 우루과이다.[4] 다만 네덜란드가 있는 A조는 개최국 카타르가 1포트라 사실상 A조 최강 전력인 네덜란드가 1포트급 역할이다.[5] 1986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A조 1차전 1:3 패배, 1990 이탈리아 월드컵 E조 3차전 우루과이전 0:1 패배, 1994 미국 월드컵 C조 2차전 볼리비아전 0:0 무승부,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B조 2차전 1:4 패배,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전 1:2 패배.[6] 월드컵에서 남미팀을 상대로 첫 승점 획득. 당시 볼리비아는 남미예선에서 홈 고지대 어드밴티지를 활용해서 브라질을 상대로 2:0으로 승리(브라질 남미예선 사상 첫 패배.), 우루과이를 3:1로 격파하며,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남미예선 3위로 통과 후 본선 24강 94 월드컵에 진출했고 한국보다 높은 시드(포트)였으며, 당시 볼리비아는 93에콰도르 코파에서 콜롬비아와 1:1, 멕시코(초청국)와 0:0 각각 무승부로 승점 기록과 95우루과이 코파에서 미국(초청국)을 1:0으로 이기고, 칠레와 2:2무승부 승점 1점을 기록하며 8강 8위까지 기록하며 97년에 코파 준우승과 피파랭킹 18위를 기록할 정도로 볼리비아 최전성기 시절이었다. 1963코파아메리카 우승을 한 경력이 있었다.[7]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항상 한순간의 실점으로 1~2점차 패배를 당해왔다.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적인 강호들조차도 한국에게 최소 한 번은 져봤으나 이 정도로 한국이 극악의 열세를 보이는 팀은 사실상 우루과이뿐이다.[8] 우루과이는 이어진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4골이나 허용하며 패했다.[9]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0:1로 패했다.[10] 1986년에는 서독에 1:1, 1990년에는 스페인에 0:0, 2002년에는 덴마크에 1:2, 2010년에는 프랑스에 0:0, 2014년에는 코스타리카에 1:3 역전패로 승리가 없었고, 그나마 바로 직전 대회인 2018년에 와서야 모하메드 살라가 결장한 이집트를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하다 후반 40분에야 터진 호세 히메네스의 극장골로 1:0 진땀승을 거뒀다.[11] 1954년 첫 출전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이 2차전에서 3실점 이상 당한 경기만 무려 네 번이다. 1990년 스페인전(3실점), 1998년 네덜란드전(5실점), 2010년 아르헨티나전(4실점), 2014년 알제리전(4실점)이 그것이다.[12] 이번 월드컵은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각국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지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UEFA 챔피언스 리그와 UEFA 유로파 리그의 결선 리그가 시작될 시점인데다 각 명문 리그의 순위 경쟁이 본격적으로 고조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경기가 치열할 수 밖에 없고 이때문에 핵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프랑스 국대에 승선한 카림 벤제마도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명단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생겼다. #[13] 앞서 언급했듯이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가 남미 팀을 상대로 이긴 것은 직전 대회의 일본과 이번 사우디아라비아가 두 번째다.[14] 이는 역시 앙숙 관계인 이란-사우디아라비아 관계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란이 잉글랜드를 상대로 2:6 참패를 당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으면서 이란의 자존심이 제대로 구겨졌다.[15] 두 번째는 E조의 다른 경기인 스페인 vs 코스타리카전이다. 벤투호는 불과 두 달 전 홈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김민재가 출전하고도 주전 골키퍼가 퇴장당한 코스타리카에게 졸전 끝에 2:2로 비겼는데, 스페인은 아무리 톱시드라고 할지언정 무려 7골이나 넣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FC 코리아의 역레발을 감안해도 대한민국의 공격과 수비가 예상 외로 굉장히 좋지 못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 된다.[16] 클로제 시절에는 카르스텐 얀커, 루카스 포돌스키, 마리오 고메스 등 다른 공격수들도 국대에서 상당히 준수하게 해준 편이다. 토너먼트에서 운이 안 따라주기도 했지만 클로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밀린 것일 뿐이다.[17] 여기에 필립 람의 대체 라이트백을 수급하지 못했고, 결국 이후에 한지 플릭 감독이 26인 명단에 3선 미드필더를 단 3명만 데려간 것도 모자라 전문 라이트백을 쓰는 대신 이미 한 번 실패한 적이 있는 니클라스 쥘레의 스리백 전술을 다시 쓰면서 전술적으로 명장병스런 병크를 저지른 것 등이 맞물린 결과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일본전의 참사로 이어졌다.[18] 오른쪽 수비 이용은 이탈자로 보는 게 맞다. 거기에 황희찬도 사실상 이탈했다고 보여지며, 손흥민의 경우 얼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19] 사실 프랑스의 주전 스트라이커는 카림 벤제마였다. 지난 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는 등 폼이 오를 대로 오른 모습이었기에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기대되었지만 부상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라는 좋은 선수가 존재하고, 여기에 킬리안 음바페가 제 몫을 해 주면서 호주전에서 불의의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일찌감치 수습을 하면서 무난하게 대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20] 마음 단단히 먹고 붙어야 할 것이다. 이들을 잡자고 전담 마크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전담 마크는 현 시점에서는 센터백을 한 명 더 배치하고 후방에 힘을 주는 쓰리백이 아니고선 거의 하기 힘든 전술이며 미드필더도 아니고 스트라이커 전담 마크는 그러다 보니 굉장히 보기 어렵다. 또한 전담 마크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봉쇄를 보장하는 게 아니기도 하며, 이 과정에서 공간 하나를 열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이변을 일으킨 팀들과 이변의 희생양이 된 팀의 스타일이 각각 한국과 우루과이와 정반대라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선제골을 허용한다면 멘탈을 붙잡고 좋은 결과를 가져온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처럼 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빠르게 선수 교체를 단행하는 등의 벤투의 판단이 중요해 보인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모두 선제골 허용이 PK였다. 즉 필드골을 실점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이기에 카드 관리를 조심하면서 적극적인 수비를 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선제골을 내줬을 때 나쁜 흐름을 조기에 끊어내지 못할 경우 아예 초반에 승부가 갈리는 것도 모자라 1998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처럼 대량 실점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이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21] 다만 우루과이와의 역대 경기 결과를 복기해보면 이전 경기들과 유사한 패턴임을 알 수 있다.[22] 상대팀 입장에서도 골키퍼와의 1:1 상황이라 위험했다. SBS 해설 박지성은 슈팅 과정에서 몸이 너무 뒤쪽으로 기울어 공이 솟아버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23] SBS 해설 이승우는 잘못 본 줄 알았다며 이 짧은 추가시간에 놀랐다.[24] 후반전 추가시간은 김민재와 손흥민의 부상이 반영되었는지 전반보다 긴 7분이었다.[25] 잉글랜드 vs 이란전은 전후반 각각 추가시간이 14분, 13분 나온 바 있다.[26] 2라운드 이상까지 포함할 경우 2002 FIFA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 준준결승전에서 0:0 무승부 승점 1점을 획득하고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여 스페인을 탈락시킨 경기가 있다. 승부차기는 전적상 무승부[27] 지난 2018월드컵 피파랭킹 1위 & 디펜딩챔피언 독일에 2:0승리로 승점 3점 획득[28] 오죽하면 추가시간 7분 동안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버텨야 한다'가 아니라 '어떻게든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봤다는 여론이 더 많았을 정도였다. 심지어 남미에서 손꼽히는 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마디로 요약해 이게 되네? 이스타TV의 박종윤 역시 라이브 중계와 이후 리뷰를 통해, 이렇게 득점 없이 끝내 상당히 아쉽다는 말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비겼는데 기쁜 게 아니라 아쉬운 감정이 드는 사실 자체가 놀랍고 신기하다는 말도 했다. 웹 라이브 중계의 댓글창에도 유니폼 바꿔입고 나온 거 아니냐, 정말 한국 축구 맞느냐는 호평이 올라올 정도였고, 그동안 불통 이미지가 굳혀져가던 벤투에게도 '벤투는 계획이 있었다'란 칭찬이 올라왔다. 긍정적인 반응이 축구관계자뿐만이 아니라 관중들이나 시청자에게 나올정도로 이 경기는 좋은 의미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29] 덕분에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팀의 압박으로 인한 위험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고 세컨드 볼을 성공적으로 얻어낼 경우 중원을 거치지 않고도 더 높은 위치에서 빌드업을 하게 되므로 상대팀에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상당한 압박감을 줄 수 있었다.[해석] 수아레즈와 손흥민의 대결[31] 조광래호나 슈틸리케호가 실패한 이유는 벤투호와 달리, 한국 스타일을 현대축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어설프게 베끼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다.[32] 손흥민의 경우 부상으로 인한 고통+ 안면 보호 마스크의 어색함 때문에 대부분 이해하는 반응이지만 황의조는 폼의 저하에다가 빅 찬스 미스까지 할 정도로 심각했다. 물론 우루과이도 루이스 수아레스가 황의조와 엇비슷한 부진을 기록했다.[33] 사실상 이 대회가 그의 축구 인생의 마지막 월드컵인데, 첫 경기의 폼은 심히 실망스러웠다. 몸도 전성기때보다 많이 불어있는 인상이라,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어쨌든 폼이 많이 떨어진 상태임은 확실해보인다. 사실 화려했던 2015-16 시즌을 이후로 점차 폼이 하락해왔던 수아레스였고, 2021-22 시즌에는 소속팀에서도 후보로 밀려나며 이 시즌을 끝으로 유럽리그 생활을 청산한 상황이라 지금의 폼이 딱히 이상할 것은 없다.[34] 나이가 더 많은 호날두와 지루, 동년배인 메시가 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물론 메시와 호날두 역시 엄연히 페널티킥 골이라 저평가되는 감이 있고 특히 메시는 그 골 이후에는 사우디 수비진의 압박에 볼을 질질 끌다 처절하게 막히며 참사의 원흉 중 하나가 되긴 했지만, 적어도 수아레스보다는 존재감이 있었다. 게다가 메시는 마지막에...[35] 실제 한 외국 배당 사이트는 한국의 패배 확률을 51.8%로 점쳤다.[36] 다음날 32강 B조 2차전에서도 웨일스가 이란에게 0:2로 패배해 조 최하위로 떨어지고 다다음날 32강 D조 2차전에서도 튀니지가 호주에게 0:1로 패배해 조 4위 월드컵 21위로 떨어지며 아시아의 반란은 현재 진행형이다.[37] 하지만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마냥 방심할 수준은 아니게 되었다. 알제리에게 4:2로 박살난 기억이 남은 한국 입장에서는 더더욱. 포르투갈전에서는 동점골을 득점한 후 곧바로 역전골과 쐐기골을 허용한 것이나 만회골 후 동점골을 넣을 뻔하는 등 랭킹 꼴찌답지 않은 공격성이라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다만 기복이 심한 플레이, 부실한 수비진이라는 단점은 충분한 공략 대상이라고 본다.[38] 가나는 이번 월드컵 32강 본선 진출 팀 중 FIFA 랭킹이 꼴찌다.[39] 물론, 이는 FC코리아의 마녀사냥에 불과했다. 이강인은 22/23 시즌이 개막한 후 부터 이전과 비교해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벤투 감독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다음 소집명단에 바로 포함시켰다. 이강인이 계속해서 그러한 폼을 보였는데도 지속적으로 외면한 것이 절대 아니었고 축구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라이트팬들이 분위기에 선동 되어 그런 큰 기류가 만들어진 것.[40] 이날 경기 후반전의 클라이맥스이자 하이라이트였고, 팬들도 마치 반전 영화를 보듯 '이강인이 나왔다고!?'라며 놀라는 분위기였다.[41] 신태용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일부에서는 '트릭이란 이런 것'이라며 비꼬는 댓글도 달았다.[42] 해당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태클이 훌륭하긴 했어도 추후 공격 전개로 이어진 것도 아니고, 고작 라인 바깥으로 나가 큰 의미는 없었다.[43] 여담으로 이 경기의 주/부심 모두와 VAR 심판진 일부가 프랑스 국적이다. 부심은 쉬릴 그랭고르와 니콜라 다노. VAR 주 심판은 제롬 브리사르.[44] 오죽하면 리그 1 경험이 많은 박주영이 이 날 경기를 직관하면서 "저 심판 프랑스에서도 휘슬 잘 안 불던 심판이다."라며 익숙해하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45] 한국의 공세 상황이긴 했지만 위험지역에서 다소 거리가 있던 위치라 우루과이가 다급했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자 거리였기에 저렇게까지 좋아하는게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는 장면이긴 한데, 사실 운동선수들은 종목을 불문하고 가끔 저렇게 분위기와 텐션을 끌어올리고자 뜬끔없이 기합을 넣는 경우가 꽤 있다.[46] 현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E조 3차전 일본이 스페인전에서 17%의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이기면서 갱신되었다. 참고로 2위가 기존 기록인 지난 2018년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록한 독일전 26% 승리, 3위가 이번 대회 일본vs독일전 26.2% 일본승이다.[47] 약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삐졌을 때 짓는 전형적인 표정같다는 말도 많이 나왔던 편이다.[48] 여담이지만 수베로 감독은 성적 부진 등의 원인으로 2023년에 한화에서 경질되었다. #[49] 각 방송국이 국제 영어 그래픽에 자체 한국어 그래픽을 덧씌우는 올림픽과 다르게 FIFA 월드컵은 처음부터 한국어 그래픽으로 국내 방송국들이 송출을 받아 그대로 방송한다. 그래서 그런지 3사 모두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50] 빠진 선수는 이강인, 손준호, 조규성.[51] 이는 히든 카타르에서 안정환이 낸 아이디어로 밝혀졌다.[52] 실수는 했으나 실제로 카바니는 2024년 현재 37세의 나이다. 국가대표로서는 물론, 선수로서의 커리어도 마지막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수아레스와 아울러 이번 카타르 대회가 국대로서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53] 이에 따라 '김성완의 시사夜'가 이날 결방했다.[54] 이 당시 이스라엘은 아시아 축구 연맹 소속[55] 이 경기에 넣은 골은 오프사이드인데 골로 인정했다.[56] 여담으로 정성룡, 설기현도 현역 때 해외 여성 팬들에게 핫하다는 반응이 있었다만 이번 케이스와는 규모가 비교 불가.[57] 골키퍼 김승규, 수비수는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사실 다른 포지션의 경우 주전 선수들이 나온거라 특별할게 없는데, 라이트백의 경우 대회 전까지는 김문환보다 윤종규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데 김문환이 예상을 깨고 선발로 나오면서 김씨로만 구성된 수비진이 완성되었다.[58] 실시간 스페인어 담당 번역자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상황에서 un arma(무기)와 sorpresa(놀래키다) 부분만을 캐치하여 대충 이런 뜻이겠지라고 내보낸 것으로 추측된다.[59] 디에고가 말하면서 입이 움직이는 도중 급하게 화면이 전환된다.[60] 번역 오류를 수정했다며 네티즌 여러분의 지적에 감사한다는 상투적인 글인데, 오류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사과문이 아니라 감사한다는 글로 슬쩍 넘어가려는 모습이 비판을 받았다.[61] SBS가 찐빵소녀 사건, 패떴 참돔낚시 사건,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 골때녀 경기 결과 편집 조작 등 허위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사례가 유독 많은지라 더 큰 비판이 제기되었다.[62] 물론 아시아가 남미나 유럽 대륙에 비해 리그의 수준과 대표팀의 전력이 떨어지는게 사실이긴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유럽 축구인 중에는 아시아 축구에 도를 넘는 폄하를 하는 사람이 종종 나온다. 무엇보다 21세기 현 시점에 이르러 한국같은 아시아 최강급 나라를 대놓고 이긴다고 할만한 전력을 갖춘 나라는 남미에서도 최강급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유럽에서도 최강급인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2010년대 이후의 벨기에 등에 불과하다. 이 중 벨기에를 제외한 국가들은 현대 축구 역사 내내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축구 강국들이기도 하다.[63] 크리스 서튼은 웨일스 대 이란의 경기 전 가진 방송 중, 웨일스가 이란을 너무 얕잡아 보는 경향이 보인다며 그랬다간 큰일난다라고 경고했는데 예상대로 이란이 추가시간에서만 2골을 기록해 웨일스에게 1패를 안겼다.[64] 오르시치의 장남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65] 우루과이 조 3위 월드컵 20위.[66] 3차전 우루과이는 한국과 포르투갈이 경기하는 도중 같은 3차전 시간대에 가나와 경기를 치렀고 2:0으로 승리했지만 동일한 골득실에서 다득점이 대한민국한테 조 3위로 밀리는 결과가 나와서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참고로 우루과이가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것은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 2무 1패 대회 26등으로 탈락한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그 전에 2006 FIFA 월드컵 독일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여 32강 본선에도 진출 실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