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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B조 5-2경기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20:30 (UTC+2) | ||
모지스 마비다 스타디움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 | ||
주심: 올레가리우 벤케렌사 (포르투갈) | ||
관중: 61,874명 | ||
2 : 2 | ||
11' 칼루 우체 (A. 치디 오디아) 68' (PK)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 37' 이정수 (A. 기성용) 48' (FK) 박주영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박지성 |
2. 경기 전 예측
각각 2경기씩 마친 순위는 다음과 같았다.
<rowcolor=#1c1b21>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비고 | |
1 | 아르헨티나 | 2 | 2 | 0 | 0 | 5 | 1 | +4 | 6 | [2] | |
2 | 대한민국 | 2 | 1 | 0 | 1 | 3 | 4 | -1 | 3 | ||
3 | 그리스 | 2 | 1 | 0 | 1 | 2 | 3 | -1 | 3 | ||
4 | 나이지리아 | 2 | 0 | 0 | 2 | 1 | 3 | -2 | 0 | [3] | |
■ 16강 진출 | ■ 탈락 |
- [대한민국의 16강 진출/탈락 경우의 수]
- ||<tablewidth=100%><tablealign=center><tablebgcolor=#ffffff><tablebordercolor=#000000> 최종전 결과 || 아르헨티나 승 || 무승부 || 그리스 승 ||
대한민국 승 진출(2위) 진출(2위) 대한민국/아르헨티나/그리스 경합(1위~3위) 무승부 진출(2위) 그리스와 다득점 경합[4](2위~3위) 탈락(3위) 나이지리아 승 탈락(3위~4위) 탈락(4위) 탈락(4위)
대한민국 1승 1패 3득점 4실점 -1, 그리스 1승 1패 2득점 3실점 -1인 상황이라 대한민국은 다득점에서도 승자승에서도 모두 그리스보다 유리했다.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최소 그리스에 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나이지리아와 무승부만 해도 16강 진출에 많이 유리해지는 상황이었다. 특히 득점을 하면서 비기면 더더욱 유리해지는 상황. 그러나 나이지리아도 불리하지만, 득실차만 놓고 봤을 때 1득점 3실점 -2로 크게 밀리지 않고 있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긴다는 전제 하에 대한민국을 이기기만 하면 3팀이 1승 2패로 동률이 되는데 득실차에서 앞서게 되어 순식간에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할 수 있으므로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5] 다만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체제가 확립된 1986년부터를 기준으로 1승의 승점이 2점이었던 시절까지 통틀어도, 아직까지 1승 2패 16강 진출팀은 나오지 않았으며, 나이지리아로서는 승리 이외에는 가차없이 탈락이다. 즉, 승리하면 조 2위, 무승부를 하거나 패배하면 조 4위다.[6]
3. 경기 실황
나이지리아 선발 명단 4-2-3-1 감독: 라르스 라예르베크 | |||||||
GK 1. 빈센트 엔예아마 30' | |||||||
RB 17. 치디 오디아 | CB 2. 조지프 요보 ▼ 45' 21. 엘더슨 에치에질레 ▲ 45' | CB 6. 대니 시투 | LB 5. 라비우 아폴라비 | ||||
CM 13. 아일라 유수프 41' | CM 20. 딕슨 에투후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9. 치네두 오바시 37' | CAM 4. 은완코 카누 ▼ 56' 9. 오바페미 마틴스 ▲ 56' | LW 12. 칼루 우체 11' | }}} | |||
CF 8.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68' ▼ 69' 18. 빅토르 오빈나 ▲ 69' | |||||||
CF 19. 염기훈 ▼ 63' 5. 김남일 ▲ 63' 67' | CF 10. 박주영 48' ▼ 90+2' 15. 김동진 ▲ 90+2' | ||||||
LW 7. 박지성 | CM 8. 김정우 | CM 16. 기성용 ▼ 86' 13. 김재성 ▲ 86' | RW 17. 이청용 | ||||
LB 12. 이영표 | CB 14. 이정수 37' | CB 4. 조용형 | RB 22. 차두리 | ||||
GK 18. 정성룡 | |||||||
대한민국 선발 명단 4-4-2 감독: 허정무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3.1. 전반전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박주영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넘어지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전반 11분, 나이지리아의 오디아가 자기편 선수에게 패스한 공만 보고 있던 차두리는 자신의 뒤쪽에서 우체 선수가 오고 있는 걸 보지 못했고, 이는 우체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7]을 넣는 기회를 주고 말았다.[8] 이는 몇몇 네티즌들이 지적하던 차두리의 수비력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전반 37분 이정수의 동점골 |
3.2. 후반전
후반 3분 박주영의 역전골 |
후반 14분 이정수의 빌드업 실수로 인해 볼이 야쿠부에게 연결되어 위기를 맞았다. 야쿠부는 조용형을 제쳤으나 커버해들어온 김정우가 공을 걷어내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후반 17분 이영표가 왼쪽 전방의 염기훈에게 정확하게 롱패스를 연결했고 염기훈은 페널티 박스 쪽에 있던 박주영에게 크로스를 날렸으나 박주영이 넘어지면서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대한민국은 수비 강화를 위해 염기훈 대신 김남일을 교체 투입했다.
야쿠부 아이예그베니가 이른바 명예 한국인이라고 불리게 된 장면 |
1분 뒤 수비 강화를 위해 후반 교체 출전한 김남일이 페널티 에이리어에서 멀리 걷어내면 끝인데, 굳이 볼을 간수해보려다가 공을 빼았겼고, 급한 나머지 불필요한 걷어차기를 하는 바람에 나이지리아에게 페널티킥을 내주었다. 그래서 야쿠부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12] 이에 분개한 악플러들은 그의 아내인 김보민 아나운서의 미니홈피를 공격하는 일도 일어났다. 판정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서 보면, 위험 지역에서 공을 빼앗기자 마자 어떻게 해보려다가 황당한 종아리 걷어차기 모양새가 나왔으니 경고와 PK면 족하다는 평. 판정이 약하다는 입장에서 보면 어찌되었건 뒤에서 발로 찬 거니 레드카드가 나와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
후반 30분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1분 뒤에는 이청용이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엔에야마의 손에 걸렸다. 이때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선제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후반 34분 빌드업 도중 오바시에게 가로채기를 당했고 오바시는 전방에 있던 오바페미 마르틴스에게 침투패스를 연결했는데 마르틴스가 이를 놓치면서 대한민국은 한숨을 돌렸다.
이후 나이지리아 공격수에게 번번히 수비진이 뚫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어 후반 인저리 타임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이 상황에서 한 골이라도 더 먹힌다면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게 대패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가 1승 2패 동률이 되며, 골득실을 봤을 때 대한민국은 -2, 나이지리아는 -1이 되므로 코 앞에서 16강 티켓을 놓치는 역대급 원통함을 겪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양팀 모두 더이상의 득점 없이 후반 종료하면서 나이지리아를 무승부 탈락시켰으나 옆 경기장 상황을 봐야 했는데[13], 그 옆 경기장에서는 다행히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2:0으로 이기며 대한민국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4. 경기 평가
과정은 아쉬움도 있지만 어쨋든 대한민국은 역대 월드컵 기준으로는 2번째 2라운드 진출 성공,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을 제외한 원정 월드컵 기준으로는 첫 2라운드 진출이므로 대한민국 축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성공했다.
5. 중계
중계 방송 | ||
배성재 | 차범근 | |
6. 여담
- 이 시합은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대한민국 시간으로 새벽 3시 30분에 시작하고 새벽 5시 20분쯤 끝나기에, 대한민국에서 이 경기를 시청한 사람들은 사정이 다양했다. 밤 샌 사람, 초저녁에 미리 잔 사람 등...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시간이니 생방송으로 보려 할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아르헨티나전과 그리스전보다 적긴 했어도 여전히 거리 응원하는 사람 수는 많았다(수치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에서만 28만명)고 한다. 덧붙여, 그리스 vs 아르헨티나 경기의 결과도 중요한지라, 이 경기와 같은 시간에 그리스 vs 아르헨티나 경기도 시작하므로 두 경기를 번갈아 가면서 본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14]
- 나이지리아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한 후 2차전에서 유럽팀(2002년 스웨덴)에 1:0으로 앞서고 있다가 1:2로 역전패를 당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면서 승점 1점 1무 2패로 조 꼴찌 월드컵 27위로 탈락한 것이다. 다만, 2002년 마지막 경기인 잉글랜드전에서는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그때는 스웨덴전 패배와 동시에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이번에는 다행히 2차전 패배와 동시에 탈락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쨌든 결과는 이번에도 똑같이 승점 1점 1무 2패 월드컵 27위로 탈락.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앞서 2경기에 이어 해당 경기에서도 득점을 하면서 자국에서 열렸던 2002년을 제외하면 원정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2024년까지 유일무이 예선에서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아울러 16강 우루과이전에서도 이청용이 득점을 하여 현재까지 유일무이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한 대회로 남아있다.[15]
7. 둘러보기
[1] 아르헨티나가 그리스한테 3점차 이상 대패하고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를 크게 이겨 6-6-6-0으로 물리지 않는 이상 확정적.[2] 최소 3위.[3] 1위 불가.[4] 그리스가 대한민국보다 2골 이상 더 넣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이 진출한다.[5]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2006 FIFA 월드컵 독일과 비슷한 양상이지만 그때는 토고가 프랑스를 이겨주거나 비기기라도 해주길 바라는 무리수급이었고, 이때는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반드시 이겨주길 바라는 사실상 확신이 있는 일이어서 무재배를 거둔다 해도 기대가 있었다.[6] 다만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승점 2점 2무 1패로 진출한 불가리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승점 3점 3무로 진출한 칠레는 있다.[7] 크로스 후 슛하면 들어가는 말 그대로 정석적인 피파골.[8] 이에 중계를 하고 있던 아버지 차범근이 말문이 잠시 막히며 아- 차두리... 뒤에... 사람을 놓쳤어요라고 안타까워하는 걸 들을 수 있다.[9]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은 역대 기록으로 보아도 전반전에 득점에 성공한 경우가 후반전에 비해 훨씬 적은데, 이 골 이후 월드컵에서 전반전에 나온 득점은 무려 10경기 째인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 나왔다.[10]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의 이 슈팅은 2018년 골닷컴에서 선정한 월드컵 사상 가장 상징적인 실수 10에서 6위를, 442가 선정한 최악의 실수 11에서 1위를 차지했다.[11] 참고로 이 슛 자체가 오프사이드였다. 그런데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의 슛 이후에도 부심이 깃발을 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가 이걸 넣었다면 오심으로 골이 인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다면 대한민국은 두 대회 연속으로 32강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오심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을 것이다.[12] 대한민국의 월드컵 본선 사상 첫 페널티킥 실점이다.[13]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가 비겼기 때문에 그리스가 이기면 그리스가 올라가고 둘 다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무승부 이상으로 막아주길 바래야 했다.[14]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이후부터 승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조별리그 3차전은 무조건 두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그래서 SBS는 지상파 채널로는 대한민국 VS 나이지리아를 중계하고, SBS 스포츠(케이블 방송)로는 그리스 VS 아르헨티나를 중계했다. 사실 지상파의 경우 중계할 때 자막으로 그리스 VS 아르헨티나 중계를 간단히 하고 있었기에, 굳이 그리스 VS 아르헨티나 경기를 굳이 챙겨 보지 않아도 어느 정도 상황은 얼추 알 수 있었다.[15] 2002년은 8강전 스페인전과 준결승 독일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