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2:11:06

경제자유투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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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집과 직업을!
약칭 EFF
한국어 명칭 경제자유투사당
상징색
빨간색
창당일 2013년 7월 26일
이념 마르크스-레닌주의
반제국주의
울트라내셔널리즘[1]
좌익 대중주의
파농주의
상카라주의
흑인 민족주의[2]
정치적 스펙트럼 극좌
주소 82 De Korte Street, 요하네스버그
대표 줄리어스 말레마(Julius Malema)
의장 베로니카 멘테(Veronica Mente)
사무총장 마셜 들라미니(Marshall Dlamini)
학생 조직 EFF 학생 명령
상원 의석 수
11석 / 90석
하원 의석 수
39석 / 400석
웹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상세3. 여담4. 역대 선거결과

[clearfix]

1. 개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공산주의, 흑인 민족주의 성향의 극좌 정당으로 ANC의 당원이었던 줄리어스 말레마가 창당하였다.

2. 상세

토지 몰수 정책을 통해 빈민층에게 토지를 재분배하는 방식으로 토지개혁을 단행하고[3],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빈민층에게 대대적으로 저가 사회 주택을 보급하고 최저임금 제도를 제정하며[4] 주요 산업의 국유화 등을 공약으로 삼고 있다.

2024년 선거에서는 공약으로 광산 회사의 자본을 압류해 무료 WiFi, 전기 공급, 상시 운영 진료소 설립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

말레마는 가벼운 발언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주류 언론과 백인에 의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받은 적이 여러 번 있었고[5] 실제로 증오발언 관련해서 재판도 몇 번 열렸다.[6] 그러나 남아공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가 끝난 뒤에도 흑백간 빈부격차는 여전히 뿌리깊게 남아 있고 ANC의 중도화 정책으로 여러 기간산업체를 민영화했지만 실업률은 고공행진하는 것이 현실인지라 젊은 흑인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낮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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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내 백인들의 허니문은 끝났다.
아프리카 국민회의의 온건한 정책으로 백인들이 토지, 기업 등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받았던 좋았던 시절은 끝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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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을 죽여라!
백인 혐오 포스터를 들고 있는 EFF 당원들.

백인들에게는 인기가 거의 없다. 몇몇 당원들이 대놓고 백인을 혐오하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소리다. 당 전체적으로도 백인은 남아프리카를 훔쳤다!는 말을 밥 먹듯이 한다. 이들은 더 나아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일부 백인들이 "백인 문화"라고 부르며 지키려고 하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문화 유산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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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초대 대통령 찰스 로버츠 스와르트의 동상을 파괴하는 EFF 지지자들.

파일:external/media.2oceansvibe.com/MonumentFire.jpg

보어 전쟁 참전 용사 추모비를 파괴하는 E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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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이 된 조지 5세의 동상.

이러다보니 당연히 백인 의원이 많은 민주동맹과는 매우 적대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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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 HIV가 민주동맹보다 낫다는 표지를 들고 있는 EFF 지지자들.

애시당초 말레마가 ANC에서 출당된 것도 입이 싸서 '보어인을 쏴라!'라는 곡을 애창한 데다[7] 당시 대통령인 제이콥 주마를 수시로 까왔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하튼 남아공의 실업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청년 실업자층에서의 인기는 높은 편이지만 상기했듯 백인들 사이에서 인기는 거의 없다.

창당 후 파업에 나서기도 했으며 1990년대 이후 장기집권 여당인 ANC를 강하게 비판하는 선명 노선으로 인기를 높여 왔고 기어코 2014년 총선에선 도시 지역에서 선전해서 25석의 의석을 확보했다. 이후 주마의 사저 문제를 신나게 까고 대학등록금 투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청년층 사이에서의 지지율을 크게 높이는 형국이다. 2015년 상반기에 말레마가 세금 체납 혐의로 고발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일단 위기를 넘겼다.

2016년 지방선거에서 8.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치기는 했지만 요하네스버그나 포트 엘리자베스, 프리토리아, 에커훌레니 등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2019년 총선에서도 ANC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흑인 젊은층들에게 지지율을 따내는 데 성공하여 44석의 의석을 확보해 약진했다.

2023년 3월 20일 이른바 National Shutdown, 나라를 중단시킨다는 슬로건으로 전국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것을 공언했는데 이유는 라마포사 정권아프리카 민족회의의 무능과 부패를 참지 못해 라마포사를 끌어내리고 나라를 다시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러니 정부에서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남아공군 3천 명을 급파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다.

3. 여담

2020년대 기준으로 10대 후반부터 30대 흑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이들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활동하던 시절 얘기는 교과서에서나 접했을 뿐 직접적인 경험은 없다 보니 집권정당 아프리카 민족회의에 콘크리트 지지를 보내진 않으며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이후 서방 제재도 풀리며 경제가 제법 성장하긴 했지만 양극화도 매우 심해져 콩고물은 일부 부자 흑인과 백인들만 나눠먹었다고 생각하기에 부정부패와 전기, 수도 등 기초적인 사회 인프라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아프리카 민족회의가 장기집권하는 것에 상당수는 염증도 보이고 있다.[8] 그런데 이때 경제자유투사당이 아직 남아공의 경제는 아파르트헤이트를 못 벗어났으니[9] 화끈하게 흑인들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주겠다는 슬로건으로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자 경제자유투사당에 대한 지지가 몰리게 되었다.

동성애에 대해 극도로 보수적인 아프리카 흑인 사회의 특성상 과거에는 성소수자 권리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2014년을 기점으로 대표인 줄리어스 말레마가 성소수자들의 권익 지지를 선언하는 등 현재는 성소수자 인권 신장에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섰다.[10] 2014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동맹 지지층의 31%, 아프리카 국민회의 지지층의 29%만이 성소수자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졌으나 경제자유투사당 지지층에서는 35%가 성소수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바 있다.

이웃나라나미비아에서도 경제자유투사당을 본뜬 나미비아 경제자유투사당(NEFF)이 창당되었으나[11] 2014년 총선에서 0.3%를 득표하면서 의석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다가 2019년 총선에서 2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4. 역대 선거결과

2014년 총선: 25/400, 6.35%
2019년 총선: 44/400, 10.79%
2021년 지방선거: 10.38%
2024년 총선: 39/400, 9.85%


[1] Ultranationalism. 국수주의로도 번역됨.[2] EFF 스스로는 인종차별주의 정당임을 부정하며 흑인 외 인종의 당원 가입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실제로 대학생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수의 백인 및 아시아계 당원이 존재한다. 다만 후에 서술할 문제로 인해 이 정당의 이념이 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종차별주의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3] 사실 짐바브웨에서 시행한 백인 농지 몰수 정책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농업생산력 측면에서만 보자면 실패한 정책이다. 하지만 현재도 보어인 농민과 흑인들과의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정책이고 짐바브웨에서도 무가베는 잘못된 독재자이지만 그래도 이 정책은 정당했다는 평가가 지금도 흑인들 사이에서 압도적이다.[4] 남아공은 최저임금을 2010년대까지 제정하지 않던 국가였다. 이유는 경제발전을 위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최저임금 제도를 제정하는 게 걸림돌이라는 주장 때문이었다. 그나마 2010년대 중후반에 최저임금 제도가 도입되기는 했지만 남아공 물가에 비하면 턱없이 낮기는 마찬가지이다.[5] 유럽/미국과 남아공에서의 백인의 위치는 똑같지 않다. 유럽/미국에서 백인이라는 정체성은 (개별적 변수를 제외하면) 절대로 소수자라고 볼 수 없지만 남아공에서는 조금 다르다. 일단 아파르트헤이트의 영향으로 경제적으로 백인이나 아프리카너들은 약자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남아공 인구의 10%가 채 안 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는 사회적 약자로 간주되고 아프리카너는 공식적으로도 소수민족이다. 덕분에 주류 언론들은 말레마와 경제자유투사당을 파시스트 취급하기도 한다.[6] 말레마는 "믿을 수 있는 백인은 죽은 백인"이라고 발언하기도 하였고 인도인은 전부 흑인 차별한다는 식으로 선동하기도 해서 인권단체, 비백인 유색인종들에게도 어그로를 끌었다.[7]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에는 대표적인 민중가요 중 하나였지만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보어인을 혐오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아파르트헤이트 종결 후 줄곧 논란이 되어 왔고 결국 2011년 남아공 대법원에서 금지곡 판결을 받았다.[8] 다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아프리카 나라 중에 남아공 정도로 사는 나라도 생각보다 많진 않다. 지금도 남아공은 사실상 블랙 아프리카의 맹주 역할을 하는 국가다.[9] 현재 남아공 인구의 90%가 흑인인 데 비해 대학 진학율 및 취업율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10% 정도 되는 소수인종인 백인이 전문직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과 취업에서 흑인에게 선제 권리와 특혜를 주는 Broad Based Black Economic Empowerment(약칭 BEE)를 법제화 한 게 30년 가까이 됐는데도 말이다.[10] 참고로 남아공은 이미 90년대 만델라 대통령 시절 헌법에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문구를 명시한 바 있고 2006년에 전세계 5번째, 아프리카에선 최초로 동성결혼 합법화를 성공시킨 나라다.[11] 사실 나미비아도 ANC와 비슷한 중도좌파 성향의 남서아프리카 인민기구가 장기집권하고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심한 빈부격차 때문에 1인당 GDP 수준에 비해 상당수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