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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대 이후 학벌에 관계없이 전공별로 취업률, 평생 소득 등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게 되었다. 이 문서에서는 그 이유를 살펴본다.2. 이공계 선호
IT/제조업/건설업 등에서 문과보다 이과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공무관 직무에는 이과를 보낼 수 있어도 이과 직무에는 문과를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과 직무에 이과 출신을 뽑아 놓았더라도 그의 공학적 능력이 부실하거나 과학에 흥미가 없다면 전공무관 직무로 전환배치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문과가 문과적 소양이 부실하거나 기술의 발전으로 TO가 줄어든다면 그는 이과 직무로 갈 수 없으므로 생산직으로 직행하거나 잘리게 된다.이 차이는 구체적인 실행가능성 때문에 생긴다.
- 문과생: 경영자들이 인공신경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연도 들었고 다큐멘터리도 봤습니다. 개발자를 찾아가서 이야기도 했습니다. 인공신경망을 이용하면 놀라운 경영혁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공신경망 기술이 발전하면 여러 윤리적 문제가 생길 건데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어떤 법령을 제정해야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지도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 이과생: 인공신경망 책을 보고 공부한 뒤 경영에 쓸 수 있도록 GitHub에 제가 프로그래밍한 인공신경망 코드를 업로드해 보았는데 한 번 써 보고 평가해 주세요.
물론 첫번째 이야기도 경영이나 사회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이용해 투자를 받아내려면 자기 대신 그 아이디어를 구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부릴 수 있는 투자 자본금이나 사회적 지위(기업 대표, 임원 등)가 있어야 한다. 면접에 들어간 취준생이나 사원~과장급 회사원/공공기관 사원 등 사회적 권력이 없는 사람이 첫 번째 이야기를 하면 술자리 심심풀이 만담이나 공상과학소설 취급밖에 못 받는다. 따라서 두 사람 중에서는 두 번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관련 기사
제조업 기업의 직무 중 물리학, 화학, 전기공학/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컴퓨터과학만 갈 수 있는 자리는 75%, 전공 무관한 자리 20%, 문과의 특정 전공만 갈 수 있는 자리는 5% 정도이다.
또한, 언어능력과 같은 경우도 예시를 들어볼 수 있다. 비록 비율상 어학능력자들은 문과 어문계열 전공 출신 우수자들이 많이 존재하겠지만, 이과에도 해외유학이나 나름의 노력을 통해 어학능력(주로 영어)을 우수하게 깨친 사람들이 수없이 존재하며 이런 사람들이 각각 조선해양공학, 기계공학, 컴퓨터공학, 물리학 등 본인들의 이공학 기술 관련 전공과 학위를 하나씩 소유하면 해외관련 업무와 연구, 유학, 취업 등에서 매우 유리하게 입지를 가져간다. 반면에 어문계열 전공자는 해당 언어만 잘하기 때문에 통번역이나 어문교사 등을 제외하면 갈 데가 없다.
아래 카테고리에서 언급되지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사업에서 흥부의 제비처럼 박을 물어다 오거나 개울물 같던 자본을 바다처럼 부풀리는 건 공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지 자국 발전 및 이권 취득을 위해 엘리트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한국의 이공계 인재 해외유출이 심각하다는 뉴스가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게 되었으며 마찬가지로 이러한 인재들이 외국어구사능력까지 습득한다면 매우 유리하게 된다.
2.1. 문이과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연간 통계상 '전문직'이라 불리는 12개 직업 1.2만명, 공공기관 1.8만명, 30대 그룹 대기업 연 12.6만명, 공무원 2.5만명, 장기복무 직업군인 연간 약 3천명, 사립학교 교직원 연간 약 3천명, 금융권 연간 약 1.3만명 정도 선발하므로 연 20만명만이 이런 직업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 쿼터 중 상당수는 생산직, 영업직, 비정규직 등 대졸층이 원하지 않는 일자리까지 포함하고 있기에, '양질의 일자리'는 연 12만명 정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1] 그 중에서도 문과에 30% 이과에 70% 정도가 분포하고 있기에, 문과 40만명 중 4만명 정도만이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2.2. 과거와 달라진 이유
그런데 문과가 이과 자리에 가기 힘들다는 건 1980년대에도 똑같았다. 제조업 위주의 한국 경제도 과거와 똑같았다. 그리고 지나친 야근으로 사람을 적게 뽑아 일을 시키던 풍조도 오늘날 약간 나아졌을 뿐 큰 차이는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이후 문과 취업을 '위기'로 인식하고 이공계 진학을 해답으로 생각하는 것은 문과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90년대 중순에는 제조업 중심 대기업 기준 문과 1/3, 이과 2/3이었던 것에 비해 2010년 이후로는 문과 1~15%, 이과 85~99%까지 차이가 늘어났던 것이다. 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사무 자동화가 발전했다. 여기서 자동화란 컴퓨터 프로그램, 휴대폰 같은 것을 말한다. 자동화 양상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로. 반면 이공계 일자리는 더 늘어났다.[2]
둘째로, 대학 진학률이 크게 높아졌다. 1980년 19.5%, 2000년 62%, 2007년 73.4%다. 금융, 통계 등 어려운 직무를 할 때 알맞은 전공 교육을 못 받은 사람은 경쟁상대에서 제외된다. 과거에는 대졸자 수가 적었기 때문에 돈을 들여서(빚을 내어서라도) 4년제 대학을 나오기만 하면 대졸자만이 할 수 있는 일자리를 4배 이상 쉽게 가질 수 있었다.[3] 하지만 대학 설립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이후 대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대학 졸업자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에 '가난하고 똑똑한 사람들'도 대졸 취업시장에서 함께 경쟁하게 되었다. 대졸자 기준 경쟁률이 4배가 된 것이다.
셋째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비싼 장비나 자금력 동원이 중요한데, 이를 사고없이 다룰 수 있는 사람은 그 자금의 규모가 커질수록 점점 찾기 힘들다.[4] 한국의 1인당 GDP(명목)가 점점 성장하여 1983년에 2000달러(미국의 15%)였던 것이 2018년에는 3만 2000달러 (미국의 55%)까지 올라갔다. 과거에는 미국인의 15% 생산성을 내는 사람만 뽑아도 경쟁이 되지만 이제는 미국인의 55% 생산성을 내는 사람만 뽑아야 한다. 그런 사람을 찾지 못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차라리 고용을 하지 말고 부동산 같은 것을 사서 임대수익을 내는 편이 낫다. 그런 사람을 찾는 건 당연히 어렵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채용을 줄이는 쪽을 선택한다.
넷째로, 문과 직무는 네이티브와 동일한 의사소통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 해외취업이 어렵다. 이공계 국외 유출이라는 말이 그렇게 언론에 자주 나오면서 인문계 국외 유출이라는 단어가 잘 안 나올까? 그 이유는 미국이라는 서비스업이 압도적으로 큰 나라 조차도 인문계의 수요에 비해서 이공계의 수요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국민이 아니라 해외에서 계속 인력을 수혈하는 것이다. 외국 유학생에게도 해외취업이 용이한 계열은 공학계열>이학계열>경영학>법학>나머지 인문사회계열 이런 순이다.
다섯째로, 문과든 이과든 나이 들어서 곤란해질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으나, 이과는 취업은 잘 된다는 확신이 있지만 문과는 그런 확신도 없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와 저출산이 맞물리는 바람에 절대적인 취업률 자체가 줄었고 교직임용 가능성도 급격히 낮아지는 바람에 현재는 늘어나는 이공계 인력 수요와 맞물려 (의대, 치대 제외하고 어느 전공이든 마찬가지지만) 취업이라도 하자는 심리로 공대가 부활하였다. 미래에 대한 상대적[5] 불안감은 서브프라임 사태를 기점으로 완전히 사라지고(정확히 표현하면 전 전공으로 퍼졌다고 봐야 한다), 거꾸로 이공계 전공으로 가서 열심히 해놔야 조금이라도 답이 보이는(=취업은 일단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여섯째로, 기업에서 관리직 사원으로 이공계 출신을 기피하던 정도가 낮아졌다. 90년대 말 IMF 때 누구를 자를지 결정하던 사람들은 문과 출신의 인사 부서 사람들이었다. 그쪽 부서는 그 때는 채용도 '인문사회계' 전공 제한이 걸린 경우가 많았다. IMF 위기 당시 연구직에 대한 명예퇴직 등의 유행으로 공대에 위기가 찾아왔던 시절도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40대 되면 짤려서 닭이나 튀긴다는 속설이 잠시 퍼진 게 이 당시 이야기. 당시 공대생들의 사기는 바닥을 향했다. 이 때 당시 임원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상경계 내지 행정직 공무원으로 가기 좋은 문과 일부 전공이 잠깐 뜨기도 했다. 사범대와 교대의 인기가 몇몇 공대보다도 더 좋았던 시절.[6] 하지만 관리직으로 문과를 뽑는 것보다 이과를 교육시키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생기면서[7] 이공계 출신의 임원 수요가 급상승했다. 2010년대 10대 재벌 중에서 유통업에 강한 롯데그룹을 제외하면 이공계 출신의 임원진 숫자가 절반을 넘겼다. 삼성전자 사장단도 법무나 전문경영 쪽의 한두 명을 제외하면 공대 출신뿐이다. IMF 당시엔 연구직을 가장 먼저 잘랐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들어서는 연구직 인원을 자르기는커녕 공대 출신 TO는 오히려 늘린 것[8]을 보면 알 수 있다. IMF 외환위기 및 대우그룹[9]의 긍정적(?) 학습효과.[10][11][12]
마지막으로, 이과와 문과의 직업안정성의 차이가 있다.
흔히 문과의 직업이라 불리는 회계사, 변호사, 공무원, 금융권은 직업안정성과 고용유연성이 극도로 경직된 축에 속한다. 흔히 '사'짜가 붙는 전문직은 애초부터 국가에서 수급조절을 관리하고 있고. 공무원은 정년이 법률과 판례로 보장되어 있다. 은행권의 경우도 만만치 않은데 금융권 노조는 노조 중에서도 악명높기로 유명하다. 명예퇴직금으로 최소 억 단위를 쥐어주지 않고는 짜르는 것이 불가능한 현실. 대기업의 경우도 우후죽순 늘어난 노조들로 인해 정리해고는 매우 어려워진 현실, 2010년대부터 은근슬쩍 60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되어 버린 정년으로 인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이 늦춰짐으로써 2020년대 신규채용은 절멸에 가까워졌다.
반면 이과의 경우 마의 40세를 넘어가면 근속하는 케이스가 5년 단위로 등비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직업 특성상 계속 신기술이 나오는데 기업입장에서는 몸값이 오른 기존인력을 재교육하기보다는 쏟아져 나오는 젊은 인재로 대체하는게 훨씬 싸기 때문에 해고가 잦은편이며 대학의 이과 TO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요즘 이 현상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또한 능력이 떨어지면 바로 티가 나고, 눈칫밥을 회사 차원에 앞서 동료들끼리 자체적으로 먹이는 이공계 문화 특성상 조기 퇴직자가 매우 많다. 또한 직원입장에서도 한 회사에 묶여있기보다 이직을 통한 몸값 상승을 노리기 때문에 한 회사에 근속하는 경우가 문과보다는 드물다. 한마디로 노동시장이 매우 유연한 편. 이러한 조기 퇴직자 중 일부는 정년이 보장되는 일반기술직 공무원으로 재취직하기도 한다.
흔히 기술직으로 관리자나 임원 쪽으로 업무를 변경하는 케이스나 아예 창업을 노리는 케이스도 있지만 경쟁률이 매우 치열한 편이다. 물론 연구실이나 랩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도 내가 진행하는 연구가 지구반대편에서 연구하는 사람들보다 먼저란 보장이 없다.
이제 고등학교에서 문이과가 통폐합되면서 분리교육이 없어지고 대학에도 비록 문이구분이 있다지만 사실상 사회 자체의 요구가 공부뿐 아니라 모든 것이 우수한 만능 인재다. 문제는 이 만능인재라는 것도 뜯어보면 이공계열 쪽으로 치우친 개념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융합인재라는 것은 문돌이를 공돌이로 만들겠다는 느낌이 강하다. 공대생한테는 그저 교양수준의 인문계 소양만을 요구할 뿐이지만, 문과생한테는 복수전공 수준의 이공계 소양을 요구한다. 예컨데 이 만능인재 개념은 문돌이한테만 엄격하게 적용된다. 공돌이라면 문과 학문을 교양수준으로 깨작거리기만 해도 뽑겠지만, 문돌이라면 공대 가서 복수전공이라도 하고 와야 생각해 보겠다는 소리를 듣기 좋게 표현한 것 뿐이다.
그러나 문돌이한테만 엄격하게 적용된다는 주장도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닌데,[13] 인문사회계는 노력이 높아져도 그 결과물의 수준이 그만큼 따라줄 가능성이 희박한 반면, 이공계는 원리를 깨치고 그것을 적용하여 새로운 것을 도출해내는 과정의 반복이므로 노력의 양이 곧 결과물의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술되었듯이 교양수준의 인문계 소양만 요구해도 되는 것은 시장을 이해하는 최소한의 통찰력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이공계 소양이 복수전공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실행력이라는 것이 곧 기술(응용과학)을 의미하는데, 자연과학과 기초적인 기술의 이해만 가르치는 일반계 고교 수준에서는 그런 수준으로 배울 수 없다.(전문계는 일찍이 기술을 배우지만 개발을 주도하는 수준이 아님에 유의하자.)
2.3. 융합형 인재
스티브 잡스 이후로 융합형 인재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어서, "앞으로 트렌드는 융합형 인재다.", "사회는 앞으로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따위의 말을 쏟아내는데, 사실 사기업에서 바라는 융합형 인재라는걸 잘 뜯어보면 교양수준의 인문계열 지식을 가진 공학도이며, 더 뜯어보면 인문학은 솔직히 알바 아니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데다 고도의 인간관계와 팀워크 능력까지 갖춘 공학도를 바란다. 절대로 교양 수준의 공학 지식을 가진 인문학도가 아니다.여기서 창의적 또는 능동적이라는 말은 으레 미래의 인재상을 논할 때 상투적으로 붙는 말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사실상 기업에서 원하는 융합형 인재라는 건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엔지니어와 다를게 없다. 이것이 인문학을 공부하면 창의적이고 능동적이 될거라는 근거없는 막연한 생각과 합해져서 융합형 인재니 뭐니 따위의 말이 나돌아다니는데, 일단 근본적으로 공학 공부한다고 창의성이 정체하는 것도 아니고 인문학 공부하면 창의성이 생겨난다는 거에 근거는 없다.
일각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도구적 학문을 배운 전공자는 몰락하므로 인문학을 배우는게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는 다소 어폐가 있는 주장이다.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정도면 무슨 학문을 배웠든 간에 석박사 수준으로 배운 게 아니라면 실직 위기다. 학부수준 인문학을 배웠든 안 배웠든 그딴 건 거의 영향을 못미친다. 애초에 4차 산업혁명은 가장 급진적인 예측도 30년은 지나야 온다고 여기며, 그 소리는, 가장 급진적인 가정 하에서 조차도 지금 취직하는 사람들이 퇴직을 생각해야 할 때쯤은 되어야 산업혁명이 온다는 소리다.
예컨데 공대생이라면 "융합형 인재" 운운하는 거에 혹해서 인문학 같은 것을 따로 공부하려 하지 말고, 그저 학과 전공 커리큘럼에 철저히 따르고 팀워크를 증명할 수 있는 공학적 스펙에 집중하되, 졸업 요건에 맞춰 교양 과목을 몇 개 듣는 선에서 끝내는 것을 권장한다. 현 시점에서 공대생의 취직에 인문학적 지식이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봐도 될 정도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기업도 정 인문학적 교양이 있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면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한 공학도를 뽑는답시고 더 공학적 능력이 뛰어난 공학도를 제쳐두는 대신, 일단 공학적 능력이 뛰어난 공학도를 뽑아놓고 나중에 인문학을 가르친다. 그 편이 훨씬 효율적이니까.
물론 정부에선 정말로 문과와 이과를 섞고 보면 더 창의적이고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재가 자연스럽게 등장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교육 과정을 몇 번 개정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수학과 과학을 교육과정에서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는 등의 이유로 비판 여론이 많다. 자세한 부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비판 문단으로.
3. 특정 전공이 유리한 직무
- 전형적인 이과 쪽 직무 (생산관리, 품질관리, 연구개발 등)의 경우: 이공계를 졸업한 직무자더라도 학부에서 배운 게 도움이 안 되어 회사를 1~2년간 다니면서 배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문과나 이과나 전문성 없는 건 똑같다, 이공계가 인문사회계보다 딱히 잘 하는 것도 아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문과 출신의 취업준비자가 이공계 직무를 시작하는 것은 고졸이 이공계 직무를 시작하는 것과 전문성 면에서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문과 출신의 취업준비자가 이공계 학사급 전공자와 맞먹으려면 최소한 4년 정도는 공부해야 한다. "이과도 입사 후에 가르쳐야 한다. 문과도 입사 후에 가르쳐야 한다."는 두 가지 문장은 맞는 문장이지만, 그 두 문장으로 인해 "따라서 문과를 뽑나 이과를 뽑나 상관없다."라는 결론이 도출되지는 않는다. 애초에 출발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에어컨 개발팀에 신입 사원을 뽑는다고 치자. 기계공학과 졸업생은 최소한 열역학과 냉동 사이클을 배워왔고, 이거 알지? 하면 압니다 라고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반면 경제학과 졸업생한테 열역학 알지? 하면 백에 한둘이라도 알까? 가르치는 것도 베이스가 있어야 알아먹는 것이다. 문과 졸업자를 가르치느니 차라리 공업고등학교에서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딴 고졸을 가르치는게 빠를 것이다.
- 물류(석사 이상): 석사 이상을 뽑는 이유는 물류망을 수학적, 공학적으로 최적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업공학과의 OR 전공자를 주로 뽑는다.
- 재무 (회계, 세무, 금융자산관리, 외환, 리스크, IR): 회계/세무/금융에 대한 지식 및 수리적 감각을 필요로 한다. 경영학과는 학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런 지식들을 습득하며, 경제학과/수학과/통계학과/산업공학과는 회계/세무/금융에 대한 지식을 별도로 습득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이 직무는 선발인원이 워낙 적어 30대 대기업에는 몇몇 대학 중에서도 관련 학과의 3.5/4.5 이상이 아닌 한 들어가기 힘드니만큼, 문과/이과 여부를 가지고 적합성을 따지기는 힘들다.
- 법무: 법학전문대학원과 관련된 직종. 사실 문과의 일반 취업과 동일선상에서 이야기하기에는 결이 다르다. 다만 변호사가 아니라 변리사와의 연계가 중요한 경우는 이공계도 뽑힐 가능성이 없진 않다.
- 아랍어, 포르투갈어, 베트남어 등 특수외국어 분야 해외영업/구매 현지채용 인력 및 주재원: 원칙적으로는 언어만 능통하면 전공 무관 채용이겠지만, 실질적으로 비즈니스 수준 이상의 특수외국어가 가능한 사람은 전공자 출신이 대부분이다.
4. 전공 무관 직무
전문직(Specialist)와 일반직(Generalist)를 나눈다면 특정한 전공이나 자격면허의 소지자를 요구하지 않는 직무는 일반직에 해당한다. 아무 전공이나 자격면허의 소지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대졸을 고용 대상으로 할 만큼 연봉이 높은 일자리라는 개념은 분업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없다는 게 단점이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한 전공이 지배적이지 않을 뿐이지 결국 특정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취업이나 승진을 좌우하는 곳도 많다는 것이 있다.- 영업/마케팅(직무)/구매 등: 문/이과 모두 지원 가능하다. 하지만 2015년 현재 영업과 마케팅 분야 역시 공대생들이 하나둘 꿰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대 그룹 관계자는 “마케팅·영업 등 스태프 직군을 뽑을 때도 인문계열 출신이 공대생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순환근무를 고려하면 제품 이해도가 높은 공대 출신이 여러 직무에서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문기사에 따르면 경영학과 통계학 지식은 이공계에게 풀타임 연수로 한 달만에 가르치는 게 가능하다.
문과 중에서도 비상경계보다는 상경계가 영업직에 유리하다. 상경계의 비중은 문과의 15%도 안 되지만 문과 채용 중에는 60% 가까이 뽑힌다. 특히 제약회사의 영업직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화학-생물학 관련 분야 전공자를 우대한다.
그리고 굉장히 똑똑하고 영업에 뛰어난 사람이라면 나중에 일하면서 공학 지식을 배우면 되기 때문에 전공에 관계없이 제조업 회사의 영업 직무에 채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은 모 대학 무역학과 출신인데, 프랑크푸르트 1인 법인장으로 발령났을 때 반도체 영업을 위해 1천 쪽짜리 반도체 기술원서를 통으로 암기해서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게 반도체를 팔 수 있을 수준의 지식을 갖췄다. 물론 그 이전에 영업직이라면 자신이 파는 물건에 대해[14]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 전략컨설팅: 꼭 이과 지식을 살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융합학문 비슷한 형태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공대 출신을 고용했지만 하는 일은 경영학 분야의 전략 수립인 경우도 있다.
- 인사 및 관리직: 문/이과 모두 지원 가능하며 이 경우 병역의 의무를 장교로 이행했으면 유리한 편이다. 회사의 제품생산에 관여하는 일이 아니라 회사 직원을 관리하는 일이기 때문에 관련지식이 크게 필요하지 않는다. 주로 소령 이상 전역 장교가 대기업에 입사할 경우 주로 이런 자리로 들어가며 타 직렬에 비해 TO가 많은 편은 아니다. IMF 외환위기 이전에는 문과만의 리그였으나, 이후에는 이공계 출신들도 들어오는 추세.
5. 채용 인원 비교
문과를 공개채용하지 않는 기업은 시대에 따라 빠르게 바뀌고 있다. 대체로 경영상황이 어려울 때 문과를 공개채용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이과 중 희망자를 전환배치시키거나 경력직을 뽑는다. 또는 수시채용 공고를 내어 해당 일자리를 매우 잘 준비한 소수를 뽑는다. 그러다가 경기가 좋아지면 이런 기업이라도 문과를 다시 공개채용한다.
이과의 경우 대졸자의 40%를 차지하지만 유명 대기업 대졸 공채에서는 80%의 합격자를 차지한다. 반대로 문과 및 예체능계의 경우 대졸자의 60%를 차지하지만 유명 대기업 대졸 공채에서는 20%의 합격자를 차지한다.[15] 30대 재벌 그룹의 연간 채용인원은 약 12.6만명이다.
공무원, 장기복무 직업군인, 금융권, 30대 재벌 그룹, 사립학교 교원, 공직유관단체, 전문직 7개 분류의 괜찮은 일자리에서 뽑는 사람은 연간 20만명 정도인데 문:이 비율이 3:7정도이다. 따라서 20만명 중에 14만등 안에 들기(이과) vs 40만명 중 6만명 안에 들기(문과)의 싸움이라 큰 차이가 난다. A기업체의 경쟁률이 200:1이라면 문과는 600:1, 이과는 100:1에 해당하게 된다.
6. 평생 소득 면에서의 비교
연구직은 R&D의 필수인력이기 때문에 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가시밭길일지라도 일단 능력을 인정받고나면 오랫동안 연구개발에 종사할 수 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최선을 다하면 이공계는 먹고 살 수 있는 확정적인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인정을 받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속된 말로 공기업 기술직으로 일하다 퇴사한 뒤 전기특급이나 특급소방관리자를 따서 시설 소장급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다만 방산과 관련되어 있는 공기업 기술직 특성상 공공기관의 경력을 쳐주는 케이스가 대부분이고 실제로는 이미 자격증을 따기 전부터 조건부 내정되어 있었던 케이스가 많으니 가려들어야 한다.
7. 공무원
경력, 학력 등 스펙을 보지 않고 공무원 시험 문서에서 보듯 특히 9급 공채에서는 지방직이나 비인기 직렬을 노릴 예정이라면 한결 수월한 편이지만 국가직이나 서울 인기 직렬의 경우 인기가 많은 만큼 합격 난이도가 웬만한 취업보다 높다.대기업 하면 떠올리는 삼성전자만 해도 사무직의 평균 근속연수가 11.5년에 불과하여 한국의 직업 안정성이 얼마나 낮은지 보여준다. 물론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은 직업 안정성은 한국보다도 더 떨어진다.[16] 문제는 이런 나라들은 전 세계 기업들이 경쟁하는 최후의 소비처이므로 기업이 워낙 많아서 한 기업에서 잘려도 다른 기업으로 가기 쉬운데, 한국에서는 재취업에도 나이 제한 등 조건이 빡빡해지기 때문에 한 번 직장에서 나오면 커리어를 이어나가기가 매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또한 시험을 준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9급 기준 최소 수 개월 이상의 매몰비용은 시험 불합격 시 최후의 보루는커녕 절벽으로 떠밀린 상황을 만든다. 이로 인하여 수많은 고시 낭인이 배출되기도 한다.
자연/공학계열 전공자보다는 인문계열 전공자들이 공무원 시험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다. 행정직군의 경우 예전에는 시험 과목이 국어/영어/국사/행정학/행정법 등 뿐이어서 대학에서 해당 과목을 전공한 문과 출신들이 이과 출신보다 상대적으로 진입하기 수월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9급의 경우엔 수학, 과학 등이 선택과목 중의 하나로 도입되어 이과 출신들도 과거에 비해 진입이 수월하게 된 적이 있다. 물론 수학, 과학 같은 선택과목이 있어도 기본적으로 국어, 영어, 한국사는 전통적인 문과 과목이기 때문에 여전히 문과가 유리 혹은 진입하기 수월하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영어는 이쪽 전문인 영문과나 영교과가 조금 더 유리한 데다 어차피 문이과를 막론하고 일정 수준은 공부해야 하고 그나마 국어, 한국사 정도가 전통적인 문과 과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차피 해당 과목들도 국어국문학과나 역사학과 출신이 아니라면 이과 출신에 비해 크게 유리할 것도 없었으나 고등학교 교과 과목(수학, 과학, 사회)은 2022년부터 공시에서 제외되어 옛말이 되었다.
2022년 이후로 공무원 경쟁률이 크게 감소했는데 고교 과목 제외로 인한 허수 감소, 공무원 특유의 악습이 사회에 알려진 것이 크다.
8. 해외취업에서의 비교
후발 산업진흥국의 입장에선 기술부분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인력 양성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 기간에 뛰어난 실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술인력을 대거 양성해낸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사실 이건 과거에 한국도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은퇴한 기술자들이나 퇴직을 앞둔 해당 산업 분야 기술 종사자들을 적극적으로 스카웃을 해서 기술을 발전 시켰던 경험이 있는 것이다. 중국이나 중동 및 동남아시아 각국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기술면에서나 산업 전반에서 후발주자에 속하고, 관련 기술이 뒤쳐지는 면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기술자들을 고액을 주고 스카웃을 하는 것이다. 참고로 기술직 관련 비자가 아예 따로 있고 더 널널한 국가도 많다. 물론 이건 2010년대 현재 기준. 아직은 한국이나 일본의 기술자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후발 산업진흥국에서 수요가 많지만, 이미 중국은 여러 방면에서 한국을 추월해 오고 있고, 인도도 계속 추격해 오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는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인문계열이나 사회과학계열은 해외취업이 쉽지 않다. 이민하려는 나라의 인문계열이나 사회과학계열 전공자들이 그 나라의 문화나 사회를 더 잘 알 것이기 때문에 취업이민도 어렵다.[17]
9. 기업 내 임원진으로의 진출 유불리
2014년 신문기사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에서 상무·이사 등 첫 임원 진입 비율은 0.57%, 전무는 0.11% 정도의 비율을 나타내었다. 자신이 이 정도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상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2010년대 들어 제조업 기반에서는 이공계 출신의 임원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장급에서는 전자공학과 출신이 집중 포진해 있으며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등에서도 부사장급 정도는 거의 공대 박사 출신이다. 실력과 기술을 인정받고 직장생활 능력까지 겸비한 사람들로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 소개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 부사장급 임원이다.
삼성전자 전문경영인 4명의 경우 2014년 각각 145억원[18], 95억원, 55억원, 38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정도까지 올라가면 한국 전문직 평균 연봉을 넘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이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상위팀 선수[19]와 비슷한 연봉 및 사회적 인정을 받게 된다. 또, 삼성전자에서 60명이나 연봉 5억원 이상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전무~부사장 급이다.
한때는 경영학과로 가야 임원진 진출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퍼졌으나, 2010년대 들어서 오히려 임원 승진의 꿈은 커녕 문과의 취업 난이도 자체가 급상승했고 공대 출신 임원진의 숫자가 확 늘어서(10%대에서 40~60%대로) 경영학과보다 비슷한 레벨의 전화기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웬만한 제조업체의 임원 출신학과는 공대 출신이 많다. 심지어 보험, 금융 등 업계에서도 수학에 능한 자연대나 공대 출신의 합격자가 늘고 있고 이공계 전용 공채까지도 생겨나고 있다.
10. 산업 구조
경제학이나 관련 학문을 제외한 분야를 전공한 문과 사회인들에게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질문을 하면 주로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문화예술 산업 지향: 한식, 국악, 민속놀이, 한류 (연예계, 영화, K-pop)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과거 먹고 살기에 바빠 문화예술을 천대했으나, 한국은 경제대국 대열에 들어섰으므로 대외적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문화예술 산업에 투자하여 문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
- 인문사회계 붕괴 방지: 인문학은 지금 당장은 돈이 안 될 수 있지만 인문학이 완전히 무너지면 장기적으로 국가에 손해가 될 것이다.
- 제조업 지양: 제조업은 성장세를 멈추어 한계에 봉착했으며, 문과 청년실업층 역시 중소기업 생산직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다. 지원해봤자 중국에 따라잡힐 것이다. 따라서 제조업 중심 지원은 그만둬야 한다.
이 중 문화예술 산업 지향은 아예 틀린 말은 아니며,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이 문화 천대 등에서 온 만큼 현재 정부와 문체부, 각종 기업, 시민 단체를 포함한 각계각층에서 이에 대하여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제조업 지양과 인문사회 붕괴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첫째로,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돈도 더 많이 벌고 생산성도 더 높다. 한국수출입은행(2015)에서 서비스 산업의 국제수지를 보면 건설업 +104.9, 운송서비스 +30.2,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 +8.7, 개인-문화-여가 서비스 +2.5, 유지보수서비스 -0.2, 보험 -1.9, 금융 -3.1, 지식재산권 -36.3, 가공서비스 -54.9, 여행 -96.7, 기타 -110.2 (단위:억 달러)로 나타나며, OECD 보고서는 한국의 서비스업,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 대기업에 비해 매우 낮으며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저성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권고하고 있다. 상술한 대로 서비스업의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건 사실이나 일단 현재 시점에서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국가이며, 정작 생산성 향상속도도 제조업이 더 빠르다. 미국, 프랑스, 호주, 일본, 한국의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 생산성 비교, 서비스업 생산성 OECD 국가들의 서비스업 생산성은 제조업 생산성의 90%에 육박하지만, 한국은 서비스업 생산성이 제조업 생산성의 40%대 수준이다. 서비스업 중에 그나마 생산성이 높은 금융이 있지만 내수 수준이며 금리 수준이 바닥을 기자 실적부진에 해매는 형편이다. 제조업의 성장동력이 꺼져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은 서비스업보다 2배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2016)에 따르면, 2011-2015년 제조업 성장률은 4.4%, 서비스업 성장률은 2.3%다.[20]
이는 개별 기업을 살펴봐도 확인된다. 대개의 국내 서비스업 대기업은 기술력이 중요하지 않은 요식업, 유통업, 컨텐츠 문화 산업이며 이런 산업은 매출은 많지만 영업이익이 엉망진창이다. 가령, 삼성전자의 2016년 매출이 201조원이라면 영업이익이 29.2조원이다. 영업이익률이 15% 가량 나온다. 그런데 서비스업의 롯데의 비상장사 롯데리아같은경우 매출이 3조원 내외지만 근로인원이 2천명이 넘어가는 판국이다. 인건비의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다.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 해외 프랜차이즈들에 롯데리아가 밀리는 추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서비스 업계 중에선 손꼽힐 정도의 대기업이다. 한국 서비스업계에서 매출이 조단위로 나오면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도 1인당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이만큼 차이난다. 심지어 CJ E&M의 영화 분야의 영업이익률은 -2%, 음악 2%, 공연 1.5% 수준으로 처참하다.[21] 전문서비스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50% 가까이 올라갈 수 있지만 전략컨설팅, 회계법인 등 전문서비스업은 외국계가 꽉 잡고 있다. 그 어느 나라도 한국식 경영전략을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로, 서비스업 중 강세인 것이 있다 하더라도 문과에게 유리한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 흑자를 내는 것으로 조사된 건설업, 운송서비스 (항공사, 해운사),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 지식재산권 (특허) 계열에서 가격경쟁력을 만드는 부분이 거의 다 엔지니어다.[22] 서비스업 통계에는 해외에 병원을 수출하는 보건의료도 종종 묶여서 들어가는데, 여기에서도 경쟁력을 만드는 부분은 이과계열 보건의료인 (의사, 간호사 등)이다. 3차 산업, 서비스업의 혁신, 창조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주도해나가는 현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IT 공룡은 미국에 많이 있다. 중국과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도 서비스업을 키우고 싶어하지만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퍼뜨려 초대형 IT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전무하다. 그나마 이것도 전부 IT계열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문과 직렬 고부가가치는 금융말곤 없다. 하지만 금융은 미국과 영국이 꽉 잡고 있으며 그다음 프랑스나 독일 등의 유럽권, 그다음 일본. 한국의 금융은 내수 수준 정도밖에 안된다. 문과가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분야인 보험, 금융, 여행 등의 산업에서는 상당한 무역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콘텐츠 산업의 경우 문과 및 예체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때로 이들에게 유리하기까지 한 것으로 비춰지기 쉽지만, 한국수출입은행(2015)에서는 콘텐츠 수출의 주력 분야(‘15)는 게임(56.5%), 캐릭터(9.6%), 지식정보(9.3%), 방송(6.5%)임을 밝히고 있다.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지만(연예계+음악+영화) 게임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 온다. NC소프트+넥슨(일본에 상장됐으나 한국 기업)+넷마블(넥슨의 2배, NC소프트의 3~4배) 정도만 해도 영업이익이 한류의 몇 배는 된다. 2020년대 들어 한류가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아직 한류의 주요 시장은 중국, 일본, 동남아인 것도 한몫한다. 한국 문화산업중 게임의 압도적 비중
셋째로, 국내 제조업 순위권 대기업과 서비스업 순위권 대기업은 체급이 다르며, 서비스업 대기업의 고용인원이 많더라도 영업이익이 제조업보다 훨씬 낮다. 우리는 보통 생각할때 혁신이란 3차 산업, 서비스업에서 나올거같지만 정작 미국을 제외하면 혁신으로 인한 생산성 상승은 제조업에서 많이 나온다.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은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는 시가총액 상위 리스트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한류 열풍이라며 중국에서 인기많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같은 화장품 기업도 결국 제조업이다. 제조업도 그만큼 영업이익률 높기로 유명한 삼성전자, 셀트리온, 고려아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처럼 찾아보면 충분히 있다. 제조업 중에 그 정도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정말 많다. 제조업의 SK이노베이션(SK에너지, SK종합화학 포함)은 매출이 50조 원이 넘어가지만 근로인원이 5천명 이내이다. SK 가스도 매출 3조 원 내외에 직원 200명이다. 웬만한 대형 재벌 그룹들 중 제조업이 주종목이 아닌 곳은 유통업 중심의 롯데그룹밖에 없다.
3대 연예계 SM+YG 엔터테인먼트+로엔을 합쳐도 매출 1조원 내외에 영업이익 1500억 정도이며 대한민국 영화관의 절반을 차지하는 CJ CGV 매출은 1조 4천억 원에 영업이익 677억. 대한민국 영화+공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방송과 음악 분야에서 유명한 CJ E&M의 매출은 1조 4천억 원이지만 영업이익은 475억 원이다. 한국경제의 GDP가 1500조 원 수준에 육박하는데 소위 말하는 한류로 먹힐수 있는 기업들의 연예계+음악+방송+공연 등 한류를 다 끌어모아도 대기업 메이저 계열사 하나보다 못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산업 비중이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이 높다. 2000년 제조업 44.4% , 서비스업 42.8%였던 것이 2010년에는 제조업 49.0% , 서비스업 40.3%로 변동하였다. 제조업 전체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 5위의 제조업 생산 국가이다.# 한국 위로 중국, 독일, 일본, 미국이 있다. 전체 GDP에 비해 제조업 부가가치 순위가 매우 높은 건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전세계에서 제일 높기 때문.#[23] 한국은 GDP중에 제조업 비율이 30%을 육박하며, OECD 1위, 전세계에서 5위 안에 꼽힐 정도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나라다.
즉, 한국에서 제조업은 아직 유효한 가치를 갖는 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또한 한국에서 인문사회계 붕괴의 책임은 인문학의 가치를 사회에 완전히 정착시키지 않은 인문사회계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지, 중국의 문화대혁명처럼 국가가 작정하고 주도한 것이 아니다. 자연과학계열과 이공계열이 90년대에 줄줄이 갈려나가다가 사회에서 다시 대우를 받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 학문의 결과물인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그 성과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인문학이 완전히 무너지면 장기적으로 국가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역사의식, 인성교육 등의 몇몇 예를 제외하면 인문학이 과연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정착시켰냐는 물음에 사회를 확실히 납득시킬 수 있는 대답을 해야 한다. 인문사회계가 그러한 대답을 할 수 있다면 프라임 사업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주요 대학들이 인문사회계를 정리하려고 하지 않았겠지만, 현재의 인문사회계는 그러한 가치를 제대로 창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꼴이 된 것이다.
11. 미스매치가 해소되지 않는 이유
위와 같은 여러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고용주 사이의 미스매치가 해소되지 않는 까닭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이만큼은 해야 유지가 된다'는 것에 대해 모두가 강구하는 시대가 되었고, 기술은 사회의 둔화된 변화속도와 무관하게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업이 요구해야 하는 수준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만큼은 해야 유지가 된다'는 허들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졌고 이 허들을 넘어도 취직이 된다는 것과는 또다른 문제가 되었다.11.1. 이과나 공과가 체질적으로 안 맞는 유형
이공 계열이 체질에 맞으려면 대학교 2학년 이상의 수학을 잘 하고 수식을 잘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강제로 기술을 배우게 한다 한들 전공과목에 흥미를 두지 못해 자퇴하거나, 설령 졸업하더라도 평점이 낮아 다른 길로 가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운동신경이 발달되어 체육, 스포츠에 적합한 사람이거나. 노래 솜씨, 춤, 연기력 등 예능에 적합한 사람인 경우, 특별히 이공 분야와 융합할 수 없다면 다른 길을 가야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순수 문과가 적성인 사람들은 선/후천적으로 이과적 재능도 어느 정도 겸비해 나름대로 먹고살든지, 공무원이 되든지, 어문 능통자의 경우 통/번역가가 되든지, 그것도 아니면 사서나 교수 등 소수 직업 외에는 생산직이나 중소기업 등에 많이 분포해 있는 편이다.[24] 물론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적성 외의 조건[25]이 강력한 족쇄가 되는 케이스는 정말 험난하다.
부끄러움이나 쑥스러움을 잘 타거나, 혹은 그렇지 않아도 남 앞에 쉽게 나서는 것을 못하는 성격 같은 경우는 이공계 진출에 크게 문제는 안 된다. 다만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재능이 이를 보상할 정도로 충분해야 할 뿐이다.
12. 미래 전망
트렌드가 변화한다. 중국은 드론, 태양광, 풍력 발전, 인공지능 등지에서 한국을 추월한지 오래이거나 막 추월하기 시작했고 그 분야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7년에는 한국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산업의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나 건설업, 철강업은 쇠퇴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산업에서도 가능한 한 중국이 진입하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산업 쪽으로 산업이 이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문이과가 고등학교에서 통합되었다. 물론 대학에서 계열구분은 건재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융합형 인재'니 뭐니 해서 점점 계열 구분 자체가 사라지고 기술(높은 수준의 이과)+교양(낮은 수준의 문과)+인간관계 능력으로 변하고 있다.그러나 이 계열 구분 자체가 사회적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건 좀 오버다. 애초에 이런 식으로 계열 구분이 사라진다면, 인문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재앙일 뿐이다. 융합형 인재라는 걸 뜯어 보면 이공계 쪽은 전문적으로 익히고 인문계 쪽은 이공 지식에 힘을 실어 줄 정도로 살짝 익힌 데다 소통 능력과 사회성, 체력, 평균 이상의 우월한 외모, 독단적인 면모와 헌신적인 면모 둘 다 훌륭히 활용할 수 있는 심성, 우수한 문화 이해도[26], 능숙한 외국어 구사 능력[27], 대중이 어느 정도 공감할 수준의 예술 표현 능력[28] 등은 기본으로 갖춘 인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융합형 인재상이 정말 사회에 반영되어 계열 구분이 사라진다면, 대다수 국민은 사실상 문과 학문을 교양과목으로 몇번 들어본 공대생이 될 것이며, 문과대학은 사실상 공대의 교양수업용으로 몰락할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순수 인문계열 전공자의 입지는... 물론 앞서 말했듯이, 계열 구분 자체가 사회적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거 자체가 좀 오버스러운 얘기이긴 하다. 물론 이런 오버스러운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인문계의 입지가 좁아졌다는건 사실이다.
12.1. 문과
문과 일자리는 양극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과스러운 기술을 갖춘 문과,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낼 수 있는 슈퍼스타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욱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자격증을 가진 사람과 소통 능력이 우수한 사람은 상당수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위 부류 외에는 지금보다 더 고통받게 될 것이다.빅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 때문에 문과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기술은 그 동안 기계가 해오지 못했던 규칙이 없는 문제를 풀 수 있게 만든다. 새 시장에 적응한 업계 1위는 이전의 10배로 성장할 수 있고 평범한 참가자들은 수입이 1/3으로 깎이거나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트레이더는 600명 정도였지만, 2017년에는 트레이더 2명+프로그래머 200명으로 대체되었다. 투자은행은 문과 일자리 중 가장 연봉을 많이 주는 일자리이다. 금융, 경영지원 일자리에서 점점 사람이 밀려나면 영업, 물류 등의 일자리도 점점 구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IT 기술의 발달으로 인한 슈퍼스타 시장의 예로 사교육을 생각해볼 수 있다. 1990년대 말 가장 실력이 좋은 학생들의 과외비는 주 2회 40만원 정도였고, 2017년에는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물가는 3배 상승했다. 2005년 즈음부터 인강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초보 과외선생 및 학원강사들이 페이를 깎이게 된 것이다. 반면 업계 1위 강사의 수입은 수십 배 증가하였다. 1990년대 말 업계 1위 강사는 아무리 많은 학생을 가르치려 해도 실강의 한계상 2,000명에 월 15만원 (매출 연 36억) 한계를 넘길 수 없었으나 2017년에는 전국 학생을 다 가르쳐서 300억을 넘긴다.
재무, 인사가 꼭 특정 국가 사람이 필요한 일일까? 한 유럽계 회사에서는 아시아 전체의 재무를 다 한국에서 총괄하고 있다. 언제든지 더 싼 곳으로 밀려날 수 있다. 인사의 경우 지금도 자기소개서를 필터링하는 업무를 하청 주는 경우가 많다. 기계 번역의 발전으로 인해 언어의 장벽이 사라질수록 해당 일자리는 중국이나 인도로 흡수될 위기에 직면하는 것이다.
번역 역시 인공신경망기반 번역의 도입으로 인해 상당한 차이를 빚게 되었다. 어떤 외국 가전제품 회사가 한국에 수출하면서 매뉴얼을 번역하려고 하고 2016년 중순에 연간 번역사 10명(3억)이 필요했다면, 2017년 초에 포털에 인공신경망 기계번역이 도입된 다음에는 이 10명을 토익 700 맞는 한국인 문과 1명(2500)과 주 10시간 프리랜서 번역사 1명(500)으로 대체할 수 있다.[29] 가전제품 매뉴얼은 그렇게 오역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만한 상품이 아니므로, 정부 규제가 있지 않은 한 기계 번역에 쉽게 대체된다. 다만 이건 징벌적 피해보상제라는 방패가 없는 한국 한정 사례이다. 피해보상비가 미미하기 때문에 한눈에 봐도 그리 어색하지 않게만 매뉴얼을 내도 아무런 문제가 안나기 때문. 만약 미국에서 오역으로 소비자에게 저런 피해를 입혔다면 그 기업은 영업정지와 경영진 구속 확정이다.
번역가가 소멸한다는 뜻은 아니다. 거액이 걸린 비즈니스 협상이나 외교에서는 겁 없이 기계 번역이나 비전문가를 동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오히려 이런 전문적인 분야는 번역 인력이 부족한 편이다. 대표적인 병크가 한미 FTA 협정서 오역이다. 전문가가 맡아야 할 번역을
문과의 리그나 다름없었던 정계의 경우에도 이공계 전문성을 가진 인사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이공계 전문가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물론 이렇게 영입된 이들 대부분은 비례대표 초선에 그치지만 그대로 안정적으로 정치권에 자리를 잡는 경우도 하나둘씩 생기는 추세.
때로는 기술의 발전이 직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서 직업을 소멸시키거나 그 수효를 훨씬 줄이기도 한다. 제도적으로 보호받는 어떤 직업들은 스스로 필요성을 설명할 때 반드시 선진국만큼 수효가 많아야 하는 직업으로 이 직업인의 숫자가 적다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인 일로 우리가 후진국 사고방식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하거나 그 직업이 갑자기 없어질 때 국민들이 받게 될 피해에 대해서 말한다. 하지만 적기조례에서 요구하는 기수의 예처럼, 꼭 많아야 할 이유가 없는 직업인데도 불구하고 국민안전이나 윤리를 볼모로 잡고 제도적 고용을 요구하는 집단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1.1. 문과의 수요에 관하여
한국은 제조업 국가이고 문과의 수요는 적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과에게 문과 학문을 가르치는 일이 문과에게 이과 학문을 가르치는 일보다 훨씬 쉽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이러한 문과 수요는 사무자동화로 인해 사무직의 수요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취업에 뛰어드는 문과 출신은 그 비율만큼의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아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상황이다.어쨌든 이 때문에 가뜩이나 좁아지는 취업 시장에서 수가 늘어나는 문과 계열 구직자들의 고통은 어쩔 수 없이 계속 가중되고 있다. 효율성으로 경제는 돌아갈 지 모르지만, 인간생산활동의 한 축을 담당하는 비정량적 활동들이 점점 고사하거나 시장논리에 붙들려 참신함을 잃고 자체적으로 쇠퇴하며 시민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져가고 있다는 성토를 피할 수 없다. 국가가 개인들을 위해 강제로 일자리를 만들어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사회 구성원들을 불행한 상태로 방치하는 것 또한 문제이다.
정부는 소외받고 있던 사회 문제를 해결해 줄 '문과 전문가' 공무원의 채용을 늘려서 이런 문제에 대항할 수 있다. 이런 인력을 수요가 적어서 채용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국가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하더라도 전공무관 채용 등으로 아무나 갖다붙인 결과 서비스가 효과가 없었던 사례들이 많다.
- 근로감독관: 각종 산업재해나 노동법 위반 사례로부터 근로자를 구제해줄 수 있다.
- 법률 지원: 학교폭력, 아동 학대 등 각종 사회병리적 행동에 대해 소외계층이 피해를 입을 때 도와줄 전문가가 필요하다.
- 심리상담사: 소외계층 및 범죄 피해자 등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도와줄 전문가가 필요하다.
- 사회복지사: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찾아서 도와줄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극단적인 인건비 절감으로 인한 일자리 축소도 없애야 한다. 반드시 두 사람이 해야 할 일도 한 사람에게 몰아 주는 상황이라면, 실제 필요한 일자리는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형적으로 일자리를 축소시켰던 것이다. 대졸 문과의 사례는 아니지만, 경찰관, 소방관의 부족을 예로 들 수 있다.[31]
그리고 나라별로 직업에 대한 대우가 다르다는 점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서나 대필작가의 대우는 서구권이 더 높다. 외국의 경우 유명인의 자서전을 펴낼 때 구술정리한 사람을 그 책의 저술자로 인정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고스트 라이터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대필작가는 아직까지는 AI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이다. 의뢰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독자들의 심리도 고려해서 구성과 문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정서적인 면과 어느 정도의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이므로 기계적인 효율성으로 판단할 수 없다.[32] 사서의 경우는 한국과 서구권의 교육과정에서부터 차이가 발생하는데 한국은 장서 관리에 중점을 두고 사서를 육성하는데 중점을 둔 교육과정이라면 서구권에서는 전문가가 사서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때문에 서구권에서 사서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과 권위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문헌정보학과 전용 루트 취급이며 이는 단순 사회적 인식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의 인식이다.[33]
하지만 변호사의 대우는 미국보다 한국이 더 높다.[34] 미국은 한국보다 변호사가 많고 자연히 경쟁이 치열해져 수임료가 싸기 때문이다.
12.2. 이과
2010년대에는 자동차와 조선업에서 심각한 구조적 실업이 있었다. 잘 운영되던 산업도 대한민국/경제/부정적 전망에 의해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 이 경우 일자리를 잃은 뒤에 새로운 기술을 배워봤자 나이 제한 때문에 받아주는 곳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해당 실업자들에게 큰 문제가 된다. 젊은 사람들은 그 당시까지 배워왔던 자동차, 조선업과 별 관계없는 SI 업계, CAD 설계자 등으로 새롭게 진출하기도 했으나 나이든 사람들은 실업자가 되었다. 특히, 노조의 보호를 받고 있다가 회사가 망하면서 재취업 시장에 진입한 생산직 출신들이 큰 위기를 안게 되었다.[35] 해당 산업에 속한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생산량을 줄이게 된다면 산업 자체를 바꾸는 것 외에는 취업이 어렵다. 그리고 산업 간의 요구 지식이 크게 차이나는 이과의 특성상 이를 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36]한편 이와는 달리 같은 산업 내에서 자동화로 인한 기술적 실업의 경우 꾸준히 있어 왔는데, 이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를 거부하면 일자리를 잃어 갈 곳이 없는 형태로 계속되어 왔다. 예를 들어 현대에 COBOL이나 FORTRAN 개발자, 느린 컴퓨터 컴파일러 대신 C언어를 어셈블리어로 번역하는 것만 전문으로 하는 인간 컴파일러, 인간 컴퓨터나 주산 계산원, 손 기술로 정밀 기계가공을 하는 선반 기술자, 손과 자를 이용해 건축이나 기계 도면을 작성하던 설계 기술자는 극소수의 장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사라졌다. 현대에도 이런 수동적, 반복적인 업무는 언제든지 자동화되어 대체될 수 있으며, 낡은 기술 역시 새로운 기술에 순식간에 대체될 수 있다. 이공계 문제는 컴퓨터로 모델링하기도 쉽고, 또한 이공계 기업들의 고용주가 자동화 기술이나 신기술을 더 빨리 도입하기 때문에 일부 분야는 더 빨리 직업 구조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실업자가 되었던 것은 아니다. 인간 컴퓨터들은 공학용 계산기에 대체되자 COBOL, FORTRAN, 어셈블리어 등을 배워 업무를 바꿨고, COBOL, FORTRAN, 어셈블리어 개발자들은 그 수요가 줄어들자 C/C++, JAVA 등을 배워 업무를 바꿨다. 선반 기술자나 설계 기술자는 CAD를 배워 일자리를 바꿨다. 자세한 내용은 컴퓨터공학과, 공과대학 참고.
그래서 결국 이과라 할지라도 항상 기술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지식 중 일부는 앞으로 기계에 의해 대체될 손재주가 될 수 있으므로 늘 새로운 기술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이과 중에서도 순수학문을 연구하거나 취업 트렌드와 떨어진 곳, 예를 들어 생물학과나 천문학과 등은 사실상 문과보다 아주 살짝 더 사정이 나은 정도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기술적으로 급변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생기는 현상이 일어날 경우 해당 일자리는 대부분 일하면서 새로운걸 따로 배우는 사람의 자리가 아니고 학교에서 해당 기술을 배우고 졸업하는 젊은 인력의 자리일 가능성이 높다. 그게 더 싸니까.(...) 물론, 어디까지나 케바케의 법칙은 존재하는게 연봉을 깎아서 신기술 분야로 이직하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직무전환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실제로 위에 언급된 전환 사례에서는 어느 정도 연봉 감소를 감수하고 전환한 사례가 많다. 같은 값이거나 같은 값은 아니더라도 인건비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경험이 더 많은 사람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으므로. 문제는 연차에 따른 호봉 삭감과 수입 감소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인데, 이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사양산업에 머물러서 끝까지 고연차 시니어로 남은 단물을 빨아먹다가 산업이 완전히 도태되는 시점에 퇴직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당장의 손해를 보더라도 새로운 분야로 넘어갈 것인지, 다 때려치고 치킨집이나 자영업을 차릴 것인지 판단은 윗 세대들이 각자 자기 사정에 맞춰 하였을 것이다. 실제로 나중의 본인에게 그런 일이 닥친다면 직무전환시 손해보는 처우 수준과 본인이 앞으로 더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예상 정년, 그리고 퇴직시기에 따른 본인의 희망과 부양 가족 수, 축적 자산 등을 고려하여 계산기 잘 두들기고 행동하면 될 것이다.
12.3. 예체능
사회의 실용주의화, 각박화나 코로나로 인한 문화 회의론 등으로 문과보다도 더 양극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나마 문과는 수요가 어느정도 있긴 하고, 무엇보다 문과는 취업을 원하는 머릿수도 많기에 여러 정책의 수혜라도 맛볼 수 있으나 예체능 분야는 수요도 적고 일자리가 매우 한정적이다.그나마 디자인 계열이라면 비교적 좋은 비전을 가지고 있다. 업무 분야도 세분화되어있고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등 기술의 발달에 오히려 힘을 얻은 분야이기 때문. 특히 이과 지식을 갖춘 디자이너는 이과 지식을 갖춘 문과 이상으로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이다. 다만 AI의 등장으로 단순 일러스트레이터들은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에 이쪽도 빠른 시일 내에 급격한 레드오션화 및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실용음악, 연기[37]도 어느정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공예, 만화, 문예창작, 체육 등도 예체능계에선 어느 정도 입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위의 예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순수 예술들(국악, 동/서양화, 무용 등)은 입지가 좁아질 대로 좁아진 상태이며 서양음악(클래식) 계열은 아무리 재능이 출중해도 금전적 지원이 없으면 발을 들여놓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설령 발을 들여놓는다 해도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문과와 마찬가지로 인기 있는 분야 중 상위 0.1 퍼센트의 슈퍼스타들과 발빠르게 SNS에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예체능인들은 돈을 말 그대로 쓸어모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특히 비인기 종목/문화의 경우는 고통을 넘어 소멸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12.4. 전문직
전문 자격증을 갖춘 문이과생들은 제외하더라도, 의학계나 법조계 등의 진짜 전문직의 경우에는 직렬에 따라 대우와 급여의 차이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문직 내에서도 선호 직렬은 문이과와 다를 것 없는 취업난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12.5. 번외
12.5.1. 소통 능력과 사회성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원체 소극적/내향적인 사람들의 인구와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인구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이들을 향한 차별과 멸시가 인터넷 등을 통해 가시회되면서 점점 부각되고 있는 사항이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미래 취업 보고서》에 명시되어 있는 향후 차세대 4차 산업 취업자들에게 요구되어야 할 사항들 중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 및 팀워크이다. 현재 3차 산업 및 미래 4차 산업은 개인 혼자의 역량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협업하여야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38]이에 근거해 계열과 전공을 막론하고 해당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중증 지적장애인부터 자폐성 장애인, 너드 등의 사람들부터, 좀 넓게 바라보면 흔히 말하는 아싸(자발적이건 그렇지 않건 말이다)까지)은 전보다 더한 페널티를 안고 가는 셈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시선도 많이 있다. 취업에서 특히 문과 그중 영업, 마케팅, 사무 직군의 경우 리더십이나 대인관계, 갈등 해결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 굉장한 가산점이 될 수 있고 실무에도 굉장히 도움이 되는데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친구 자체가 적거나 없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 없거나 설령 있다 해도 보여지지 않는다는 것.
물론 같은 시간 동안 인권 인식이 신장된 만큼 그런 사람들이 은근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을지언정 대놓고 차별당하거나 완전히 도태되는 일은 적거나 없겠지만, 최소한 이런 사람들이 받는 대우와 인식을 부당하지 않게 바꾸고 이 중 인간관계를 갈망하거나 사회성을 신장하고 싶은 사람들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12.5.2. 15학번 혹은 21학번 이후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등교육과 인간관계에 공백이 생긴 나이대의 경우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한들 15학번 이전에 온전히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비해 밀릴 수밖에 없다. 특히 20학번을 포함한 코로나 원년인 2020년에 대학에 재학 중이던 사람들은[39] 갑작스럽게 개학 연기와 비대면 수업 시작으로 인한 혼선을 겪기도 했다. 때문에 다른 세대에 비해 질이 굉장히 좋지 않은 교육을 받은 셈이 되며, 그 중에서도 20학번 2년제 전문대졸[40]의 경우는 학적만 있지 학력 공백으로 취급될 최악의 가능성도 무시 못한다. 사실상 2년 이상 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18~20학번 대다수는 물론 이후 학번 역시 스펙이 있어도 동스펙의 선배들에 비해 어려워질 수도 있다.예를 들어, 똑같은 대학과 4.0/4.5 졸업에 토익을 비롯한 여러 자격증을 갖춘 14학번 갑과 20학번 을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완전히 동일한 스펙이고 취업이 잘 될 만한 조건임에는 틀림없지만, 을은 하필 코로나 첫해에 대학에 간 탓에 비대면 강의로 1학년 전체와 2학년 1학기를 보내어 비대면 강의로 인한 학점인플레이션과 전공지식미숙으로 갑보다 취업하기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일수도있다.
그리고 2002년생을 기점으로 출생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초저출산 세대가 등장하면서 늦어도 2030년대 이후에는 기업 입장에서 코로나 학벌이든 뭐든 일단 사람이 없기에 일단 채용하고 봐야 될 가능성도 무시하진 못한다. (물론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은 일찌감치 자동화 하겠지만, 생각보다 생산직이 아닌 사무직의 인원 감축은 아직까진 쉽지 않다. 범용인공지능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그럴 것이다.)
월드컵때 태어난 2002년 출생자 부터는[41] 고등학교 3학년때인 2020년에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되어 코로나 사태를 미성년자때 경험했기 때문에 일찌감치 온라인 교육을 경험했었다. 그 탓에 비대면 대학 수업을 해도 혼란스러운 대학생활을 보내지 않았으며[42] 오히려 고등학교때 학습한 온라인 수업을 토대로 대학교때도 비대면 학습을 무난하게 이어나갔다.
2002년생은 대한민국 최초로 초저출산 기준에 해당하는 출산율 1.3명 미만과 40만명대 출생아 수를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초저출산 1세대이며 인구가 어느정도 많이 태어나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대학에 들어간 그 이전 세대와 달리 2002년생부터는 인서울/수도권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 한정으로 신입생수가 대학 입학 정원에 못미치는 정원 미달 사태가 사상 처음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저출산으로 인해 지방대학 소멸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온 시기도 2002년생이 대학에 들어간 2021년 이후이며 대학 정원 미달로 인해 지방대학의 미달 사태는 심화되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경쟁율이 더욱 치열해지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학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초저출산 시기에 태어난 세대는 지방 기준, 이전 세대에 비해 낮은 경쟁률로 비교적 수월하게 대학에 들어갈 것이다. 인구 통계를 보면 1991~1996년생이 70만명 이상이지만[43] 1997년생이 67만명, 1998년생이 64만명, 1999년생이 62만명으로 점점 줄어들다가 2000년생은 밀레니엄 베이비 유행으로 1999년 대비 다시 늘어 1998년생 수준으로 올랐으나 2001년생은 다시 줄어들었고, 결국 초저출산이 시작된 2002년생부터는 그보다도 훨씬 줄어든 49만명 수준밖에 안된다.[44] 따라서 대학 정원 미달 사태와 마찬가지로 취업 시장에서도 2002년 이후 출생자는 에코붐 세대로 불리는 1991~1996년 출생자에 비해 적어도 경쟁률이 1/3은 감소하게 된다.[45] 물론 중고 신입과 경력직 이직의 존재,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자체의 감소를 감안하면 정확히 산술적으로 1/3이 감소하진 않겠지만 어쨌든 10% 이상의 유의미한 경쟁 감소 효과를 볼 가능성은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인적 자원의 질적 문제나 노동력 부족 문제를 논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노동력 부족 문제가 있는 3D직종들은 지금도 차라리 그런데서 푼돈받고 일하다 산업재해나 당하느니 평생 알바를 전전하는 프리터 인생이나 차라리 다 포기하고 부모 밑에서 쥐죽은듯이 인력개발이나 하다가 정 수틀리면 남성 기준 별도 세대로 취급하는(자식에 대한 부모의 부양의무가 소멸되는) 만 30세가 도래하면 분가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고야 말겠다는 게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이다. 인적 자원의 질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현재도 대기업과 공기업, 공무원 입사 전형의 경우 "이 사람이 이 직무를 하기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역량을 갖추었는가" 를 평가하기 보다는 "제한된 TO에 넘쳐나는 지원자 중 제일 좋은 사람들을 최대한 솎아냈는가"를 평가하는 게 현실이기에 더더욱 말할 가치가 없다.
보통 취업은 최소한의 역량조차 갖추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인적성이나 서류에서 잘라버리는게 일반적인데[46] 대부분은 인적성까지 합격하여도 면접과 1~2단계의 추가 입사과정이 있고 인적성 합격자의(정확히는 회사가 개개인을 상대로 무언가의 댓가를 지불하거나 비용을 감당하지 않는 전형을 모두 합격한 후보자의) 배수는 2배에서 10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행의 대기업/중견기업/공무원 시험은 일단 인적성까지 합격한 사람들은 우리 회사에서 일하기에 문제는 없는데, 요구되는 노동력의 양을 감안했을때 걔네들 다 뽑아다 앉힐 필요는 없으니까 그 중에서 제일 뛰어나거나 맘에 드는 애들만 솎아다가 필요한 TO 채우고 남는 애들은 버리자에 가깝다.
결과적으로 아직은 코로나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고용 축소, 임금 감소 등)이 더 큰 이상, 학번 차별 문제는 앞으로 여러 복합적인 요인(일자리의 TO 변화, 인구구조 변화 등)을 모두 고려하여 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겠다.
12.5.3. 직접적 스펙 외 요인
집안 재력이나 인맥, 외모, 거주지 등도 취업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일단 기업 측에서 열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양극화로 인해 이런 것들이 소수에만 몰빵되고 그런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 되는 상황에서 재고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12.5.4. 취업할 의향이 없는 계층
청년실업이나 실업률을 100% 해결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취업을 단념한 계층이다. 이들은 다양한 이유가 있으나 취직을 단념한 계층으로, 실업률이나 취업률 등의 통계조사에 잡히지도 않는다.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어서, 이들을 강제로 취직시킬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강제로 취직, 취업시킬 경우에는 권리와 선택권, 인권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것은 비경제활동인구 문서로.
13. 미래 전망
일본 취업에 관련된 뉴스를 보면 인터넷은 물론 방송 3사까지 일본 젊은이들의 취업이 잘된다고 계속 기사가 뜨고 있다. 그것을 아베노믹스의 성과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고, 지속된 저출산, 고령화 덕택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와 동시에 1980년 이후 2000년대까지 취업난을 겪은 세대 이후, 그들의 자녀 세대, 자녀나 조카뻘에 해당되는 2010년대의 일본의 20대들이 혜택을 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실제로 일본은 경제위기가 장기화된 나머지 1990년대 후반부터 생산인구 감소가 시작되어 2016년 기준 1년에 무려 80만명씩 감소중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일본에는 취업시 회사에서 '다른 회사 알아보지 마세요' 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젊은이들이 많으며 이마저도 일손이 부족해 한국인 학생까지 채용한다고 한다.[47] 한국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 10월 기준 일본의 유효구인비율(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은 1.24배, 도쿄로 한정하면 1.82배다. 구직자 한 명에 일자리가 1.82개라는 뜻이다. 넘치는 일자리…일본 청년들은 좋겠네, 구인난 일본 증권사 "한국 청년 뽑겠다", 한국경제 2015-12-10
반면 한국은 생산인구감소가 시작되지 않은 포화상태지만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감소가 시작되며 일본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06~2010년 4.0%였던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26~2030년 1.8%까지 감소한다. 그 이유는 경제가 성숙되면서 생산성은 제자리를 맴도는 반면 양질의 노동공급은 줄어들어 생산총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0년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되었으며, 2021년부터는 아예 총 인구가 감소했다.
13.1. 부정적 전망
현재 한국의 30~40대 이상의 신규 구직자, 해당 취직하려는 직무 분야의 아무런 경력이나 기술이 없는 청년은 나이 제한이 있는 한국에서 인맥이나 줄이 없는 이상 힘들다. 그 때가 되더라도 이런 점은 별로 달라질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는게 문제다. 비록 IMF 구제금융 이전과 달리 30대까지도 신입 직원을 받아주는 일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꺼리는 것은 사실이다. 고용인력이 부족하다 해서 아무런 능력, 경력,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30대 이상의 구직자를 채용하려는 회사가 드물다는 점도 현 청년세대에게 상당히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나이 먹도록 뭐했죠?” 인종차별보다 아픈 연령차별 2015-04-11 일본만 보더라도 1980년대~1994년 거품경제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을 전전한 세대 대신 한국인이나 외국인 일본어 구사자를 채용하는 것만 보더라도.일단은 무언가 큰 사건이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2020년대 초반 기준 20대, 30대까지는 취직난을 겪지만 어떻게 직장을 구할 가능성은 조금이라도 있는 세대로 보인다. 이 이후 세대 즉 2020년대 초반의 미성년자나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의 경우는 좀 더 암울할 가능성이 큰데, 2030년 무렵부터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을 필두로 한 서유럽과 미국 등에 인공지능이 보편화될 것이며, 늦어도 그로부터 20년이면 한국에도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청년실업은 더 심각해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이 최근 추세에 맞춰 신규채용을 거부하고 경력직 채용으로 가다가, 그나마도 점점 무인화, 자동화 추진으로 인해 고용 없는 성장을 채택할 경우 취업난은 오히려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당장에 패스트푸드점만 가도 무인 주문기기(키오스크)의 확대, 무인 편의점도 시범으로 운영되면서 이제는 알바 자리도 사라져가고 있다. 더군다나 2018년 최저임금 인상(시간당 7,530원)으로 인해서 인건비가 부담이 되어 오히려 동남아 등지의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가성비를 극대화시키거나 기업들이 무인화, 자동화하여 일자리가 더욱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2020년대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무인 경전철로 운전기사나 기관사를 빠르게 대체,[48] 자연어 처리로 콜센터가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졸 이상의 지식을 가진 과학자나 엔지니어 같은 경우 무인화, 자동화에 필요한 인력이기 때문에 숫자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예를 들어 골드만삭스에 인공지능을 도입한 과정을 보면, 2000년부터 2017년 사이에 트레이더는 600여명에서 2명으로 줄었지만 프로그래머는 200여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의 경제 구조에서 내수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작고,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며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침체되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으며, 중견, 중소기업의 해체가 늘어나고, 대기업 독식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21세기 한국이 왜 여전히 나머지 산업이 크지 못하며 자영업이 왜 망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은 주요국 중에서도 독보적인 저출산 문제로 인구 감소까지 생기고 있어 내수 시장은 더더욱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기업들은 자사의 노동자들을 더 부리려 들거나, 처음부터 스펙과 직무 경력 등 능력이 매우 뛰어나거나 물품 제조에 필요하고 경력이 풍부한 이공계 기술을 가진 이들, 그리고 높으신 분들의 일가친척들만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며[49] 그렇지 않은 인원들은 인턴, 비정규직, 아웃소싱 등으로 인건비를 최대한 절약하려 드는 것이다. 2019년부터는 이 흐름을 타서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며, 2020년에 와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대유행으로 전세계 경제 시스템이 초토화되면서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일시적으로 폭락하는 등 더 악화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코로나 여파로 구직자와 구인공고의 비율이 0.39로 구직자에 비해 구인공고가 턱없이 모자랐고 실업률도 극단적으로 높았다. 2019년까진 그래도 구직자와 구인공고의 비율이 0.6 근처에서 맴돌았고 2021년에는 0.5로 반등했던 것에 비하면 극단적인 폭락인 셈. 2022년부터는 공개채용을 폐지하는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실업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당사자인 청년 세대의 인식은 비관적 전망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크다. 청년실업과 불안정한 고용안정성으로 인해 학생 수 감소가 의대 입결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고[50], 비수도권의 최신 초호화 아파트, 심지어 해운대구의 바다 뷰가 좋은 아파트보다도 서울 내 몇 지역에 있는 불혹을 넘긴 아파트 가격이 더 비싼 현상이 이를 대변한다. 100명 중 10명을 뽑던 것이, 50명이 되면 10명을 뽑는 게 아니라 5명 이하로 뽑게 될 것이라 예측하기 때문에 취업난이 지금보다 더 극심해질 것이라는 예측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이다. 이미 인구감소 현상이 두드러진 2020년대 들어, 전국 인구가 1% 줄면 서울의 인구가 아니라 지방의 인구가 10% 감소하는 현상도 같은 이야기다. 양극화가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관련된 중요한 열쇳말임은 틀림없다.
이와는 별개로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용 축소, 자동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지금보다 조금 나아지거나 나빠지는 등의 변화는 있되 그리 큰 폭은 아닐 것이라는 중립적인 예측도 있다. 실업에 대한 대응방안은 청년실업, 대한민국의 청년실업/원인 문서로.
13.2. 긍정적 전망
2024년을 기점으로 은퇴하는 기성세대에 비해 노동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청년의 수가 월등히 적어진다. 현재 은퇴중인 베이비 붐 세대의 인구수는 최소 9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이 넘는 수준이나 현재 취준생인 90년대 중반~후반생[51]의 숫자는 70만명~60만명대로 약 30~35만명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2002년생 이후는 극심한 저출산 때문에 40만명대로 줄어들어[52] 그 차이가 4~50여만명으로 더 벌어진다. 물론 여성의 고용률 증가, 정년 후 계약직으로써 재채용되는 은퇴세대, 향후 시행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정년 연장 정책을 고려한다면 1:1 비교는 어렵긴 하지만 이들의 은퇴가 대부분 진행된 2030년 이후로는 확연히 나아진 취업시장 상황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위에서 언급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본소득제가 전세계적으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결국 기술 발전에 의해 실업자의 증가는 문과는 물론 이과도 위협할 정도로 걷잡을 수가 없으니 이를 시행하여 사회적 안전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 또한 로봇세 같은 새로운 세금제도를 마련하여 이를 복지라는 이름의 안전 장치를 만들기 위한 비용으로 쓰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찮은데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 이념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책이라 그렇다.[53] 자세한 건 해당 문서로.
정말 미지의 영역이지만, 기술적 특이점이 대안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특이점은 뭐가 언제 어떻게 될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으며, 포스트 코로나 이상으로 예측이 불가능한데다가 기본소득제 이상으로 여러 가지 문제 특히 윤리적, 철학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그에 따라 과학계 안에서도 갑론을박이 심하다. 이것 역시 자세한 건 해당 문서로.
14. 관련 링크
[1] 공무원 수는 102만명(2015), 사립학교 교직원 수 12.5만명 (2014), 316개 공공기관 직원 수는 28만명(2015), 30개 그룹 대기업 직원 수는 128만명(2013) (1682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직원 수를 모두 합쳐도 146만명이다(2014)), 소위 전문직이라 불리는 12개 직업은 약 30만명, 국내 은행원 수 13.2만명(2016) 정도다. 이 6개 분류를 합치면 300만명 정도다.[2] 1950년대 후반에는 모 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는데 KBS에 취직하지 못하면 체신청(우체국)에 취업해 맨홀에 들어가거나 전신주에 올라가야 했다. 잡지기사 1958년에야 이들이 전공지식을 살릴 수 있는 회사가 생겼다. 뿐만 아니라 산업화 시기의 이공계는 지방 공장에서 기계나 돌린다는 수준으로 인식이 바닥을 기었다.[3] 그 당시 서울에 있는 대학들의 학과사무실에는 대기업 이력서들이 쌓여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4] 돈을 많이 벌 것 같은 사람을 뽑아서 높은 임금을 주는 것은 기업에 손해가 아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DS, 현대자동차 등 성과급이 가장 높은 기업에서는 25살짜리 인문대졸을 뽑더라도 초봉으로 세전 6,500만원을 줬는데, 이는 전혀 손해보는 것이 아니다. 그는 약 15년에 걸쳐서 자기가 받은 돈의 3배를 회사에 순이익으로 뽑아주기 때문이다.[5] 순수인문이나 예체능에서 볼 수 있는 절대적 불안감이 아니다.[6] 원하는 대학을 포기하고 사범대나 수의대 등을 택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요즘 수험생, 대학생들이 보기엔 '엥? 수의대는 메디컬인데요?'라고 하겠지만 의치한약 라인에 수의대가 끼기 시작한 지 10년도 안 됐다. 옛날엔 수의대 갈래? 공대 갈래? 하면 어지간하면 공대를 골랐다.[7] 이 인식의 변화에 의도치 않게 기여한 곳이 지금은 사라진 LG전자 MC사업부다. 본인의 실패로 이공계 출신 임원시대를 본격화한 ㄴㅇ선생[8] 당연하다. 제조업은 기술연구로 먹고살지 영업이나 법무, 재무로 먹고 사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9] 기술은 돈 주고 사오면 된다.고 했다가 제대로 망했다.[10] 다만 기술을 사오는 경우는 과거에 비해 현재가 압도적이다, 구글이나 오라클같이 한 분야에서 독점적 권한을 행사하는 기업이 늘었다.[11] LG전자 MC사업부도 김쌍수(공학전공) 이후 남용-조준호(경영/경제학전공)체제로 전환한 것이 결국에는 사업부가 사라지는 시작점이 되었다.[12] 해외에서도 재무/상경/경영 전공자를 수장으로 세웠다가 말아먹은 제조업 사례들이 있다. 보잉(항공), 인텔(반도체)...[13] 애시당초 문과 선택자의 절대다수가 어학과 사회과학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수학과 과학을 싫어해서 온 것임을 알아두자.[14] 원리, 기능, 경쟁 제품과 비교 시 강약점 등[15] 이공계 취업 관련 논문[16] 미국만 해도 근속연수 평균이 1년 남짓인 대기업들이 많다. 물론 나이 제한도 없는 데다 이직에 관대해서 이직이 활발하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17] 그나마 일본이 수월한 편이라 문과 출신들의 해외취업 지망을 보면 유독 일본이 많다. 오죽하면 다른 나라 취업에서는 잘 안 보이는 기본도 안 된 사람들이 일본 취업판에서만 너무 많다고 자조하는 발언이 자주 나올 정도. 문과의 일본 취업이 ‘그나마’ 쉽다는 것은 ‘다른 나라는 불가능 수준인데 일본은 쉽지 않다.’ 라고 보는 게 맞다. 문제는 이 쉬워 보인다는 인식 때문에 일본어를 전혀 못하고 타 스펙도 없고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나이도 많아서 나이 제한도 걸릴법한 사람들이 도전하는(…) 케이스도 있을 정도. 그리고 고졸은 비자 문제로 해외취업이 쉽지 않은데 이걸 생각 안 하고 일반적인 대졸 일자리에 지원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유독 일본 취업판에서 많다.[18] 신종균 IM사장,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19] 박지성이니 박찬호니 하는 그런 선수들도 자기 종목에서 세계적으로 피터지게 승부해서 올라온 사람들이다. 삼성전자 사장급도 정부에서 비상한 관심을 둔다.[20] 따라서 '제조업이 망해간다'와 '서비스업이 망해간다'라는 두 가지 구절이 있다고 해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이나 피장파장이다'라는 말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21] 2016년 11월 23일 CJ E&M 종목 KTB 투자증권 레포트에 나온다. 증권사 레포트마다 차이는 조금 있으나 전부 다 방송 분야를 제외한 CJ E&M의 영업이익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22] 심지어 건설업은 서비스업에서 종종 빠지기도 한다.[23] 링크를 들어가보면, 중국과 에스와티니에 이은 3위에 랭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24] 사실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이나 캐릭터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보고 들을 수 있기에 그렇지, 실상은 전체 근로자 중 80퍼센트 정도가 중소기업 등에서 일하며 멀쩡히 살아가고 있다. 중소기업이 월급이 낮다고 한들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수준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임대주택, 중고차, 연애, 결혼 정도는 충분히 이룰 수 있다. 자가나 신차, 자녀, 장거리 해외 여행, 호화 취미 생활 등은 무리일지 몰라도.[25] 주로 질병, 장애 등 건강 관련 사항이나 예체능 특히 음악의 경우 재력.[26] 예: 소설을 읽고 "....이 작가는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 주인공과 저 사건을 통해 이런 바를 말하려고 했어." 혹은 그림을 보고 "...이 화가는 이런 바를 이런 형식으로 표현하려 했군. 나는 이런 느낌이 드는데." 식으로 어떤 문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27]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 제 2 외국어도 어느 정도 잘하고, 제 3 외국어도 간단한 대화 정도는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28] 악기 연주 능력, 스포츠 실력, 필력, 회화(繪畫)력, 노래 실력 등[29] 문과는 긁어서 번역기에 돌린 다음 오타를 교정하는 역할을 맡고, 번역사는 문과가 오역인지 아닌지 아리송해할 때 확인해주는 역할을 맡는다.[30] 당장 2018년에도 부산 러시아인 폭력 사건 재판 때 실력 있는 러시아어 번역가를 못 구해 할 수 없이 대학생이 대타를 뛰었는데, 러시아 측이 항의해서 외교부에서 난리가 난 적이 있다.[31] 그러나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데, 공무원은 일반적인 수익이 아니라 세금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인력수급 조절에 매우 신경써야 한다. 숫자가 적어도 문제이지만, 숫자가 많으면 그만큼 인건비가 더 들어가고, 공무원 숫자가 늘어난 만큼 민간에서 경제활동을 담당할 인원이 줄어들어서 국민의 세금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32]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에서 스페인 교포인 게임 개발자 엔리케는 자신의 자서전을 교정해 주는 직업 교열사 고독미를 공동 작가로 이름을 올리려고 하는데, 고독미는 자기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며 거절한다. 드라마상에서는 엔리케가 고독미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그런 제의를 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사실상 고독미의 역할은 구술정리에 가깝기 때문에 외국 기준으로는 공동 작가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거절했다는 것은 여주인공이 자존심이 매우 강했기 때문.[33] 한국에서 도서관의 인식은 고작 열람실 제공장소 정도지만 본래 도서관은 과거부터 교육분야에선 사회 기반 시설로 가장 우선시되었다. 제대로 된 사서의 업무는 도서관 전체에 대한 업무이기 때문에 철저한 이용자 연구-분석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파고들수록 타 분야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절실하게 요구한다. 그만큼 최신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분야이기도 하다.[34] 물론 최상위권으로 간다면 미국이 훨씬 높다.[35] 군산 GM대우 사태로 재취업하려던 12년 경력의 완성차 생산직 (38)의 사례가 있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자동차 부품사, 심지어 다른 업종의 생산직 재취업도 좌절되었다. 참고로 해당 공장의 실업자 중 약 70%는 40대 이상이다.[36] 문과는 산업이 달라도 직무가 같으면 이직이 되는 경우가 많다.[37] 다만 실용음악이나 연기로 해당 계열 대기업에서 거액을 벌려면 실력도 중요하나, 깨끗한 과거와 우월한 외모가 필수나 다름없다.[38] 물론 융합형 인재상에 완전히 부합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 가장 좋겠고 그런 사람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전체 중에는 적으므로 문이과와 예체능이, 더 넓게는 전공별로 각각 강점과 약점이 있으니 머리를 맞대고 소통해야 한다는 거다.[39] 2020년 기준, 대학생은 보통 15~16학번 내지 17학번~20학번이며 현역기준으로 출생연도를 따지면 1996~1997년생 내지는 1998년생~2001년생이 이에 해당한다.[40] 중간에 휴학했거나, 군입대한 남학생은 제외[41] 월드컵 베이비로 불리는 2002~2003년생은 2020년 당시에 고등학교 2학년~3학년이었다.[42] 다만 2002년생은 2020년 4~5월를 제외하면 사실상 비대면 수업을 하지 않았다.[43] 엄밀히 따지면 96년생은 69만명이다.[44] 이말은 출생아 수와 출산율로 따지면 1997년생부터 2001년생은 에코붐도 초저출산도 아닌 과도기 세대라고 할 수 있고, 과도기를 지나 2002년생부터는 결국 2016년까지 줄곧 유지되는 40만명대와 현재까지 유지되는 초저출산 시대가 완전히 정착되었다고 볼 수 있다.[45] 취업시장의 경우 2002년생부터 2008년생과 2010~2012년생은 40만명대 중후반을 기록했기에 흑룡띠 붐으로 48만명이 태어난 2012년생까지(중간에 잠시 급감한 2005, 2009년생 제외)는 초창기 초저출산 세대만큼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다.[46] IT기업 기준, 보통 서류/1차코테/2차코테까지 통과했다고 하면 사측에서 그 일자리에서 최소한으로 요구하는 역량은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는게 맞다. 중견기업 이상의 큰 회사들은 2차코테나 면접에 부르게 되면 면접비를 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전형까지 합격시켰다는건 인당 수만원에서 좀 비싸게는 10몇만원 수준의 돈을 주고서라도 일단 만나서 한두 시간 대화 나눠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므로. 어쨋든 면접도 일정 배수만큼 추린 인원만 보기 때문에.[47]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거부감은 아직도 존재하는 편이다. 하지만 한국은 그나마 나은 편인데, 이건 이전부터 그래왔던 현상이기도 하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에선 그나마 한국인이 일본어를 상당히 능숙하게 쓰는 편이며, 상대적으로 문화적 공통점이 있어서 조직문화 및 적응력이 다른 외국인보다 빠른편이기 때문.[48] 현재 신분당선에서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49] N명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인턴들을 뽑아도 인턴들이 자사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하나라도 미달될 시 한 명도 정규직 전환 없이 그대로 계약을 끝내기도 한다. 분명히 채용 조건에는 N명 전환한다고 쓰여 있었는데, 정작 인턴 전환 심사 결과 발표에는 전환 없음이라고 뜨는 것.[50] N수생의 대거 유입으로 인해 학생 수 감소에도 입결이 상승하고 있다.[51] 다만 나이 제한이 없는 공공기관이나 공무원 준비생 중에는 90년대 초반생도 찾아볼수 있다.[52] 40만명대 인구는 2016년생까지 장기간 유지된다.[53] 일각에서는 기본소득제가 자유민주주의 사상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하나, 이것은 틀린 말이다. 자유민주주의 사상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은 일당독재, 전체주의, 파시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