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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일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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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전 문학2. 군사3. 논픽션4. 다큐멘터리5. 법률6. 정치/외교7. 스포츠8. 음악9. 음식10. 인명11. 종교12. 지명13. 과학, IT14. 기타 서적15. 기타 일반적인 오역
  • 잘못된 번역 → 올바른 번역

1. 고전 문학

2. 군사

  • 30.06mm → .30-06
    동아일보에서 마틴 루터 킹 저격 현장 취재 시에 '.30-06탄에 맞아 살해당했다'는 설명을 군사 지식이 없는 기자가 잘못 알아들어 생긴 오역이다. 참고로 30.06mm라면 약 3cm인데, 이정도 굵기라면 머스킷 총알이나 기관포탄이다. 후자라면 사람의 몸이 제대로 안 남아난다. 그런데 중앙일보에서 며칠 후 똑같은 짓을 했다. 기사를 서로 거래하나? 참고로 30-06은 1906년에 제식으로 채택된 구경 0.3인치(7.62mm) 탄이라는 뜻이다. 7.62 mm 문서 참조.
  • 백엽검기사철십자장 → 곡엽검기사철십자장
    백엽(栢葉)은 측백나무잎을 가리키는 한자어인데, 독일어 원어인 Eichenlaub은 측백나무잎이 아니라 떡갈나무잎이다. 따라서 곡엽(槲葉)검기사철십자장이 정확한 표현이다. 일본에서 번역된 명칭을 한국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바람에 생긴 오역으로 추정된다.
  • 유선 대전차포 → 견인식 대전차포
    리처드 E. 심킨의 《전차전(Tank Warfare)》을 번역하면서 나온 군사서적계의 전설적인 오역. Towed AT Gun을 유선 대전차포로 번역했다. 대체 어떻게 번역하면 저런 번역이 나올 수 있을까?(…) 유선유도미사일인 TOW와 "견인"이라는 뜻의 단어 tow를 혼동한 것으로 추측만 할 뿐이다. 덕분에 역자인 도응조는 자기 밑의 어학병들 시켜서 번역한 다음 자기 이름 붙여서 팔아먹은게 틀림없다고 무진장 씹혔다.
  • 장군참모→ 일반참모
    Generalstab은 일반참모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 장군참모로 해야한다는 측의 주장은 "독일어에서 General은 "일반적인"이란 뜻이 없다. General staff와 같은 영어 군사용어도 모두 Generalstab을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장군참모로 번역해야 한다. 게다가 Generalstab 자체가 장군을 보좌하는 참모조직을 의미한다." 라고 하지만 General이 독일어에서 "일반적인"의 의미가 없다는 주장과 Generalstab을 '장군참모'로 번역해야 한다는 주장은 부적절하다. 우선 이 용어는 프리드리히 대왕이 프랑스어 'général'(일반적인, 전반적인)에서 차용해 만든 것이다. 실제로 독일어에서도 Generalstreik(총파업)나 Generalsekretär(총서기/사무총장) 등 'General-' 접두어가 '전체/전반'의 의미로 널리 쓰인다. 심지어 '장군(General)' 계급 자체도 '특정 부대가 아닌 야전군 일반을 지휘한다'는 의미에서 파생된 것이다. 또한 "장군을 보좌하는 참모조직"이라는 의미는 초기의 단순한 어원적 의미일 뿐, 이후 Generalstab은 "육군 전반을 관장하는 참모조직"으로 의미가 확장 발전했다. 이는 해군의 Admiralstabsoffizier가 단순히 "제독을 보좌하는 참모"라는 의미로 남은 것과 대조된다. 영미권의 general staff 역시 단순히 '장군의 참모'가 아닌, special staff(특별참모)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군사 활동의 전반적 업무를 맡은 참모들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Generalstab을 '장군참모'로 번역하는 것은 용어의 역사적 기원, 의미 발전 과정, 실제 기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반참모'야말로 특수분야가 아닌 군 전반의 활동을 계획, 조정, 통제, 감독하는 이 조직의 본질을 정확히 반영하는 번역이라 할 수 있다.
  • to ignore → no comment
    2차대전 막바지에 일본이 원자폭탄을 맞은 것은 오역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다.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연합군의 포츠담 선언에 대한 응답으로, 스즈키 간타로 수상은 포츠담 선언을 묵살(默殺)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널리 퍼진 이야기에서는 스즈키 수상의 의도는 일단 가부를 답하지 않겠으나 시간을 달라(일본어의 묵살에는 이런 뜻이 있다)는 정도의 의미였는데 이를 번역한 동맹통신(同盟通信, Domei) 담당자가 아예 무시한다는 뜻의 to ignore로 번역하는 바람에 연합군 측의 분노를 샀고, 그 결과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전의 내각회의에서 포츠담 선언을 기본적으로 수락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오역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이야기는 EBS 2011 수능특강 외국어영역 4강 2번 문제에서 소재로 쓰이기도 했다. 또한, 번역에 관한 글에서 이 에피소드가 정설처럼 소개되기도 한다.[2]

    그러나 실제로는 스즈키 수상은 단순히 묵살한다고 한마디만 하고 끝낸 게 아니다. "포츠담 선언카이로 선언을 표현만 바꾸어 말한 것으로 아무런 중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묵살할 뿐이다. 우리는 전쟁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뿐이다."라고 했다. 이 내용을 놓고 '묵살'을 '일단 지금은 대답을 미루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수상이 이런 중대한 내용을 발표하는데 기자들이 그 의미가 '무시하다'인지 '대답을 미루다'인지조차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은 애당초 말이 안 되는 일이며, 다른 일본 언론들 역시 스즈키 수상의 발언을 전하며 웃기는 일이라는 표제(물론 포츠담 선언이 웃기는 일이라는 뜻이다)를 달고 "단지 우리의 전쟁 지속 결심을 더 굳게 할 뿐이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no comment로 해석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를 보더라도 저 '묵살'의 의미가 '무시한다'라는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그뿐 아니라 진짜 핵심은 발언의 뒷부분이다. "우리는 전쟁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뿐이다." 이걸로도 답은 나온다. 또, 위에 언급한 내각회의에서도 스즈키 수상은 상대편의 제의를 "예, 그렇습니까." 하고 넙죽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면서 강경론을 폈다. 따라서 스즈키 수상의 발언은 독단으로 내각회의에서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정말 '실수'라면, 시종장이나 추밀원 의장까지 한 적이 있는 스즈키 간타로가 이런 중대한 상황에서 단어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판단할 줄 모르는, 정치를 어떻게 하는지조차 까먹은 자라는 뜻이 되어버린다. 결국, 오역이 아닌데 오역처럼 알려진 사례이다.
  • 지뢰기뢰, 광산 → 지뢰
    지뢰기뢰광산이나 셋 다 영어로는 mine이다 보니 종종 기뢰가 지뢰로, 가끔은 광산이 지뢰로 오역된다. 본래 자세히 쓰면 지뢰는 land mine, 기뢰는 naval mine이지만 간단하게 mine만 쓰지 않고 이렇게 상세하게 써도 "바다 지뢰"라고 표기해 버리는 번역자도 있다.

3. 논픽션

  • 밴드 오브 브라더스 논픽션 소설책: 연료 전차 → 연료 탱크(fuel tank)
    수송기에 탑재된 연료 탱크[3]의 tank를 전차로 번역했다. 이는 편집 과정 중, 번역자가 전차에 해당하는 tank를 탱크로 그대로 옮긴 것을 일괄 수정 기능으로 '탱크 → 전차'로 바꾸면서 발생한 실수라고 번역자가 해명했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 논픽션 소설책: 반자동기관총 → 기관단총, 팬저사단 → 기갑사단, 철제 십자가 → 철십자 훈장, 톰슨 45구경 반자동기관총 → 톰슨 45구경 기관단총
    믿거나 말거나… 이 작품의 공역자 2명 중 한 명은 특전사 출신, 다른 한 명은 학사장교 출신이었다. 이 작품의 번역자들은 이 오역들도 편집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개정판 후기에 악플을 달아주지 말라고 했는데...
  • 잊혀진 병사: 슈판다우포 → 기관총(혹은 기관포)
    독일 병사의 2차 대전 수기 '잊혀진 병사'에 나와 많은 한국의 2차대전 밀덕들을 헷갈리게 하는 번역. 프랑스어 원전에서는 그냥 기관총이었던 것이 영역판에서 느낌을 살리기 위해 1차대전 때 영국 병사들이 독일 기관총 MG08을 관용적으로 슈판다우포라 부른 것을 따왔고 한국에서 영역판을 번역하면서 그냥 옮겨왔다. 그런데 작중 이 '슈판다우포'의 활약을 보면 일부 전차에도 효력이 있으면서 탄창을 직접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것이 참 사람 아리송하게 한다. 게다가 MG42는 주인공의 친구 할스가 정확한 이름을 언급하면서 무겁다고 불평하는 것이 밀덕들에게 더 혼란을 준다. 어찌되었건 MG42일 확률이 제일 크다.
  • 진흙 속의 호랑이: 총제적 난관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변역. 독일어 원판이 아닌 영어판을 중역한 것이라[4], 안 그래도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힘들고 오역나기 쉬운 편인데, 역자 이동훈의 어설픈 영어 실력+밀덕(?)이라 자부하는 부족한 지식으로 짜맞추는 덕분에 세세한 부분에서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냥 오토 카리우스란 사람에 대해 큰 흐름으로 알고 싶으면 문제는 없으나(읽으면서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며 흐름이 툭툭 끊기는 문제점이 있음), 앞서 언급한 이유 덕분에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엔 큰 무리가 따른다.

    세세한 지적은 이곳에 적는 것보다 정말 자세히 분석한 블로그가 있으니 이쪽을 참고할 것. 1번 글, 2번 글, 3번 글, 4번 글, 5번 글, 6번 글

4. 다큐멘터리

  • Futureweapons 국내 번역
    H와 K →H&K , 5-5-6 → 5.56mm, 총소리 → 포성(gun을 총으로만 해석), 해군 총 → 함포, etc.
  • Surviving the Cut
    특수부대 훈련병들을 다루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Instructor(교관)를 강사라고 번역한 것을 필두로 훈련생이 교관에게 "일등병 아무개고."라고 말하고 있다.

5. 법률

  • 폭탄석류
    이탈리아 검찰이 실제로 저질렀던 오역. 이 오역 때문에 과일 수출입 업자가 졸지에 테러범으로 몰렸다. 변호인 측의 재번역 요청에 의한 정밀 번역 결과 검찰이 폭탄이라고 번역한 부분이 석류였음이 드러났다. 관련 기사 이 경우는 아랍어에서 이탈리아어로 옮겨지면서 발생한 오역이지만, 불어에서도 폭탄과 석류는 같은 단어(grenade)다. 한국어에서의 수류탄(유탄)도, 영어의 grenade의 어원도 마찬가지.

6. 정치/외교

7. 스포츠

  • 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할당 → 양도지명, 계약이관지명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방출 대기 상태를 뜻하는 용어인데, 어순상 '지명'이 뒤로 와야 하고 Assignment는 '할당'보다는 '양도', '이관' 등의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 Double Play: 곱배기로 놀고 앉아 있다 → 병살타
    안정효가 과거에 오역이라고 주장하며 교정했다가 실수한 부분. 개정판에서 삭제되었다.
파일:external/blog.joins.com/49b0e1ffdc03f.jpg

* Press of Costa Rica: 코스타리카의 압박, 코스타리카의 출판물(コスタリカの出版物) → 코스타리카의 기자, 코스카리카의 언론.
한때 화제가 되었던 코스타리카압박. 2002년 한일 월드컵 취재 관련으로 코스타리카 기자가 왔는데 입은 옷의 문구에 오역이 있다. 이런 오역이 발생한 건 영어 'Press'라는 단어는 원래 '누르다', '압박'이라는 뜻이 있지만 그 외에 '기자'나 '언론'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취재진 구역을 뜻하는 프레스 존(Press Zone '구역을 눌러라'가 아니다.) 등으로 파생되기도 한다. 일본어 문장도 가관인 게, 해석하면 코스타리카의 출판물이 된다.

8. 음악

  • G.END → The end
    '세계의 공익광고(가네코 히데유키 著, 한국방송광고공사(現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출판)'에서. 마약으로 인해 요절한 유명인을 소재로 한 광고를 소개하면서 각 인물에 대한 소개도 적어 놓았는데, 짐 모리슨에 관한 소개글에서. 'ジ·エンド[5]'를 'G.END'라 번역했다. 중역의 폐해라 볼 수 있다.
  •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 숭어 → 송어: <임형두의 축제세상> 송어와 숭어
    이쪽은 '남아프리카의 페루'나 '호주(오스트리아)'처럼 번역 과정에서의 혼동이 낳은 결과로 보인다. 원제인 Die Forelle를 직역해 봐도 '송어'다. 하지만 아직도 '숭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심지어는 기사가 나온 2016년 기준으로도 '숭어'라고 표기되어 있는 교과서도 많다니 참으로 한심할 노릇이다. 생태학적 분석과 노래 가사 분석을 조합해봐도 숭어보다는 송어가 더 말이 된다. 숭어는 해수어이고 송어는 담수어이다. 그런데 노래의 배경이 '강'이다.
  • 독일의 민요: 소나무야 → 전나무야(?)
    원제인 O Tannenbaum에서 tannenbaum이 tanne + baum으로 이루어진 합성어이고 이를 영어로 옮기면 fir + tree. fir는 전나무를 뜻한다. 생물학적으로는 좀 많이 큰 오류로, 오랑우탄을 사람이라 번역한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이는 의도적인 변경일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어린이들에게는 전나무보다 소나무가 더 익숙하기 때문에 일부러 소나무로 바꿨을 수도 있다. 그러면 오역이 아니라 의역이 된다.
  • 한국 동요 <맴맴>: Smoke tobacco → Eat tobacco
    윤석중이 전래민요[6]를 채록해서 동요로 만든 것이다. 동요가 영어로 번역된 것에서 '담배 먹고 맴맴'에서 '담배를 먹다'라는 표현이 문제이다. 문제는 '먹다'에 '담배나 아편 따위를 피우다'라는 의미가 있다. 때문에 1) 담배 가루나 담배잎를 입에 넣었느냐, 2) 곰방대 등의 담배를 빨았느냐의 문제이다. 해당 동요는 어른들이 모두 집 밖으로 볼일 보러 나가고, 아이 혼자만 남아서 집을 보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심심함을 견디지 못해서 뻘짓하는 장면이 후렴구이기 때문이다. 당시 담배는 필터 담배가 아니고 곰방대에 담배가루를 채워넣는 형태이기 때문에, 담배주머니의 담배가루를 입에 넣었을 수도, 할머니 흉내낸다고 (아마도 불도 제대로 붙이지 않았을지도 모를) 곰방대를 빨아봤을 수도 있다.[7] 물론 어느 쪽이든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 높으신 분들에 의해서, 이 노래에서 담배는 달래로 바뀌어 전해진다.
  • 에밀 발퇴펠의 Estudiantina: 여학생 → 학생 악단
    널리 쓰이고 있는 '여학생'은 오역인데, 원제 'Estudiantina(학생 악단)'을 같은 형태의 양성 명사인 'estudiante(학생)'의 여성형으로 착각하여 오역된 것이다.

9. 음식


한식 메뉴판에도 이렇게 번역기를 엉뚱하게 돌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육회(생고기)도 raw meat가 아닌 lifestyle meat로 번역되었다. 그 위에도 '정식'을 proper form이라고 해석해 놓았다...
  • Anti-American Sandwich → Bánh mì (sandwich): 링크
    바인미는 반미라고 적기도 하는데 하필이면 미국에 반대한다는 뜻의 반미(反美)와 발음이 겹친다.
  • 꿀빵 → 송아지 가슴샘 or 송아지 췌장
    영미권의 요리 프로그램에서 종종 등장하는 오역으로, 원문이 sweetbread인 탓에 이를 직역해버린 것으로 보인다.
  • 바닷가재닭새우, 오마르 새우 → 바닷가재
    이 둘은 척 봐도 구별이 될 정도로 상당히 다른 개체이지만, 먹어온 입장에서는 둘 다 큰 갑각류라는 점에서 같은 취급을 해왔다. 그래서 영어의 lobster는 바닷가재와 닭새우를 모두 포함하기도 하고[8] 프랑스어 langouste와 homard는 바닷가재와 닭새우는 물론이고 가끔은 대하라고 불리는 보릿새우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양자를 엄격하게 분류하기 시작하면서, spinny lobster와 langouste는 닭새우로, lobster와 homard는 바닷가재로 구별해서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이 둘을 정반대 의미로 사용했다면 이건 오역으로 이해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 번역기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면 homard를 '새우', langouste는 올바른 외래어 표기인 로브스터도 아니고 '랍스터'라고 번역한다.

    더 골때린 경우가 오마르 새우로, 오마르 새우라는 종류는 없다. 억지로 말하자면 대하를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인데, 정작 오마르 새우라고 해놓고 대하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한 사례는 없다. 모두가 다 바닷가재.
  • 옥수수·곡물
    가이우스는 교통과 물건의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도로의 건설을 명령했고, 당시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던 메뚜기 떼 공격을 감안해 곡물법(lex frumentaria)에 따라 매달 옥수수 배급을 줄여나갔다. 그것은 곧 싼 곡물의 공급이 부족해졌다는 뜻이었다.

    He ordered the construction of new roads in order to facilitate communication and transport of goods, as well as a monthly subsided corn ration - a lex frumentaria - for citizens as there had been a recent plague of locusts in Africa, which meant a shortage of cheap grain,



    파멜라 마린, 『피의 광장: 로마 공화정을 위한 투쟁』, 추미란 (책우리, 2009), 68-69.


    모두가 내 왕국이었던 옥수수 밭의 이삭들을, 경이로운 눈으로 보게 될까.

    And wondering gaze at the ears of corn that were all my kingdom?[9]



    레이먼드 윌리엄스, 『시골과 도시』, 이현석 (나남, 2013), 46.


    예컨대 지난 세기 중반 잉글랜드의 옥수수 가격은 매우 낮았다. 1733년부터 1755년까지 약 20년간, 평균 일당노동 임금은 한 펙의 밀을 살 수 있을 정도였다. (중략) 보다 급격한 자본의 축적과 더 많은 노동의 수요가 있었다. 그리고 계속된 식량수요의 증가가 임금상승을 앞지르고 있었지만, 노동자의 완전고용이 달성되었고 더 많은 업무량을 수행하였다. 제조물에 비해 옥수수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졌고, 감자 소비량도 증가하였다.

    In our own country, for instance, about the middle of the last century, the price of corn was very low; and, for twenty years together, from 1735 to 1755 a day's labour would, on an average, purchase a peck of wheat. … there was a more rapid accumulation of capital, and a greater demand for labour; and though the continued rise of provisions still kept them rather ahead of wages, yet the fuller employment for every body that would work, the greater quantity of task-work done, the higher relative value of corn compared with manufactures, the increased use of potatoes,[10]



    앨런 맥팔레인, 『잉글랜드에서의 결혼과 사랑』, 이성용·윤희환 (나남, 2014), 35.


    중세와 근대 초기 군대의 보급체계에서 방앗간은 옥수수만큼이나 중요한 존재였다. 방앗간이 없으면 병사들은 옥수수가 손에 있어도 먹기가 힘들었다. 그렇다고 병사들이 직접 옥수수를 빻을 수는 없었다. 빻지 않은 옥수수로도 다양한 죽을 끓일 수는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게다가 빻지 않은 옥수수를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되지 않아 병에 걸리거나 심한 경우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Mills were as important as corn for medieval and early modern military supply systems. Without mills, soldiers had great difficulties in consuming the available corn. They could hardly be expected to grind the grains themselves, and though various gruels could be made from unground corn, their preparation was time-consuming. Moreover, eating too much unground corn caused digestive problems and often resulted in sickness and even death.



    유발 하라리, 『대담한 작전: 서구 중세의 역사를 바꾼 특수작전 이야기』, 김승욱 (프시케의숲, 2023), 336.

    숱하게 많은 책에서 나오는 오류. 옥수수는 본래 아메리카의 농작물로, 중세 이전 유럽엔 존재하지 않았으며, 대항해시대 이후로도 남유럽을 제외하면 주곡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다.[11][12] 이건 'corn'을 일률적으로 옥수수로 번역하기 때문으로, 원래 'corn'은 영국 영어에서 그 일대의 주곡 혹은 곡물 전반을 의미하는 단어다. 옥수수만을 지칭하는 말은 maize. 즉 중세 이전 유럽을 묘사하는 책에서 "옥수수"로 적힌 곡물은 거의 대부분 밀이다.
짜장에서 자기장이 발생한다
  • 凉拌苦菊: 서부 아프리카 원주민의 쓰라린 추위치커리 무침

    파일:external/blog.donga.com/donga_com_20120820_225937.jpg

    잘못 번역된 결과를 다시 잘못 번역한 결과의 예. 중국어를 영어로 기계 번역한 뒤 다시 영어를 한글로 기계 번역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엉뚱한 뜻이 되어버렸다. 凉拌苦菊에서 凉拌은 무침, 苦菊는 치커리, 즉 본래는 치커리 무침이라는 뜻인데 이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拌가 누락된 채 凉를 cold, 苦를 bitter, 菊를 발음 그대로 Ju라고 번역하여 Ju bitter cold라고 번역하였고, 이를 다시 한국어로 중역하면서 Ju를 '서부 아프리카 원주민'(차드어파에 속한 주족(Ju people))으로 번역하고 bitter cold를 쓰라린 추위로 번역한 듯하다.

10. 인명

  • 나가이 에라이 → 나가이 고(永井 豪에서 豪는 음독으로 읽어야 된다.)
  • 야마자키 츠요시 → 야마자키 타케시
    剛의 읽는 방법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결과.
  • 카네다이치 → 킨다이치(金의 음독을 훈독으로 헷갈린 것.)
  • 노모 에이유 → 노모 히데오
    히데오의 한자가 英雄이어서 벌어진 실수. 중앙 일간지에서도 이런 오류를 저지른 적 있었다. 이름이 영웅이라...
  • 다카노 레이 → 다카노 우라라
    사쿠라 대전 코믹스판의 성우 후기에서. 이름의 麗를 훈독이 아닌 음독으로 번역했다.

11. 종교

  • 성경: 낙타 → 밧줄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힘들다"는 대목. 번역자가 히브리어 gamta(밧줄)를 gamla(낙타)와 혼동하여 오역했다는 설이 있으나 그리스어 성서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신약성서는 처음부터 그리스어로 쓰였기 때문이다. 다만 구전(口傳) 전승 단계에서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긴 하다. 그리스어로 밧줄(kamilos; 카밀로스)과 낙타(kamelos; 카멜로스)는 철자도 거의 같고 발음도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신약성서 학자들은 이 주장을 부정한다. 이유는 근거가 없어서.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로스[14]가 여러 사본 중 쪼가리로 출토된 사본을 근거로 내세웠던 주장이 밧줄 주장인데, 도리어 압도적으로 많은 다른 사본이 바늘귀로 적혀있다는 것이다. 복음서 사본들 중 신뢰할 만한 고대 사본 중에서, '낙타'라 쓰인 부분이 '밧줄'로 된 사본이 없다. 만약 고대 사본 중 소수라도 그러한 사본이 남아 있다면, '원래는 밧줄이 맞는데 낙타로 잘못 필사됐다'라는 주장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사본 자체가 없으니 당연히 근거가 없다. 그저, "단어가 서로 비슷하니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정에 불과하다.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지식. 단어가 (형태나 발음 등의 면에서) 서로 비슷한 경우는 '저녁'과 '전역', '물고기'와 '불고기'처럼 어느 언어나 문자든지 있는 경우다.

    이와 관련된 비슷한 주장으로, 예루살렘 성문 중에 유난히 작아서 사람들이 겨우 들락날락거릴 정도였던 문이 있었는데, 이 문은 '바늘귀'(바늘 구멍)라고 불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서에서 말한 '바늘 구멍'은 바로 이 문을 가리킨다는 설이다. 또한 바늘귀가 단순히 작기만 한 문이 아니라, 아예 동물은 통과가 금지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석해 본다면, 동물인 낙타같이 조건이 안 되는 사람이 자력으로 뭔가 종교적인 행위나 여타 다른 방법으로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 된다. 즉, 구원에는 하나님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서 전반에 깔려 있는 사상에 의하면, 그러한 은총은 자신의 악행이라든지 생활 양식 따위를 버리고 온전히 신앙 생활에 전념하는 삶을 살 때 얻어지는데, 부자는 가진 것이 많아서 이를 버리는 것이 매우 힘드니까 구원을 얻기가 더욱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애초에 저 말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살펴보면 좀 더 윤곽이 잡힌다. 모든 종교적 의무를 다 이행했다는 부자가 또 뭘 해야 되냐고 물어보자, 가진 모든 것을 다 버리고(자선하고) 나를 따르라는 예수의 말을 듣고는 가진 것이 많으므로 이행하지 못하겠다고 상심해서 떠나갔고, 이를 본 예수가 제자들에게 한 말이다.
  • 성경: 처녀 → 젊은 여자
    마태오 복음에서 동정녀 마리아가 예수를 낳을 것임을 예언하는 구절로서 이사야 7:14을 인용하는데, 사실 이사야서에서 쓰인 히브리어는 "알마아"(almaâ), "젊은 여자"라는 뜻이므로 마태오 복음이 구약을 오역하여 인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것을 오역의 사례라고 소개하기는 어렵다.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젊은 여인에게 쓰이던 말로 추정되지만, 많은 경우 '처녀'를 의미한다. 물론 젊은 기혼 여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이 말은 칠십인역(Septuagint)에는 그리스어로 처녀를 의미하는 "파르테노스"로 적혀있다. '그러면 칠십인역이 오역한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따를 수 있는데, 칠십인역은 72인의 유다인 학자들이 한 번역으로, 오히려 21세기 현대인들이 당대 유다인들에게 히브리어에 대하여 좆문가질을 하는 거에 가깝다. 현지인들이 그렇다는데 말이지. 비유를 하자면, 어떤 한국인이 "한국인은 밥을 먹는다"라는 문장을 "Korean people eat rice"라고 번역했는데, 수천 년 후 사람들이 "밥은 rice뿐만 아니라 meal도 의미하니까 오역이네요"라고 지적하는 꼴을 떠올려보자. 물론 직역을 중시하는 번역에서는 구약의 해당 구절을 '젊은 여인'으로 일단 옮기기는 하지만, 그것이 '처녀'라는 칠십인역 번역이 틀렸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15]

    게다가 이사야서에서 말하는 '젊은 여인'에 대해서도 많은 이론들이 난립하고 있으며, 명백히 정해진 의견은 없다. 몇몇 의견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예언자의 부인, 예언자가 말할 당시 그 부근에 있던 어떤 임신한 여인, 현재 임신한 (또는, 장래 임신할) 어떤 여인, 예언자가 환시 중에 본 어떤 신비로운 여인으로서 메시아를 낳을 어머니, 그리고 왕후(당시 궁에서는 왕후를 '젊은 여인'으로 불렀으리라 추측하기도 한다) 등이다. 그렇기에 "이 구절은 누구누구를 의미하니까 처녀는 오역이다"라는 식의 주장도 조심해야 한다. 워낙 이견이 많은 구절이니. 여담으로 영어 성경에서는 원래 virgin으로 번역했는데, RSV 성경에서는 young woman으로 바꾼 것으로 교계에서는 한동안 말이 많았다.
  • 성경: The vodka is good, but the meat is rotten(водка хорошая, но мясо протухло) → The spirit is willing, but the flesh is weak (дух бодр, плоть же немощна)
    번역기의 한계를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문장. 원문은 마르코 복음서 14장 38절의 일부로, 한국어로는 '마음에는 원(願)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16]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초기 영어-러시아어 번역기를 통해 번역했다가 다시 영어로 재번역했을 때 저런 문장이 나왔다.
  • CCM 중 외국에서 들어온 곡의 거의 전부
    영어권 CCM일수록 특히 심하다. 이 사례를 적으려면 워낙 많아서 따로 문서를 추가해야 할 정도다. 대부분의 번역된 CCM의 가사는 박자나 음표를 감안하더라도 초월번역 수준이다. CCM이 아닌 찬송가에서도 이러한 대대적인 개사는 존재한다. Battle Hymn of the Republic 문서의 영어가사 번역과 한국판 찬송가를 찾아서 가사를 비교해보자. 3절 정도가 엇비슷하고, 나머지는 양쪽이 다른 느낌을 준다. 주제는 같게 느껴지지만 가사의 전개는 많이 다르다. 사실 그냥 번역곡이 아닌 번안곡(飜案曲)이라고 보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번안곡의 경우 원가사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아도 무방하다.

12. 지명

  • Forbidden City → 자금성(紫禁城)
    원래 자금(紫禁)은 중국의 별자리 중 정중앙에 속하는 자미원(紫微垣)이다. 자미원은 동양의 별자리인 삼원(태미원, 자미원, 천시원)중 두 번째로, 천구(天球)의 북극과 북두칠성을 포함하며, 중국의 전통 점성술에서는 황제(혹은 옥황상제)의 자리를 의미한다. 서양 사람들이 "禁(금지하다)"만 보고 "금지된 도시(Forbidden City)"라고 번역하였다. 이건 그냥 중국어 따라 Zijincheng(쯔진청)으로 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다. 혹은 Palace of the North Star
  • 양쯔강(揚子江) → 장강(長江)
    중국 남부를 흐르는 거대한 강인 장강은 원래 중국인들이 그냥 긴 강이라는 의미에서 장강이라고 불렀는데, 서양인들이 강의 이름을 묻자 중국인은 다리 이름을 물어보는 건 줄 알고 양쯔(양자)라고 대답해서 그대로 양쯔강이 돼버렸다는 설이 있으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장강의 최하류에 해당하는 장쑤성 양저우 근처에서 하구까지를 양쯔강으로 부르는 것을 유럽인이 강 전체의 이름으로 인식하여 양쯔강이 된 것은 맞고, 이 점에서는 양쯔강은 어느 정도 오역의 속성이 있지만, 양쯔강이라는 명칭이 중국에서 사용되지 않은 명칭은 아니다. 실제로 남송의 마지막 재상인 문천상도 원나라에 일시적으로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양자강이란 제목으로 시를 짓기도 했다. 그러나 강 전체를 가리키는 명칭으로는 장강이 정확하다.
  • Racist Park(...) → Ethnic (Minorities) Theme Park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화민족원(中华民族园)의 오역. 그냥 오역도 아니고 아예 표지판에 영어로 저렇게 쓰여 있었다... "민족"이라는 뜻의 Race를 그대로 형용사형으로 바꿔서 일어난 대참사로 추정된다. 지금은 고쳤다고. 관련 기사[17]

13. 과학, IT

  • Above normal, Below normal - 높은 우선 순위, 낮은 우선 순위 → 약간 높음, 약간 낮음
    Windows 10 작업 관리자의 우선 순위 설정의 오역. 직역하면 '보통보다 높음', '보통보다 낮음'이다. '높음'보다는 낮고 '보통'보다는 낮은 순위인데 '높은 우선 순위'라고 해서 어느 정도로 높은 우선 순위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없고 메뉴 항목의 위치로 간신히 알 수 있다. 적절한 번역어를 찾자면 '약간 높음' 정도. '낮은 우선 순위'(약간 낮음)도 마찬가지.
  • Bald eagle - 대머리수리 → 흰머리수리
    Bald는 대머리, 흰 머리란 뜻인데 가끔가다가 대머리란 뜻만 기억하고 대머리수리로 오역하는 사례가 많다. 은발캐들을 대머리로 만들 셈이냐 이는 독수리의 독(禿)이 대머리인 탓도 있다.
  • EBS 수능특강 외국어영역에서 잘못 번역된 동물 이름

  • 호주의 살아있는 화석 식물로, 독특한 열매 덕분에 "독특함" 또는 "특이성"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idios 와 "씨앗"을 의미하는 spérma 에서 유래된 학명을 얻었으나 idios을 idiot으로 오역을 받아 영어 명칭은 '바보과일'이 되었다.
    • Robin - 개똥지빠귀 → 꼬까울새
      'Robin'은 딱새과의 일부 종들이나 그에 흡사하다 생각된 새들의 영어 명칭이다. 지빠귀는 영어로 'Thrush'라고 부르며 개똥지빠귀는 'Dusky thrush'라고 한다. 또한 이 둘은 분류학적으로도 아예 다른 과에 속하는 전혀 다른 동물이다. 개똥지빠귀는 지빠귀과, 꼬까울새는 딱새과이다.
  • 구글 크롬의 오류 메시지 - 업데이터가 현재 실행 중입니다. → 업데이터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어 전문은 다음과 같다. '업데이트를 확인하는 동안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업데이터가 현재 실행 중입니다. 잠시 후에 새로고침하여 다시 확인해 주세요.' 영어 원문은 'The updater is currently running.' 업데이터 실행이 아직 덜 됐다는 의미인데, 한국어 번역만 놓고 보면 '업데이터가 떠 있는데 왜 새로고침을 하라고 하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 보통 보기로 있을 때 이미지에 텍스트 입력할 수 있습니다. → 보통 보기로 있을 때 이미지에 텍스트 입력할 수 있습니다.
    Microsoft Windows XP 이하의 그림판 도움말 중에서.
  • 새로운 시작 → 환영합니다(Welcome)
    Microsoft Windows XP 한정. 사용자 계정 설정 중에서 새로운 시작 화면 사용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걸 그대로 대입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후 Vista에서는 "환영합니다"로 제대로 나온다.
  • 운하 → 도랑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스키아파렐리가 화성을 관측하면서 물이 흐른 듯한 흔적을 발견하여 이탈리아어로 도랑이나 골짜기를 뜻하는 단어 'canali'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을 프랑스 천문학자가 '운하(canal)'라 번역했고, 그 뒤 미국의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이 영어 Canal(운하, 인공적인 수로)로 받아들여 '1895년 화성'이란 책을 발표하면서 인공적인 운하를 건설한 화성인의 존재를 주장했다. 허버트 조지 웰즈는 이 주장을 보고 소설 우주전쟁을 써서 이 주장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이 오역은 '화성에 외계 생명체가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 원흉(?)이기도 하다.
  • 최대 30홉 이상의 (호스트 이름)(으)로 가는 경로 추적 → 최대 30홉을 거쳐 (호스트 이름)(으)로 가는 경로 추적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나 PowerShell의 tracert 명령어에서 결과로 나오는 첫 문구. 영어 원문은 'Tracing route to (호스트 이름) over a maximum of 30 hops'. 30은 기본값이며 스위치를 줘서 최대 255까지 수정할 수 있다. over의 여러 뜻 중 잘못된 것을 골라서 이렇게 나오는 것.
  • 포토샵 한국어판 - 현재 문서가 배경에 저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현재 문서를 저장하는 중입니다.
    저장 도중에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할 경우 뜨는 경고 메시지. Background를 직역한 것으로 보인다.

  • 원문은 ring으로, '덧셈곱셈이 정의되어 있고 덧셈의 역원이 정의된 수의 무리'라는 뜻으로 ring을 쓴 것을 '고리'라는 뜻의 環으로 오역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4. 기타 서적

  • 그 어떤 사상적 영향으로부터도 자유롭다고 믿는 정치인들, 그들은 보통 죽은 경제학자의 노예이다. <요직에 앉아있는 미친 놈들>은 허공에 떠도는 소리들을 들으며, 단지 몇 년 전에 삼류학자가 휘갈겨 쓴 글에 열광하고 있다. 나는 확신한다. 이념은 서서히 잠식되어 가고, 그 자리를 턱없이 커져 버린 기득권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그 옳고 그름을 떠나 경제학자와 정치철학자들의 사상은 보통 생각하는 이상으로 강력하다. 사실 세상은 그것들에 의해서 움직여져 간다.) 그 어떤 지적 사조로부터도 자유롭다고 자부하는 실무가들조차 죽은 경제학자의 노예이기 일쑤이고, 권좌의 광인들이 허공에서 들었다는 계시는 이미 한물간 학술적 끄적임 속에서 증류해 낸 광기이다. 확언하건대, 사상의 점진적 침투에 비해 상충하는 이해관계의 힘은 너무도 과장되었다. (물론 당장은 아니다. 다소간 시간이 걸린다. 경제철학과 정치철학의 분야에서 25살이나 30살이 된 뒤에 새로운 이론의 영향을 받는 이는 드물고, 공직자나 정치가, 심지어 선동가조차도 현재의 문제들을 최신의 잣대로 들여다 보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언제가 되었건 간에, 선악의 굴레를 넘어 궁극적으로 위험한 바는 이해관계가 아니라 바로 사상이다.)[18]

    원래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일반이론 중 종장(24장) 5절이고, 이것이 토니 주트의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에 인용되었는데[19], 역자는 케인스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번역해 버렸다.

15. 기타 일반적인 오역

  • Jade Emperor → 옥황상제
    앞서 언급한 자금성의 경우와 유사하다. 옥황상제는 玉皇上帝라고 쓰는데, 옥제라고도 부른다. 여기서 (玉)을 비취로 해석하고, 제(帝)를 황제로 번역한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비취라고 생각하는 짙은 초록색의 강옥(제다이트)은 중국에 17세기는 되어야 유입되고, 이전시기의 옥이라면 네프라이트, 그것도 흔히 백옥이라고 부르는 종류이다. 옥황상제가 머무른다는 수도가 괜히 백옥경이 된 것이 아니다.
  • 국표마장 → 국표마작
    한국에서 마작을 한자로 표기할 때 '麻雀'이라고 표기하지 중국처럼 '麻將/麻将'으로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직역이 아니라 오역이다. 즉 한국에서 '마장'이라는 단어는 '마작'을 의미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의 다른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대한민국 표준어가 아닌 북한문화어로는 '마장'이 '마작'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국표마장'이 오역인지 알고 싶으면, 오역 문서에서 중국식 및 일본식 한자와 한국식 한자의 차이 항목을 참고하자.
  • 서울소울(영혼)
    일본어로 된 글을 기계 번역할 때 가끔 생기는 오역. 이 오역이 발생하는 원인은 한국어 '서울'과 영어 'soul'이 모두 가타카나로 'ソウル'라고 표기되기 때문이다.
  • ~음치 → ~치
    일본어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하면 생길 수 있는 오역. 일본어에서는 음치(音痴)의 의미가 확장되어 음악과 관련이 없는 데까지 접미어로 쓰이기도 한다.
  • 핫팬츠부루마
    네이버의 일본어 번역기에서 ブルマー를 핫팬츠로 번역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만일 네이버 번역기를 돌려서 부루마를 설명해야 할 자리에 핫팬츠가 튀어 나올 경우 원문 보기를 해 보면 십중팔구는 부루마다. 그리고 진짜 핫팬츠를 뜻하는 가타카나 표기로 'ホットパンツ'가 따로 있다. 이 부분은 딱히 번역할 단어가 없다는 데서 왔다. 실제로 체육복인데 디자인이 핫팬츠다. 결국에는 핫팬츠의 일종. 굳이 말하자면 프랑스 등지에서 사용된 블루머가 원형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사용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사전에서 찾기 정말 힘들다.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Mox res oportet quoque pervenio evenio → Et hoc transibit
    라틴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 단어를 하나하나 옮기다 보니 생긴 엉터리 문장. 인터넷에서 전파된다. 위의 나열된 단어들을 한국어로 옮기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된다. '곧 사건은 또한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찾아오다. 나는 발생하다.'

    참고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영어권에서도 'This too shall pass'라는 문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올바른 라틴어 번역은 다음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Et hoc transibit. / Hoc etiam transibit. / Hoc quoque transibit. (출처) (hoc (nominative neuter) : this; et / etiam / quoque (adverb) : too; transibit (3rd.pers.sing., future of the verb transeo) : shall pass)
  •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 의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히포크라테스의 격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나온 오역이다. 영어로 옮긴 표현이 art여서 벌어진 일로, art는 예술 외에도 기술이라는 뜻이 있고, 히포크라테스가 예술가가 아닌 의사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의술(의학 기술)의 맥락으로 보는 것이 맞다.
  • 태풍의 이름을 누락하는 문제
    일본의 경우 보통 발음 문제로 인해 태풍 이름을 통생략하는데, 이걸 번역하면서 이름을 다시 붙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 간혹 '특별한 이름'이 붙은 태풍이 있는데[20] 이 경우 더 헷갈린다. 오직 일본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인지라 타 국가에서 기상 자료를 뒤져봐야 하는 삽질을 하게 하는 지라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 진도 표기 오류
    역시 일본의 독자체계 때문에 생기는 오역이다. 한국은 국제 표준인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MMI)을 사용하지만, 일본은 일본 기상청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진도 계급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진 관련으로 번역을 할 때 이를 고려하지 않아 숱한 오역을 낳았다. 일본에서 발표하는 진도는 아래와 같은 환산표를 이용하면 오해를 줄일 수 있다.
    파일:진도 비교표 2023.png
  • FRATERNITE - 박애 > 우애 또는 연대
  • 噴水も知らない → 身の程も知らない
    원문은 분수도 모르다이다. 噴水는 물을 뿜어내는 장치이다. 일본어로 분수는 身の程(みのほど)이다.
  • #WeLoveRussia → #WeLoveRushia
    마후마후 관련 사건이 터진 이후 우루하 루시아를 응원하는 #るしあ大好きだよ(루시아 사랑해요)라는 해시태그트위터에서 유행했으나 이 해시태그가 #WeLoveRussia(러시아 사랑해요)로 오역되는 소동이 일어났는데 하필이면 이 해시태그가 유행한 시점의 국제정세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


[1] 哪는 na로 읽지만 哪吒로 쓸때만 ne로 읽는다, 吒 역시 제3성이지만 여기선 경성으로 읽는다.[2] 2009년 12월 27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이 이야기를 정설처럼 소개한 바 있다.[3] 저장고를 의미하는 말. 물탱크 할 때 그 탱크다.[4] 이 영어 중역판도 문제가 되는 것이 원래 번역본인 페도로비츠판이 아닌, 염가용으로 나온 스택폴 판이라는 것이다. 번역 알바생+타이핑을 고용한지라 세세한 부분에서 페도로비츠판에 비해 오타가 무척이나 많은 편이다.[5] 'the'가 모음 앞에 올 때의 발음인 '디'는 일본어로는 'ジ'라 표기한다.[6] 채록된 것의 원형들을 보면, 말 그대로 원형이다.[7] 저 행동들은 모두 집에 없는 어른 흉내이다. 위 각주에서 언급되는 지역 민요 중에는 소주 먹고 뺑뺑도 있다.[8] 바닷가재와 닭새우에 갯가재까지 더해서 모두 가시발새우과에 포함된다. lobster는 가시발새우과 전체를 포함한다. 물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집게발 달린 놈은 바닷가재다.[9] 레이먼드 윌리엄스는 해당 부분에서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목가Eclogae』 영역시(tr. Cecil Day-Lewis, 1963)를 인용하고 있다.[10] 앨런 맥팔레인은 해당 부분에서 잉글랜드의 경제학자, 맬서스의 『인구론An Essay on the Principle of Population』을 인용하고 있다.[11] Revilla P, Alves ML, Andelković V, Balconi C, Dinis I, Mendes-Moreira P, Redaelli R, Ruiz de Galarreta JI, Vaz Patto MC, Žilić S and Malvar RA (2022) Traditional Foods From Maize (Zea mays L.) in Europe. Front. Nutr. 8:683399. doi: 10.3389/fnut.2021.683399[12] 현대에도 프랑스에서 옥수수가 잘 활용되지 않는다고 프랑스인이 직접 이야기한 바 있다.[13] 자는 중국에서 fuck이라는 뜻의 은어로 쓰이기 때문이다.[14] Cyril of Alexandria (376년 경 ~ 444년)[15] 게다가 칠십인역은 당시 지중해 곳곳의 유다인들에게 히브리말 성경과 동일한 권한을 지닌 성경으로 받아들여졌다. 심지어 예수 역시도 복음서 상으로는 칠십인역의 구절들을 인용하고 있으며, 칠십인역의 연대는 오늘날 구약의 실질적 원문으로 취급 받는 마소라 본문보다 오히려 앞선 시대이다. 때문에 마소라와 다른 텍스트도 많지만, 이거 가지고 "칠십인역은 오역투성이의 쓰레기"라고 말했다가는 성서학자들에게 광역 어그로를 시전하게 된다. 21세기의 그리스도교는 마소라 본문을 더 중시하는게 추세라지만, 칠십인역은 마소라를 보완하는 데 아주 요긴하게 써먹히고 있다. 마소라 사본은 번역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16]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못한다'(공동번역성서 개정판)[17]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각종 오역을 수정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18] 괄호 처리된 문장은 문맥의 파악을 위해 일반이론에서 추가했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 The ideas of economists and political philosophers, both when they are right and when they are wrong, are more powerful than is commonly understood. Indeed, the world is ruled by little else. Practical men, who believe themselves to be quite exempt from any intellectual influences, are usually the slaves of some defunct economist. Madmen in authority, who hear voices in the air, are distilling their frenzy from some academic scribbler of a few years back. I am sure that the power of vested interests is vastly exaggerated compared with the gradual encroachment of ideas. Not, indeed, immediately, but after a certain interval; for in the field of economic and political philosophy there are not many who are influenced by new theories after they are twenty-five or thirty years of age, so that the ideas which civil servants and politicians and even agitators apply to current events are not likely to be the newest. But, soon or late, it is ideas, not vested interests, which are dangerous for good or evil.[19] 워낙 유명한 문장이라서 자주 인용된다. 그레고리 맨큐의 초급 경제학 교과서에도 실렸고, 폴 크루그먼의 준 대중적 도서에도 거의 경구처럼 인용되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20] 미야코 섬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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