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2 20:55:53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


1. 개요2. 증상3. 원인4. 목록
4.1. 실존 인물4.2. 가상 인물

1. 개요

파일:톰깜놀.gif
톰과 제리의 에피소드[1]
Marie Antoinette syndrome

극히 짧은 시간에 머리카락이 갑자기 하얗게 세는 증상.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현상 자체는 도시전설이 아니고 실존하는 증상이다. 역사적 루머뿐만 아니라 현대인 중에도 이렇게 백발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스트레스의 정도에 따라 경과 시간이 다른데, 극심한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경우에는 하룻밤 만에 탈색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아서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받아도 머리 전체에 탈색이 오는 경우도 있고 구레나룻 부분이 하얗게 세는 경우도 있다.

18세기 프랑스 혁명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처형당하기 며칠 전 머리가 백발로 변했다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2. 증상

원형 탈모증의 확산 또는 흉터를 남기지 않는 자가 면역 탈모증으로 간주하는데, 사람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유색의 모든 머리카락에 선별적으로 영향을 미쳐 흰 머리카락만 남게 된다. 알라바마 주립대와 버밍엄 대 공동연구진에 의하면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동하는 면역체계가 모발의 멜라닌 색소 생성을 방해한다. 즉 심리적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뇌의 면역체계가 생성하는 물질의 부작용이 '멜라닌 색소 생성 방해'이고 궁극적으로 이게 탈색으로 연결된다는 것.

자가 면역 매커니즘을 활성화하는 증상에는 일반적으로 슬픔과 공포를 포함하여 상정할 수 있지만, 분노, 극심한 스트레스 등도 포함할 수 있다. 아래의 사례를 보면 사형 선고나 그에 준하는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받은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정도의 스트레스는 아니더라도 과다한 직장 업무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모발의 일부가 탈색될 수도 있으며 이러한 사례는 꽤 빈번하다.

사람뿐만 아니라 개도 걸릴 수 있다. 일본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소니아는 자신을 예뻐해준 보호자가 간암으로 죽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서 검은 털이 새하얗게 변해 버렸다. 그러나 새로 들어온 보호자가 잘 대해주자 다시 검은털이 조금 자라났다.

3. 원인

이 현상 또는 증상의 정확한 실체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몇 가지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 영국 노퍽 앤드 노리치 대학 병원 안 마리 교수는 머리카락이 하룻밤 새 하얗게 세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슬픔, 공포, 분노, 극심한 스트레스, 충격 등으로 자가 면역 메커니즘이 발동하여 원래 머리카락만 선택적으로 빠지는 원형 탈모증 또는 자가 면역 비반흔성 탈모 현상에 의해 흰 머리카락만 남은 것이라 주장했다. 아래 목록의 예시들만 봐도 다음 날 처형당하는 사형수의 신세, 왕이 되는 것에 대한 중압감, 배우자 사망, PTSD, 무리한 과업 지시 등 충분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들이다.
  •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레프코위츠 교수는 DNA 변형에 의한 것이라 발표. 생쥐에게 장기간 아드레날린을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DNA 변형으로 급격히 흰머리가 생기는 조기 노화 현상을 발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 뉴욕 대학교 이토 마유미 교수는 멜라닌 줄기 세포 이탈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머리에 상처를 내면 머리카락의 색을 결정하는 모낭의 멜라닌 줄기세포가 상처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이동하고 그 빈자리가 하얗게 된 것을 발견했다.

4. 목록

4.1. 실존 인물

  • 마리 앙투아네트: 1793년 10월 16일 단두대에 오르기 전날 밤 머리가 모두 하얗게 세었다는 설이 있다.[2]
  • 문재인: 1987년 대선에서 노태우가 당선되고 스트레스로 몸살을 20여일 앓다 일어났는데 반백발이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30대 중반.
  • 박해미: 인간말종 1번째 남편에게 시달려서 30대에 머리가 하얗게 센 적이 있었고 2번째 남편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 자주 백발이 되어서 염색을 자주 하거나 아예 탈색을 한적이 있다.
  • 보스턴 의학 및 외과학 저널: 1851년 스밀리가 <보스턴 의학 및 외과학 저널>에 보고한 사례에서는, 어느 소년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잠들었다가 깨어난 순간 회색곰이 자신의 붕대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핥고 있는 것을 보고 기겁하였고, 그 다음날 머리카락이 순백색으로 변해 있었다.
  • 샤 자한: 무굴 제국의 황제로, 사랑했던 뭄타즈 마할이 사망하자 깊은 시름에 빠져 백발이 되었다. 이후 타지마할을 만들었다.
  • 숭정제: 야사기는 하지만 명나라 제국에 망조가 다가오자 이에 대한 번민으로 머리가 하얗게 새버렸다는 설이 있다.
  • 앙리 4세: 왕이 되기 전 하룻밤 만에 콧수염이 하얘졌다.
  • 야나기하라 뱌쿠렌: 일본의 문학가로, 학도병으로 2차 대전에 참전했던 아들 카오리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다.
  • 오자서: 오나라로 도망가는 중에 갖은 고생을 겪었는지 하룻밤 사이에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버렸다.
  • 오자키 호츠미: 리하르트 조르게의 일본인 협조자였던 오자키 호츠미는 체포된 후 혹독한 고문과 심문으로 백발이 되었다.
  • 이강철: 민청학련 사건으로 모진 고문을 받은 뒤 복역하는 동안 머리가 하얗게 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 되는 2000년대부터는 완전히 백발이 되었다.
  • 조지프 벨: 아서 코난 도일의 스승이고 셜록 홈즈 시리즈의 셜록 홈즈의 모티브로 유명한 의사로, 1874년 아내 에디스가 산욕기 때 복막염에 걸려 세상을 떠나자 이 때문에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했으며, 재혼을 하지 않고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
  • 주흥사: 중국 양나라 때 인물로 하룻밤 사이에 천자문을 완성해야 한다는 왕명을 받았는데, 책은 완성했으나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천자문에는 '백수문'(白首文)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 우금: 형주 공방전관우의 수공에 당해 투항했는데, 풀려난 뒤 본국인 위나라로 다시 돌아갈 때는 수치심을 못 이긴 나머지 수염과 머리카락이 희어졌다.
  • 제2차 세계 대전 중 살아남은 생존자: 2009년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 알렉산더 박사는 2차 대전 중 살아남은 생존자의 머리가 다음 날 새하얗게 변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 제2차 이탈리아 독립 전쟁 당시 부상당한 오스트리아 포로: 그의 나이가 젊은데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하얘졌는데, 그와 그의 전우들에 따르면 전장에서 싸우는 도중 머리가 하얘졌다고 증언했다.[3]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 등장하는 참전용사 다수: 묘지에서 경계 근무를 서다 두 시간 만에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베라 사프로노브나 다비도나 등 극도의 스트레스와 공포스러운 상황에 노출된 여러 참전자들[4]이 공통적으로 단 시간만에 머리가 하얗게 됐다고 증언한다.
  • 존 매케인: 과거 미국 대통령 후보로, 베트남 전쟁 때 포로로 잡혀서 고문을 당한 후 머리가 백발이 되었다. 이때 당시 그의 나이는 38세.
  •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의 작가이며 헨리 8세가 1534년에 선언한 왕위지상령에 반대하다 사형 선고를 받고, 1535년 7월 처형당하기 전날 밤 자신의 머리가 백발로 변한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제자였으며, 소크라테스가 사사당할 때 순식간에 늙었다고 전해진다. 머리가 희게 새고 얼굴에 주름이 짙어 마치 노인 같았다. 자크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라는 그림에서 묘사되는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침대 발치에 앉은 노인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 해리스: 1925년 싱가포르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사람으로 갑작스럽게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다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30초만에 구조되었는데, 그 30초 사이에 머리가 새하얗게 세었다. 출처는 '로버트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4.2. 가상 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폭발 위험이 있는 실험용 흰 쥐가 탈출했다'라는 뉴스를 들은 고양이 톰이, 들고 있던 쥐가 밀가루 통에 빠져 온몸이 새하얘진 생쥐 제리가 아닌 진짜 실험용 쥐라는 걸 알고 경악하면서 급격히 노화하는 장면이다. 형용할 수 없이 극심한 공포로 인해 늙어버리는 현상인 만큼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의 범주에 들 수 있다. 물론 옴니버스 카툰 특성상 오래 가지는 않는다.[2] 처형 전날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도망치다가 바렌에서 체포된 1791년 6월 21일이라는 설도 있다. 혹은 콩시에르주리에 수감된 날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감옥은 대혁명 당시 수천 명의 사형수가 수감됐다 죽은 곳이라 '죽음의 집'이라 불렸다. 즉 여기에 수감된 것만으로도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었으니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껴 백발이 됐다는 것이다.[3] 출처: 장 앙리 뒤낭의 솔페리노의 회상.[4] 대부분 감정이 여린 10대 중후반의 소녀들이라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5] 천년백작의 꼬드김에 양아버지를 악마로 만들어 살해하는 바람에 눈에 흉터가 생겼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6] 원래 머리색은 갈색이었으나 거대화 능력을 얻어 거인이 되면서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 후반부에 잠시 거대화 능력을 잃고 원래 크기로 돌아오자 갈색으로 돌아온 것을 보면 흰 머리는 거대화 능력의 영향으로 보인다.(TV판에서는 몸의 크기 조절도 가능해졌으나 흰 머리는 그대로였다.)[7] 누나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뒤 충격을 받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 히무라 켄신의 십자흉터와 함께 에니시에게 남아있는 PTSD의 상징이다.[8] 소용녀와 헤어진 16년동안 온갖 고생을 했고, 36세에 흰머리가 생겼다.[9] 플로엘라 황녀와 로이가르 대공의 어머니이자 세드릭 에브론의 외할머니. 그레고르 황제에 의해 딸 플로엘라와 사위 레오프릭 에브론이 처형당한 충격으로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고, 완전히 미쳐버려서 하루 종일 저주의 말을 외치다가 얼마가지 않아 사망했다.[10] 스포일러 엔딩 한정.[11] 2년만에 흑발이 전부 백발이 되었는데, 작중 언급으로는 원수 때부터 쌓인 스트레스가 갑자기 폭발했다.[12] 오뎅이 처형된 이후 며칠동안 빈 사찰에 틀어박혀 통곡하다가 마침내 밖으로 나왔을 땐 눈매는 험악해졌고, 흑발에 가까웠던 머리색은 연한 푸른빛의 머리칼이 되었다.[13] 머리가 완전히 은빛으로 뒤덮였다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이 때문에 장편 '신주로'에서는 작품의 화자인 대학 강사가 어느 다방에서 언뜻 본 유리를 70살은 넘은 노인으로 착각했을 정도.[14] 작중에서 언급되기로는 실각한 바로 다음 날부터 갑자기 종적을 감추고 그대로 3년 동안 행방이 묘연해졌는데, 이 때문에 항간에는 유리가 실각의 충격으로 정신이 나갔다거나 심지어 아무도 모르게 자살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나온다.[15] 형종 사후 갑자기 백발이 되었다.[16] TVA판 한정[17] 과거 남편에 의해 이혼당하고 폐인이 된 이후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고 작중에서도 직접 언급된다.[18] 채하가 어린 시절에는 검은 머리로 그려졌는데 병을 얻어 병원 신세를 지내게 되었을 때에는 하얀 머리로 그려진다. 서로 고작 몇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큰 병을 않은 것으로 보인다.[19] 게임판인 테일즈위버 한정. 부활하면서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